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중학교(교장 정영환)는 지난 10일 양산시립합창단을 초청해 ‘청소년 교과서 음악회’를 열었다. 공연은 합창, 성악, 팝송, 춤과 노래 등 네 가지 장르로 나눠 진행했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 호텔외식조리과는 지난 12일 열린 ‘2014 울주 특산물 전국 요리경연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비롯해 금상, 은상, 동상 등 10개 상을 휩쓸었다.
지난 1일 한적한 오후 시간, 물금워터파크에서 갑자기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울려 퍼졌다. 노래가 시작되자 학생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교사들도 중간 중간 섞여 있다. 우리 땅 독도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마련된 ‘독도사랑 플래시몹’ 행사다. 양산여자중학교(교장 신수균)가 대규모 독도 플래시몹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독도사랑 교육의 일환으로 양산여중이 독도 플래시몹 행사를 마련한 것. 전교생과 전교사가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형태로 진행됐다. 동시에 학교 학생휴게실을 ‘독도 존’으로 꾸미고 창의적 체험학습 시간을 활용한 독도사랑 교육도 실시했다. 또한 대부분 행사에서 생략되거나 약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애국가제창, 국기에 대한 경례, 국민 의례도 격식에 맞춰 진행했다. 특히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과정에서 지켜보는 시민도 함께 동참해 그 의미를 더했다. 양산여중은 “독도 플래시몹 행사는 일본의 부당한 독도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에 대응 할 수 있는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교육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단순한 학교 학예회가 아니다. 그야말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한마당 축제였다. 어곡초가 펼친 달빛 아래 숲 속 음악회가 화제다. 어곡초등학교(교장 정복자)는 지난 1일 어곡주민공원에서 ‘어곡한마당축제’를 열었다. 축제는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됐다. 그때 무대로 비춰진 환한 달빛 조명은 여느 무대 조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은은하면서도 화려했다. 학생들은 달빛 조명을 받으며 그동안 땀흘려 연습했던 멋진 공연을 펼쳤다. 학교특색인 오카리나와 리코더 합주를 시작으로 댄스, 연극, 부채춤, 뮤지컬, 핸드벨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선사했다. 또 국악, 난타, 기타, 클라리넷 등 방과후교실프로그램과 학부모 태권도 시범, 교사 공연 등이 저녁 9시까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최유아 학생회장은 “달빛 아래서 물소리를 들으며 열린 이번 학예회가 마치 숲 속의 작은 음악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졸업 전에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선 학부모회장은 “아이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고,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학부모공연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힘찬 박수로 학생들의 공연을 응원했다. 어곡초는 “학생들이 큰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끼를 마음껏 뽐내고 경험해 봄으로서 적극적인 태도를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학부모에게는 자녀 공연을 함께 즐기며 가족의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고 주민에게는 축제의 장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신명초등학교(교장 박두인)는 지난달 30일 ‘오이소! 보이소! 함께 하이소!’를 주제로 신명초 학부모회가 주관해 나눔마당, 장터마당, 먹자마당, 참여마당을 갖춘 알뜰바자회를 열었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부산과 울산지역 미용페스티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참가자 전원 입상의 기쁨을 누린 것. 지난달 27일 울산 태화강 둔치 공원에서 열린 ‘2014 울산뷰티페스티벌ㆍ2014 울산광역시장배 전국뷰티콘테스트’에 영산대 미용예술학과 학생들이 참가해 장은주 학생이 최고상인 교육감상을 수상했다. 또 대회에 참가한 영산대 학생 12명 전원이 각 부문별로 금ㆍ은ㆍ동ㆍ예술상 등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30일 열린 ‘제7회 부산광역시장배 미용페스티벌’에서 한하영 학생이 대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참가자 14명이 역시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엄아현 기자
신양초등학교(교장 김성상)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별이 빛나는 밤 꿈 찾기 캠프’를 진행했다. 비즈쿨 창업동아리와 연계해 아이들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신양 잡월드’를 중심으로 직업체험 활동을 병행했다.
대운초등학교(교장 양형석)는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를 친구사랑 주간으로 정해 ‘친구 캐릭터 그리기’, ‘친구사랑 만화 그리기’등의 행사와 함께 학부모 상담을 진행하며 가정과 연계하는 인성교육을 진행했다.
석산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정삼현)은 지난달 30일 ‘생각주머니가 커지는 독서활동’의 일환으로 만 4세, 5세 연령별 ‘골든벨을 울려라’ 독서퀴즈대회를 진행했다.
물금동아중학교(교장 최강호) 다목적강당이 완공돼 학교의 오랜 숙원이 이뤄졌다. 지난 20일 열린 개관식에는 윤영석 국회의원과 성경호 도의원을 비롯한 내ㆍ외빈과 학생, 학부모, 동문회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테이프 커팅과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를 통해 물금동아중 다목적강당 탄생의 기쁨을 함께했다. 다목적강당은 996.15㎡ 규모로 배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체육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공간과 무대, 준비실, 샤워실, 탈의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푸른 구름, 높은 이상’이란 뜻으로 이름은 ‘청운관’이라 지었다. 최강호 교장은 “양산지역 중ㆍ고교 가운데 유일하게 다목적강당이 없어 이번 사업이 물금동아중 모든 가족의 숙원이었다”며 “이제 여느 학교 못지 않은 최신식 시설을 갖춘 강당이 탄생한만큼 학생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 체력증진과 복지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 호텔식품제과제빵과 김민지 학생(사진)이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청각장애를 딛고 제과제빵부문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상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제31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열렸다. 고용노동부와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천안시가 주관한 이번 대회 경기는 20개 정규직종과 7개 시범직종, 9개 레저와 생활기술직종으로 진행됐다. 김민지 학생은 앞서 경남지역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청각 장애를 안고 있지만 제과제빵에 대한 열정 하나로 자신이 꿈꾸는 제과제빵 전문 기술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동원과기대 호텔식품제과제빵과는 대한민국 제과명장배 전국학생 빵ㆍ과자 경연대회에서 종합우승 5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고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엄아현 기자
신양초등학교(교장 김성상)가 뉴질랜드 마리나 뷰스쿨과 자매결연을 맺고,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쓸 것을 약속했다. 신양초는 지난 25일 마리나 뷰스쿨 학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학생 등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을 통해 두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 방문해 저마다 학교발전을 위해 다양한 교류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자매결연학교인 신양초를 방문한 뉴질랜드 학생들은 한국가정문화 홈스테이, 한국학교 수업참관, 양산시립박물관과 통도사 등 한국문화체험 교류활동을 펼쳤다. 특히 홈스테이 활동은 뉴질랜드 학생이 한국 학생 가정을 방문해 하루 동안 같이 생활하며 서로 다른 문화를 교류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교육의 장이 됐다. 마리나 뷰스쿨 루카스 코널 니반 학생은 “한국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 낯설었지만 한국 친구와 부모님 배려로 많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한국 친구를 우리 학교로 초대할 날이 기대되고 앞으로도 서로 자주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상 교장은 “오는 11월 중순경에 본교 학생들이 뉴질랜드 마리나 뷰스쿨에 방문해 우애를 다질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실질적으로 해외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되면 세계로, 미래로 향한 꿈이 한층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해지는 등 교육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태영 인턴기자 iij24@ysnews.co.kr
하북초등학교(교장 전병태)는 학생들에게 꾸준한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독서 동기를 부여하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6일 ‘2014년 하북 독서 골든벨’ 행사를 진행했다.
천성초등학교(교장 진옥년)는 2학기를 시작으로 맞벌이 가정 자녀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돌봄연계사업 프로그램으로 방송댄스반과 어린이난타반을 개설해 매주 토요일 교육사업을 진행했다.
양주중학교(교장 구영건)는 지난 20일 홀랜드진로상담연구소 심효주 강사를 초청해 ‘행복한 미래를 디자인하는 진로캠프’를 진행했다. 이어 24일에는 찾아가는 학부모 진로진학설명회 시간을 가졌다.
양산고등학교(교장 박규하)가 지난 27일 ‘내 꿈에 날개달기 제2기 진로캠프’를 진행했다. ‘대학입시의 이해와 진로코칭’ 특강을 비롯해 심리검사, 비전선포식 등 SCEP프로그램을 통한 활동에 주력했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는 지난 25일 하이즈항공 주식회사, (주)아스트, 미래항공(주) 등 사천 항공산업단지에 있는 3개 중견항공업체와 산학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동원과기대 손영우 부총장과 항공정비과 박윤명ㆍ김형근 교수, 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동원과기대는 항공업체와 ▶비학위 과정 맞춤식 취업 약정제를 통한 항공기 제작과 조립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항공정비과 재학생 현장실습과 취업 확대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식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개발과 현장 산업체 기술자 출강을 통한 산학겸임교수 활용 등 실질적인 산학협력관계 증진을 약속했다. 동원과기대는 “항공정비과는 지난 3월 항공 관련 대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산학협약을 통한 KAI트랙반 개설을 시작으로 항공 관련 빅3 중견업체와 산학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항공산업 인력양성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이를 통해 발전하는 항공산업 인력 수요에 대비해 항공기 제작과 조립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명실상부 전국 대학 유일 항공 관련 특화 학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교육계에 고교 평준화에 대해 물었다. 교육현장과 교육단체, 학부모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단순히 찬성, 반대의 입장이 아니다. 양산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함께 담겨있다. 이들의 의견과 고민이 수면 위에서 함께 논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 내용을 담았다. “성공적 고교 평준화 위해서는 전문계고 설립이 전제돼야 한다” 구영건 양주중학교장 고교 평준화의 걸림돌 중 하나는 양산의 지리적 특성이다. 하북ㆍ웅상지역 고교로 인해 원거리 배정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김해시가 그 예로 장유지역을 제외하고 평준화를 진행했는데, 오히려 학교 서열을 더욱 부추긴 꼴이 돼 버렸다. 현재 중학교 학군을 적용해 평준화 지역을 나누는 등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또 성공적인 고교 평준화를 위해서는 전문계 고교 설립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학업에 뜻이 없는 학생을 무조건 일반계 고교로 진학시켜서는 안 된다. 자신은 물론 주위 학생들까지도 학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는 아예 정상적인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부산 학력인증학교에 진학하기도 한다. 이들을 위한 전문계 고교 설립으로 고교 선택 다양성을 보장해 줘야 한다. “그동안 명문고 육성 위한 노력에 찬물 끼얹는 제도될 터” 김창일 양산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양산 고교 평준화는 시기상조다. 그동안 양산시가 ‘명문고교 육성’을 위해 10여년간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 왔고 이제 그 성과가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평준화 도입은 양산교육계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름없다. 더욱이 이제는 부산ㆍ울산 학생들이 양산 고교로 진학할 정도로 양산교육이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학력 하향 평준화가 충분히 예측되는 상황에서 고교 평준화 도입은 양산교육발전을 역행시킬 것이다. 내가 바로 1974년 부산 평준화 도입 1세대다.시험으로 당당히 입학할 수 있는 고교 진학을 급하게 전학해 부산시민인 것처럼 위장하는 편법을 쓰니 서러움마저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고 싶은 학교를 선택할 권리를 빼앗긴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웠다. “40년전 평준화된 부산 교육 학력 하향 평준화되지 않았다” 이용학 효암고등학교장 고교 평준화의 가장 기본 취지는 ‘중학생을 놀게 해주자’는 것이다. 입시부담에서 해방시켜 주자는 것이다. ‘학생은 무조건 공부를 해야 해’라고 주장하는 어른이라면, 입시 없이 중학교 3년 을 보낸 아이들의 표정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분명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나는 지난해까지 부산지역에 몸담고 있었다. 부산이 평준화된 지 40년이 됐다. 평준화가 학력 하향 평준화가 가져온다는 우려가 가장 큰 데, 사실이 아니다. 다수 교육단체와 교육기관에서 조사한 자료가 증명해 준다. 결코 비평준화 지역에 비해 성적이 낮지 않다. 초ㆍ중학교 때만이라도 제발 우리 아이들을 놀게 해줬으면 좋겠다. 논 다는 것이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을 찾는 일종의 진로교육이 될 것이다. “역외유출을 명문고가 막는다? 아니다, 그냥 가까워서 갈 뿐” 박한승 양산전교조지회장 우수인재 역외유출을 명문고교가 잡아줘야 한다고 하는데, 참 우스운 얘기다. 대부분 우수학교라서가 아니고 가까워서 간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학교이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양산지역에 있는 특정학교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은 한 중학교에 2~3명 있을까 말까한 숫자다. 그리고 역외 학교가 목표인 학생은 평준화든 비평준화든 그냥 빠져 나간다. 그 소수 학생 때문에 평준화가 안 된다면, 매년 부산으로 쫒겨나는 20~30명의 학생들은 무슨 잘못인가. 서부양산은 미달 학교가 많고 웅상지역은 학급수가 모자라다. 이런 불균형으로 인해 매년 웅상지역 20~30명의 학생이 부산에 있는 학력인정학교로 진학하고 있는 것이다. 제발 기성세대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이 ‘엘리트 교육’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산 90% 수시로 대학 진학 전략적 대입에 평준화가 유리” 박규하 양산고등학교장 대입을 지도해야 하는 고교 입장에서 평준화 논의는 신중해야 한다. 때문에 대입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 본다면 고교 평준화가 필요하다. 대입 문이 많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수능성적등급이 아닌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수시모집 비율이 높아지고 지역균형선발, 입학사정관제 등 입학전형이 다양해졌다. 실제 상위권 학생 그룹은 내신을 위해 평준화가 유리한 측면이 많다. 현재 양산지역 학생 90% 정도가 정시가 아닌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략적인 차원에서도 평준화가 좋다. 해마다 본교에 웅상지역 학생 60~70명이 진학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더 편리해지면 지리적 어려움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또 지역대학과 연계해 직업양성반을 편성해 운영하면 학업분위기 또한 크게 흐트러짐 없을 것이다. “주입식, 암기식 교육 강조되는 입시, 중학생에게 더는 필요없어” 정영환 신주중학교장 ‘블랙스완 현상’이라고 들어보았나. 주입식, 암기식 교육을 통해 ‘백조는 희다’라고 알고 있던 학생들이 검은 백조를 보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학습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적응하는 학생을 길러내는 교육이 중요한 시대다. 입시란 결국 단답형,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ㆍ중학생에게 더는 불필요한 제도다. 직장 역시 이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지 않았나. 4~5번씩 직장을 옮겨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속에서 자신의 적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그 다음이 대입이고, 그래서 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융합인재교육, 스마트교육 등으로 가는 것이 시대 흐름이다. “평준화 지역에서 대입에 좋은 결과 내는 학교가 진짜 명문고” 심명순 범어중학부모회장 내 아이가 지금 중학교 3학년이다. 진학할 고교를 선택해야 하는데 흔히들 얘기하는 명문고, 우수고 기준을 모르겠다.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진학해 좋은 대학에 많이 가면 명문고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준화를 통해 학생들이 고루 분포해 있는 조건에서 대입에 좋은 결과를 내는 학교가 진짜 명문고다. 학부모 입장에서 정말 내 아이를 얼마나 잘 가르치고 지도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평준화 제도가 하루빨리 도입됐으면 한다. 학교 서열화로 신설학교가 서열 제일 아래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신설학교는 학업분위기를 만들기도 어렵고, 대입에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없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어느 학교 다닌다’는 얘기에 우쭐해 하거나 주눅 드는 학생과 학부모가 있는 교육환경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고입선발고사 폐지, 혁신학교 확대, 선행학습 금지,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교육정책이다. 오로지 공부, 공부만을 강조해 온 한국사회 교육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정책들이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한다. 학교가 즐거워야 한다’는 교육 방향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양산교육계에서 고교 평준화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학력우수학생 진학 정도가 고등학교를 평가하는 척도가 되는 비평준화 제도는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것. 중학생에게 입시 부담을 안기고, 고교를 서열화하고, 교사를 신입생 유치에 내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대학 입시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고교 평준화가 학력 하향 평준화를 초래해 양산교육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빼앗고, 교육 획일화로 오히려 사교육 시장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본지 창간 11주년을 맞아 ‘양산 고교 평준화를 말한다’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당장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공론화해 논의할 때라는 것이다.
과거 한국사회 교육은 입시의 연속이었다. 초등학생도 입시에 시달려야 했다. 1960년대 중학교 입시경쟁이 치열해지자 1969년 중학교 무시험 진학제도가 도입됐다. 그 결과 초등학교 입시위주 교육은 사라졌지만, 고교 진학을 위한 중학생 입시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고교 평준화 정책이 거론된 게 그 시점이다. 중학교가 입시준비를 위해 비정상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이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 고등학교는 학생, 교원, 시설 등에서 심한 격차를 드러내며 일명 1류고와 3류고 등으로 분류돼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같은 교육문제 해소를 위해 1974년 부산과 서울에서 고교 평준화를 처음 시작했다. 그 이듬해에는 대구, 인천, 광주로 확대되고, 1979∼1980년에는 중ㆍ소도시까지 확대돼 1981년에는 도시지역 21곳에서 시행했다. 하지만 평준화 정책 실효성이 미약하다는 논쟁이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평준화 정책을 폐지하기도 했다. 그러다 200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선안에 따라 또 다시 평준화 적용지역이 확대됐고, 폐지지역이 다시 환원하기도 하면서 2014년 현재 전국 32곳에서 고교 평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지역 내 고교 평준화를 시행하고 있는 곳은 창원, 마산, 진주, 김해 등 모두 4곳이다. 1979년 마산이 가장 먼저 도입했고, 이듬해 창원 또 그 이듬해 진주가, 그리고 2006년 김해가 뒤를 이었다. 한편, 고교 평준화는 내신과 자체 시험 등으로 학교가 학생을 선발하는 고교선발제가 아닌 컴퓨터 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학교를 배정한다. 학생이 희망하는 학교에 선지원하고 성적과 상관없이 일명 ‘뺑뺑이’를 통해 후추첨한다. 쉽게 말해 컴퓨터 추첨을 통해 학생들을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일반계 고교에 나눠 배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양산지역은 특목고인 경남외고를 제외하고 고등학교 10곳이 있다. 학생 수도 1만명이 훌쩍 넘어섰다. 과거 학교와 학생 수가 적어 추첨 배정 의미가 모호했던 것과는 상황이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 고교 평준화에 대한 탐구가 필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엄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