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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중 출신인 박승욱 선수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2014 U-17 베이징컵 국제축구대회에서 한국고교축구 연맹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인도 자카르타와의 결승전에서 박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쉴 틈 없는 중원압박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5대 1 완승을 이끌었다.
박 선수는 “수비수로 발탁됐지만 감독님에게 본래 위치를 당당하게 말하고 보직을 되찾았다”며 “자리를 찾은 만큼 열심히 게임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생겼다”고 말했다.
박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중부초에서 양산초로 전학을 하면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양산중 시절은 박 선수를 세상에 더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제47회 추계한국중등축구연맹전’에서 양산중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그는 ‘2012 경남FC컵 경남중학교 축구대회’서도 팀을 3위로 이끌었다.
그의 축구실력을 눈여겨본 수도권 축구명문고들에서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애썼던 울산 학성고 최명용 감독을 위해 여러 제의를 뿌리쳤다.
박 선수는 “감독님이 여러 번 부모님을 찾아와 적극적으로 설득을 하셨다”며 “감독님의 열정적인 모습에 반해 학성고로 진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명용 감독은 박 선수를 중원 장악력과 뛰어난 경기조율 능력 등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은 “볼 다루는 기술이 탁월했고 선수장악능력도 뛰어났다”며 “또 성실성에 반해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박 선수는 1학년 때부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제3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학성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그는 부산권 고교축구리그에서 강호인 부경고와 동래고를 격파하는데 일조하며 팀 순위를 1위로 올렸다. 이런 활약으로 이번 U-17 한국고교축구 연맹팀에 뽑혔다.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사비 알론소 선수가 우상이라는 박 선수. 그는 “사비 알론소 선수처럼 경기조율능력과 패스 능력을 갖춘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또 성인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