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양산시청소년회관 다목적실에서 청소년지도 부모교육 강연회 ‘자녀와의 소통,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자녀와 소통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들을 위해 준비했다. 김종호 한국이고그램연구소장을 강사로 초청해 소통의 기본 원리, 사례분석, 실습 등을 통해 효율적인 소통 방법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강연은 자녀를 둔 부모나 보호자, 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하며 선착순 100명이다. 문의 367-1318.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소외당하는 이웃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한 양산라이온스클럽(회장 문삼석)이 4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6일 중부동 홍림에서 양산라이온스클럽 회원을 비롯해 자매결연 클럽, 내ㆍ외빈 등 300여명이 모여 ‘양산라이온스클럽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열고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역대 회장단 행진으로 힘차게 시작했다. 이어 양산라이온스클럽에 새롭게 몸담게 된 신입 회원의 입회 선서와 열과 성을 다해 봉사한 라이온에게 상을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들은 40주년을 맞아 ‘양산라이온스클럽 40년사(1974~2014)’를 발간해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40년사’에는 창립 40주년의 발자취와 축하 메시지, 클럽 연혁ㆍ현황, 사진으로 보는 양산라이온스 등 그동안 지역에서 걸어온 이들의 역사가 담겨있다. 특히 40주년을 맞아 양산라이온스클럽은 몸이 불편한 이웃이 조금 더 편하게 다닐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양산시장애인복지관에 봉고차를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복지시설인 애육원에는 청소년 지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훈훈한 나눔을 이어갔다. 문삼석 회장은 “경사스런 날을 맞이해 저는 우리 클럽 회원과 함께 창립 의미를 새롭게 다지며 오늘의 양산라이온스클럽이 있기까지 뿌리가 돼주신 많은 분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선ㆍ후배를 가리지 않고 ‘봉사’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고 말했다. 한편, 양산라이온스크럽은 지난 1974년 8월 창립회원 23명으로 국제본부로부터 승인을 얻어 헌장을 전수받았다. 이후 지역 내 라이온스 활성화를 위해 웅상, 천성, 통도, 물금 등 다른 라이온스클럽 조직에 도움을 줬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했다. 환경정화, 사랑과 희망의 안경 나누기, 어르신 무료급식, 청소년 후원금 전달, 소외계층 위한 무료 문화공연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일본 야스기토가미라이온스클럽, 전북 완도라이온스클럽 등 국외ㆍ국내 클럽 간 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클럽과 합동월례회를 통해 친목을 다지기도 하고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를 입은 완도와 일본에 재해 연금 전달하는 등 지역을 뛰어넘은 이웃 사랑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런 다양한 활동으로 지난 2011년에는 이웃돕기 우수클럽상, 2013년 종합우수클럽상, 2013ㆍ2014년 이웃돕기 우수클럽상을 연이어 받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라이온스클럽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40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클럽에 회장을 맡아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보람도 느끼고 있죠. 동시에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창립회원과 역대 회장님, 선ㆍ후배 회원이 이룩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계속 떠오르더군요”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양산라이온스클럽에 지난 6월 제41대 회장으로 취임한 문삼석 회장은 현재 ‘진정한 봉사는 다함께 참여’라는 강령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 회장은 “진정한 봉사는 모든 회원이 참여해야 가능하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모두가 참 봉사인이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현재 양산라이온스클럽은 다른 클럽과 자매결연을 통해 지역과 국가를 뛰어넘는 봉사와 우정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다른 라이온스클럽과 자매결연을 통해 교류하면서 지역과 국가 간의 이해를 높여왔다”며 “완도라이온스클럽과는 ---년부터 공동으로 ---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일본 야스키도가미클럽과도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지난 2012년 일본 대지진과 태풍 볼라벤에 피해를 본 야스키도가미클럽 회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보내 아픔을 나누며 우정을 돈독히 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문 회장은 40년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양산라이온스클럽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문 회장은 “라이오니즘의 창시자 멜빈존스의 ‘우리는 봉사한다’는 정신으로 지난 40년 동안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안경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활동을 오래 하다 보면 현실에 안주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며 “선배들의 역사가 튼튼한 뿌리가 된 만큼 우리는 어떠한 도전에도 버틸 수 있는 줄기가 돼 모두가 영광을 안겨줄 열매가 열릴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하나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양산라이온스클럽은 많은 제약과 특권층을 위한 봉사단체로 오해하는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동참해 올바른 봉사를 펼치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분들도 라이온스 배지를 달고 우리와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으면 합니다” 30년간 양산라이온스클럽에서 활동한 최성호 추진위원장은 과거 21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라이온스클럽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일을 해왔다. 최 위원장은 “우리 클럽 외에도 웅상라이온스클럽, 천성라이온스클럽, 통도라이온스클럽이 탄생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며 “이를 통해 라이온스의 봉사영역이 넓어졌고 나아가 현재 11개의 클럽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양산라이온스클럽은 지난 1999년 355-I 지구(울산ㆍ양산) 년차대회 기념으로 양산소방서에 긴급 구급차 1대를 기증한 데 이어 올해는 40주년 기념으로 봉고차를 기부했다. 최 위원장은 “많은 기념 사업안이 나왔지만, 장애인 회관건립에 도움이 되는 봉고차 기부가 가장 좋았다”며 “봉고차가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발이 돼 이동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30여 년간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지만, 지역 내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돕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소외당하는 이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고통과 아픔을 나누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라이온스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후배 사자들이 지금까지 부족한 선배의 몫을 잘 파악하고 활동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40년간 라이온스클럽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회원의 공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그는 “양산라이온스클럽이 오늘날까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이웃사랑에 동참해준 회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봉사를 함께해 지역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변함없이 봉사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작가가 담아낸 풍경에 맞는 감성을 손 글씨로 표현한다. 감성을 글에 녹아내리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한 글자 한 글자에 정성을 더한다. 내달 30일에 출간 예정인 ‘매축지재발견’에 캘리그라피 작가로 참여하게 된 이시연(효암고3, 주남동) 학생 이야기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란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다. 의미전달의 수단이라는 문자의 본뜻을 떠나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쳐 가는 효과, 여백의 균형미 등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문자를 보는 것을 말한다. 시연 학생이 캘리그라피를 시작한 것은 올해 초. 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공부에는 흥미가 없어 따분한 나날을 보내던 중 담임선생님이 체육대회에서 반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쓴 붓글씨를 보고 ‘멋있다,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 길로 담임선생님에게 붓글씨에 대해 물어보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캘리그라피’를 알게 됐다.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준비물을 사고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무작정 따라하며 손 글씨를 독학했다. “원래 그리고 만들고 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혼자서 그림도 자주 그렸어요. 동물을 좋아해서 연필 스케치를 자주 그려요. 학교에서 받은 프린트물 뒷면에 호랑이도 그리고, 고양이도, 강아지도 그려요. 그리다 보니 조금씩 늘더라고요. 그래서 캘리그라피도 아무 곳에나 많이 적어보면서 시작했어요. 역시나 계속 쓰다 보니 늘더라고요. 실력이 느니까 재미있기도 하고요” 꿈다락학교에서 이동근 작가와 만나 캘리그라피 실력 인정받아 책에 참여 그런 시연 학생이 책에 ‘작가’로 참여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시연 학생은 올해 봄부터 다니기 시작한 부산꿈다락문화학교에서 사진작가 이동근 씨 특강을 듣게 됐다. 이 작가는 그때 시연 학생이 쓴 캘리그라피를 보고 함께 작업하자고 제안했다. 전문가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혼자 터득해낸 글씨인 만큼 시연 학생의 개성 있는 글씨가 마음에 꼭 들었던 것이다. “캘리그라피도 올해 시작해서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아서 당황했죠. 근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잘 할 자신도 있었고요. 다만 ‘작가’ 자격으로 함께한다는 게 조금 부담스럽긴 했는데 그래도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니까 최선을 다 해야죠” 입시를 앞둔 시점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질문에 시연 학생은 그저 웃었다. 자신은 대학에 갈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학문을 더 깊게 공부하는 곳이 대학인데 지금 대학은 그저 취업의 첫 단계잖아요. 그게 싫어요. 그래서 대학에 진학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하고 싶은 것, 잘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갈 생각이 없어졌어요. 물론 집에서는 대학만큼은 꼭 가라고 하지만요” 시연 학생은 그래도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이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활동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는다며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만들기 실력도 뛰어나 ‘아마존 프리마켓’ 작가로도 활동 그림과 글뿐만 아니라 심심하면 브로치, 필통이나 파우치도 직접 만든다. 손으로 뭔가를 하는 게 늘 습관이 된 것이다. “파우치나 필통을 만들어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해요. 그러면 반응이 진짜 좋거든요. 언젠가 ‘이런 거 팔아도 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을 듣고 고민 끝에 부산 온천천에서 열리는 ‘부산대 아마존 프리마켓’ 작가로도 참여하게 됐어요” 시연 학생은 원래 자기가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라 프리마켓 참여하는 것만 1년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프리마켓에 참여하게 됐는데 성격도 사교적으로 조금씩 변하는 것 같고 작품에 대한 반응도 눈으로 확인하니 즐겁다며 웃었다. “지금 프리마켓 참여하는 작가 중에 제가 막내라 예쁨을 많이 받아요. 다른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서 다음엔 이걸 해야겠다 다짐도 하고요. 작가 중에 목공예를 하는 분이 있는데 직접 기타도 만들고 책상도 만드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엔 나무 작품을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손으로 하는 모든 것에 자신 있다는 시연 학생은 자신만의 공방을 갖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공방 안에서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공예도 하며 자신만의 꿈을 펼치고 싶다는 것이다. “차근차근하다 보면 언젠가 제 꿈을 이룰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캘리그라피로 사진집에 참여하는 것에 중점을 둘 생각이고 그게 끝난 후에는 목공예도 배우고, 그림도 계속 그릴 거고 프리마켓 작가도 할 거에요. 공부 안 하는 절 보며 걱정하는 어른도 있겠지만 지금 이게 행복한 걸요. 이대로 즐겁게 사는 게 꿈이에요”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는 지난 25일 지역 내 찾아가는 한글교실 어르신 200여명과 함께 9월 문해의 달을 맞아 경상남도 수목원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각 읍ㆍ면ㆍ동에서는 이웃 주민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단합대회를 마련했다. 지난 주말동안 양산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육행사와 노래자랑, 장기자랑 등 주민의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이 펼쳐져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양산시지회(지회장 서광수)는 지난 26일 ‘음주운전ㆍ안전띠 미착용ㆍ졸음운전 교통3악 추방하자!’는 캠페인을 양산시청에서 진행했다. 이호형 시민기자
동면 남양산이편한(1차)마을에 주민 평생학습을 위한 어울림 행복학습센터가 만들어져 지난 17일 개소식을 진행했다. 동면 사진제공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소속 청소년들이 지난 20일 양산중앙요양병원을 방문해 재능기부활동으로 손 마사지와 복주머니 접기 활동을 진행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삼성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진관)는 지난 25일 신북정마을 경로당 어르신 40여명에게 짜짱밥을 대접했다. 삼성동 사진제공
한국 필립모리스(주)(대표이사 정일우)는 지난 25일 지역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장학금 1억원을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안윤한)에 기탁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양산YWCA(회장 도말순)는 상북, 웅상노인회관과 평산노인대학에서 노인소비자 피해사례 상황극 공연을 통한 소비자교육을 진행했다. 양산YWCA 사진제공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한철성)은 지난 25일 ‘폭력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신주중, 범어고 주변에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양산교육지원청 사진제공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지사장 성수원)는 25일 무궁애학원에서 생활하는 지적장애인과 김해어린이교통공원에서 열린 ‘해동이 안전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안전보건공단 사진제공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역 내 청소년 가운데 심리학과 상담에 관심 있는 청소년에게 관련 직업인을 만나게 해 직업에 대해 알 기회를 제공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내달 11일 ‘2014 하반기 자기 주도적 학과체험 심리학탐험대’를 운영한다. 지역 내 고등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체험은 청소년상담학과 교수와의 만남과 상담 실습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청소년광장 홈페이지(teen.yangsan.go .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내달 8일까지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문의 367-1318. 김민희 기자
손, 발, 머리 등에 줄을 매달아 움직이는 목각 인형, 마리오네트(Marionette).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그저 평범한 인형에 줄이 달린 모습일 뿐이지만 신동호(49, 원동면) 씨가 인형 줄을 잡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돌리고 인상을 찌푸리는 모습까지 사람처럼 유연하다. 걸음을 걷는 것도, 심지어 붓으로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추는 모습까지 자연스럽다. 무생물인 인형에게 영혼을 불어넣는 신 씨는 혼자 ‘나루 인형극단’을 운영하며 전국을 돌면서 인형극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미술학원 운영하던 평범한 미술학도 줄 인형의 정교함에 빠져 제작 도전 부산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미술학도였던 신 씨는 졸업 후 입시학원에서 미술을 가르쳤다.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큰 행복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자율성과 재미가 없는 입시 교육에는 염증을 느껴 김해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진짜 미술 교육’을 해보자는 생각에 물감을 얼린 조각으로 색칠을 하는 등 색다른 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다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어느 캠프에서 우연히 손 인형극을 접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신 씨도 직접 인형을 만들어 공연했다. 학원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 이벤트 업체에도 알려져 생업인 학원을 팽개쳐두고 공연을 나가기도 했다. 그만큼 인형극이 재미있었다. 그 와중에 우연히 영화에서 ‘줄 인형’을 보고 인형의 정교한 움직임에 충격을 받았다. 손 인형과 다르게 감정표현까지 가능한 줄 인형이 마냥 신기했다. 신 씨는 그때부터 줄 인형 만들기에 돌입했다. 줄 인형 자체가 생소했기 때문에 자문할 누군가도 없었다. 그냥 영화를 보며 그 ‘인형’과 똑같은 인형을 만들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다. 그렇게 만든 인형이 맘보다. “모든 걸 혼자 연구해서 만들다 보니 1주일에 6일은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어요.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니까요. 제 생각과는 다르게 움직이고 표현되는 상황이 짜증 나고 지치더라고요. 근데 꼭 하루는 웃었어요. 결국엔 제가 해냈거든요” 춤, 그림 등 장기 다른 인형 만들어 요리하는 줄 인형에 도전할 예정 그의 첫 인형인 ‘맘보’는 처음 만들고 나서 7년 만에 완벽한 모습을 갖췄다. 맘보는 이름처럼 ‘맘보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재주꾼이다. 관능미 넘치는 아가씨 ‘혜경이’는 가수 박혜경의 노래를 들으며 만들어진 데서 유래했다. ‘황진이’는 가야금에 능한 미녀이며 ‘꺼벙이’는 붓으로 그림 그리기 선수다. 가수 싸이를 그대로 옮겨놓은 ‘싸이’는 진짜 싸이와 똑같이 강남스타일 춤을 춘다. 이처럼 신 씨가 다루는 인형은 다섯 개. 보통 줄 인형극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인형으로 여러 가지 공연을 진행하지만 그는 재주와 성격에 맞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어 인형에 욕심을 냈다. 최근에는 요리하는 인형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1일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신 씨에게 제작진이 제안한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요리’였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는 꺼벙이로 두부를 썰었어요. 성공은 했지만 꺼벙이의 장기가 아닌지라 조금 서툴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요리하는 인형을 만들까 생각 중이에요. 인형이 튀김을 튀기고 관객들에게 권하는 모습, 상상만 해도 재미있잖아요?” 관객과 인형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좋아 원동에 마리오네뜨 전시관 만드는 게 꿈 공연이 업인 이들이 그러하듯, 신 씨도 공연을 보고 관객이 웃고 기뻐할 때 덩달아 신난다고 말한다. 신 씨가 움직이는 인형을 보고 울고 웃는 관객의 모습을 보면 ‘더 좋은 공연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공연을 보는 순간만큼은 관객에게 제 인형이 주인공이에요. 공연이 끝나면 잊힐 기억일지 몰라도요. 20분 정도 짧은 시간이지만 제 인형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그 시간이 행복합니다. 공연이 끝났을 땐 저에게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라고 한 마디 건네주는 관객 덕에 행복하고요” 이제 신 씨는 공연이 아닌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원동에 마리오네뜨 전시관을 만드는 것이다. “마리오네뜨는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고 전문가도 적기 때문에 일반이 접하기에 어려워요. 그래서 마리오네뜨 전시관을 만들어 마리오네뜨에 대해 다 알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인형을 접하고 체험도 하고 공연도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이요” 전시관을 만들면 입구에 3 m가량의 대형 줄 인형을 만들 계획이라는 신 씨는 언젠가 전시관이 생기면 꼭 놀러 오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말처럼 마리오네뜨 천국이 양산에 생길 날을 기대해본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하북면 지산리에서 통도요를 운영하고 있는 김진량 도예가의 분청도화(粉靑陶畵) 작품이 ‘제8회 나만의 대한민국 기념 우표대전’에 선정돼 우표로 제작됐다. (사)대한민국 한가족 미술협회와 LA예총이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교육부, 여성부,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60명의 작가가 참여해 시작한 우표대전으로 올해 8회를 맞았다. 김 작가의 분청도화를 비롯해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조폐공사가 작가 이름이 새겨진 실물우표로 제작해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랑아트갤러리에서 전시됐다. 이어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미국 LA 한국인의 날 축제 행사장에 있는 LA체육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한편, 분청도화는 벽에 걸 수 있는 도자(陶瓷) 그림이다. 분청도화는 일반 도자기와 달리 나무틀에 도자 그림을 끼워 회화 작품처럼 벽에 걸 수 있는 작품이다. 색다른 도자 작품을 구상하던 김 작가가 6여년간 고심해 탄생시켰다. 분청도화는 지난 6월 굿모닝 런던 선정 한국작가 초대전에 초청돼 영국에서 전시됐으며, 7월에는 한국ㆍ프랑스 해외교류전시에 초청돼 프랑스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영국 전시회에서는 닉 클레크 영국 부수상이 김 작가의 작품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직접 소장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분청도화가 양산과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가고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우표대전에 선정돼 미국에서도 전시되는 만큼 양산의 흙으로 만들어진 분청도화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나무가 자라는 기상이 학자처럼 자유롭게 뻗었다고 해서 ‘학자수(學者樹)’라고도 불리는 나무, 회화나무. 20여년 전, 회화나무에 반해 직접 키우고 지역 곳곳에 기부한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강병두(79, 중부동) 씨다. 강 씨가 회화나무를 처음 알게 된 건 1996년. 우연히 책을 읽다 회화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서다. 머리를 맑게 해 과거에 고결한 선비의 집이나 서당에 주로 심은 나무이자 영험하고 고결한 뜻을 가진 회화나무가 양산에도 많이 심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인터넷과 책을 통해 회화나무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회화나무가 여러모로 좋은 의미를 가진 나무잖아요. 그래서 혹시 내 주변에 회화나무가 있는가 해서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지금은 사라진 도심 공원에 한 그루가 자라고 있더라고요. 그 나무에서 직접 씨를 받았어요. 어떻게 묘목을 키워야 하는 지도 몰랐지만 부딪쳐봤죠” 2006년 회화나무 씨를 받아 직접 땅에 심고 묘목으로 키우는 데까지 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관리 방법을 몰라 여러 번 실패도 했지만 예쁘게 자란 어린 묘목을 보니 뿌듯했다. “키우면서 늘 생각했어요.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과거를 보러 가거나 합격했을 때 집에 회화나무를 심었고 서당이나 마을 쉼터같이 기운이 좋은 곳에 심었으니 나도 그런 곳에 기증해야겠다고요” 그렇게 키운 회화나무를 2008년 양산지역 내 초등학교 32곳에 기증했다. 과거 서당과 같은 역할을 하는 초등학교에 회화나무가 자라며 우리 미래를 이끌 아이들이 총명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회화나무가 자란지 6년 정도 됐네요. 회화나무가 크고 있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상을 받았거나 대회에서 수상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무의 공이 조금은 있겠구나 싶어 뿌듯합니다” 회화나무 알리는 열혈 전도사 “나무 열매, 꽃은 자연 약재” 강 씨는 주변 지인에게도 늘 회화나무의 고귀함과 유용함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회화나무가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회화나무 자체를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을 위해 강 씨는 회화나무가 어떤 곳에서 자라야 하고 어떤 이들에게 필요한지 설명하느라 늘 바쁘다. “공부와 관련한 이야기도 많지만, 회화나무는 중국 황제가 거처하는 곳이나 마을 사람이 많이 왕래하는 곳에 심기도 합니다. 나라를 이끄는 이에게는 지혜와 총명함을 주고 마을에 심어진 회화나무는 잡귀를 쫓아내 마을의 번영과 평화를 가져온다는 말 때문이죠” 강 씨는 회화나무의 의미도 좋지만 나무의 꽃과 열매는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의학에서 회화나무의 꽃봉오리와 열매를 약재로 사용한다. 괴화(회화나무 꽃봉오리)는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좋고 괴실(회화나무 열매)은 치질 치료에 쓰인다. “회화나무 꽃봉오리 중에 벌들이 꿀을 먹지 않은 것들이 종종 있어요. 그런 꽃봉오리가 떨어지면 그것을 주워 말린 다음 뜨거운 물에 담가 놓는 거에요. 차를 우려내는 것처럼 하면 되는데 시간은 한나절 정도 걸립니다. 그래야 회화나무의 기운이 담기니까요. 나는 지금도 그렇게 아침에 차를 마셔요. 그러니까 내가 아직도 이렇게 건강하죠” 강 씨는 아직 학교에만 묘목을 나눠줬을 뿐, 양산시에는 전달한 적이 없어 아쉽다며 기증할 준비는 됐으니 양산 내 도심 공원이나 시청 같은 곳에 회화나무를 꼭 심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산이 인구 30만 도시로 자라났지만 더 성장할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회화나무를 기증하고 싶은데 받아주는 곳이 없네요. 양산시에서 제 마음을 헤아려줘서 시민이 많이 오가는 곳에 회화나무를 심었으면 좋겠어요” 김민희 기자minheek@ysnews.co.kr
제14회 양산청소년영상제에서 안양예술고등학교(이하 안양예고) 강민건 팀(사진 왼쪽에서 첫번째)의 ‘편의점’이 대상을 차지했다. 영상제에는 모두 10개 팀이 참가했으며 다큐멘터리, 극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와 높은 수준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대상을 차지한 안양예고 팀의 극영화 ‘편의점’은 편의점에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지만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편의점에 온 주인공은 예쁜 그녀와 달리 형편없는 자신의 모습에 위축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표현했다. 안양예고 팀은 “영화를 통해서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을 진실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저희 의도가 많은 분에게 전달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김순화 언어개선 프로젝트’가 최우수상을, 양산시청소년회관(Wid e-Angle) ‘어부지리’와 경기예술고등학교 ‘그네’가 우수상을, 물금고등학교(마음대로) ‘몰락의 왕도’,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행복했었던’, 효암고등학교(키네키즈) ‘MS G’, 정자청소년수련관(라온) ‘어떤 여름’, 웅상중학교(런치타임) ‘분리수거장’이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한편, 청소년회관은 청소년의 문화ㆍ예술 창작활동 지원으로 청소년기에 필요한 문화적 감수성을 채우고, 시민에게 다양한 청소년 문화 활동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영상제를 개최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