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북면새마을협의회(회장 윤일섭), 부녀회(회장 이정숙)는 지난 22일 AI 유입 차단에 나선 4개 방역초소 근무자에게 과일, 음료 등 격려 물품을 전달했다.
해랑별무용학원은 지난 22일 14번째 정기공연을 열었다. ‘My Dream, 별을 꿈꾸다. 별이 되다’라는 주제로 한국무용부터 현대무용까지 다양한 무대로 꾸며졌다.
양산시는 지난 17일 새 정부의 국정 패러다임인 ‘정부3.0’ 비전과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양산 3.0 중점추진과제 보고회’를 개최했다.
양산시는 지난 18일 시장 집무실에서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한창일 회장에게 2014년도 적십자 특별회비 100만원을 전달했다.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는 비상구 확보 공감대 확산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일 남부시장 외 5개소에서 생명의 문 비상구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을 진행했다.
신한에어로(주)(대표 최영현) 직원 일동은 지난 18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 150만원을 양산시에 기탁했다.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 선교협회 양산교회(목사 송상우)는 지난 16일 성도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창동 원룸지역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재단법인 한국SGI(대표 김인수)는 지난 20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쌀 20kg 40포를 삼성동주민센터에 기탁했다.
양산에 대해 누군가는 ‘문화의 불모지’라고 말한다. 양산은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을만한 시설도, 지역 고유의 문화를 키우고 이어가려는 노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문화의 불모지에서 ‘명인’이 탄생했다. 양산의 전통인 양산사찰학춤을 비롯해 우리 춤 전승에 앞장서온 춤꾼 학산(鶴山) 김덕명(91, 사진 오른쪽) 선생과 그의 제자 원혜정(42, 사진 왼쪽) 씨가 (사)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인증한 ‘명인’이 된 것이다.
제44차 본지 지면평가위원회가 노상도 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위원과 한관호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모두 8회분(508호 12월 24일자~515호 2월 18일자)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본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이 나왔다. 특히 6.4지방선거가 시작된 만큼 지역신문으로서 지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달라고 주문했다.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 처방을 두고 일선 의료기관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보험급여 적용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8개 위험군에 한해 보험급여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8개 고위험군은 ▶임산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장애 등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 타미플루 처방에 대한 보험급여를 적용하지만, 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에는 고위험군 환자에서 기침과 두통, 고열 등 초기증상이 발생한 지 48시간 이내의 처방도 보험급여를 인정하기로 했다. 현재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확진판정을 받지 않았어도 기침과 고열 등 초기증상만으로도 급여가 인정된다는 뜻이다. 독감환자는 45mg 캡슐을 10회 복용하며, 1캡슐 당 가격은 2천400원으로 모두 2만4천원을 부담해야 한다. 보험급여가 되면 본인부담은 30%로 줄어 7천200원만 내면 된다.
직장인 김아무개(53, 삼성동) 씨는 어제 밤부터 누가 방망이로 어깨를 두드리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동시에 콧물도 나고, 목도 아팠다. 몸살감기인 것 같아 점심시간을 이용해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샀다. 하지만 직장 동료들이 ‘A형 독감’이니 ‘H3N2’니 처음 듣는 병명을 얘기하며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평소 건강에 자신 있었던 김 씨는 ‘감기’ 정도는 하루 밤 푹 자면 낳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동료들의 얘기를 들으니 빨리 병원에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감기와 독감이 뭐가 다르고, 독감 종류도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정리_엄아현 기자 취재협조_양산시보건소 베데스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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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혹시 시간 있으세요? 오늘 현준이 유치원 졸업식인데 오늘따라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요” 둘째 손주 녀석의 졸업. 안 그래도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탓에 어디로 도망을 갈까 궁리하던 차에 “내일 내려가겠다” 하고서 다음날 서둘러 아침을 챙겨 먹고 졸업식장으로 향했다. 어느새 유치원(오봉초 병설유치원) 졸업이라니,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을 한다니.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 애들이 커가는 것만큼 우리는 늙어가지만, 말썽 없이 건강하게 자라주니 얼마나 대견한지 모른다. 맞벌이하면서도 뒷바라지를 잘 해내고 있는 며느리에게도 고맙고 감사하고 기특하다. 시간 맞춰서 학교에 도착하니 이곳에도 약하게 눈발이 날리고 있다. 교문 앞에 꽃다발 파는 곳에서 초콜릿으로 장식한 작은 꽃다발을 하나 사서 졸업식이 열리는 강당으로 향한다. 마냥 어릴 줄 알았더니 어느새 초등학생이 된 현준이. 여자라고는 없는 집안에 어지간한 여자아이보다 애교도 많고 말을 얼마나 똑 부러지게 잘하는지. “할아버지~” 하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래서 안 되고 하며 두 눈을 똑바로 뜨면 내가 쩔쩔맨다. 마누라는 겁이 안 나도 요 녀석이 뭐라고 하면 꼬리부터 내리니 이래서 할배, 할매는 손주 바보가 되나 보다. 졸업생을 대표해서 교장 선생님 앞에 서 있는 모습이 의젓하다. 졸업증서도 받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축사와 답사도 하고. 아침마다 불렀던 원가를 끝으로 졸업식이 끝났다. 점심으로 뭐 먹고 싶냐고 오늘은 원하는 대로 다 해준다는 할매의 말에 고민하는 척하더니 이마트에 있는 식당으로 가자고 한다. 요 영리한 녀석이 장난감이 많이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하는 속셈을 모를 리가 없건만, 모르는 척 그렇게 하자고 했더니 신이 났다. 점심을 해결하고 더 하고 싶은 게 없냐고 물으니 기다렸다는 듯이 꼭 갖고 싶은 게 있다고 녀석이 반색한다. 장난감이 있는 곳에 가더니 꼭 가지고 싶었던 거라며 동그라미가 몇 개나 되는 것을 집는다. 그러면서 형 것도 챙겨야 한다며 또 하나를 손에 쥐니 어쩔 도리가 없다. 얇아진 주머니가 더욱 얇아질 수밖에. 마누라가 이랬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겠지만, 눈웃음 살살 치는 요 녀석을 위해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 아무래도 좋으니까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아침이면 으레 하는 하품도 약간만 더 신경을 쓰면 뇌와 몸을 생생하게 깨우는 좋은 수련이 된다. 사진에서 손가락으로 누르는 부위는 하관이라는 경락으로, 두뇌에서 온몸으로 가는 신경 중 절반 이상이 이곳을 지난다. 그래서 이 부위를 자극하게 되면 신경 조직의 연결이 원활해져 두뇌회전이 좋아진다. 또 하품은 뇌에 많은 양의 산소를 한 번에 공급하는 효과가 있어 이 수련은 여러모로 뇌를 생생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아침시간과 잘 어울리는 운동법이기는 하지만, 다른 시간이라도 뇌가 무기력해졌다고 느껴질 때 하면 좋다.
어느 고장이나 시민사회를 정신적으로 이끄는 집단이 있게 마련이다. 현대에 이르러 많은 단체가 저마다 역할과 기능을 다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문화원과 향교, 노인회 수장이 지역의 어른으로 자리하고 있음은 이론(異論)이 없다. 문화원은 말 그대로 전통문화와 역사를 바로 세우는 한편, 새 시대에 맞게 재조명하고 얼을 이어가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향교는 예로부터 교육이 생명인 바, 최근에도 시민의 인성교육에 힘쓰며 충효사상에 입각한 유교정신을 고양하고 있다. 노인회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의 권익보호와 여가선용을 도모하고 있다. 원로들의 확고한 자리매김이 공동체 생활의 지표로 존재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세 단체의 수장이 지역사회 안정의 밑바탕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연유로 세 단체의 대표를 선임하는 일은 오래 전부터 중요한 일로 여겨져 왔다. 과거에는 다툼없이 원로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한 분이 추대돼 임기를 다하는 일이 진행됐지만 이 또한 사회가 발전하고 다양화하면서 경쟁체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릇 단체의 대표를 선임하는 일이 항상 단독으로 옹립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위에 언급한 세 단체에서 수장을 선출하는데 과도한 경쟁과 대립이 벌어지는 것도 마뜩찮다는 것이 시민들의 생각이다. 문화원은 지난해 정연주 원장이 연임 뜻이 없음을 내비친 뒤에도 한동안 분위기는 조용했다. 문화원에는 두 명의 부원장이 있는데 정규화 부원장은 이미 2012년 양산향교 전교에 피선됨에 따라 박정수 부원장이 차기 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었다. 문화원 임원진 안에서 달리 도전 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사정이 달라졌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옛 양산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장이 문화원장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다. 심 소장은 지난해 시민대상에 추천됐지만 심의 결과 수상자로 결정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문화원장에 뜻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고, 10월에는 ‘양산의 문화관광’이라는 저서를 출간하면서 출마의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문화원 회원이기는 하지만 연륜이 짧고, 지역 문화계에 직접 몸을 담아 활동하지도 않았던 터라 처음에는 큰 의미를 주지 못했지만 이종관 전 문화원장이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소식은 현 문화원 수뇌부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2000년대 초ㆍ중반 연임을 통해 8년을 재임한 이종관 전 문화원장은 본인 퇴임 후 치른 2006년 선거에서 당시 부원장이던 김영돈 씨를 지원해 당선에 이르게 했지만 4년 뒤 김영돈 원장의 연임이 좌절된 후 부터는 사실상 문화원 출입을 하지 않았다. 이 전 원장과의 불화로 딴 살림을 차렸던 향토사연구회도 정연주 원장의 취임 직후 문화원 산하 단체로 복귀했다. 하지만 재임 중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이 전 원장은 당시 자신을 지지했던 회원들이 상당수 남아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향토 문화계를 이끌어가는 기관의 수장을 뽑는 행사가 지나친 경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문화원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회원 수가 200여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그 두 배가 넘는 규모로 증가했다. 특히 문화원장 선거와 관련한 대결구도가 이뤄지면서 최근 서너 달 동안 200명이 넘는 인원이 회원으로 등록된 것을 두고 문화계 인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양산문화원 정관 및 임원선출규정 등에 따르면, 선거 공고일 기준으로 연회비와 부담금을 납부한 회원은 총회에 참석해 투표할 수 있게 돼 있다. 원장 선거가 대략 6월 중순 이전에 치러질 예정이므로 5월까지는 회원 영입사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회원 자격은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에 지역 내 거주자는 누구라도 가입할 수 있고, 입회비 5만원과 연회비 5만원만 납부하면 총회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이 원장선거를 앞두고 회원 영입이 몰리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참고로 4년 전 선거에는 150명의 회원이 투표에 참가했다. 문화원장은 여느 사회단체장과 그 성격이 다르다. 지역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자리다. 인격과 품성은 물론 존경과 인정을 받는 인사가 선출돼야 함은 당연하다 하겠다. 피치 못하게 경쟁선거로 결과를 다툴지라도 서로 품위 있고 온당한 방법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그래야 시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겨울방학 후 개학해서 봄방학까지 2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 기간에 교사는 참 바쁘다. 한 학년을 마무리하기 위해 생활기록부 작성을 마감 전에 끝내야 하고, 부서에서 맡고 있는 업무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뱀의 머리와 꼬리가 맞물려 있는 것처럼, 시작과 끝이, 끝과 시작이 맞물려 공존하는 시간이다. 생활기록부 작성이 완료돼 마감을 하고, 진급하는 학생의 반 편성을 하고, 새로운 교과서를 배부하면 비로소 한 학년도가 끝나는 것이다. 이렇게 바쁘고 어수선한 시간이 지나 봄방학을 맞는다. 봄방학은 학생이나 교사 모두에게 새 학년을 준비하는 기간이 된다. 학생은 새 학년을 준비하기 위해 교과서를 읽어 보거나 교과서와 관련된 책이나 필요한 학용품을 사면서 보낼 것이다. 교사에게 봄방학은 어수선하다. 먼저 공립학교에는 교원 인사 발령이 있다. 즉, 교사 이동이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근을 가는 교사는 새로운 학교에 가서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 동안 송별회도 가진다. 학교에 계속 근무하는 교사는 업무분장을 한다. 몇몇 교사는 이 일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어떤 업무를 맡는가가 수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수업보다 교육행정 업무가 부담이 돼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가능하면 업무 부담을 덜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를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같다. 즉, 교사들은 공문서 처리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수업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공문서를 처리하는 데서 받는 스트레스는 수업과 학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면 교사의 이런 희망은 정당해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교사의 희망이 실현되기 어려운 실정인 모양이다. 학교별로 이 업무분장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말을 해마다 듣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공문처리를 비롯한 업무에 들이는 시간보다 수업을 준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후배 교사의 말은 늘 희망사항이기만 하다. 업무분장이 끝나면 자리가 정해진다. 컴퓨터와 개인 사물을 정리해서 정해진 자리로 옮긴다. 이렇게 되기까지가 참 어렵다. 해마다 겪는 일이라 이제는 익숙해질 만도 한데 아직도 어렵다. 3월을 기다리며 2월을 생각해 보았다. 그동안 바쁘고 어수선해서 쉽게 정돈이 되지 않아 아쉬움 없이 버리기 쉬운 달이 2월이란 달인가 생각했었다. 그러나 학교의 2월은 그렇기만 한 달이 아닌 것 같다.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기 위한 달인 것이다. 인디언들은 2월을 ‘홀로 걷는 달’이라고 하고, 3월은 ‘마음을 움직이는 달’이라고 했단다. 홀로 걷는 시간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이 된다. 정말 서로의 마음을 움직이는 달이 오길 바란다.
최근 일어난 두 건의 사고(울산 자동차 부품업체 공장 지붕 붕괴사고,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 지붕 붕괴사고)는 많은 이에게 충격과 슬픔을 가져다줬다. 이 두 사고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눈으로 무너진 지붕으로 인해 수많은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이 눈의 정체는 습설(濕雪)이다. ▶습설이란? 습설은 습기를 품은 눈을 일컫는다. 기온이 높을 때 내리는 눈으로 수분이 많고 응집력이 강하고 잘 뭉치는 성질을 갖고 있으며, 수분함량이 40%나 돼 일반적인 눈이나 건설(건조한 눈)보다 2~3배나 무거운 눈이다. ▶습설 무게는? 기상청에 따르면 1㎡에 1㎝의 눈이 내릴 때, 눈의 종류에 따라 무게도 달라진다. 일반적인 눈이나 건설은 1㎡에 1㎝ 당 1.5㎏, 습설은 3㎏ 정도로 집계한다. 습설을 기준으로 가로 20m, 세로 10m의 공장 지붕에 20㎝의 눈이 쌓였다면 최대 12t의 무게가 발생한다. 지난 11일 무너진 울산 자동차 부품업체 공장의 경우 1만3천㎡ 규모의 공장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는 4천~5천t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 무게를 이기지 못한 지붕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습설재해 방지 대책 내리는 눈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진다면 눈으로 인한 붕괴사고를 막을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비닐하우스 또는 중앙 기둥이 없는 건물에 눈이 쌓이면 각별한 신경을 써 빠르게 제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로등이 쏟아내는 불빛 촉수를 뻗어 어둠을 보듬는다 실핏줄 같이 이어진 길로 빛이 스며든다 세상은 금방 화색이 돌고 생기를 되찾은 골목으로 중년여자가 빠르게 흘러든다 가방을 멘 학생이 뒤따르고 사내의 지친 걸음을 따라 도둑고양이도 비린내를 찾는다 자동차소리 뜸해지면 낙엽을 굴리던 바람도 들어가고 가장 부지런하지만 가장 낮은 우유아줌마 신문배달부가 간다 골목은 이처럼 막힘없이 흐르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넓은 16차선 세종로는 숨이 막힌다 폼 잡고 서있는 수은등은 온기 없는 공동묘지 비석들 아! 언제쯤 따스한 빛을 뿌려 답답한 사람들 마음속을 흐를까 *시작 노트 : 골목의 작은 가로등 불빛은 막힘없이 어디든 흐르는데 저 높은 곳의 커다란 수은등 불빛은 흐르지 않아서 추위에 떨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녹여주지 못합니다. 언제쯤 저 스스로 고귀한 불빛들이 우리들 가슴에 온기를 뿌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