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이지만 돈 생각하면 못하는 일이죠.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저게 얼마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그런데도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생각나고 인사하며 웃는 게 떠오르니 어째요. 도울 수밖에 없지요” 서창동에 있는 중국음식점 ‘비룡각’ 정남주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는 한 달에 한 번, 웅상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요리를 한다. 스스로 이 동네에서 성격 나쁘기로 유명한 사람이라 좋은 일 한다고 하면 다들 안 믿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 씨의 얼굴엔 순박한 웃음, 말투엔 따뜻함이 묻어나왔다. 정 씨가 자장면 봉사를 시작한 때는 지난 2012년. 부산에서 양산으로 이사온 후 중국집에서 배달을 하다 그만의 가게를 차리고 나서 바로 진행했다. 그는 배달하며 이집저집 다니다 보니 자장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을 많이 만났던 것이 봉사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부모님이 맞벌이해서 아이 혼자 자장면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집에서 아이를 아예 버려둬 놓고 배가 고프니 아이가 알아서 시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한 번은 배고팠던 아이가 부모 몰래 자장면을 시켰는데 갔더니 비싼 배달음식 시켰다고 혼나고 있기도 했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직 우리 동네에도 자장면 한 그릇이 귀한 아이들이 있다는 걸 느꼈죠” 이런 경험 때문에 정 씨는 가게를 차리면 꼭 아이들에게 공짜로 자장면을 먹게 하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리고 ‘비룡각’이 문을 열면서 그 꿈을 이루게 됐다. 하지만 막연하게 봉사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지,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정 씨 큰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도움을 요청했다. 학교 내 어려운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다는 뜻을 알렸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이를 고사했다. 특정 아이들에게 그런 혜택을 주면 그 아이들 형편이 어렵다는 것이 알려질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이었다. “마음이 앞서서 그런 생각을 했죠. 학교 설명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제가 잘못 생각했다고요. 다른 방법을 생각하던 중 학교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럼 인근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에 연락을 해보라고요. 그렇게 웅상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인연을 맺었죠” 정 씨는 학교 도움으로 웅상지역아동센터에 연락해 자장면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직접 가게에 오기도 했지만, 매번 그러기 번거로워 이왕 하는 김에 배달까지 해주자는 결정을 내렸다. “자장면 봉사 자체가 직원들과 상의 없이 제가 진행하고 있긴 해요. 그러니 봉사하는 날에는 장사도 하면서 아이들 음식도 만들고 해야 하거든요. 두배로 정신없고 힘들죠. 처음에는 하지 말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횟수를 거듭하다 보니 이제 직원들도 힘을 모아서 합니다. 한 친구는 자비로 아이들 먹을 음료수까지 상자로 챙겨주곤 하니까요. 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비룡각 식구들이 다 같이 해서 더 즐겁고 기쁩니다” 특히 그는 웅상지역아동센터 아동복지교사들이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이 정말 예뻐 음식을 배달할 때마다 감동한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아이들이 먹을 것을 먼저 챙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먹고 남긴 음식으로 식사하는 교사들 모습에 놀랐기 때문이다. “센터에서 매일 보는 사이라 할지라도 내 자식이 아닌 이상 그렇게 하기 힘들거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이곳은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고 내가 이렇게라도 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어요. 그래서 경기가 어려워 봉사를 이어가기 힘들 때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 오게 되더라고요. 이제 당연한 일 같아요” 정 씨는 자장면 한 그릇에 담긴 그의 마음을 알고 있는 듯 음식을 고맙게 먹는 아이들 모습이 어떤 가치로 바꿀 수 없을 만큼 귀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푼이라도 더 벌겠다는 욕심보다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서 이런 따뜻한 일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옛 선인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등 사군자(四君子) 장점을 고결한 군자의 인품에 비유해 즐겨 그렸다. 양산문화원에도 옛 선인을 따라 동양의 멋을 그리는 이들이 있다. 박영은 강사가 이끄는 사군자반이다. 사군자반 수업시간에는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말소리 대신 교실에 가득한 진한 묵향과 붓을 들고 화선지에 집중한 수강생, 그리고 그들이 그린 아름다운 그림만 있을 뿐이다. 이들의 화선지 속에는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맑은 향기와 함께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매화, 깊은 산골짜기에서 홀로 은은한 향기를 퍼트리는 난초, 늦가을 찬 서리를 맞으며 깨끗한 꽃을 피우는 국화,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는 대나무가 있다.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며 회원들은 지친 심신을 달래고 더 나은 작품을 위해 열심히 난을 친다. 깊이 있고 꾸준한 배움으로 시ㆍ서ㆍ화를 모두 표현한다 양산문화원이 북정동으로 옮겨온 후 사군자반이 개설됐다. 수업을 시작한 지 이제 1년 6개월 정도. 하지만 수강생 붓끝에는 문인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담겨있다. 먹의 맛과 고전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에는 젊은 새댁부터 어르신까지 한 데 어울려 옛것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있다. 수강생이 사군자에 가지는 애정만큼이나 그 실력도 출중하다. 지난해 양산문화원 문화한마당 출품 전시를 시작으로 활동한 후 지난 7월에 열린 ‘2014 관설당전국서예대전’에서 다수 회원이 특선과 입선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한 것이다. 박영은 강사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사군자반을 수강한 최양두 회원은 “서예를 하다 보니 글의 내용에 맞는 그림도 표현해보고 싶어 개강할 때부터 배우게 됐다”며 “박영은 강사가 워낙 잘 가르쳐주신 덕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시ㆍ서ㆍ화가 하나로 뭉친 사군자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말했다. 서예는 주민자치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군자는 쉽게 배울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깊이 있고 꾸준히 배우기는 더욱 쉽지 않다. 이러한 어려움을 겪으며 10명의 수강생은 문화원으로 모였다. 수강생들은 깊이 있는 사군자를 배우기엔 짧은 수업시간이 마냥 아쉽다고 말한다.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인 수업이 아쉬워 박 강사를 따라 동원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인화 수업을 다시 듣는 수강생도 있다. 사군자반 개강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이복선 회원은 “나이가 있어 터득하는 속도가 조금 느리고 한문도 잘 모르지만, 붓으로 표현하는 것이 흥미롭고 즐겁다”며 “한 번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선생님을 따라 평생교육원 수업도 듣고 있고, 수강생 모두 저를 신경 써줘서 서서히 실력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원의 말처럼 수업을 지도하는 것은 박영은 강사지만 교실에 있는 모두가 서로 선생님이 돼 준다.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며, 수강생들은 묵향처럼 진한 벗이 되고 있다. 김민희 기자
강서동 양산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삼풍이 현재 산업시설용지로 허가받은 부지 7천370㎡를 산단 근로자들을 위한 지원시설용지로 바꾸겠다며 양산시에 업종 변경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원시설 성격이 모호하고 기존 지역 상권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일부 주민이 우려를 제기하고 나서 마찰이 예상된다. (주)삼풍은 지난 3일 “해당 부지는 산업단지 개발 계획상 석유ㆍ화학업종의 산업시설용지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만큼 주변 환경개선과 부족한 공공ㆍ후생복지시설을 확보하고자 산업시설용지를 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하고자 한다”며 양산시에 산단 지정(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주)삼풍측은 용역업체를 통해 지난 10일 강서동 주민을 대상으로 합동설명회를 열었다. 용역업체는 “사업대상지가 속한 강서동 일원은 동양산농협 1곳이 영업 중이나 단지계획에 따라 은행 추가 설치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사양산업인 석유ㆍ화학제품 제조공장을 지원시설로 변경함으로써 주변 지역 환경 피해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인근 공업용지 근로자와 주거인구 접근성,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지방도 1051호선과 연접한 본 사업대상지에 지원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사업대상지 업종 변경이 식당 등 기존 지역 상권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반대했다. 한 마을 주민은 “사업대상지 위치를 보면 이건 산업단지 근로자 지원시설이라기보다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라며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복지나 이런 내용은 없는, 그야말로 주변 상권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은 “주민설명회를 한다면서 정작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측에서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용역 업체와 공무원들만 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오늘 주민도 거의 참석 안 한만큼 설명회는 없던 일로 하고 다음에 제대로 된 주민설명회를 다시 열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용역업체는 “아직 주민의견 제출 기간이 남아 있으므로 오늘 말씀하신 내용을 주민의견서로 제출해 주시면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설명회를 마무리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수준 높은 합창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양산시립합창단(지휘 조형민) 송년음악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2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4 양산시립합창단 송년음악회’는 연말 분위기에 꼭 맞는 캐럴을 비롯해 유명 록그룹 퀸의 대표곡, 가요, 영화 OST 등 장르를 뛰어넘는 음악으로 관객을 환호하게 했다. 이어 비트박서 고영빈 씨와 현대무용단 판댄스씨어터의 특별출연으로 색다른 볼거리까지 선사해 시민에게 뜻깊은 밤을 선사했다.
제12대 개운중학교 동창회장에 성계관 전 도의원이 취임했다. 개운중학교 동창회가 지난 13일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송년의 밤 및 회장 이ㆍ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동창회원 간 화합과 단합을 위한 기념식과 동문 색소폰 연주, 노래자랑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제11대 이갑윤 회장 뒤를 이어 성계관 회장이 동창회장으로 취임해 새롭게 발전하는 2년을 약속했다. 성계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개운중동창회는 역대회장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 으뜸 동창회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지속적 경기침체로 동창회 역시 활동이 많이 저조했다”며 “동창회 역사는 회장 혼자 힘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동문들의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앞으로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한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소주공단 내 태광산업(주) 웅상공장이 기약없는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제1ㆍ2공장 가동을 모두 중단하고, 공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달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태광산업(주)에 따르면 국내 유일 아크릴 섬유 방적사 공장인 웅상공장이 지난 11월부로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아크릴 섬유분야는 동남아 수입 물량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사실상 국내 섬유업체들이 하나 둘 생산을 포기해 왔다. 이에 태광산업이 국내 유일 아크릴 섬유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명맥을 이어온 상황. 하지만 올해 경기가 더욱 악화돼 결국 웅상공장 가동 중단에 이르게 됐다. 태광산업(주)은 “공장 근로자들은 희망에 따라 퇴직하거나 부산 반여공장으로 옮기는 형태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웅상공장은 폐업이 아닌 잠정 휴업에 들어간 것이며, 재가동 여부는 이후 경영진에서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주) 웅상공장은 태광산업(주) 계열 공장으로 화섬방적 분야 아크릴 섬유 방적사를 생산ㆍ공급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1993년 4월 울산공장 생산설비가 양산시 소주공단으로 이설되면서 제1공장이 건립됐고, 1997년 12월에는 부산지역 가야공장 전 설비가 이설돼 제2공장이 구성됐다. 대지면적 13만8천844㎡ 건축면적 4만2천975㎡로 제1ㆍ2공장과 기숙사, 사원복지시설 등을 갖췄다. 이후 근로자 수 1천230여명, 연매출 1천581억여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아크릴 방적사 생산공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크릴 섬유 산업 수익성이 점차 감소하면서 2007년께 제2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최근까지 근로자 113명으로 제1공장을 가동해 오다 이마저도 지난 11월 가동을 멈추고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따뜻한 밥 한끼가 생각나는 추운 겨울이다. 따뜻한 밥과 국뿐 아니라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절실한 계절이다. 웅상지역 곳곳에서 어르신들과 이웃사촌에게 따뜻한 밥과 온정을 선물하는 뜻깊은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덕계종합상설시장번영회(회장 김학섭)가 지난 9일 시장 후문 주차장에서 ‘사랑나눔 연말 특별이벤트’을 진행했다. 연말을 맞아 시장을 찾는 고객과 지역주민에게 감사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소고기국밥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노래자랑과 경품행사까지 이어졌다. 특히 경품행사에서는 온누리상품권과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준비해 시장을 찾은 고객과 지역주민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했다. 시장번영회는 “그동안 전통시장 발전에 도움을 준 지역사회에 고마움을 전하고자 상인들이 정성을 모아 준비한 행사”라며 “앞으로 경영혁신과 환경개선으로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대표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10일에는 웅상로타리클럽(회장 김기환)이 어르신 300여명에게 전복죽 무료급식을 진행했다. 웅상노인복지회관에서 열린 이날 무료급식 행사에는 웅상로타리클럽 회원 20여명이 참여해 배식과 설거지 봉사를 도맡았다. 김기환 회장은 “지역어르신들과 따뜻한 음식과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더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창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장운) 역시 지난 12일 웅상노인복지회관에서 어르신 300여명에게 떡국을 대접했다. 서창동주민자치위는 소외된 홀몸 어르신과 지역어르신에게 회원들이 마련한 회비로 떡국과 다과를 제공한 것. 이장운 위원장은 “예년보다 한파가 빨리 찾아온 올 겨울, 잠시나마 어르신들이 따뜻함을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준비한 자리”라며 “많은 지역어르신들께 밥 한끼를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봉사자 모두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웅상도서관은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공평한 지식정보 욕구충족을 위해 ‘장애인 정보누리터’를 운영한다. 웅상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진행한 ‘2014년 장애인 정보누리터’사업에 선정돼 2천만원 예산을 지원받았다. 이에 장애인들의 편리한 독서환경을 위한 다양한 보조기기를 설치한 것. 장애인 정보누리터는 웅상도서관 자료실 2층에 설치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정보단말기, 독서확대기, 음성독서기, 점자프린터 등을 구비했다. 또 청각장애인을 위해 공공이용소리증폭장치, 지체장애인을 위해 수동휠체어, 전동높낮이 조절 책상 등을 갖췄다. 도서관은 “장애인 정보누리터를 통해 지식정보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도서관 접근성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양산시보건소가 건강상태가 취약한 지역아동센터 아동의 건강위해요인을 조기 파악하기 위한 ‘2015년 지역아동센터 건강주치의제 사업’에 참여할 지역아동센터 1곳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월별 순회진료와 운동ㆍ 영양ㆍ금연과 관계된 건강생활실천교육을 통해 대상자 건강생활 정착을 유도하는 것이다. 신청자격 대상은 지역아동센터 16곳이며, 신청방법은 보건소 홈페이지에 등록된 서식을 이용하거나 각 지역아동센터로 우편 송부된 사업 참여 신청서를 작성해 오는 26일까지 보건소 보건사업과로 신청하면 된다. 보건소는 접수한 서류 가운데 저소득층(기초수급자, 차상위) 아동 비율, 초등학생 비율, 야간급식운영 여부, 센터장의 적극적인 참여 등을 평가해 1곳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보건소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폐렴구균 감염은 호흡기질환이 흔한 겨울철에 잘 발생한다. 급성 중이염과 폐렴,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가운데 하나로, 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와 같이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이 감염되면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어 보건당국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접종을 희망하는 어르신은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방문하면 되고, 1회 접종 후 추가 접종은 하지 않아도 된다. 보건소는 “내년 만 65세에 도달하는 1950년생 어르신에게 개별상담과 홍보를 통해 예방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가 내년 1월부터 주요관광지 홍보 극대화와 방문객 편의를 위해 고정해설 서비스를 시작한다. 양산시에 따르면 올해 문화관광해설 신청 건수는 모두 1천9백여건으로, 5만여명이 이용했다. 특히 양산시 시티투어해설도 3천여명이 이용하는 등 해설 수요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해설을 원하는 방문객이 양산시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사전예약 신청을 해야만 해설을 들을 수가 있었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자 양산시는 내년부터 시행하는 고정해설자 배치를 통도사와 내원사, 양산시립박물관, 충렬사, 박제상유적 효충역사공원(내년 3월 개관 예정)에서 우선 서비스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하루 2회로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며, 방문객이 적은 충렬사는 주말에만 운영한다. 해설을 원하는 방문객은 현장에서 바로 신청하거나 양산시 문화관광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양산시는 “쉽게 해설을 들으며,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양산시가 <양산시 후원명칭 사용승인에 관한 규정>을 제정ㆍ시행한다. 이 규정은 최근 성남시 공연장 안전사고 이후 지자체 후원명칭 사용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심벌, 로고, 브랜드 등 무분별한 양산시 명칭 사용을 억제하고 건전한 행사에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양산시 후원명칭 사용신청 대상 기관과 단체 범위를 지정하고, 후원명칭 사용 신청 때 소관부서 검토사항과 승인 절차를 명시했으며, 승인사항을 위반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등 승인 취소 사유에 해당하면 승인을 취소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를 마련했다. 후원명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행사 예정일 1개월 전에 각종 서류를 갖춰 소관부서에 신청해야 하며, 소관부서는 적정성 여부를 판단한다. 양산시는 “양산시 후원명칭 사용 승인 규정을 제정한 것은 시민 안전과 행정 책임성 확보를 위한 조치”라며 “양산시 발전과 문화를 위한 각종 행사와 대회가 ‘행복한 동행 선도 양산’의 장(場)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시립도서관은 12월 도서관 100배 즐기기 행사를 기획해 지난 7일 공연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펀타스틱 매직쇼’ 공연을 펼쳤다.
0원. 내년 양산시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예산이다. 경남도의회가 경남도교육청이 제출한 무상급식 예산안 가운데 경남도 지원금 257억원을 전액 삭감한 가운데, 양산시 역시 75억8천만원에 해당하는 양산지역 학생 무상급식비 전액을 편성하지 않았다. 제136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2015년 당초예산안 심의가 열린 가운데, 지난 5일 복지문화국 교육체육과에 대한 기획행정위원회 예산안 심의가 진행됐다. 이날 집행부는 무상급식비를 제외한 교육예산 47억9천만원을 편성해 시의회 심의를 받았다. 이기준 시의원(새누리, 동면ㆍ양주)은 “<양산시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에 지방세 3% 이상을 교육경비로 지원하게 돼 있다”며 “올해 지방세가 1천983억5천만원으로 3%면 59억5천만원인데, 현재 교육예산이 11억6천만원가량 모자라게 편성됐다. 엄연한 조례 위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양산시 교육체육과는 “당초 무상급식비로 편성하려 했던 예산을 현재 예비비로 돌려 45억원 편성해 놓았다. 이후 경남도와 협의해 서민 자녀 지원사업으로 대체하려 한다”며 “따라서 예비비 항목을 교육경비로 쓸 예정으로, 조례에 명시돼 있는 교육경비 3% 이상은 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대조 의원(새정치연합, 서창ㆍ소주)은 “학교급식 식품비 예산이 75억8천만원 줄어, 앞으로 양산시는 학생들 식품비 지원을 전혀 할 수 없다”며 “경남도교육청 예산으로 4월까지는 지원할 수 있다는데, 그 이후에 우리 아이들 밥 먹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상걸 의원(새정치연합, 동면ㆍ양주) 역시 “나동연 시장 공약사항이 교육예산을 지방세 5%까지 높이겠다는 것인데, 공약은 고사하고 조례를 위반하면서까지 3%도 채 안 되는 교육예산을 편성했다”며 “저소득층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 자존감을 위해서 전화를 받을 때도 아동센터가 아닌 학원이라고 한다”며 무상급식비를 편성하지 않고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사업을 펼치겠다는 선별적 복지에 대해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김효진 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은 “무상급식비에 대한 식품비 지원 예산이 한 푼도 없는 상황에서, 학교식품지원심의위원회 회의비 명목으로 77만원을 편성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재양산 남해향우회(회장 최영태)는 지난 11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내 아리관에 있는 음식점 황제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주요 업무보고와 함께 지난해 결산ㆍ감사보고, 회칙 개정 등을 진행했다.
웅상출장소(소장 김흥석)는 생활환경 주변을 깨끗이 하고 쾌적한 환경정비로 추위를 이기고자 지난 10일 무지개 폭포 일원에서 국토대청결운동을 펼쳤다.
11일 웅상발전협의회(회장 이부건)는 제34차 정기총회를 열고 2014년도 주요사업에 대한 진행상황 보고와 함께 결산보고를 진행했다. 또한 이부건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전체를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내 여성들의 각종 동아리활동 작품을 전시하는 ‘제16회 여성작품발표 및 전시회’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여성복지센터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양산시여성단체연합회(회장 김경남)가 준비한 이 행사는 지역 내 여성들이 각종 동아리활동과 복지센터 강좌를 통해 틈틈이 익힌 솜씨를 자랑하고, 여성들의 화합과 권익을 신장하기 위해 해마다 마련하는 행사다. 지난 10일 여성복지센터 민요교실 수강생들이 참여하는 민요 공연을 시작으로 밸리댄스와 통기타 연주반 수강생들의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또 요리부분 수강생들이 그동안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한식과 제빵, 샌드위치 시식회도 열렸다. 12일부터 13일까지는 일반시민이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두피 진단과 요리체험, 바디워시 만들기, 크리스마스 아이스 쿠킹 민들기와 사군자, 연하장 만들기, 문인화 휘호장 체험 등 행사가 진행됐다. 또 행사기간 내내 여성복지센터 로비를 비롯한 전시관에서는 서예, 사군자, 문인화, 포트아크, 한지공예, 홈패션, 야생화 모듬분재, 양초공예 등 작품 700여점이 전시돼 여성들 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김경남 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는 끊임없이 정진하고 도전하는 능력 있는 여성이 빛을 발하는 시대”라며 “이 행사가 여성들의 숨겨진 끼와 재능을 발굴하고 평생교육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북정초등학교(교장 배정원) ‘북정챔버오케스트라’가 지난 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교육박람회’에 참가해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북정챔버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 ‘Eine Kliene Nacht musik’을 비롯한 6곡을 우아하고 아름답게 연주해 관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교육박람회 공연에 참여한 한 오케스트라 단원은 “학교에서 벗어나 큰 무대에서 연주하는 뿌듯함을 느꼈다”며 “이번 공연으로 다른 무대에도 서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으며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 산하 경남교육연구정보원이 주관하는 경남교육박람회는 교육 정책 홍보가 위주인 박람회와 차별화를 뒀다. 박람회에서 경남도내 교육 현장 우수 사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운영했으며 각 학교 소속 밴드, 합창, 국악, 관현악 등 공연팀이 무대에 오르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했다. 김민희 기자
마을뿐만 아니라 경로당도 벽화로 환해졌다. 중앙동 장동경로당은 (사)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원동면 대리경로당이 양산시드림스타트센터의 도움으로 새 옷을 입은 것이다. 어르신에게 고향의 따뜻함을 장동경로당은 ‘고향의 봄’이란 주제로 꾸며졌다. 어르신들이 벽화를 보고 고향의 정과 따뜻함을 조금이라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한쪽에는 동요 ‘고향의 봄’ 가사와 함께 알록달록한 예쁜 나무들이 우거져 있으며 다른 벽에는 동요 ‘봄나들이’ 가사와 노란 개나리가 그려져 있다. 이번 벽화를 진행ㆍ기획한 우렁각시봉사회 고정숙 회장은 “중앙동주민센터 바로 맞은편에 있는 경로당에 기회가 되면 화사한 벽화를 그리고 싶었는데 자원봉사단체협의회 도움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저를 비롯해 3명의 아이가 벽면 도안을 그렸고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상의해 ‘고향의 봄’이라는 주제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고사리손으로 그린 아이들 꿈 대리경로당은 양산시드림스타트센터에서 대상 아동과 가족이 함께 벽화를 그렸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함께해 주제를 잡고 그리기보다 아이들이 그리고 싶은 것 위주로 꾸몄다. 아이들은 서툰 솜씨지만 꽃과 잠자리 등 화사하고 따뜻한 그림을 그렸다. 또 경로당 출입구에 있는 갈색 벽돌에는 다양한 색을 입히기도 했다. 한 어르신은 “우리 경로당을 예쁘고 따뜻한 모습으로 변하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땀 흘리며 그림 그리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