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문제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불구 관계 부서의 ‘떠넘기기’로 관리가 되지 않는 새들천에 대해 양산시의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금자 의원(새누리, 비례)은 새들천 악취 문제를 지적하고 관계부서의 업무 조율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새들천 악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공무원들이 다들 자기 담당이 아니라며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관련 부서 간 협력을 통해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명기 상하수도사업소 하수과장은 “사실 우리 과에서는 우수, 오수, 하수만 관리하기 때문에 우리과 소관은 아닌 것 같다”면서 “해당 지역은 신도시 택지 개발 준공이 안 된 곳이어서 도시개발과에서 (새들천) 문제 해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이런식으로 서로 다 자기들 담당이 아니라고만 미루니 문제 해결이 안 되는 것”이라며 “어차피 우리 양산시에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조금씩이라도 관계가 있는 부서에서 함께 의논해서 하루빨리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양 상인들에게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보다 더한 것 아닌가?” 홍룡사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입도로 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찰측이 이를 빌미로 시주를 받으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 최영호 의원(새누리, 상북ㆍ하북)은 18일 복지문화국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4월 초파일에 홍룡사에 갔더니 ‘부지매입비와 포장비가 없어 도로 개설이 어려우므로 시주하라’는 내용의 벽보가 붙어 있었다”며 “엄연히 전액 예산을 들여 도로를 개설해주는 마당에 신도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기가 찰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룡사 진입도로 정비 사업은 길이 656m, 폭 5m의 진입도로를 재포장ㆍ개설하는 것으로, 지난 2011년 9월 착공해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에는 국비 3억원과 도비 9천만원, 시비 2억3천만원 등 모두 6억2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최 의원은 “혹시 벽보를 보고 시주를 한 사람이 있다면 모두 찾아서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용우 문화관광과장은 “확인 후 즉시 시정 조치하겠다”며 “이런 식으로 할(시주를 받을) 것 같으면 지원해 줄 필요가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민의 문화체험 기회 확대를 통한 문화예술 창달과 복지 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설치된 ‘문화의 집’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18일 복지문화국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양산시가 상북면과 하북면, 삼성동 등 3곳에서 문화의 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민차지센터와 유사한 평생학습 프로그램만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산시 문화의 집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문화의 집은 ▶문화예술 관련 주민 이용프로그램 기획 운영 ▶각종 문화예술 체험, 창작활동 정보자료 제공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교육장 운영 ▶지역 향토 문화예술 소개와 보급 ▶지방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을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들 문화의 집에서는 요가와 재즈댄스, 밸리댄스, 스포츠댄스, 서예ㆍ문인화, 수채화, 종이접기, 바둑교실, 역사논술 등 상당 부분을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석자 의원(민주, 비례)은 “문화의 집은 문화예술 진흥과 관련한 소규모 문화원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함에도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만 가득 차 있다”며 “문화의 집을 조례에 맞게 운영하든지, 주민자치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든지 해서 문화의 집 기능과 역할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용우 문화관광과장은 “되도록 같은 프로그램 운영을 지양하고, 문화의 집은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양산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제대로 정산을 하지 않아 보조금 관리에 구멍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일부 학교는 용도와 달리 교육경비보조금을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상정 의원(새누리, 평산ㆍ덕계)은 18일 복지문화국 교육체육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양산시가 교육기관에 120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12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는 양산시 전체 예산 7천억원 가운데 1.857%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과도한 비율”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각 지자체의 전체 예산 대비 교육경비보조금 비율은 경기 0.82%, 제주 0.4%, 서울 0.36%, 울산 0.22%, 인천 0.21%, 경북ㆍ경남ㆍ대구 각 0.07%, 부산 0.02% 수준이다. 특히 부산시 16개 구청 전체 교육경비보조금이 150억원인데, 양산시가 부산시 전체와 맞먹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의원은 “타 시ㆍ군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는데, 양산시는 학업 증진 프로그램보다 기초 환경개선 부분에 너무 치중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처럼 많은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정산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받은 뒤 발생한 이자에 대한 환급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일선 학교가 양산시 재무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고, 교육청 지침에 따라 보조금을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류승찬 교육체육과장은 “보조금은 사업별로 별도의 통장을 만들어서 관리해야 하지만 확인 결과 학교에서 한 통장에 모아 관리하고 있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가 기숙형고등학교인 효암고와 자율형공립고등학교인 양산고에 지원하는 교육경비보조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 학교는 명문고를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양산시와 협약을 통해 학교 프로그램과 기숙사 운영 등 교육 특성화와 다양화에 사용하는 용도로 1억원씩 지원받고 있지만, 일부 보조금을 용도와 다르게 사용했으며, 영수증 등 증빙서류도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석자 의원(민주, 비례)은 “보조금이 학생들의 간식비로 사용되는가 하면, 기숙사와 관련 없는 본관 전기 보수공사 비용으로 쓰이기도 했다”며 “실태 조사 후 용도를 벗어나 사용한 보조금은 환수 조치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양산시 하수 슬러지 처리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어떻게 양산시가 아닌 포스코에서 발주를 할 수 있나. 얼마나 답답했으면 자원회수시설을 위탁ㆍ운영하는 포스코가 이렇게 직접 (용역을 발주) 했겠나. 당연히 시에서 할 일인데 그동안 도대체 뭐하고 있었던 건가” 양산시 하수 슬러지 처리 문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질책의 대상이 됐다. 지난 19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심경숙 의원(통합진보, 동면ㆍ양주)은 “자원회수시설이 하수 슬러지 처리 때문에 계속 고장이 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전기건조기 도입은 지난해부터 이야기만 나오고 도입이 안 되고 있다”며 담당 공무원을 질책했다. 심 의원은 또 “지금 하수 슬러지 처리 문제는 지금까지 늘 고민돼 왔던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해결 방안 마련에 양산시가 굉장히 미진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늘어나는 하수 슬러지에 대한 관계부서의 대책 마련 노력 부족을 지적했다. 서진부 의원(무소속, 서창ㆍ소주)도 시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서 의원은 “2011년도에 발생한 하수 슬러지 양에 비해 2013년도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해 지금 관내에서 전부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금도 우리가 (하수 슬러지를) 다 처리하지 못해 경북 구미까지 보내 처리하는데 아직까지 체계적인 계획조차 수립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칫 하수 슬러지 처리 문제가 지역 사회에서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늘어나는 슬러지 양에 비해 시의 대응은 지나치게 늦은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명기 하수과장은 “아직 용역보고서는 보지 못했지만 수일 내로 자원순환과에서 (용역보고서 관련) 협의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향후 슬러지를 건조시켜 발전소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하수 슬러지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자 양산시는 자원회수시설 내 생활쓰레기와 함께 하수 슬러지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초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도록 설계된 자원회수시설에 하수 슬러지가 유입되자 소각시설에 손상이 발생하고, 처리비용도 15% 가까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지난해 발생한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보조금 도난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가 부실하다며 양산시를 질타했다. 이 과정에서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은 사건을 내부 소행이라고 단정했고, 센터를 위탁ㆍ운영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의집(대표 안덕한, 이하 외노집)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가 피해단체를 범죄단체로 낙인찍었다며 반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14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출입해 책상 서랍에 있던 보조금 통장 50여개와 카드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범인은 창원에서 2천830만원을 인출했다. 분실된 보조금은 외국인노동자의집에서 변상 조치했다. 18일 복지문화국 여성가족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은 사건 이후 양산시의 대응에 대해 지적하며, 지난해 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위탁기관 선정 과정에서 보조금 관리를 소홀히 한 단체에 다시 위탁ㆍ운영을 맡긴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은 “사회단체보조금 통장에서 돈을 빼 가는 것은 내부 소행이 아니면 할 수 없다”며 “재위탁한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시 주민생활지원국장이었던 이영태 경제민원환경국장은 재위탁에 대해 “사건 발생 이후 사후 조치가 돼가는 과정이었고, 고의성이 없는 단순 분실 사건이라고 판단해 위탁기관 선정에서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내부 소행’이라는 발언에서 불거졌다. 외노집은 21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을 내부자 소행이라고 단정 지은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도난사건을 공금횡령에 비유하며 단체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경찰에 수사 내용을 질의한 결과, 범인 특성과 수법 등으로 봐 전문털이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며. 인근 지역에서도 유사한 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며 “도난을 인지한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양산시에 보고하고, 이주민의 피해가 없도록 도난 사업비 전액을 변상하는 등 위탁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으나 해당 시의원의 추정과 억측으로 단체의 도덕성이 심각히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수사 진행상황을 보면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내부자 범행이라고 단정 지을 만한 단서가 없고, 계속 수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산물금택지개발사업지구(이하 양산신도시) 내 공원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설 디자인센터 건축용 부지를 둘러싸고 시와 시의원 간의 설전이 예사롭지 않다. 양측의 대립각 만큼 사태의 복잡성 또한 심각해서 서로 물러설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이미 허가 신청이 접수돼 시청 내부 협의를 거치고 있는 바, 기싸움의 결말이 자못 궁금하다. 지난 14일 양산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종대 의원은 “디자인센터 건립 예정부지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소유로 되어있어 양산시가 공유재산으로 보아 시의회 동의를 거쳐 무상 제공을 결정한 것은 미래의 공유재산을 임의로 조치한 것이므로 무효”라고 주장하며, “동의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상옥 양산시도시개발사업단장은 “현재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LH와 협약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시와 의회 간의 해묵은 논쟁은 지난해 8월 양산시장이 제출한 <디자인센터 유치에 따른 부지제공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고, 12월 양산시와 한국디자인진흥원 사이에 협약이 체결되면서 촉발됐다. 문제의 핵심은 이렇다. 제19대 박희태 국회의장 시절, 양산을 디자인 중심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됐다. 2011년 12월 국비 50억원이 우선 확보됐다. 박 의장과 양산시는 디자인센터를 유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총사업비는 270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다만 부지는 양산시가 제공한다는 조건이었다. 양산시는 마침 조성 중인 양산신도시 내에서 방법을 찾기로 했다. 물금읍 가촌리 일원 양산신도시 7호근린공원 내에 부지 1만㎡를 제공하기로 하고 택지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을 통해 ‘전시장’이라는 공원시설 부지를 승인받았다. 문제는 이 땅이 내년 6월로 예상되는 공원조성사업 준공 이후에 양산시로 귀속될 땅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1년 뒤에 시 재산이 될 땅’이다. 아직 확보되지 않은 공유재산을 대상으로 무상제공을 결의한 것은 무효라는 주장이 나온 것은 바로 이런 배경이다. 양산시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의 협약에서 센터 건립에 필요한 부지 1만㎡를 무상 제공한다고 못 박았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공유재산 관리의 근거법인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과 <동 시행령> 어디에도 사용료 면제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법 제24조에는 ‘시행령으로 정하는 경우로서 지방의회가 동의한 경우’라고 면제대상을 명시하고 있다. 부산시의 사례가 거론됐지만 광역시·도의 경우에는 특별법이 제정돼 사용료 면제의 근거가 있는 반면 기초 지자체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지난해 8월 시의회에서 무상제공 동의안이 처리될 때에도 의회 전문위원실의 자문에 응한 입법고문 서우선 박사는 이러한 법 규정을 들어 귀속 예정인 공유재산을 ‘디자인센터’가 무상사용하도록 시의회가 동의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판단을 해준 바 있다. 시는 도시공원법이나 택지개발촉진법 등의 예외규정을 거론하지만 공유재산에 관한 한 이에 적합한 근거는 없다. 양산시가 디자인센터 유치 사업과 관련해서 일관되게 내세우는 논리가 있다. ‘시민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정책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법의 긍정적인 해석’이라는 말도 등장한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법규정의 글자 하나, 문장 하나에 얽매지 않고 되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뜻이겠다. 담당 국장의 발언대로 LH와 협약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더욱 말이 안 된다. LH 입장에서는 어차피 양산시로 무상귀속될 재산인데 시의 요청대로 안 해 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가올 미래에 시 소유로 될 것이 확실한 토지를 지금 소유자가 동의하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된 행정행위일 뿐이다. 시의원의 표현대로, ‘그렇다면 의회 동의가 왜 필요했느냐’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최근 양산시는 하북면 초산리에 조성한 한송예술인촌 내 종합전시장 건물에 정부기관인 양성평등원 남부센터를 유치해 사무실과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이런 용도변경과 함께 무상임대의 위법성에 대한 감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시 근린공원에 지어질 디자인센터가 나중에라도 공원 내 용도와 재산관리의 적법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다면 그때 가서 누가 책임질 것인가.
“양산시 이름을 걸고 금메달을 따도 포상은 없다” 양산시를 대표해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해 포상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장애인 선수의 경우 포상 규정은 물론 각종 지원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는 현재 <양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규정>에 따라 국제대회나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100만원, 은메달 30만원, 동메달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전국 규모 대회나 경남 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30만원, 은메달 20만원, 동메달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 포상금 규정은 직장운동경기부에만 적용된다. 즉, 양산시청 여자배구단과 볼링단(현재 해체)에만 적용되는 것이다. 이를 제외한 양산시 대표 선수는 대회에서 입상하더라도 공식적으로 포상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 18일 복지문화국 교육체육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가 지적됐다. 최영호 의원(새누리, 상북ㆍ하북)은 “포상금은 각종 대회 입상을 통해 양산시의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인 데 대한 보상차원에서 지급하는 것인데, 시청 배구단에만 규정에 따른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양산시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금메달 8개 등 최다 메달을 획득했음에도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이어 “현재 각종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에 대해 체육회가 그때그때 포상금을 마련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식 규정에 따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장애인 선수에 대한 지원을 비장애인 선수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석자 의원(민주, 비례)은 “비장애인 선수는 훈련비와 코치비, 대회 참가비 등을 지원하면서 장애인 선수에게는 대회 참가비만 지원하고 있으며, 심지어 장애인 선수는 훈련 공간마저 없어 창원 등 타지로 나가서 훈련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당당하게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장애인 선수들이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충분히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지역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한 양산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가 정작 지역 농산물 판매는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용식 의원(무소속, 중앙ㆍ삼성)은 “현재 농수산물유통센터가 그런대로 경영수익도 내면서 운영은 잘 되고 있는데 문제는 우리 지역 농산물 납품ㆍ판매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 농수산물유통센터 전체 수익 가운데 지역 농산물 판매 수익이 5% 수준인 점을 지적하고 “10%도 안 되는 지역 농산물을 납품(판매)하기 위해 1천억원이 넘는 시설에 투자한 것도 문제지만, 어쨌든 이제는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며 “지역 농산물 납품을 늘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산시의회(의장 이채화) 2013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19일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한옥문)와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심경숙)의 행정사무감사 강평을 끝으로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진행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기획행정위원회 한옥문 위원장이 행정사무감사 강평을 하는 모습.
“원도심 활성화 용역이 실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그저 업무 참고용에 불과한 것인가?” 양산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첫 단추인 용역부터 엉터리로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시의회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첫 단추부터 잘못 꿰다 보니 개별 사업 추진이 줄줄이 어긋난 것은 물론 앞으로 사업추진 방향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2011년 7월까지 2억5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중앙동과 삼성동, 강서동 일원에 대한 원도심 활성화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에 따라 양산시는 쇼핑문화중심공간(중부동ㆍ북부동 일원), 행정업무중심공간(중앙동 시청 일원), 교육중심공간(양산초 인근), 역사문화중심공간(삼성동 일원), 전통관광중심공간(강서동 일원) 등 5개 구간으로 나눠 총사업비 2천246억7천만원을 투입해 양산시 추진사업 18개와 민자사업 5개 등 모두 23개의 개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산시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하기로 하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차 사업, 2014년부터 2017년까지 2차 사업, 2017년 이후 3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차 사업이 올해 끝나지만 계획했던 국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1차 사업에 포함된 9개 개별사업 가운데 제대로 추진한 사업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진행된 경제민원환경국 경제정책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옥문 의원(새누리, 중앙ㆍ삼성)은 이 문제를 따져 물었다. 한 의원은 “용역보고서는 나왔는데 재원조달 방안도 불투명하고, 실제 추진된 사업도 없다”며 “용역 진행을 엉터리로 한 것이 아니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홍상관 경제정책과장은 “사업이 부진한 것은 국비를 따오기 위해 정부의 2011년 상권활성화 지구 선정공모사업에 신청했으나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는 공모 자체가 없었고, 올해도 마찬가지여서 국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 의원은 “국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대안도 없고, 현재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용역보고서 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청사진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재원조달 등을 고려한 실현 가능한 우선순위 사업이라도 추려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태 경제민원환경국장은 “현재 상황이 어렵지만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더욱 실효적인 사업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것”이라며 “예산을 점진적으로 확보해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되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6월의 숲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신선한 새벽을 따라가는 프로이드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밤의 노스탈쟈에 젖어 있다. 가끔씩 따악 따악 탁발하듯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 소리만 메아리로 들릴 뿐. 침엽 사이 수직으로 내리는 아침이 신성하다. 작은 풀꽃과 검은 바위들이 서서히 그림자를 만들며 얼굴을 내민다. 숲을 나서면 불현듯 나타나는 수채화 한 폭. 이른 아침 무논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하얀 백로 한 쌍 눈부시다. 마알간 햇살에 어린 벼들은 키를 키우고 물자라 민달팽이 논고동들이 몸을 부풀리고 있다. 수컷이 긴 다리로 논바닥을 꾹꾹 눌러 놓고 가면 뒤따라가는 암컷이 먹이를 줍는다. 푸른 카펫 위를 걷는 우아한 걸음과 파닥이는 날갯짓은 파스르의 독무를 추는 백조의 호수를 회상케 한다. 러시아의 붉은 광장은 밤빛이 현란했다. 나는 그 밤빛에 흔들리며 볼쇼이 극장까지 걸었다. 그때 나는 극장 앞 분수대 벤치에서 백조의 호수 막회를 기다리다 흘러나오는 차이코프스키의 ‘정경’을 듣고 그만 눈을 감아버리고 말았다. 저음의 하프를 곁들인 라이프 모티브의 멜로디 저렇듯 애절함이라니. 굳이 극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이방인은 감동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그렇다 저 철새들도 낯선 어디엔가 알을 낳고 새끼를 치며 아름다운 일가를 이룰 것이다. 소도(小都)의 아침은 이렇게 온다. 우체국에 가서 안부를 부치고 은행엘 가고 쇼핑을 하며 의사를 만나는 일상들, 이 모든 일들을 걸어서 1시간 이내에 할 수 있는 동선이 집약돼 있는 곳이 웅상이다. 현대의 타인들에게 홈이란 개념은 엇비슷하겠지만 ‘살다보니 이곳이더라’가 쉬운 답일 것 같다. 나 역시 평산동 주민증을 20여년 품고 지냈으니 태생의 홈보다 오래 산 셈이다. 이 소도의 공기는 분명 다르다. 피부에 닿은 감촉도 색깔도 이 모든 것들은 이곳에 오기 전의 것들과는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정주의 본질이란 일상의 공기를 마시는 일, 엽서의 색이 바래듯 기억이 지워지고 바람에 나뭇잎이 떨어져도 공기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 것, 삶의 품격은 이 일상의 공기의 질에 따라 달라진다. 반도에서 해가 먼저 뜨는 신성한 산과 작열하는 여름바다가 지척에 있고 가을꽃을 피우는 작은 강이 도심을 흐르는 곳, 도서관이며 체육공원, 산사로 오르는 고즈녁한 사색의 소로 길, 이 모두가 소도 웅상의 공기이다. 저녁 창을 열면 공원에서 타인들이 연주하는 음악소리가 어둠처럼 찾아든다. 소도의 신선한 공기는 나에게 기꺼이 詩밭이 되어 주었다. 고맙다. 사랑한다.
사람이 장수할 수 있으냐 없느냐는 소년기에 조심성이 깊으냐 아니냐에 따라 예측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조심성과 장수와의 상관성에 관해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것은 아직 아무도 해명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가 지지하고 추론하고 있는 견해다. 아마도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사람들은 과식이나 술ㆍ담배를 삼가는 경향이 있을테다. 위험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낮으니까. 치명적인 사고에 휘말리는 일도 드물 것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부의 조사에 의하면,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요소지만 조심성은 건강 장수에 폭넓게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임상 심리학자인 제콥슨은, 65세부터 90세 가까운 남녀 12명으로 구성된 그룹의 지도자로서 여러해 동안 연구한 결과 “우아하게 늙어가는 이들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다”고 하였다. 그 특징이란 아래와 같으니, 이런 기본자세로 일상생활을 지내면 1세기인이 될 기회가 증가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낙관주의자일 것. 남들과의 교류를 좋아하고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장래는 시간적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임기응변으로 순응성을 가질 것. 불가능한 일에는 무리하지 않는다. ▶자기의 개인적인 능력을 깨닫고, 감각을 양성한다. 건강ㆍ거주ㆍ경제문제 등의 해결책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회복력을 지닌다. 이것은 불행으로부터 재기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뜻있는 계획에 참가하여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65세 이후에도 일을 갖고 능력과 목적을 가지고 그 일을 완수하는데 힘쓴다. ▶건강면에서 자기 평가를 한다. 아마 이것은 활기찬 만년을 맞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암시가 될 것이다. 자기 평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 있게 계획을 달성시킬 수 있으며,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이룩하기위해 노력한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상관없이 65세를 넘어선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을 끄덕없이 관리할 수 있다. 예상 밖으로 오래 살았던 한 장수자는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렇게 오래 살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건강 좀 챙길걸…”
유해화학물질 사고는 대형재해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사례는 1984년 인도 보팔에서 MIC(메탈이소시안화염) 누출로 2천8백여명이 사망한 일이었다. 국내에서는 원진레이온 CS2 중독으로 인한 97명 사망, DMF에 의한 급성독성간염, 노말헥산에 의한 다발성 신경염, TCE에 의한 스티븐존슨 증후군 등이 있다. 이러한 사고의 공통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유해ㆍ위험성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학물질을 취급했다는 것과 작업환경 불량, 올바른 작업방법에 대한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 등이다. 올바른 작업방법을 준수하고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MSDS(물질안전보건자료)는 화학물질을 제조ㆍ수입ㆍ사용, 운반 또는 저장하는 사업주가 유해ㆍ위험성 분류나 평가 결과를 근거로 작성하는 것이다. 즉 유해ㆍ위험성, 안전취급이나 응급조치요령, 독성정보 등에 관한 화학제품의 안전사용을 위한 설명서다. 이에 따라 국내 MSDS 규정도 국제 기준에 맞춰 올해 7월부터 GHS(화학물질 분류표지 세계 표준화) 기준에 따른 MSDS만 사용해야 한다. 또한 MSDS 작성 때 근로자의 건강보호 목적과 부합하도록 성실하게 작성하고 화학물질의 유해위험성 등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된 때에는 이를 3개월 이내에 MSDS에 추가해야 한다. 화학물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화학물질 평가 과정을 수립해 관리해야 한다. 화학물질 관리를 위한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작업장에서 취급하고 있는 모든 화학물질의 목록을 작성한다. 그 후 취급, 폐기 등 현장조사로 관리과정을 점검한다. 관리가 미흡한 물질은 독성이나 물리화학적 등 화학물질 정보를 찾아 등록한다. 근로자에 미칠 수 있는 건강 영향이나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파악해 노출의 경로, 빈도나 강도에 따라 적정한 대책을 수립한다. 대책을 세울 때는 독성과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대책뿐만 아니라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작업방법이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동양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도의 시성 타고르(Tagore)는 자기관리에 엄격했다. 그는 깊은 명상을 통해 예지로 빛나는 시를 썼다. 어느 날 제자들이 그에게 “어떤 사람이 인생의 승리자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다” 그러자 다시 “자기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타고르는 다섯 명의 제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주시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가 제자들에게 한 가지씩 질문했다. 첫째, 오늘 어떻게 지냈는가? 둘째, 오늘 어디에 갔었는가? 셋째, 오늘 어떤 사람을 만났는가? 넷째, 오늘 무엇을 했는가? 다섯째, 오늘 무엇을 잊어버렸는가? 그런 후 타고르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자신에게 매일 이 다섯 가지를 질문하라. 이것이 자기를 이기게 하고 인생을 살리게 하는 질문이다” 며칠 전 우연히 읽은 글(가이드 포스트) 가운데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이 있어 소개한다. “몇 해 전, 부인과 사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동창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친구가 부인의 물건을 정리하다가 실크 스카프 한 장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뉴욕을 여행하던 중 유명 브랜드점에서 구입한 것이었습니다. 아주 고상하고 아름답고 고급스러워서 그런지 그렇게 애지중지하면서도 차마 쓰지 못하고 아주 특별한 날만을 기다렸답니다. 친구는 이야기를 여기까지 하고 말을 멈췄습니다. 잠시 후 친구가 말을 이었습니다. ‘절대로 소중한 것을 아꼈다가 특별한 날에 쓰려고 하지 마. 네가 살아있는 매일 매일이 특별한 날이야’ 하루하루가 우리에게는 가장 특별한 날입니다. 지금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어느 무명 시인이 쓴 시 가운데 “지금 하십시오.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아침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런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 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 될 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미소를 짓고 싶다면 지금 웃어 주십시오. 당신의 친구가 떠나가기 전에, 장미는 피고 가슴이 설레 일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에는 너무 늦을지 모릅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십시오”라는 시가 있다. 지금이 가장 소중하다.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한 사람들이 가장 귀중한 사람이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지금 여기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다. 지금 이곳에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새가 노래하고 있다.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우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이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이다.
카피캣(Copycat) 잘 나가는 제품을 그대로 따라 하는 제품을 지칭한다. 지난해 3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 신제품 발표장에서 삼성전자ㆍ구글ㆍ모토로라를 ‘카피캣’이라고 비난한 것을 계기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16세기 영국에서 경멸적인 사람을 일컫는 고양이(cat)라는 단어에 복사(copy)한다는 의미가 더해져 모방자를 지칭하게 되었다는 설, 새끼 고양이가 어미의 사냥하는 모습을 흉내 내면서 생존기술을 익히는 모습에서 나왔다는 설 등이 있으나 어원은 분명치 않다. 화이트 푸드(White Food)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흰색 식품. 베이지와 흰색 사이에 있는 배, 복숭아, 도라지, 콩나물, 무, 양파, 마늘, 버섯, 인삼 등을 말한다. 흰색을 만드는 안토크산틴 색소는 체내 산화작용을 억제하며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방출시키고 균과 바이러스에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도 강화시킨다.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설탕을 녹인다.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부모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전하는 달고나 앞에서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간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이 되면 KBS 1TV에서 ‘히든 챔피언’이라는 프로를 방영한다. 이것은 글로벌 시대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므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자주 시청한다. 지난달 29일에 방영된 주인공은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소재하고 있는 (주)핸즈코퍼레이션의 승현창 회장이었다. 이 회사는 41년의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매출의 1/3을 기술개발에 과감히 투자해왔다. 그 결과 직원 650명, 연매출 1천500억원에 불과하던 회사가 지금은 직원 2천명, 연매출 7천억원을 올리는 자동차 휠 생산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5위를 달리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뒤에는 휠의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로 기술개발에 게을리 하지 않는 승현창 회장이 있다. 그는 창업주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은 36세의 젊은 2세 경영인이다. 승현창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삼성’으로 통하는 코린도그룹 승 씨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 가문의 둘째인 고 승건호 씨가 그의 아버지다. 하지만 그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그의 아버지는 리비아 출장 중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래서 어린 시절을 홀어머니 손에서 외롭게 자랐다. 하지만 승현창 회장은 대학 졸업 후 군대를 다녀와서 미국유학을 떠난다. 유학 후 여러 가지 경험을 쌓고자 다른 회사에 취업을 했지만 전세계 1천900여명 밖에 안 되는 희귀 성씨였던 탓에 어느 회사에 가든 코린도 그룹의 2세라는 주목을 받게 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어머니 회사에 입사한다. 여기서도 임직원 중 누구도 오너 2세 곁에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때 승현창 회장은 직원들에게 다가갔다. 직원들과 매일 소주잔을 기울이며 두 달 반 동안 전 직원 800여명을 만났다. 그때부터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핸즈코퍼레이션의 사훈은 ‘해보셨습니까’이다. 이것은 승현창 회장이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정상으로 향해가는 과정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는 “실패를 직원에게 책임지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실패는 회사가 감당하고 직원들은 끊임없이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야 회사가 발전한다”고 도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주)핸즈코퍼레이션은 올해 41주년을 맞이했다. 이제까지 사용해오던 ‘동화상협’이라는 이전의 회사명에서 부르기 쉬운 ‘핸즈(Hands)’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핸즈’에는 무슨 일이든 생각에만 머물지 말고 손으로 실행하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현재 (주)핸즈코퍼레이션은 국내 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을 비롯하여 GM, 폭스바겐, 포드, 스즈키, 다이하쓰 등 각국에 수출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경기불황에도 회사는 7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9년 2천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에 비교하면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것은 휠 하나만 보고 달려온 승현창 회장의 글로벌 경영방식과 리더십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그는 다음과 같은 글로벌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회사에 출근하면 근무복을 입고 현장으로 간다. 그것은 현장에서 모든 것을 배우고 현장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다 ▶주위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회사를 위한 일이라면 직접 뭐든지 해보는 것이다 ▶‘해보셨습니까’의 사훈처럼 과감히 도전하고 실패는 회사가 책임진다는 것이다 ▶직위, 직책보다 일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매출의 1/3은 반드시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것이다 ▶가족같은 조직관리 및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41년 동안 직원을 단 한 명도 해고시키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회사로 이어가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얘기하고 실행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승현창 회장은 다음과 같은 리더십을 가진 리더이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마음껏 얘기를 할 수 있고, 이를 바로 실행하기 위해 확실히 지원해 줄 수 있는 리더십 ▶실패를 해도 이를 뭐라고 하지 않고 실패에서 배울 수 있도록 종용하는 리더십 ▶보스가 아닌 리더로써 직접 솔선수범하는 리더십. 그의 철학은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를 주고 회사 사람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는 것이다”라고 한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적을 바라며 살 때가 많다. 하지만, 우연히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도전하며 노력하는 자에게 기적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주)핸즈코퍼레이션에는 비정규직, 노조, 해고가 없다고 한다. 참으로 좋은 직장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직원들은 이 회사에 다니는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며 행복과 웃음을 주는 ‘핸즈코퍼레이션’의 승현창 회장은 진정 아름다운 기적을 이루어냈다고 나는 확신한다. 양산에는 어곡, 유산, 북정, 산막, 소주 등의 5개 공단이 있고 산업체만도 3천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양산 기업체의 CEO들도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한다.
혀와 혀가 얽힌다 혀와 혀를 비집고 말들이 수줍게 삐져나온다 접시 위 한 점 두 점 혀가 사라질수록 말이 점점 뜨거워진다 말들이 휘발되어 공중에 돌아다닌다 장대비가 되어 쏟아진다 그렇게 많은 말들이 갇혀 있을 줄 몰랐던 혀가 놀라며 혀를 씹으며 솟구치는 말들을 애써 틀어막으며 그래도 기어코 나오려는 말을 비틀어 쏟아 낸다 혀가 가둬 놓았던 말들이 저수지에 갇혀 있던 말들이 치밀어 올라 방류된다 평생 되새김질만 하던 혀는 갇혀 있던 말들을 초원에 풀어 놓는다
출산용품을 중고로 알아볼까 해서 양산시민 알뜰 나눔장터에 다녀왔어요. 물금 워터파크에서 하는데, 많은 시민이 돗자리나 텐트를 준비해서 즐기고 계시더라고요. 신랑 눈을 동그랗게 만든 전동차 대여. 아이들이 많이 타고 있더군요. 워터파크에 특별한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는 좋은 공원이에요. 운동시설도 보이네요. 자전거 타고 놀고 있는 아이들도 많고요, 가족단위로 많이 오셨더라고요. 주로 어머님들이 많았지만. 여기가 시민알뜰 나눔마당입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어요. 구경하느라 사진을 자세히 찍지 못했네요. 아이들 장난감, 책, 옷, 머리끈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여기서 한여름 밤 건강체조교실도 한다는군요. 아이들은 물가에서 옷이 흠뻑 젖도록 놀고 있어요. 공원에서 생일 파티하는 가족도 있었고요. 옆에는 호수도 있네요. 오리도 있고요. 장터에서 5천원 주고 산 아기 옷 들고 찍었어요. 오늘 산 아기 옷과 머리끈입니다. 합계 6천원. 재활용센터가서 선풍기도 3만원에 장만했어요. 경기가 좋지 않아서 알뜰족이 늘고 있다고 하던데, 우리나라도 중고제품 거래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 돈도 돈이지만 더 쓸 수 있는 물건을 그냥 버리면 자원낭비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