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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혜 시민기자 ebbi0918@naver.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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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생활에 아이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학원을 보내고, 필요한 물건 사주고, 가끔 맛있는 식당에 함께 가는 것이 고작이었고, 그것이 내 아이가 행복한 것인 줄 알았다.
학교의 수업이 주 5일제로 변경되면서 엄마인 나의 고민은 한층 더 늘었다. 어떻게 교육적으로 접근해 유익하게 풀어야 할지 걱정부터 앞서는 엄마의 마음으로 우리는 다시 캠프에 참가하기로 했다.
다달이 인원을 모집했던 캠프가 우리의 간절함 덕인지 연간 일정으로 바뀌었다. 1년 동안 매달 1박 2일의 일정으로 친구들이랑 마음나누기, 미술치료수업, 진로상담수업, 축구게임, 숲 체험, 암호게임 등으로 대운산 자연휴양림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방학이면 2박 3일 일정으로 차량으로 이동해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준다.
참가 학생은 1학년에서 6학년까지 모두 20명. 성별과 학년이 모두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한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그것은 선생님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요즘 가정에서 느낄 수 없는 형제, 자매, 남매의 사랑을 배우며 가족의 정을 배우는 것 같았다.
매달 1회의 캠프가 끝나면 엄마들 한 명 한 명 모두 상담하고, 다음 캠프에서 아이 한 명 한 명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더 질문하고, 더 이야기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조금씩 변해 간다. 자신감이 약했던 아이는 자신을 더 사랑할 줄 알고, 자신감이 없던 아이는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해 간다. 또 내성적인 아이는 외향적인 아이들을 받아들여 친구가 되고, 나와 다른 아이를 친구로서 이해도 할 줄 알며 인정을 해 줄 수 있는 아이가 된다.
그렇게 변해 가는 우리 아이들을 지켜보며 다시 시작하게 된 캠프에, 다시 뵙게 된 선생님께 너무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 이런 캠프가 더 많이 만들어져 아이들이 더 행복했으면 하는 게 엄마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