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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통약자콜택시 운영 한 달
"첫 시동 건지 한 달, 입소문타고 달려요"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입력 2009/05/19 11:54 수정 2009.05.19 05:54
콜택시 운행 성황, 주로 시각장애인 이용 많아

이용자에 대한 인식ㆍ서비스 개선 필요 지적

"병원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났고 특히 외딴 곳에 사는 장애인들에겐 서로 타보라고 권하죠"
 
장애인도우미 장연심(50, 상북면) 씨는 교통약자콜택시를 이용하면서 장애인도 편안하게 바깥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소문을 내고 다닌다.
 
시가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조례에 따라 운수업체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교통약자콜택시(이하 콜택시)가 운행 한 달을 맞아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서비스 개선 등 아직 가야할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과 위험, 비용 문제로 집안에 갇혀 지내던 장애인을 비롯해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두 발이 되어주는 콜택시가 지난달 17일 운행을 시작해 한 달을 맞았다.
 
연중무휴 24시간제로 운영되는 콜택시는 장애등급 1ㆍ2급 장애인 또는 일시적인 휠체어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 양산 전역은 2천원으로 요금이 통일되고 부산, 창원 등 인근을 가더라도 왕복 2만원 정도면 해결된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자 하루 평균 20~35건의 예약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하루평균 4~5대의 차량을 운행하는데 출ㆍ퇴근시간에는 이용자가 몰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장투석을 위해 일주일에 3번 병원을 찾는 박아무개(시각장애 1급,상북면) 씨는 돈보다는 마음에 전해지는 친절함이 와 닿았다고 한다. 박 씨는 "차에서 내리면 앞이 안보여서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워 교통사고 위험이 많은데, 콜택시기사는 친절하게 집 입구까지 부축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기사들은 이용자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해 승객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콜택시는 시각ㆍ신장ㆍ정신ㆍ지체장애인을 비롯해 노약자와 임산부 등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수단인데,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에게 국한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인 부일택시(주) 김해윤 대표는 "친절서비스와 안전교육을 더 강화해 몸이 불편한 이용자들이 마음을 다치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잉친절도 거짓친절도 아닌 '마음에 전해지는 친절로 달리는 콜택시. 오늘도 내일도 교통약자들을 위해 24시간 대기 중이다.
 
조원정ㆍ표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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