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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알고 즐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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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의 여유도 알고 즐겨야

이수미 기자 uu-aa@daum.net 입력 2012/09/18 17:50 수정 2012.09.18 05:50
커피 드립 무료 강습 서정숙 씨




평소 커피에 관심이 많았던 서정숙(38) 씨. 서 씨는 덕계동에서 치킨 가게를 운영하면서 시간을 쪼개 전문적으로 커피와 관련된 지식을 쌓기 시작했다.

단순히 커피 드립이나 로스팅만 배우는 게 아니라 커피의 역사와 전통까지 낱낱이 배웠다.

몇 개월에 걸친 수업을 끝내고 마침내 ‘단’이란 이름으로 커피전문점까지 열게 된 서 씨. 서 씨는 자신이 배운 내용을 다른 커피 애호가들에게 전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주변 이웃들을 모아 커피의 유래, 종류, 드립 방법 등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무료로 안내했다.

“현재 우리가 즐겨먹는 ‘인스턴트(instant)’ 커피는 ‘네슬레’라는 회사가 처음 개발했는데 당시 브라질에서 커피가 넘쳐나자 이를 대량으로 소비하기 위해 개발했죠.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전쟁 때 활발하게 소비되기 시작했고요.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커피는 ‘로스팅(roasting)’한 지 3일 정도 된 것이고, 너무 강하게 로스팅하면 쓴맛이 나고 약하게 로스팅하면 신맛이 납니다. 취향에 따라 로스팅을 다르게 할 수 있겠죠”

서 씨는 이밖에도 커피 고르는 법, 원료의 차이, 커피와 어울리는 음식, 보관법 등 커피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애쓴다. 자신이 초보 시절 궁금했던 것 그대로를 이웃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드립커피는 2~3분 사이 내린 커피만 먹고 나머지는 카페인과 불순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버리는 것이 좋아요. 헤이즐넛 커피는 향이 좋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재고로 다량 소비하기 위해 향을 첨가한 커피로 기름도 많이 나는 커피입니다”

덕계동에 사는 이아무개 씨는 서 씨의 강습을 통해 커피 마시는 습관을 바꿨다고 한다. 이 씨는 “평소에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아무 생각 없이 마셔 왔는데 첨가물인 설탕과 프림을 줄여야겠다”며 “헤이즐넛을 유난히 좋아했는데 재고품에 향을 첨가한 커피라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소주동 최아무개 씨 역시 “없던 감성까지 솟아오르는 이 가을에 향 좋은 커피 맛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니 커피를 다시 보게 됐다”며 서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 씨는 앞으로도 커피강습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주변에서 잘못 알고 있는 커피상식들을 바로잡고 이웃들이 제대로 된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손쉬운 커피 드립 방법을 두루 가르쳐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수미 시민기자 uu-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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