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애플을 보라! 생산보다 ‘서비스’가 돈이다”..
경제

“애플을 보라! 생산보다 ‘서비스’가 돈이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20/05/14 15:30 수정 2020.05.15 15:30
[기획] 4차 산업시대, 산업을 ‘혁신’하라
① 양산지역 산업이 가진 문제점은 ‘이것’

∎ 경남테크노파크 ‘양산INNO10 사업’ 발표
지역 산업 문제점 진단ㆍ미래 청사진 도출
“ICT 융합 중심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해야”

① 양산지역 산업이 가진 문제점은 ‘이것’
지역 산업계가 주목해야 할 사업 10가지-1
③ 지역 산업계가 주목해야 할 사업 10가지-2

↑↑ 경남테크노파크 연구진은 양산지역 산업구조를 단순 임가공 제조산업에서 첨단ㆍ융합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지역 산업의 침체 극복, 스마트 공장 활성화를 통한 노후단지의 첨단화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양산INNO10 기본계획’을 내놓았다. 사진은 노후산단재생사업을 진행 중인 양산일반산업단지 전경.
ⓒ 양산시민신문

경남테크노파크(원장 안완기)가 양산시의 첨단산업도시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 임가공 제조산업을 첨단ㆍ융합 중심 생태계로 바꾸고, 저성장 시대에 따른 지역 산업의 침체 극복, 스마트 공장 활성화를 통한 첨단화 등을 중심으로 ‘양산INNO10 기본계획’을 내놓았다.

13일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내놓은 기본계획은 양산시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아 지역 미래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실현 가능성이 큰 신산업 육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한 목적으로 연구했다. 양산시는 연구용역비로 1억원을 투입했다.

먼저, 연구진에 따르면 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양산 산업계의 구조적 한계와 현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구진은 양산 산업계는 전통 기계제조산업이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8년 기준 지역 제조업체는 모두 4천127곳(11.1%)으로 노동자는 5만875명(12.4%)에 이른다.

생산ㆍ수출 한계로 산업 경쟁력은 떨어지고 부가가치 역시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선진국과 기술격차는 좁혀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R&D(연구ㆍ개발) 역량 개발이 필요하지만, 투자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신산업 발굴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려는 정부 정책에 맞춰 4차 산업혁명 형태의 산업구조 개편이 시급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전국과 비교해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산뿐만 아니라 경남 전체가 다른 지자체 대비 ICT산업 기반이 취약하다. 관련 설비투자 또한 부족하다. IT융합도(정보통신 기술을 다른 신기술 또는 전통 산업과 연계하는 정도)는 충남(0.150), 경기(0.133)와 비교했을 때 0.095로 격차가 크다. 연구진은 IT융합도를 충남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경남 GRDP가 0.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경남테크노파크 연구진은 양산지역 산업구조를 단순 임가공 제조산업에서 첨단ㆍ융합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지역 산업의 침체 극복, 스마트 공장 활성화를 통한 노후단지의 첨단화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양산INNO10 기본계획’을 내놓았다.
ⓒ 양산시민신문

낮은 부가가치 산업도 문제다. 양산은 기술개발이나 설계ㆍ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부문 업체 수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단순 제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고 설계ㆍ디자인, A/S 등 기계 관련 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서비스 부문 육성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폰의 경우 설계와 판매, 서비스를 담당하는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20~30%인데 비해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은 5% 미만”이라며 서비스 부문 고부가가치를 강조했다.

연구진은 “양산지역은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연평균 5.2% 성장했지만, 이제 한계에 직면했다”고 단언했다. 실제 지난 2011년과 2014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2016년에도 1.5% 성장에 그쳤다. 2016년 기준 GRDP가 9.5조원에 이르고, 경남 전체의 10.1%를 차지하지만,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IT와 BT(생명공학 기술) 산업을 적극 유치하거나 연구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는 양산 경제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지역 내 산업기반 확충이 시급하고, 특히 첨단산업 육성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10가지 크고 작은 사업을 양산시에 제안했다. ▶기계부품 피니싱테크 기술 고도화 기반구축 ▶건축 내부용 기자재 내진설비 산업지원 기반구축 ▶스마트 컨테이너 핵심기술 지원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생산과 수소 융ㆍ복합 충전소 실증사업 등 연구진이 내놓은 10가지 기획사업은 다음 기사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 김일권 양산시장과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이 연구진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관련기사] “양산, 기존 시설ㆍ기관 활용하면 혁신 가능”
“수소산업 원한다면, 양산만의 강점 살려야”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