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무개(36, 물금읍) 씨는 최근 출근시간만 되면 차량과 씨름을 한다. 겨울이 되자 차량 배터리 전압이 약해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출근길에서는 갑자기 내린 눈으로 도로 위를 달리다 차량이 미끄러져 가로수와 부딪치는 사고도 겪었다.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김 씨는 겨울철 차량관리 필요성을 절감했다. 안전한 겨울을 위해 올바른 차량관리법을 알아보자. ⓒ
자문_액티브1급종합검사정비(375-3535~6)
히터, 온도계가 올라간 후에
타이어마모 100원짜리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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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원짜리를 틈세에 뒤집어 넣은 뒤 감투가 보이면 교체시기가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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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차량 실내를 따뜻하게 하려면 시동 후 계기판 엔진 온도계 바늘이 4분의1 이상 올라 왔을 때 히터를 작동해야 한다. 히터를 바로 작동하면 엔진에 공급돼야 할 열이 방출돼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또 히터 바람에서 달콤한 냄새가 나면 부동액이 새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빙판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자동차 타이어 관리도 중요하다. 타이어는 공기압과 마모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한다. 겨울에는 공기압을 살짝 줄여 접지면적을 넓게 하는 게 좋다. 접지면적이 넓어지면서 미끄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정 공기압은 최대 압력의 90%정도다.
타이어 마모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확인은 타이어의 ‘마모한계선(1.6mm)’으로 가능하다. 100원짜리 동전을 홈에 뒤집어 넣어 이순신 장군 감투가 보이면 교체시기가 된 것이다.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북면에 위치한 액티브1급종합검사정비 문응규 대표는 “스노우 타이어는 표면에 기포가 많은 발포성 고무로 제작돼 접지면적이 넓어 미끄러짐ㆍ수막현상 등을 방지해준다”며 “하지만 승차감과 연비가 떨어지며 겨울기후에 맞춰져 있어 따뜻한 계절에 사용하면 마모도 빨리 된다”고 조언했다.
눈길 운전 초보자는 간편하게 원터치로 장착되는 스노우 체인이나 스프레이형 체인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원터치 스노우 체인은 여성운전자도 순서만 알면 1분 이내에 설치가 가능할 정도로 조작이 편리하다. 스프레이형 체인은 유기용제, 유기화학물질이 들어있어 타이어표면을 보호하고 접지력을 향상시켜준다. 하지만 효능은 단기적이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은 금물이다.
배터리 확인은 상단 표시창에서
점프는 정확한 순서대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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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상단 표시창은 시동을 건 후에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녹색은 양호, 흰색은 교체를 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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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만큼 중요한 것이 자동차의 심장이라 불리는 ‘배터리’다. 겨울은 외부 기온이 낮아져 배터리가 방전 되기 쉽다. 또한 히터, 열선 등으로 차량 내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만큼 배터리 전압확인이 꼭 필요하다.
전압이 약하면 시동이 잘 걸리지 않고 경적을 울렸을 경우 둔탁한 소리가 나거나 시동 후 전조등이 깜빡거리고 약하게 불빛을 비춘다. 단자 접지면이 부식되면 접지력이 약해져 전압이 약해지고 배터리박스 틈새에 흰색기포형태가 발생한다. 또한 배터리 내부에서 전압을 전달하는 황산, 망간 등이 부족하면 뚱뚱하게 부풀어 오른다.
배터리 표면에 있는 상단 표시창을 통해 충전상태도 확인해야한다. 색이 녹색이면 정상, 검은색이면 전해액 비중이 낮다는 의미로 충전 또는 교체가 필요하다. 색이 흰색(투명)이면 수명이 다했다는 뜻이므로 빨리 새 배터리로 바꿔야 한다.
문 대표는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는 시동을 건 후에 전기장치 등을 작동시켜놓고 배터리 표시창 색이 변하는지를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온이 낮은 야외에 오랫동안 주차할 때는 보온재나 수건, 헌 옷 등을 이용해 배터리 주변을 감싸주면 배터리 성능 저하를 줄일 수 있다. 보온을 해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성능이 저하된 배터리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받아야 한다.
배터리 방전으로 급히 충전을 시도할 때는 전원 보조케이블 전극이 바뀌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순서는 붉은색 케이블을 방전된 +극에 연결한 뒤 다른 한 쪽 차량 +극에 붙인다. 이어 검은색 케이블은 방전된 배터리 -극과 다른 한 쪽 차량 -극에 차례대로 연결해준다. 시동이 걸리면 연결한 순서와 반대로 분리하면 된다. 또한 배터리 충전을 위해서는 최소 30분 이상 차량 시동을 걸어놔야 한다.
부동액, 급하면 원액도 괜찮아
성애 제거위한 물 유리손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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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액은 보조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운행 후에는 역류하기 때문에 1시간 뒤에 확인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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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등 기기 내부에 흐르는 수분이 얼지 않도록 부동액을 확인해야 한다. 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관련 부품 부식을 예방해주기 때문이다. 부동액이 옅은 녹색을 띄거나 부족할 경우에는 원액과 물을 5대5 비율로 섞어 채워주면 된다. 급할 경우 원액만 넣어도 괜찮다. 또한 부동액이 갈색 등으로 변하면 냉각장치에 녹이 쓸었거나 차량 내부에서 누수되고 있다는 뜻이므로 점검받아야 한다.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오일도 수시로 점도와 투명도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깊게 들어가거나 압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 반드시 정비소를 찾아가야 한다.
눈, 성애 등으로 시야확보가 힘들다고 뜨거운 물을 유리에 붓는 것은 급격한 온도 변화를 일으켜 유리를 손상시키거나 김 서림이 심해지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서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눈제거 주걱’을 이용하거나 ‘유리 덮개’로 유리를 감싸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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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티브1급종합검사정비 문응규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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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눈 왔을 때 운전 이렇게 하자
1. 도로가 얼었을 경우 수동 차량은 2단, 자동변속 차량은 HOLD기능을 활용해 2ㆍ3단에서 출발해야 한다.
2. 눈길에서는 앞차 바퀴자국을 따라가면 덜 미끄럽다.
3. 고가도로와 다리는 결빙이 쉽게 돼 특히 서행하며 차간거리 유지를 해야 한다.
4. 염화칼슘은 차량 부식을 일으키기 때문에 눈길 주행 후에는 하부세차를 해주는 게 좋다.
5. 야외 주차 시 주차브레이크가 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면 주차브레이크 대신 고임목이나 돌을 이용해 고정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