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움이 더해지는 6월. 세상이 에메랄드빛으로 물드는 계절이다. 이렇게 푸른 계절, 자연만큼 아이들에게 건강한 놀이터가 있을까? ⓒ
만약 아이와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곳을 주목해보자.
아름다운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며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동면 본법마을. 최근 이곳의 순수한 자연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농촌 체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기농 식물을 이용한 체험과 계절별 이색 체험, 그리고 야생화와 함께하는 체험 등 각기 다른 주제로 팜스테이가 운영 중이다.
법기리 성지체험농원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호기심에 날 것 먹어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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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곳 식물들은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키워 아이들이 호기심에 날 것 그대로를 먹어도 괜찮다. 오히려 우미경 대표는 다양한 허브 잎을 따 아이들에게 맛을 보라며 권하기도 한다.
체험은 농원입구 체험학습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이곳에는 특히 50여가지 공기 정화 식물과 허브 등을 가지고 식물의 기능과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화분에 옮겨 심는 ‘나만의 식물심기’, 나뭇가지와 돌, 꽃 등 자연물로 자유롭게 만드는 ‘DIY 나무공예 체험’이 인기가 높다.
오리온자리를 본 따 만든 ‘오리온 정원’에는 ‘향주머니 만들기’가 아이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들은 로즈메리와 레몬 밤, 페퍼민트 등 허브를 채취하고 향주머니에 넣기 위해 손으로 뜯다보면 어느 샌가 향기에 취해 체험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허브와 농장에서 채취한 식물성 오일을 첨가해 향초와 천연비누 만들기, 꽃과 식물을 액자에 담아 보관하는 압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 돼있다.
우 대표는 “사실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체험이 아니더라도 농원을 찾아주신다면 차 한 잔 대접 하겠다”고 말했다.
함박 야생화 체험농장해설과 함께하는 야생화, 숲 체험
체험 하나하나 소중한 추억 깃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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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 야생화 체험농장을 대표하는 체험은 4가지다. 그 중 ‘법기 숲 체험’은 법기수원지의 편백나무 숲길을 걸으며 피톤치드를 통한 힐링 산책을 할 수 있다.
“이 노란 꽃은 뭐에요?”
“음 애기똥풀이고 꽃말은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란다”
우정련 대표는 아이들에게 숲과 농장 안에 있는 야생화를 관찰하게 하고 재미있는 해설로 ‘야생화 체험’을 진행한다. 체험 후 아이가 직접 고른 야생화를 화분에 옮겨 심어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또 야생화를 숟가락으로 토닥토닥 두드려 손수건에 물들이는 ‘손수건 물들이기’도 인기 체험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도자기 체험’도 고령토로 생활자기를 직접 손으로 빚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빚어진 도자기들은 농장에서 구워진 뒤 집으로 배송해 준다. ‘짚풀공예 체험’은 농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짚으로 짚신, 달걀 주머니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 수 있다.
우 대표는 “체험 하나하나에 추억이 있어 소중하다”며 “오시는 분들 모두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체험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법기수원지 팜스테이 마을
4계절마다 특색 있는 체험 준비
‘토끼몰이’ 아이들에게 인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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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텃밭 가꾸기, 화전 만들기, 올챙이관찰체험이, 여름엔 물고기관찰, 여치집 만들기와 모내기가 있다.
가을은 재철 채소로 인형 만들기, 곤충잡기, 고구마ㆍ땅콩을 캐고, 겨울엔 메주 만들기, 김장 담그기, 연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연중 프로그램으로 토끼몰이, 땟목타기, 도자기 만들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토끼몰이 체험’은 청군, 백군으로 나눠 신나게 토끼 잡기 경기를 펼쳐 아이들에게 인기 높은 체험 가운데 하나다.
또 노래에서만 듣던 올챙이를 직접 관찰하는 ‘자연생태체험’도 이곳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물고기를 관찰하고 잡아 구워먹는 체험도 깨끗한 수질을 유지한 이곳만의 특별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김영도 대표는 “안전문제를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며 “우리는 각종 체험 관련 보험에 가입해놨기 때문에 안심하고 아이와 즐기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체험 전 이건 꼭 확인하자
옷은 가볍고 편하게
옷은 최대한 활동하기 편하게 입고 가는 것이 좋다. 대부분 체험 프로그램이 자연을 느끼는 야외 활동이 많아 옷을 더럽히기 쉽기 때문이다.
날씨가 더워지고 햇빛이 쏟아지는 만큼 빛을 가려줄 챙모자와 물, 손수건 휴지 등을 챙겨가는 것도 좋다.
또 수원지나 숲길을 방문하는 체험은 목 긴 양말과 긴소매 겉옷을 준비해 벌레 등에 물리는 것을 막는 게 좋다.
방문 전 예약은 필수
농장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최소 인원이 있다. 예약은 방문 일주일 전에 전화로 물어보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체험을 선택한 뒤 농장에 연락하도록 하자.
·성지체험농원 홈페이지 www.sungjifarm.kr 예약문의 010-9232-6925
·법기수원지 팜스테이 마을 홈페이지 www.beobgy.co.kr 예약문의 010-2313-5947
·함박 야생화 체험농장 홈페이지 beobgy.farmmoa.com 예약문의 010-5584-7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