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양산시지부(지부장 조왕성)는 지난 16일 양산시에 ‘양산시 제휴카드 적립기금’으로 4천580만8천910원을 기탁했다.
원동청정미나리연구회(회장 이희주)는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안윤한)에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우진TOP종합건설(대표 공희영)은 지난 17일 양산시를 방문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쌀 100포를 기탁했다.
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무병장수한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다. 어쩌면 병은 우리 삶의 일부다. 그럼에도 우리는 병을 나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갑자기 나에게, 혹은 가족에게 병, 특히 난치병이 찾아오면 환자와 가족은 질병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 만만찮은 의료비용,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살게 된다. 난치병이라고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온전한 삶을 포기하거나 아예 삶을 끝내라고 다그치는 극한 상황에서 ‘삼중고’를 이겨낸 이들은 TV와 신문 등 각종 매체에 다뤄지며 지금도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벼루에 먹을 갈자 묵향이 퍼진다. 먹을 머금은 붓에 너무 힘을 줘도, 약하게 줘도 안 된다. 한 자 한 자 머리로, 마음으로 되새기며 글을 쓴다. 빠를 땐 빠르게, 느릴 땐 느리게, 멈춰야 할 땐 멈추며 마치 춤을 추듯 흰 종이에 먹을 새긴다. 끝까지 정성을 들여도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법은 없지만, 모든 글자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서예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반백년이 넘는 인생살이 속에서 세상과 싸우고 나를 다스리는 법을, 먹을 갈고 붓을 듦으로써 배웠다는 지역 원로들이 모인 곳이 있다. ‘양산서도회’(회장 김지창, 사진)다. 양산서도회 회원들은 지난 1999년, 양산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잊히는 서예 문화를 살리기 위해 서예 애호가들이 힘을 모았다. 선조의 얼을 계승하고 시민 정신문화를 성숙하게 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지역에서 서예를 사랑하는 원로들이 모여 서예 저변확대를 위해 힘쓴 것이 올해로 벌써 17년째. 원로들이 모였지만, 활동만큼은 어느 단체 못지않게 활발하다. 중국 다음으로 깊은 전통을 가진 우리나라 서예 문화가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붓글씨가 갖고 있는 예술적 가치와 정신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다. 가훈 써주기부터 청소년 서예교실 등 시민이 서예 접하는 통로 되고 싶어 김지창 회장은 “서예는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씨 자체가 지니고 있는 뜻과 내면에 담겨있는 철학적인 뜻을 아름다운 형태로 표현해내는 예술”이라며 “예전에는 아이들도 서예를 기본으로 배우며 먹을 통해 집중력을 키우고 바른 자세와 바른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됐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들은 지역 청소년들이 조금이라도 서예를 접해볼 수 있도록 여름ㆍ겨울방학 때면 청소년 대상 서예교실을 진행한다. 아이들에게 서예를 가르칠 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며 어른에 대한 예절까지 알리는 1석2조 효과를 가지는 것이다. 또 해마다 삽량문화축전에는 회원전과 함께 학생휘호대회를 열고 서예의 고즈넉함을 알린다. 또 봄이 오면 읍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를 돌며 시민을 위한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를 진행하거나 가훈을 요청하는 이들이 있으면 전해달라며 각 주민센터에 가훈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제는 나서지 않아도 가훈을 써달라고 아이들 손을 잡고 오는 이들도 있어 보람을 느낀다. 김 회장은 “세상이 빨라지며 느림의 미학을 알 수 있던 서예 문화가 많이 사라지고 소수의 문화가 되는 것이 아쉬워 시민에게 서예를 한 번이라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다”며 “지금 회원들이 모이는 장소가 좁아 많은 시민과 함께하기 어렵지만, 꾸준히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서예 문화가 다시 이 사회에 깃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와 서도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 11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15년 양산시 또래상담자 연합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에는 지역 내 고등학교에서 또래상담자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을 비롯해 또래상담 지도교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속 대학생 또래상담동아리 ‘씨밀레’가 선배 또래상담자로서 후배 또래상담자에게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각 학교 또래상담 동아리를 소개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발대식을 통해 학교 또래상담자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좋은 친구 되기’라는 또래상담 뜻을 다시 새기며 서로 배려하는 또래ㆍ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또래상담자는 또래 눈높이에서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건강하게 성장ㆍ발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친구를 돕는 역할과 공감배려문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김민희 기자
박도국 양산소방서 수난전문의용소방대장이 취임했다. 수난 전문의용소방대는 해병대 출신이나 민간잠수사 등 수난특수분야 전문자격증 소지자로 구성된 전문의용소방대로, 각종 수난 관련 재난출동에 앞장서 소방공무원을 보조하는 봉사단체다. 취임한 박 신임대장은 2013년 수난전문의용소방대에 입대했으며, 또한 양산시 해병대전우회 전직 회장을 역임하는 등 각종 봉사활동 경력이 풍부하다. 박 신임대장은 “양산시 재난활동 최선봉으로 수난전문의용소방대가 앞장서서 지역주민 안전을 지키는 봉사조직으로 거듭나 수난 전문의용소방대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임한 김창희 전 대장은 2001년 9월 수난전문의용소방대에 입대해 각종 재난현장은 물론, 화재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등 헌신적인 활동으로 지역사회 안전과 봉사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산소방서(서장 이재순)는 지난 9일 이창희 대장 이임식과 박도국 대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이ㆍ취임식에는 나동연 시장과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 박인 도의원 등 각계 초청인사와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대표 안덕한, 이하 외노집)이 지난 12일 자국 명절을 맞은 캄보디아와 네팔 노동자들을 초대해 즐거운 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외노집은 이날 오전 10시 양산종합운동장 종합회의실에서 캄보디아의 ‘쫄츠남’ 명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쫄츠남’은 ‘새로운 해로 들어간다’는 의미로 캄보디아의 새해를 알리는 명절로, 이날 캄보디아 스님을 초청해 법회를 열고 전통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네팔력 2072년 설을 맞아 경남, 부산, 울산 지역 네팔 노동자들이 한데 모여 ‘명절 문화 한마당’을 열고 고향의 명절을 즐겼다. 외노집은 “타국에서 외롭게 명절을 맞는 이주노동자가 한자리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명절이 주는 기쁨을 즐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지역주민의 다양한 복지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일 설립한 (재)양산시복지재단에 지역민을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양산시농수산유통센터(대표 김기민, 사진 왼쪽)가 5천만원을, 양산장례식장(대표 이상환, 사진 오른쪽)이 500만원을 전달하며 지역 내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대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을 위해 직접 기탁식에 참석한 (주)서원유통 이원길 회장은 “농수산물유통센터는 양산시민의 호응과 사랑이 없었으면 이렇게 자리잡을 수 없었다”며 “앞으로도 값싸고 질 좋은 농수 산물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기업과 지역사회는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경영이념을 양산시민들과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양산장례식장 이상환 대표 역시 “양산시민 덕에 양산장례식장이 자립기반을 튼튼하게 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복지재단에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복지재단 기초를 다지는 일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주산악회(회장 손춘부)가 지난달 22일 발대식 이후 첫 산행을 하며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1일 회원 50여명과 함께 동산장성길 산행을 하며 친목을 다졌다.
삼성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진관)는 지난 11일 회원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기산성 일원에서 ‘클린 삼성동의 날’ 행사를 열고 환경정비를 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김해양산지사(지사장 김용욱)는 지난 10일 상북면 내ㆍ외석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전기설비 점검과 불량설비 무료 교체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양산경찰서(서장 박이갑) 소속 경찰관과 민간인으로 구성된 청렴동아리(회장 박추하)는 지난 7일 무궁애학원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했다.
‘봉사’라는 이름이 거창해 선뜻 나서지 못했던 사람들이 용기를 내 지난 2011년 봉사단을 만들었다. ‘소외된 이웃을 보듬어 주는 우리’라는 의미를 가진 ‘보듬우리 봉사단’(회장 박추하) 이야기다. ‘우리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든 찾아간다’는 보듬우리 봉사단은 홀몸 어르신 돌보기부터 요양ㆍ장애인시설 청소, 농촌 일손 돕기, 화단 가꾸기, 이ㆍ미용 봉사 등 안 하는 활동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회원 중 한 명이라도 전문가가 있으면 그 사람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이ㆍ미용 봉사와 요리, 서예 프로그램이다. 박 회장 특기 살려 장애아동에게 서예 프로그램 진행 “반응 좋아” 보듬우리 봉사단은 한국서예협회 양산지부장이기도 한 박 회장의 능력을 활용해 최근 장애아동 대상 ‘서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예가 정서 안정이나 인내심, 집중력 기르기에 안성맞춤이라 장애아동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먹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들 옷이 더러워지거나 주변이 지저분해진다는 단점이 있어 부모나 시설에서 프로그램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에 박 회장은 물로 글을 쓸 수 있는 특수 종이를 구해 지난달부터 늘푸른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서예를 가르치고 있다. 박 회장이 회원들을 사전에 교육하고, 이후 실제 프로그램에선 박 회장이 앞에서 설명하면 나머지 회원들이 아이들과 일대일로 붙어 있으면서 추가 지도를 하는 방식이다. 박 회장은 “서예는 심신 수양 효능뿐만 아니라 자폐, 인지장애 아이들에게 재활치료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활동”이라며 “이번에 처음 시도했는데 아이들 반응이 좋은 만큼 이 프로그램이 더 많은 시설에 퍼질 수 있도록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 참여해 나눔의 가치 아이들에게 알려 처음에는 성인 회원 위주로 활동했지만, 회원들도 다 가정을 꾸리고 있어 최근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하는 봉사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실제로 봉사에 참여하게 해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김영순 사무국장은 “어른끼리 활동도 좋지만, 내 아이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가족 간 유대도 쌓고 아이들 인성교육까지 할 수 있어 점차 가족 참여가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처음에는 부모 요구에 억지로 오던 아이들도 지금은 자발적으로 올 만큼 봉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는 만큼 봉사단에서도 가족간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단 내 여성부ㆍ남성부 만들어 지금보다 폭넓은 활동 펼칠 것 보듬우리 봉사단이 활동한 지 4년. 처음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봉사단을 조금 더 알려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이 이들을 찾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박 회장은 “현재 여성 회원이 많아 이들을 보듬우리 봉사단 내 여성부로 따로 활동하며 양산 내 다른 여성단체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이웃을 만나고 봉사에 뜻을 둔 분을 더 찾아내 봉사단 역량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봉사할 마음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든 함께할 수 있는 곳이 보듬우리 봉사단”이라며 “봉사가 주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우리에게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가입 문의 010-4561-3024(김영순 사무국장).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이정희(53) 팀장은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시작부터 함께한 산 증인이다. 1997년 4월 1일, ‘청소년상담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래 쭉 청소년과 소통해왔다. 이 팀장이 청소년 상담을 하게 된 것은 경성대학교에서 11년간 학생 상담을 하면서 느낀 상담제도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이제 갓 20살이 된 대학생들이 이 팀장에게 털어놓은 고민거리는 학교 또는 전공 선택에 대한 후회,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이었다. “아이들 고민을 들으며 조금만 더 일찍 마음을 터놓을 상대가 있었다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적어도 고등학생 때 이 아이들과 제가 만났다면 20살, 청춘의 시작을 더 행복하게 하지 않았을까 하고요” 이 팀장이 그런 고민을 할 때, 마침 양산에 청소년상담소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부산에 살고 있었음에도 청소년 고민을 들어주고 싶다는 욕심에 지원했고, 청소년상담사의 길을 걷게 됐다. 위기 청소년 지원에 앞장 센터가 생긴 초창기만 하더라도 대부분 상담 내용은 아이들의 성장이나 진로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청소년 성장을 돕는 위센터나 위클래스 등 센터가 생기고 프로그램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저희 센터가 양산에서 청소년 상담의 시작을 일군만큼, 다른 기관이 생겨난 데 저희 역할이 조금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학교 내에서도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청소년 성장이나 진로에 대한 상담은 많이 줄었죠” 지금 센터에서 주로 관리하는 아이들은 소위 ‘위기 청소년’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이다. 학교 밖 청소년이나 학업 중단 청소년, 보호관찰 대상자 등 누군가의 관심과 손길이 꾸준히 필요한 아이들이다. 겉으로 보기엔 불량해 보이고 쉽게 다가갈 수 없어 보인 아이들. 하지만 이 팀장은 그런 아이들을 지금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게 센터와 상담사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이죠. 한두 번 만난다고 아이들과 소통할 수 없는 만큼, 위기 청소년을 감싸 안으려면 시간과 노력, 애정이 많이 필요합니다. 짧으면 1년, 길게는 3~4년 동안 수시로 얼굴을 맞대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해요” 서류상으로 1년간 상담사들이 관리하는 아이들은 24명. 하지만 관리대상에 없더라도 아이들이 잘 지내나 확인하고 또 다른 고민거리는 없나 돌보는 이들까지 합하면 상담사 1명당 7~80명의 아이를 만나고 있다. “하루에 아이들 2명 만나기도 빠듯하죠. 아이들과 상담하고 나면 그 상담을 서류로 만들고 통계자료도 작성해야 하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정말 힘든 일이죠” 하루하루 행복해지는 아이들 보면 뿌듯 실제로 이 팀장은 18년 전 상담소에서 만났던 학생을 지난해 다시 만났다. 통 넓은 힙합바지를 입고 춤을 추던, 불량해 보이던 남학생이 서른이 넘은 한 아이의 아빠가 돼서 그를 찾아온 것이다. “지금처럼 학교에 동아리 문화가 활발하지 않았던 1998년, 한 남학생이 상담소 내 집단상담실이 비는 날 춤을 추게 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알겠다고 한 후 그 친구를 만났는데 처음 봤을 때 ‘불량학생’이라고 생각했죠. 저조차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열정적으로 춤추는 것을 보고 편견이 깨졌어요.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라고요. 그런 친구가 성인이 돼 다시 절 찾으니 ‘이 일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이 팀장은 부모와 아이 사이에 갈등이 있어 센터를 찾았다가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행복해지는 것을 볼 때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학교를 그만두길 원하는 아이와 그런 아이들 말리는 부모. 그 사이에서 아이 행복을 위해 부모가 한 발짝 물러서 달라고 설득할 때면 힘들지만, 6~7개월 후 그때 결정을 잘했다며 웃는 가족을 만나면 기쁘다. “중퇴를 반대하는 부모님도 아이를 아끼는 마음에 말리는 거죠. 그걸 설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결국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더 행복한 길을 걷는 모습을 보고 그 결정을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하세요. 저희 힘으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힘이 나죠” 이 팀장은 청소년 문제는 아이 혼자의 문제가 아닌 만큼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필요하다며 부모교육이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이 생길 때 어떻게 아이를 이해하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부모만의 방식으로 교육하면 아이는 부모를 오해하고 엇나갈 수 있어요. 엇나가는 아이를 보고 부모도 아이를 오해하고 갈등이 생기죠. 갈등이 커지면 가출 등 부모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려는 아이들의 시도가 생길 수 있고요. 그래서 부모교육이 필요해요. 큰소리 내지 않고 대화로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 아이 생각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방법 등 이런 부분만 지켜줘도 더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거든요” 청소년과 기쁨ㆍ슬픔 함께하는 상담사 “우스갯소리로 제 꿈은 센터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어요. 센터가 없어진다는 것은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없이 모두가 다 행복하다는 뜻 아니겠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능할 거 같지 않네요. 그래서 저는 지금처럼 쭉 센터에서 아이들과 아이들을 돕는 많은 분, 상담사 선생님까지 함께 즐겁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할 수 있는 한 청소년의 기쁨과 슬픔, 어려움을 듣고 공감해주고 싶다는 이 팀장. 이 팀장처럼 아이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이들이 있기에 언젠가는 그의 바람처럼 모든 청소년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심성이 유순한 사람들, 통칭 충청도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중부동에 있는 봉계식당에서 만난 충청B향우회 류명선 회장, 박병웅 고문, 한상득 사무국장, 조성일 재무국장 또한 영락없는 충청도 사람이었다. 취재 내내 소박한 웃음에 느린 말투로 조근 조근 이야기하는 그들, 조선시대라면 딱 양반 품새다. 양산에는 그런 충청인들이 모인 향우회가 여럿 있다. 양산A충우회, 양산B충우회, 상북충우회, 웅상충우회가 있고 이들을 다 아우르는 충청연합향우회가 있다. 이들 향우회는 각기 따로 모임을 가지면서 1년에 한 번은 충청연합향우회 깃발 아래 모여 동향의 정과 회포를 나눈다. 그런 한편으로 최소 연 1회는 월례회에 돌아가면서 참석해 충우회간 교분을 도탑게 하고 있다. 양산B충청향우회(이하 향우회)는 지난 1994년 11월에 창립했다. 평소 충청도 출신이라는 안면으로 허물없이 지내던 10여명이 술 한 잔 나누는 친목모임을 했다. 그러다 사람이 늘어나면서 좀 더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모이자고 한 것이 향우회로 발전한 것이다. 그런 특징을 반영하듯이 매달 셋째 주 토요일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갖는지라 꼭 집안 잔치 같은 분위기라고 한다. 연중 행사로는 4월에 야유회를 가고 10월에는 연합향우회 단합대회에 참가한다. 물론, 향우회원 경조사가 있으면 열외 없이 기쁨과 슬픔을 나눈다. 향우회가 출범한 제1대 회장을 김용덕 씨가 맡아 헌신했다. 한충일, 신현규 회장에 이어 초대회장이었던 김용덕 씨가 또 세 번이나 회장을 맡아줬고 박수진, 최광우, 윤정용, 박병웅 회장에 이어 지난해 류명선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향우회 초창기부터 참석했다는 조성일 재무국장은 “초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향우회는 완전히 안정되고 활성화됐다”며 “역대 회장과 임원진이 다 애썼지만 특히, 내년에 충청연합향우회 회장을 맡을 예정인 박병웅 직전회장이 남다른 헌신과 애정으로 향우회 전성기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처럼 향우회는 선배들의 후배 사랑과 후배들의 선배 존중을 바탕으로 부부가 함께하는 이상적인 향우회로 발전하고 있다. 한관호 기자 hohan1210@ysnews.co.kr
양산시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에 이세준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지난달 30일 중부동 더파티 뷔페에서 ‘2015년도 양산시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장 이ㆍ취임식’을 열고 김상국 이임회장 뒤를 이어 이세준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이 신임회장은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며 그 기대와 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양산 내 청소년이 바르게 성장하고 자기 주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지도위원과 함께 힘을 모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는 현재 각 읍ㆍ면ㆍ동 130여명의 지도위원이 활동하며 위기 청소년 구출을 비롯해 청소년의 바른 문화 형성을 위한 문화 활동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지난 5일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대표 안덕한),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최연숙), 꿈틀지역아동센터(센터장 조은주)가 함께 ‘이주민 청소년 걷기대회, 인권아 걷자’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이주민과 지역 내 중ㆍ고등학생 240여명이 참여했으며, 새들교 입구에서 양산천 변을 따라 종합운동장, 신기주공 옆 강변을 거쳐 다시 양산천 인라인스케이트장 인근까지 걸었다. 이날 20명씩 조를 짜 걷는 중간에 모둠 깃발 만들기, 방명록 쓰기,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했으며 마지막에는 모든 참가자가 모여 서로를 소개하고 피자와 케밥을 나눠 먹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를 추진한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안덕한 대표는 “세 단체가 함께 모여 서로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즐겁고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오늘 사회적 약자인 우리의 인권에 대해, 인권을 지키기 위한 것을 생각해보는 자리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동양산농협(조합장 김동원)은 6일 ‘농업인 조합원 자녀 학자금 수여식’을 열고 조합원 자녀 7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7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양산시는 지난달 28일 ‘2015 양산시청소년참여기구’(참여위원회, 운영위원회) 신규위원 49명의 위촉식을 양산시청소년회관에서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