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림기공 -인원: 3명 -소재지: 어곡공단로 136 -직종: 기타 운송장비 조립 및 검사원 -업무: 조선기자재 기계 조립 -학력/경력: 무관/3년 이상 -임금: 일 5만원 -전화번호: 055-364-1092
온 몸으로 퍼지는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곰탕은 오랜 시간 불에 끊여야 하는 만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 정성만큼 맛이 깊고 남녀노소 모두의 건강에도 좋아, 곰탕은 현대인들이 사랑하는 인기메뉴 중 하나.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우는 점심메뉴이자 정답게 둘러앉아 먹는 푸짐한 저녁밥으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 정직하고 진한 국물 맛의 곰탕을 손님상 위에 올리는 곰탕 맛집이 있어 발걸음이 모여들고 있다. 북부동에 위치한 ‘시골한우곰탕’ 이야기다. 인심 좋은 세 자매의 기부식당 식당에 들어서니 인심 좋아 보이는 어머님 세 분이 반갑게 맞이한다. 이옥성 대표(사진 가운데)의 언니와 동생, 세 자매다. 사실 이 식당은 좋은 일 많이 하는 기부식당으로도 유명하다. 2001년부터 홀로 사는 어르신과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성스레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고 매년 5월이면 식당에서 경로잔치를 열기도 한다. 꾸준히 지역사회의 신뢰와 인심을 얻었기에 ‘세 자매가 하는 곰탕 집’은 이미 입소문을 탄지 오래다. 이 대표는 “어떤 손님이 들어오시더니 ‘양산 맛집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택시기사가 이 집 앞에 세웠다. 인심 좋은 할머니 세 명이 하는 식당인데 음식 다 맛있다고 해서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그렇게 늙었나?’하면서 한바탕 웃었죠”라고 말했다. 사골로만 끊인 정직한 국물 맛 곰탕 맛의 승부처는 단연 국물. 맛집은 언제나 비법이 있기 마련이다. 비법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또 다시 에피소드를 꺼냈다. “한 번은 제주도에 가서 곰탕 집을 운영하고 싶다는 지인이 찾아와서는 비법을 알려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며칠 간 식당에서 같이 일했죠. 그런데 얼마 후에 그 사람이 ‘비법이 없네. 뭐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 맛을 내는 줄 알았더니…’라고 말하고는 가버렸어요. 맞아요. 한우사골과 소머리 양지를 넣고 그냥 푹 끊이는 거예요. 곰탕 국물에 뭘 넣어요? 어림도 없는 소리죠”라고 손사래를 쳤다. 진한 국물 맛을 한 번 보면 맛의 차이를 단번에 알 수 있다. 감칠 맛을 더하기 위해 천연재료든 화학재료든 무언가를 첨가했다면 이런 정직하고 진한 국물 맛이 나오기 어렵다. 굳이 한 가지를 얘기하자면 재료. 오로지 한우 암소만을 쓴다. 고기 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더 살아있다고. 식혜 깍두기에 10가지 반찬까지 곰탕에 빠질 수 없는 짝꿍, 깍두기 역시 일품이다. 걸쭉한 국물에 찹쌀이 묻어나는데, 마치 식혜 같다.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한 대표님만의 비법이다. 하지만 곰탕과 깍두기에만 빠져 있을 수가 없다. 10여가지 반찬이 눈과 입을 바쁘게 만든다. ‘곰탕에는 깍두기면 충분한데…’라고 머릿속에 생각하며 젓가락을 무심히 가져갔지만, 그 맛에 또 한번 감탄했다. 오이소박이김치, 취나물무침, 꽈리고추조림, 버섯볶음, 장아찌 등 반찬 하나하나 정성 어린 손 맛 그대로다. 또 다시 비법을 물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손 맛이 있어도 재료가 좋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맛을 못내요. 식당을 운영한다고 대용량으로 나오는 업소용 재료를 썼다가는 집 밥 맛을 내지 못해요. 단골손님도 이제는 제 식구 같은데, 어떻게든 맛있는 음식을 내놓고 싶죠.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재료를 써야죠”라고 말했다. 식당의 별미 아구찜도 ‘인기’ 곰탕 국물에 배가 든든해질 때쯤, 식당의 별미라는 아구찜이 나왔다. ‘곰탕 집에 아구찜?’ 뭔가 조합이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우선 맛부터 봤다. 아삭한 콩나물에 탱글한 아귀살을 얹어 한 입 가득 넣었더니 매콤함과 특유의 감칠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경상도 사람만이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방아잎의 맛과 향에 두 번 취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곰탕만 하다보니 뭔가 새로운 메뉴를 내놓고 싶어서, 이것저것 고민하고 연구하다가 단골손님들에게 아구찜을 내놓았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죠. 의외로 곰탕과 궁합도 좋구요. 그래서 특별메뉴로 등장시켰는데, 지금은 곰탕보다 더 인기가 많아요”라고 자랑했다.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맛을 낸 된장우거지탕도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 인기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날씨도 따뜻하고 날이 참 맑은 3월입니다. 회사에서 일하다 잠시 바람도 쐴 겸 양산역 근처를 산책했습니다. 3월 전에는 날씨가 추워서 거리를 노닐지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날씨에 산책이라도 하지 않으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몰라 마음껏, 충분히 누리기로 마음먹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양산역 옆 새들교를 올라 양산천 변을 보니 양산천에는 많은 사람이 노닐고 있었습니다. 또 많은 아주머니가 봄나물을 캐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만연한 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양산천에서 봄날의 기운을 맞으며 낚시를 즐기고 있는 분도 있었습니다. 저도 저곳에서 낚시를 즐기고 싶었는데 장비가 없어서 부러워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양산역 건너편에는 워터파크라는 공원이 있습니다. 일이 있어 지난 1월에 이곳으로 왔는데 지금까지 바로 코앞에 이런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게 참 아쉬웠습니다. 공원에는 좋은 날을 즐기기 위해 노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공원 호수에서도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네요. 이렇게 좋은 날 혼자라는 것이 참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워터파크에는 텐트를 치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호수에서 헤엄치는 오리 한 쌍은 공원에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었고요. 공연을 위한 장소도 마련돼 있었는데 마침 노래하는 분들이 공연하고 있었습니다. 구경하기 참 좋더라고요. 떠나려던 차, 김춘수 시인의 ‘꽃’이 새겨진 돌이 있습니다. 요즘 외로워서 그런지 이 시가 입에 자주 맴돌았는데…. 3월 따뜻한 오후의 날을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여러분은 이 좋은 날, 무엇을 하고 지내셨나요?
■ 양산시보건소 -인원: 1명 -소재지: 삽량로 169 -직종: 기간제근로자 -업무: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 -학력/경력: 간호사/물리치료사 -임금: 월 160만원 -전화번호: 055-392-5131
로맨스와 판타지 소설 대표 작가인 기욤 뮈소가 소설 ‘센트럴파크’를 통해 스릴러 작가로 변신했다. 소설은 여성만을 표적으로 삼아 잔인하게 살해하는 연쇄 살인마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는 파리의 열혈 여형사 알리스와 더블린에서 활동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가브리엘, 두 사람이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함께 수갑이 채워진 채 눈을 뜨는 것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두 사람이 왜 이곳에서 눈뜨게 됐는지를 밝히는 과정과 알리스의 과거를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막연하게 시작된 이야기가 어떻게 맞춰질지 기대하게 하고 퍼즐을 맞춰가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기욤 뮈소만의 스릴러를 읽는 즐거움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특기인 사랑 이야기를 연쇄살인 이야기와 함께 녹여내 독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최고 드러머가 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돼 있는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는 우연한 기회로 누구든지 성공으로 이끄는 최고 실력자이지만, 또한 동시에 최악의 폭군인 플렛처 교수에게 발탁돼 그의 밴드에 들어가게 된다. 폭언과 학대 속에서 좌절과 성취를 동시에 안겨주는 플렛처의 지독한 교육방식은 천재가 되길 갈망하는 앤드류의 집착을 끌어내며 그를 점점 광기로 몰아넣는다. 오직 뛰어난 연주자만이 살아남는 재즈계에서는 선배도, 동료도, 심지어 자기 자신도 중요하지 않다. 악마 같은 스승이든 유약한 제자든, 그들에게 중요한 한 가지는 어떻게든 이 진창 같은 음악판에서 살아남아 최고 연주자가 되는 것이다. 한 끗 차이로 승리자와 패배자가 나뉘는 숨 막히는 경쟁 세계와 압박, 광기 속에서 앤드류는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해, 스승의 인정을 받기 위해 진짜 뮤지션이 돼 간다.
전 국민을 떠들썩하게 한 군인의 자살 소식에 남긴 악성 댓글로 네티즌의 분노를 사며 실시간 이슈에 오른 ‘레나’.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인터넷방송 BJ가 레나를 만나러 가는 생방송을 하게 되고, 여기에 경찰지망생 지웅(변요한)과 용민(이주승)은 이날 생방송에 동참한다. 하지만 레나와 만나기로 한 당일, 그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비난의 화살은 순식간에 이들에게로 향한다. 경찰 시험에 불리한 기록이 남을까 불안한 지웅과 용민은 ‘레나’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고 레나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추적한다. 인터넷 세계에서 공격할 대상을 찾고 적을 만드는 사람들. 그 대상이 정말로 잘못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모두가 하나가 돼 공격할 수 있다면 된다. 누군가에게 문제가 있어서 공격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공격받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거라 믿어버리는 이상한 풍경에 대해 ‘소셜포비아’는 묻는다. 마녀사냥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는 이제 막 중학교 2학년이 된 ‘스미레’의 일상을 통해 지금 청소년의 상황과 속내를 보여 준다. 주인공 스미레는 중2병을 앓고 있다. 소심한 소녀처럼 보이지만, 현실 너머에서는 영웅을 꿈꾸고 학교와 가정, 사회 기득권의 치부를 드러내 중학교 제도를 폐지하려는 원대한 꿈을 꾼다. 그러나 망상만 하고 물에 섞이지 못하는 기름처럼 겉돌다가 결국 2학년 첫 학기는 친구 하나 없이 시작한다. 중2 당시 녹음해 놓은 파란만장한 일을 열아홉 살이 돼 다시 들어보고 회고하는 내용으로 이뤄진 소설 속 스미레는 생각이 복잡하고, 허세 부리고, 변덕까지 심한 소녀다. 그러나 그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스미레 편에 서서 그를 응원하게 된다. 또 중학생 교실에서 벌어지는 불꽃 튀기는 권력 다툼, 사춘기 여학생들 사이에 오가는 신경전 등 스미레를 둘러싼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드라마를 보듯 흥미진진하다.
지난 15일 토요일에 열린 양산시민 알뜰 나눔마당에 다녀왔어요. 이날 사진을 1천장 가까이 찍었더니 정리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렸네요. 그만큼 볼 것도 많고 즐거운 하루였단 뜻이겠죠. ‘양산시민 알뜰 나눔마당’은 물금 워터파크에서 3월부터 11월까지 둘째 주 토요일에 개최하고 있어요. 나눔마당이 아니더라도 워터파크는 아이들이 놀기에, 어른의 휴식처로 정말 좋아요. 산책하기도, 잠시 쉬어가기도 좋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죠. 엄청난 인파. 물건 팔러 온 가족과 학생들이 워터파크에 모였습니다. 착한 딸은 한눈팔지 않고 엄마만 바라보며 쫄랑쫄랑 따라오네요. 행사 때면 봉사자들이 풍선을 만들어줘요. 이번 달에는 손이나 얼굴에 그림 그려주시는 분도 오셨네요. 쇼핑도 하고 풍선도 받은 후 자유 시간을 가져봅니다. 넓고 그늘진 장소에 자리를 잡고 딸은 집에서 챙겨온 비눗방울을 꺼내 듭니다. 한 통을 다 쓸 때까지 비눗방울 불기에 푹 빠진 딸. 그러다 아는 분을 만나서 잠시 쉬는데 제가 한눈 판 사이 우리 딸은 연날리기 하는 가족 틈에 들어가서는 한 가족인 양 놀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니 저번에 연 사달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다음엔 연 날리러 한 번 와야겠네요. 돌아가는 길은 산책 겸 걸어가 봤습니다. 집에서 워터파크까지 저 혼자 걸으면 편도 40분, 딸과 함께 걸으면 1시간이 넘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네요. 집으로 가는 길에 딸은 보이는 새마다 사진 찍어 달라며 멈춰 서고, 자기 그림자를 보고 “엄마 다리가 길어졌어!”라며 웃네요. 작은 것도 끊임없이 엄마에게 말하며 소통하는 딸 덕에 즐겁게 걸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이날 산 물건을 정리했어요. 저렴하게 산 예쁜 물건도 좋았지만, 딸과 함께 한 시간이 정말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우리 딸, 다음 달에도 엄마랑 워터파크로 데이트 가자!
■ 양산시보건소 -인원: 1명 -소재지: 삽량로 169 -직종: 기간제근로자 -업무: 건강플러스사업 실무작업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월 87만원 -전화번호: 055-392-5117 ■ 성심산업사 -인원: 2명 -소재지: 상북면 소토로 22-1 -직종: 자동차부품 조립 및 검사원 -업무: 자동차 검사구 검사 및 조립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월 150만원 -전화번호: 055-388-1476 ■ 복정제형 -인원: 2명 -소재지: 하북면 양산대로 2298 -직종: 의료기기ㆍ장비 설치 및 수리원 -업무: 안마의자 배송설치 및 A/S -학력/경력: 대졸/관계 없음 -임금: 연봉 2천400만원 -전화번호: 055-372-7292 ※ 상기 취업정보는 모집 기간 중 채용될 수 있습니다.
제3보험은 사람이 질병에 걸리거나 재해로 인해 상해를 당했을 때 또는 질병이나 상해가 원인이 돼 간병이 필요한 상태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두 가지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어 어느 한 분야로 분류하기가 곤란해 제3보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연하고 급격한 외래 사고로 인한 상해 치료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보장하는 상해보험, 질병에 걸리거나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입원, 수술, 통원 등을 보장하는 질병보험, 상해, 질병으로 인한 활동불능 등 타인 간병을 필요로 하는 상태를 보장하는 간병보험으로 구분하고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모두 영위 가능한 보험종목이다.
직장인 최대의 고민은 ‘오늘 점심은 뭐 먹지?’가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한 방에 날려주는 식당이 남부동에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정갈한 음식이 자랑인 ‘문화식당’(대표 서기호)이다. 사실 문화식당은 숨은 맛집은 아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양산문화예술회관 뒤편에 자리를 잡은 것이 벌써 15년이다. 그래서인지 손님 대부분이 단골이다. 가게를 처음 찾는 손님보다 단골손님이 압도적으로 많다. 단골이 꾸준히 찾는다는 것은 식당의 가장 기본인 ‘맛’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는 뜻일 것이다. 서기호(50) 대표는 ‘단골손님’을 ‘우리 식구’라고 불렀다.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식구라고 하는데, 한집에 살지는 않지만 끼니를 같이하니 식구가 아닐까. 문화식당 메뉴는 단출하다. 두루치기정식과 육개장, 비빔밥, 된장찌개가 전부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본에 충실할 뿐이다. 하지만 하루 점심으로 준비하는 150인분의 재료가 매일 동난다. 두루치기정식과 비빔밥 인기가 제일 좋다. 하지만 육개장을 찾는 마니아층도 꾸준하다. 육개장은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어 그만하고 싶다고 엄살(?)을 부리는 서 대표지만 옛날 방식을 고집스럽게 지킨다. 육개장에는 토란대와 고사리, 숙주나물, 대파 등 네 가지 재료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지만 요즘은 조리 편의상 한두 가지가 빠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토란대는 특유의 ‘아린 맛’을 잡아야 하는데,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육개장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 재료 준비과정만 4일이 걸린다고. 두루치기는 질 좋은 돼지 전지살(앞다리살)만 사용한다. 양념보다는 고기 질이 맛을 좌우한단다. 그래서인지 식감이 부드럽다. 된장찌개는 꽃게를 넣어 끓이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작은 꽃게가 아니다. 혹여나 꽃게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꽃게 대신 느타리버섯을 넣어 맞춤형 찌개를 내놓기도 한다. 한자리에서 15년을 운영한 만큼 재료를 납품하는 거래처와 인연도 10여년이 넘는다. 그만큼 신뢰가 쌓였다. 언제나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하는 것이 비법 아닌 비법이다. 문화식당 또 하나의 특징은 점심과 저녁 메뉴가 따로 없다는 점이다. 흔히 식당은 술을 팔아야 이윤이 많이 남는다지만 서 대표는 반주 외에 술을 따로 팔지 않는다. 당연히 안주도 없다. 이유를 물으니 ‘식당이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만큼 밥상에 대한 고집이 느껴진다. 어떤 메뉴든 당연히 1인상도 환영이다. 서 대표는 어머니가 하던 가업을 이어받았다. 1977년 부산 조방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 뒤를 이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15년 전 양산으로 터전을 옮긴 후에 본격적으로 식당 일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동갑내기 아내인 김정미 씨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메뉴는 서 대표가 만들고, 반찬은 주로 아내가 담당한다. 주요 메뉴 못지 않게 반찬도 맛깔스럽다. 손님, 아니 식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청했다. 서 대표는 “연세가 있으셔서 지금은 어머니께서 식당 일을 하지 않으시지만 저도 어머니처럼 힘닿는 한 식구들에게 맛있는 밥상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처음 열린 원동 미나리축제에 다녀왔다. 청도 미나리축제는 한 번씩 갔었는데, 양산에서 올해 첫 미나리축제를 한다는 정보를 듣고 찾아갔다. 지난 1일부터 31일까지 무려 한 달간 열린다고 하니 미나리축제장 근처에서 열리는 원동 매화축제도 볼 겸 미나리축제도 같이 즐기면 좋을 듯하다. 우리는 이날 미나리축제를 즐긴 것만으로 만족. 순매원에는 아직 축제 기간이 아님에도 벌써 교통대란이! 사람이 어마어마하다. 원래 계획대로면 우리도 순매원에 들러보려 했는데 아직 꽃도 활짝 피지 않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기에 그냥 미나리만 즐기기로 했다. 참고로 원동 매화축제는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이때면 매화꽃도 활짝 핀다고 하니 가족끼리 가는 분은 딸기 따기 체험, 미나리축제까지 즐기면 좋을 것 같다. 축제장에서 보이는 비닐하우스에서는 전부 미나리를 판매하거나 삼겹살과 같이 미나리를 먹을 수 있게 식당같이 돼 있다. 미나리 시식은 마음껏, 미나리 한 단엔 9천원! 싱싱한 미나리가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점심 겸해서 우리도 삼겹살에 미나리를 먹기로 했다. 분명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 분위기가 조금 할랑해 보였는데, 비닐하우스는 벌써 다 만원. 그래서 건너편 일반 음식점에 들어갔다. 여기도 몇 테이블 빼고 다 꽉 차있다. 자리를 잡고 미나리 한 단과 삼겹살을 시켰다. 그냥 먹어도 미나리는 참 맛있다. 어렸을 땐 미나리의 독특한 향 때문에 잘 먹지 못했는데, 지금은 아삭아삭하면서 향긋한 봄 내음이 입안에 퍼지는 느낌이 참 좋다. 먼저 고기를 굽고 주위에 미나리를 얹어서 미나리도 같이 구웠다. 그냥 쌈으로 먹는 것보단 같이 구워 먹는 게 부드럽고 더 맛있다. 한 번 가보니 앞으로 더 기대된다. 1회라 조금 부족한 면도 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되는 원동 미나리축제가 됐으면 좋겠다. 원동 미나리축제를 찾아간다면 내비게이션에 함포마을회관이라 찍고 찾아가면 된다. 함포마을회관 중심으로 미나리축제가 열린다.
■ 양산시보건소 -인원: 1명 -소재지: 삽량로 169 -직종: 기간제근로자 -업무: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학력/경력: 무관/간호사 또는 물리치료사 -임금: 월 160만원 -전화번호: 055-392-5153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철학적 사고’를 키워라! 철학 에세이 ‘심야 라디오’의 저자 오가와 히토시는 직장인, 프리터(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 공무원 생활을 거쳐 철학자가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시민을 위한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저자는 일상에서 겪는 고민 40가지에 대한 철학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고민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면 그는 철학적 해석을 내리고 설명한다. 짧고 간결하게 이뤄져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감정 때문에 잠들지 못할 때,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이 고민될 때,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의문이 들 때, 불현 듯 추상적 개념이 머릿속을 괴롭힐 때,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울 때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눴다. 행복, 불안, 희망 같은 인생의 큰 고민부터 내일 입을 옷차림 같은 일상의 소소한 고민까지…. 저자는 우리가 어떠한 철학적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슈퍼히어로 ‘버드맨’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에 올랐지만 지금은 잊힌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 그는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한다. 재기에 대한 강박과 심각한 자금 압박 속에, 평단이 사랑하는 주연배우(에드워드 노튼)의 통제 불가 행동, 무명배우(나오미 왓츠)의 불안감, SNS 계정하나 없는 아빠의 도전에 냉소적인 매니저 딸(엠마 스톤), 연극계를 좌지우지하는 평론가의 악평 예고까지…. 설상가상 버드맨의 환영은 초능력으로 톰슨의 머릿속을 헤집으며 그를 마음대로 조종하려 든다. 버드맨의 환영 때문에 기행을 일삼으며 흔들리고 괴로워하는 가운데, 정식 공연도 아닌 기자를 상대로 한 프레스콜부터 공연 첫날까지 사흘 동안 톰슨은 공연 도중 반라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죽음의 문턱에 수시로 스스로를 몰아넣는다. 과연 톰슨은 모든 걸 이겨내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감성소비(Emotional Consumption) 감성소비란 감각이나 기분에 따라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의 다양ㆍ개성ㆍ분산화 경향이 높아짐에 따라 단순히 ‘어떤 것에 대해 좋고 싫음’이라는 감성에 의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 행동이다. 싸고 질이 좋은 제품을 찾아다니면서 구매하는 이성소비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흔히 충동구매라고도 한다. 패션이나 기호성이 강해 기능, 품질 측면에서 상품 간 차이가 거의 없는 상품이 대상이 되는데, 잡지나 문구류, 식품과 같은 분야에서 나타난다. 1980년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주류를 이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부터 널리 유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