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 국ㆍ공립 유아교육기관이 얼마나 있나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다른 점이 뭔가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영아전담이나 야간보육을 하는 기관이 있나요?” 찬바람이 불자 초등학교 취학 전 학교인 유아교육기관을 알아보는 엄마들 발길이 바빠졌다. 시설, 비용, 교육과정 모두 차이가 있다는데, 소중한 내 아이가 마음 놓고 다닐 곳은 어디가 좋을까. 해마다 11~12월은 원아모집 시기다. 처음 자녀를 유아교육기관에 맡길 부모를 위해 양산지역 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비 내리는 가을, 바쁜 일손을 잠시 멈추고 마을 일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격려하고 마음을 모았다. 전국 이ㆍ통장연합회 양산시지회(지회장 권재익)가 지난달 31일 ‘제8회 양산시 이ㆍ통장연합회 체육대회 및 어울림한마당’을 열었다. 행사에는 13개 읍ㆍ면ㆍ동 이장단과 박유동 부시장, 한옥문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많은 도ㆍ시의원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개회식, 2부 명랑 체육대회, 3부 읍ㆍ면ㆍ동 장기자랑 및 어울림 한마당, 폐회식 순으로 진행했다. 개회식에서 권재익 지회장은 “오늘 체육대회는 행정 최일선에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이ㆍ통장님들의 화합을 다지고 우리 조직 발전에 밑거름될 것”이라며 “인구 30만 조기 달성과 안전도시 만들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양산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유동 부시장은 축사에서 “이ㆍ통장 여러분은 행정 최일선에서 각종 민원 해결은 물론 행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양산시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명랑체육대회에서는 마을별로 팀을 나눠 2인3각 달리기, 단체 줄넘기, 월남치마 릴레이 게임, 제기 차기 등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한편, 이날 양산시는 각 마을 이ㆍ통장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해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문화원 소속 이팝풍물패(단장 박성호)가 지난달 25일 경상남도 창녕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경남도지사기 어르신 농악경연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마을 공동체 화합과 번영, 마을주민 건강과 풍농(豐農, 농사가 잘됨)을 기원하는 어르신 농악경연대회에 경남도 내 15개 시ㆍ군에서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이날 이팝풍물패는 악귀와 잡귀를 물리치고 마을의 안강(安康, 평안과 건강함)과 가정의 복을 기원하는 민속놀이 ‘지신밟기’를 선보여 단체 특별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정수 문화원장은 “어르신 농악 축제를 위해 뜨거운 열정으로 연습에 임한 결과 특별상의 영광을 안은 이팝풍물패에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며 “문화원은 앞으로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상호 단장을 비롯해 25명으로 구성된 이팝풍물패는 양산문화원 어르신 문화학교 수강생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삽량문화축전 농악경연대회에 참여해 대상, 장려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역 전통 풍물놀이를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건설현장에서 자재공급이나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거나 기타 공정을 지연시키는 원인이 발생하면 부득이 야간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주간 차량정체를 피하고 보행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전기ㆍ가스ㆍ하수도ㆍ도로공사 등은 주로 야간에 한다. 야간작업은 시야가 좁아 안전사고 위험이 낮보다 훨씬 높다. 그래서 작업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특히 작업장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조명시설을 해야 한다. 또한 작업자 근로시간을 준수해 양호한 상태에서 작업에 임하도록 하고 야간작업 때 소홀해지기 쉬운 안전조치들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야간에는 돌발 사태에 대한 응급조치가 미흡하기 쉽기 때문에 주간 일일점검을 통해 모든 작업조건에 이상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야간작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안전모와 안전화, 작업복, 야광반사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 종류에 따라 필요하면 안전대, 방진마스크, 정전기 방지복 등을 착용해야 한다. 근로자 위치식별이 쉽도록 안전모와 작업복(또는 조끼)에는 적정한 휘도가 있는 반사물(색상: 은색, 선 폭: 10㎜ 이상)을 부착하도록 한다. 작업 때는 가능한 한 2명 이상 함께해야 한다. 야간작업 근로자는 지정된 안전통로를 사용해야 한다. 안전통로에는 적절한 조명을 유지하고, 통행에 지장을 주는 물건이나 돌출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한 번 설치된 안전통로는 작업이 종료될 때까지 유지하고 옮길 경우에는 사전에 근로자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 작업 발판은 빈틈이 없이 설치하고 작업발판 가장자리나 안전난간은 식별이 쉽도록 발광물을 부착한다. 작업장 주 출입구, 장비와 차량 통행이 빈번한 장소 등 위험한 장소에는 경광등을 설치한다. 안전시설에 부착된 전기시설은 근로자와 접촉하더라도 감전되지 않도록 절연, 접지와 잠금 등 조치를 해야 한다. 또 안전시설에 부착한 조명은 통행 근로자 안면에 정면으로 투광되지 않도록 한다. 비상통로에는 근로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점멸등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업 시작 전 근로자 심신 상태를 점검해 투입 여부를 결정하고 비상구급 약품을 현장에 비치하는 등 근로자 건강관리를 지원해야 한다. 주간보다 기온이 떨어질 우려가 있을 경우는 근로자 체온이 유지될 수 있는 복장을 착용하도록 한다. 작업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휴식시간을 작업시간 도중에 줘야 한다.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사회자 구령에 맞춰 훌라후프를 돌리고, 체조도 하면서 또래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추억을 쌓았다. 지난 1일 제1회 양산시 지역아동센터의 날 행사가 열렸다. 양산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회장 공두관)가 주최ㆍ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16개 지역아동센터와 그곳에서 돌보는 아이들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600여명이 모여 즐거운 가을운동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옥문 시의회 의장과 정재환 도의원, 이기준ㆍ박대조 시의원, 정장원 양산시 복지문화국장, 송인배 전 새정치연합 양산지역위원장, 정석자 전 시의원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공두관 회장은 “우리 아이들은 힘이 있으며 수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가능성을 우리는 꿈이라고 한다”며 “꿈을 키우는 것이 여러 이유로 좌절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도전이 멈추지 않는 이상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면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 꿈을 만들어 가는 일을 함께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식 이후 이어진 명랑운동회에는 ‘무한도전’과 ‘런닝맨’, ‘스타킹’, ‘해피투게더’ 등 4개 팀으로 나눠 팀별 대항전을 펼쳤다. 또 각 센터가 마련한 장기자랑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향리자원봉사회가 자원봉사로 참여해 행사 진행을 도왔다. 한편, 양산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이날 그동안 지역아동센터에 큰 도움을 준 정석자 전 시의원과 양성희 숲속어린이집 원장, 박신배 더파티 양산점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 전 의원은 지역아동센터 관련 조례를 만들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양 원장과 박 대표는 센터 아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서창동주민센터(동장 양동욱)는 지난달 28일 실버말끄미사업과 안전지킴이사업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2014년 어르신 일자리사업 참여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는 소방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지난달 30일 다중이용업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양산소방서 사진제공
겨울 햇살 한 평만 있으면 종일 연분홍빛 마음이다 좆타 좋다 조으다
소주동주민센터(동장 박문곤)와 새마을협의회(회장 김상범), 새마을부녀회(회장 최신연)는 가을을 맞이해 지난달 29일에 지역 내 홀몸 어르신 100여명을 모시고 효 관광을 다녀왔다. 소주동 사진제공
평산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서준규)는 지난달 29일 대구시 북구 엑스코에서 개최한 ‘제13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를 참관했다. 평산동 사진제공
청아한 하늘과 붉은 단풍, 서늘한 바람이 우리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화창한 가을의 어느 날,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머금은 논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동면사무소(면장 양관우)는 어르신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의 건강관리 방법, 작업장 안전 교육을 위해 지난달 23일과 24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동면 사진제공
세계적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만큼은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지식’ 코너가 있다. 무엇이든 궁금한 것을 질문 형식으로 올리면 누군가가 그것을 보고 답해주는 시스템이다. 묻는 사람이나 답하는 사람이나 자기 신분을 밝힐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문답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포털 사이트에는 다양한 사전 기능이 있다. 각종 언어 사전을 비롯해 역사, 지리, 사상, 예술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살아있는 백과사전 역할을 하고 있다. 가히 지식의 보고라 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인터넷은 정보 바다다. 지구상 모든 뉴스가 흘러다니고, 방금 끝난 월드컵 결승전이나 미식축구 슈퍼볼 경기의 상세한 결과와 함께 분석기사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연예인 사생활 사진과 제한된 공간에서 여과 없이 발설된 신변잡기 이야기가 그대로 떠다니는 곳이다. 주목을 받고 싶어 하는 연예인은 스스로 뉴스거리를 만들어 올리기도 한다. 서로 자기 사이트를 방문하도록 유혹하기 위해 다양한 게임과 쿠폰이 선정적인 화면을 자랑하고 있는가 하면,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공공연히 제작된 포르노 영상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순기능을 이용하는 사람들 태도다. 인터넷의 유용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것의 폐해도 만만치 않다. 특히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 산업 세계 강국이라는 우리나라 청소년 인터넷 이용수준을 살펴보면 실감할 수 있다. 최근 초ㆍ중ㆍ고등학교 수업형태는 많은 과목에서 단답형 주입식 교육이 퇴조하고 그 자리에 서술형, 조사ㆍ보고형 또는 토론형 수업이 대신하고 있다. 서구형 교육방식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지만 진작부터 그런 식의 수업을 체계적으로 받아보지 못한 우리 청소년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 현장 교사의 가장 큰 고민은 인터넷에서 베껴오는 과제물을 가려내는 것이다. 심한 경우 한 반의 학생 답안이 오자(誤字)까지 모두 같다는 사실에 참담할 따름이란다. 더욱 큰 문제는 학생 스스로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지식’에 접속해 보면 대부분 초등학생의 숙제 자료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기야 돈을 받고 대학생들 리포트를 대신 작성해 주는 사이트도 널려있는 형편이니 누구를 탓하랴. 이들은 인터넷을 뭐라고 생각할까. ‘해결사’는 아닐까. 조만간 정부가 나서서 초ㆍ중학생들에 대한 ‘인터넷 표절방지 교육’을 하겠다고 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부정행위 불감증이 만연하고 있다. 필자가 운전면허를 취득한 1980년대에는 면허 발급기관 직원이 상당수 응시자로부터 돈을 받고 부정으로 면허를 발급해 줬다가 사정당국에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필자도 유혹을 받았으니 그 정도가 오죽했겠는가. 각종 자격증 취득시험의 대리 응시도 많았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교통경찰관의 도로상 위법행위 단속과정에서 비리가 사회문제가 된 적도 있었다. 무인단속 장비로 대체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부조리의 영향일까, 지금도 도로교통법상 준수 의무를 지키는 운전자가 바보 취급을 받는다는 자조가 없어지지 않고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속담처럼 어른이 솔선하지 않는 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없다. 가족여행을 하면서도 교통신호를 대놓고 무시하는 아버지, 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 아이 손을 잡고 무단으로 도로를 횡단하는 엄마, 대학 전형을 위해 스펙을 돈으로 사는 부모, 제자에게 성적으로 위협하면서 자신의 저서를 강매하는 교수가 존재하는 한 우리 청소년에게 사회 규범을 이야기할 수 없다. 매스컴에 등장하는 정치인 식언은 이제 진부하기까지 하다. 청소년 인터넷 윤리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지금 그들이 부정과 부조리에 만연돼 도덕의식과 사회 가치관을 왜곡한다면 우리나라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남을 앞서는 것도 정당한 방법에 의해서 이뤄야 한다는 보편적 진리를 지금이라도 가르쳐야 한다. 지금까지 어른 잘못을 하루아침에 다 바로잡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자식들이 세계 경쟁 속에서 당당히 살아남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격언을 가슴 깊이 새기고 내 자식에 대한 교육부터 차근히 해 나가야 한다.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윤성)는 정치후원금 소액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달 24일 물금 워터파크 국화향연 행사장에서 캠페인을 펼쳤다. 선거관리위원회 사진제공
벤터테인먼트 벤터테인먼트는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다.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해 적극적인 참여층으로 유입한다.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품과 결합해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으로 장기 불황에 위축된 소비 심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시지 전달이 쉽다는 점에서 어려운 상품 내용이 많은 정보기술업계나 화려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패션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외면당할 경우 막대한 비용 낭비를 초래하는 단점이 있다. 유저머(Usermer) 사용자(user)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해 만든 신조어로, 선(先)경험 후(後)구매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유저머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생산자가 제공하는 제품 정보보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다른 사용자의 경험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공유한 후에 구매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유저머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전에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에 들어가서 제품에 관한 경험을 비교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습득한다. 그 후 매장에서는 매장 직원과 상담 없이 곧바로 물건을 구입하기도 한다.
양산시제과협회(회장 김경희)는 지난달 27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양산시에 110만원 상당의 라면 50상자를 기탁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1940년대에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Hillary)라는 영국 청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산 정복에 나섰다가 실패했다. 그는 내려오는 길에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산아, 너는 자라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자라날 것이다. 나의 기술도, 나의 힘도, 나의 경험도, 나의 장비도 자라날 것이다. 나는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기어이 네 정상에 설 것이다” 약 10년 후인 1953년 5월 29일, 그는 다른 산악인 두 명과 함께 역사상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산 정상을 정복했다. “산아, 너는 자라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자라날 것이다” 이 얼마나 도전적인 말인가? 새 중에 가장 오래 사는 새는 바로 솔개라고 한다. 솔개의 원래 수명은 40년 정도다. 그러나 장수하는 솔개는 30년을 더 산다. 그 비결이 놀랍다. 40년이 되면 솔개의 모든 기능은 퇴화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이때 솔개는 ‘그냥 죽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제2의 삶을 살 것인가?’ 하는 결단을 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솔개는 높은 바위산 꼭대기로 올라간다. 무려 6개월 동안 처절한 갱신 과정을 거친다. 먼저 길게 자란 부리를 바위에 내려친다. 입술이 터지고 피가 나는 아픔이 있지만 참고 견딘다. 그러면 길게 자란 부리는 깨지고 새로운 부리가 나온다. 그리고 새롭게 나온 부리로 자신의 발톱을 뽑는다. 그러고 나서 자신을 덮고 있는 무거운 깃털을 하나씩 뽑아낸다. 이런 고통의 시간과 대가를 지불하고 나면 비로소 솔개는 힘차게 하늘을 날 수 있다. 이런 6개월의 처절한 갱생 과정을 통해 솔개는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다. 그래서 30년의 새로운 삶을 산다. 미물인 솔개도 자신의 생명 연장을 위해 이처럼 처절한 도전을 한다. 하물며 우리가 아무런 변화나 도전 없이 해처럼 힘차게 떠오르는 인생을 원할 수 있을까? 삶에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없다면 그 인생은 이미 녹슨 것과 같다. 우리는 녹슬어 없어지는 인생이 아니라 지우개처럼 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닳아 없어지는 인생이 돼야 한다. 삶의 현장에서 영향력 있는 주연 인생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마르코니는 전선을 사용하지 않고 소리의 진동을 전달하는 에테르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이런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성공해 세상에 최초의 무선통신을 선사할 수 있었다. 헨리 포드는 마차보다 빨리 달리는 4륜 운송기구를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사람들은 그를 ‘미치광이’라고 손가락질했지만, 포드는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자동차를 만들어내 엄청난 부자가 됐다. 마리 퀴리는 라듐이라는 금속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이전까지 아무도 라듐을 본 적이 없었고 어디서 라듐을 찾아야 할지 몰랐지만, 꼭 찾아내겠다는 집념을 가진 퀴리는 마침내 라듐의 근원을 밝혀내고야 말았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도전이야말로 분명한 결과를 이끌어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가만히 있는 자를 돕지 않는다.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대가를 내야 한다. 때로는 솔개처럼 죽음을 각오한 결단을 하고 도전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타성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날마다 새롭게, 용기 있게 도전해야 한다.
양산은 드디어 인구 30만을 넘기고 급속하게 도시화, 산업화하고 있음을 매일 눈으로 본다. 논이고 밭이었던 곳에 아파트와 상가 건물이 생기고 공장도 들어선다. 새로운 건물 사이 어디에 학교도 생긴다. 있던 것이 없어지고 없던 것이 생겨나는 변화를 바라보며 그 속에서 학교를 생각해 본다. 나의 어린 시절 초등학교는 폐교로 건물만 남아 있다. 그 학교는 첫 졸업생이었던 큰아버지를 비롯해서 폐교될 때까지 조카가 다녔다. 가족은 물론이고 온 동네 사람들의 삶이 성장했던 소중한 곳이었다. 그러다가 농어촌 학교 통폐합 정책에 따라 폐교해 건물만 남았다. 가끔 지나다가 들러볼 때면 학교에 다녔던 그 시절이 떠올라 추억에 잠긴다. 학교가 없어진 후 사람들은 어린 시절의 삶이 사라진 느낌으로 허전하다고 했다. 학교는 지역민에게 그런 곳이었다. 석계에 산업단지 조성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떠오르는 일이었다.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한 것 같다. 맹모삼천지교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학교 주변 환경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그렇다. 환경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알았던 현인은 학교를 가장 좋은 곳에 지으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다. 공기 좋고 물 맑으며 산의 좋은 정기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으려 했던 것에서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교가는 대부분 어떤 산의 정기를 받고 어떤 강이 흐르는 곳이라고 하는 가사가 들어 있는 것을 보면 학교의 자연적 환경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석계에 산업공단이 들어서면 예전부터 있었던 학교의 환경은 어떻게 변하고, 아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학부모들이 오랜 시간 동안 걱정했었던 것을 들어서 알 수 있었다. 학교의 환경이 미세먼지를 비롯한 보이지 않는 위험이 상존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는 인식은 걱정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산업공단 조성으로 인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며 아이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학부모의 이러한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단순히 당장에 내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환경만을 생각하며 말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 궁극적으로는 환경과 삶에 대한 문제를 고민해왔던 것이다. 학교와 학교를 둘러싼 환경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그동안 제대로 관심이 있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말하면서 늘 입시성적에 기대 교육의 결과만을 따져본 사람에게는 교육이 이뤄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교육이 이뤄지는 과정을 눈여겨본다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럴 때 환경이란 단순히 학교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적인 환경은 물론이고 인문적인 환경까지를 생각하게 된다. 석계 산업공단이 들어서면 ‘천성산 어린 정기 한몸에 받으며, 천성산 품에 안긴 우뚝 선 모교’로 시작하는 양주중학교는 당장 어떻게 될까 걱정이다. 어른이 좀 더 지혜를 모아 아이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뛰놀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최연숙)는 지난달 30일 결혼이주여성과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함께 동면 치즈벨리 체험장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천성초등학교(교장 진옥년) 뮤지컬 동아리가 경남어린이 연극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양산지역 유일한 참가학교로 환경문제 내용으로 뮤지컬무대에 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달 29일 함양학생공연장에서 ‘작은 별빛들의 몸짓’이라는 슬로건으로 제18회 경남어린이 연극 페스티벌이 열렸다. 천성초 뮤지컬 동아리는 ‘지구를 살려주세요’라는 작품으로 무대에 섰다. 환경문제를 소재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학생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아 간다는 내용이다. 학생 스스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직접 출연 배우와 스텝으로 활약하기도 하면서 한 편의 뮤지컬 무대를 완성한 것이다. 천성초 뮤지컬 동아리 학생들은 창단 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진 학생들이 모여 매주 꾸준히 연습하며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진옥년 교장은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신생 뮤지컬 동아리이지만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은 어느 팀보다 높다”며 “학생들이 이런 열정에 감성적 리더십을 겸비한 미래사회 주역으로 자라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