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m 높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왼쪽 발등을 부상 당해 한동안 갇혀있던 것을 소방대원이 무사히 구조했다.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에 따르면 지난 23일 용당동 소재 한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7m 높이 H빔대에서 중량물 작업용 호이스트에 왼쪽 발등을 부상당했다. 이 근로자는 부상으로 인해 작업장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119에 신고. 출동한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뒤 구조자를 벨트 착용 후 로프와 하강기를 이용해 구조했다. 이후 평산119안전센터 구급대가 부상자를 신속히 응급처치를 시행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7m 높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왼쪽 발등을 부상 당해 한동안 갇혀있던 것을 소방대원이 무사히 구조했다.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에 따르면 지난 23일 용당동 소재 한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7m 높이 H빔대에서 중량물 작업용 호이스트에 왼쪽 발등을 부상당했다. 이 근로자는 부상으로 인해 작업장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119에 신고. 출동한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뒤 구조자를 벨트 착용 후 로프와 하강기를 이용해 구조했다. 이후 평산119안전센터 구급대가 부상자를 신속히 응급처치를 시행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양산시와 안전행정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어린이재단이 주관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이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열렸다.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난과 교통안전, 신변안전 등 프로그램별 체험부스 운영을 통해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배우는 형태로 진행됐다.
하북면이 양산시의 지역균형발전 전략에 따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하북면을 문화관광체육 특화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농어촌개발사업과 종합관광개발사업의 예산이 순조롭게 확보돼 지역민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우선 지난 2011년 하북권역 종합관광개발 용역을 마무리한 후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되는 하북스포츠파크와 통도MTB 파크 조성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하북스포츠파크는 하북면 초산리 441번지 일원에 이미 완공된 하북체육공원과 연계해 새로운 축구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56억원을 들여 2015년 6월 준공이 목표다. 또한 하북면 삼감리 일대에 조성 중인 통도MTB 파크는 지난 9월에 착공,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1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도 종합관광개발 계획에 따라 삼장수마을 관광자원화, 통도어사촌거리, 솔향황토숲길, 양산오토캠핑장, 초산자전거도로, 하북양산천둘레길, 양산수변조각공원 등의 사업이 오는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국비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농어촌개발사업에 따라 하북면소재지, 삼수권역, 답곡권역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통도사 등 전통사찰과 연계한 특화거리 조성, 지역상권 활성화 등의 특화사업에 오는 2017년까지 20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경효 시의원(새누리, 상ㆍ하북)은 “침체된 하북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장기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첫발을 내딛고 있다”며 “하북지역이 문화관광 특화지역으로 재도약하는 것은 물론 스포츠레저 특화지역으로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이들이 들판을 달리자 손에 든 바람개비가 돌아간다. 가을 바람에 바람개비가 빠르게 돌아가면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커져간다.
슈퍼푸드(Superfood) 활성산소들을 제거하고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웰빙식품을 말한다. 현재 명확히 정의된 용어는 아니지만 영양이 풍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함유하고 있지 않거나, 음식 첨가물의 독성을 해독하며 우리 몸에 면역력을 증가시켜 노화를 늦춰주는 식품을 지칭한다. 대표적으로 콩, 대두, 블루베리, 파프리카, 브로콜리, 귀리, 오렌지, 호박, 연어, 시금치, 토마토 등이 있다. 플리퍼족 ‘스위치를 찰칵 누르다’, ‘책 등의 페이지를 휙휙 넘기다’ 등의 뜻을 가진 단어 ‘플립(flip)’에서 비롯된 말이다. 플리퍼족이란 TV를 볼 때 리모컨으로 1분에 적게는 두세 번, 많게는 수십 번씩 채널을 바꿔가며 시청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즉, 지루함을 잘 느껴 보다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것을 찾기 위해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들을 말한다. 이들의 특징은 TV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게임을 할 때에도 1시간에 5~6개의 게임을 바꿔가며 즐기고 mp3, 휴대형 멀티미디어 등을 통해 음악과 영상 등을 즐길 때에도 맛보기 식으로 보고 넘어가는 플리핑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어느 날 가위와 톱과 혀가 서로 입씨름을 벌였다. 먼저 가위가 입을 열었다. “나는 어떤 천이라도 내 이빨로 끊어 낼 수 있어. 조금도 흠을 내지 않고서 말이야!” 이번에는 톱이 말했다. “내 이빨은 장작을 썰 수 있고, 옹이 투성이 나무토막도 깨끗하게 베어낼 수 있단 말이다” 그러자 혀가 아니꼽다는 표정으로 빈정거리듯 말했다. “너희들이 아무리 그래도 나하고는 비길 수 없을 걸, 남의 명예나 평판을 단번에 반으로 가를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거든…. 친구들 사이에 끼어들어 둘의 우정을 갈라놓고, 아침부터 밤까지 인간과 가정 일에 파고 들어가서 일하고 있지, 닳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면서 항상 이빨로 짓씹고 있단 말이야!” 가위와 톱은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명심보감 언어 편에 “口是傷人斧요 言是割舌刀니 閉口深藏舌이면 安身處處牢니라(구시상인부요 언시할설도니 폐구심장설이면 안신처처뢰니라)”는 말이 있다. 즉 “입 이것은 남을 상하게 하는 도끼이고, 말 이것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안전하고 곳곳마다 굳으니라”라고 했다. 무슨 모임이나 회의석상 그리고 국정감사장의 언어의 난무함과 폭력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어지러울 때가 많다. 특히 지도자들의 막말,무책임한 말, 거짓말, 추한 말, 살벌한 말 때문에 상처받고 신음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언어의 폭력을 자제해야 한다. 이해인 시인의 ‘말을 위한 기도’가 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 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 … /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 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 … /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 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어가게 하소서 아멘’ 말은 씨와 같아서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앗이 열매를 맺어 우리 앞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저주의 말은 저주의 열매를 낳고, 축복의 말은 축복을 낳게 된다. 오늘도 막말, 무책임한 말, 거짓말, 추한 말, 살벌한 말을 삼가고 축복의 말, 칭찬의 말, 격려와 용기를 주는 말의 씨앗을 뿌리며 살아가자. 공자님은 “평생 선(善)을 행(行)해도 한마디 말의 잘못으로 이를 깨뜨린다”고 했다. 언어폭력을 자제해야 한다.
가을은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이 진드기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이다. ‘쓰쓰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쓰쓰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 때 그 미생물이 인체 내로 들어가 혈액과 림프(액)를 통해 전신에 퍼져 발열과 혈관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털진드기는 9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다. 유충에 물린 뒤 1∼3주 후에 갑자기 시작되는 두통, 발열, 오한이 초기 증상이다. 이어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등이 동반되고 피부에 발진과 부스럼 딱지가 나타난다. ‘렙토스피라병’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돼 발생하고 8월 초부터 시작해 9~10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해마다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사람과 동물에게 동시에 감염될 수 있는 흔한 인수 공통 전염병이기도 하다. 발열과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상한 형태의 발열과 수막염, 발진, 용혈성 빈혈, 피부나 점막의 출혈, 의식저하, 객혈을 동반하는 호흡기 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유행성 출혈열’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신증후성 출혈열은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약 15만명에게 발생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만성 감염된 등줄쥐의 타액, 분변 등으로 한타바이러스가 배출, 공기 중에 건조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그러므로 쥐가 많이 서식하는 야외에서 눕거나 작업을 할 때 감염 위험이 크다. 주로 건조한 시기인 10~12월에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농촌지역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도시의 집쥐나 실험용 쥐를 통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신증후성 출혈열의 특징은 혈관 기능의 장애인데,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고 이로 인해 복막 뒤 부종이 생기면서 복통, 요통이 발생한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여름 더위도 점차 수그러지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의 느낌이 완연하다. 하지만 이 시기에 우리 몸은 무더위에 지친 상태에서 일교차가 심한 환경에 노출돼 면역력이 약한 상태이므로 특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자연의 영향을 풍(風ㆍ바람), 한(寒ㆍ추위), 서(暑ㆍ더위), 습(濕ㆍ습기), 조(燥ㆍ건조), 화(火ㆍ불)로 나눠 사기(邪氣)라고 했는데, 이는 자연기후의 특성이 지나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기운을 일컬으며 가을은 이중 조(燥), 한(寒) 즉 건조함이나 일교차에 의한 한기가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는 계절에 해당한다. 따라서, 조심해야할 질환으로 호흡기 질환, 피부질환, 심혈관질환이 있다. 호흡기 질환 : 우리 장부 중 건조함에 가장 민감한 것은 폐(肺)다. 따라서 이 시기는 감기, 비염, 편도선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때문에, 항시 실내의 적당한 습도 조절이 필요하며 수분 섭취 역시 하루 1.5리터 이상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피부질환 : 날씨가 점점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증가하고 피부가 가려워서 계속 긁게 되면 각질이 더 두꺼워지고 염증을 유발해 피부건강을 나쁘게 만든다. 아토피나 건선도 건조한 환경 때문에 더 나빠질 수 있으므로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잦은 목욕과 사우나, 때밀기는 삼가하는게 좋다. 심혈관질환 : 환절기에는 체온손실을 막기 위해 땀 분비량이 줄고 말초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졸중, 뇌경색, 심장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에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보온에 신경을 쓰는 등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이와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움츠려 있는 것보다 적당히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는 것도 심폐 기능을 튼튼하게 하며 피부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심한 운동이나 무리한 야외 활동으로 체력을 지나치게 소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음과 흡연, 잦은 사우나, 자극적인 음식 등은 몸의 진액을 소모하고 열을 발생시켜 몸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해주는 것이 좋다. 가을철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며 몸의 진액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호두, 은행, 밤, 대추 등 견과류와 배, 도라지 등이 좋으며 폐와 피부에 윤기를 주면서 저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약재로는 숙지황, 생지황, 천문동, 맥문동 등이 있다.
고향, 양산을 떠난지 45년이 지나서야 서울 생활을 접고 생가, 상북면 율리 마을로 귀향(歸鄕)해 내가 그리워하던 수묵그림, 죽마고우(竹馬故友)를 만났다. 어릴 적 놀던 그 골목 뒷동산, 앞뜰을 거닐며 감, 밤을 따고 참새, 종달새를 잡고 꿩, 토끼, 노루를 쫓던 일, 소 먹이며 피리 불던 일들을 떠올리며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렸다. 밤늦게까지 그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갔다. 계절이 바뀌며 피어나는 매화, 목련, 해바라기, 국화, 이들과 노니는 나비, 잠자리, 풀벌레들을 보고 뒷마당 오동나무에서 울던 매미소리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도연명의 귀원전거(歸園田居)에서 보듯 내 고향 자연에 돌아와 원래 품었던 순박한 나의 본성을 찾고자 하던 꿈을 이룬 셈이다. 세속을 떠나 진정 본성으로 돌아왔다. 죽마고우와 함께 중국미술학원이 있는 천하 제1의 항주로 건너가서 지금까지 겪어온 세속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그림으로 재현했다. 나는 호기심 있게 듣고 배웠다. 즐거웠다. 당초 6개월의 유학계획을 연기해 2년간 머물렀다. 죽마고우, 수묵에 더욱 친밀해지고 솔직해져 갔다. 다시는 떨어지지 않는 영원한 동반자가 되리라 믿었다. 세속에서 경험하고 배웠던 도교, 유교 등의 동양철학을 중국에서 넓히고 확인한 후, 다시 일본으로 가서 중국과는 또 다른 모습과 특징을 찾아 비교하기도 했다. 2년 반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지난 어린 시절, 고향과 헤어졌던 기간, 그리고 함께 떠난 중국, 일본에서 나눈 일과 경험을 추출하고 정리해 나의 본성을 전하는데 매진했다. 그리워하던 죽마고우를 만난 지 5년이 돼서야 처음으로 그동안의 결실들을 모아 주위에게 전했다. 이제 귀향한 지 9년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니, 그동안 주위 분들에게 5번 얼굴(展示)을 내밀었다. 나의 본성이 진정 무엇이지 확실치 않지만 주위에서 보내주는 조언을 받아 현재를 넘어 미래의 나를 설정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 응원해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60세에 만난 죽마고우와 더불어 고향 마을을 넘어 중국, 일본을 오가며 많은 격려와 칭찬, 수상(受賞)을 받아왔다. 더 넓은 세상으로 죽마고우와 함께 여행하고 싶다. 고향 산천의 모습, 인심도 많이 변했지만 마음에 자리 잡은 고향의 정은 나의 마음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오늘도 인생 후반에 죽마고우를 다시 만나게 해 준 고향, 양산 율리 마을에서 부인과 더불어 보낼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도연명의 고향이 율리라고 하니 기연인가? 우연인가? 수묵과 함께 무릉도원(武陵桃園)에 이르고 싶다.
비닐 바람막이 난전 노릇노릇 소리내며 익어가는 파전 밥알이 동동 뜬 맑은 동동주 별로 바쁠 것 같지 않은 손님의 발길을 잡는다 동그란 비닐의자에 펑퍼짐이 눌러앉아 차례를 기다리는 사이 눈은 절로 옆자리 장바구니를 슬쩍 훔친다 아! 이이는 냉이를 좋아 하는구나 오늘 저녁 냉잇국을 끓이겠지 아! 저이는 고등어를 좋아 하는구나 저녁 찬은 고등어 찌개겠지 낯설은 사람들과도 낯설지 않게 옆 자리에 앉은 것만도 인연이라며 주거니 받거니 아낌없이 기울이는 술잔 술 넘기는 소리 개울물 노랫소리 닮았다 불그레한 낯빛들이 자꾸 엉덩이를 누른다 서산을 기웃거리는 해도 소변이 마려운 표정을 짓고도 발길은 떨어지지 않는지 함께 머뭇거리며 치맛자락을 길게 늘였다
전셋값이 60주째 상승했다. 그런데도 집 사겠다는 사람들은 주변에 많지 않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말 대비 지금까지 아파트 매매가격은 0.71% 상승한 반면 전세가격은 5.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셋값이 이 정도 수준으로 장기간 오르면 내 집 마련 수요가 급증할 만함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달리 매수세가 높지 않다.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효율적 시장 가설과 어긋나는 현상’을 이례 현상이라 부른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는 이전과 다른 이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이례적 현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전세값은 오르는데 매매값은 오르지 않는 경우다. 아니 경우에 따라서는 떨어지기도 한다. 전세값은 매매가격의 선행지수였다. 전세가격이 오르면 뒤이어 매매가격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런 과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전세값은 지속 상승하는데 매매값은 제자리거나 혹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지역에 따라 최근 상승한 경우도 있다) 전세값 상승이 매매값의 추세적 상승을 선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이례적 현상이다. 둘째, 전세가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매수요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11년 만에 최고치인 평균 65.2%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9.1%, 수도권은 60.2%를 기록했으며 부산, 울산 등 6개 광역시 전세가율은 68.7%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광주(77%), 대구(74.2%), 울산(72.2%), 경북(73%), 전북(72.8%) 등은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의 비중을 의미하는 전세가율은 전세가격 변화에 따른 매매수요의 동향 및 매수시점 등을 파악하는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통상적으로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서면 시장에서는 전세가격의 상승 시그널로 인식돼 매수세가 증가하는 것으로 이해됐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세가율이 평균 65%를 넘고 있음에도 요지부동이다. 부산, 울산 등 일부 지방 대도시의 경우에는 68%를 넘고 있음에도 매수세로 연결되지 않는다. 물론 부산, 울산의 경우 전세가율은 높지만 전세가격 상승세가 최근의 서울ㆍ수도권에 비해 가파르지 않았기 때문에 매매가격의 상승 압력 내지는 매매수요로의 연결에는 일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전세가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회복되지 않거나 매매수요로 연결되지 않는 점 또한 이전 시장과는 다른 이례 현상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월세 선호 현상의 지속이다. 최근 전세가격의 상승은 전세물건의 부족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 많은 세입자가 전세를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전세물건의 일부가 지속적으로 월세시장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임대인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임대인이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금리 상황에서 전세보증금을 통한 운용수익보다는 월세를 받는 편이 생활비 충당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포털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연 3.49%로 2005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 1분기 임대수익률(연 3.43%)은 저축성 예금금리(연 3.32%)를 앞지르며 금리와 역전현상이 처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와 임대수익률간 역전현상은 임대인인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을 더욱 강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전세제도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저금리 기조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내수부진, 베이비부머의 은퇴 등의 여건 변화는 전세의 월세 전환을 빠르고 그리고 분명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또한 이전과는 다른 이례 현상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관련 주요 법안이 여전히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의 반등 상승을 두고 8.28대책의 효과라는 평가가 있다. 법안 통과 또는 대책의 효과와는 상관없이 시장에서는 이전과 다른 이례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례 현상으로 언급한 내용들은 부동산시장에서의 수요과 공급, 취득을 통한 자가 보유와 임대, 자본이득과 임대소득 등 부동산 관련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부동산 관련 정책의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즉, ‘생태계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그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부의 탄생’에서 엘 에리언이 주창한 부동산과 관련한 ‘뉴노멀(new-norma l)’의 탄생인 셈이다. 시대 변화는 새로운 표준 등 새로운 경제 질서를 요구한다. 작금의 시장 변화를 통해 단순히 거래 활성화를 통한 시장 안정에 대한 무게중심보다는 새로운 부동산정책 방향의 모색을 염두에 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름은 분명 ‘편의점’이다. 하지만 밤 12시가 되면 불이 꺼지고 문이 닫힌다. ‘모닝’이란 이름처럼 아침이 되면 다시 문이 열린다. 북정동 네오파트 아파트 근처에 위치한 ‘모닝 편의점’이란 조그만 가게의 이야기다. 모닝 편의점은 동네 가게다. 과자를 팔고 음료를 판다. 담배도 판다. 여느 동네 가게와 다를 바 없다. 조금 특별하다면 스포츠 토토를 판매한다는 점. 최근 가게 위치를 옮기며 25평으로 면적도 넓어졌으니 이제 ‘구멍가게’는 벗어났다고 봐야할까? 아무튼 그렇게 동네 가게로 모닝 편의점은 10년의 세월을 지내왔다. 모닝 편의점은 사실 특별할 게 없다. 그런데 그래서 특별해 보인다. 흔히 ‘편의점 전쟁’이라 부르는 시대가 아닌가. 대기업 상호를 단 체인형 편의점이 골목 점령을 넘어 같은 브랜드끼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대형 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까지 등장. ‘동네 가게’는 하나 둘 골목에서조차 밀려나고 있다. 모닝 편의점이 위치한 북정동 역시 치열한 경쟁은 마찬가지다. SSM에 편의점도 속속 늘고 있다. 2004년 1월. IMF 여파로 직장을 그만둔 이석현(47) 씨와 당시 자동차 보험 설계사를 했던 김수자(46) 씨 부부가 가게를 시작한 건 김 씨 친언니의 권유때문이다. 적성에 맞고 단골 늘어 매출 오름세 “사실 아이들을 좋아해서 보육교사를 해볼까 생각했어요. 모 대학교 보육교사과정에 등록까지 마친 상태였죠. 그런데 친언니가 슈퍼마켓을 해 볼 생각이 없냐고 추천하더군요. 돌아다니는 일보다 한 자리에 머물러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제 성격에 맞을 것 같더군요. 당시 주변에 슈퍼가 별로 없었으니 그 점도 좋았고요. 그래서 시작한 게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필연이었을까? 보육 일을 배우기 위해 수업료까지 납부한 상태에서 언니의 추천에 노선을 급히 바꾼 김수자 씨. 자기 이름으로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보증금 5천만원과 물품구입비 약 3천만원을 들여 가게를 열었다. 도로변이란 나쁘지 않은 위치와 주변에 아파트 단지도 있다. 게다가 일도 자신의 성격과 맞다보니 큰 어려움 없이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다. 단골도 많아졌다. 통도사 부근에서 일부러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고. 다만 남편은 아직도 일이 성격이 맞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김 씨는 웃어 보였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다른 가게들이 한두 개 생기기 시작했다. 대기업 간판을 달고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도 생겼고, 덩치로는 비교도 할 수 없는 SSM까지 등장했다. 4곳의 크고 작은 마트, 9곳의 슈퍼마켓과 편의점. 김 씨의 가게가 위치한 북정동에도 치열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자신 있었다. 10년 간 지켜온 경력이 있었고, 단골이 있었기 때문이다. “4~5년 전부터 가게들이 참 많이 늘어났지요. 대형마트도 들어서고요. 하지만 솔직히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었어요. 그동안 자리를 지켜온 만큼 단골도 많았고, 크게 성공하지는 못해도 먹고 살만큼 벌 자신은 있었죠” 6개월 전 위치 옮긴 후 매출 급감 그러던 김 씨는 6개월 전 현재 위치로 가게를 옮겨야 했다. 건물 주인이 예전 자리에 빵집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옮겨온 곳이 불과 예전 자리와 50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타격은 컸다. 매출이 20~30%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간혹 ‘언제 이쪽으로 옮겼느냐’, ‘가게가 없어져서 다른 일 시작한 줄 알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잘 나갈(?) 당시 권리금으로 1억원을 제시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때도 지금도 가게를 팔 생각은 전혀 없다. 사람 일이란 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지만 김 씨는 매출이 떨어져도 당분간 가게를 팔거나 할 생각이 없다. “이 동네에서 10년이나 장사를 해 온 저도 힘든데 이제 (가게를 시작한지) 1~2년 된 분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힘들다는 소리를 할 수가 없어요. 그분들 생각하면 말이에요” 매출이 20~30%나 줄어들었다. 분명 힘든 시기일 텐데 김 씨는 힘들다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쟁업체들을 걱정하며 욕심을 계속 버리고 있다. 가게를 찾는 이런저런 손님들의 힘든 이야기를 듣다보니 마음을 비울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가게를 오래하다 보니 사람들, 특히 단골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게 돼요. 대부분 저는 듣는 입장이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참 어렵게 사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고요.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절로 욕심을 버리게 돼요. 속으로 ‘그래도 난 복 받은 거구나. 저 분들에 비해 난 잘 살고 있구나. 욕심내지 말고 살아야지’하는 생각을 하는거죠” ‘동네장사’ 10년. 급변해버린 동네 모습이 때론 낯설기도 하고, 옛날 잘 나가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이제 단골이랍시고 외상은 물론 ‘한 잔 하려는데 돈이 없다’며 돈까지 빌려달라는 손님들도 있다. 그래도 김 씨는 ‘허허’하고 웃는다. 김 씨에게는 그런 일도 동네장사 10년의 ‘에피소드’일 뿐. 가게를 찾은 손님들의 마음에 ‘평안’이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가게 입구에 ‘평안수’ 화분을 갖다놓은 김 씨. 김 씨는 욕심을 버린 자신의 마음처럼 ‘모닝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의 내일도 ‘굿모닝’이길 기대하며 오늘도 가게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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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는 10월 중순 때 마침 양산유물전시관에서 북정리 고분군 특별전시회를 가진다고 해서 양산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양산유물전시관에 도착하니, 특별전시회까지 시간이 남게 돼서 양산의 대표적인 유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북정리 고분군을 한 번 가보게 됐습니다. 양산유물전시관 뒤쪽으로 나가다보면 소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이 나옵니다. 오솔길을 한적하게 따라 가다보면 저 멀리 나무 사이로 양산 북정리 고분군이 보입니다. 산책길 중간에 고분군에 대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나무판을 이어서 만든 안내판 디자인이 다른 지역의 문화재 안내판보다 독특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언덕길을 힘내서 걷다보면 산 중턱에 있는 고분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고분 사이로 저 멀리 양산 시내가 한 눈에 다 보입니다. 맞은편에는 북정 고분군보다 좀 더 위에 있는 신기리 고분군도 보입니다. 경주에 있는 왕릉만큼 커다란 고분들, 커다란 고분 하나가 요즘에도 고분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위압당하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고분이 조성될 당시에는 산 중턱이라는 지형을 이용해 고분을 보는 사람들에게 더 위압적으로 느끼게 만들었다고 하니, 과거 신분제도가 엄격했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감이 고분을 쳐다보지도 못했을 것 같았습니다. 맨 아래 부부총으로 보이는 고분도 여러 각도에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산 중턱을 따라 조성된 웅장한 고분들. 일찍 조성된 고분일수록 산 정상과 가까운 위치에 있다고 하며 후대로 갈수록 산 아래로 내려오고 고분의 규모가 대체로 작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 아래 부총과 금조총을 제외한 고분들은 아직 정식으로 발굴하지 않았다고 하니 이들 고분에는 주인과 함께 어떤 보물들이 잠들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훈현 국수의 승부사적 일화는 수도 없이 많은데 그 중에 전설적인 에피소드가 바로 체스 챔피언을 꺾은 기록이다. 1979년 독일 일정 중에 체스대회를 참관하는 스케줄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체스 마스터와 바둑황제 조훈현이 인사를 할 기회가 생겼다. 동서양의 챔피언들이 만나자 주위의 호사가들이 체스 한 판을 기념으로 둬보라고 권유했다. 물론 전공이 달랐으므로 형식적인 팬서비스 대국에 불과했지만 뜻밖에도 체스를 둬본 적 없는 조훈현이 망설임 없이 챔피언의 맞은 편에 앉았고 속기로 한 판을 벌인 결과 기습적인 승리를 낚아챈 것이었다. 그 황당한 결과에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난 체스의 체 자도 몰라. 그런데 그들이 두는 것을 유심히 보니까 몇 가지 이기는 길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체스나 장기는 바둑에 비해 경우의 수가 훨씬 적다. 벌써 체스는 인간이 컴퓨터에게 밀리고 있는 판이다. 하지만 바둑은 어떠한가? 컴퓨터가 아무리 기를 써도 19×19 줄 바둑의 변수를 인간만큼 짚어낼 수가 없다. 바둑이야말로 진정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마인드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명인의 혼이 느껴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어곡초등학교(교장 권영운)는 지난 17일‘꿈 job go! 끼 job go!’라는 주제로 진로캠프를 진행했다. 4학년과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번 캠프는 자기이해와 진로인식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어곡초 사진제공
북정초등학교(교장 배정원)는 지난 15일부터 3일간 ‘북정교육 큰 꿈 축제’를 개최, 첫날은 교과융합의 날, 둘째 날은 북정 한마음 운동회, 셋째 날은 아이들의 꿈과 끼를 펼치는 북정음악제를 펼쳤다. 북정초 사진제공
물금동아중학교(교장 최강호)는 지난 17일 개교 58주년을 기념해 양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물금동아한마당 체육대회’를 펼쳤다. 단체줄넘기, 이어달리기, 사제축구 등 다채로운 체육활동을 진행했다. 물금동아중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