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생활

작은도서관 희망만들기 ‘제1기 도서관 학교’ 개강
친구들아~ 재밌는 책 놀이터에서 놀아볼까?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입력 2009/05/26 11:39 수정 2009.05.26 02:17
26일부터 내달 23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특강 진행

어린이책 선택법ㆍ현장체험학습 등 다양한 강좌 눈길



책과 사람이 만나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곳, 작은도서관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작은 발걸음을 시작했다. 양산시문고협의회가 첫 공식 활동으로 ‘제1기 도서관 학교’를 26일 개강했다. 내달 23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작은도서관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강좌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열리게 된다.
조원정 기자 / vega576@ 표영주 기자 / pyo2020@

ⓒ 양산시민신문

“작은도서관은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생활친화적인 소규모 독서문화 공간입니다. 독서와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들이 평생학습을 하며 지역공동체를 형성해가는 곳입니다”

작은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고 빌려가는 딱딱한 공간이 아닌 즐거운 책 놀이터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문고협의회(회장 박희영)가 나섰다.

26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강한 ‘제1기 도서관 학교’는 작은도서관이 마을 문화공간으로 뿌리내리고 개인화되고 단절화된 현대사회에서 다시 공동체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마을문화, 시민문화를 일구는 첫걸음으로 만들기 위한 작은 시도이다. 매주 화요일마다 다양한 문화강좌가 무료로 진행되는 도서관학교에서 작은도서관 속에 숨겨진 소중한 보물을 찾아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도서관학교 문을 여는 첫 강좌는 작은도서관 운동 전국 모범사례로 알려진 창원을 통해 작은도서관 개념을 이해하고 그 기능과 역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경남대학교 이은진 사회학과교수가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이란 주제로, 마을마다 작은도서관 만들기 열풍이 가득 차 있나를 점검해본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강좌는 ‘어린이책의 자료선택법 및 이해’로 부산 도서관옆신호등 대표이자 동화작가인 이상미 씨가 진행한다. 이 대표는 작은도서관 주 이용자인 주부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어린이의 발달단계에 따른 자료 선택법과 책고르기, 다양한 독후활동 방법 등을 알려준다.

네 번째 강좌는 ‘앎과 삶이 하나되는 현장체험학습’이란 주제로 아이들에게 현장체험학습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려주고 작은도서관이 다양한 문화와 교육을 접할 수 있는 평생학습기관임을 알게 한다. 마지막 강좌는 작은도서관 대부분이 전문사서가 없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자원활동가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집중 조명한다.

‘우리는 도서관을 빛내는 자원활동가 수료식’을 통해 도서관 업무 전반을 이해하고 자원활동가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알아본다. 한 번의 강좌로 부족함과 전문성을 다 채울 순 없지만 도서관 운영 체계 큰 틀을 잡아 나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도서관학교를 준비한 박희영 회장은 “작은도서관은 찾으면 찾을수록 끊임없이 보물이 나오는 화수분”이라며 “지역 주민이 참여해 지역사회와 문화를 가꾸며 삶의 질을 높여주는 보물이 나오는 작은도서관을 잘 가꿔나갔으면 한다”며 도서관 학교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문고협의회란?

지역 작은도서관의 정보 교류 모임

14개 문고 활동, 독서와 문화강좌 등 시행

집에서 5분 거리, 아이들은 책을 읽고 엄마는 문화강좌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이웃공동체가 형성되는 작은도서관. 새로운 독서문화를 이끌어 가는 주체이자 마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작은도서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문을 연 곳이 ‘양산시문고협의회(회장 박희영)’다.

문고협의회는 양산 전 지역에 흩어져 있는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이 한데 모여 운영노하우와 어려움을 공유하며, 작은도서관에 대한 지역 사회 관심을 모으기 위해 지난해 10월 창립했다. 현재 문고협의회에 소속된 작은도서관은 모두 14곳으로, 개관 10년을 넘은 베테랑부터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초보들이 서로 어울려 작은도서관을 지역 사랑방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도서관 운영자 대부분은 개관초기 책을 마련하지 못해 헌책방을 전전하기도 하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바자회를 여는 등 지역 주민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려가며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이다.

마을문고를 백일장이 열리는 공간으로 만든 범어황전문고를 비롯해, 마을주부들의 공동육아산실로 운영되고 있는 청어람아파트문고, 평산동 전 지역을 감당하며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은 봉우문고, 지역 작은도서관 운동의 시발점이 된 동무동무씨동무작은도서관, 9천권에 달하는 도서를 확보하고 있는 동면극동새마을문고 등 지역 곳곳에서 책을 통해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문고협의회 회원들은 분주하다.

동원로얄듀크새마을문고와 웅상 푸르지오 문고, 효성백년가약작은도서관, 글마루작은도서관은 다양한 문화강좌로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종합사회복지관 행복한도서실, 반도보라문고, 우남퍼스트빌문고, 대동아파트새마을문고, 삼성동 새마을문고가 활발히활동 중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