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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장애를 뛰어 넘는 은석ㆍ수환..
문화

장애를 뛰어 넘는 은석ㆍ수환

최민석 기자 cms8924@ysnews.co.kr 입력 2014/06/17 10:14 수정 2014.06.17 10:14
연합회장배 생활체육 줄넘기대회 은메달 획득



장애를 극복하고 일반인과의 줄넘기 대결에서 대등한 실력을 보이며 은메달을 획득한 학생들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지적장애를 가진 양산희망학교(교장 김정자)의 장은석(16, 사진 왼쪽), 최수환(13, 사진 오른쪽) 학생이다.

지난 1일 동의대학교 효민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부산광역시 연합회장배 생활체육 줄넘기대회에 두 학생은 30초 빨리 뛰기 종목에 참가했다.

30초 빨리 뛰기는 30초 동안 양발로 줄넘기를 많이 넘는 횟수로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은석이는 고등부에 출전해 58개를, 수환이는 중등부에서 55개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 은석이는 고등학교를 희망학교로 전학오기 전에는 제대로  줄넘기 교육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에서 운영하는 1학생 1운동 체육수업을 하면서 소질을 보였다. 수환이는 중학교로 진학 후 본격적으로 줄넘기 훈련을 시작하면서 실력이 늘기 시작했다.

특히, 은석이와 수환이를 눈여겨 봐왔던 정재권 체육교사는 두학생을 학교 줄넘기 엘리트 반에 편성하고 대회를 위해 손목강화와 리듬타기 훈련 등 줄넘기 기본연습을 틈틈이 시켰다.

학생들은 “처음 참가한 대회라서 1등을 못했다”며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 다음엔 꼭 1등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힘찬 포부를 밝혔다.

정 교사는 “비록 아이들이 일반인보다 지적능력 등이 떨어지지만 줄넘기에 대한 열정과 소질은 뛰어나다”며 “이번 대회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계속해서 훈련할 예정”이며 “다음 전국 대회에는 일반부와 장애인 부에 참가해 더 좋은 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에 설립한 양산희망학교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양산 최초의 특수학교다. 현재 14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특수 교육대상자에 맞는 개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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