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시조 부문 경연에서 이한은(58) 대한시조협회 양산시지회장이 장원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지부장은 지난 9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린 결승 무대에 올라 완제사설 ‘명년’과 엮음질음 ‘푸른 산중’을 읊어 심사위원으로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이 지부장은 장원 수상이 더 값진 이유는 무려 8년 동안 이 대회에 도전한 끝에 맺은 결실이기 때문이다. 수차례 고배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얻은 장원의 기쁨에 대해 그는 “‘정말 좋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결혼하면서 잠시 내려놓아야 했던 시조였지만 포기할 수 없어 다시 시작한 게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지부장은 “대회 역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도전했던 노력을 하늘도 알아주신 것 같다”며 “대한시조협회 양산시지회장으로서 앞으로 지역에서 시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후진양성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로서 전국 명창ㆍ명인 등용문으로 꼽힌다. 대사습놀이는 조선시대 판소리와 백일장, 무예 등 민속무예놀이를 하던 큰 행사로 영조8년(1732년) 전주에서 최초로 대회가 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에 중단됐다가 지난 1975년 부활했다. 현재는 판소리명창, 판소리일반, 농악, 기악, 궁도, 시조, 가야금병창, 민요, 무용, 명고수 등 10개 종목으로 경연이 펼쳐진다. 김민희 기자
성산초등학교(교장 남상호)는 초록으로 아름다운 6월을 맞아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유익하고 다양한 도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도서바자회’를 개최했다. 성산초 어머니회(회장 남옥주)가 주관한 도서바자회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성산초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바자회는 올해 3회를 맞은 만큼 초등학생에게 유익한 책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교양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책들을 많이 마련했다. 저학년에서부터 고학년까지 읽을 수 있는 양산교육청 추천도서를 비롯해 초등학생 권장도서, 필독도서, 신간도서, 일반도서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준비했다. 바자회에 나온 책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 판매해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성산초 어머니회 남옥주 회장은 “독서문화 발전과 함께 책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가 하나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로 얻는 수익금은 학교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책을 구입하기 위해 사전에 배부된 도서 목록을 보고 점심 시간과 쉬는 시간,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행사장에서 책을 구입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학생은 수수께끼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책을 구입한 뒤 친구와 함께 수수께끼를 하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날 2학년 딸과 함께 바자회에 참여한 한 어머니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좋다”며 “인터넷 문화로 인해 아이와 부모가 단절된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 같이 책을 고르고 집에서 그 책을 읽으며 소통하는 화목한 가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두 아들과 함께 여러 권의 책을 구입한 어머니는 “다양한 도서를 학교 친구들과 함께 오순도순 책 이야기를 하면서 구입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저도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유익한 도서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국SGI 양산권(대표 김인수)이 지난 17일 신기동에서 양산행복문화회관 개관식을 열었다. 양산행복문화회관은 지난 2012년 3월에 시공해 지난 5월 21일에 준공했으며 부지면적 528㎡, 연면적 470㎡의 지상 3층 규모다. 1층은 회의실과 간담실, 칸나실이 있으며 2층에는 소강당, 중강당, 행복실, 3층에는 대강당, 보육실, 이케다 화양화실 등이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나동연 시장과 이희종 양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내ㆍ외빈과 회원 등 6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나동연 시장은 “그동안 SGI 회원들의 봉사활동 등 지역발전에 공헌한 것에 감사한다”며 “시민의식 변화와 슬럼화 된 삼성동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개관을 축하했다. 한편, 한국SGI는 불법(佛法)의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한사람, 한사람의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고 평화ㆍ문화ㆍ교육과 사회공헌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양산라이온스클럽 제41대 회장에 문삼석 씨가 취임했다. 지난 20일 양주동 홍림에서 열린 ‘양산라이온스클럽 40ㆍ41대 회장단 이ㆍ취임식’에서 정종국 회장이 이임하고 문 신임회장 취임해 클럽을 1년간 이끌게 됐다. 문 회장은 “40주년이라는 의미 있고 뜻깊은 큰 행사가 있는 올해 신임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집행부와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진정한 봉사는 다함께 참여’라는 주제로 임기동안 힘차게 클럽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신임회장과 함께 양산라이온스클럽을 이끌어갈 회장단으로는 총무 이재식, 재무 백대현, L.T 김성제, T.T 강신태, 1부 회장 정순권, 2부회장 이재식, 3부 회장 박성준, 편집위원 서진보씨가 임명됐다. 최민석 인턴기자
천성MJF라이온스 클럽 신임회장에 황도윤 씨가 취임했다. 천성MJF라이온스 클럽은 지난 18일 M컨벤션웨딩 뷔페에서 제20ㆍ21대 회장단 이ㆍ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강영주 회장이 이임하고 황도윤 신임회장이 취임해 1년간 클럽을 이끌게 됐다. 또 이날 이ㆍ취임식과 함께 100% MJF클럽(회원 모두가 1천불 이상을 국제제단기금으로 기탁한 클럽) 달성 리본 전달식과 우수회원 시상, 장학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황 회장은 “‘협력ㆍ성실ㆍ참된봉사’라는 주제로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과 최선을 다하는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며 “역대 회장들이 헌신하며 만들어 온 봉사 업적에 흠이 가지 않도록 활기차고 열정이 넘치는 클럽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제21대 회장단은 총무 방규종, 재무 김영산, L.T 염창기, T.T 류범석, 1부 회장 김기종, 2부회장 천기석, 3부 회장 최용수로 구성해 황 신임회장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최민석 인턴기자
어곡지방산업단지관리공단 회원이 한자리에 모여 노사화합과 무재해 달성을 위한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어곡산단 관리공단은 지난 20일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제10회 어곡산단 노사화합 체육대회’를 열고 100여개 입주 기업 임직원의 화합을 다졌다. (사)어곡지방산업단지 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어곡산단 관리자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체육대회는 족구, 단체 줄넘기, 페널티킥, 신발 멀리 던지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을 준비해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서영옥 어곡관리공단 이사장(화인테크놀리지 대표)은 대회사를 통해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올해 10회를 맞은 체육대회를 돌아보며 우리 역시 점차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오늘은 여러분을 위한 날인만큼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채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에서는 지난 16일 시청각실에서 제3기 자원봉사 수료생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자 양성교육 수료식을 가졌다. 양산시립박물관 사진제공
양산시새마을부녀회(회장 박미순) 회원 30여명은 지난 20일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동면 매실 농가를 방문해 매실 따기 일손을 도왔다. 새마을부녀회 사진제공
강서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안철영)는 지난 18일 휴경지에서 재배한 감자 60상자를 지역 경로당과 복지시설에 나눠주는 ‘사랑의 감자나눔행사’를 진행했다. 강서동 사진제공
양주동(동장 최정순) e편한1차아파트는 지난 14일 아파트 내 e편한작은도서관 앞에서 주민이 참여하는 아나바다 장터를 열었다. 양주동 사진제공
삼성동 적십자봉사회(회장 김영경)는 지난 17일 적십자 회원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운동장에서 어르신 500여명에게 무료급식을 진행했다. 삼성동 사진제공
무지개가족 봉사단은 지난 14일 6월 봉사활동으로 양산천 일원에서 흙공 던지기와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사)박정희대통령애국정신선양회 경남연합회 양산시지회(지회장 김승권)는 지난 14일 2분기 정기회의와 영취산 등반대회를 열었다.
신도시로 인구가 급증하면서 늘어난 행정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사업비 2억7천300만원을 들여 동면 석산리 1448-6번지 일대에 건립한 동면민원사무소 개소식이 지난 20일 열렸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는 평소 직장 생활로 자전거를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던 직장여성을 위해 ‘제2회 한 여름밤 직장여성을 위한 자전거교실’을 운영한다. 자전거교실은 내달 28일부터 4주간 매주 월~목요일 오후 6시 40분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한다. 안전하게 자전거타기, 자전거 교통법규 등 자전거 이용과 관련한 안전교육과 실습교육으로 여성의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착순 20명을 모집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내달 25일까지 도로과 자전거담당(392-3271~3)으로 신청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청소년기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다. 상처받기 쉽고 보호받아야 할 시기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청소년은 학교폭력, 가정불화 등에 보호막 없이 노출돼 있다. 연극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는 이런 학교폭력을 비롯한 다양한 청소년 문제를 다룬 연극이다. 양산시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와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청소년 성장극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공연을 연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는 학교 폭력서클에 들어갔던 고등학생이 사회봉사를 하며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공연은 9월 11일과 12일 무료로 진행하며 관람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전신청을 받는다. 지역 내 청소년, 교사, 학부모 등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8월 30일까지 청소년광장 홈페이지(teen.yangsan .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내달 18일까지는 학교나 단체 관람 신청을 받는다. 문의 372-2000.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지역 낮과 밤을 지켜주는 안전지킴이 자율방범대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2일 웅상체육공원 풋살장에서 양산경찰서 산하 양산시자율방범연합회 체육대회가 열렸다. 양산지역 13개 읍ㆍ면ㆍ동 자율방범대와 여성자율방범대를 포함, 모두 14개 방범대 대원과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친목과 우애를 다졌다. 이날 우수한 활동실적을 보여준 대원에게 경남경찰청, 양산경찰서, 양산교육지원청, 양산시자율방범연합회에서 표창장과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어 축구, 족구 등 다채로운 체육경기를 통해 모처럼 즐거운 주말을 만끽했다. 양산시자율방범연합회 이상근 회장은 “그동안 안전한 양산을 만들기 위해 지역범죄 예방순찰에 최선을 다해 준 모든 대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건강한 방범대원의 가족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경찰서 박이갑 서장은 “자율방범대는 1996년부터 18년을 이어온 단체”라며 “양산지역은 협업치안으로 인해 비교적 범죄율이 낮은 곳으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고 자율방범대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우리나라 유명 사찰을 탐방하고 불교의 아름다움을 기록한다. 어려운 불교 용어도 척척 설명하며 블로그에 그가 방문한 사찰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린다. 이 일을 하는 사람은 불자가 아니다. 게다가 한국 사람도 아니다. 우리나라 사찰에 반해 한국에 머물며 ‘데일의 한국 사찰 여행기(Dale’s Korean Temple Adventures, koreantemples.com)’를 운영하는 캐나다인 데일 쿼링턴(36, 물금읍) 씨다. 종교, 역사, 예술 배울 수 있는 한국 사찰 매력에 푹 빠져 토론토에서 자란 쿼링턴 씨는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한국식 사찰을 방문한 뒤 한국 사찰에 대한 흥미를 느꼈다. 그 뒤 2003년, 세계 곳곳을 다녀보기 위해 떠난 여행 중 한국 땅을 밟게 됐다. 그리고 한국 사찰을 실제로 보게 됐다. “한국 불교와 사찰의 매력은 엄청납니다. 우선 한국 불교에는 도교와 유교 등 다양한 종교 요소가 포함돼 있어요. 그래서 동북아시아 불교 중에서도 단연 독특하죠. 또 회화, 동상, 사당 등 다른 나라 사찰에선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작품이 많아요. 한국 종교와 역사, 예술 등 제가 한국에 오기 전부터 흥미를 느꼈던 것이 한국 사찰에 다 응축돼 있습니다. 사찰을 방문하면서 한국 역사를 배우는 거죠” 쿼링턴 씨는 지금까지 400여곳이 넘는 사찰을 방문했다. 그는 새로운 사찰에 갈 때마다 이전에는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 보인다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이 신기해 매주 사찰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블로그 운영 영문으로 한국 사찰 소개 토론토 요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쿼링턴 씨는 2011년부터 초등학교 영어 원어민 교사로 일하며 한국에 자리를 잡았다.전공을 살리면서 좋아하는 일까지 할 수 있는 한국이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양산을 비롯해 부산, 울산, 김해 등 인근 사찰을 하나씩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감상을 적었다. 지금까지 190곳이 넘는 사찰을 방문하고 글을 썼다. 한 달에 서너 곳씩 한국 곳곳을 누빈 것이다. “한국 불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포용력이 있어요. 그런데 영어로 설명된 곳이 없어 외국인이 접하기도 어렵고 공부하기엔 더 어렵죠.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한국 정부에서 불교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웹사이트가 있지만 그렇게 많은 정보가 있진 않아요. 그래서 제가 도움될 만한 정보를 올리게 된 거죠. 블로그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좋아요. 제 글을 본 방문자들이 궁금한 점을 질문하기도 하죠. 혼자 운영하기엔 많은 일을 해야 해서 힘들기도 하지만 블로그 운영하는 게 정말 즐거워요” 통도사 등 유명 사찰 많아 “양산에 사는 것이 행운” 쿼링턴 씨는 사찰의 역사성, 건축미, 접근성 등을 따져 나름대로 점수도 매긴다. 10점 만점을 받은 곳은 통도사를 비롯해 경북 경주 불국사, 전남 구례 화엄사, 전북 김제 금산사 등 7곳이다. 그중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단연 통도사다. “통도사는 볼거리가 정말 많아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불보(佛寶) 사찰이기도 하죠. 한국 불교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역사적인 사찰이기도 하고요. 통도사에서 가장 좋은 곳을 꼽자면 금강계단이죠. 수없이 통도사를 방문했지만 볼 때마다 경외할 수밖에 없어요” 그는 양산에 사는 것이 행운이라고 말한다. 도시 곳곳에 내원사, 홍룡사 등 아름다운 사찰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가 양산에 있는 사찰 50여곳을 다니며 느낀 것은 큰 사찰뿐만 아니라 원효암과 미타암 등 작은 사찰 역시 훌륭하다는 점이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사찰을 다니고 싶어요. 통도사에서 하는 템플스테이도 경험해보고 싶고요” 한국 사찰 설명한 책 출간 예정 강원, 제주 사찰도 방문하고파 쿼링턴 씨는 답사 경험을 바탕으로 곧 영어책 ‘한국의 사찰 : 경상도 편(Korean Temples: From Korea’s Southeast Corner)’을 출간한다. 블로그에 올린 내용 중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읽은 부분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번 책에서는 한국 불교 역사와 사당, 보살, 불상 속에 있는 의미 등을 이야기한다. 또 양산과 부산, 울산, 지리산 등 한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사찰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이번 책을 시작으로 계속 한국 불교에 대한 글을 쓰고 싶어요. 특히 영어로 한국 불교를 설명한 책이 거의 없어서 제 책을 통해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이 한국 사찰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더 많은 한국 사찰을 가고 싶어요. 이번 여름휴가 때 강원도에 갈 예정이고, 기회가 있다면 제주도도 방문해 보고 싶어요. 이곳은 아직 제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이거든요”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지난 2010년, 당시 14살 앳된 얼굴로 SBS 스타킹에 출연해 성숙한 가창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트로트 신동 유민지(웅상고3)가 어느덧 소녀티를 벗고 어엿한 가수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최근 2년 만에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지난 6일 종영한 케이블 채널 엠넷 트로트엑스에서 맹활약하면서 향후 트로트계를 이끌어갈 대들보로서 본격 활동을 하기 위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CD 2장으로 구성된 새 앨범 ‘뉴 뽕짝 아가씨 3&4’는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인 김동찬 작곡가의 곡 ‘아이참’과 또 다른 신곡 ‘진짜 내 사랑’을 비롯해 최신 트로트 40곡이 수록돼 있다. 이번 앨범은 2년 전 ‘뉴 뽕짝 아가씨 1&2’에 이은 시리즈 완결판으로 ‘신동’이라는 꼬리표를 떼며 성인 가수로 발전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민지는 앞서 2010년 9월 싱글 앨범인 ‘아가 / 사랑하게 될 거야’를 시작으로, 그해 12월 1집 정규 앨범인 ‘아가’, 2011년 6월 리메이크 앨범, 2012년 5월 ‘뉴 뽕짝 아가씨 1&2’를 발매했다. 한편, 인기리에 방송되면서 지난 6일 종영한 엠넷 트로트엑스에 출연해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으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쉽게 세미파이널(준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2012년 출연한 케이블채널 tvN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코리아 갓 탤런트2’에 이어 다시 한 번 재능을 인정받았다. 방송 이후 민지는 팬카페를 통해 “방송에 나온 것이 다가 아닌 좋은 심사평과 칭찬해주시는 사람들의 좋은 말씀으로 꿈이 더욱 단단해진 것 같다”며 “기대하고 응원해주시는 팬이 있어서 믿어주는 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민지는 ‘신동’ 이미지를 벗고 당당한 차세대 트로트 가수로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다. 민지는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는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트로트라는 장르가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수록 더 깊은 표현력이 나오는 만큼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올해는 나의 해. 60년 만에 맞이하는 손님에 조금은 당황스럽다 / 하지만 어쩌겠는가. / 청마의 등에 걸터앉아 여행을 떠나본다 / 이제는 철 지난 선풍기에 먼지는 깨끗이 닦아 / 비닐을 씌워 제자리에 갖다 두고 / 허더레한 옷가지는 미련 없이 버린다. / 여행길에 흐드러지게 핀 들꽃을 보면 / 한껏 쓸어안을 것이고, / 여행길에 배고픈 까치에겐 먹이 한 줌 줄 것이며 / 여행길에 큰 바위 나타나면 / 돌아서 가자고 할 것이다. / 청마야, 뚜벅뚜벅 쉬어가자 달래가며 / 길을 따라 가고 있다 / 저 붉은 석양을 슬그머니 훔쳐보며 / 오늘도 청마는 말없이 걷고 있다. (조상연, ‘청마와 동행하는 여행길’ 전문) 글을 쓰며 문장의 어색함을 느끼고 맞춤법이 이렇게 어려웠나 깨닫는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세상을 마음으로 한 글자씩 써내려 간다. 그 글엔 드라마 주인공이 겪는 아픔과 같은 아픔을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에 눈물짓는 모습이 담겨있고 스마트폰에 빠져 사람과 소통을 잃은 사람들 이야기도 있다. 서툰 솜씨로 시를 쓰는 6개월차 초보 시인 조상연(60, 물금읍) 씨 이야기다. “글을 쓰는 순간 마음속에 있던 말이 토해졌어요. 카타르시스죠. 글을 씀으로써 살면서 쌓아놨던 아픔을 토해내고 그 아픔을 글로 내려놓으니 제 마음도 맑아지고요” 인생에서 뭔가 남기고파 환갑에 시 쓰기 도전 올해 환갑을 맞은 조 씨는 문득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됐다. 어려운 시절 태어나 제대로 공부도 못했지만 배움의 열정만은 가득했던 자신이 이제는 집만 지키고 있는 사람이 돼버린 게 씁쓸했다. “내가 죽은 후에 가족, 특히 손자들이 저를 어떻게 기억할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할머니’로만 남는 건 싫었거든요. 손자들이 저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것을 남기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시를 쓰게 됐어요” 그렇다고 조 씨가 전문적으로 시를 배운 것은 아니다. 자신보다 먼저 시를 쓰던 친구를 보며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도전하게 된 것. 조 씨는 일을 하다 문득 시상이 떠올라 그 자리에서 글을 쓴 후 전화를 해 친구에게 시를 읊었다. “처음인데 잘 썼네”라는 친구 격려에 자신감이 생겼다. “생각해보면 제 시는 기껏해야 초등학생 수준이에요. 맞춤법도 서투르고 어떻게 시를 써야 하는지 어렵기도 해요. 그래도 길가에 자라는 보리를 보고, 피어있는 꽃을 보고, 뛰노는 아이들을 볼 때면 ‘이거다’하고 떠오르는 게 있어요. 그럴 때면 그 자리에서 떠오르는 대로 막 쓰죠. 집에 와서는 그 글을 다듬고요” 완성한 시는 가족이 함께하는 SNS에 올린다. 온가족이 시에 평을 남겨주며 조 씨의 꿈을 격려하고 있다. “아들은 제 글을 보고 ‘엄마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라며 놀라더라고요. 제 시를 보여주는 게 부끄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시로 소통하는 게 즐거워요. 시 한 편이 가족의 대화를 이끌어줘 더 화목한 가정이 됐어요” 본격적으로 시 공부해 시집 한 권 내는 게 소원 지난달부터는 울산에 있는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시 강좌를 다니며 본격적으로 시에 대해 배우고 있다. 조 씨 혼자서 시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에게 ‘시’라는 문학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다. “강의를 들으면서 부족한 것을 더 느끼죠. 다른 분의 시도 많이 읽고 공부도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시를 모아 제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내는 게 마지막 소원이에요. 먼 훗날 제 시집을 보며 가족들이 ‘멋진 엄마, 멋진 할머니’라고 떠올려줬으면 좋겠어요” ‘조상연’이기보다 누군가의 엄마와 할머니로 살아온 조 씨. 지금이라도 ‘나’를 찾기 위해 도전을 한 그는 현실에 치여 ‘나’를 잊고 사는 사람에게 “무엇이든 도전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