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도 맞바꿀 만한 가치’, ‘독이 없다면 맛도 없다’. 복어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복어 맛을 찬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복어는 거위 간 푸아그라, 철갑상어 알 캐비어, 송로버섯 트러블과 함께 세계 4대 요리재료에 속할 정도로 귀하디 귀한 식재료다. 위험할수록 군침이 도는 이 복어를 가장 대중적인 입맛으로 접목시킨 음식이 바로 ‘복국’이다. 한국 사람들의 대표 해장국인 동시에, 그 시원한 맛에 되레 다시 술을 부르는 마력을 가진 복국. 양산에도 50년 전통의 복국 음식점이 있다. 복어의 신선함에 한 번 놀라고, 육수의 시원함에 두 번 놀라는 상북면 소토리 ‘영광복국’을 찾았다. 50년 전통이라고 하기에는 건물과 인테리어가 너무 최신식이다. 더욱이 옥영광(53)ㆍ이정희(49) 부부도 너무 젊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 쯤, 옥 대표 설명을 듣고 의구심이 말끔히 사라졌다. 복어 육수 비법은 ‘시간과 정성’ 옥 대표는 “아버님이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서 복국집을 50년 넘게 운영해오고 계세요. 여든을 훌쩍 넘긴 연세시지만 지금도 정정하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죠. 아버님 노하우를 그대로 이어 받아 20여년 전에 이곳에 복국집을 차렸고, 3년 전 최신식 건물로 신축해 지금의 영광복국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영광복국 대표음식은 단연 복국이다. 시원한 지리와 얼큰한 매운탕, 거기다 복미역국까지 세 가지 국이 대표적이다. 복어는 국물이 우러나는 생선이 아니다. 때문에 육수가 복국 맛을 좌우한다. 다짜고짜 육수 비법을 물었다. ‘이런 재료로 우려냅니다’라는 대답을 기대했지만, 의외의 해답을 들었다. 이정희 대표는 “시간이죠. 짧은 시간에 많은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음식점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것이 조리시간입니다. 복어 따로, 무 따로, 콩나물ㆍ미나리 따로 익혀 뒀다가 손님이 오면 한 뚝배기에 담고 끊여 나가는 식은 안돼죠. 한 번 우려낸 식재료는 그 고유의 맛을 다 잃거든요. 저희는 생복에 생무에 생야채를 그대로 넣고 재료가 함께 익을 때까지 끊여냅니다. 다소 시간이 걸릴 지라도 제대로 된 국물 맛이 나려면 그렇게 해야 해요”라고 말했다. 생복어는 매일 아침 자갈치시장에서 공수해 온다고 한다. 재료의 신선함에 요리의 정성까지 더한 비법을 알고 나니 국물 맛이 한층 더 깊고 시원하게 느껴졌다. 매운탕도 매운 맛이 강하지 않다. 시원한 맛은 그대로 살리고 칼칼한 맛을 조금 더한 느낌이다. 궁합이 잘 맞다는 복어와 미역의 조합으로 이뤄진 복미역국도 별미다. 복국에 퐁당 빠져있는 복어보다 복어 특유의 담백한 맛을 더 느낄 수 있는 복어수육도 일품이다. 복어살에 콩나물과 미나리를 듬뿍 싸서 초고추장에 꼭 찍어 한입 가득 입에 넣고 고소함과 담백함을 느낄 때쯤, 문득 궁금해졌다. 복어 독이 얼마나 위험할까. 그래서 20년 넘게 복어를 손질해 온 옥 대표를 붙들고 복어를 낱낱이 파헤쳐 봤다. 복어, 산모와 유아도 즐기는 대중음식 옥 대표는 “은복, 밀복, 참복, 까치복을 순서로 독성이 강하죠. 화려한 무늬를 가질수록, 독성이 강할수록 그 맛도 기가 막히죠. 1g의 복어가 갖고 있는 독소는 500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해요. 하지만 요즘에는 상당수 음식점에서 손질한 복어를 공수해 쓰고 있기 때문에 대중음식점에서 이런 스릴(?)을 전혀 느낄 필요는 없어요. 산모와 유아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음식이죠”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복국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복어는 기름기가 전혀 없는 생선인데다가, 함께 들어가는 재료 역시 콩나물, 미나리, 마늘 등 건강재료이기 때문이다. 한 그릇을 다 비워도 속이 편해 환자식으로도 즐겨 찾는다. 영광복국은 복국 가운데서도 밀복국을 으뜸으로 꼽았다. 영광복국 밀복국에는 내장이 들어가는데, 바로 복어에서 유일하게 독이 없는 고니다. 수컷에만 나온다는 귀한 내장이다. 메뉴에는 없지만 간혹 단골손님에게 술안주로 서비스하곤 한다는 복어양념구이도 별미다. 복어를 구워 고추장 양념을 얹어 먹는다는 게 다소 낯설지만, 그 맛이 기가 막힌다. 김가루와 참기름을 넣은 비빔그릇에 콩나물과 미나리를 건져 내 초고추장에 비벼 먹는 맛도 색다르다. 옥 대표는 “모든 게 아버님한테 배운 그대로죠. 2대째 내려오는 전통 복국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금은 번거롭고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아버님 방식으로 꾸준히 장사하려 합니다”라는 각오를 내비췄다.
쉬는 날 갈 곳을 찾다가 양산 ‘오리박물관 & 카페’라는 곳을 알게 됐어요. 좀 독특할 것 같기도 하고 사람도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조용하게 힐링하고 올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다행히 친구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금방 도착할 수 있었어요. 내비게이션에 양산 오리박물관이라고 찍으니 자동으로 검색에 뜨더라고요. 혹시 나오지 않다면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392’ 주소를 찍고 한번 다녀와 보세요. 주차는 가게 근처에 하셔도 되고 안에 하셔도 되는데 주차장이 좀 많이 좁았어요. 다행히 저희가 갔을 때는 차가 그리 많지 않아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어요. 주차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오리박물관답게 안내판에도 오리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먼저 1층에서 접수를 한 후에 2층으로 올라가서 관람할 수 있답니다. 따로 입장료는 없고요. 음료를 주문하시면 돼요. 깜빡하고 메뉴판 사진은 못 찍었네요. 그리고 카드는 안 되는 것 같아서 저희는 현금으로 지불했는데 혹시 모르니 전화로 물어보세요. 그렇게 음료 주문을 한 후 2층으로 올라가 보았어요. 2층 입구 쪽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었는데 우리 도영이 의자에 앉더니 사진 찍어달라고 하네요. 사진 찍는 곳은 어찌 알고 찍어 달라는 건지. 포토존 옆에는 오리 모자와 머리띠도 있었어요. 도영이도 귀엽게 씌워주려고 했는데 싫다고 해서 그냥 찍었네요. 아기자기하게 전시된 오리 조형물들. 역시 오리박물관답게 오리로 만들어진 것은 다 있는 듯했어요. 사장님이 남자분이셨는데 이런 걸 하나하나 관리를 하시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네요. 관람을 끝낸 후 1층으로 내려가 보았어요. 역시나 1층에도 오리들이 여기저기 보이네요. 그릇도 보이고, 사장님께서 뭘 만드시는 건지 예쁜 그릇들이 많이 보였네요. 그때 우리 도영이는 제 친구 뒤만 졸졸 따라다녔어요. 날도 좋고 해서 테라스로 나가봤어요. 사람도 없고 해서 조용하니 정말 좋더라고요. 그리고 작은 조경도 만들어져 있고, 가짜 검은색 오리도 있었어요. 진짜 오리는 아쉽게도 한 마리밖에 없더라고요. 조금 쓸쓸해 보였네요. 그렇게 친구랑 테라스에 앉아서 못다 한 수다도 떨고 우리 도영이는 혼자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그 덕분에 저는 아주 편하게 힐링하고 왔네요. 메르스 때문에 다들 외출을 꺼리시는데 여기는 사람도 많이 없어서 괜찮을 것 같아요.
■ 한국실버재가복지센터 -인원: 1명 -소재지: 평산중앙4길 20. 205동 -직종: 재가요양보호사 -업무: 2등급 어르신 주 5일 돌봄 -학력/경력: 관계 없음 -임금: 시급 7천325원 -전화번호: 051-468-8989 ■ 백제약품 -인원: 1명 -소재지: 양산역로 93 -직종: 전산자료입력원 및 사무보조원 -업무: 내근직 업무보조. 전산, 주문, 단순업무 -학력/경력: 고졸 이상/관계 없음 -임금: 연봉 2천200만원 -전화번호: 055-365-5300 ■ 정무알미늄 -인원: 3명 -소재지: 산막공단북1길 47 -직종: 제조 관련 단순 종사원 -업무: 후라이 팬 포장 가공 -학력/경력: 관계 없음 -임금: 시급 5천580원 -전화번호: 055-384-1269
호르헤 베르고글리오의 삶과 생각을 통한 진정한 리더의 의미 ‘따뜻한 리더, 교황 프란치스코’. 이 책은 바티칸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저자 안드레아 토르니엘리가 교황 프란치스코의 말, 생각, 그리고 교황과의 개인적인 추억, 교황으로 선출되기 몇 시간 전의 자료를 바탕으로 겸손하고 다정다감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교황의 모습을 통해 진정으로 우리가 원하는 리더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기본으로 들어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것’이야 말로 가장 핵심적인 리더의 원칙임을 깨닫게 해준다. 더불어 종교뿐 아니라 정치, 외교, 사회 문제에 있어서도 혁명적 선택을 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 생각, 말을 통해 교회와 현대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함께 제시한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1938년 경성의 한 기숙학교에 전학을 온 소녀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영화 속 배경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인 일제 강점기다. 감독은 당시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된 기숙학교의 어린 소녀들에게 찾아오는 사건을 기묘한 분위기로 담아내 관객들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야기는 학생들이 하나 둘 이상 증세를 보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시작한다. 주란(박보영)은 사라진 소녀들을 목격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교장(엄지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우수학생 선발에만 힘쓸 뿐이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의문을 품은 주란, 하지만 곧 주란에게도 사라진 소녀들과 동일한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기록조차 될 수 없었던 소름끼치는 미스터리가 드러난다.
■ 강진건설(주) -인원: 2명 -소재지: 상북면 충렬로 955 -직종: 토목시공기술자 -업무: 현장시공 기술자, 현장공무 관련 -학력/경력: 대졸/3년 이상 -임금: 월급 300만원 -전화번호: 055-382-9588 ■ 주식회사 에스티에스시스템 -인원: 1명 -소재지: 물금읍 신주1길 46 -직종: 보안관제원 -업무: 보안출동요원 모집 -학력/경력: 관계 없음/6개월 이상 -임금: 월급 170만원 -전화번호: 051-465-8259 ■ 주식회사 케이비시스템 -인원: 1명 -소재지: 하북면 통도환타지아 -직종: 기타 서비스관련 단순종사원 -업무: 통토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 현관노무 -학력/경력: 관계 없음 -임금: 월급 183만원 -전화번호: 051-552-2722
어제 피처행님과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 갈 만한 곳이 없을까 하다가 잇님 블로그에서 봤던 양산8경이 생각나서 검색에 들어갔어요. 일상에 넣으려다 그래도 차 타고 떠난 거니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산8경에는 통도사, 천성산, 내원사계곡, 홍룡폭포, 배내골, 천태산, 임경대, 탑골휴양림이 있어요. 집에서 자가용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있던 임경대로 선택했습니다. 전지현과 차태현 주연이었던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라고도 합니다.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일단 달렸습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15분 정도 더 간 것 같습니다. 확실하지는 않네요. 그런데 정말 생각보다 가까웠어요. 살짝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 곧 도착한 ‘임경대’, 버스도 다니긴 합니다. 하지만 배차시간이 어마어마하겠죠? 임경대에 대한 안내가 나와 있는 커다란 안내판을 보니 임경대가 통일신라시대 정자라네요. 차에 내려서 보니 산과 하늘이 참 맑았습니다. 임경대 규모보다 주차장은 심하게 컸습니다. 주차장 우측 기와건물은 화장실입니다. 안에 화장실 없으니 미리 들렀다가 주세요. 높게 뻗은 소나무 사이로 해가 비추네요. 좌, 우측으로 양 갈래 길이 보이시나요? 어디로 가시던 임경대 전망대로 통하니까 입맛대로 골라서 가시면 됩니다. 전 우측 길을 선택했습니다. 비탈길을 따라 빽빽하게 서 있는 소나무들이 보입니다. 소나무 중에는 재선충 예방주사를 접종했다고 표시한 나무도 있었습니다. 조금 걷다 보면 임경대가 나옵니다. 지는 해 때문에 황금빛으로 물들었던 임경대. 예쁘게 만들어진 정자도 보입니다. 정자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 있었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경치 구경이 끝나고 차로 돌아가는 길에 옆쪽을 바라보니 대나무 숲이 조성돼 있었습니다. 길에 핀 꽃들이 예뻐서 그냥 한 컷 찍어봅니다. 솔직히 너무 기대하고 갔기 때문에 약간 허망함은 있었어요. 진짜 딱 경치만 보고 돌아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가끔 가슴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 방문하면 치유가 될 것 같은 장소인 것 같아요. 양산에서 조용히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거나 힐링하고 싶을 때 한 번 방문해보세요.
오늘날은 인쇄술 발전으로 원하는 사람 누구나 책을 즐길 수 있지만, 필사생들이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초기 필사본은 그 값을 낼 수 있는 왕과 귀족의 전유물이었다. 15~16세기에 비로소 최초 인쇄기가 등장해 전에 없었던 다양한 시도와 혁명적 변화가 이뤄졌고, 책의 대량 생산, 확산이 가능해졌다. ‘책공장 베네치아’는 책의 청년기라 할 수 있는 르네상스, 특히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이 이뤄진 16세기 이탈리아 베니치아 공화국의 출판 활동에 초점을 뒀다. 최초 활판 인쇄술 발명은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했지만 이후 베네치아는 16세기 초반 유럽에 출간된 모든 책의 절반을 출판할 만큼 출판 산업을 주도했다. 이곳 베네치아 출신 저자 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는 섬세한 필치로 베네치아 근대 인쇄 출판업과 베네치아 거리 곳곳을 살아 있는 듯 생생히 묘사한다. 이 책은 독일에 인쇄술이 전해진 초기부터 후기까지 이탈리아의 융성한 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1993년 개봉 이후 14년 만에 ‘쥬라기 월드’가 돌아왔다.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 작품인 쥬라기 월드는 ‘쥬라기 공원’ 테마 파크가 유전자 조작 공룡을 앞세워 22년 만에 새롭게 개장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 쥬라기 공원은 인간 통제에서 벗어난 공룡들의 위협이 시작되면서 펼쳐지는 인간과 공룡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출연진은 크리스 프랫(오웬),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클레어), 빈센트 도노프리오(모턴), 타이 심킨스(그레이), 닉 로빈슨(자크) 등으로 돌아온 공룡 세상과 그로 인해 인류에게 닥친 최악의 위협을 보여준다. 영화는 지난 11일 개봉해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1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라 개봉 첫 주말에 153만142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또 영화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흥행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단계를 1단계에서 6단계까지 나누는데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를 ‘판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이라 한다. 그리스어로 ‘pan’은 ‘모두’, ‘demic’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모든 사람이 감염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전염병 경보단계 중 1단계는 동물 사이에 한정된 전염으로 사람에게는 안전한 상태, 2단계는 동물 사이에서 전염되다가 소수 사람에게도 전염된 상태, 3단계는 사람 사이의 전염이 증가한 상태다. 4단계는 사람 사이 전염이 급속히 퍼지기 시작해 세계적 유행병이 발생할 수 있는 초기 상태, 5단계는 전염이 널리 퍼져 세계 동일 권역(대륙)의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 6단계는 다른 권역 국가에서도 추가 전염이 발생한 상태로 이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은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확산했다는 의미다.
등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여름을 알린다. 수분이 빠져나간 덕분(?)에 꼼짝 않고 앉아만 있어도 몸은 천근만근. 여름철 사람들이 보양식을 찾는 이유다. 그런데 보양식만큼 여름철 간절하게 생각나는 음식이 물회, 냉면, 밀면 등 시원한 음식이다. 오늘 소개할 여름 음식은 바로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일품인 ‘일본식 모밀(메밀)국수’. 지난 10일 오후 4시 하북면‘금호정 우리밀손칼국수’를 찾았다. 바쁘게 움직이던 이정희(61) 대표는 식당으로 들어서는 취재진을 안쪽 방으로 안내하고 미리 준비해 둔 음식을 내 왔다. 식탁에 가장 먼저 오른 음식은 녹두빈대떡. 색깔부터 식감을 자극했다. 노릇노릇한 게 보기에도 바싹한 질감이 느껴졌다. 고소한 맛이 입술을 적셨다. 100% 녹두가루로 만든 반죽에 숙주나물과 표고버섯, 새송이버섯을 넣은 덕분에 겉은 바싹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특히 간간이 씹히는 버섯의 식감이 좋았다. 식탁에 오른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쉽게 식지 않았다. 비밀은 바로 접시. 돌로 된 접시를 따로 데워 그 위에 녹두빈대떡을 올려 손님상에 내놓다 보니 따뜻함이 오래갈 수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 일본식 모밀(메밀)이 등장했다. 상차림은 간단했다. 쟁반 위 사각 틀에 곱게 올려둔 메밀국수 네 뭉치와 비법 육수, 그리고 각자 입맛에 맞춰 육수에 넣게 될 잘게 썬 파, 곱게 간 무, 고추냉이가 전부. 육수(국물)에 파와 무를 넣고 고추냉이를 풀어 살짝 맛봤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일본식 메밀국수는 시원함이 생명이다. 온도가 낮아서 시원한 게 아니라 육수의 풍미가 시원해야 한다. 살짝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그러면서 시원한 맛이 여름철 일미(一味) 음식 일본식 메밀국수의 참맛이다. 금호정 메밀국수가 딱 그랬다. 시원했고 달콤했으며,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육수는 멸치와 가쓰오부시(가다랑어 포)를 최소 5시간에서 6시간 정도 우려냅니다. 거기에 양파와 무, 그리고 우리 집만의 비법 양념을 넣고 다시 끓이죠. 그렇게 끓인 국물을 살얼음이 살짝 얼도록 해서 손님상에 올립니다” 6시간 우려낸 국물에 면 한 뭉치를 빠뜨렸다. 국물이 잘 배도록 휘휘 저어 후루룩 맛봤다. 면이 유달리 탱글탱글했다. 비법은 면을 삶으면서 계속 식히는 것. 이정희 대표는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물이 끓으면 찬물을 부어 면을 식히기를 수차례 반복한다고 말했다. 면을 다 건져 먹고 남은 국물. 그 국물은 면을 담기 전과 완전히 다른 맛이었다. 새콤함과 짭조름한 맛은 줄었지만 대신 메밀의 고소함이 더해졌다. 남은 국물도 단숨에 들이켰다. 남은 건 입가의 미소. 녹두빈대떡과 일본식 메밀국수라는 환상 궁합의 여운을 음미하는데 방문이 열리더니 큼지막한 전 하나가 들어왔다. 사투리로 ‘정구지찌짐’, 표준어로는 부추전. 큰 접시에 담았음에도 넘칠 만큼 컸다. 다 먹을 자신이 없었다. 눈치 빠른 이정희 대표가 포장용 종이상자를 가져왔다. 취재진은 그제야 부추전을 맛봤다. 보기와 달리 매콤했다. 역시 부추전은 살짝 매콤해야 제 맛이다. 매콤함과 함께 부추 특유의 향을 음미할 무렵 마지막 음식인 칼국수가 등장했다. 칼국수는 호불호가 갈렸다. 100% 통밀을 직접 반죽해 만들다 보니 향이 다소 강하다는 평가와 통밀의 고소함이 그대로 묻어나 좋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텁텁하다는 의견과 먹을수록 끌리는 맛이라는 의견이 교차했지만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국물 맛에는 모두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웠다. 금호정 음식의 비법을 소개해 달라고 주문하자 이 대표는 특별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른 맛집들과 마찬가지로 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유는 좀 달랐다. 조미료가 건강에 나빠서라기보다 금호정 고유의 맛, 금호정 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모든 양념을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냥 작은 것 하나에도 마음을 쏟아 만드는 게 비법이 아닐까 싶어요. 늘 바깥음식만 드실 순 없을 테니 가끔 요리하기 싫을 때 한 번 들러주세요. 그냥 ‘오늘은 좀 색다른 먹을거리 없을까’라고 생각할 때 우리가게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가 영화 배경이다.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 임모탄조(휴 키스-번)가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한다. 한편, 아내와 딸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사막을 떠돌던 맥스(톰 하디)는 임모탄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끌려간다. 폭정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는 인류 생존 열쇠를 쥔 임모탄 여인들을 탈취해 분노의 도로로 폭주한다. 이에 임모탄의 전사들과 신인류 눅스(니콜라스 홀트)는 맥스를 이끌고 퓨리오사의 뒤를 쫓는다. 영화 매드맥스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과 폭발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CG를 사용하지 않고 실제 자동차로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 아날로그 액션의 끝을 보여준다. 오리지널 시리즈로 사람들에게 돌아온 영화 ‘매드맥스’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액션, 모험, 스릴러 영화다.
‘음악이니, 예술이니 하는 건 다 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야’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예술이야’ 많은 사람이 문화와 예술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젊은 시절 예술이나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생기자 이것저것 관련된 자료를 찾아 공부하게 됐다. 그렇게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고, 공부한 것들에 대해 쓴 글을 이 책에 실었다. ‘음악’, ‘미술’, ‘영화’, ‘국토여행’, ‘가족과 사람’ 이렇게 다섯 개의 주제로 나눴지만, 모든 주제에 ‘예술’과 ‘휴머니즘’, 그리고 ‘추억’이 묻어있다. 김광석이나 이문세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도 모르게 옛 노래를 흥얼거리듯이, 이 책을 읽으면서 예술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그와 함께 한 추억을 공유한다면 당신은 이미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 (주)금성열처리 -인원: 2명 -소재지: 어곡공단로 180 -직종: 금속열처리 조작원 -업무: 진공열처리로 조작, 준비작업 -학력/경력: 관계 없음 -임금: 월급 162만원 이상 -전화번호: 070-4012-3773 ■ 주식회사 성우 -인원: 2명 -소재지: 산막공단남13길 117 -직종: CNC선반조작원 -업무: CNC선반조작, 자동차부품 -학력/경력: 관계 없음 -임금: 시급 5천580원 -전화번호: 055-382-4043 ■ 상원테크 -인원: 3명 -소재지: 웅상대로 1291 -직종: 자동차부품 조립 및 검사원 -업무: 자동차부품 생산 단순노무 -학력/경력: 관계 없음 -임금: 시급 5천580원 -전화번호: 052-277-7403
제품의 불필요한 요소는 제거하고 꼭 필요한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소비자 편의성을 증대하는 전략을 말한다. 새롭게 등장한 IT 업계 제품 전략으로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최소주의’ 영향으로 나타났다.
밀면과 다른 이색적인 음식 ‘쑥면’을 개발해 양산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은 윤동균(58) 대표와 만났다. 이 집 대표 메뉴는 ‘한방냉쑥면’이다. ‘한방냉쑥면’은 윤 대표가 직접 캔 쑥으로 즙을 만들어 개발한 면요리다. 녹색 면이 빛을 발해 보기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특별한 면요리다. 윤 대표는 21년 동안 야산 중턱에 있는 쑥을 직접 캐 면으로 뽑았다. 오랜 세월 재료를 구하러 다니느라 고생도 많이 했지만 건강검진 결과 몸에 이상이 없었다. 윤 대표는 “건강 비결은 쑥을 꾸준히 먹어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쑥은 항균, 항암, 각종부인병, 생리통개선, 암 예방 등의 효능이 있는 산의 보약이다. 윤 대표는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갈근(칡뿌리), 천궁, 당귀, 계피, 감초, 생강, 마늘, 양파, 구기자 등 재료를 넣은 육수를 만들었다. 이 육수에 자연산 쑥으로 반죽해 뽑은 면을 넣어주면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사로잡는 여름철 최고 보약 ‘윤동균한방쑥면’이 탄생한다. 처음에 윤 대표는 평범한 밀면집을 운영했다. 15평 가게에 많은 손님이 찾아와 잘된다고 생각했지만 여름이 지나자 손님이 반 이상 줄었다. 윤 대표는 가게를 살리기 위한 고민을 하던 중 은행나무를 발견했고, 은행잎이 혈압에 좋다는 말이 떠올랐다. 고혈압을 앓고 있던 윤 대표는 ‘은행잎으로 면을 반죽해 만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고 은행잎을 믹서기로 갈아 반죽했다. 윤 대표는 진녹색에 새콤한 맛이 좋았지만 은행잎을 구하는 게 힘들었고 매우 비싸 다른 재료를 고민해야 했다. IMF로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재료로 반죽해야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을지 계속 고민했고 조금만 고생하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쑥을 떠올렸다, 쑥은 은행잎보다 구하기 쉽고 건강에도 좋다. 윤 대표는 “같은 가격이면 몸에도 좋고 조금만 수고하면 만들 수 있는 음식이라 쑥으로 면을 뽑을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초심 잃지 않고 처음처럼 건강하고 새로운 맛 연구 윤 대표는 ‘한방쑥면’을 개발한 뒤 계속해서 꾸준히 연구했다. 2009년에는 ‘쑥막걸리’를 개발해 웰빙식품경연대회에 향토음료경연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윤 대표는 “심사위원이 다른 술을 마실 때와 달리 뱉지 않고 꿀꺽 삼켰다”고 말했다. 한방쑥면은 생 쑥즙을 숙성해 만들어 쑥의 진한 향이 전해지는 막걸리다. 쑥면을 한 젓가락 먹고 쑥막걸리를 마시면 잃어버린 입맛이 저절로 돌아온다. 윤 대표는 ‘들깨쑥칼제비’도 개발해 새로운 맛을 전하고 있다. 칼제비는 수제비와 달리 반죽을 칼로 잘라 만든 음식이다. 일반 평범한 육수가 아닌 한방육수에 들깨를 넣으니 천상의 궁합이다. 들깨쑥칼제비는 반죽에 메밀이 들어가 밀가루만 들어갈 때와 달리 쫀득한 식감이다. 그리고 비싼 재료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윤 대표는 ‘열무냉쑥면’도 개발했다. 윤 대표는 “열무를 담는 게 손이 많이 가서 받아 하는 집이 많은데 그런 집은 맛이 다 똑같다”며 “고유의 냉쑥면에 열무를 넣고 양념도 육수를 접목해 다른 가게와 맛이 다르다”고 말했다. 열무냉쑥면에 들어가는 양념은 찍어 먹어보면 날 듯 말 듯 한 한약 향이 난다. 한약 냄새도 조금 나면서 고소하고 특이한 맛이다. 윤 대표는 가게를 하면서 쑥을 캐러 다니다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다니기도 했다. 윤 대표는 “몸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그래 이 고생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지’라고 생각하며 초심을 떠올려 다시 쑥을 캔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남기려 하지 않고 좋은 걸 넣어 만들면 손님이 계속 찾아온다”며 “그렇게 찾아오는 손님에 힘입어 계속 가게를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내가 먹을 음식이기에 더 건강하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하루 10만원만 벌게 해달라고 기도하던 때를 떠올리며 초심을 잊지 않고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