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은 민족 최대 명절 설날을 맞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달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한다. 종합사회복지관은 “설날을 맞아 홀몸 어르신, 장애인, 소년ㆍ소녀 가장 등 소외된 이웃에게 떡국 떡, 사과, 배 등 명절상 세트를 전달하는 ‘설날 맞이 행복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 이웃을 위해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며 소액 후원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은 지역 내 저소득층에게 행복한 설을 선물하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금은 두 가지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쌀, 과일 등 물품을 종합사회복지관으로 보내는 것, 두 번째는 금액에 상관없이 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이다. 후원금은 종합사회복지관 이름의 후원 계좌로 전달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070-4639-4602로 문의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후원계좌 258-01-000187-2(부산은행), 843701-01-50873 8(국민은행), 707-21-0012560(경남은행), 317-0000-1466-41(농협)
양산시는 주요 교차로에 구축된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 시설물을 이용해 교차로 교통상황감시 CCTV를 설치한다. 우선 양산경찰서와 협의해 교통사고가 잦은 교차로 10곳을 선정하고, 상반기 중에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된 CCTV는 양산시 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실시간 관제한다. 교차로에 설치하는 CCTV는 2차 사고예방과 사고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또한 차량정체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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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대표이사 김명관)가 ‘2015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우병동, 이하 지발위)는 지난달 26일 본지를 포함한 지역주간지 37곳과 지역일간지 27곳을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공모는 2004년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제정 이후 2005년 처음 시행됐다. 본지는 창간 2년 만인 2006년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 이래 2011년까지 6년 연속 선정됐으며, 2012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모두 8차례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선정은 1년 이상 정상발행, 광고 비중 50% 이하, 한국ABC협회 가입, 취재ㆍ편집 자율권 보장, 경영 건전성, 윤리자율강령 준수 등 지표를 바탕으로 엄격한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이는 무분별하게 난립한 지역신문 옥석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전국 1천여 지역신문 가운데 대다수가 신청 자격조차 갖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됐다는 것은 언론으로서 건강성과 지역신문으로 사명을 다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 우선지원대상사 선정에서도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주간지 71곳과 일간지 34곳 등 105곳이 신청해 41곳이 탈락했다. 김명관 본지 대표이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 것은 본지가 양산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 대표 언론으로서 역할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건강하고 좋은 신문’으로 인정받은 만큼 권력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과 어려운 계층을 보듬는 따뜻한 기사로 독자에게 더욱 신뢰받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ㆍ부산ㆍ울산권에서는 본지를 비롯한 거제신문, 고성신문, 남해시대, 주간한산, 주간함양 등 6곳과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남일보, 경상일보, 국제신문, 부산일보, 울산매일신문 등 7곳이 선정됐다. 홍성현 기자
디자인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해답을 묻는 ‘국회 지방살리기 포럼’이 양산에서 열린다. 윤영석 국회의원(새누리)은 오는 6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회 지방살리기포럼(대표의원 이철우ㆍ김영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방살리기포럼에 소속해 활동하고 있는 윤 의원 제안으로 ‘미래디자인융합센터를 통한 양산ㆍ동남권 균형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물금읍에 개원을 앞둔 한국디자인진흥원 산하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역할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은 이철우 국회의원(새누리)과김영록 국회의원(새정치연합) 등 포럼 대표의원 개회사를 시작으로 참석 의원 인사와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의 디자인융합센터 활용방안 브리핑,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울산과학기술대 백준상 교수가 ‘미래디자인융합센터를 통한 양산ㆍ동남권 균형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토론회는 영산대 이경찬 교수가 좌장을 맡고 울산과학기술대 백준상 교수와 동아대 설상철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디자인생활산업과 이종석 과장 그리고 양산지역 기업체 관계자로 넥센타이어 연구소, 화승R&A, 쿠쿠전자 등 전문가가 참석해 지역기업 고충과 함께 지방 살리기에 대한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특히, 이날 포럼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참석해 지방 살리기에 대한 새누리당의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할 예정이다. 한편,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오는 10일 개관식을 연다. 산업통상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디자인진흥원 소속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윤 의원이 그동안 양산미래발전을 위해 전략 지원한 디자인연구소다. 윤 의원은 19대 국회 전반기에 산업통상자원위에서 활동하면서 270억원의 예산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했으며, 지난해는 예결위 예산조정소위에서 2015년도 연구비, 운영비예산으로 65억원이 배정되도록 힘써 디자인연구소가 조기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윤 의원은 국회 지방살리기포럼 개최에 대해 “대한민국 근간인 지역경제 활성화는 정부와 국회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포럼은 양산에 설립되는 미래디자인융합센터를 통해 지역경제 경쟁력 확보와 동반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지역에서는 최근 5년간 살인 24건과 강도 53건, 성범죄(강간ㆍ강제추행) 383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절도는 6천928건, 폭력은 7천177건이 발생했다. 발생건수 대비 검거율 88% 본지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양산경찰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10년~2014년)간 양산지역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강간ㆍ강제추행, 절도, 폭력) 발생 및 검거현황’에 따르면 살인은 24건 발생, 21건 검거했다. 발생건수 대비 검거율은 약88%다. 강도는 모두 53건이 발생했고, 45건을 검거해 85% 검거율을 보였다. 강간ㆍ강제추행은 모두 383건이 발생했다. 검거는 301건으로 검거율은 79% 수준이다. 절도는 6천928건 가운데 2천455건을 검거해 35%의 검거율을 보였다. 폭력은 7천137건 가운데 6천45(85%)건을 검거했다. 계절별 범죄발생을 살펴보면 살인은 여름(6~8월)에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봄(3~5월)에도 8건이 발생했다. 겨울(12~2월)에는 4건, 가을(9~11월)에는 3건이 발생했다. 강도는 가을에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봄(13건), 겨울(12건), 여름(10건) 순으로 나타났다. 강간ㆍ강제추행은 가을에 120건이 발생해 여름(109건)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봄에는 88건, 겨울에는 66건으로 조사됐다. 절도는 여름에 1천99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봄에도 1천836건이나 발생했다. 가을에는 1천623건, 겨울 1천479건 발생했다. 폭력 역시 여름에 가장 많았다. 폭력은 총 7천137건 가운데 여름에만 2천10건이 발생했고 가을에 1천802건이 발생했다. 봄에는 1천745건, 겨울에는 1천550건이 발생했다. 이 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양산지역 5대 강력범죄 발생을 정리해보면 전반적으로 여름철 범죄 발생이 많은 편이고 겨울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고마운 분이 너무 많아요” 조은주 센터장은 10년을 넘게 지역사회에서 공부방,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해 왔기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숨은 후원자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고마움의 경중을 젤 수 없지만, 고심 끝에 한 분을 선정했다. 주인공은 아성종합건설(주) 강신태 대표다. 조 센터장이 기억하는 강 대표는 학생을 가슴으로 품어준 사람이었다. “2007년 강 대표님이 꿈틀공부방을 방문했어요. BBS연맹 활동을 통해 자매결연을 맺은 학생을 찾기 위해서였죠. 보통 연락이 되지 않으면 결연을 포기하기 마련인데, 직접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학생을 찾아다니셨던 거죠” 그렇게 꿈틀공부방과 첫 인연을 맺은 강 대표는 공부방 환경을 눈으로 확인한 후 선뜻 ‘도와줄 것이 없냐’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공부방 아이들 밥을 사주면서 지역아동센터로 바뀐 현재까지도 꾸준히 후원자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에게 진로강의를 듣고 싶냐고 했더니 이구동성 ‘사장님’이라고 해 강 대표님을 감히 강사로 모셨어요. 어릴 적 힘들었던 가정환경과 자수성가하기까지 과정을 얘기하시는데 아이들 눈빛이 그야말로 초롱초롱했죠. 언변이 좋은 강의가 아닌 마음을 울리는 강의가 있죠? 강 대표님 강의가 딱 그랬어요” 강 대표가 최근 자매결연을 맺은 학생 역시도 꿈틀지역아동센터를 다니고 있다. 인연에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물질 후원도 너무 감사하지만, 이렇게 마음까지 후원해 주시는 분은 흔치 않죠. 아이들과 끊임없이 교감하고 격려해주고 응원하는 모습을 뵐 때마다 제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지사장 김증호)는 지난달 28일 건설현장 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 협의체 간담회를 열었다.
양산소방서(서장 이재순)는 재난 발생 시 다수사상자 발생에 따른 현장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8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우리 주변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웹과 앱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국민안전처가 시범 운영했던 ‘생활안전지도’ 서비스가 전국 115개 시ㆍ군ㆍ구로 확대되면서 양산시도 서비스 제공 지역으로 포함된 것. 생활안전지도 서비스는 치안ㆍ교통ㆍ재난ㆍ맞춤안전 등 4대 분야에 대해 지도 형태로 정보를 제공한다. 시민은 웹 홈페이지(www .safemap.go.kr)에 접속하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생활안전지도’를 내려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웹과 앱을 통해 내 주변 지역 사고, 범죄 다발지역, 안전시설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민은 이 서비스를 통해 양산시 내 학교ㆍ도로횡단ㆍ도로운행 교통사고 현황, 장소, 통계부터 화재, 치안 통계, 시간대별 발생 현황, 어린이ㆍ여성ㆍ노약자 안전 관련 정보 등을 받을 수 있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서비스 확대와 함께 기존 서비스 미비점을 개선했다. 우선 초보자 이용 편의를 위해 ‘안전정보 읽기 도움말’ 서비스와 사용자 위치에서 500m 범주 내에 있는 안전시설을 알리는 ‘내 주변 안전시설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스마트폰 앱은 실행과 동시에 현재 내가 위치한 현장에서의 치안ㆍ교통 등 안전정보를 즉시 받을 수 있는 ‘내 주변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가족, 친구에게 문자메시지 등 메신저를 통해 생활안전지도의 안전정보를 알릴 수 있도록 SNS 공유기능도 마련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태식)는 지난달 30일 동양산농협과 상북농협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공명선거를 위해 조합장선거 관련 법규 순회교육을 진행했다.
오는 3월 11일 사상 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양산지역에서는 동양산농협, 물금농협, 상북농협, 하북농협, 웅상농협과 양산기장축협 등 6개 조합에서 선거가 진행된다. 조합 6곳 모두에서 현역 조합장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도전에 나선 인물들이 현역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양산농협은 2002년부터 조합을 이끌었던 김동원(61) 현 조합장이 자리를 굳건히 하며 다시 한 번 조합장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조문본(65) 전 동양산농협 감사가 출마 의사를 밝혔고, 황성만(63) 전 동양산농협 상무는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물금농협은 5명의 후보가 난립해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문기(54) 현 조합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김경우(47) 전 물금농협 이사와 이종길(49) 전 물금농협 감사, 정진곤(51) 전 물금농협 이사, 한만호(54) 전 물금농협 이사가 도전한다. 상북농협은 1대 1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애초 정창수(56) 현 조합장 이외에 이렇다 할 후보가 나오지 않아 정 조합장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김부근(59) 전 상북농협 상무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경쟁 구도로 급변했다. 하북농협은 2000년부터 내리 4선에 성공한 정선진(63) 현 조합장이 5선 도전에 나섰다. 여기에 박찬언(54) 전 하북농협 상무와 정봉현(53) 하북면문화체육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혀 3파전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웅상농협은 안용우(57) 현 조합장의 무투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마저 없기 때문이다. 양산기장축협은 지난 2012년 선거에 이어 권학윤(59) 현 조합장과 심재강(54) 전 양산기장축협 대의원의 재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권 현 조합장에게 당선의 영광을 내준 심 전 대의원의 설욕 여부가 관심거리다. 한편,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오는 24~25일 후보자 등록을 마무리한 뒤 26일부터 내달 10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선거는 내달 1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쿵~”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렸다. 한 할머니가 갑자기 정신을 잃은 채 차가운 땅바닥에 쓰려진 것이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할아버지가 부랴부랴 인공호흡을 했다. 소용없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와락 안고는 “누가 좀 도와주세요~ 제발요~!”하며 간절히 외쳤다. 30~40여명이 모여 있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 그 때 한 여고생이 할머니에게로 다급히 다가갔다. 호흡과 맥박이 전혀 없었다. 더는 지체할 겨를이 없었다. 쉼 호흡을 크게 한 번하고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손깍지를 끼고 심장을 압박했다. ‘두두둑’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개의치 않았다. 세 차례 더 심장압박을 했다. 할머니가 눈을 떴다. 호흡과 맥박도 돌아왔다. 온 몸을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학생은 외투를 벗어 덮어드렸다. 곧이어 119소방대원이 도착했다. “잘못 되면 어쩌나… 두렵고 무서웠죠” 간절한 할아버지 모습에서 용기 얻어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2시께 부산 연산동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토록 놀라운 용기로 소중한 생명을 살려낸 주인공은 바로 양산여자고등학교 3학년 윤혜신 학생이다. 혜신이는 “친구와 함께 현장체험학습 때문에 부산 지하철을 이용했던 날이었어요.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상황파악이 제대로 안됐는데,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할아버지 모습이 너무 간절해 보이셨어요. 도와달라 목이 메일 정도로 외치며 할머니를 끌어안으시는데, 우리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그렇지만 심폐소생술은 중학교 수행평가 때 해본 게 다고, 고등학교 때 영상미디어교육을 받은 정도였기에 자신이 없었어요. 혹시나 나 때문에 잘못되시면 어쩌나 너무나 두렵고 무서웠어요. 저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잘 기억은 안나요. 도와드리지 않으면 할아버지까지 쓰러지시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나섰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혜신이 도움을 받은 할아버지 김철수(63) 씨는 “제 아내는 평소 지병이 없었어요.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변을 당한 거죠.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죠. 손, 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앞이 하얗게 질려버렸죠. 순간 TV에서 인공호흡을 했던 것이 생각나 시도했지만, 전혀 소용없었죠. 그 때 어떤 여성이 다가오더니 침착하고 능숙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더군요. 처음에는 간호사인 줄 알았어요. 뒤늦게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았죠. 그 고마움요? 어떻게 말로 표현해요?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했더니 선천성 협심증 진단이 나왔어요. 평생 모르고 살고 있었고, 다시 말해 언젠가 한 번은 쓰러질 병이었다는 거죠. 만약 집에서 그랬다면 손도 한 번 못써보고 아내를 잃을 뻔 했죠. 혜신이가 있었던 그 장소에 그 시간에 아내가 쓰러졌기 때문에 목숨을 건진 거예요. 혜신이는 하늘이 우리 부부에게 내려준 은혜로운 아이예요”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혜신이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는 김미화(63) 씨는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어요. 당시 상황은 전혀 기억에 없죠. 남편한테 자초지정을 듣고 퇴원하는 날 혜신이한테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혜신이가 뭐라는 줄 아세요? 살아나 줘서 고맙데요. 마음이 너무 무거웠는데, 살아나서 직접 전화까지 해줘서 고맙다는 거예요. 세상에 이런 아이가 어디 있어요? 내 손자보다 한 살 어린 학생이예요. 이렇게 바르고 착하게 아이를 키워 준 혜신이 부모님께도 감사한 마음이죠”라며 혜신이 손을 꼭 붙잡았다. 보건교사 추천으로 ‘하트세이버’로 인증 병마에 아버지 사업실패까지 불행 겹쳐 혜신이 선행을 세상에 알린 건 양산여고 문정숙 보건교사였다. 혜신이는 희귀병을 앓고 있기에 문 교사가 정기적인 상담을 진행해 왔다. 상담 중 이 얘기를 들은 문 교사가 부산소방본부에 ‘하트세이버’ 인증을 요청했고, 지난 1월 19일 여고생 하트세이버가 된 것이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는 심폐소생술로 ‘심장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심장 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놓인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로 생명을 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인데, 주로 소방관들이 인증을 많이 받곤 한다. 문정숙 교사는 “마땅히 칭찬받아야죠. 어떤 식이든 혜신이가 낸 용기를 격려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혜신이는 중학교 1학년 때 뇌종양 수술을 했어요.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긴 건데, 이로 인해 말단비대증까지 오게 됐어요. 흔히 거인병이라고 하죠. 성장호르몬 과다분비로 손, 발, 코, 턱 등이 커지는 거예요. 여학생으로서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병이죠. 평생 호르몬 주사를 맞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아버지 사업 실패로 가정형편까지 어려워졌죠. 암덩어리와 함께 연달아 찾아온 불행은 어린 학생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컸죠. 하지만 혜신이를 보세요. 얼마나 밝고 착해요. 이런 아이가 누군가의 생명까지 구했다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혜신이와 김철수ㆍ김미화 부부는 그 날 이후로 또 하나의 가족이 됐다. 사는 곳은 달라도 혜신이가 있는 곳이라면 한걸음에 달려가 함께 식사하고 응원하며 친손녀 못지않게 아끼고 있다. 졸업하고, 대학 입학하고, 시집가고, 아기 낳은 모습까지도 꼭 옆에서 지켜볼 꺼라는 이들 부부에게 혜신이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 같은 존재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 곳곳에서 원룸, 상가 등 신축 건물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건축 자재물 무단 적치로 인해 시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일부 공사현장의 경우 공사업체가 자재 보관 장소를 확보하지 않은 채 인도나 도로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행정기관 관리 소홀로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공사업체측은 기본적인 안전시설조차 마련하지 않은 채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어곡동 한 원룸 공사현장에서는 300m 길이 인도 위에 건축자재를 쌓아 놓고 작업을 해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이 버스정류장 바로 옆이라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와 버스를 이용하려는 승객은 아예 인도를 포기하고 도로로 통행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아침마다 버스를 이용한다는 박아무개(33, 어곡동) 씨는 “아파트 바로 앞이라 차도 많이 지나가는데,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게 보도블록 위에 공사 자재를 쌓아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며 “인도 대신 도로로 다니지만 차가 언제 지나갈 지 몰라 걸어다닐 때마다 불안하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이런 위험을 감수하며 시민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정상적인 인도 점용 허가를 받아 문제가 없다”면서도 “불편이 야기되는 만큼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다른 곳으로 적치물을 옮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물금신도시와 석산신도시 상황도 마찬가지.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공사현장 3곳 모두 건축자재가 인도를 점령한 탓에 사람들은 도로로 통행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한 공사현장은 도로에 건축 자재와 공사 장비를 쌓아놔 보행자는 물론 차량도 지나갈 수 없게 길을 막았다. 상황이 이런데도 행정기관은 속수무책이다. 노상 적치물 단속을 하려 해도 양산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모든 현장을 관리할 수 없으며 단속 인원 역시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단속해도 대부분 ‘원상복구 하라’는 계도 명령을 내리는 등 일회성 조치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공사현장에서 시민이 겪는 불편이나 위험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공사현장에 불법 건축물 적치 부분에 대해 수시로 공지를 하고 있고 현장 단속도 꾸준히 진행해 자재물이 무단 적치돼 있으면 시민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계도하겠다”며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적절한 행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지사장 김증호)는 지난 22일 양우건설(주) 등 20개사로 구성된 양산지역 건설업 안전관리자 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남동부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양산ㆍ김해ㆍ밀양지역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재해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55명과 3명 줄었다. 하지만 계절 특성상 현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흙막이 지보공 붕괴, 콘크리트 보온양생 작업 중 질식과 콘크리트 부동액(방동제) 음용사고, 경비실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등 위험은 큰 상황이다. 이날 협의체 간담회는 겨울철 건설재해 예방대책으로 양산지역 건설현장 안전의식 함양과 자율안전관리 활동 활성화를 위해 재해사례와 대책 등 ‘동절기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대해 논의하고 협의체별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최근 김해시 한림면에서 발생한 사망 재해(건설현장 철골 조립 빔 상부에서 철골 부재를 잡으려다 균형을 잃고 떨어져 사망)에 대한 재해예방대책을 마련하고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김증호 지사장은 “겨울철 계절적 요인에 의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넘어짐, 떨어짐 등 재해 예방과 콘크리트 보온ㆍ양생을 위한 목탄ㆍ갈탄ㆍ무연탄 사용 작업 때 질식재해 예방을 위해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 측정 급ㆍ배기 등 지속적인 환기, 공기호흡기 등 개인용 보호구 착용, 사전안전작업허가서 발급과 콘크리트 동결 방지를 위한 방동제 사용 작업 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게시와 사전 교육을 적극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남동부지사는 겨울철 건설현장 질식, 방동제 음용사고와 관련한 기술자료를 홈페이지와 지역별 안전관리자 SNS에 게시하고 해당 작업 중인 현장에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삼성동체육회가 지난 21일 회장 이ㆍ취임식을 열고 류재민 회장 뒤를 이어 장성국 회장이 취임했다. 장 회장은 “더 발전하는 삼성동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회원 상호 간 친목을 다지는 동시에 체육회를 통해 주민 체력을 증진할 수 있고 다른 체육회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류 이임회장님의 지난 2년간 노고에 감사드리며 체육회가 더 번창하도록 뛰겠다”고 다짐했다. 제11대 삼성동체육회 임원. ▶회장 장성국 ▶부회장 박창식ㆍ류상현ㆍ김영우ㆍ방현철 ▶사무국장 이상진 ▶사무차장 조해원 ▶재무이사 김재광 김민희 기자
하북면문화체육회장에 이상열 신임회장이 지난 23일 취임했다. 이 회장은 “역대 회장께서 쌓아놓은 전통을 잘 계승하는 한편, 반세기를 넘어 개최하고 있는 하북면민 체육대회와 노래자랑, 건강걷기대회와 모랭이길 등반대회도 더욱 승화시켜 변화하는 지역사회와 잘 접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북체육공원을 찾는 동ㆍ하계 전지훈련 선수와 임원들이 편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해 계속 하북면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양하고 변화하는 스포츠문화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하북면문화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전임 박종선 회장 뒤를 이어 상북면발전협의회장에 김철수 신임회장이 지난 23일 취임했다. 이날 제7대 상북면발전협의회장으로 취임한 김철수 신임회장은 소통과 화합을 당부하며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김 회장은 “상북면발전협의회 구성원을 보면 한 분 한 분이 상북을 이끌어가는 소중한 분들”이라며 “회원 간 참여, 소통을 통한 화합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 상북면발전협의회 9대 운영위원. ▶회장 김철수 ▶부회장 정창수 ▶감사 김부근ㆍ안수욱 ▶사무국장 김진덕 ▶재무 서덕수 장정욱 기자
양산팔각회는 지난 20일 회장 이ㆍ취임식’을 열고 제49대 이연자 회장에 이어 제50대 김정희 신임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역사가 깊은 안보단체로 자부심을 가지고, 양산시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통일ㆍ안보ㆍ봉사’라는 팔각회 3대 이념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장단 명단. ▶회장 김정희 ▶부회장 최상칠ㆍ이기홍 ▶감사 김선호ㆍ오세원 ▶총무 김종근 ▶재무 김말련 ▶이사 안경열ㆍ정순남ㆍ양성길ㆍ정종수ㆍ김영세ㆍ구자우ㆍ장미희 김민희 기자
법무부 법사랑위원 보호관찰위원협의회 양산지구(회장 박철용, 이하 법사랑 보호관찰위)가 지난 23일 사무실을 개소했다. 법사랑위원은 지난해 법무부가 범죄예방위원 명칭을 개편한 것으로, 보호관찰위원협의회를 비롯해 청소년위원협의회, 보호복지위원협의회 등 1위원회 3협의회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박철용 회장은 “법사랑 보호관찰위는 보호관찰 대상자 사회복귀와 재범방지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보호관찰 청소년 대상 결연식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보호관찰제도는 범죄인을 교도소나 소년원 같은 수용시설에 구금하지 않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게 하면서, 보호관찰관의 지도ㆍ감독을 받게 하거나 사회봉사명령 등을 이행하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상당수 보호관찰 대상자가 처해 있는 가정환경이나 주변환경 보호기능이 약해 보호관찰관의 지도ㆍ감독만으로는 재범방지에 한계가 있는 상황. 이에 법사랑 보호관찰위는 이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 장학금 지원, 의료비 지원, 긴급 원호, 상담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회장은 법사랑 보호관찰위원들의 궁극적 목표는 재범방지이기에, 어설픈 동정심으로 이들에게 다가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범죄예방위원 활동 초기, 사소한 범죄로 기소유예를 받은 17살 학생을 관리한 적이 있다. 6개월간 이웃아저씨가 되고 때론 선생님이 되면서 사랑과 애정으로 보살폈다. 하지만 관리 종료 1년 뒤 우연히 법정에서 학생을 다시 만났는데, 특수절도로 판사 앞에서 판결을 받고 있었다”며 “안타까운 가정환경 탓에 무조건 감싸주기만 했던 게 이 학생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현실을 정확히 직시할 수 있도록 위원들은 냉철함과 객관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문적인 활동인만큼 법사랑 보호관찰위 위원들의 사명감도 남다르다. 위원은 사소한 범죄경력도 용납되지 않는다. 벌금형도 마찬가지다. 법무부 장관 위촉을 받고 나면 법교육 연수와 상담 교육 등을 받고 나야 비로소 위원으로 활동할 자격이 주어진다. 박 회장은 “현재 12명의 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위원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양산을 만들기 위한 좋은 활동에 동참해 줄 뜻있는 위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