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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래서야 제대로 볼일 보겠습니까?”..
사회

“이래서야 제대로 볼일 보겠습니까?”

최민석 기자 cms8924@ysnews.co.kr 입력 2014/06/17 09:39 수정 2014.06.17 09:39
방문객 많은 지역 내 공중화장실 관리 부실

고장나고 깨지고… 심지어 문 없는 화장실도



무더운 날씨를 피해 지역 내 공원을 찾는 시민이 늘어나는 가운데 공중화장실 관리가 미흡해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방문객이 많은 춘추공원, 무지개폭포, 북정근린공원, 남부공원 등 10곳을 직접 취재한 결과, 이 가운데 8곳이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문제가 발견된 화장실 대부분이 소변기 감지기와 형광등, 환풍기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망가져 있었다.

북정근린공원 공중화장실은 내ㆍ외부 벽면에 낙서로 얼룩져 있고, 장애인 화장실 변기는 깨져 테이프로 임시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였다. 남부공원 남자화장실은 실내등이 작동하지 않았고, 내원사 공중화장실 소변기는 감지기 고장으로 물이 내려오지 않았다.

↑↑ 지난 9일 찾은 춘추공원 공중화장실은 장애인 화장실 문이 고장 나 바깥에서 내부가 훤히 보이고 남자화장실 소변기 감지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특히, 매일 점검 내용이 적혀 있어야 할 점검표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
춘추공원에 자주 산책을 오는 김아무개(58) 씨 역시 비슷한 문제를 지적했다.

김 씨는 “올해 초부터 장애인 화장실 문이 망가져 있고 남자화장실 감지기는 작동하지 않았다”며 “하루빨리 수리해 모두가 편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춘추공원 장애인 화장실은 문이 고장 나 바깥에서도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채 방치돼 있었다.

이에 양산시 환경관리과는 “춘추공원 장애인 화장실은 시설 전체를 새롭게 손볼 계획이고, 내원사 화장실의 고장난 소변기와 환풍기 등은 수리가 예정돼 있다”며 “다른 공중화장실도 이른 시일 내에 점검을 통해 수리할 곳을 파악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공원화장실 일부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양산시니어클럽 역시 “관리하는 곳이 양산 전역에 걸쳐 있다 보니 매일 방문해 점검을 하는 데 솔직히 어려움이 있다”며 “문제가 되는 곳은 물론 다른 구역까지 담당 어르신들에게 올바른 청소법과 관리 방법을 교육해 시민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양산시 공중화장실은 모두 110곳으로 41곳은 관련 부서가 직접 관리하고, 나머지 69곳은 양산시니어클럽이 위탁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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