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조난 당황하지 말고 스마트하게 대처하자..
생활

조난 당황하지 말고 스마트하게 대처하자

김경희 기자 alice0z@hanmail.net 입력 2014/11/11 11:11 수정 2020.06.09 11:11
조난 시 전신주와 표지판 찾고

구조용 스마트폰 앱 적극 활용

아름다운 단풍과 화창한 날씨로 어느 계절보다 등산하기 좋은 시기다. 이맘때면 전국의 산에는 등산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붐빈다. 하지만 사람이 산으로 몰리는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커진다. 대부분 사고는 부주의와 위험한 상황에서 미숙한 대처로 인해 발생한다. 안전 산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산행 요령을  익혀 즐겁게 등산을 떠나 보자.

자문_양산소방서 현장대응과(379-9265)

조난 시 전신주와 표지판 찾고
구조용 스마트폰 앱 적극 활용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는 1천740명이었다. 그 가운데 등산객이 많은 10월부터 12월이 35%를 차지했다.

특히, 가을철에는 짙은 안개와 어두운 주변 환경, 큰 일교차로 인해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우선 가던 길을 멈추고 왔던 곳을 되짚어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지점까지 돌아가는 게 좋다.

↑↑ 국토교통부 스마트구조대 앱
산에서 본인이나 일행 누군가가 사고를 당했다면 망설임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정확한 위치를 모를 경우 주변에 있는 전봇대 번호를 찾아 소방서에 알려주면 된다. 전신주에는 숫자와 한글, 영문 조합으로 된 고유번호가 있는데 이를 알려주면 112나 119가 신고자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양산소방서도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U-119위치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리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산악과 농촌지역 등 뚜렷한 지형지물이 없는 곳 위치도 알려준다. 전신주 번호를 알려주면 50m 내외까지 범위를 줄일 수 있다.

만약 전신주가 없으면 ‘다목적위치표지판’을 찾아야 한다. 다목적위치표지판은 설악산ㆍ지리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에 500m 간격으로 설치한 표지판으로 현 위치 번호뿐 아니라 각 공원사무소와 가까운 119구조대의 연락처가 적혀져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도 위치를 전송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이 운영하는 ‘119 신고’ 앱과  국토교통부 ‘스마트구조대’ 앱,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을 이용하면 산악사고나 조난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119 신고’ 앱은 비상 시 음성이나 문자 전송 없이 터치만으로 신고할 수 있다. 또한 신고자의 위성위치확인정보(GPS)가 119상황실에 자동으로 전달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구조대’ 앱은 경찰청(112), 소방방재청(119), 산림청(1688-3119) 등에 사고내용과 사고지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신고할 수 있다. 특히 신속하고 정확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주소나 건물ㆍ상호ㆍ지명으로도 검색할 수 있다.

신고서비스 외에도 응급처치방법, 위기상황 대처요령, 생활안전 정보 등 유용한 부가서비스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은 계룡산, 지리산, 내장산 등 20개 국립공원 지도를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조난시에는 GPS를 통해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구조대가 길을 헤매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구조자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등산로에서 벗어나면 경고음이 울리는 기능이 있어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코스검색 시 주요 지점 표시와 대피소 안내 등이 있다.


↑↑ 119비상구급함
Tip 안전한 산행을 위해


▶ 등산 전 코스는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경사도를 정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된 곳을 선택해야 한다.

▶ 산은 언제 어떻게 날씨가 변할지 모르는 곳이다. 따라서 산행 중 조난을 대비해 배낭에는 헤드램프와 초콜릿 등 고열량 비상식량, 여분의 물을 준비해야한다.

▶ 낙상 사고예방을 위해 등산지팡이를 이용하는 게 좋다. 낙엽 등이 있으면 미끄러지기 쉬워 지팡이로 길을 확인해야 한다. 내리막에서는 지팡이를 사용해 무릎에 하중이 가는 것을 줄이는 게 좋다.

▶ 지난해 11월 국립공원 안전사고 가운데 50%를 저체온증이 차지한 만큼 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바람막이와 보온 재킷을 챙겨야 한다. 또 저체온증 초기증상인 치아가 떨리고 몸에 소름이 돋으면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 등산을 하다보면 바위를 잘 못 밟아 발목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손수건으로 찜질하는 게 좋다. 또 손수건, 허리띠를 이용해 다친 부위를 X자 형태로 먼 곳부터 가까운 곳으 교차해 감아주면 간단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 추락사고를 겪으면 무리하게 움직이면 안 된다. 목 등 중추신경 마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환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말을 걸어주고 외투를 덮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피가 날 경우에는 깨끗한 손수건 등으로 압박해야 한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