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에버빌 아파트 부녀회(회장 박선영)는 지난 9일 양산시를 방문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50만원을 기탁했다.
시립박물관 4기 자원봉사자 모집 양산시립박물관은 제4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30명으로 한 달에 2회 자원봉사가 가능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자원봉사자는 기초지식 교육을 거쳐 박물관 전시실과 안내데스크에서 관람 안내와 해설을 돕는다. 모집기간은 내달 27일까지며 시립박물관 홈페이지(museum.ya ngsan.go.kr)에서 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내려받아 작성하고 박물관 방문, 혹은 이메일(sksduwk sep@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392-3314. 청소년봉사교실 ‘꽃피는 봄이 오면’ 양산시청소년회관은 청소년자원봉사프로그램 ‘꽃피는 봄이 오면’을 운영한다. 청소년수련활동인증프로그램 제683호인 이 프로그램은 1기와 2기로 운영하며 1기는 22~23일, 2기는 29~30일에 진행한다.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은 중ㆍ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기수별 1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신청은 오는 20일까지며 청소년회관 홈페이지(teen.ya ngs an.go.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방문 또는 이메일(vers eys@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362-0924. 김민희 기자
황산초등학교(교장 신홍재)는 ‘황산초 꿈끼 탐색주간’을 맞아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놀면서 진짜 나를 만나자, 황산놀이 진로캠프’를 운영했다.
양산초등학교(교장 박춘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하나로 지난 6~7일, 1박 2일 동안 4~6학년 40명을 대상으로 ‘꿈쟁이의 날개짓 진로캠프’를 진행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양산산림항공관리소(소장 손수식)는 지난 7일 관리소 회의실과 격납고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헬기 특색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양산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교성)는 지난 7일 중부동 더미션 뷔페에서 회원 단결과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삼성동새마을협의회(회장 문상걸)와 부녀회(회장 김영순)는 지난 5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쌀 20kg 26포를 삼성동주민센터에 기탁했다.
중소기업 기술혁신협회인 이노비즈양산협의회(회장 성호진)는 지난 8일 양산시를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존경하는 양산시민 여러분! 양산시장 나동연입니다. 대망의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30만 시민과 함께 경건한 마음, 부푼 희망으로 새해를 맞습니다. 지난해에는 국가적으로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습니다. 새해엔 그 아픈 기억을 떨치고 더 큰 희망의 세계로 나가야 하겠습니다. 2015년은 민선 6기의 실질적 원년입니다. 지난 4년, 양산 정체성을 확립하고, 도시 그림을 바꾸고, 성장 기반을 다져 왔습니다. 새해에도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 인구 30만 중견 도시로서 질적, 양적 성장을 이어가고, 미래경쟁력을 키울 것입니다. 교육ㆍ문화ㆍ환경ㆍ건강ㆍ일자리 등 생활 여건 향상에도 많은 준비를 해놓았습니다. 균형 발전과 시민 화합도 빠뜨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올 한 해도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 대승적인 이해와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을미년(乙未年)은 평화의 상징인 양(羊)의 해입니다. 대내ㆍ외적 여건상 국민 삶은 다소 고단할 것으로 전망되나 마음엔 평화가 깃들 것으로 믿습니다. 그 삶의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것이 행정의 본분임을 잘 알기에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성원에 거듭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뜻한바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을미년(乙未年) 양띠 해가 힘차게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시민 여러분 직장과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고 사랑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고 올 한해 뜻하시는 모든 일이 소망대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2015년은 양산시가 30만 인구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30만 인구 시대와 더불어 양산시가 동부경남 중심에서 벗어나 경상남도와 부산시, 울산시를 잇는 중요한 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양산시의회 의원 모두는 양산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혼신을 다해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7월 1일 제6대 양산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기대와 성원을 받으면서 출범했습니다. 의원 16명 모두는 선수와 당적을 떠나 오직 양산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다는 큰 명제 아래 한마음 한뜻이 돼 정말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을미년 새해에는 지난해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양산시정이 시민 위주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시정 전반을 더욱 꼼꼼히 살피고 효율적인 견제는 물론, 시정 동반자로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양산시의회는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소통 의정을 목표로 삼고 여러분에게 꿈과 희망 주는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비록 힘이 들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결코 양보하지 않고 우직하게 밀고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희망찬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과 독자 여러분 가정에 희망과 활기찬 기운이 넘쳐나고 큰 성공을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5년 새해에는 양산의 도약을 위한 큰 기틀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부산 금정구와 바로 연결되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을 동면과 양산신도시를 거쳐 중앙동, 삼성동, 북정동까지 연결하는 대역사에 착수합니다. 웅상지역 국도 7호선 우회도로 건설에 국비 예산 800여억원을 집중 투입해 조기 개통에 박차를 가합니다. 웅상ㆍ신기동ㆍ원동면ㆍ김해 상동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60호선도 힘차게 추진됩니다.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물금지역 양산부산대병원과 산업자원부가 협력해 의생명 R&D센터와 산학융복합센터 건립에 착수하며, 산업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건립한 미래디자인센터가 곧 개원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양산을 동남권 디자인 중심지로 변모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인 계기를 만들 것입니다. 저는 시민이 감동하고 대한민국이 탐내는 양산 건설을 위해 시민 여러분 모두와 함께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는 양산시민 여러분과 독자 여러분께 ‘새해 부귀와 번성이 구름처럼 모여들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의미로 ‘吉祥雲集(길상운집)’이라는 사자성어로 저의 마음을 표하면서 건승과 행복을 두 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눈부신 새해가 밝았습니다. 을미년 새해에는 간절한 소망이 모두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한 세월호 비극은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우리 사회에 무거운 교훈과 과제를 남겼습니다. 지난 일에 대한 뼈아픈 성찰이 없고서는 새로운 미래는 우리 몫이 아닐 것입니다. 존중과 배려가 넘치고 기본에 충실한 사회를 회복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경남 교육’을 만들기 위해 2015년을 ‘교육 본질 회복의 원년’으로 삼으려 합니다. 수많은 과제 중 다음 세 가지 핵심 과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첫째, 과감한 구조 개혁을 통해 일하는 교육청, 지원하는 교육청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둘째, 강제 야간자율학습 폐지, 인성교육 강화,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 문화 만들기를 통해 안전한 학교,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비리를 엄단하여 신뢰받는 교육청, 깨끗한 경남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새로운 교육을 바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저를 뽑아주신 그 뜻을 깊이 새기며, 도민과 함께 새로운 경남 교육 100년을 위한 주춧돌을 꿋꿋이 놓아 가겠습니다. 특히, 학교 안전에 관한 문제는 절대로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챙겨 나가며, 새로운 경남 교육 원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양산교육계는 지난해 유독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상위기관 간 마찰로 지역 교육이 새우등 터지는 일이 잦았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간 무상급식 지원 철회 문제가 그랬고, 정부와 경남도교육청 간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 떠넘기기 논란이 그랬다. 양산지역만의 문제도 불거졌다. 산단 조성에 따른 교육환경 훼손 문제와 어곡초 이설 예산책임 공방, 양산도서관 위탁운영권 문제 등으로 한 해 동안 양산교육지원청과 양산시 간 마찰이 심각했다. 2014년에 해결된 문제도 있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현안도 남아 있다. 동시에 올해 새로 진행해야 할 정책과 달라지는 교육환경도 있다. 2015년을 맞이하면서 양산교육계의 내일을 정리해 봤다.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슴에 품은 뜻 다 이루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도정을 맡은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참으로 화살같이 지나갔습니다. 경남미래 50년 초석을 세우기 위해 관행과 적폐에 맞서 무너진 것을 바로 세우고, 불가능해 보이던 미래를 가능성으로 활짝 열었습니다. 40년 만에 항공ㆍ나노ㆍ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단 개발이 동시에 확정돼 경남미래 50년에 청신호가 켜졌으며, 전국 최하위 수준이던 공공기관 청렴도를 11단계나 끌어올려 전국 3위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다음 세대에 빚을 넘겨줄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2년 만에 5천362억원의 빚을 갚았으며, 경남발(發) 혁신으로 열심히 일하는 도정, 신뢰받는 도정 기틀을 더욱 견고히 다졌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경제가 여전히 어렵지만,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꾸는 지혜로 헤쳐나가겠습니다. 현세대 희망이자 미래 세대와 약속인 경남미래 50년 사업에 전력을 다해 경상남도가 50년을 먹고 살 산업지도를 차근차근 그려 나가겠습니다. 서부권 대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최선의 복지인 일자리 창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경남형 서민 자녀 교육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덧 고향에 돌아와 세 번째 새해를 맞이합니다. 도민 여러분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발 딛고 선 이곳이 어디든 삶의 터전 시간의 가장 이른 때 세상엔 환하게 피어나는 가득한 미소
“우체국에 가서 김치 부치고 방금 집에 왔다. 내일 오후쯤 도착한다더라. 먼저 담은 건 숨이 너무 죽어서 맛이 없을 것 같아서 내가 먹고 다시 몇 포기 담가 보낸다. 맛있으라고 연근도 갈아 넣고 했는데 맛이 어떨런지…. 맛없어도 아쉬운 대로 먹어라” “아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라는 대답을 하고 엄마의 전화를 끊었다.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다. 염치없는 막내딸은 고슬고슬하게 금방 지은 밥에 엄마표 김치를 얹어 먹을 생각을 하며 전화를 끊자마자 군침을 삼켰다. 결혼 후 20여년 동안 해마다 시시때때로 담가 보내 주시는 김치를 먹으면서 이 순간까지도 내가 담가드리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할머니표 김치, 장모님표 김치를 최고로 여기는 가족들 입맛에 도전하는 것이 자신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왜 할머니 댁에서 먹은 그 맛이 안 나지?’하고 밥상에서 퇴짜 맞는 음식도 여럿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고깃국, 갈치 찌개, 나물 반찬, 떡볶이,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는 굴국, 동태 찌개는 그 맛이 일품이다. 또 반찬 없다 하시며 마른 다시마 한 조각 툭 던져 넣고 채소와 된장을 조합해 뚝딱 끓여 주시는 뚝배기 된장찌개는 아무리 애를 써도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훌륭한 맛이다. 엄마는 한복, 양장을 손수 지으셨던 솜씨로 손자, 손녀가 안 입는 옷을 리폼해 상의를 반바지로, 하의를 상의로 만들어 입으시고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아직 손수 손자 교복을 줄 세워 다리시는 걸 즐기신다. 내가 어렸을 때는 엄마가 뜨개질해주신 장갑, 조끼, 목도리, 가디건, 양말이 많았다. 실이 귀한 시절이라 구멍 난 아버지 뜨게 옷을 풀어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 몇 날 몇 밤을 새워가며 한 올 한 올 정성스레 지어주신 그것이 어렸을 때에는 싫증이 났었다. 친구들이 가진 알록달록한 색깔 예쁜 손가락 장갑과 목도리가 부러워서 일부러 땅바닥에 문질러 구멍을 내기도 했는데 엄마는 내 마음도 모르고 다시 그걸 풀어서 똑같이 만들어 주셨다.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손녀에게 학 천 마리를 접어 “기도하면서 한 마리, 한 마리 접었어. 하루에 100마리씩 꼬박 열흘을 접으니 천마리가 되더라. 정성스럽게 접었으니 잘 될 거야. 열심히 해라” 하시는 엄마. 네잎 클로버를 찾아 들판을 누비고 예쁘게 말려 손자, 손녀 지갑에 넣어 주시며 “행운이 온단다. 지니고 다녀라” 하시는 엄마. 전화 드리면 매번 “고마워요” 하는 엄마. 다정다감하고 자상하고 정갈하고 매사에 정성을 기울이시는 엄마. 지금 감사하게도 곁에 계시지만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엄마, 을미년 새해가 밝았어요. 마흔 넘어 보신 늦둥이 막내딸도 어느덧 오십인가 봅니다. 무심한 세월이 엄마 나이에도 한 살을 얹었나 봅니다. 엄마가 계신 한해, 한해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고, 이렇게 새해, 새날을 엄마와 함께 맞이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엄마.
청양(靑羊)의 해, 새 아침이 밝았다. 멀리 발품을 팔아 바닷가로 산으로 해맞이하러 다녀온 사람이나 조용히 집 앞 야산에서 떠오르는 첫 해를 바라본 사람 모두 마음속으로 신년 기원을 했을 터다. 가족 건강을 희망하거나 젊은 아들딸 취업을 바라기도 했을 거다. 혹은 군대나 외국에 가 있는 가족 안녕을 빌거나 퇴직을 앞둔 가장의 걱정을 덜어주기를 기원했을 거다. 무릇 거리의 장삼이사(張三李四, 평범한 사람)도 새해 소망이 있거늘 하물며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의 바람이야 오죽하겠는가. 큰 살림으로 보면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대통령은 국가의 가장(家長)이요, 지역 살림을 맡아 있는 시장이나 군수, 구청장은 한 고을의 가장이다. 그들이 책임지고 있는 조직 살림에서 수입은 당연히 세금이다. 나라의 세금 국세가 있고 지자체 수입인 지방세가 있다. 지방세 중에서도 시ㆍ군세(市ㆍ郡稅)는 직접 기초 지자체 수입이 되고, 광역지자체 수입인 도세(道稅)는 시ㆍ군에서 징수를 대행하는 대가로 일정한 교부세를 받기도 한다. 기초 지자체 자체수입은 재산세, 자동차세, 담배소비세 등 지방세와 각종 수수료, 이자 등 세외수입으로 구성된다. 양산시 2015년 당초예산은 7천150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7천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중에서 순수한 자체수입은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합쳐서 2천715억원으로 전체 세입의 38%에 지나지 않는다. 보전수입을 합쳐도 재정자립도가 50%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나머지 세입은 정부와 경남도 교부금, 보조금 등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정도 도내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면 오히려 나은 실정이다. 경남도 내 18개 시ㆍ군 가운데 9개 군은 자체 수입만으로는 공무원 봉급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령군의 경우 자체수입은 176억원에 불과한데 인건비는 315억원으로 2배 가까운 규모다. 함양ㆍ합천ㆍ남해군 등도 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이 170%를 넘어 비슷한 사정이다. 10개 군 가운데 함안군이 유일하게 자체 수입 524억원으로 인건비 317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지자체가 낮은 재정자립으로 어려운 살림살이를 걱정하고 있지만, 다행히 우리 양산은 비교적 안정된 재정 운용이 가능하다. 다시 말하자면 집안 살림을 위해 무리한 사업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나동연 시장의 시정(施政) 기조는 크게 벌이는 스타일이 아니다. 또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지역 현안도 향후 수년간에 걸쳐 진행될 노포~북정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사업 외에는 뚜렷한 것이 없다. 시는 영리하게도 목돈이 드는 개발사업은 실소유자가 직접 투자해 진행하도록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공업용지 개발사업이 그러한 예라고 보면 된다. 그러면서 해마다 100억원 이상 부채를 갚아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일견 시대 상황에 어울리는 ‘짠돌이 정책’이라 할 수 있겠다. 하긴 재정자립도가 낮다고 해서 무조건 비판적으로 볼 수는 없다. 국비를 많이 따올수록 오히려 자립비율은 내려가게 된다. 소위 ‘끗발 있는’ 국회의원을 두면 정부 예산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숙원사업을 해결할 재원이 많이 생기는 것이니 자립도가 낮아지더라도 마다할 일이 아니다. 올해 국가 예산 편성 당시 윤영석 국회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해 양산시에 국비를 제법 끌어올 수 있었다고 홍보하는 걸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어쨌든 시장으로서는 지자체 살림살이가 팍팍하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이랴. 없는 집 가장을 생각해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양산시도 한때는 경영사업이라 해 택지나 공장용지조성사업을 직접 시행한 적도 있다. 아주 오래전에는 양산천 모래 채취사업도 했고. 하지만 경영사업 잘못 추진해 빚더미에 오른 지자체가 한두 곳이 아니다. 그런 걱정일랑 하지 않아도 되니 큰 다행이다. 하지만 지자체는 가정 살림살이와는 다르다. 단지 안정적인 수지(收支) 관리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이다. 지자체 존재 가치가 무엇인가. 바로 주민 복리증진이요 삶의 질 향상이다.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반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도 필수적이다. 문화ㆍ체육 투자도 확대하면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대규모 예산 지출도 필요하다면 감행해야 하지만 이미 수립된 예산사업이라 해서 무조건 끌려가기만 해서는 안 된다. 16명의 시의원은 두꺼운 예산서 조목마다 누수나 거품이 없도록 감시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 사업자등록을 내면 국민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사업자등록을 내고 소득활동을 할 경우에는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합니다. 사업자등록을 내고 1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경우, 해당 사업장은 국민연금 적용사업장으로 당연히 가입해야 하며 사업주가 근로자와 본인의 연금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연금보험료는 비과세금액을 제외한 기준소득월액의 9%고 여기서 사업주가 절반을 부담하며 근로자 급여에서 절반을 공제하게 됩니다. 근로자 고용 없이 개인사업을 할 경우에는 지역가입자로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하는데, 사업자 관련 자료가 입수되면 국민연금공단에서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지역가입자 자격취득 신고서를 보냅니다. 이때 기준소득월액(월평균소득액)과 연락처 등을 작성해서 우편이나 방문, 전화 등으로 해당 지역 지사에 신고해야 합니다. 자진신고를 하지 않고 신고를 거부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직권으로 소득이 결정될 수 있으니 본인의 실제 소득을 성실하게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남편이 국민연금에 가입해 있는데 주부도 가입해야 하나요? 전업주부일 경우 가입대상은 아니나, 소득이 있으면 가입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개인별로 가입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배우자 가입 여부와는 관계없이 소득이 있는 경우 사업장가입자 또는 지역가입자로 의무가입을 해야 합니다. 전업주부로서 배우자가 공무원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에 가입하고 있거나 이미 연금을 받고 있는 경우, 또는 배우자가 국민연금 가입자로서 보험료를 내고 있거나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분이라면 가입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하지만 소득이 없더라도 노후 안정된 생활을 위해 본인이 희망하면 임의가입자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임의가입할 때 지역가입자의 중위수 소득 이상에 해당하는 연금보험료를 낼 수 있습니다. (2014년 기준 중위수 소득 : 99만원, 연금보험료 8만9천100원) 전업주부지만 가구주로 등록해 있을 경우 공단으로부터 지역가입자 취득신고서를 받을 수 있는데, 이때 우편이나 전화로 공단에 알려주시면 국민연금 가입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정하선 시인이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시를 읽다가 가슴이 찡해진다. 장작을 패는 이야기다. ‘밤나무 모탕 위에 올려진 참나무. 이 모탕은 도끼날이 다치지 않게 감싸주느라 하루하루 가슴이 움푹 패인다. 그럼에도 자신의 할 일을 소리 없이 하고 있다. 그때 옆집 젊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대드는 말도 들려준다. “아버지가 해준 게 뭐가 있어요?” 그리고 빈집처럼 조용하다. 모탕이란 단단할 필요가 없는 거지. 부드럽게 감싸주면 그만. 모탕엔 밤나무가 제격이지’ ‘모탕’이 무슨 말일까? 아래에 보니 모탕은 나무를 패거나 자를 때에 받쳐 놓는 나무토막이라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놓았다. 시를 읽고 나서 말이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본다. 새로 들어온 말은 신선하고 근사하겠지만, 조상이 오랫동안 써서 때가 묻고 냄새나는 말에는 정겨움과 영혼이 배어 있지 않을까? 이번에는 가족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을 찾아봤다. 가납사니 ①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기 좋아하는 수다스러운 사람 ② 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가르친 사위 창조성이 없이 무엇이든지 남이 가르친 대로만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갈개꾼 남의 일에 훼방을 놓는 사람 뻘때추니 어려워함이 없이 제멋대로 짤짤거리며 쏘다니는 계집아이 오맞이꾼 집안 살림을 돌보기보다는 나들이에 여념 없는 여자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거위영장 여위고 키가 크며 목이 긴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뚝별씨 걸핏하면 불뚝불뚝 성을 잘 내는 사람 짧게 알아보는 우리말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 ‘따 논 당상’이 아니라 ‘따 놓은 당상’이다. 일이 확실해 조금도 틀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따 놓은 당상’ 또는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한다. 2) 옥수수가 들어 선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옥수수 나무’가 아니라 ‘옥수숫대’라고 한다. 옥수수의 줄기가 ‘옥수숫대’인 것이다. 수수도 마찬가지다. ‘수수 나무’가 아니라 ‘수숫대’라고 한다. 이것으로 어릴 적 수수깡 안경을 만든 기억이 다들 있을 것이다. 3)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지난해에 입었던 내복을 꺼내 입었더니 조금 작았다. 이때 우리는 ‘내복이 찡긴다’고 하는데 이때 ‘내복이 짼다’고 하는 것이 맞다. 옷이나 신발 따위가 몸이나 발에 조금 작은 듯한 것을 ‘째다’라고 표현하니까 말이다. 또 ‘둘 사이에 어떤 사람이 찡겨 앉다’라는 말도 자주 쓰는 데 ‘찡겨 앉다’가 아니라 ‘끼어 앉다’가 맞는 말이다. 부부 사이에 끼어 앉은 아이가 문득 생각이 난다.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2015년 새해 희망 사자성어를 조사했다. 그 결과 36.6%(265명)가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본청원은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서 비롯된 말로 ‘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교수들은 위선과 무책임으로 얼룩졌던 2014년을 보내며 2015년은 정본청원의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교수신문은 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사회가 걸어왔던 길이 ‘정본청원’과는 너무도 반대되는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조직의 국정 농단과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이 사자성어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스펄전 목사는 위선적 신앙을 빗대 “비 없는 구름과 같고 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없이 바짝 말라버린 개울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연극배우가 왕의 복장으로 분장해 무대 위를 늠름히 거닐다가 연극이 끝난 후에는 평복으로 갈아입고 가난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하며 설교했다. 위선자란 남에게 보이기 위해 선을 행하는 사람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뿐더러 명예를 사랑하고 사람에게 존경받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외양은 마치 미려한 양장본으로 돼 있으나 내용은 형편없는 책처럼, 내적인 면을 소홀히 하고 외적인 면에 더욱 관심을 쏟는 사람이다. 위선자의 특징은 남에 대해서는 신랄할 만큼 비판적이고 자신에 대해서는 지나치리만큼 관대하다. 로마 정치가이자 철학가인 M.키케로는 “모든 악행 중에서 위선자의 악행보다 더 비열한 것은 없다”고 했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새해에는 정본청원(正本淸源) 뜻처럼 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