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mentor)라는 말은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말이다. 고대 그리스 이타이카 왕국의 왕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떠나면서 자기 친구에게 자신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잘 가르치고 보살펴서 혹시 내가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아들을 좋은 왕으로 길러달라고 맡겼다. 그 친구의 이름이 바로 '멘토'였다. 왕의 친구 멘토는 오디세우스의 부탁을 받고, 왕자 텔레마코스를 잘 지도하고 어떤 상담에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울타리 한켠 낡은 잿빛 나무판자에서 옹이 하나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가고 아이가 물끄러미 밖을 내다본다 그 구멍에서 파꽃이 피었다 지고 분꽃이 열렸다 닫힌다 쪼그리고 앉아 늙은 땜쟁이가 때워도 새는 양은냄비 솥단지를 손질하고 겨울의 궤도에 든 뻥튀기가 등이 시린 이들 사이로 행성처럼 돈다 꿈이 부풀기를 기다리며 코로 쭉 숨을 들이키는 이들 홀쭉한 자신의 위장을 닮은 자루를 들고 서 있다 이승의 끝모서리에 이를 때마다 나는 아이의 그 크고 슬픈 눈과 마주친다 나는 아픈 기억이 빠져나간 그 구멍으로 저켠 길이 굽어드는 곳까지 내다본다 누가 잠자리에 들 듯 목관에 들어가 눕는다 뚜껑이 닫히고 어둠이 쿵 쿵 못질하는 소리 문득 옹이 하나 내 가슴에서 빠져나가고 세상 한 곳이 환히 보인다
탁구 동호인들 사이에서 명실 공히 ‘명품대회’로 자리매김한 ‘양산시민신문사배 OPEN 전국동호인 탁구대회’가 지난달 30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양산을 대표하는 탁구대회로 자리 잡은 만큼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국의 탁구동호인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특히 서울올림픽 남자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전 국가대표 코치가 참석해 탁구동호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런 열기에 힘입어 올해 탁구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53개팀 46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해마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경남지역 탁구동호회의 스타급 선수들은 올해도 여전히 화려한 기량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영산대(총장 부구욱)가 해외마케팅전략경진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동시에 수상한데 이어 6년 연속 수상이라는 영예까지 안게 됐다. 지난달 24일 무역의 날을 기념해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7회 전국 대학생 해외마케팅전략 경진대회에서 영산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 소속 보부상팀(지도교수 노승혁)이 금상을, 포커스팀이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장애인 가족들의 든든한 후원자, 버팀목이 되어 주세요” 양산시장애인부모회는 지난달 28일 범어 ‘바람도 쉬어가는데’에서 장애아동·청소년 발전기금마련을 위한 ‘장애인가족 후원의 날’을 개최했다. 이날 최태호 회장은 “오로지 자식만을 위한 사랑으로 생업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고군분투하며 장애인부모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장애인가족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또한 비록 작은 도움이라고 말씀들을 하지만 우리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큰 도움을 주고 계시는 장애인가족 후원자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물금지역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명나는 잔치 한마당을 열었다. 지난달 29일 오봉초 강당에서 물금발전협의회와 물금이장단협의회 주최, 물금체육회, 물금새마을협의회·부녀회 후원으로 제2회 물금읍민 추억의 콩쿠르가 펼쳐진 것. 신명나는 농악 소리와 우렁찬 응원소리가 울려 퍼진 가운데 시작된 이날 노래자랑은 23개 마을이 참여해 뜨거운 호응 속에서 진행됐다.
학부모들이 소년소녀 가장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지난달 28일 63뷔페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제10회 둥지회 소년소녀가장돕기 일일찻집’이 열렸다. 이날 일일찻집은 역대 학부모회 회장들로 구성된 둥지회와 현재 학부모연합회 어머니들이 마련한 행사로 양산교육청, 교육발전위원회, 학교운영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양산전통풍물패(대표 박홍기)가 오지마을을 찾아다니며 지역의 어르신과 풍물로 소통하는 ‘오지마을 어르신 풍물교실’을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양산에서도 가장 오지인 원동 늘밭마을을 찾아 하루 종일 어르신과 담소를 나누고 풍물을 즐기는 자리를 마련한 것. 늘밭마을을 방문한 회원들은 8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공기놀이과 게줄당기기 등을 하며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또 재혼을 하면서 제대로 된 결혼식을 못 올린 어르신에게 전통 금혼식을 올려주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지난달 28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08년 경남도교육청 지정 방과후학교 시범학교 합동 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보고회는 삼성중, 웅상여중, 거창중, 의령중, 합포중 등 5개 중학교가 참여해 방과후학교 성과 보고와 활동발표, 전시회 등을 펼쳤다.
엔젤어린이집(원장 진경진)은 중중장애아동 보호시설인 늘푸른집을 지난달 28일 방문해 재롱잔치를 펼쳤다. 늘푸른집 아동과 어린이집 원아들은 한시간 가량 노래와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새양산유치원(원장 이인숙)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쓰던 옷과 장난감 등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아나바다 벼룩시장’을 열어 유아들에게 근검절약과 자원재활용의 중요성을 전했다. 벼룩시장에는 200여명의 주민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지난달 26일 국악예술단 풍 정기공연으로 첫 무대에 선 김경오(9) 학생. 얼마나 연습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며 “무대에 서니 하나도 안 떨리고 너무 신났다”라고 데뷔 소감을 말했다.
양주어린이집(원장 이정애)은 지난달 29일 양산대학 문화관에서 원아들의 예술활동을 발표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지역출신 성악가 엄정행 씨가 출연해 부모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청라합창단(단장 권혁희)은 지난달 27일 경남도립양산노인전문병원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쳤다. ‘우리가 여는 세상’과 ‘어머니’ 등 합창과 기타연주 등 다양한 공연으로 80여명의 어르신에게 따뜻함을 전했다.
양산대가 레슬링부 창단으로 체육명문학교로 이름을 드높인다. 지난달 26일 양산대 본관 4층 세미나실에서 양산대 레슬링부(감독 박일수)가 창단식을 열고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양산대 조병선 학장을 비롯해 도체육회 권영민 상근부회장, 대한레슬링협회 김혜진 부회장, 양산시 체육회 우동수 사무국장 등 200여명의 내외빈이 레슬링부 창단을 축하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박일수(34) 감독이 이끄는 양산대 레슬링부는 그레코로만형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경남대와 함께 자유형을 도맡아 경남 레슬링계의 양대산맥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양산 야구대회의 최종 승자는 넥센다이넥스(감독 박상욱)였다. 지난달 9일부터 4일간 치러진 제3회 시장기 국민생활체육 사회인야구대회는 17개 팀이 모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부터 수자원 공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넥센다이넥스와 세븐골드가 맞붙어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1 대 10으로 넥센다이넥스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신선한 국악바람이 늦가을 정취를 더욱 짙게 했다. 국악예술단 풍(대표 이주연)이 창단연주회로 시민과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달 26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국악예술단 풍의 정기공연 ‘신명푸리’를 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올바른 공연문화 정착을 위해 첫 공연임에도 초대권 없이 1만원의 입장권을 받았음에도 6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 국악예술단 풍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야구 불모지 양산에서 작은 싹을 틔운 지 1년. 지난달 30일 63뷔페에서는 작지만 소중한 걸음을 자축하는 양산리틀자이언츠야구단(단장 김남률, 감독 권재광)의 창단 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양산에서 처음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야구단인 만큼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구단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은 1년간의 성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퍼펙트’를 꿈꾸는 볼링 동호인들이 ‘퍼펙트’를 위해 나섰다. 지난달 30일 베스트볼리장에서 펼쳐진 제13회 시장배 볼링대회는 볼링협회(회장 김일권)가 주관한 가운데 48개 클럽, 144명의 선수가 참가해 1년간 갈고 닦은 솜씨를 겨뤘다. 해마다 볼링 동호인들의 축제로 치러진 시장배 볼링대회는 올해로 13번째 걸음을 내디디며 양산 볼링이 양산의 생활체육을 선도하는 명문 협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기도 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양산. 곳곳에 공단이 들어서면서 송두리째 사라져버린 마을이 있는가 하면, 신도시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어쩔 수 없이 정든 고향마을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양산에는 여전히 옛 모습의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 곳곳에 있다. 하지만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언제 사라져버릴지 모를 마을을 생각하면,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마을은 그 자체로 우리네 삶이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힐 우리네 삶을 순간의 영원을 간직하기 위한 한 컷의 사진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