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소비량이 줄고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이 중단되는 등 농산물 판로가 막히자 지역 농업인이 직ㆍ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7일부터 농업기계 130대에 대한 임대료를 50% 감면하고 있다. 감면 대상자는 임대 농업기계를 이용하는 지역 내 모든 농업인이다.
양산시울림낭송회(회장 이상창)가 내달 5일 오후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1회 정기공연, 詩가 흐르는 양산 시 낭송 콘서트’를 개최한다.
양산 출신 성악가로, 한국 가곡 대중화에 선구자적 역할을 한 테너 엄정행 교수가 지난 25일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안윤한)에 장학기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일제 국가침탈에 맞서 싸운 양산지역 항일독립유공자들이 후손들 기억에서 잊히고 있다. 지난 17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을 기념하는 제75회 ‘순국선열의 날’이었다. 하지만 양산지역에서는 이날 어떤 기념행사도 열리지 않았다. 더불어 지역 독립운동가들을 기념하거나 그들의 업적을 조명하고 알리는 사업 역시 전혀 없었다. 현재 춘추원에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서병희, 윤현진 선생 외에도 건국훈장 애국장 6명, 건국훈장 애족장 17명, 건국포장 4명, 대통령표창 11명 등 모두 39명의 지역 독립운동가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들은 국가로부터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았지만 지역에서는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그나마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초대 재무장관과 최초 국민소비조합운동 등을 펼친 윤현진 선생에 대해서만 생가터 표지판 설치(사진)와 사이버기념관 개설 등 기념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마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윤 선생 생가터 표지판은 훼손이 심하고 주변에는 공단이 조성되고 옹벽이 가로막고 있어 일반인들은 찾기조차 쉽지 않다. 사이버기념관 역시 양산문화원 홈페이지 한쪽 공간에 윤 선생 업적과 사진을 소개한 게 전부다. 사실상 ‘기념관’이라 부를만한 수준이 못 된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순국열사들을 일일이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위패를 충렬사에 모시고 배향하고 있다”며 “생가 복원 사업 등은 이미 들어선 공단과 거주자로 인해 진행하기 어렵고 다른 열사들도 남아있는 흔적과 자료가 부족해 사업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산문화원 역시 “표지판과 사이버기념관 이후로 진행한 행사와 계획된 것은 없다”며 “이후로도 관련 사업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아름다운 단풍과 화창한 날씨로 어느 계절보다 등산하기 좋은 시기다. 이맘때면 전국의 산에는 등산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붐빈다. 하지만 사람이 산으로 몰리는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커진다. 대부분 사고는 부주의와 위험한 상황에서 미숙한 대처로 인해 발생한다. 안전 산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산행 요령을 익혀 즐겁게 등산을 떠나 보자.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자문_양산소방서 현장대응과(379-9265)
‘2014 충렬공 박제상 추모 전국 백일장’ 시상식이 지난 17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사)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지부장 김동현, 이하 양산문협)가 주관한 대회는 지난 4일 춘추원 충렬사에서 열렸다. ‘충렬공 박제상 추모 전국 백일장’은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한 문인을 배출함과 동시에 양산이 문화도시임을 널리 알리고자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김동현 지부장은 “이 대회에서 상을 받은 분들이 실력을 갈고닦아 훌륭한 문학인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상 결과. ▶초등 장원 조민준(삽량초2), 심은지(삽량초5), 옥지훈(물금초5) ▶초등 차상 최예린(북정초5), 김은혜(삽량초4), 하예서(양주초5), 엄서희(덕계초5), 한도윤(성산초2), 김혜경(덕계초2) ▶중등부 장원 김윤지(양산여중3), 최윤서(양산여중2) ▶중등부 차상 공명빈(양산여중3), 하수현(웅상여중2), 유은채(양산여중2), 강현비(양산여중1) ▶고등부 장원 류선애(양산제일고2), 송민섭(양산제일고1) ▶고등부 차상 김정희(물금고2), 김경호(부산브니엘고2), 동원정(물금고1), 정희경(양산제일고1) ▶대학ㆍ일반부 장원 김경민(울산시 중구) ▶대학ㆍ일반부 차상 송승환, 이연우 김민희 기자
축구공으로 대륙을 휩쓴 고등학생이 있다. 한국축구 차세대 스타 감으로 손색없는 박승욱 선수(학성고2, 사진 왼쪽)를 두고 하는 얘기다. 양산중 출신인 박승욱 선수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2014 U-17 베이징컵 국제축구대회에서 한국고교축구 연맹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인도 자카르타와의 결승전에서 박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쉴 틈 없는 중원압박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5대 1 완승을 이끌었다.
물금읍 범어리에 소재한 던킨도너츠 양산물금점 옆 시민쉼터 의자가 파손된 채 몇 주째 방치돼 시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몇주 전 지인과 함께 양산신도시 식당가를 찾았다가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신 뒤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의자에 앉으려고 했는데 의자가 파손 된 채 방치돼 있었다. 지난 20일 주말을 이용해 이곳을 다시 들렀다. 아니나 다를까 그대로 방치된 것을 보고 과연 이곳은 누가 관리하는지 의문이 갔다. 특히 이곳은 양산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외지에서 오는 손님들이나 양산시민이 쉼터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황산초등학교 앞에 있는 범어황산 어린이공원이나 우남퍼스트빌 아파트 근처에 있는 새싹 어린이공원도 문제가 있었다. 운동기구뿐 아니라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그네도 오래돼 보수해야 하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요즘 국민이 세월호 침몰사건이나 부산 지하철 사고 등으로 인해 안전 사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시민 휴식처, 어린이공원 등 안전을 위협하는 곳은 수시로 점검을 해 미리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어린이공원 같은 곳은 양산시나 등 공공기관에서 관리하는 곳이다. 현장확인을 철저하게 해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운동기구나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광림 시민기자 photokwang@daum.net
신고정신이 투철한 어린이에게 경찰이 표창장을 수여했다. 지난달 16일 오후 8시 박규민(13, 서남초) 학생은 물금읍 가촌휴먼시아아파트 앞을 지나가던 중 아파트에서 나오는 트럭 안에 있던 아주머니가 앞문을 열고 급하게 차에서 나오려는 모습을 목격했다. 규민 학생은 납치사건이라 판단, 즉시 112에 신고했다. 양산경찰서(서장 이동환)는 신고 접수를 받고 트럭을 추적했으나, 조사 결과 차 안에서 부부가 싸움을 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양산경찰서는 비록 오인신고였지만 현장을 목격하고 침착하게 경찰서로 신고한 박규민 학생에게 모범어린이 표창장을 수여했다. 지난달 24일 이동환 경찰서장은 서남초등학교를 찾아 박규민 학생에게 직접 표창장을 전달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을 지나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도움을 준 학생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앞으로 투철한 신고정신으로 도움을 주는 학생이 서남초에 많이 생기길 바란다”며 “모두의 관심과 신고정신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문화의 불모지 양산을 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예술촌은 그 시도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한송예술인촌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관 주도의 경우 대부분 성공하기 어렵다. 그 주된 이유가 예술촌을 조성하면서 경관 등 입지여건만 내세우는 공급자 중심의 정책을 펼쳐, 그 공간내에서 콘텐츠를 이끌어 내야 할 예술가들이 외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사례 중에서 양산은 적어도 실패한 사례는 아니다. 입주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문화예술관광 활성화의 측면에선 그렇지 않다. 시민의 입장에서 세금을 들인 예술촌에서 내가 혹은 우리가 문화콘텐츠를 얼마나 즐길 수 있는 가가 중요한 것이다. 그점에서 한송예술촌은 시작점에 있다. 양산의 경우, 준공단계에 이르렀다. 시와 한송예술인촌이 업무협약을 맺고 전문사무국을 두어 체계적인 운영을 해나가야 한다. 예술가는 창작에 중점을 두고, 전문사무국은 예술 콘텐츠를 시민과 잘 연결할 수 있도록 기획을 해야 한다. 또 중요한 점을 들자면 ‘축제’의 강화이다. 헤이리의 ‘판페스티벌’은 이미 국내 및 세계에서 관심을 갖는 종합축제다. 축제기간 중 창작공간을 개방하는 것은 필수이다. 남해원예예술촌도 꽃이 만발하는 5월 화려한 축제의 장을 벌인다. 축제는 그 지역을 알리는 가장 큰 수단이다. 예술인촌의 활성화를 위해서 중요하게 도입되었으면 하는 것이 남아 있는 7개 터를 관에서 매입하여 체류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예술인거주프로그램(레지던시)를 운영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작가들의 에술적 참여를 확대하고자 함이다. 예술과 경영은 수레의 양바퀴다. 어느 한 쪽을 무시해서는 제대로 굴러갈 수가 없다. 예술인들이 비싼 돈을 들여 입주한 만큼 그에 따른 경영적 활동도 보장해 줘야 한다. 헤이리의 경우 문화전시관을 3분의 1 이상 운영하면 어떠한 경영활동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예술로 충당되지 않는 비용을 카페 등의 운영으로 감당하라는 뜻이다. 예술촌, 그들의 축제가 우리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 10년 후 삽량문화축전보다 외지인들이 더 많이 즐겨찾는 한송예술축제를 기대해 본다.
어린이날맞이 가족음악회, 한송아트홀 송주섭 초대전, 갤러리희 진영섭초대전, 하북면민의 날 기념 2012 평면작품전시회, 삶에 아름다운 음표그리기 합창단 창단, 양산여름음악제. 2012년 한 해 한송예술촌에서 진행된 예술활동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국·도비 111억원, 민자 207억원의 비용이 아니더라도 종합전시동인 한송아트홀이 운영 중이고, 개인창작동 39개동 완공되어 현재 입주 및 거주 예술인이 45명이라고 하는 한송예술촌의 예술활동은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예술가가 도시를 바꾼다는 명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서둘러 예술촌을 주도하며 택지를 조성하고 건물을 싼 가격에 분양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화예술의 싹은 건물조성 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술의 싹이 틔지 않는 곳에 예술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관광객을 찾기는 힘들다. 여기 지방자치단체의 주도가 아닌 예술인 스스로 공간을 이뤄내고 담론을 담아내며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예술촌이 있다. 축제가 거듭되고 관광객들이 찾아들면서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남해 해오름예술촌과 경기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을 찾았다.
예술인들이 직접 ‘깡촌’을 찾아 하나 둘 모여들어 만든 전남 무안 월선리예술인촌.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수 없는 예술인촌은 필요없다며 예술인이 직접 지역 자생조직에 흡수되며 한 때 마을공동체의 대표적 사례로 회자되곤 했다. 2012년 현재 월선리예술인촌은 농촌정보화마을, 체험마을로 여전히 ‘깡촌’ 시절보다 많은 외지인들이 찾고 있지만 정작 창작활동을 보이던 예술인들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2006년 9월 남해군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전통문화예술촌에 대한 성토가 한창이었다. 남해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전통문화예술촌이 예술인들의 택지분양 신청 저조로 자칫 부동산투기지역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질타가 쏟아졌다. 하지만 2012년 현재, 용도변경을 통해 원예예술촌으로 탈바꿈하면서 남해군에 기탁금까지 납부하는 효자촌으로 성장했다. 2009년 5월 개장한 이래 연간 30만명이 찾는 원예예술촌은 지자체 업무협약의 성공사례로 평가받으며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문의도 많아진 상황이다.
양산시가 주도한 문화예술 창작공간인 한송예술인촌이 12년째 표류 중이다. 지역예술인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통도사, 내원사를 연계한 체류형 체험관광지를 조성한다는 당초의 목적을 논하는 것은 ‘준공완료’라는 최우선의 과제에 부딪혀 논의 자체가 실종된 상황이다. 지난 1999년부터 조성된 한송예술인촌은 국도시비 113억원이 투입돼 종합전시동 등 공공부문은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개인창작동의 참여가 늦어지면서 사업이 장기화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개인창작동은 창작 연구 및 전시활동 등의 본연의 취지보다는 일부 재력가의 호화별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더불어 공공부문으로 조성된 종합전시동 역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육시설로 사용되어 예술진흥 및 관광 활성화의 본 취지는 아예 상실되어 가고 있다. 이에 전국의 예술인촌들을 살펴보고 한송예술인촌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