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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농수로는 요양병원이 들어설 때 진입로를 포장하면서 만들었다. 당시 농수로에 퇴적물이 쌓일 경우 농민들이 치울 수 있도록 일정 간격 덮개를 만들지 않았다.
이후 요양병원을 찾는 차량이 늘면서 덮개가 없는 농수로가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요양병원 진입로는 농로를 포장해 만든 탓에 차량 한 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다. 차가 마주 오는 경우 농수로 쪽으로 비켜나야 하는데 야간이나 초행 운전자 등은 존재를 몰라 빠지기 십상이다.
특히 여름철이면 주변 풀이 자라 운전자들은 농수로를 발견하기 더 힘들다. 이에 요양병원측은 덮개가 없는 부분에 돌을 세워 차량진입을 막았지만 이마저 돌이 깨지면서 최근에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양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 농수로를 덮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농수로를 완전히 덮을 경우 농수로 안에 퇴적물이 쌓였을 때 처리가 어렵다는 점이다.
소석마을 안수석(64) 이장은 “이 길은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 구멍 난 농수로에 덮개를 덮어버리면 나중에 비가 와 흙이 쌓일 때 퍼내기가 힘들어진다”며 “만약 덮개를 하게 된다면 손으로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도시과는 “사고가 발생한 농수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덮개를 씌워 임시방편으로 처리할 계획”이라며 “주민이 요구한 분리형 덮개 문제는 차후 논의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