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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 날
"차별 없는 마음으로 세상 밝히소서"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79호 입력 2009/05/05 10:20 수정 2009.05.05 10:24
통도사ㆍ내원사 등 전국 각지서 불자들이 찾아

부처님 말씀 되새기며 자비 베푸는 삶 다짐해

↑↑ 불자들은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며 지은 죄를 씻어내고 행복을 기원했다.
ⓒ 양산시민신문
만 가지 꽃이 피어 온 천하가 장엄하고 천 가지 새가 울어 화답하는 사월 초파일. 통도사를 비롯해 내원사, 홍룡사 등 지역 사찰 곳곳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한 불자들의 발걸음으로 온 종일 북적댔다.
 
대한조계종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정우스님)에도 수많은 불자들이 찾아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신 참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일 오전 10시 통도사 설법전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주지 정우스님과 추미애 국회의원, 오근섭 양산시장을 비롯한 불자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방장 지종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원래 친하거나 원수가 없는데 탐욕 때문에 모든 차별이 생겼다. 탐욕을 버리면 온 세상이 한 식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등의 모양은 차별이 있지만 그 등불에는 차별이 없듯, 간절한 마음으로 한 자루 촛불을 밝혀 이 세상을 밝음으로 가득 채우자"고 말했다.
 
주지 정우 스님 역시 "남이 없는 나를 생각할 수 없듯 나 역시도 남의 삶에 있어 함께 하는 동반자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며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도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세상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지혜를 전했다.
↑↑ 설법전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3천여명의 불자가 찾아 부처님 말씀을 가슴에 새겼다. 통도사를 찾은 불자들의 발걸음은 해가 지도록 이어졌다.
ⓒ 양산시민신문
 
통도사는 이날 법요식을 시작으로 관불의식, 보궁헌다례, 장엄등 경연대회 등 하루 종일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신 날을 기념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불자들은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을 진행하며 부처님의 말씀을 되새겼고, 연등과 기와불사를 하며 가족의 평안과 건강을 빌었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불자들의 발걸음은 해가 지는 오후까지 줄을 이으며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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