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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온 알레르기 비염 ‘이제 그만’..
생활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온 알레르기 비염 ‘이제 그만’

최민석 기자 cms8924@ysnews.co.kr 입력 2014/10/21 10:00 수정 2014.10.21 10:08





축제의 계절, 낭만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지만 직장인 김아무개(29) 씨는 반갑지가 않다.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재채기와 콧물 때문이다. 코끝에서 시작하는 간지러움과 연이은 재채기, 그리고 콧물이 쉴 틈 없이 그를 괴롭힌다. 특히 최근 중요한 계약을 앞둔 미팅자리에서 연신 코를 풀어대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인상도 심어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가을이 되면 김 씨와 같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체질요인이 큰 병이라 완치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건강해질 수 있는 질환이다.

가을의 낭만을 깨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보자.   
   
     

자문_김영록이비인후과(중부동 692-1)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걸리는 질환
심하면 천식ㆍ축농중ㆍ중이염 동반


알레르기 비염은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병으로 알레르기 염증 반응에 의한 코 점막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콧속을 보면 살이 창백하게 부어 있는 경우가 많다.

비염은 환경 원인과 유전 원인으로 발생한다. 부모 모두가 비염을 앓고 있으면 자녀가 걸릴 확률을 70%로 유전 요인이 크다. 또한 부모 가운데 한 명이 환자면 자녀가 비염을 앓을 확률이 35% 정도다.

환경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반려동물의 비듬과 털 등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과 음식, 음식 첨가제, 약물 등이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많이 발생한다. 봄에는 소나무, 오리나무 등 수목 꽃가루가, 여름에는 잔디 등의 꽃가루가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가을에는 쑥, 돼지풀 등의 꽃가루가 주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증상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간지러움이다. 간지러움은 목이나 코, 눈 등 얼굴 전체에 걸쳐 나타날 수도 있다. 이는 감기증상과 비슷해 대부분 환자가 감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감기는 2주가 지나면 대부분 치유 되는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유발원인이 사라지지 않는한 증상이 계속된다.

따라서 특정한 환경에서 2주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을 감기로 착각하고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천식이나 축농증, 중이염으로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반응ㆍ항체 검사로 원인 파악
적절한 환기와 환경관리가 중요


알레르기 비염치료는 먼저 원인을 찾기 위한 다양한 검사를 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코 내시경검사, 코 점막검사를 통해 비염 정도를 확인한다.

또 피부반응검사, 항체검사 등으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피부반응검사는 환자 등이나 팔 피부에 여러 가지 원인 물질이 포함된 시약을 놓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방법이다.

항체검사는 피 속에 알레르기 항체 총량과 특정한 항원에 대한 특이 항체의 양을 알아보는 것이다.

약물 사용도 증세를 많이 완화해 준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항히스타민제와 스프레이형 스트로이드제로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등을 줄일 수 있다.

김영록이비인후과 김영록 원장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은 처음에 효과가 뛰어나지만 자주 사용할 경우 면역이 생겨 약물성 비염에 걸릴 수 있어 과도한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원인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 면역주사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다만 처음에는 매주, 나중에는 매달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고, 최소 3년에서 수년 동안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원장은 “면역주사는 극소량의 비염 원인균을 몸속에 주입시켜 인체 스스로 면역이 생기게 하는 완치 목적의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주사를 맞는 주기를 놓치면 처음부터 다시 맞아 하는 단점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의 방법 이후에도 코막힘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수술요법을 하는 것도 좋다. 수술요법은 약물요법과 환경요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 사용하는 방법중 하나다. 방법은 전기나 레이저 등을 이용해 콧속에 부어 있는 살을 감소시키거나 휘어진 코를 바로 펴줘 콧속을 환기시켜주는 것이다.

병원 치료와 함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집안 청소와 적절한 환기가 필수다. 침구 관리를 비롯한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또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가을과 봄, 대기오염이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야외활동이 불가피하다면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하고 피부 노출을 최대한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약물요법과 환경요법을 함께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Tip 생활 속 예방법


알레르기 예방은 온도ㆍ습도 조절이 필수다. 실내 온도는 20℃, 습도는 45% 이하가 좋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매트리스 조직이 촘촘한 제품을 사용해 알레르기 유발 원인인 집먼지진드기가 매트리스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침구류 세탁은 주 1회 이상하고 55~60℃ 이상 온수로 30분 이상 세탁하면 진드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꽃과 풀이 많은 산이나 공원나들이는 되도록 삼가하고 꽃가루 농도가 높은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급적 창문을 닫아두는게 좋다.


꽃가루 등이 날리는 화분은 실내에 두지 않는 게 좋다. 관상용 실내 화분은 자칫 잘못하면 집안 습도를 높여 곰팡이를 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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