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목’이라 부르는 가게의 위치, 즉 상권은 매우 중요하다. 신일호 대표가 첫 번째 가게를 문 닫으며 깨달은 사실이다. 하지만 신 대표가 상권 보다 더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바로 ‘덤’과 ‘시식’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빵을 덤으로 주기에 한계가 있죠. 사실 덤을 주는 경우도 거의 없을 뿐더러 빵을 구입해서 파는 (프랜차이즈) 입장에서는 덤 하나가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에 덤이나 시식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반면 동네빵집은 다르죠. 어차피 만드는데 들어가는 노력은 같으니까 반죽 조금 더 하고 재료 조금만 추가하면 넉넉히 덤을 만들 수 있어요” 홍보를 위한 시식도 중요하다. ‘샤인’이 대부분의 제품에 대해 시식을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프랜차이즈와의 차별화 전략이다. 한정된 제품에 대해서만 시식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차별화를 통해 ‘샤인’만의 맛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부터 유지해온 경영 방침이다. 신 대표는 청어람 아파트 상가에서 가게를 운영할 당시 1년 만에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 역시 시식의 힘이라 믿고 있다. 물론 시식에는 빵을 만드는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맛있는 빵을 만들었다는 확신이 생기면 모든 제품을 시식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사람 입만큼 좋은 홍보 수단은 없다. 광고도 없이 1년에 한두 번 하는 세일행사로 동네빵집이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어차피 장사는 문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제빵 기술 없이 도전하는 건 반대입니다. 물론 좋은 목, 좋은 상권이 어느 정도 매출은 가져다 줄 수 있겠지만 결코 오래가진 못할 겁니다. 상권은 이동하기 마련이고, 좋은 장소는 누구든 노리는 장소니까요. 기술이 있다면 덤과 서비스에 인색하지 마세요. 프랜차이즈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기본’을 입증하는 것 뿐입니다”
어처구니없는 생각인 줄 알면서도 할 수만 있다면 어린 유년시절로 회귀하고 싶다. 그때는 너무 가난하여 밥 대신 죽을 먹고 가죽 구두 대신 베 구두를 신고 지냈지만, 이웃 간에 담 너머 죽 그릇이 오가는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조그만 데서 행복과 기쁨, 사랑의 정을 느꼈다. 자연과 환경은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였으며, 사람과 사람은 천진난만하여 자연을 닮았다. 학교에 내야 할 월사금을 못 내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떠밀려 집으로 돌아오면 혼자 사는 어머니는 어렵사리 해온 나무짐을 지고 학교로 갔다. 선생님은 땔감을 돈으로 환산해 월사금 대신 받아주었고 고마운 마음에 어머니는 다음 날 나무 한 짐을 덤으로 갖다 드리곤 했다. 그로 인한 존경심이 점철되어 선생님의 그림자를 밟지 않는 풍토가 유지 계승하였다. 오늘날 사회는 너무 복잡하고 다원주의이며 철저히 개인 권익신장에 몰두하여 온갖 사회 병리 현상이 생명을 다치게 하는 등 탐욕이 난장판을 쳐 국민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가 불투명하여 매우 불안하다. 얼마 전 호적부가 사라지니 우리 민족의 뿌리, 충효정신이 무너지는 병폐가 도처에서 발생하고, 물질적으로는 어지간히 풍요롭다 하겠으나 정신 내면의 세계는 극도로 핍박하여 부도덕적인 행위가 만연되고 있다. 많이 배우고 잘 살며 권력을 가진 자가, 못살고 힘없는 사람보다 정직하지 못한 현실,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저축은행 사건, 전주에 사는 박 씨는 재물에 눈이 어두워 부모와 형을 제물로 보험사기를 저질렀다. 서울에서는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살인을 하는 등 이루 다 나열할 수 없는 범죄와 무질서가 우리를 매우 무섭고 불안하게 하고 있다. 예부터 시골에는 마을을 상징하는 노거수가 있어 동민들은 동수(洞樹)라 하여 질서유지와 무사 안녕을 기원하였으며, 인품이 높은 마을 어른을 또한 동수라 하여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해 처리함으로써 법보다는 예의와 도덕에 따라 마을일을 결정하고 옳고 그름을 판별하였다. 이와 같은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 즈음에 나라를 경영하는 위정자나 나라를 대표하는 참신한 지식인이 홀연히 일어나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충효사상을 바로 세우고 홍익인간(弘益人間)이념을 재무장하여 한국의 철학 정신 이념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여 과거 무에서 유를 창조한 국민운동으로 되살아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지난해 6월 12일 막을 내린 제2회 중국 여자국수전서 57세의 쿵샹밍(孔祥明)이 우승했다. 쿵샹밍은 중국 최고스타 계보를 이은 녜웨이핑(聶衛平)의 ‘초대 와이프’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1980년 ‘세기의 바둑커플’로 주목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그녀는 결혼 후 바둑 입신(立身)의 꿈을 접고 오로지 남편의 성공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쿵샹밍은 훗날 이렇게 술회했다. “나도 누구 못지않게 큰 꿈이 있었다. 그러나 녜웨이핑은 재능에 관한 한 나보다 훨씬 뛰어났다. 남편을 통해 내 꿈을 실현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판단했다” 녜웨이핑은 선천적으로 심장 기형을 타고 났다. 대국 중 수시로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야 했다. 그런 남편을 쿵샹밍은 헌신적으로 돌보았다. 1989년 제1회 잉씨배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녜웨이핑이 조훈현에게 패한 순간, 현장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쿵샹밍이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다는 일화가 전해져 올 정도다. 하지만 이 대회 결승이 끝나고 얼마 뒤 두 사람은 갈라선다. 1984년 전국개인전 여자부 우승 이후 무려 28년 만에 우승컵을 받아든 쿵샹밍은 시상대에서 이렇게 감격을 표현했다. “전혀, 손톱만큼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아마도 후배들이 양보해 준 것 같다” 나이가 많아 더 늘 수 없다고 자위하던 나에게 조용히 돌을 던진다.
“예전엔 프랜차이즈란 개념 자체가 없었죠. 그저 동네에 한두 개쯤 있는 빵집. 말 그대로 동네빵집이었어요. 빵 장사는 사실 그때가 좋았죠. 프랜차이즈가 등장하면서 동네빵집이 내리막길을 걸은 건 당연하고요. 특별한 기술 없이도 창업이 가능해지니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요. 우후죽순 빵집이 늘어나는 요즘은 더욱 ‘기본’이 중요해 지고 있어요” 아침 식사를 거른 출근길. 버스 정류장 앞 코끝을 유혹하는 달콤 고소한 냄새. 냄새를 따라 시선을 돌리면 어김없이 발견하는 빵집. 그만큼 갓 구워낸 빵의 유혹은 강렬하다. 물금읍 범어리에 위치한 ‘샤인 베이커리’의 신일호 대표는 스무살 시절 공부 대신 기술을 선택했다. 빵을 굽기 시작한 그는 지난 22년간 한눈을 팔지 않았다. 제빵 기술을 배우고 남의 밑에서 일을 시작한지 10여년이 훌쩍 지난 2003년 그는 자신의 가게 ‘샤인’을 열었다. 미래에 대한 큰 기대를 품고 남부동 청어람아파트 상가 한 켠에 문을 연 ‘샤인’. 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샤인’의 주변 환경은 신 대표의 기대를 허물기 시작했다. 지역 상권이 옮겨가고 가게 앞 버스정류장마저도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신 대표가 가게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목, 즉 ‘상권’이 변해버린 것이다. 신 대표는 결국 5년 만에 가게 문을 닫고 현재의 위치 물금읍 범어리 효성아파트 맞은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게를 옮긴 지 만 4년째인 최근에야 신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직접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해 9년이 걸린 셈이다. 맛의 비결, 하루 수차례 구워내는 빵 다른 ‘맛집’들과 마찬가지로 신 씨의 가게 ‘샤인’에서 구워내는 빵은 맛 좋기로 소문이 났다. 빵이 맛있는 이유를 물었다. 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직접 만드는 빵을 자주 구워냈기 때문이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도 당연. “저희 집 빵은 저희가 직접 구워내기 때문에 맛있죠. 물론 오랜 기간 노력해 온 실력이 기본인 상태여야 가능한 것이지만. 하루에도 수차례 빵을 구워내니 손님 입장에서는 언제나 갓 구워낸 빵을 드실 수 있죠. 갓 구워낸 빵과 시간이 지난 빵은 맛에서 확실히 차이를 보입니다. 저는 이 점이 동네빵집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대표의 설명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당연한 얘기지만 우선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조금 불편하고 귀찮더라도 빵을 최소 단위로 자주 구워내는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갓 구워낸 빵과 시간이 지난 빵은 향기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때문에 어떤 빵이든 하루를 넘겨 파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날 만든 빵은 당일에 어떤 식으로든 처리해야 한다. 입맛 까다로운 소비자들은 하루를 넘긴 빵을 귀신같이 알아채기 때문이다. 실제 ‘샤인’의 주방은 항상 빵 만드는 손놀림으로 분주하다. 신 대표와 함께 4명의 직원이 하루 종일 빵을 만들고 오븐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이처럼 빵 맛의 경쟁력은 얼마나 신선하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경영을 하는 입장에서는 하루에 소비되는 빵의 양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 대표는 현재 위치에서 만 4년의 경영 끝에 최근에야 하루 빵 소비량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날씨 변화가 심한 날은 신 대표의 경험도 소용없지만. 여기에 좋은 재료도 추가된다. ‘샤인’이 질 좋은 재료를 쓴다는 이야기는 신 대표가 아닌 손님들의 증언을 통해 나온다. 단골들은 “케이크 위에 올라가는 과일은 먹거리 보다는 사실 눈요기용인데 샤인 케이크는 그 한조각 과일마저도 맛이 다르다”고 칭찬한다. 이처럼 좋은 재료를 사용해 뛰어난 기술로 방금 구워낸 빵이 맛이 없다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다. “치열한 환경, 창업 신중할 필요” “한 때 제빵업계에 발을 담근 것에 대해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빵을 배울 때는 배우는 일이 힘들어서, 가게 주인이 된 지금은 경영이 쉽지 않아 매 순간 후회가 밀려왔죠. 쉬는 날도 없이 일하다 보니 더 힘들더군요. 그래도 돌아보니 어느새 20년간 같은 길을 걸어왔네요” 빵집은 이른 아침 출근길 직장인들의 코 끝을 유혹해야 하고 퇴근길 직장인들의 발길도 사로잡아야 한다. 그래서 빵집은 항상 새벽에 문을 열고 밤늦게 문을 닫는다. 신 대표 역시 빵을 배우기 시작한 20년 전부터 가게 사장이 된 지금까지 매일 6시 30분 출근해 가게 문을 연다. 밤 11시 가게 문을 닫는 순간까지 신 대표는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맛있는 빵을 팔기 위해 고민한다. 신 대표는 나지막하게 고백한다. 20년 동안 힘들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고. 그렇게 힘들게 20년 간 반죽을 만져온 그는 어느새 ‘사장’이 됐다. 맛있는 빵집으로 동네에 소문도 나고 단골도 많이 생겼다. 자신 밑에서 제빵 기술을 배우는 직원만 4명이다. 어려운 이웃에 나눌 만큼 여유도 생겼다. 20년 전 꿈꿔온 미래가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20년을 걸어왔지만 환경은 점점 더 힘들어 진다. 포화상태에서도 여전히 늘어나는 빵집들, 특히 ‘이름’을 앞세워 상권 곳곳에 스며드는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경쟁은 언제나 힘이 부친다.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선 제빵업계. 이 속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는 예비 제빵업주들에게 신 대표는 진심어린 조언을 건냈다. 실력이 없으면 덤벼들지 말라고, 제빵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치열한 환경을 견뎌내기 힘들 거라고 충고한다. “앞으로도 제빵업계의 힘든 경쟁은 계속 될 겁니다. 그나마 저는 20년 세월 동안 시행착오 끝에 얻은 값진 경험들이 있어 다행이죠. 혹시라도 빵집 운영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면 한마디 충고하고 싶네요. 기술이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권하고 싶지 않다고…. 프랜차이즈라면 기술 없이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힘든 경쟁은 똑같아요. 다시 생각해도 딱히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많이 고민해 보세요.”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소방서(서장 장택이)는 지난 15일 리라어린이집 교사 5명과 어린이 60여명을 초청해 소화기 사용 요령 등 소방안전체험교육을 진행했다.
양산등산교실(학감 이상배)은 지난 17일 오봉산에서 제물을 차려 놓고 신령들께 올해 산행의 안전과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2013년 시산제’를 열었다.
대한외식업중앙회 양산지부(지부장 이태건)는 지난 15일 중부동 더미션뷔페에서 제44회 정기총회를 열고 2012년도 중요사업실적보고와 우수 회원과 직원에 대한 표창을 진행했다.
양산시 새마을회(회장 권학윤)가 지난 14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13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함께 세입세출 예산안을 처리했다.
건설기계 관련 업무를 보기 위해서 경남도까지 가는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오는 23일부터 양산지역 건설기계사업(대여업, 매매업, 정비업, 폐기업)에 대한 등록과 변경 등 전반적인 업무를 직접 처리한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건설기계사업자 관리사무는 경남도에서 처리했지만 지난해 2월 <건설기계관리법>이 개정돼 시ㆍ군으로 이양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신청인이 경남도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이 줄어들고, 건설기계사업의 효율적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건설기계사업자에 대한 행정처분은 물론 방치된 건설기계의 강제처리와 폐기사무도 시ㆍ군으로 이양돼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바뀌는 제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시청 건설방재과(392-279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시에 따르면 현재 양산지역 건설기계사업체는 51곳(대여업 15곳, 정비업 20곳, 매매업 11곳, 폐기업 5곳)이 등록돼 영업하고 있다.
양산유물전시관(관장 신용철)은 4월 11일 개관을 앞두고 시민이 참여하는 축하영상물을 제작하기로 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 유물전시관은 학생, 장년층, 중년층, 노년층 등 연령대별 5명을 선발해 개관 축하메시지와 전시관에 바라는 점 등을 담은 인터뷰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28일까지로,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메일(clover258@korea.kr)이나 팩스(392-3319)로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 문의는 392-3312로 하면 된다.
시 보건소(소장 신순철)가 경상남도에서 주관한 ‘2012년도 금연사업 평가대회’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시는 금연클리닉 등록률과 금연성공률, 금연시설 지도ㆍ점검률 등 총 3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한 해 동안 금연 등록을 한 사람은 2천308명으로 이중 무려 1천892명이 금연에 성공해 82%의 높은 금연 성공률을 달성했다. 시는 이외에도 금연 환경 조성과 간접흡연 피해방지를 위한 조례를 제정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금연아파트 3곳과 버스정류장 등 283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ㆍ운영하는 등 지역 주민의 금연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건강도시 양산에 걸맞게 앞으로 전 주민을 대상으로 간접흡연 폐해 관리는 물론 지속적인 흡연예방과 금연실천을 위한 금연교육, 홍보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최우수기관으로서 시민의 건강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전 시민의 건강증진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지역원로를 초청해 시정을 공유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3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원로와의 간담회’에는 전직 시장과 부시장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원로들이 대거 참석해 시정 전반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나동연 시장과 관리자 공무원은 시정운영방향과 주요 현안 등 시정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원로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이날 시는 지난해 시정주요성과의 핵심은 안정과 내실을 다지면서 지속성장과 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데 있었다고 설명하며, 올해 시정 운영방향 목표는 쾌적하고 역동적인 동남권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반구축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강도시 구현을 시정의 최우선 정책으로 설정하고 대한민국 대표 건강도시로 만들어 갈 것임을 밝히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후 참석한 원로들은 양산시 부채 현황과 웅상지역 하수처리를 위한 회야하수처리장 증설 문제, 국지도60호선 조기 개통,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 정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면서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나동연 시장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고, 나름의 성과도 냈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다”며 “어르신들의 고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올해가 사실상 민선5기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각종 현안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나동연 시장이 지난해 시정 성과와 올해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으로부터 지역현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읍ㆍ면ㆍ동 순회간담회에 나섰다. 지난 13일 양주동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13개 읍ㆍ면ㆍ동을 돌며 진행된다. 사진은 나 시장이 14일 덕계동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양산대학에 부임하면서 20여년의 긴 시간동안 양산과 인연을 맺어왔다. 부산에서의 출ㆍ퇴근은 늘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찼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기분이었다. 젊음, 활기, 의욕이 넘쳐나고 자극이 있는 곳! 이런 양산은 내 삶의 활력소가 되는 곳이었다. 그리고 아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이곳에 통도사와 내원사라는 유명한 사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양산은 특별한 여행지였다. 양산은 그동안 참 많이 변화됐다. 처음 강의를 위해 양산에 왔던 1991년에는 도로포장이 되어 있지 않아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가면서 비싼 택시 요금을 냈고, 때론 자동차가 없어 트럭을 얻어 타기도 하고 카풀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다녔던 기억이 있다. 지하철이 양산역까지 오는 요즘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다. 양산에 대한 아련한 추억은 80년대 중반쯤 봄으로 더 거슬러 간다. 4월 5일 식목일 실험실에서 향기성분 분석에 사용할 진달래 채취를 위해 양산에 왔었다. 양산 어디쯤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 땐 진달래가 참 많았다.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양산의 봄기운을 느꼈던 것이다. 요즘도 봄이 오면 그 때를 추억하며 진달래가 피어 있는지 찾아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 많던 진달래가 어디에 갔는지…. 양산의 인물에 <고향의 봄>으로 잘 알려진 이원수 선생님이 계신다. 춘추공원에는 고향의 봄 노래비도 있다. 이번 겨울은 추위가 매섭다. 얼마 전 목련이 봉오리 맺는 것을 보고, 또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봄이 오는 것을 느꼈다. 올 봄에는 한국인의 정서가 스며들어 있고 어릴 때 추억을 떠 올릴 수 있는 양산의 이원수 선생님의 노래비를 찾아가 봐야겠다. 늘 나의 명함이나 내 자신을 나타내는 수식어엔 양산이 따라 다닌다. 나 자신의 존재감은 양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특히 나를 소개하는 자리에서나 새로운 만남을 시작할 때는 더욱…. 그래서 나는 내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자연스럽게 양산인이 됐던 것이다. 그런데 진정 나는 양산 사람인가? 난 지금껏 부산에서 살면서 양산인으로 살아왔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직장이 있는 양산이지만 나머지 개인적인 생활은 부산에서 이루어져 왔다. 퇴근하면 집이 있는 부산으로 이동하면서 취미생활, 모임, 병원, 쇼핑 등을 한다. 내가 태어나서 성장하고 교육받고 살아왔던 곳이 부산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3달 전 양산으로 이사를 했다. 모두 잘 됐다고 한다. 직장이 가까워서 출ㆍ퇴근을 쉽게 할 수 있고 양산은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아직은 양산에 사는 것이 어색하다. 20년간 양산과 인연을 가지고 살았지만 낮 동안 잠시 머무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지난달부터는 양산주민편익시설에 수영강습 등록을 하였다. 양산의 시설을 이용하고 이웃들과 함께 운동을 한다는 것에서 양산인으로서 동질감을 느꼈다. 눈이 많이 내려 꼼짝할 수 없었던 어느 날 비로소 편안한 기분으로 양산을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양산천을 따라 눈길을 걷고 양산타워에 올라갔다. 자동차로 지나가면 늘 웅장한 탑이 눈에 들어왔고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전망대에 올라간 순간 가까운 곳에 이렇게 전망 좋은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라움과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많이 내린 눈으로 신발이 흠뻑 젖었고, 걷는 것에 지쳐가고 있었는데 그런 피로감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사방이 탁 트여 고층의 아파트도 눈 아래 보였다. 눈 아래의 전경과 산은 하얗게 덮인 눈으로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리고 있었다. 가슴이 뻥 뚫리며 상쾌하다. 왜 더 일찍 와 보지 않았던가? 타 지역에서 지인이 오면 먼저 이곳에 와서 양산 홍보관과 북카페를 돌아보며 함께 차를 마시고 싶다. 다음번엔 멋진 야경도 보기를 기대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양산천을 거닐어봐야겠다. 그리고 양산의 먹거리를 찾아다녀 보고 싶다. 유채꽃축제, 삽량축제, 국화축제에도 양산사람으로 즐기고 싶다. 아직 내 생활의 많은 부분이 부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젠 볼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쉬는 곳은 양산이다. 몸과 마음이 조금씩 양산에 적응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언젠가 역학하시는 분이 나의 사주가 바다 쪽보다 산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래서인지 부산, 양산과 1년간 거주하였던 일본 도야마(富山)는 지명에 산(山)이 들어간다. 아무래도 산은 나와 인연이 있나보다. 함께 근무하였던 20년 지기의 동료가 양산을 떠나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이 시작되기도 한다. 처음 지내는 양산에서의 겨울이 어느 때보다 춥다. 곧 새봄이 오겠지. 밝은 기분으로 양산에서 삶의 여행을 떠나도록 하자. 이곳에서 더욱 단단하게 발을 딛고 살아 갈 수 있도록….
제7대 하북면문화체육회장에 정봉현 회장이 취임했다. 지난 15일 오후 6시 30분 통도자연관광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지역 정치인들과 관계자,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 추진 중인 ‘하북면 스포츠파크’ 건립 사업이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하북면 문화체육회는 1952년부터 지금까지 50년간 면민들의 협조와 배려 속에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스포츠파크 건설로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고 선배들의 업적을 발판으로 새로운 변화의 하북면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상북 출신인 서기영 변호사(53)가 지난달 31일 울산지방변호사회 제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서 변호사는 1961년 상북면 출생으로 상북초, 양주중을 졸업했고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서 변호사는 연수원 26기로 변호사의 길을 시작했다. 서 변호사는 양산시선거관리위원, 양산시공직자윤리위원장, 양산시 고문변호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양주중 총동창회 수석부회장, 부산대 양산동문회 수석부회장, 양산 신축연합회 상북동우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서 변호사는 “양산 출신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도록 변호사회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변호사라는 전문성을 통해 지역의 발전을 고민하는 양산인 가운데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배 동남전기(주) 대표가 제11대 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장으로 취임했다. 협의회는 지난 7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보고와 결산, 올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의결을 비롯한 회장 이ㆍ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나동연 양산시장과 이동환 경찰서장, 정재환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한옥문 시의회 기획총무위원장, 본지 김명관 대표, 권용진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기배 신임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 질서, 화합의 3대 이념 아래 하나로 뭉쳐 시민의식을 선도해가는 국민운동단체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여건이지만 위원 모두 한마음이 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양산시협의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애정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또 “‘함께하는 봉사는 즐거움으로’라는 구호를 내세워 열과 성을 다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임한 박기배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양산시협의회를 이끌게 된다. 박 신임회장은 김종문ㆍ김정희ㆍ강영주ㆍ이길환ㆍ한옥문ㆍ이종길 부회장과 차용한 산악회장, 류은영 여성회장을 선임하고, 사무국장에 김삼진 씨를 임명했다. 감사에는 김병주ㆍ김은희 씨가 선출됐다.
추위가 얼음 같은 양산장날 콩나물시루 하나 앞에 두고 장바닥에 쪼그린 김씨 할매 온 종일 닭모가지 하다보니 어느 새 해질 무렵 섣달 칼바람 얇은 꽃무늬 몸빼 속으로 파고드는데 아지매요, 거서 떨지 말고 이리 와 막걸리나 한 잔 하이소 맞은편에서 하루 내내 생선대가리 내리치던 어물전 정씨 좌판 옆 빈 드럼통에 장작 넣고 불 지피며 하는 말에 불그스레 달아오른 얼굴로 어깨를 들썩거리며 하는 말 내가 흔들었으면 흔들었제 떨기는 언 놈이 떤다카노
시가 아동보호를 위한 지원 사업을 확대ㆍ추진하기 위해 각종 위험에 처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드림스타트 사업과 CCTV 설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동 맞춤형 복지서비스 사업인 ‘드림스타트사업’을 기존 4개 동(중앙ㆍ양주ㆍ삼성ㆍ강서동)에서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 드림스타트사업은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에게 신체ㆍ건강, 인지ㆍ언어, 정서ㆍ행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 복지 프로그램이다. 드림스타트가 시 전역으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서비스에 소외됐던 아동들도 사업 참여와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아동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게 됐다. 또 성범죄, 폭력 등에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내 어린이공원 20곳에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아동보호 CCTV를 설치해 어린이 안전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의 등하굣길 안전 확보를 위해 등하교 시 아동의 보호자에게 자녀의 이동사항을 문자로 알려주는 어린이 안심서비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아동지원사업의 확대로 아동 복리 증진과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가야진용신제가 또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 가야진용신제보존위원회는 제17차 정기총회를 가지고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했다. 이번 임원진 구성은 기존 주민 위주의 조직을 경남도의 권고에 따라 예능보유자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지역의 경우 대부분 예능보유자를 중심으로 보존회를 운영해왔던 것과 달리 가야진용신제의 경우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역주민이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맡아 왔다. 하지만 2011년 8월 경남도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김진규ㆍ박홍기 씨를 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진용신제 예능보유자로, 함께 승급심사를 본 전수생 17명도 모두 이수자로 인정하면서 2010년 작고한 이임수 씨(기능보유후보자)를 대신해 정통성을 이어가게 됐다. 정기총회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은 ▶이사장(예능보유자) 김진규 ▶사무국장(예능보유자) 박홍기 ▶부이사장(이수자) 이장우, 김외택, 정덕유, 유마자, 김경애 ▶이사 박종환, 배은도, 김성대, 정경옥, 김성진, 박상록, 김종석, 서준병, 안원환, 박상환 ▶감사 김석천, 박재우 등이다. 하지만 가야진용신제가 원동지역 주민들에 의해 계승돼온 만큼 지역주민과의 유대도 변함없이 강조되고 있다. 이날 임기를 마무리한 이희명 전 이사장은 “비록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마음은 항상 용신제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며 “묵묵히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마음과 행동으로 용신제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존회는 가야진사와 2006년 준공한 전수관을 지역전통문화의 중심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지역전통문화 동아리에 전수관을 연습공간으로 대여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용신제와 전통풍물 전수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부산지역 대안학교인 온새미학교(교장 이철호) 학생 30명이 전수관에서 용신제 풍물놀이 강습을 시작했다.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강습을 통해 학생들은 5월께 떠나는 유럽 무전여행에서 풍물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15일부터는 전국 단위 모집을 통해 선발된 15명의 청소년들이 10박 11일 일정으로 가야진용신제 전반에 대해 강습을 받고 있다. 박홍기 사무국장은 “가야진용신제는 양산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청소년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개발해 가야진용신제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