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민신문' 창간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양산시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온 양산시민신문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지금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여러 가지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 모두가 안정 속에서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이루는 데는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양산시민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앞으로 우리 모두가 가족처럼 서로 도우며 더불어 건강한 삶을 공유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행복한 미래의 역할을 다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가 어떠한 것이며, 독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양질의 정보제공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항상 독자들에게 살아 있는 정보와 지혜를 주는 눈과 입과 귀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양산시민신문'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의 현신적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날에 큰 발전있기를 기원합니다. 양산소방서장 임 상 규
창간 2주년을 축하드리며맑고 파란 가을 하늘처럼 모두에게 사랑받는
양산시민신문이 되기를... 지역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양산시민신문의 창간 2주년을 한국노총 양산지역지부 산하 모든 근로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아울러 뜻깊은 창간 2주년의 결실을 맺기까지 열심히 노력해 오신 김명관 대표님을 비롯한 언론인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지금까지 양산시민신문은 공명정대하고 유익한 보도를 통하여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정론지로 많은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이제 창간 2주년을 맞이한 양산시민신문이 우리 양산시의 희망찬 비전을 제시하고 정보화시대를 선도하는 알차고 유익한 정보를 풍부하고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우리 양산의 밝은 미래를 펼쳐나가는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돼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달라진 생활환경에 발맞춰 노동·환경·문화·복지 등 ‘삶의 질’과 관련된 분야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셔서 시민들의 풍요로운 삶의 길잡이로도 많은 기여를 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거듭 뜻 깊은 창간 2주년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우리 양산을 대표하는 정론지로 무궁한 발전을 이어감과 동시에 맑고 파란 가을 하늘처럼 모두에게 사랑받는 양산시민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노총 양산지역지부 의장 이 성 경
양산시민신문 창간 2주년을 맞이하여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평소 언론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의 발전과 문화의 창달에 기여하고 있는 양산시민신문 관계자님들의 노고에 삼가 경의를 표하며, 독자로서 교육자로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지역신문은 지역중심성이 담보되기 때문에 양산의 정보와 사건을 접함으로써 내가 중심이 되는 경험을 맛보아 만족감을 느끼며 참여할 수 있도록 보도해 주십시오.둘째, 양산의 민초들이 성실과 인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억울함과 서운함을 해결해 주는 언로를 열어 주십시오.셋째, 양산 교육계를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대하여 주시고 교육에 관한 기사는 교육적(교육에 보탬이 되는)으로 보도해 주십시오.다시 한 번 양산시민신문 창간 2주년을 진솔한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신문 발행 관계자 모든 분들의 안녕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교총연합회장 하북초등학교장 조규환
지방분권시대의 지역언론 양산시민신문
창간2주년 및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선정 축하양산시민의 대변지 양산시민신문 창간 2주년과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선정을 함께 기뻐하며 축하합니다.척박한 지역언론 환경 속에서 ‘양산시민과 함께하는 지역정론지’를 표방하며 출범한지 2년, 짧은 기간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방분권 시대에 지역언론이 나아가야 할 본을 세우며 우리고장을 대표하는 시민의 대변지로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이번에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양산시민신문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독자이자 기자로 처음부터 함께하며 지켜본 우리 시민기자들은 양산시민신문이 거대한 중앙언론과 권력, 금력의 회유와 유혹에 굴하지 않고 양심적인 지역언론의 정도를 걸어온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또한 그것은 오직 양심과 정의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동안 길들여져 있던 중앙언론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언론에 보내주신 양산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은 것임을 더욱더 잘 알고 있습니다.우리 시민기자들은 독자로서 양산시민신문이 어떻게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지역언론의 선도지 역할을 해나가는지를 계속 지켜볼 것이며, 기자로서 지역사회와 지역언론 발전을 위한 봉사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민기자 전대식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선정과 창간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양산시민신문의 창간소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호를 바라보는 두돌맞이 신문이 되었다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지역신문의 여건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역경을 헤쳐 온 시민신문의 끈기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시민신문은 말 그대로 시민의 입장에서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론의 길을 걸었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양산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쓴소리를 쏟아낼 수 있는 신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시민과 함께 걸어가는 양산시민신문의 행보에 절대 감시(?)의 눈길을 놓지 않고 지켜보겠습니다. 또한 이번에 나라에서 지원하는 지역신문발전기금에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나라에서 인증하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자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부디 그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신문으로 남아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양산시민신문의 창간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 지부장 윤 원 식
양산시민신문 창간2주년 경축 메시지 지방화 시대 참다운 시민의 대변자 양산시민신문 양산인의 긍지로 시민과 함께 하는 양산시민신문의 창간2주년을 경축드립니다. 인간존엄의 귀중함과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시민의 애환과 더불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방지로서 사명을 완수중인 운영자 및 편집자 여러분의 노고에 머리숙여 경의의 뜻을 전합니다. 옛 것을 소중히 하고 새로운 신물결의 창조라는 명제를 두고 있을 때 선두에 항상 양산시민신문의 문화,예술,사랑이 있었고 고고한 양산인의 긍지를 말 할때에도 양산시민신문의 양산 사랑을 제외하고는 말 할 수 없음은 시민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21세기는 지방화 시대입니다. 시대에 걸맞게 웅비의 꿈을 키워가는 양산시민신문의 역할은 참으로 기대 하는 바 크다 하겠습니다. 모든 행정력이나 치안.문화.예술.산업까지도 지방화의 길로 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우리 양산도 양산인의 손으로 일궈야 하는 것이 사명이며 터전의 발전도 이와 같다 하겠습니다.
대변자로서의 중임을 자처하신 양산시민신문의 무궁한 발전과 사명의 성찰을 기대해 보며 21세기를 열어 가는 참되고 올바른 신문의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다시 한번 창간2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삽량문학회 회장 권 영 상
지역민의 사랑둥이 신문으로...
생각 없이 저지른 미혼모의 실수로 탄생한 아이가 아닐까 유아기도 지나기 전 유기되면 어쩔까 젖도 얻어먹지 못해 극도의 영양실조로 기형아나 되지 않을까 2년전 양산시민신문이 창간준비에 한창일 즈음 티 없이 양순하고 정갈하기만 한 경영진과 필진을 바라보는 마음, 축하를 보내기보다 걸음마도 길들기 전 먼저 상처만 입고 치유 못할 불편한 몸이 되지나 않을까 일찍 창간사실을 알았다면 적극 만류나 해볼 걸 어찌하면 좋을지 혼란스러워 비척거리다 지쳐 스스로 걸음 멈추더라도 쓰러지지나 말았음 했습니다. 신문다운 지역신문 있길 모두 원합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지만 너무나 힘든 일임을 알기에 그 능력 그 열정을 세상 다른 곳에 쏟는다면 그토록 애태우지 않아도 될 걸, 이 길 가고자 고집하는 이에게 애정가진 이로서 원망스럽기만 했습니다. 성숙한 걸음 아닌 길들지 않은 걸음으로 험하고 낯선 길을 안쓰럽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2년이나 걸어왔습니다. 불안과 우려는 기우였습니다. 타고난 체질과 사명감으로 아무리 지쳐도 지름길 오솔길 택하지 않고 큰길만 선택하여 신문다운 신문의 길로 고집하며 인내해온 양산시민 신문이 장합니다. 지역민의 진정한 사랑받는 세계적인 지역신문 되고자 무궁하게 노력하는 신문 되리라 믿습니다.
천성산문학회장 박 극 수 [시인]
항상 사랑받는 신문이 되기를…양산시민신문 창간 2주년을 맞이하여 양산 문화예술인 모두와 함께 경하를 드립니다.
양산시민신문은 창간호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지역 언론문화창달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을 지켜온 데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양산시민신문이 지금까지 올곧은 자세로 줄곧 시민의 편에 서서 이름그대로 시민신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만, 앞으로도 양산의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을 두루 비추는 한편, 특히 지역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숨은 일꾼과 뒤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일선공무원, 경찰공무원, 교육공무원 등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청백리들을 발굴하여 사기를 북돋아주기를 바랍니다.
또 지역의 여러 현안과 문제를 심층취재하여 양산시민들에게 보다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실 것을 제언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양산시민신문이 시민들로부터 더욱 큰 사랑을 받는 풀뿌리언론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이 명실공히 양산의 길잡이가 되고 등불이 되어주기를 바라면서 양산시민신문사의 무궁한 기원합니다.(사)한국사진작가협회 양산지부장 서춘식
양산시민신문 창간2주년을 축하하며...언론의 사명에 대한 반성을 통한 지역 정론지로 거듭나길....대답없는 메아리 조차도 길을 잃을 만큼 황무지와도 같았던 양산지역의 언론을 위해서 등대를 세우는 마음으로 탄생했던 양산시민신문. 그 2살 남을 축하합니다.
비록 뜨거운 환호도 없었고, 희열에 찬 기쁨조차도 없었던 초라한 탄생이었던 탓에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여론에서 소외된 양산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바른 인도를 밝히기 위해서 촘촘히 들어선 가로등처럼 우리에게 너무도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양산시민신문, 거대인가지가 비켜간 무관심의 그늘을 따뜻하게 지켜주었고, 인접지역의 유락일간지가 비켜간 소외된 지역을 밝히기 위해서 뛰어온 2년, 이제 그 2년 덕분에 생긴 여론의 길을 통해서 양산지역 신민들은 지역을 위한 진정한 언론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미약하기만 양산시민신문의 기반은 우리를 너무 안타깝게 한다. 하지만 그간 양산시민신문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도 주려는 듯이 “2005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되었다. 경사스런 일이다. 이를 계기로 이제 양산시민신문은 지역의 여론을 위해서 더 한층 밝은 가로등이 되었으면 한다.
양산시민신문의 창간 2주년, 그 의미있는 탄생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아울러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 더욱 진실된 모습, 어느 쪽에도 편중되지 않을 신문의 모습을 갖추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한다.양산문화원 원장 이종관
멋진 지역신문의 한페이지 장식 창간 2주년과 함께 2005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에 선정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지역신문들이 곳곳에서 주민의 이름으로 ‘바른 언론, 지역정론’을 표방하며 창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으로서의 진정한 건강성과 품위가 그 같은 몇 마디의 말과 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창간 두 돌을 맞는 양산시민신문의 괄목할 성과가 더욱 눈부시게 다가옵니다. 이는 김명관 발행인님을 비롯한 양산시민신문 임직원및 관계자분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좋은 신문의 토양이 되어주신 양산시민분 들이 쌓아올린 공동의 결실이라 생각됩니다. 지역언론이, 그것도 주민의 눈과 귀가 되려는 올곧은 지역언론이 생존하기엔 아직 너무도 척박한 한국현실 속에서, 양산시민신문은 양산시민의 소중한 ‘지역 자산’으로 전국적으로 더욱 큰 발자국을 남겨나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결같은 열정과 추진력으로 멋진 지역신문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양산시민신문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구로타임즈> 발행인 김경숙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제부총리는 헌법처럼 바꾸기 힘든 부동산 대책을 내놓겠다고 장담했다. 국무총리도 투기 근절이 참여정부의 마지막 명제라고 선언했다. 헌데 이상하다. 정작 서민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눈치다.언론보도도 헷갈린다. 한국은행의 8.31 대책 영향 보고서를 보는 시각이 판이하다. 어느 신문은 "단기적으로는 나쁜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다른 신문은 "신도시·기업도시·행정도시·경제자유구역 등 정부의 각종 개발계획이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국세청에서 완장 차고 섰는데 누가 투기하나한 마디로 혼란스럽다. 그렇다면 최근 상황을 김양수 의원은 어떻게 생각할까. 8.31 대책 발표 다음 날, 김 의원은 분양원가 공시를 골자로 하는 '주택법중개정법률안'과 공공택지를 공영 개발토록 하는 '택지개발촉진법중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인 동시에 정부 대책에 강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음을 드러낸 정치 행위인 셈이다. 5일 <여의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의원은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번 정책 핵심은 과세 강화로 수요를 억제하고, 물량 확대로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 아닌가. 물량을 확대하면서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것. 그 자체가 모순 아니냐. 또 조세 정책이 조세 정의 확립 차원에서 쓰여져야지, 부동산 투기 잡는데 쓰라고 있는 건가. 소 잡는 칼로 생선 잡는 격 아니냐. 그리고 물량 확대는 건설업자들 논리다.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역사가 말해주지 않나. 이제까지 대한민국에서 아파트를 얼마나 많이 지었나. 물량이 많아질 때마다 가격도 상승하지 않았나. 헌법처럼 바꾸기 힘든 대책? 이전 대책들과 다르지 않다."- 근본 대책이 되지 못한다?
"단기적으로야 시장에 충격을 주겠지. 국세청에서 완장 차고 섰는데 누가 투기하나? 아마도 지금 계약만 걸어놓고 등기 이전은 하지 않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정부가 전문가들 반응을 많이 살펴 정책을 내놓은 것 같은데, 하지만 진짜 전문가는 발로 뛰는 복덕방과 아줌마 부대 아니냐. 그런데 책상에서 만든 자기들만의 정책이 먹히겠나. 장기적으로는 별 변화가 없을 것이다."김 의원은 송파 신도시 개발도 제2의 판교사태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8.31 대책 발표 이후 송파에서 투기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여기에 강북 뉴타운 개발, 공공기관 이전까지 맞물리다보니, 전국적인 부동산 투기 광풍도 우려되는 상황이다."공공기관 이전으로 지방에 갈 사람들이 세금 물면서 1가구 2주택 하겠나. 아니면 그렇다고 모두 지방으로 이사가겠나. 교육 문제 때문에라도 가족 일부는 서울에 남지 않겠나. 그럼 결국 서울에 있는 집은 팔지 않고, 지방에 전세를 구하게 된다는 말이다. 전세 폭등, 전세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원래 살고 있던 사람들은 또 밀려날 수밖에 없지 않나."커피만 마시던 사람이 갑자기 녹차만 마실 수 있나-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우선 보자. 투기와 투자? 딱 남이 하면 불륜, 자기가 하면 로맨스다. 자신이 투자하고 있지, 투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돈을 벌겠다는 욕구는 누구도 말릴 수가 없다. 이걸 인정해야 한다. 내가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다, (탁자 위 녹차를 가리키며) 대체제를 찾아야 한다."커피만 마시던 사람이 녹차만 마시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장. 그동안 김 의원은 '대체제'로 3가지 정책의 동시 추진을 주장해왔다. 단기적으로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고, 중기적으로 분양 원가 공개를 실시하며, 장기적으로는 택지 공영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 김 의원에게 꼭 필요한 녹차들인 셈이다. 반면, 일부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후분양제 도입이나 우리나라에서 싱가포르와 같은 부동산 정책을 실시하라는 요구들은 김 의원에게 세상 물정과 거리가 먼 이야기들이다."아파트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다. 아마 후분양제 실시하면 몇몇 대기업 빼고, 나머지는 줄줄이 쓰러질 것이다. 자본이 없는데 어떻게 분양될 때까지 버티나. 지금 1년에 50만 호 짓는다면, 그때는 5만 호도 못 맞출 것이다. 그럼 평당 1억 넘는 아파트도 나오지 않겠나. 공급이 딸리니까. 우리나라를 싱가포르와 비교하는 것도 그렇다. 거기(싱가포르) 국가 소유지가 약 80%다. 우리나라? 2.5%다. 흉내낼 수 없는 구조다. 우리가 가입해 있는 OECD를 모델로 세우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럼 40%는 돼야 한다. 정부가 쌀을 많이 갖고 있으니, 가격 조정 능력이 있지 않은가. 땅도 그래야 한다."- 하도급 구조가 복잡한 우리나라 건설 시장에서 과연 원가 공개가 가능할까.
"지금 집을 어떻게 사나. 모델하우스 구경이 전부 아닌가. 타이어나 시트만 보고 차를 구입하는 셈이다. 거품은 진정한 집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진정한 가치가 바로 원가다. 원가는 또 무엇인가? 간단하다. 견적서다. 견적서에는 어떤 벽지를 얼마에 쓰고, 몇 명의 인부가 몇 일 동안 작업하는지 등이 다 나와 있다. 이걸 공개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거품이 빠진다. 삼성은 삼성답게,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답게 짓고, 각자 사정에 따라 고르면 되는 것이다."- 대주주로 있는 유림 건설부터 원가를 공개하면 어떻겠나.
"내가 하도 부동산 이야기 하니까, 동종업계에서 좋게 보지 않는 것 같더라. 이 판에 '너그부터' 먼저 하라고 할 수 있겠나. 회사에 몸담고 있으면 몰라도, 요구할 수 없는 문제다. 일체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 있다."- 송파 신도시는 공영 개발 방식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문제는 무엇인가.
"송파에 임대 주택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 그럼 강남에서 보유세 잔뜩 내면서 집 갖고 있는 사람이 열 받지 않겠나. 1억에 1%면 종합부동산세만 1년에 1천2백만원을 낸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말이다. 그야말로 투기꾼들이 '어-' 하지 않겠나. 이런 고통이 가치 있다."- 끝으로 창간 2주년을 맞은 양산시민신문에 한 마디.
"상당히 순수하다고 할까. 시민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신문이라고 본다. 정론이란 말이 어울리는 신문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의도통신=이정환 기자>
8월 19일,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 명단에서 양산시민신문을 발견했다. 지역신문의 길을 조금 앞서 걸어온 동료로써 양산시민신문의 창간부터 애정으로 지켜봐온 지라 반가움이 남달랐다. 하지만 이번 경사가 단순히 박수만 받고 말 일은 아니지 싶다. 한국 언론시장 특히, 지역주간지 신문사들의 제작 환경은 열악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창간한지 겨우 2년여에 불과한 신생 신문사가 그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은 이 땅에 언론사다운 언론사가 또 하나 자리매김 한다는 매우 의미 깊은 일이면서도, 양산시민 누구나 ‘우리 신문’, ‘신문다운 신문’으로 부를 수 있도록 한걸음 더 도약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이제 시급한 것은 양산시민신문의 ‘미래 지도’이다. 직원들이 구체적인 목표를 공유할 때만이 신문의 미래가 담보된다. 이번 지역신문지원기금 우선지원대상을 계기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신문의 경쟁력은 지면이다. 지면의 경쟁력은 기사의 질이다. 무엇보다 기사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인적 인프라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전문기자, 프리랜스, 인턴기자 제도를 활용해 외부적으로 지면 완성도를 보완하는 한편 당장은 신문제작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장기간 기자 연수에 기꺼이 투자해야 한다. 지면의 경쟁력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양산시민과의 소통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MBC 시민기자제도나 오마이뉴스가 사례가 될 것이다. 정기적인 시민기자 강좌를 열어 독자이면서 기자인 그들이 곳곳에서 안테나로 활동하게 해야 한다. 시민을 위한 다양한 소통의 공간으로 양산시민신문을 키워온 독자들에게 다시 애정을 돌려주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올해 지역주간지들은 제외 돼 논란이 일고 있는 NIE 사업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미 교과 과목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NIE는 양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레 전파해 그들의 지역 정체성을 일깨워 주는 교육사업이다. 나아가 양산시민신문으로 공부를 한 청소년들은 미래 양산시민신문의 독자가 될 것이며 양산시민신문 청소년 판을 꾸려가는 기자가 될 것이다. 그 전에 먼저 기자들의 NIE 전문성이 전제돼야 한다.이밖에 신문을 보고 싶어도 사정의 여의치 않아 지역정보에서 마저 소외되어 온 차상위계층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신문을 발송하는 구독지원사업,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 할 수 있는 해외취재 기획 등 전반적인 사업들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기 바란다. 양산시민신문의 지역신문발전지원 선정은 작은 의미로는 경영에 도움이 돼 신문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외부적 지원이 아니라 신문을 만드는 주체들이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엄정한 언론 전문가들이 양산시민신문을 ‘옥’으로 공인한 본디 뜻이다. 양산시민을 위해서 초심으로 이제 더 큰 미래를 볼 시점이다.
건강한 윤리의식과 자립적 경영구조 확립
주민밀착형 보도로 신뢰를 쌓아가는 신문한국 지역신문은 일부 토호세력과의 유착을 통한 이권 개입과 자질없는 기자들의 부패로 몸살을 앓아 왔다. 또한 몇몇 건강한 지역신문조차 자립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마련하지 못해 문을 닫기가 일쑤였다.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은 무분별하게 난립한 지역신문간의 ‘옥석’을 구분해 건강한 지역신문을 육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원을 돕기 위한 것이다. 한국 언론 시장은 이른바 조?중?동으로 일컬어지는 특정 중앙지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중앙지 일변도의 언론 시장은 여론의 왜곡을 가져오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보도로 인해 지역의 가치는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현재 40여면을 발행하는 중앙지에서 양산에 관한 보도는 1년에 고작 1건이 나올까 말까하는 현실이다. 중앙지를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 언론에서 양산시민신문과 같은 지역신문이 2류 취급을 받는 것은 한편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정착되면서 지방분권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지역에서 지역의 뉴스를 보도하는 지역신문의 역할과 가치는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지역신문의 역할을 올바르게 규정하고, 지향해야 할 목표를 정하는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단지 기금 몇 푼을 지원한다는 경제적 의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느 기업이든 이윤을 추구하고, 이윤을 통해 기업을 유지해 나간다. 신문사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신문사가 경제적인 자립이 필요한 이유는 ‘언론’이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신문이 지역 토호 세력이나 기업체에 경제적으로 종속되어 언론 권력을 휘두르며 이권을 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신문사가 기업이라면 신문은 상품이다. 신문사 역시 좋은 상품으로 시장에서 정당한 경쟁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일반 기업과 다르지 않다. 취재 활동으로 얻은 정보를 가지고 협박을 일삼거나, 이권에 다가서는 방식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보도와 여론 형성으로 얻은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신문이 읽혀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우수한 기자들이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문을 만들 수 있다. 기자의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부재는 지역신문이 2류 신문으로 남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신문발전사업은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없는 지역신문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양산시민신문은 창간부터 남해신문과 기자 연수 협약을 맺고, 바른지역언론연대 연수, 여의도 통신 공통교육 등의 교육 프로그램 공유는 물론 자체 윤리의식 교육과 기자 교육에 투자해 왔다. 기자의 경쟁력이 바로 신문의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또한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경영 구조를 갖추기 위해 유가부수의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지로서 자리 잡기 위해 ‘주민 저널리즘 의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품의 질로 승부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 밖에도 건전한 수익사업의 개발을 통해 경영 구조를 튼튼히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지역신문을 만들 수 있는 토대임을 잊지 않고 실천해 오고 있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지금까지 양산시민신문이 추구해온 ‘지역신문의 모범’으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이기도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발전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기도 하다.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신문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창간부터 지금까지 ‘칼 날 위에 서 있는 긴장감’을 놓지 않고 달려왔듯이 양산 시민이 자랑스러워 하는 지역신문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학산 김덕명 선생의 춤을 본 이들은 문득 장자의 호접몽(胡蝶夢)을 떠올린다.
어느 날 낮잠에 든 장자가 꿈속에 나비가 되어 신나게 날아다니며 자연을 즐기다가 나뭇가지에 앉아 잠시 잠이 들었다. 그런데 잠에서 깬 장자는 그만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도대체 본래 인간이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던 것인가? 아니면 본래 나비가 꿈속에서 인간이 되어 이렇게 있는 것인가?’학산의 학춤이 그렇다.
‘학이 선비를 흉내 내는지, 아니면 선비가 학을 흉내 내는지’ 도무지 분간이 가지 않는 것이다. 하얀 도포에 갓을 쓰고 너울너울 날다 내려앉아 두렁 넘어 먹이를 쪼고 다시 날아오르는 몸짓들, 깃털처럼 가벼운 디딤새며 매무새는 영락없는 학의 자태다.
그런가 하면, 나부끼는 춤사위의 품새는 자연을 이녁의 몸에 들여놓고 살고자 했던 옛 선비의 고고한 기품 그대로다. 선생의 춤은 어디에도 힘들인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군더더기가 없으니 속인의 티가 나지 않는다. “나는 단순한 학의 흉내가 아닌, 내가 바로 학이 되는 춤을 추구합니다.” 어려서부터 팔순이 넘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애오라지 춤밖에 모르는 춤인생을 살아온 선생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한 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춤의 흥취가 담긴 줄거리와 가락, 장단을 한 치도 즉흥으로 변질시키지 않으려 합니다. 오늘날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춤판을 들여다보면, 무국적의 현란한 춤들과 어지러운 장식, 공연한 꾸밈새에 치우친 춤들이 판을 치고 있어요. 전통춤을 계승한다고 하면서 예로부터 내려오는 의례적인 엄정함이나 결곡한 춤의 맛을 떼어낸 춤들을 추고 있는 것을 보면 부아가 치밀어 오릅니다. 우리 전통춤을 단순한 눈요깃감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선생은 1924년 양산군 동면 내송리에서 아버지 김현민(金顯珉)ㆍ어머니 이선혜(李先兮)의 5남 2녀 7남매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시 타고난 ‘끼’가 있어 그랬던지 어려서부터 난장 트는 곳을 찾아다니기 일쑤였다. 다른 구경꾼들이 모여들기 전부터 죽치고 앉았다가 구경꾼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어린 아들을 보는 부모님들의 심사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저 녀석이 필시 광대가 되려나 보다. 어차피 사람이 되기는 틀렸으니 절에나 맡겨야 하겠다. 광대가 되는 것 보다야 차라리 중이 낫지” 그렇게 하여 여덟 살이 되던 해 어느 날, 철없던 어린아이 ‘덕명’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입산을 하게 되고 그로부터 절간생활이 시작됐다. 그러나 그것이 한 시대의 걸출한 춤꾼이 길러지는 절묘한 인연의 출발점이었음을 어느 누가 짐작이나 하였으랴?통도사에서 부목(입산 후 나무하는 수행), 공양주(주방에서 밥 짓는 수행), 행자(계를 받기 전의 동자승)를 거쳐 비로소 ‘고암’이란 법명을 얻기까지 그는 명무스님인 경수(景壽)스님과 대응(對應)스님으로부터 ‘지성승무’ ‘연등나례춤’ ‘연등바라춤’ ‘사찰학춤’을 두루 전수받게 된다. 그런 다음 결혼을 할 수 있는 대처승이었던 그는 평양예기였던 김농주를 양누이 삼아 양산권번을 드나들며 예능을 익혔다. 한량무, 교방양반춤, 교방타령무, 신라장검무, 교방진연무, 태극무 등 ‘학산’이 구사할 수 있는 28가지의 예능 대부분이 그때 섭렵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기생이 추던 <잉어춤>도 출 수 있다. 이렇듯 ‘학산’은 절간과 사바를 넘나들며 예술혼을 불태워 오늘날 ‘김덕명’이란 이녁의 이름 석자를 우리 전통춤세계의 최고 반열에 올린 것이다.
선생은 또 서화에도 능해 현존하는 춤꾼들 중 글씨를 쓰는 몇 안 되는 예인으로, 춤판을 벌이기 전에 꼭 한편의 글을 쓴다고 한다. 이를테면 선생에게는 춤이 한편의 서체요, 서화요, 요지부동의 선비심인 것이다.
지난 1979년에 한량무(閑良舞) 조사로 경남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선생에게는 꼭 풀어야 할 한스러운 숙제가 하나 있다. 선생이 한량무 기능보유자이기는 해도 사람들은 ‘김덕명’하면 곧잘 ‘양산사찰학춤’을 떠올린다. 그런데 선생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양산사찰학춤’이 아직도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1976년에 김천흥, 서국영 박사 등 사계의 권위자들에 의한 ‘양산사찰학춤’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타당성 조사가 끝나, 이에 대한 조사보고서가 문화재관리국에 제출되었고 이후 통도사 방장 월하 스님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추천이 여러 차례 이어지는 등 뜻있는 이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심의보류 중인 상태라고 한다. 신라 선덕여왕 15년(서기 646년)에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한 이래 통도사 앞마당에서 추어졌던 춤으로 알려진 ‘양산사찰학춤’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진가가 널리 알려진 우리의 전통춤이다. 지난 88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에서 열렸던 ‘한국의 밤’에서 선생의 ‘양산사찰학춤’이 펼쳐졌을 때는 3천명의 내ㆍ외국인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함으로써 평생 외곬수로 춤인생을 살아온 학산을 무한한 감동에 젖게 했다. 1987년에는 일본 NHK가 세계의 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양산사찰학춤’을 ‘춤의 황제’로 평가하고 이를 일본 전역에 방영하기도 했다. 또 1989년에는 KBS가 제작한 ‘한국백경’에 춤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양산사찰학춤’이 선정되기도 했다. “양산은 우리나라 춤의 발상지이기도 하고 국악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양산사찰학춤’은 우리나라 학춤의 모태가 되는 셈이지요. 그런데도 ‘동래학춤’이 부산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양산사찰학춤’의 문화재지정이 1976년 이래 이때까지 보류되고 있는 것은 얼른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는 ‘양산사찰학춤’의 역사성과 가치에 대한 무지의 소치이기도 하지만, 지역이기주의에 의한 방해가 작용했다는 측면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양산시의 미온적인 대처도 한 이유라고 보아집니다.”다른 지자체에서는 없는 것도 찾아내서 고장의 자랑거리로 삼고 있는 터에 우리 양산에서는 세계인이 찬탄해 마지않는 보배로운 자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양산의 자랑거리로 육성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지난날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이 모자랐고 예산이 부족했던 때는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이제 인구 20만이 넘어 50만 시대로 향하고 있는 도시답게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 지요. 그런데도 아직은 만족할 만한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시민들도 양산예술의 예맥과 정통성에 대한 자긍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1969년부터 부산대학교 전통예술연구회 상임지도위원으로 후학을 양성해 왔던 선생은 진주시립국악원, 김해시립국악원을 통해서도 많은 문하생들을 배출했다. 그러다 지난 1995년부터 자신이 태어난 곳이자 춤의 본바탕인 양산에 눌러 앉았다. 이제 세상 연치 여든 둘, 아직도 기개와 기골이 젊은이 못잖지만, 세상사 내일을 알 수 없으니 노 춤꾼의 마음은 마냥 조급하다. 양산 예술의 예맥을 이어놓지 않고는 이녁의 삶을 마음 편히 마감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재 ‘양산사찰학춤 보존회’ ‘양산전통예술보존회’에는 학산으로부터 양산사찰학춤을 비롯해 한량무, 양반춤, 바라춤 등을 배우려는 문하생들이 줄을 잇는다. 이는 곧 이녁이 양산에서 배운 양산의 춤을 양산의 후학에게 이어 넘기려는 학산의 한갓 보람이기도 하다.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안전시설 설치가 지연되고 있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신도시 1단계 구역인 중부초등학교와 삽량초등학교가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이후에도 관련시설 설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유입인구가 계속 늘어나면서 교통량도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이나 교통 안전시설 설립 등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아 초등학생의 등·하교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주변아파트 앞 도로에 승합차나 버스 정차장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학원차량을 이용하는 원생들 역시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다.특히 신도시 내 삽량초등학교 경우 정문 앞에 바로 4차선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어린이 보호시설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도로는 아직 교통량이 많지 않아 차량들이 과속하는 경우가 많아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두 학교는 일단 경찰서와 시청을 통해 토공측에 어린이보호시설 설치를 정식 요청한 상태로 늦어도 올 안으로는 공사에 착수?완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어린이보호시설이 개교와 함께 이루어지는 종합적인 계획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도시계획을 책임지고 있는 시의 관리감독 없이는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힘든 부분이라 시의 발빠른 행정이 아쉬운 상황이다.한편, 어린이보호구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내 지역 내에 신호등, 교통안전표지판, 노면표시 등 안전시설과 과속방지시설 미끄럼 방지시설과 도로반사경, 울타리 등 도로부속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지정된다.
시가 전국 지자체들의 지방행정혁신 모범으로 자리 잡게 된다. 5일 행정자치부는 지방행정에 대한 혁신 확산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인 ‘혁신선도 자치단체’ 26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행자부가 계획하고 있는 집중적인 행정,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지난 7월 행자부는 전국의 16개시·도, 234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혁신역량과 추진계획, 확실한 비전과 기관장의 혁신의지 등을 평가기준으로 정하고 혁신선도 자치단체 선정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자체의 공모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선정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민간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자치단체는 5개 광역자치단체(인천, 광주. 충북, 경북, 제주), 8개 시(수원, 부천, 김포, 재천, 서산, 남원, 구리, 양산), 6개 군(양평, 인제, 당진, 완주, 강진, 담양), 7개 구(서울 강남구·영등포구, 부산 서구, 대구 동구, 인천 남구, 광주 북구, 대전 대덕구)이다. 시는 도내 광역·기초 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되어 주목받고 있다. 선정된 자치단체는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지방행정혁신의 성공모델로 육성하고 이를 거점으로 타 자치단체에 전파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선정과 관련해 “불합리한 제도의 과감한 개선, 행정편의 위주의 획일적인 제도타파, 성과중심의 행정시스템 도입, 강력한 혁신조직으로의 전환, 일하는 방식개선, 업무중심의 지식관리시스템 구축 등 행정의 효율성을 강화하여 시민에게 보다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하기 위한 시의 혁신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고무된 분위기이다. 또한 시는 선정에 발맞춰 실무자 중심으로 구성되는 혁신추진기획단을 구성하여 혁신 업무 추진에 박차를 가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혁신프로그램을 정착시켜 전국에 전파하는 혁신선도 자치단체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가 추진 중인 동면 내송·사송지역 그린벨트 내 주택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5일 시의회 임시회 개회가 시작되는 오후 2시에 맞춰 동면 주민을 비롯한 부산 시민환경단체 ‘금정산지킴이단’ 200여명이 시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이 날 주민들은 임시회 개회에 참석하기 위한 오근섭 시장과 만나 임시회 시작 전 고성이 오가는 실랑이를 벌이기도. 주민들과 오시장은 임시회 개회가 마치는 대로 시청 대회의실에서 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지기로 했으나, 주민들은 시의회 1층 로비를 점거한 채 오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해줘야 할 시가 주공의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데 동조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의 요구 사항은 현재 그린벨트가 해제되어 겨우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는데, 입주권조차 배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보상이 이루어진다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것과 주택사업 추진 과정에서 그린벨트 내 환경 파괴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오시장은 주민들과의 면담에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시가 대폭 수용해 사업 추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시장은 “현재 사업추진을 위한 계획 단계이므로 주민들이 제대로 된 토지 감정을 받아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테니 시장을 믿어 달라”고 말해 면담 도중 간간히 주민들의 박수가 나오기도 하면서 처음 흥분했던 주민들이 안정을 되찾아가는 분위기였지만 시에 대한 불신은 여전했다. 시장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주택단지 조성 사업이 국책사업이라는 점에서 시의 조정력이 얼마나 발휘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것이다.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항의시위는 시작에 불과하고 사태 추이에 따라 경운기와 트랙터 등을 몰고와 시청을 원천 봉쇄하는 극단적인 방법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향후 사업 추진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동면 내송·사송 일대 주택단지 조성 사업은 이 일대 83만7천여평에 대한 국민임대주택단지와 혁신산업도시 등 택지 개발 사업으로 1만6천가구 규모로 예정되어 있다. 이미 지난 8월 19일 택지개발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주민들은 30년이 넘게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데다 이제 겨우 그린벨트가 해제되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는데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경한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린벨트가 해제된 지 얼마 안 돼 사업을 추진하는 발상이 헐값에 토지를 수용하기 위한 주공의 얄팍한 술책이라는 것이다.
덥고 짜증나는 여름은 가고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책읽기 좋은 가을이 왔다. 한가해지기 쉬운 주말 오후 아이들 손 붙잡고 관내 도서관을 방문하여 독서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자, 그럼 마음을 살찌우기 위해 출발!
◆양산도서관
▶독서진흥프로그램
△책사랑 릴레이 (9월 9일 ~ 9월 30일) 책 읽는 직장 및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관내 기관장을 대상으로 우수도서 안내문을 발송하여 책사랑 릴레이 운동을 전개
△태교 도서 목록 배부 (9월 13일 ~ 9월 30일) 도서관 소장 장서 중 임산부를 위한 태교 관련 도서의 목록을 작성하여 관내 산부인과 등에 배부
△독서치료 도서 목록 팜플렛 제작 (9월 13일 ~ 9월 30일) 마음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독서치료 목록 팜플렛을 제작하여 이용자 및 지역주민에게 배부
△독서치료 도서 독후감 공모전 (9월 13일 ~ 9월 30일) 상황별 독서치료도서를 읽고 독후감 공모전에 펼쳐 우수작품에 대해서는 게시 및 시상
△'e-꾸러기 한자'와 함께 하는 한자왕 (9월 8일 ~ 9월 23일) 도서관 웹콘텐츠 'e-꾸러기 한자'에 나오는 한자퀴즈를 응모하여 정답자를 추첨, 어린이 자료실에서 상품 수여
△다독자 표창 (9월 24일 15:00) 모범이용자 중 다독자를 선정하여 시상(일반, 청소년, 어린이)
▶전시공연
△독서치료 도서 전시 (9월 13일 ~ 9월 16일)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독서치료 관련 도서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독서치료 도서를 영역별, 대상별로 전시
◆웅상도서관
▶독서특강
△자녀독서지도특강(9월 13일 오전 10시~12시)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를 대상으로 독서지도 하는 방법을 강의
▶대회 및 다독자 선정 프로그램
△독서퀴즈대회(9월 1일 ~ 9월 30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회로 해당 도서를 읽고 1층 로비에 마련된 응모함에 응모, 추첨을 통해 5명에게 1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 증정
△독서퍼즐대회(9월 1일 ~ 9월 30일) 관내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회로 독서관련 퍼즐을 풀어 1층 로비에 마련된 응모함에 응모, 추첨을 통해 5명에게 1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 증정.
△다독자 선정 : 독자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출 및 반납실적이 우수한 다독자를 10명(일반인 5명, 아동 5명) 선정하여 1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 증정
◆기타행사
△문화교실 작품전시회(9월 6일 ~ 9월 25일) 1층 로비입구에서 도서관 문화교실 및 각종 행사 참가자 작품 전시
△풍선을 나눠 드려요!(9월 3일, 10월 24일) 1층 로비에서 아트풍선을 즉석에서 제작하여 도서관을 방문자에게 증정
△도서관 방문 확인 도장 찍기(9월 1일 ~ 9월 30일) 아동자료실에서 한 달간 도서관 방문ㆍ대출시 마다 확인도장을 받아 10회 이상 방문한 초등학생 20명(선착순)에게 도서상품권 지급
△과월호 잡지 무료배부(9월 6일 ~ 9월 11일) 1층 로비에서 과월호(2004년도) 잡지를 관내 시민에게 무료로 배부
△권장도서목록 배부(9월 1일 ~ 9월 30일) 1층 로비에서 일반/청소년/아동별 권장도서목록 배부 및 게시. 문의전화: 양산도서관(385-7004) 웅상도서관(386-6603~4)
태풍 '나비' 때문에 수담(手談) 친구가 결국 오지 못했다. 수담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 두런거리다보면 배울 것 많은 친구였는데. 자작으로 포도주 두어 잔 비운 덕인지 꿈도 꾸지 않고 잘 잤다.
지난 가을엔 황토방 벽을 뚫고 대나무 줄기 / 파랗게 솟았던 신어산 황토마루 / 이 가을 방 안에는 / 차로 말리는 노란 산국이 자리 잡고 있다 / 댓돌 밖으로 가을 깊은 밤비 / 처마 끝에서 투닥거리고 / 천하제일도공을 품고 사는 시도 쓰는 / 최군과 바둑 두다 두런두런 삶을 이야기한다 / 술을 먹지 않아 끝까지 가도록 먹지를 않아 / 형은 삶을 모른다고 한다 / 죽음에 닿도록 먹고 내 속에 있는 가장 속에 / 있는 것까지 다 쏟아내야 / 다른 사람도 다 쏟을 것 아니냐 / 그래야 삶이 속속들이 보이는 법이거늘 / 맨날 맹숭맹숭 속 다 내놓지 않으니 / 누가 또 내게 다 쏟을 것이냐 / 남이 쏟은 것 보다 / 내가 먼저 쏟아 놓아야 / 내가 토악질해 놓은 부끄러운 것 더러운 것 / 썩은 것 문드러진 것 다 보듬어야 / 삶인데 멀쩡한 껍데기만 보고 있으니 /무슨 삶이 보이겠느냐고 한다 // 큰종은 세차게 때려야만 소리가 난다 / 어떻게 하면 나는 / 두류산처럼 하늘이 때려도 소리내지 않을까 // 남명의 싯구절을 이야기하다말고 / 성냥개비 머리로 두드려도 / 댕강댕강거리는 삶을 / 씹어보며 빗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 청도 어느 암자 젊은 스님이 / 아홉 번 덖어 온 노란 산국차는 / 엷은 향 쓴맛이 입안에 돌아 새롭더니 / 예닐곱 번 우려도 맛이 외려 깊어 한밤 건너가며 / 민중 속으로 숨은 원효 이야기도 나온다 / 욕심 내려놓고 산 속에 묻혀 살면 / 참 작은 것만으로도 환한 삶 있는 법인데 / 마음은 훤하지만 몸이 쉬운가 // 마당 끝 밤나무 아래 같이 서서 / 풀숲으로 오줌줄기와 함께 / 자잘한 근심 한 근 내려놓는다졸시 <근심 한 근> 전문
태풍 지나간 아침이다. 하늘 아래 모든 것이 환하게 씻겼다울산엔 거센 바람과 함께 590 밀리미터란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가 된 곳들이 있다던데 여기는 큰 비나 바람 피해 없이 넘어갔다.
교정 뒤뜰로 들어서니 낙엽송 잎사귀들만 한가득 떨어져 수북수북 덩어리 지어 몰려 있다.
"낙엽송이 바람에 특별히 약한 모양이죠?"잎사귀를 위로 들고 있는 나무는 다 약해요. 잎자루를 밑으로 늘어뜨린 나무는 바람에 강한데." 생물 선생님 대답이다. 제 분수 모르고 바람에 빳빳하게 고개 들고 맞서던 녀석들만 떨어졌다는 말이다."낙엽송으로 보면 빳빳한 녀석들 반쯤 버림으로써 나무가 통 째 부러지는 것 견뎠을 수도 있겠네요.""그런 셈이죠. 대개 자생지가 바람 센 곳인 것들은 바람에 잘 견디게 되어 있어요. 그렇지 않은 것들은 잎자루가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요. 필요한 것 이상으로 투자해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해 자연도태 될 테니까요. 자연은 철저하게 경제적이죠.""태풍도 나쁜 것만은 아니죠. 이재민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길게 보면 큰 비와 바람으로 씻어낼 것 씻어내고 솎아낼 것 솎아내어 도움 주는 것 엄청나죠." 세찬 비바람이 쓸어낸 하늘은 더 없이 맑다. 높고 푸른 하늘. 아직 낮이면 덥기는 하지만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이 가을 무르익어 산국 말릴 때쯤엔 수담(手談) 핑계 대고 포도주 들고 이번에 오지 못한 친구 집에 '근심 한 근' 내려놓으러 가 봐야겠다.
보광고등학교(교장 권기현) 관악합주부가 이번 달 1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30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합주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한국관악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남고부, 여고부, 고교혼성부 등 전국 80여 개 팀이 참가했고 1~2일 원광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보광고 관악합주단은 1990년 25인조 합주단으로 시작되었으며 현재 45인조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도교사 박우진 선생은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는 관악대회 중에서도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라 은상수상은 더 큰 의미를 가진다. 더욱 분발하여 전국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관악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관악합주단은 '페르시스', '즐거운 잡담'이란 곡을 연주했으며 이 대회 이외에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연속 4회에 걸쳐 경상남도 중등학교 학예대회 관악합주부문 최우수상, 2004년 개천예술제 음악경연대회 합주부문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