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지난 11일 양산희망학교(교장 김정자)에서 열린 ‘희망자전거 인증의 날’ 풍경이다.
희망학교 학생들은 평소 자전거 인증을 위해 자신의 장애와 기량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해 매일 체육시간과 동아리 활동 시간 등을 이용해 자전거 타기를 연습했다. 학생들은 몸이 불편해 힘들어 했지만 자신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최선을 다해 인증의 날을 준비해왔다.
드디어 인증의 날. 이날 참여한 학생 모두 준비된 인증 코스를 돌며 자전거 인증을 받았다. 보행이 불편해 참여가 힘든 학생들은 교사가 직접 모는 트레일러 자전거에 탑승해 코스를 돌기도 했다.
교사들의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교사들은 인증 순서를 기다리던 학생들을 위해 교내 희망상리정원에 이벤트 경기장을 준비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미션으로 구성된 이벤트 코스를 돌며 적극적 게임에 참여했다.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겁게 만들어 학생들의 참여도와 집중도를 높인 것이다.
김정자 교장은 “장애가 있어 일반인처럼 자전거 타기가 무리가 있을 거란 편견이 있지만 장애학생들에게 맞는 자전거를 타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며 “이날 소외된 학생 없이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에 설립한 양산희망학교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체력향상과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자전거, 줄넘기, 배드민턴을 통한 ‘1학생 1운동’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매년 1학기와 2학기에 학생들이 체육활동 시간에 배운 운동의 실력을 검증하는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