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경제환경민원국과 여성가족과를 신설하고, 차량등록사업소를 확대한다. 또한 일부 부서의 명칭을 변경한다. 시는 1국 2과 5담당을 증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산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안>을 마련해 지난달 28일 입법예고하고 이달 18일 시민의견 수렴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경제민원환경국을 신설하고, 현재 총무국과 주민생활지원국에서 담당하고 있는 경제 정책과(현 경제고용과), 기업지원과ㆍ민원지적과ㆍ환경관리과ㆍ자원순환과 업무를 담당한다. 신설하는 여성가족과는 사회복지과와 주민생활지원과에 흩어진 여성ㆍ청소년ㆍ보육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이밖에 차량등록사업소는 과 단위 기구로 확대ㆍ신설해 교통행정과와 웅상출장소 주민복지과에서 하고 있는 자동차등록 관련 업무와 세무과의 자동차 취득ㆍ등록세, 과태료 부과ㆍ징수 업무, 차량특별사법경찰 관련 사무를 담당한다. 일부 부서의 명칭도 변경된다. 총무국과 주민생활지원국을 각각 행정국과 복지문화국으로 바뀌고, 본청 총무과는 행정과, 경제고용과는 경제정책과, 교육체육지원과는 교육체육과로 변경된다. 시 관계자는 “행정기구 개편은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의 기구를 조정해 조직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유사 기능별 소관부서를 재편해 사무를 능률적으로 수행함과 함께 민원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오전 4시 14분 매곡동에 있는 천불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 크기의 주지실이 완전히 불에 탔다. 소방차량 14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오전 7시 완전 진화됐다. 하지만 잠을 자고 있던 주지 도봉 스님이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왼쪽) 이에 앞서 17일 오후 2시 50분께 산막동에 있는 롯데제과 양산공장 창고에서 불이 나 3억원가량의 재산피해를 내고 3시간 만에 진화됐다.(사진 위)
양산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양산대종’(가칭) 건립이 추진된다. 나동연 시장은 지난 13일 원로와의 간담회에서 양산대종 건립계획을 밝히고, 올 연말 제야의 종 타종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양산대종 건립사업은 양산 출신 사업가 (주)성광벤드 안갑원 회장이 18~20억원에 이르는 대종과 종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추진됐으며, 시는 올해 추경에서 5억원을 확보한 뒤 종합운동장 남측(시설관리공단 입구 인근)에 2천㎡가량을 성토해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문화원과 지역원로, 전문가 등 10명 내외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양산대종 건립사업은 올해 11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으로, 시는 3.1운동 기념행사와 광복절, 삽량문화축전, 제야의 종 등 1년에 4차례 타종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나 시장은 “양산대종 부지는 영축산과 천성산, 금정산의 기운이 한곳에 모이는 곳”이라며 “시민의 안녕과 화합, 도약과 발전을 기원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거밀집지역과 맞닿은 공업지역에 추가로 공장을 신설하려하자 주민 민원을 이유로 승인하지 않았던 시가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 6일 울산지방법원은 한 지역기업이 양산시를 상대로 공장 신설 불승인 처분과 관련,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 양산시의 행정처분이 잘못된 것이라며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민원을 이유로 도시계획이 결정된 공업지역 내 공장 신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시의 입장이 적법한 절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의적인 해석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 결과다.
설을 맞아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입춘이라 따사로운 햇빛이 거리를 비춘다. 볕 좋은 곳에 앉아 여유롭게 한 낮을 즐기는 거리의 고양이처럼, 오늘은 나도 여유로운 봄볕을 느끼고 싶다.
1914년 12월 미국 뉴저지에 있는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의 실험실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수백만 달러짜리 실험 도구들과 에디슨이 일생을 바쳐 기록한 실험 일지들이 불타고 말았다. 다음날 에디슨은 자신의 꿈과 희망이 잿더미로 변한 실험실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재앙이 반드시 나쁜 건 아니군. 내 모든 실수를 한꺼번에 다 가져가 버렸으니 말이야. 이 나이에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시니,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그는 다시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에디슨의 나이는 예순 일곱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욕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그는 모든 것을 잃고도 불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3주일 후에 에디슨의 공장은 첫 축음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있는 ‘비관자에게 주는 십계명’을 인용한다. ① 나의 마음의 평안을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도록 강자가 되기로 다짐하라 ② 누구를 만나건 간에 건강, 행복, 발전만을 말하라 ③ 나의 모든 친구들에게 그들도 어떤 가치 있는 것들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하라 ④ 모든 것의 밝은 면만을 보고,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라 ⑤ 최선을 다하여 생각하고. 일하고.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라 ⑥ 자신이 성공했을 때처럼 남이 성공했을 때에도 열의와 찬사를 보내라 ⑦ 과거의 실수를 잊고 미래의 더 위대한 성취를 위하여 돌진하라 ⑧ 항상 친절하게 대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을 웃음으로 맞이하라 ⑨ 남을 비난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개선하라 ⑩ 걱정하지 않는 사람, 화내지 않는 고상한 사람,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사람, 고민하지 않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로 다짐하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정신과와 심리과 공동 연구팀은 최근 미국의 건강의학 전문지 ‘성격과 사회심리’ 최근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년을 상대로 조사한 이 팀의 결론은 ‘걱정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하게 살려면 비관적 생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비관론자는 매번 기회가 찾아와도 고난을 본다. 낙관론자는 매번 고난이 찾아와도 기회를 본다”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지난해 1월 전북에 있는 다세대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외부치장벽돌쌓기와 줄눈 넣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오전 8시 20분 보조작업자 박착각(가명) 씨는 라면을 끓이기 위해 물을 요청했지만 연결관이 빠져있어 물이 바로 공급되지 않았다. 착각 씨는 물 공급이 늦어지자 급한 마음에 드럼통에 남아 있는 물을 커피포트에 넣어 끓였다. 물을 끓이던 중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자 두 번째 커피포트에는 수돗물을 받아 끓였다. 첫 번째 커피포트로 끓인 컵라면을 먹은 근로자들은 강한 냄새에 라면을 먹다가 중단했다. 라면을 먹은 뒤 각자 작업위치로 이동해 작업한 지 10분이 지난 8시 50분, 이상해(가명) 씨가 누워서 입에 거품을 무는 등 이상증세를 일으켰다. 현장소장이 즉시 119에 연락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치료 중 사망하고 말았다. 라면을 먹은 나머지 9명의 근로자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7명은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2명은 특별한 증세가 없어 퇴원했다. 조사 결과 간식을 준비하던 착각 씨는 빨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드럼통의 물 상태가 맑고 깨끗해 보이자 부동액 혼합 물을 수돗물로 오인한 것이다. 당시 현장 근로자들은 부동액에 대한 물질안전보건교육을 받지 못해 부동액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또 부동액이 혼입된 드럼과 운반용기에 명칭, 유해ㆍ위험문구, 그림문자 등이 포함된 경고표시도 부착돼 있지 않았다. 부동액은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무색무취한 것이 특성이다. 근로자가 음용수로 잘못 알고 마셔 중독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부동액이 혼합된 용기에는 경고표시를 부착하고 사전에 근로자에게 물질안전보건교육 등을 통해 위험성을 인식시켜야 한다. 방동제를 마셨을 경우 구토, 헛구역질, 어지러움, 호흡곤란, 발작 증세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도원
스미싱은 무료쿠폰 등을 가장해 스마트폰에 해킹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하거나, 결제대행업체 고객센터를 가장한 문자메시지로 고객의 인증번호를 빼내는 수법을 칭한다. 스미싱은 보이스피싱과 메신저피싱(네이트온)에 이은 신종 금융사기 수법으로 연령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일어나고 있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위치해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로 양쪽 귀 앞에 위치한다. 턱관절은 턱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되는데, 이때 턱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한다. 근육과 인대, 디스크, 턱뼈가 어우러져 입 벌리기와 씹는 행위, 말하기, 삼키기 등의 복합적인 활동을 담당한다. 여러 요인에 의해 이러한 턱관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턱관절 장애 또는 악관절 장애라고 한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나쁜 습관, 외상, 교합 부조화, 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 나쁜 습관으로는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 앞니로 손톱이나 다른 물체를 물어 뜯는 행위, 평소에 이를 꽉 깨물거나 이를 갈며 자는 잠버릇, 음식을 먹을 때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입을 자주 크게 벌리는 행위 등이 있다. 턱 괴기, 옆으로 누워 자는 수면 자세 등도 턱관절 장애를 가져오는 나쁜 습관으로 꼽힌다. 또 교통사고나 상해에 의한 안면외상과 부정교합으로 인한 교합 부조화, 스트레스, 불안, 우울, 긴장, 신경과민 등 심리적 요인, 만성 진동, 소음 등 환경적 요인도 턱관절 장애에 영향을 준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을 들 수 있다. 음식을 씹거나 하품할 경우 양쪽 귀 앞의 아래턱뼈와 저작 근육에 통증을 느낀다. 또 입을 열 때마다 턱 관절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며, 입과 턱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많이 진행되면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턱관절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 아프고 음식을 씹거나 턱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며, 때로는 관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관절염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턱관절의 강직이 일어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음식물의 섭취가 어려워진다. 턱관절장애의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다음의 방법들이 있다. 새끼 손가락을 양쪽 귓구멍에 넣고 살짝 누르며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때, 턱관절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나면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을 붙여 수직으로 입 안에 넣을 때, 부드럽게 들어가지 않으면 개구장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거울을 보고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어 어금니가 맞물리도록 할때 입이 일직선이 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지그재그, S자 모양 등을 보이거나, 새끼 손가락을 위턱의 큰 어금니 뿌리쪽을 향해 잇몸과 볼 사이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턱관절에 문제가 있다. 무심코 턱관절장애를 넘겨버리다 심한 경우 안면 비대칭까지 초래하기 때문에 초기 발견 후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수술 없이 약물, 물리치료로 치료가 가능한데, 통증을 완화하는 진통제와 근이완제를 사용해 근육긴장을 해소하고 냉온습포, 초음파치료, 경피성 전기신경자극 전기 침자극 요법으로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킨다. 동통을 조절하는 물리치료나 턱관절, 머리, 목,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요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법 실시에도 6개월 이상 효과가 없거나 구조적 장애가 있다면 수술을 해야한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입을 크게 벌리는 일을 피하고, 음식을 작게 먹고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 식사 시 좌우로 골고루 씹는 습관을 들이고, 턱에 힘을 주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그리고 턱이 아플 경우 찜질로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
지난해 3월 2일 오전 7시 반 웅상고등학교 주차장에 도착했다. 큰 학교에서 근무는 처음이라 손바닥에 땀이 났다. 나를 가장 압도한 것은 엄청나게 많은 선생님들이었는데 대략 50~60명은 되는 것 같았다. 어떤 사람은 그게 뭐 그리 많냐고 할 수 있겠지만, 시골 작은 중학교에서 단 6명의 선생님과 함께 근무해 온 나로서는 엄청난 스케일이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학교와는 다르게 학교 구조가 낯설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치 미로와 같았다. 학년별 교실 위치까지 파악하는데 다리가 조금 피곤했다. 2학년 1반 담임으로 배정을 받고는 또 손바닥에 땀이 났다. 학생 수가 무려 39명이었다. 시골 중학교에서 한반에 10명 남짓 정도만 담임을 하던 내가 39명을 어떻게? 첫 번째 고민은 바로 이름 외우기였다. 선생님들 이름 외우는 것도 힘든데, 반 아해들까지 외우는 건 무리였다. 게다가 비슷한 이름은 왜 이렇게 많은지, 이○영, 이○영, 유현○, 유형○ 등 등. 두 번째 고민은 학생 상담이었는데, 완전히 다른 서른 아홉 개의 인생 스토리를 파악 한다는 게 자신 없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라는 것이, 일단 시작하면 끝이 나게 되는 법! 서른 아홉명 전원 다 상담하는데 1년이 꼬박 걸렸지만,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참 신기한 것은 이름만 외울 때, 그렇게 안 외워지던 것이, 각자의 인생 스토리를 정리해 가다 보니 이름이 저절로 외워졌다는 것이다. 내게 맡겨진 업무는 2학년 학생 생활지도였다. 이번에는 손바닥에 땀이 더 많이 났다. 첫 번째 고민은 생활지도라는 단어였다. 내가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지도해야할까? 무엇을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학교 내 ‘규정’ 이라는 게 있어서 어떻게 보면 쉽다. 규정대로 일을 하면 되니 말이다. 하지만 규정을 놓고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쉽지 않다. 특히 고등학생들, 곧 어느 정도 본인의 사고가 정립되어 있는 학생들의 생활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가? 이 질문의 해답은 나의 교직생활이 마무리 될 시기가 되어야 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본다. 두 번째 고민은 학생들의 생활태도를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디서부터 경계를 지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너무 풀어주면 질서가 무너지고 그렇다고 너무 통제하면 학교를 싫어하게 될까 봐 걱정되었다. 수업 중에도 고민은 계속되었다. 내가 맡은 교과목은 1학년과 2학년 문과반에 분포되어 있는데, 1학년은 8개반 2학년은 문과 4개반으로 이루어져있다. 같은 수업을 작게는 4번에서 많게는 8번까지 반복해야 하니, 마치 내가 무한반복 ‘음악파일’이 된 기분이었다. 문제는 혼자 떠들어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진도에 쫓기다 보니 뭔가를 생각해볼 시간이 없다는 것 그래서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나만 떠들지 않고 수업에 여유와 흥미를 더할 수 있을까? 더욱 고민이 깊어진다. 중학생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가장 적응 못하는 것은 바로 야간자율학습이다. 오후 6시 50분부터 시작해서 밤 9시까지 진행되는 자율학습은 참 힘들 것이다. 하지만 야간자율학습 지도교사도 힘들다. 집에 가서 쉬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고민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 고민의 대상이 파릇파릇한 청소년들이니 말이다.
서창장 드는 골목 한 구석 노파 하나 쭈그리고 앉았다 손바닥 만한 자리에 파 한 줌 열무 한 단 놓고는 지나는 눈마다에 애걸을 한다 입에 풀칠도 힘든 판에 학교가 다 뭐꼬 하던 무능한 지아비의 눈 피해 아들 학비 보태겠다며 단봇짐을 쌌다 한창 푸르던 날 새끼가 자취를 하는 하꼬방에 거처 옮기고는 서면 시장골목에 나앉았다 고춧가루 한 접시 놓고는 종일 지는 해 아쉬움을 속눈물로 씻어 내리며 죽을 수도 없기에 차라리 웃었을 그 옛 엄니를 본다
2013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으면 하는 소원을 가졌을 것이다. 필자도 연초에 친구들과 덕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부자가 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부자란 재물이 많아 살림살이가 넉넉한 사람을 말하는데 통상적으로 돈이 많은 사람을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이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돈을 벌고 불리는 것과 사용하고 빌리며 나누는 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특히 돈을 나누는 것은 ‘부의 재분배’며 ‘복지’라 말할 수도 있는데 가장 가치 있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된다. 최근 우리나라 부자들에 관한 부끄러운 이야기들이 자주 들린다. 지난해 7월 24일자 몇몇 신문에 우리나라 부유층이 해외로 몰래 빼내간 돈과 이 돈의 이익금을 합한 추산액이 893조원에 달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지난달 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계열사 자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1천400억원을 횡령ㆍ배임한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도 3천억원을 배임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둘다 법정구속돼 복역 중이다. 우리 역사상 많은 부자들이 있었는데, 이들 중 자신이 가진 부를 나눔으로 지역과 국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대표적 가문 중 하나가 경주 최부자 가문일 것이다. ‘경주 최부잣집 400년’이란 최치원의 17대손인 정무공 최진립(1568~1636) 장군부터 28대손인 최준(1884~1970)에 이르기까지 12대에 걸치는 402년을 말한다. 경주 최부자집의 부(富)는 최진립의 손자 최국선에 이르러 그 기초가 형성됐으며, 그 이후 3백여년간 유지됐다. 우리 속담에 ‘3대 부자 없다’는 말이 있는데, 경주 최부잣집은 이 속담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랜 세월 동안 부를 누렸다. 경주 최부잣집이 주목받는 이유는 부의 사용과 부자로서의 도덕성에 있다. 경주 최부잣집이 12대 3백여년에 걸쳐 존경받는 부자로 그 명성을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은 제가철학인 ‘육훈’(六訓)과 수신철학인 ‘육연’(六然)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최부잣집 부(富)의 비결을 담고 있는 ‘육훈’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 이 말은 권력과 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우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돈은 벌되 권력은 처음부터 포기하란 의미이며, 또한 교육을 받지 않으면 부나 가문을 지키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말을 거울삼아 경주 최부자집은 철저히 권력을 멀리하면서도 부자의 길을 택하였고, 결국에는 부와 명예를 모두 얻었다. 둘째, 1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이 말은 경주 최부잣집 재물의 상한선이 1만석인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주 최부잣집은 철저하게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다. 셋째,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말라. 부자들 중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약점을 이용해 재물을 모으려고 한다. 하지만 최부잣집은 사회적 약자의 약점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지 않았다. 그들은 가난한 자에 대한 배려와 자신만의 치부(致富)의 원칙을 철두철미하게 실천함으로 장기적 안목에서 부의 극대화와 안정을 추구하였다. 넷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최부잣집은 ‘세상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되돌려주는 것이 진정한 나눔’인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자연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조건 없이 사회로 돌려주는 삶을 실천하였다. 다섯째, 주변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이 말은 ‘복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곤경에 처한 가난한 이웃들에게 경주 최부잣집은 희망의 근원이었다. 경주 최부잣집은 나눔을 실천하고 가난한 이웃들에 대한 배려와 섬김을 통해 명문가의 반열에 서게 된 것이다. 여섯째, 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이는 최부잣집의 부가 근검절약에 기초하고 있으며 부를 축적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는 후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였음을 의미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한국의 부자는 약 14만2천명이다. 부자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일반인들이 부자들을 존경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성경을 보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부자가 자신의 재물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말이다. 부자가 진정으로 존경을 받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부자들도 경주 최부잣집처럼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수신(修身)해 주변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참된 부자가 되었으면 한다. 2013년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 부자가 되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나눌 줄 아는 삶을 살아 우리 사회가 더욱 밝고 명랑한 사회가 되길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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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동주민센터(동장 김경훈)는 지난달 31일 삼호동 소재 한 식당에서 20여개 마을 노인회장을 초청해 시정 전달과 여론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동면 새마을협의회(회장 박상환)와 부녀회(회장 이태순)는 지난달 28일 이갑수 원동면장과 박말태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물금농협(조합장 정문기)은 지난달 30일 물금농협 2층 회의실 제40기 정기총회를 열고 2012년도 결산 감사보고와 우수 조합원과 우수 직원에 대한 표창을 진행했다.
인도 현지에서의 기업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현지인 관리, 우리 습관대로 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인도인 현지직원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체면을 중시하는 인도인 채용 시 근무지침을 읽고 사인하도록 하라. 인도 직원을 채용할 때 복무규정을 제대로 숙지시키고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에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는 것 보다는 처음부터 방향을 정하고 회사에 대한 이미지를 제대로 심는 것이 좋다. 특히 인도인은 업무상 잘못을 해도 절대로 잘못했다고 시인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중에 몰라서 그랬다는 변명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도 채용 시 근무지침을 숙지시키고 이에 대해서 사인하도록 한다. 인도인은 서류에 사인하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 나중에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국인이 인도를 지배하는 동안 사용하던 방법 중 하나다. 남이 안 보는 곳에서 잘못을 지적하라. 인도인도 한국인처럼 체면을 상당히 중요시한다. 따라서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이 보는 앞에서 야단을 맞으면 모욕당했다고 생각한다. 영국인이나 일본인 관리자들은 잘못을 지적할 때는 직원을 자기 방으로 별도로 불러서 조용히 야단을 친다. 상세한 지시와 반복 확인 지시할 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세부내용까지 정확히 해라. 한국인 관리자는 업무지시를 대충대충한다. 국내에서는 같은 환경에서 같이 일해 온 직원들은 윗사람의 말 한 마디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안다. 그러나 인도인은 자라온 환경이나 문화가 다르다. 인도 직원들은 지시한 일만 수행한다. 따라서 명쾌하게 무엇을 하라고 하지 않고 한국인 직원한테 지시하듯이 대충대충 지시하고 다른 것은 알아서 하라고 하면 인도 직원은 아무것도 못한다. 한국인 직원은 지시한 일을 시행하는데 따르는 사소한 일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처리해 나가지만 인도 직원은 그러지 않는다. 그 사소한 문제에 대해 다시 지시를 받기 위해 일을 중단하고 기다린다.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처리해 나가는 습관이 되어있지 않아서다. 지시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반복 확인해라. 인도 직원에게 지시 내용을 반복하게 한다. 알았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한다. 절대로 못 알아들었다고 대답하지 않는다. 따라서 알았냐고 묻지 말고 그 내용을 말해보라고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지시와는 동떨어진 보고서가 올라온다. 사소한 일도 지시를 받으려는 것은 인도인이 타율에 젖어있는 탓이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사후에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크다. 인도인들의 이러한 태도가 답답한 면도 있지만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한국 직원들처럼 사소한 일로 생각하고 스스로 처리한 것이 큰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잘못에 대해 서면 경고장을 직원의 중대한 잘못은 기록하고 경고장을 주어라. 한국인 관리자는 직원이 중요한 잘못을 하면 큰 소리로 야단치고 나서는 끝에 가서 다음에는 잘하라고 어깨를 두들겨주는 인간미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다음부터 잘해야겠다는 직원의 경각심 보다는 오히려 기강해이를 가져오기 쉽다. 큰 소리로 야단치기보다는 조용히 불러 잘못한 점을 지적하고 자술서를 내게 하거나 회사 이름으로 경고장을 주어야 한다. 인도에서는 문서화하는 것이 큰 효과가 있다. 혹시 나중에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경우 경고장이나 잘못을 시인한 문서들이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인도는 노동조합이 매우 강하고 직원을 해고했을 경우 법원에 제소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때 이런 문서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대한 잘못이나 법규위반의 경우에도 함부로 해고하기 어려운 것이 인도다. 복무규정에 수당이나 급여삭감, 해고조건 등을 명확히 해라. 특히 시간외 수당 지급기준 등은 퇴직 후 법적으로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큰 부분이므로 명확한 규정과 사후 기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실업율이 매우 높은 나라이므로 인도인들은 급여나 수당 삭감, 해고 조건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이러한 규정은 직원들의 근무 기강을 확립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가정부 관리는 어떻게 하나 인도에 주재하게 되면 가정부(아야), 운전기사, 경비원(쪼끼다) 등을 고용하게 된다. 대개 먼저 근무한 한국인 가정을 통해 소개를 받거나 임차한 집 주인들로부터 소개를 받는다. 처음 인도에 온 한국 부인들은 대개 가정부한테 큰소리로 야단을 치거나 일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든다고 쉽게 갈아치운다. 심지어는 싸우고 나서 내쫓기도 한다. 물건이나 돈을 훔쳐갔다거나 일을 잘 안하고 게으르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지인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팁, 보너스, 가불금 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개인적인 고용일지라도 집에서 지킬 사항들을 간단히 계약서 형태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회사 복무규정을 적절히 수정해 사용해도 무방하다. 가불금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인도 하층민은 아이들 학교 입학이나 집안의 큰 일이 있을 때 가불을 요청한다. 사정을 들어보면 딱하고 그렇다고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 줄 수도 없다. 가불한 후 출근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가불금은 월급의 2배 정도를 한도로 지불하고 육개월 정도에 걸쳐 월급에서 공제하도록 한다. 가불금이 너무 많으면 매월 급여공제가 커져서 생활에 문제가 발생한다. 가정부ㆍ운전기사ㆍ경비원 관리는 인정만으로는 안 된다. 그들은 우리가 인도를 떠난 후에도 그곳에서 살아가야 한다. 측은하다고 여겨 그 사회의 질서를 깨면서까지 그들에게 잘해주면 나중에 우리가 떠난 후 더 큰 생활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로 한국 주재원이 떠난 후 그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인도인 운전기사나 가정부가 전보다 더 고생하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가정부와 마찰은 사전 예방 가정부와 티격태격하지 않는 방법을 하나 더 알려준다. 외출할 때는 안방은 반드시 문을 잠그고 외출해라.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모두 안방에 두면 된다. 주부와 가정부와의 문제는 현금이나 귀중품의 도난이 대부분이다. 부엌에서 식품 등이 소소하게 없어지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나눠먹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살 수 없는, 한국서 가져온 식품의 경우는 주부 입장에서는 없어지면 속이 쓰리다. 이런 중요한 식품류 몇 가지는 관심을 가지고 체크한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인도 상층민들은 냉장고에 자물쇠를 채우고 다니기도 한다. 하인들의 손버릇이 나쁘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예 자물쇠를 채우는 것이다. 스스로 조심하지 않고 무엇이 없어지면 가정부만 큰 소리로 야단친다거나, 이런 문제로 해고하고 다시 채용하려고 하면 나만 피곤하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항상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이용식)는 지난달 29일 자원봉사센터에서 지역 내 봉사단체장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3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