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 학교운동장의 유해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운동장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도의회 교육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친환경 운동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홍순경 도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상북ㆍ하북ㆍ강서)은 2011년 환경부가 인조잔디에서 아연이 최대 수천 PPM 검출됐고, 중금속도 다수 검출됐다는 유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으며, 도교육청과 학교의 막대한 유지관리와 교체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인조잔디’ 퇴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도내 학교에 설치된 인조잔디 운동장은 모두 126곳으로, 5년 이상 된 노후 인조잔디가 84곳에 이른다. 이들 운동장의 개ㆍ보수에만 42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도교육청은 해마다 3곳의 학교에 5억씩 15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치고 있다. 양산지역에도 양산초와 황산초, 성산초, 서창고 등 4곳에 인조단지가 깔려있으며 대부분 2008년에 조성돼 개ㆍ보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 소관 예결특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도교육청 지원으로 조성될 예정인 7곳의 인조잔디 운동장을 제외하고, 올해와 내년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했다. 대신 중앙부에 마사토를 깔고 테두리에 천연잔디와 우레탄 트랙을 깐 친환경 운동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친환경 운동장 조성 움직임에 맞춰 양산시도 인조잔디 운동장을 친환경으로 바꿔야 한다”며 “특히 초등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을 우선적으로 교체해 아이들이 유해물질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복지예산 부정수급자 단속과 처벌을 위해 복지분야에 대한 특별사법경찰이 필요하다” 성계관 도의원(새누리, 서창ㆍ소주ㆍ덕계ㆍ평산)이 지난 23일 경남도의회 제30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복지예산의 누수를 막기 위해 특별사법경찰 직무 지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올해 정부의 복지예산은 97조4천억원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중산층 복원을 통한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복지정책을 대폭 강화했다”며 “중앙정부의 복지예산 증액으로 경남도의 복지 관련 예산도 2008년 9천945억원에서 2013년 1조9천71억원으로 연평균 18%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 의원은 “억대 부자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선정돼 보조금을 받고, 장애수당 자격이 없는 700여명이 2억원의 장애수당을 받는가 하면, 전국 30여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지 않은 보육교사를 허위 등록해 3억6천여만원의 보조금을 부당 수령했다”며 “복지예산 누수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며 부정수급 건수가 해마다 늘고,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이어 “일부에서는 복지예산이 눈먼 돈이라고 생각하고 부정한 수법을 동원해 불법으로 지원받고 있으며, 정작 지원받아야 하는 취약계층에는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복지예산 낭비와 누수를 막고, 국민의 복지지원 체감도 향상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복지분야에 대한 특별사법경찰 직무를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꿈을 키우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축제”해마다 청소년들이 직접 ‘끼’와 ‘열정’으로 축제를 펼치는 ‘제9회 양산시 청소년한마음축제’가 지난 25일 워터파크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청소년 밴드 경연대회, 청소년 민속예술 경연대회,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단체줄넘기 대회 등 다양한 대회로 청소년의 도전과 성취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밖에도 천연염색, 바리스타 체험, 열쇠고리 만들기, 세계문화체험, 캐리커쳐 체험 등 청소년 관련 단체들이 준비한 30여종의 체험부스가 마련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폐회에 앞서 열린 초청 공연에서는 가수 서인국이 무대에 올라 청소년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기념식에서 나동연 시장은 “오늘 축제에서 여러분의 잠재된 능력과 끼를 마음껏 발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가 국가유공자 주택대부제도를 10년 만에 대폭 개선한다. 지난 23일 국가보훈처는 최근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내집 마련의 최적기라는 점과 전세보증금 상승을 감안해 무주택 국가유공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국가유공자 주택대부제도를 개선하고, 신규대출에 한해 내달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변경된 주요 내용은 우선 주택구입(분양) 시 주택대부금액이 현행 3천만원에서 광역시 이상 대도시 6천만원, 중소도시 4천만원으로 인상된다. 또한 주택임차대부는 현행 1천500만원에서 대도시 4천만원, 중소도시 2천500만원으로 상향조정된다. 일괄적으로 적용되던 대부금액이 지역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지원되는 셈이다. 금리 역시 제도 취지에 맞춰 조정됐다. 1998년 이후 적용된 주택대부 금리 3%가 2%로 인하됐다. 한편 올해 7월부터 개정된 군인연금법에 따라 국가유공자 가운데 군인연금 수령자는 군인연금을 담보로 국가유공자 대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제대군인대부를 상환 중에 있는 대상자는 제대군인 대부를 상환 완료한 이후에만 국가유공자 대부를 신청할 수 있다 대출을 희망할 경우, 국가유공자(유족)증과 대출 관련서류를 구비해 가까운 국민은행에서 상담을 받으면 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현실적인 대부제도를 위해 10년 만에 제도를 개선한 만큼 많은 무주택 국가유공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공영권)은 지난 21일 시와 공동으로 학교폭력 예방 ‘명랑 뮤지컬’을 개최했다. 이번 뮤지컬은 ‘네가 그러는 동안에’라는 주제로 학교폭력의 가ㆍ피해 학생의 역할극을 선보였다.
‘2013 양산시 주민복지ㆍ자원봉사&평생학습 박람회’가 지난 25일과 26일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렸다. ‘나눔의 길! 봉사의 길! 배움의 길! 양산지명 600년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시민들에게 사회복지와 자원봉사, 평생학습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렸다. 25일 오전 10시 30부터 시작된 식전행사에는 국악예술단 ‘풍’과 양산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문을 활짝 열었다. 개회선언에 이어 시민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온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김정명 사회복지사 외 14명과 노아사랑 무릎학교 봉사단 외 1개 단체에 대한 표창과 한글교실 시화ㆍ글짓기 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 상담, 체험 등 77개의 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서정오 선생님의 재미있는 옛이야기’,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튿날 열린 경연한마당에서는 학생 학습 동아리부터 성인 학습 동아리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춤. 노래, 연주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또 양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는 ‘양산사랑! 퀴즈의 달인’이 개최됐다. 가족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김민아(45, 중부동) 씨는 “화전 만들기, 천연염색 등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며 “더운 날씨였지만 지치는 줄 모르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 동안 진행된 주민복지ㆍ자원봉사&평생학습 박람회에는 일부 부스에만 체험자가 넘쳐나고 다수의 부스는 텅텅 비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운동장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 각종 경연 대회에도 참가자만 무대 앞을 지켰을 뿐 시민들의 참여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주민복지ㆍ자원봉사 축제와 평생학습축제를 각각 개최하다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양질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두 행사를 함께 개최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해 참여율을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 주변지역 가운데 양산이 울산으로 출근하는 통근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산과 울산이 구조ㆍ기능적으로 밀접한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울산발전연구원은 양산, 울산, 경주, 밀양 등 주변 도시 간 기능적 연계(중추도시권 형성)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지난 22일 ‘울산 중심 중추도시권 설정과 도시발전 방안’이란 주제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박근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 ‘중추도시권’ 설정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시를 앞둔 가운데 울산 주변 도시 간 기능적 연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산에서 울산으로 출근하는 인구는 약 8천100명으로 주변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부산(해운대) 5천명, 경주와 기장군이 각각 3천명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울산에서 주변지역으로 나가는 통근자 수는 경주가 1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양산은 1천800명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주변지역에서 부산으로 들어가는 통근자는 김해가 2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양산은 1만6천명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부산에서 주변지역으로 나가는 통근자 수 역시 김해가 가장 많은 3만9천명 수준으로 조사됐고, 양산은 3만2천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내용을 통해 울산지역은 양산, 경주, 기장 등 주변지역과 기능ㆍ공간적 연계성이 높다며 박근혜 정부가 이들 도시를 중추도시권으로 설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박근혜 정부에서 제시하는 지역발전정책이 단순 행정구역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권 중심의 도시권 설정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기존 광역경제권 테두리 안에서의 도시권 설정이 아니라 시ㆍ도경계를 넘어서는 도시권 설정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발전연구원은 “양산이 두 대도시(부산, 울산)와 연계돼 있고 두 대도시가 인접해 있는 상황에서 울산과 부산을 하나의 대도시로 설정할 수 있다”며 “따라서 부산ㆍ울산권은 도시별로 분석한 연계권을 모두 포함해 도시권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대하지도 않던 상을 받게 돼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제가 한 모든 일은 주변의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저 혼자의 공이 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네요. 이 상을 ‘교사로서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지난 20일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뽑은 제2회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 10명을 발표했다. 그 중에는 중등부문 근정포장을 받은 웅상고등학교 이영욱(51) 교사가 있다. 청소년 끼와 재능 펼칠 공간 마련 앞장서 이 교사가 처음 교직생활을 시작한 건 27년 전. 3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양산에서 보냈다. 그만큼 양산의 교육 사정을 잘 알고, 수많은 학생들과 인연을 맺으며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인근 지역인 부산보다 뒤쳐진 양산의 교육 환경과 부족한 아이들만의 문화를 안타까워했다. “아무래도 부산보다 교육적인 환경이 좋지 못하다보니 학생들 스스로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했어요. 계속 학교에 갇혀있으면서 공부만 해야 하는 거죠.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교실에서만 갇혀있어야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그래서 학교 안에서라도 웃으며 즐길 수 있도록 아이들이 원하는 동아리를 만들어주기 시작했어요” 이 교사는 아이들이 하고자하는 활동을 듣고 그에 해당하는 동아리를 만들어줬다. 댄스부, 밴드부, 사물놀이부 등 학업으로 지쳐있는 아이들이 동아리에서나마 그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쳤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이뿐만 아니라 양산에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클럽 활동(C.A)을 개발해내고 청소년 문화제를 처음 개최해 청소년 연극제와 영상제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다른 것도 잘합니다. 그렇다고 학교가 우수한 아이들만 돌보는 곳은 아니에요. 그들보다 많은 보통의 아이들에게 더 많은 신경 써야 합니다. 학교에서도 공부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평범한 아이들의 개성을 일깨울 수 있는 활동을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 활동이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할 순 없어요. 하지만 훗날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회상했을 때 공부로 힘겨웠던 날들이 아닌 학교에서 웃으며 즐겁게 보냈던 행복했던 날들을 떠올리는 것. 그게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교사는 졸업한 학생들로부터 ‘행복했던 학창시절’을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는 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렸을 때 즐거웠던 기억이 훗날 아이들에게 많은 힘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학교가 아이들에게 해야 할 일이 많은 웃음과 행복을 전달하는 일이라는 것도 깨닫게 됐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 행복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지지 않고 아이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를 추구하는 이 교사는 전교조 양산시지부 지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교사의 교육철학이 뚜렷하다보니 다양한 활동을 펼치다 종종 학교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는 “그때는 그 생각과 신념만이 옳다고 느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거기다 날카롭고 직설적인 화법을 사용해 학생에게도, 학교에게도 ‘무서운 사람’으로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곧은 것만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은 부드러워지고 둥글게 가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예전에는 단번에 목표에 도달하려 했지만 지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계를 밟아가며 학교가 저의 제안에 적응할 시간을 주려합니다. 그러다보니 학교에서도 갈등 없이 저의 제안을 수용해 주셨어요. 그때 ‘아, 이렇게 함께 갈 수도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 교사는 지금은 오히려 그를 지지하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많아 자신도 모르게 이것저것 일을 벌여놓게 된다고 말했다. 운동회, 청소년축제 등 ‘행복한 아이들’을 만드는 일에는 늘 이 교사가 중심에 있다. 각종 행사를 준비할 때는 힘들어 ‘다음에는 하지 말아야지’라고 수천번 다짐하지만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과 “재밌었다”는 한 마디에 힘들었던 모든 피로가 녹아버려 또 다시 아이들을 위한 축제를 계획한다. “이제는 슬슬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 때문에 계속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으면서 ‘선생님, 이번에는 이거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안 들어줄 수가 있겠어요.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이 제 삶의 원동력이에요” 엄마 넘어 ‘포근한 할머니’같은 교사 되고파 이 교사는 자신과 연을 맺은 아이들의 기억 속에 그의 모습이 ‘할머니처럼 편안한 존재’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민이 있을 때 얼마든지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의 지친 마음을 끌어 안아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늘 저에게 그랬어요. ‘선생님이 무서워서 다가가기도 겁나지만 이상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하게 된다. 그리고 나를 이해해준다’고요. 지금도 아이들에게 엄마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이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엄마에서 할머니가 되겠지만 어찌됐든 편안하고 포근한 선생님으로 아이들 기억 속에 남고 싶습니다”
신도시 3단계에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두고 양산교육지원청과 사립유치원연합회가 끝없는 갈등을 빚고 있다.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공영권)은 물금읍 가촌리 474-8번지에 있는 2천985㎡ 규모 부지에 시설규모 10학급(만3세 3학급, 만4세 3학급, 만5세 3학급, 특수학급 1학급)의 양산유치원(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2015년 3월 개원 예정으로 우선 7학급 규모로 개원한 후 원아수용계획에 따라 학급 수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단설유치원은 경남도 재정투융자 심사를 마치고 교육환경평가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이 중단됐다. 단설유치원 설립을 두고 양산교육지원청과 사립유치원연합회(회장 김향숙)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설유치원을 추진하는 교육지원청과 격렬하게 반대하는 사립유치원연합회의 주장을 들어봤다.
공부에는 취미가 없지만 멋진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 아이, 가정이 어려워도 내색 않고 씩씩한 아이, ‘놀토’의 주말이면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아이, 탈선의 유혹 앞에서 우리 가락의 신명에 빠져 다시 길을 찾은 아이…. 1%의 상위 그룹 아이들은 주변의 관심과 넘치는 지원 속에 자기 목표를 향해 순항하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아이들은 진로를 찾지 못해 청소년기의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곤 한다. 하지만 이 선생님을 만난다면 새로운 희망이 열릴 수 있다. 평범한 아이들의 끼와 적성을 찾아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에 헌신해 온 선생님에게 그에 걸맞은 인증이 이루어졌다. 웅상고등학교 이영욱 선생님 이야기다. 교육부가 제정한 ‘제2회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가 된 것이다. 전국에서 10명, 경남도에서는 이 선생님이 유일하다. 특히 놀라운 것은 이 상의 공동 주체가 한국교원총연합회라는 것이다. 교총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상반되는 교원단체다. 이영욱 선생님은 양산에서 전교조 설립을 주도했고 지회장까지 역임한 인물로 지금도 전교조 교사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필자가 이 선생님을 처음 만난 건 15년 전이다. 중학생 아들 덕에 학교운영위원이 되어 2년을 종사했는데 그때 이 선생님을 만났다. 교사 자격으로 운영위원이 된 이 선생님과 또다른 교원 위원과 함께 학교의 구태의연한 행정관례를 타파하는데 서로 죽이 맞았다. 수학여행 숙박지를 직접 답사 선정함으로써 비용은 줄이고 대우는 크게 향상시켰다. 전세버스의 선정도 경쟁에 부쳐 싼 값에 최신형 버스를 계약하기도 했다. 그 뿐 아니라 졸업앨범 제작도 기존의 수의계약 관행을 지양해 디자인과 제본의 경쟁입찰을 유도했다. 학생들은 좋아했지만 교장을 비롯한 행정부서와는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사심없이 자녀들을 위한 일념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 후로는 교직원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기억된다. 이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옮긴 뒤에도 한 차례 더 요청에 의해 운영위원을 맡았는데, 이 선생님의 순수한 의지를 마다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선생님은 그때만 해도 다소 이념적이고 강경하게 인식됐던 전교조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완화시킨 분이라 생각한다. 한때 이 선생님은 여성이지만 ‘무서운’ 선생님으로 통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양보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성향이 그랬고, 아이들에게 한없이 넓은 마음을 가졌지만 꼭 지켜야 할 일에는 단호한 엄격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상급기관이나 지휘계통에 고분고분하지 못한 사람으로 생각되기 일쑤였고, 학생들에게도 호랑이 선생님 인상을 주곤 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마음은 숨길 수 없고, 진심은 서로 통하게 되는 법이라 교직원 사회에서나 아이들로부터 존경받는 선생님이 됐다. 이영욱 선생님의 ‘올해의 스승상’ 수상 소식은 그래서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근래에 와서, 우리 사회 교육의 문제점들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성적 위주 교육의 폐해는 개인의 독창성과 의지를 억제시킴으로써 상대적인 소외감을 갖도록 해 아웃사이더로 발전하는 배경이 돼 왔다. 청소년기에 예ㆍ체능이나 기술을 배우는 일이 주변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공부에 관심을 잃거나 성적이 저조한 아이들은 자신의 장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고 탈선의 유혹에 노출되곤 한 것이다. 특히 최근 학교폭력의 사례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관련기관들은 오로지 사태의 직접적인 해결방법에 몰두할 뿐 장기적이고 심층적인 대책 마련에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마저 인성교육 강화를 부르짖을 따름이다.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고 교사들 스스로 주도적인 인성수업에 나서게 하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자문할 때다. 이 시대에 이영욱 선생님의 학생지도 방법과 실제는 충분히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아이들 스스로 동아리활동에 뛰어들고, 주말 자원봉사에 나가 구슬땀을 흘리며, 진로를 찾아 필요한 노력을 해나간다면 학교폭력방지를 위한 교내 경찰관의 순찰이나, 인원을 동원한 거리캠페인도 필요 없을 것이다. 세상에는 밀알이 필요하다. 모두가 일등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 누군가는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잘 살려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스승의 길 아니겠는가.
25일 워터파크가 청소년들이 내뿜은 젊음의 열기로 가득 찼다. 제9회 청소년한마음축제는 청소년들이 멋진 춤과 노래로 끼와 재능을 발산하며, 학업에 지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간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국 616.39㎢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난 24일자로 해제한 가운데 경남에서는 창원시와 양산시에서 기존 지정 면적의 대부분이 해제됐다. 국토교통부와 경남도, 양산시 등에 따르면 경남지역에서는 기존 토지거래허가구역 191.56㎢ 중 96%인 184.17㎢가 해제되고 나머지 7.39㎢는 재지정됐다. 해제된 면적은 창원시 182.96㎢(기존 191.56㎢), 양산시 1.21㎢(기존 1.97㎢)다. 양산시의 경우 동면 사송ㆍ내송리와 물금읍 증산리 일원 1.21㎢가 해제됐다. 반면 동면 금산ㆍ가산리 일원 0.76㎢는 내년 5월 30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재지정됐다. 이번 조치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4.1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최근 지속되고 있는 지가 안정세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장기 지정으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하고자, 일부 개발예정지와 난개발과 투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해제됐다. 허가구역 해제는 공고일인 24일부터 발효된다. 해제된 지역은 앞으로 시장의 허가 없이 토지거래가 가능하며, 기존에 허가받은 사람의 토지이용의무는 소멸된다.
시가 건강도시 조성을 최상위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보건부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것을 시정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한 학술용역에 착수한다. 시는 지난 2010년 WHO(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연맹에 가입한 데 이어 2011년 건강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건강도시 양산 포럼을 개최하는 등 건강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건강도시를 담당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건강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5천500여만원의 용역비를 투입, 건강도시로서의 장기 목표 설정과 계획 수립을 위한 ‘양산시 건강도시 중ㆍ장기 발전계획수립 학술용역’을 이달부터 착수해 오는 1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학술용역 주요 내용은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지역 진단 ▶건강도시 프로파일 제작 ▶건강도시 프로젝트 개발 등이다. 시는 이를 통해 주민 요구에 따른 건강도시로서 양산만의 특색 있는 독자 모형을 개발해 시정 전반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용역에 대해 “건강한 공공정책과 건강에 이로운 물리ㆍ사회적 자원을 창출하고 개선하는 건강도시 개발 취지에 맞도록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건강한 양산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건강도시 사업 근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육공원이라더니 이용할 수 있는 게 없네?” 웅상체육공원이 지난 11일 대규모 기념행사와 함께 준공식을 열고 주민에게 개방됐지만 정작 인근 주민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 시설에 문이 잠겨 있다. 웅상체육공원은 국제규격의 축구장 1면과 풋살장 2면, 족구장 2면, 테니스장 4면을 갖추고 있다. 시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남녀노소는 물론 직장인들이 퇴근 뒤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에 야간조명까지 설치했다고 홍보했지만 말 그대로 ‘체육공원’을 기대했던 시민의 기대와는 다른 상황이다. 김아무개(30, 덕계동) 씨는 “웅상체육공원이 개장했다고 해서 친구들과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고 좋아했는데, 막상 가보니 미리 신청하고 사용료를 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며 “일반 주민을 위한 체육공원이 아니라 동호인만을 위한 전용시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웅상체육공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웅상출장소에 사용 신청을 하고 축구장 1일 1회 4만원, 테니스장 면당 1만원, 풋살장 면당 2만원(기본 사용시간 2시간, 평일 기준)을 내야 한다. 현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은 축구장 트랙과 족구장, 풋살장 1면 정도다. 출장소 관계자는 “축구장 등 시설물은 사고 위험과 관리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조례에 따라 사용허가를 받고 사용하도록 돼 있어 주민의 일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며 “다만 풋살장 1면을 임의로 무료 개방해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웅상체육공원이 주민 여가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허가나 사용료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농구대와 네트 등 체육시설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웅상체육공원은 애초 계획했던 모든 시설에 대한 준공이 끝난 상태며, 현재로서는 추가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 없다”며 “하지만 주민 요구가 있는 만큼 예산 부서나 관리 부서 등과 협의해 진행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본인서명사실확인서 발급 제도’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시가 홍보전단지를 제작ㆍ배부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본인서명사실확인서는 본인이 서명했다는 사실을 행정기관이 확인해 주는 제도다. 사전 등록 절차 없이 본인이 직접 전국 어디서나 신분증을 제출하고, 본인임을 확인받은 후 발급 받을 수 있어 인감도장 등록이 필요한 인감증명서보다 훨씬 편리한 제도다. 하지만 효력은 인감증명과 동일하다. 기존 인감증명은 사전에 인감도장을 만들어 주소지 읍ㆍ면ㆍ동에 등록하고, 발급 요청 땐 인감도장을 지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시 관계자는 “본인서명사실확인서 발급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현재 인감증명서가 폐지되지 않고 본인서명사실확인서와 함께 사용되고 있지만 제도의 조기 청착을 위해 본인서명사실확인서 발급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다리 미인의 시대다. 치마를 입어도 미니스커트에서 더 나아가 하의실종패션이 유행하고 바지를 입어도 스키니한 바지를 입어서 다리의 각선미를 뽐내는 시대인 것이다. 그러나 항상 치마를 입을 때도 바지를 고를 때도 고민하게 만드는게 바로 O, X형 휜 다리다. 휜 다리(O, X형 다리)는 일반적으로 뼈 자체의 기형이나 뼈 정렬 이상이 원인인데 보통 뼈 정렬의 이상으로 휜 다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 이중 뼈 정렬 이상으로 오는 휜 다리는 수술요법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고 체형교정을 통하여 비수술적 교정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 말하는 휜 다리는 이런 뼈 정렬 이상으로 오는 휜 다리에 해당한다. 휜 다리는 일반적으로 골반이 틀어지면서 엉덩이 관절과 무릎 관절이 같이 틀어져 뼈 정렬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골반이 틀어지면서 엉덩이는 처지고 아랫배는 나오고 무릎 슬개골은 안이나 밖으로 치우치게 돼 차렷 자세로 섰을 때 무릎이 붙지 않거나(O형 다리) 무릎은 붙는데 발이 붙지 않는다(X형 다리). 그리고 골반의 틀림은 척추의 틀림을 야기해 거북목, 굽은 등, 둥근 어깨를 같이 유발한다. 요즘같이 스키니한 청바지나 짧은 치마가 트렌드인 시대에 더욱 하체라인이 강조되고 있어 휜 다리는 외형적으로 자신감을 잃게 한다. 그리고 휜 다리는 무릎 관절도 어긋나게 해 무릎의 문제를 야기하는데 특히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만성적인 무릎통증을 야기한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에도 영향을 줘 거북목, 일자목, 둥근 어깨 등을 종종 야기하고 이로 인해 휜 다리인 사람은 만성적인 요통, 어깨 결림, 목 통증 등 만성 통증을 자주 호소하게 된다. 휜 다리는 전체적인 체형을 틀어지게 해 아동의 성장에까지 영향을 준다. 보통 8세까지 아동의 휜 다리는 정상인데 이후의 휜 다리는 전체적인 체형의 균형을 무너뜨려 뼈 성장에 나쁜 영향을 끼쳐 성장장애를 유발한다. 휜 다리 교정은 틀어진 뼈 정렬을 체형교정을 통해 교정치료하게 되는데 먼저 체형교정추나를 통해 틀어진 골반, 엉덩관절, 무릎관절, 발관절 뿐만 아니라 목과 허리도 교정을 같이 하게 된다. 그리고 휜 다리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물리치료기계를 통해 휜 다리를 치료하고 휜 다리 교정 침치료를 통해 뭉쳐진 근육과 인대를 치료하게 된다. 이후 맞춤 체형교정운동처방을 통해 집에서도 휜 다리를 관리하고 잘못된 습관에 대한 교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다. 휜 다리 예방법 TIP ▶다리 꼬는 습관, W자로 앉는 습관을 버린다 ▶앉을 때는 의자 등에 앉고 바닥에 앉는 것을 피한다 ▶ 무릎이 항상 정면으로 향하게 해 걷는다 ▶어린 아동일 경우 등에 업히는 것을 자제한다.
양산천 꽃양귀비 만개 양산천 산책로에 화려한 꽃물결이 일고 있다. 시가 지난해 10월 강변 산책로를 따라 11.3km에 구간에 파종한 꽃양귀비(사진)와 청보리, 금계국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행복한 출산은 건강도시 양산에서’라는 구호로 금계국 꽃길 걷기대회가 오는 25일 오전 6시 양산천변에서 열린다. (사)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양산지부(지부장 박인숙)가 주최하는 이번 걷기대회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올바른 걷기습관을 통해 여성들의 건강한 출산을 돕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 코스는 신기빗물펌프장 뒤편 양산천변에 심어져 있는 꽃양귀비 단지를 출발해 금계국 꽃길과 보리길을 따라 남양산역 맞은편 수관교 입구까지 약 4.5km 구간이다. 소요 시간은 1시간가량이며, 완주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우천 시에도 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간편한 복장으로 행사 당일 오전 6시까지 행사장으로 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정우 씨가 쓴 ‘명태’라는 작품이 있다. 시골에 사는 홀어머니가 장사를 하며 외아들을 서울에서 공부를 시켰다. 그 어머니에게 그 외아들은 보람이요, 희망이요, 꿈이었다. 방학을 맞은 아들이 내려오면 꼭 동태찌개를 끓여 주었다. 가난한 어머니는 동태찌개가 최고의 요리였던 것이다. 그런데 어머니는 언제나 몸뚱이는 아들에게 주고 머리 부분만 드셨다. 그때마다 아들은 어머니가 몸뚱이를 잡수셔야 한다고 바꾸려고 했는데, 어머니는 한사코 만류하시며 “생선은 머리 부분이 맛있단다. 그것을 어두진미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동태찌개를 먹을 때마다, 아들은 항상 몸뚱이를, 어머니는 항상 살도 별로 없는 머리만 드시곤 했다. 그 후 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하여 어엿한 가장이 되어 시골 어머니 집을 찾았다. 어머니는 역시 동태찌개를 준비했고 또 옛날처럼 ‘어두진미’라며 동태 몸뚱이를 아들에게 내주었다. 그때 아들이 자기 찌개그릇과 어머니의 찌개그릇을 살며시 바꿔 놓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저도 이제 동태의 머리 부분의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작 이 맛을 알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어머니!” 그 말을 하는 아들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 역시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어머니와 아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손을 맞잡은 채 울고 말았다.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갤러리에서 미술전시회를 하며, 거창하게 음악회를 개최하거나, 혹은 멋진 무용수가 음악에 맞추어 공연을 할 때 ‘예술이다!’고 말하고는 박수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어머니의 공연은 365일 똑같은 내용으로 연주한다. 그의 정성도 변함없다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오직 자식을 위한 공연이기 때문이다. 나도 부모의 대한 사랑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본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봉사연주를 다니고 찾아가는 음악회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며 좋아한다. 그러나 부모님을 위한 사랑의 연주도 꼭 필요하다. 어머니의 연주는 요술도 아니요, 기술도 아니요, 정성이 담긴 감동의 예술 작품이다. 나의 삶에서 잘못된 작품을 만들거나 준비되지 않은 곡을 연주를 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본다. 좋은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예술이 아니라 좋은 마음을 연주하는 것이 예술인 것이다. 내가 스스로 잘된 것은 이 세상에 없다. 미술전시회도 클래식 음악이 배경이 되면 좋은 분위기가 연출되며, 독주회도 반주가 함께 하므로 멋진 연주가 완성되는 것이다. 나를 잘되라고 뒤에서 열심히 연주해 주신 분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요술이 아니다. 인생은 기술이 아니다. 인생은 예술이다.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실 분 신청받습니다” 시가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구직난을 완화하고 자활능력을 부여하기 위해, 2013년 하반기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한다. 신청자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다. 이번 공공일자리 사업은 하반기 시행사업으로, 공공근로사업은 7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시행하며 환경정화나 어린이 안전지킴이, 하천관리 등 일반노무사업에 100여명, 행정정보화, 서비스 지원 등 청년실업대책사업에 30여명을 모집한다. 2차 지역공동체일자리 사업은 7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행하며, 공원조성ㆍ체육시설 설치사업, 지역탐방로 개설사업,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등 8개 사업에 11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신청방법은 모집기간 내 신분증과 건강보험증을 지참하고, 주소지 읍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참여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단, 두 사업에 중복신청은 불가능하다. 자세한 공고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그 밖의 문의 사항은 신청 장소나 시청 경제정책과 일자리경제담당(392-2303)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