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안 상북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사진)이 취임했다. 지난 12일 상북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류태안 신임회장은 “지역을 위하여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회원들의 화합과 나눔 행사로 새마을운동 활성화와 어려운 이웃돕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북면 남녀새마을협의회는 매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장, 유원지 환경정화활동 등 주민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10시 반 너와의 만남이 아쉬운 그 시간 너와 손 맞잡고 집으로 가는 길. 어쩐지 걸음이 무거운 그 시간 어떻게 이리도 슬픈지. 너 네 집 옷장 속으로 장농 안으로 침대 밑으로 이사 가고 싶다. 모두 잠든 새벽 슬며시 나와 네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너를 집으로 데려다주며 하는 못된 생각. 오늘 하루만 같이 있자. 같이 있자. 같이 있자. 같이 있자” (자작곡 ‘못된 생각’ 중, 작사ㆍ작곡 유성찬) 따뜻한 옷을 입고 있어도 시린 해운대 겨울 밤바다. 그곳에 잔잔한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를 따라가자 두 남자가 기타와 카혼(페루에서 발상된 타악기)을 연주하며 노래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들을 둘러싸고 앉아 노래를 감상한다. 몇 시간을 한 자리에서 노래하던 그들은 집이 양산이라 가야한다며 마지막 곡을 부른다. 한 관객이 아쉬워하자 마지막 곡이 두 곡이 되고 세 곡이 된다. 몇 곡을 더 부른 뒤에야 자리를 정리한 그들은 2인조 남성밴드 ‘허니독’이다. 서창동에 사는 양수민(24), 유성찬(24) 씨가 2014년 만든 밴드. 둘은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나 ‘음악’ 하나로 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성찬이는 중학생 때부터 기타를 독학했고, 저는 바이올린을 7년간 배웠어요. 좋아하는 분야가 비슷하니 자연스럽게 친해졌죠. 고등학생 때 축제에서 연주곡을 함께한 것이 첫 무대였어요. 짜릿한 무대 경험 뒤 더 많은 이들 앞에서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 안에서 제대하면 꼭 버스킹을 해보자고 약속했죠” 허니독은 두 사람이 군복무 중에 만든 밴드다. 직역하면 ‘개꿀’. 이는 은어로 ‘매우’, ‘몹시’라는 뜻의 접두사 ‘개’와 ‘매우 좋은’이라는 뜻의 ‘꿀’이 합쳐진 것이다. 한 마디로 진짜 좋다는 것. 이름처럼 그들 노래도 좋다. 한 곡당 500번은 넘게 연습해 버스킹 힘들 때 작은 쪽지와 응원에 일어서 “군대 제대 후 소남다리 밑에서 많이 연습했어요. 그곳에서는 밤늦게까지 할 수 있거든요. 기타 하나 들고 연습하고 또 연습했죠. 처음에는 버스킹에 필요한 앰프, 카혼 아무것도 없었어요. 기타 하나 등에 메고 이리저리 다녔죠. 20~25곡을 연습했는데 한 곡당 500번은 넘게 불렀어요. 같이 연습했지만 수민이는 사정이 있어 바로 버스킹을 하진 못했어요” 양 씨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재작년부터 유 씨는 혼자 버스킹을 했다. 해운대, 서면, 동래, 광안리 등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한 것. 유 씨는 버스킹이 합법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었지만 아닌 경우 끌려나간 적도 있다고 했다.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며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어요. 그럴 때 힘이 된 게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들이었죠. 그만둘까 생각하던 순간 한 부부가 남긴 작은 쪽지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자주 제 공연을 보러오는 팬도 큰 힘이 됐죠. 버스킹을 하면 뭔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제가 그 날만큼은 주인공이죠” 그렇게 이곳저곳에서 노래하다보니 작년부터 영도, 시민공원, 동성로 등의 축제에서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행사 무대에는 양 씨도 함께했고, 둘은 행사로 조금씩 돈을 모았다. 그 돈으로 필요한 장비를 샀고 지난여름부터 함께 버스킹을 했다. 둘의 첫 무대는 반응이 너무 좋아 마치 둘 만의 콘서트를 연 기분이었다고. 시민과 대화도 하며 소통이 잘된 공연이었던 것. 자작곡 만들어 정체성 찾기 위해 노력 양산에서 시민과 노래로 소통하고파 “버스킹을 하면서 실수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게 버스킹의 매력이라 생각해요. 기타 반주를 틀려도 이해해주는 분위기죠. 자연스러운 공연과 사람들 모습이 어우러진 무대죠” 노래하는 두 청년은 자작곡도 만들어 불렀다. 양 씨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 있는 것. 버스킹 무대에서도 그 노래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반응이 좋은 곡은 ‘못된 생각’. 여자 친구를 데려다 줄 때 느낀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가사가 한몫했다. “부산버스킹연합 ‘재미짐’ 회장과 친한데 그 분이 정체성을 가지려면 자작곡이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곡을 만들었죠. 아무래도 저희 곡이다 보니 버스킹에서 선보일 때 조금 예민해져요. 반응이 좋으면 그보다 행복한 게 없죠” 힘들어도 계속 버스킹하는 이유에 둘은 똑같이 ‘재미’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무대에서 노래하며 시민과 소통하는 것, 자신들의 곡을 전하는 것이 재밌다고. “양산시민과도 소통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다른 지역에서 활동한 이유는 공연 장소도 마땅치 않고, 시민이 버스킹 문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죠. 양산에도 버스킹 문화가 정착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버스킹을 넘어 전문적인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갈 생각이에요. 실력 있는 밴드로 자리 잡아 양산에서도 공연하고 싶어요”
작품을 통해 달달한 연애를 표현하지만 연애는 즐기지 않는다. 실제 연애보다 글로 쓰는 작품 속 연애가 훨씬 흥미진진하다. 사랑을 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로맨스’를 논하냐고 누군가는 묻는다. 하지만 벌써 세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인 로맨스 소설가 변해인(24, 물금읍) 씨는 당당하게 말한다. “연애를 많이 한다고 해서 연애 감정을 잘 표현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작품 속 주인공 연애 모습이 제 모습은 아니거든요.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는 주인공이 된 듯한 상상을 하며 그 감정을 풀어나가기 때문에 다른 작가들과 차별화되는 저만의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 같고요” 고등학생 때부터 캠퍼스의 싱그러움 대신 연애소설 작가의 길을 택했다. 남들이 누리는 것을 누리지 못함에도 상관없다며 그는 오히려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2013년 첫 책을 출간한 후로 1년에 한 번, 꾸준히 작품을 쓰고 있는 변 씨는 지난해 10월, 세 번째 작품인 ‘술이 웬수다’(Renee)를 세상에 선보였다. 직장 상사와 하룻밤을 보낸 여주인공 이야기를 다룬, 조금은 파격적인 내용인 이번 소설은 작가가 된 이후에 언젠가 꼭 써보고 싶었던 노골적인 연애 이야기를 써보겠다는 다짐 하에 쓰인 책이다. “‘노골적으로 써보자’고 매달렸지만 출판 과정에서 편집된 부분이 있어 조금 아쉬운 작품이에요. 호불호가 갈리는 소재지만, 저는 만족하고 있어요. 6개월 가까이 매일 밤 3~4시간을 투자해 쓴 만큼 독자들에게 자신도 있고요” 아버지 끼 이어받아 글 쓰는 재미에 빠져 아무리 소설을 좋아한다고 해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글쓰기를 진정으로 즐기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변 씨는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았을 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변 씨 아버지는 故 변수경 작가로, 학생운동을 하며 시를 쓰는 등 문학에 조예가 깊은 분이었다. 항상 문학가들과 어울려 지냈던 아버지와 다양한 문학 작품으로 가득했던 집에서 지내다보니 그런 환경이 변 씨에게 영향을 준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릴 때 책과 지냈던 환경이 제 꿈을 만들어 줬을 수도 있어요. 물론 아버지가 제 책을 보셨다면 그다지 좋은 평가는 하지 않으실 거 같아요. 문학 중에서도 연애소설은 상업적이라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야잖아요” 실제로 변 씨의 처녀작 ‘첫사랑의 법칙’이 나왔을 때 변 씨 아버지 동료였던 문인들에게 책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런 것도 책이냐며 아주 혹독한 평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래도 제 책을 정말 자랑스러워 하셨거든요. 그래서 자랑하기 위해 보낸 건데 그런 평을 들으니 마음 아프긴 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제 글을 인정해 줄 날이 있을 거라 믿고 계속 쓰는 거죠” 비록 주변에서 좋지 않은 소리를 해도 변 씨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인 엄마 홍경미 씨가 있다. 철부지에 문제아라고만 생각했던 딸이 어엿한 작가로 꿈을 펼치는 걸 보면서 깨달은 바도 많다고 했다. 홍 씨는 “내 딸이지만 공부를 못하니까 ‘쟤는 할 줄 아는 게 뭔가’하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는데, 소설을 쓰고 출판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니까 ‘공부만 못하는 아이였구나, 공부 빼고 다 재능 있는, 다 잘하는 아이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그때부터는 아이의 장점만 보였고, 지금은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해요”라고 변 씨를 자랑했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로맨스 작가 되고파 로맨스 소설가 중에서도 변 씨는 상당히 어린 편이다. 대부분 30대 이상인 작가들인지라, 스스로가 느끼기에 작품에서의 깊이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른 작품이나 다른 장르 책을 읽기도 하지만, 읽으면 오히려 새로운 작품 주제가 생각나 난감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소재가 생각날 때마다 메모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이야기를 정리해요. 그걸 풀어가는 게 재미있어요. 로맨스 소설이 다 비슷한 소재로 쓰여지기 때문에 그 속에서 저만의 개성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래서 더 과감한 주제, 노골적인 표현을 쓰려고 하는데 어떤 분은 그런 제 방식을 불쾌해 하기도 하더라고요” 때로는 원색적인 비난의 화살이 변 씨에게 오기도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 글을 썼을 때만 하더라도 악플에 상처도 받았지만, 그런 공격보다 자신의 글을 좋아해주는 사람의 응원에 힘을 내 글을 쓰고 있다. “여성들의 환상을 채워주는 게 로맨스 소설이지만, 요즘은 소설 속 남자 주인공 행동 하나에도 시비를 거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이 늘어나다보니 로맨스 소설이 더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쉽고 가볍게 읽으면 되는 분야인데 그렇게 접근하니 로맨스 소설 시장이 불황이기도 하고요. 저는 이런 상황을 저만의 개성으로 이겨내고 싶어요. 독특한 소재와 제 표현 방법으로 소설을 쓰고 독자에게 인정받고 싶어요”
‘낳고 키우는 일이 좋은 세상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양산지역 인구 증가를 위해 노력하는 (사)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양산지부가 지난 13일 ‘제3ㆍ4대 지부장 이ㆍ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황경점 지부장이 이임하고 신임지부장으로 우정숙 씨(사진)가 취임했다. 우 신임지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은 국가적으로 아주 심각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젊은 여성 인식 변화와 출산 장려를 위해 일하는 사회단체”라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즐거운 일임을 알리고 아이는 우리의 희망이자 대한민국 미래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회원들과 힘을 합쳐 열심히 활동할 것이며 전임 지부장님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대 우정숙 지부장과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을 이끌어 갈 임원진으로 ▶수석부지부장 배미경 ▶부지부장 김경주 ▶사무국장 정영랑 ▶사무차장 이미정 ▶재무국장 이영희 ▶재무차장 김복숙 ▶감사 조경숙, 조정애 씨가 각각 선임됐다.
한국자유총연맹 양산시지회장에 이상오 신임회장(사진)이 제9대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 14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회장 이ㆍ취임식을 통해 이상오 신임회장은 권종록 제8대 회장 뒤를 이어 양산시지회를 이끌게 됐다. 이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자유총연맹은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선진 한국건설을 위해 앞장서는 대한민국 유일 이념 운동단체로서 국민의식 선진화 운동과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활동과 사회통합, 시민 삶의 질 향상, 한민족 상생공영을 위한 평화통일기반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라며 “성숙한 민주시민 육성과 함께 소외계층, 외국인 근로자, 탈북주민 남한사회 정착 등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모든 회원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신임회장은 “저 역시 이 자리에 서고 보니 한국자유총연맹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사명감을 느낀다”며 “맡겨진 직책에 한 치 소홀함이 없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물금읍새마을협의회(회장 윤춘대)와 부녀회(회장 박정희)가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예산과 계획한 사업에 대한 의결을 진행했다. 지난 16일 오전 11시 물금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정기총회에는 윤춘대ㆍ박정희 회장을 비롯해 회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윤춘대 회장은 “지난해 정월대보름 주민먹거리 봉사를 시작으로 한마음체육대회, 살기 좋은 고장 만들기 등 활동부터 벚꽃축제 먹거리장터 운영 수익금 전액을 이웃에 전달하기도 했다”며 “올해도 새마을 정신과 새마을인 긍지를 위해 봉사하자”고 말했다.
덕계중앙교회(담임목사 정웅)는 새해를 맞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해 달라며 10kg 쌀 50포와 177만원 상당 라면 30상자를 웅상출장소에 기탁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삽량로타리클럽(회장 이현주)은 지난 10일 동면 본법마을(이장 성낙건) 경로당에서 어르신 30여명을 대상으로 이ㆍ미용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동면 사진제공
지난해 10월 25일, 양주공원에서 ‘아시아 마을 여행’이라는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아시아 비정상회담, 아시아 귀신 콘테스트, 마을학교, 마을극장, 마을장터, 아시아 사진전 등이 열려 양산에서 생활하는 이주민과 시민이 함께 호흡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6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는데,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등 이주민들이 주도하며 직접 행사를 진행했다. 이주민들이 이처럼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설 수 있었던 데는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이 있었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공동대표 안덕한ㆍ김덕한)은 이주민 스스로 자신의 노동권과 인권을 찾도록 지원하고, 지역주민과 이주민 간 우정과 연대감 형성을 통해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한 비영리시민단체다. 외국인노동자의집은 지난 1997년 설립 이후 이주노동자 한글교실과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고, 이주노동자 인권상담과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08년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수탁ㆍ운영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이주노동자를 넘어 다문화 시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홍뜨리입니다. 저는 캄보디아 사람입니다.…(중략)…매주 일요일에 저는 친구와 같이 한국어 공부하러 갑니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에서 공부합니다. 거기에는 모든 사람이 친합니다. 모든 선생님이 착합니다. 특히 우리 김혜란 선생님은 마음이 좋고 예쁩니다. 우리가 문제 있으면 항상 선생님이 도와줍니다” …(후략)… 2015년 한글교실 모음집에 실린 글 중 일부다. 한글교실은 외국인노동자의집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단체 설립 이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 진행하는데, 적게는 50여명에서 많게는 100여명 정도 수업을 들으러 온다. 이와 함께 무료 진료소(의료 지원)도 대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직장에서 일하느라 평일에는 아파도 병원에 가기 어려운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4~5시 운영한다. 외국인노동자의집 사무실에 간단한 의약품을 갖추고, 감기 등 비교적 가벼운 질병은 현장에서 처방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협력병원과 연계해 도움을 준다. 물론 무료 진료소에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교수와 의대생을 비롯해 울산대병원과 지역 한의원 등 전문 의료진이 함께한다. 이밖에 외국인노동자의집은 희망웅상,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꿈틀지역아동센터, 노동복지센터, 지역자활센터, 노동민원상담소 등 지역단체와 연계해 토크콘서트나 연극,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이주민 인권강좌를 진행하고, 지역 축제에도 참가해 이주민에 대한 인식개선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캄보디아로 해외봉사에도 나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외국인노동자의집은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여전히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현재 성인 20여명, 청소년 30여명이 자원봉사하고 있지만 양산에 사는 이주노동자에게 필요한 만큼 도움을 주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양산에는 5천600여명에 이르는 외국인이 생활하고 있다. 여기에 208명이 정기 후원으로 도와주고 있지만 사업비를 제외한 단체 운영비를 전액 후원금에 의존하다 보니 살림도 늘 팍팍하다. 게다가 지난 2012년 양산시 조례가 바뀌어 종합운동장에는 체육 관련 단체만 입주할 수 있도록 변경되면서 사무실을 비워줘야 하고, 한글교실마저 강의실이 아닌 복도로 내몰리면서 폐강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본지를 비롯한 언론에 보도되고, 양산시와 양산시근로자종합복지관 등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면서 외국인노동자의집은 근로자종합복지관에 입주하게 됐다. 최근 이전을 마친 외국인노동자의집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 지역사회에 고마움을 전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주원 외국인노동자의집 상담실장은 “이주노동자들이 대부분 우리나라보다 형편이 어려운 나라에서 오다 보니 지역주민이 차별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며 “그 문제는 이주노동자들을 잘 몰라서 빚어진 것으로 생각하며, 이주노동자도 동등한 권리를 가진 지역 구성원으로 생각한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 웅상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의실에서 서툰 한국말이 새어 나온다. 서툰 말로 하나씩 설명해가는 것은 다름 아닌 일본어. 강의실 문을 살짝 열어 살펴보니 10명 남짓한 학생 앞에서 일본어 회화를 가르치고 있는 한 사람이 보였다. 웅상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본어 재능 기부를 하고 있는 누노무로 토모코(43, 평산동) 씨였다. 강의실을 살펴보니 대부분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 어르신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간단한 일상 대화를 일본어로 물어보고, 대답한 것에 잘못된 말은 없는지 다시 알려주는 방식으로 강의하고 있었다. “어르신들이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열심히 하시는 걸 보니까 정말 뿌듯해요. 제가 오히려 이분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가 재능 기부를 하게 된 것은 한국에서 사귄 또래 엄마들 때문이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면 자신의 시간이 생기지만, 정작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해 일어를 가르쳐 주겠다고 한 것. 또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웅상종합사회복지관과 가까워 복지관에 장소 요청을 하니 기꺼이 들어줘 일본어 강의를 할 수 있었다. “2012년부터 결혼이주여성 난타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하면서 복지관에 자주 왔어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저처럼 한국에서 사는 같은 상황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죠. 그래서 좋아하던 곳이었는데, 제가 일본어 강의를 한다고 했을 때 기꺼이 장소까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강의하며 한국어 실력도 키우고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도 가져 엄마들과의 소모임이 시작이었지만, 토모코 씨 강의가 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복지관 정규 프로그램이 됐다. 쉽고 친근하게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말을 알려주니 수강생 반응도 좋았다. “다들 열심히 배우려고 하니까 저도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한국말이 서툴러서 듣는 분들이 제대로 이해하는 지 정말 궁금했어요. 저는 일본어가 모국어니까 당연한 건데, 이 당연한 걸 어떻게 한국말로 설명할 지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저도 한국어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조금 서툴러도 수강생들이 이해하고 도와주고 하니까 실제로 제 한국말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무엇보다 토모코 씨를 뿌듯하게 만드는 것은 수강생들의 태도. 수강료 자체가 무료라 굳은 결심 없이는 오래 다니기 어려운데, 똘똘 뭉쳐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토모코 씨 역시 강의 준비를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강생 중에 총무님이 저보다 다른 분들을 잘 챙겨주세요. 같이 밥도 먹고 이웃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시거든요. 또 3개월 전부터 수업을 듣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 그분은 수업에 대한 열정이 있어요. 솔직히 복습까지 하고 오는 분은 없거든요. 근데 어르신은 매일 책을 보고 혼자 연습한다며 책을 보여주셨어요. 그분이 자극이 돼 저도, 수강생도 열심히 공부합니다” 일본에 편견 가진 사람에게 정확한 정보 알리고 싶어 토모코 씨는 재능 기부를 하기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으로 일본에 대해 한국 사람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모국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역사를 한국에서 알게 된 것이다. “일본인으로서 한일 관계나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반성도 하게 되고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일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다행스럽습니다. 또 제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는 것도요” 토모코 씨는 앞으로 계속 강의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또 가능하다면 한국사람에게는 일본을, 일본사람에게는 한국을 알리는 통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의실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면 가끔 일본을 정말 나쁘게 바라보는 분이 있어요. 그런 분은 일본의 한 부분만 알고 전부를 알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분께 일본에 대해 정확하게 알리고 싶어요.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저라도 노력하면 한국과 일본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국제봉사활동기구 인프타(INTFA, 이사장 김창수, 회장 최복춘)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필리핀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이번 봉사에는 김창수 이사장, 최복춘 회장을 포함해 회원 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방문했던 톤도 쓰레기마을과 카비테 이주민촌을 다시 찾았다. 이들은 한국에서 아이들을 위해 준비해 간 옷을 비롯해 가방, 신발 등 의류와 핸드벨 같은 악기를 전달했다. 이들은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봉사 첫날 방문한 톤도 마을 아이들을 위해 최유라ㆍ장연경 씨가 피아노 공연을 선보였으며 핸드벨 수업, 풍선 아트 체험 등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아이들을 위해 닭죽을 만들어줬으며 아이들을 직접 씻겨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마음을 나눴다. 다음날 카비테 마을에서는 350여명에게 필리핀 전통 음식과 소시지를 나눠줬으며 현지에서 사용하는 따갈로그어로 연습한 노래를 공연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들의 공연에 일부 아이들은 춤추고 함께 노래하며 하나가 됐다. 최복춘 회장은 “지난해 찍었던 사진을 우리에게 보여주며 친근감을 표현하는 아이들로부터 따뜻함과 감동을 느꼈고 올해도 이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다음 봉사에는 더 많은 회원이 함께하며 선조들이 필리핀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최대한 갚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프타는 ‘In For Two A (Asia, Africa)’의 줄임말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한 모임이다. 이들은 2011년 사랑의 불우이웃 돕기를 시작으로 재능 기부 릴레이 콘서트 등을 열어 모은 수익금으로 오지마을에 구호품 전달, 우물 파기 사업 진행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에서 소외된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양산시지부(지부장 이태건)와 와이즈만 영재교육 양산센터(센터장 장성한)가 지난 7일, ‘디딤씨앗통장’에 각각 70만원, 5만원을 후원하기로 한 것. 디딤씨앗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이 18세 이후에도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돕는 제도로, 후원 아동의 계좌로 후원자가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지자체에서도 같은 금액의 정부매칭지원금을 적립해주는 사업이다. 외식업지부 이태건 지부장은 “올해도 ‘디딤씨앗통장’에 후원하게 돼 기쁘며, 앞으로도 삽량문화축전 양산먹거리촌 참여업소 성금을 모아 지속적으로 아동 자립지원을 돕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님 말씀으로 하나 되는 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도 양산을 위한 봉사와 헌신을 다짐했다. 양산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6일 중부동 더미션 뷔페에서 회원 단결과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하례회는 강진상 회장의 설교를 비롯해 평산교회 이유석 장로의 기도, 양산제자교회 노남욱 목사의 성경봉독, 양산교회 신수인 목사 축도 등 예배로 시작했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강진상 목사의 환영사를 비롯해 이날 하례회에 참석한 내빈 축사, 참가자 식사와 교제 등으로 진행됐다. 강진상 목사는 “새해를 맞아 열심히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뛰느냐도 중요하다”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호와의 영광이 모두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희망과 꿈을 갖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세계 속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에서도 양산의 존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목사님과 장로님이 역할을 다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지역에는 양기총이 있기에 올해도 안전하고 축복받는 양산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지역 내 16개 지역아동센터 중 7개를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고 비전센터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감사하고, 올해도 양기총이 양산에 큰 힘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오는 25일까지 또래상담 동아리 청소년, 대학생 참가자를 모집한다. 또래상담은 청소년이 같은 또래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담 방법으로, 청소년이 청소년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올바른 인격을 지닌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활동이다.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현재 중ㆍ고등부 또래상담 동아리인 ‘선물상자’와 대학생 또래상담 동아리 ‘씨밀레’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또래상담가로 활동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선물상자는 예비 중학생 1~2학년 15명, 예비 고등학생 1학년 5명을, 씨밀레는 대학생 10명을 오는 25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청소년광장 홈페이지(www.yangsa n.gp.kr/teen)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truth2yy@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발표는 오는 28일 개별 통보 형식으로 이뤄진다. 문의 367-1318.
양산시보건위생과 직원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양산시복지재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지난해 산림공원과 기간제 근로자로 일한 송명희 씨는 지난 6일 새해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55만원을 양산시 주민생활지원과에 전달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양주동 청어람아파트 새마을부녀회(회장 송정이)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해 달라며 양주동주민센터를 방문해 20만원을 기탁했다. 양주동 사진제공
양주동 경남아너스빌아파트 새마을부녀회(회장 송정이)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해 달라며 양주동주민센터를 방문해 21만5천원을 기탁했다. 양주동 사진제공
양산농협(조합장 김동원)은 부산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자판기 등에서 나온 사업 수입금으로 강서동 13개 경로당에 20kg 쌀 15포와 음료수 15상자를 전달했다. 강서동 사진제공
신기초등학교(교장 장태분)는 지난 6일에서 8일 까지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부경대학교일반대학원 교육컨설팅과 교육연구팀 교육기부를 받아 진로교육 캠프를 진행했다. 신기초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