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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도로 위 지뢰 ‘포트홀’, 예방법 없을까?..
사회

도로 위 지뢰 ‘포트홀’, 예방법 없을까?

최민석 기자 cms8924@ysnews.co.kr 입력 2014/11/11 09:59 수정 2014.11.11 09:58
서울시 택시 활용 차도모니터링단 운영해 효과 입증

양산시 시범운행 중이지만 운영방식 실효성 떨어져



비가 많이 내린 날이면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이 들썩거리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도로 위 지뢰라 불리는 ‘포트홀’(Pothole) 때문이다.

‘포트홀’은 물이 스며든 아스팔트 도로 표면이 달리는 차량 압력으로 떨어져 나가거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지반이 패이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구덩이다.

운전자들이 포트홀을 피하려고 차선을 급히 바꾸다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포트홀은 즉각 보수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포트홀은 발생 시기와 장소를 예측할 수 없어 보수 작업이 힘들다.

그런데 서울시가 포트홀의 정확한 위치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차도모니터링단’이다. 차도모니터링단은 택시기사들이 운행 중 포트홀을 발견하면 카드결제기 버튼을 눌러 신고하는 방식이다.

포트홀 위치정보는 카드결제기에 내장된 위치정보 추적기능(GPS)을 통해 한국스마트카드사에 자동 전송된다. 또한 이를 웹 지도에 표시해 파손 위치, 신고ㆍ접수ㆍ보수일시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과거 신고나 도로 순찰을 통해 포트홀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와 위치를 찾기가 힘들었다”며 “하지만 모니터링단 운영 후 신속한 위치파악이 가능해졌으며 신고 된 정보를 통해 상습지역을 파악해 사전 예방도 쉬워졌다”고 말했다.

양산시도 지난 3월부터 양산개인택시 20대와 시내버스 4대를 통해 ‘양산도로관리모니터링단’을 시범 운행해오고 있다. 양산도로관리모니터링단은 현재까지 200여곳의 포트홀을 신고했다.

하지만 이들은 서울시와 달리 GPS를 이용하지 않고 전화로 위치를 알리는 형태라 정확한 발생지를 찾기도 어렵고 신고 건수도 적어 한계가 있다.

양산시 도로과는 “택시기사 분들이 운전 중에 발견하고 전화하기 때문에 신고가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대략적인 위치를 설명해주기 때문에 보수반이 도착해서 신고자에게 다시 전화를 해야 한다”며 모니터링단의 한계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도로과는 “현재 모니터링단이 아니더라도 민원과 순찰을 통해 파악하는 경우가 많아 (모니터링단 운영에 대해)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무엇보다 관리구역이 적기 때문에 굳이 서울시처럼 운영하지 않아도 충분히 전반적인 피해지역 파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모니터링단 없이도 충분히 피해지역 파악이 가능하다”는 양산시 주장과는 달리 운전자들은 “포트홀에 대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차량 파손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에 항상 시달리고 있다”며 양산시의 안일한 대처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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