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매운탕. 이름부터 생소하다. 얼핏 복국 같기도 하고 대구탕 같기도 하다. 이름은 매운탕이지만 보기엔 맑은탕(지리)에 가깝다. 못생겼지만 싸고 맛있어서 ‘삼식이’라고 불린다는 이 생선 이름은 ‘쏨뱅이’. 국물이 끓기 시작하자 한 숟가락 떠 맛부터 봤다. 맑은 국물이지만 매운 고추와 마늘 등 각종 양념으로 얼큰하고 진했다. 버섯과 콩나물에서 우러나온 향이 입안을 시원하게 휘감았다. 끝 맛에는 고소함도 배어 있다. 국자로 접시에 생선살과 각종 채소, 그리고 국물을 듬뿍 떠 담았다. 생선살은 퍽퍽하지 않았다.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가시 발라내는 게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맛을 생각하면 그 정도 수고쯤이야. 돌솥밥과 함께 나온 숭늉 역시 10여 가지 곡물을 우려내 마치 건강음료를 마시는 느낌이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강민호 선수가 매운탕을 먹고 나서 ‘최고’라며 감탄했다는데 이해가 됐다. 숟가락질 할 때마다 ‘어~’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애주가라면 해장하러 왔다가 한 잔 더 하고 가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음식 맛의 80%는 재료에서 나와요. 그래서 싱싱한 재료를 넉넉히 써야 해요. 저희가 자연산만 고집하는 이유죠” 중부동에 위치한 식당 ‘호미곶’. 이곳 대표인 윤정자(59) 씨와 그의 남편은 해맞이로 유명한 경북 포항시 호미곶이 고향이다. 호미곶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윤 대표와 남편은 11년 전 이곳에 가게 문을 연 뒤 지금까지 고향에서 가져온 자연산 생선만 취급한다. 자연산이나 양식이나 회 맛은 똑같다? 입맛은 각자 다르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장맛도 다 똑같을까? 호미곶 장은 빛깔부터 다르다. 초고추장은 검붉으며 진하다. 색만큼 맛도 다르다. 초고추장치곤 새콤함이 덜하다. 단맛은 조금 짙다. 점도가 높아 회를 찍었을 때 잘 흐르지 않는다. 적당한 매운맛은 ‘날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볍게 씻어내 준다. 쌈장도 마찬가지. 직접 만든 쌈장은 짠맛이 덜하고 고소하다. 장뿐만 아니라 상 위에 차려지는 모든 음식이 윤 대표 손끝에서 나온다. 사실 손맛은 예전부터 유명했다. 주변에서 식당을 해 보라고 권유할 정도였고, 그런 권유에 자신감을 얻어 식당을 열었으니 음식들이 맛있을 수밖에. 메뉴는 많지 않다.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삼식이(쏨뱅이) 매운탕과 각종 회, 그리고 구룡포 과메기가 대표 메뉴다. 여름철에는 매실 육수를 사용하는 ‘가자미 물회’도 별미. 과메기 역시 호미곶에서 직접 가져온다. 공장이나 건조기에서 말린 게 아니다. 청정지역 해풍을 고스란히 맞으며 천천히 말린 ‘원조’ 과메기다. 해풍과 일조량이 적당해야 하는 만큼 같은 구룡포라 해도 집집이 맛이 다르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 그래서 같은 ‘구룡포 과메기’라 해도 맛은 천지 차이다. 비린 맛이 나지 않는 윤 대표의 과메기는 겨울철 없어서 못 파는 음식이다. 윤 대표는 가게를 찾는 손님을 ‘가족’이라 표현했다. 10년 넘게 장사하다 보니 단골이 많아 저절로 ‘가족’이 됐다. 가족이 먹을 음식인 만큼 ‘정직’을 최고로 삼는다. “음식은 정직해야죠. 맛은 속인다고 속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맛있게 드셨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늘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욘’(yawn)이라는 용어는 ‘젊고 부자지만 평범하게 사는 사람’(young and wealthy but normal)이라는 문장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욘족은 1980년대 여피족(yuppies, 자기중심적인 삶을 사는 고소득층 전문직 종사자), 1990년대 보보스족(bobos, 히피의 자유 성향을 지향하면서도 현실에서는 부르주아 실리를 누리는 사람)에 이어 2000년대에 들어 새롭게 부상한 엘리트층이다. 이들은 30~40대에 자신의 힘으로 수천만 달러 또는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형성하며 부자 대열에 들어섰지만, 전용 제트기나 요트 등으로 상징되는 호화생활을 멀리하고 많은 재산을 자선사업에 써 활발한 자선활동을 벌인다. 또 가족과 함께 평범한 삶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인다.
■ 대표자: 이재호 ■ 주소: 양산시 양산역3길 6 오라타워 2층 ■ 주요 메뉴: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 연락처: 366-0869(대표 전화) ■ 개업일: 1월 말 예정 ■ 영업시간: 평일/주말 오전 11시~오후 9시
겨울이면 더 그리워지는 뜨끈한 국물 한 모금. 엄동설한에 꽁꽁 얼어버린 몸이 신호를 보낸다. 기왕이면 원기까지 채울 수 있는 그런 음식이라면 금상첨화다. 시린 발 굴려가며 찾아간 ‘골목삼계탕’(대표 우두연)에서 맛본 담백한 닭 국물 한 그릇에 속이 다 시원해지고 훈기가 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몸의 원기를 충전하고 피로해진 심신을 다스렸다. 그중 가장 대중적인 보양식으로는 단연 각종 약재와 닭 한 마리가 어우러진 삼계탕을 꼽을 수 있다. 무더운 여름을 거뜬히 나기 위해 먹던 삼계탕은 이제 사시사철 언제나 즐겨 먹는 별미 보양식이 됐다. 요즘같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삼계탕은 노화를 방지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인삼을 비롯해 다양한 약재로 지친 원기를 충전하기에 제격이다. 골목삼계탕 주 메뉴인 ‘한방삼계탕’은 일반적인 삼계탕에 들어가는 밤과 대추, 인삼은 기본이고 녹두를 넣어 한약재 특유의 냄새와 닭에서 느껴지는 비린 맛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국물 맛이 진하고, 살은 젓가락을 가져가기가 무섭게 흐트러져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또한 녹두도 찹쌀과 함께 오랜 시간 끓인 탓에 녹두껍질이 부드러워져 입안에 감도는 깔깔함도 없다. 또 다른 메뉴인 ‘한방백숙’ 역시 인기 만점이다. 여느 백숙은 20분 정도만 쪄도 완성되지만 살은 연하고 국물은 진한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1시간 이상 푹 고아 낸다. 닭은 전문유통업체인 하림으로부터 품질에 있어 최고인 닭만 공급받고 있다. 삼계탕에 쓰이는 인삼 역시 인삼으로 유명한 충청남도 금산군에서 직접 공수해온다. 이외에도 녹두와 찹쌀 등도 우 대표의 고향인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난 것만 고집한다. ‘손님상에 오르는 음식은 내 가족을 위해 만드는 음식과 다를 바 없다’는 우 대표의 음식 철학 때문에 모든 재료는 국내산만 사용하고 있다. 물론 조미료도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조미료가 없는 담백함이 골목삼계탕의 가장 큰 장점. 이외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와 무김치는 정갈하고 깊이 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적당히 잘 익은 무김치는 뜨거운 요리인 삼계탕과 어울려 음식궁합에도 잘 맞는다. 우 대표는 “모든 메뉴를 정성스럽게 손님상에 올리고 싶은 욕심에 저와 제 동생이 직접 요리하고 서빙까지 한다”며 “처음 음식점을 시작했을 때는 할 수 있는 재주가 요리밖에 없어 큰 고민없이 시작했지만, 손님과 만나고 음식을 하면서 저만이 할 수 있는, 맛으로 손님을 감동하게 하고 언제든 또 오고 싶어하는 음식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 대표는 “좋은 재료와 더불어 정성으로 만들기 때문에 맛도 건강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손님에게 따뜻한 집밥과 같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 양산시 보건소 -인원: 1명 -소재지: 삽량로 169 -직종: 기간제 근로자 -업무: 치매예방 관리사업 -응시자격: 간호사 또는 사회복지사 -임금: 월 160만원 -전화번호: 055-392-5131 ■ 애수달산업사 -인원: 2명 -소재지: 산막공단북5길 18 -직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 -업무: 섬유제조/생산라인 기계조작 -학력/경력: 학력무관/관계없음 -임금: 시급 5천580원 이상 -전화번호: 055-387-7969 ■ 광원전기 -인원: 2명 -소재지: 상북면 반회서3길 16-9 -직종: 배전반 및 전기자동제어반 제조 -업무: 콘트롤 판넬 설계/제작/시운전 -학력/경력: 고졸 이상/5년 이상 -임금: 연봉 3천500만원 이상 -전화번호: 055-372-1834
배봉기 할머니(1914~1991)는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힌 주인공이다. 식민지 한국 사회에서 가난한 집의 딸로 태어나 ‘일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는 말에 속아 자신도 모르게 위안부의 길로 들어서게 된 배 할머니. ‘대일본제국’ 신민으로 오키나와에 끌려가 ‘빨간 기와집’이던 위안소에서 성 노예가 됐다. 패전 후 일본에서 잘려나간 오키나와가 1972년 일본 땅으로 귀속되자 불법 체류자로 강제 퇴거 대상이 됐다. 배 할머니는 체류허가를 얻기 위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위안부로 오키나와에 끌려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특별 체류 허가를 받는 대가로 ‘전 위안부’ 증언자로서 전면에 나서게 된다. 배 할머니가 뼈저리게 호소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면 몇 년에 걸쳐 반복된 취재 작업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70여 시간 분량의 테이프로 남았다. ‘빨간 기와집’은 과장 없이, 꾸밈도 없이 배 할머니의 고지식할 정도로 솔직한 증언에 힘입어 만든 작품이다.
‘언브로큰’은 1940년대 미국 영웅이었던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다룬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루이 잠페리니는 이민자라는 이유로 괴롭힘과 멸시를 받았던 가족사로 반항의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육상을 시작하면서 타고난 집념과 노력으로 19살에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5천m 육상 종목에 출전, 신기록을 세워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공군에 입대하고, 수많은 전투에 참전하던 루이 잠페리니는 전투기 고장으로 태평양 한가운데 추락하고 만다. 망망대해 고무보트 위에서 47일 동안 표류하게 된 그는 삶에 대한 의지와 정신력으로 버텼다. 끝내 구조됐다고 생각한 순간, 그는 적국인 일본 함선에 포로로 잡혀 850일을 전쟁 포로로 살게 된다. 극한 상황에서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은 한 남자의 위대한 인생은 관객에게 희망과 살아갈 날에 대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양산에 살면서 에덴밸리라는 스키장을 가까이 두고도 단 한 번도 스키장엘 안 가봤다. 이럴 순 없다는 생각에 도전! 사실 추운 게 싫어 겨울스포츠는 좋아하지 않아 스키장엔 절대 가지 않으려고 했던 나인데 많은 걸 도전해보자, 경험해보자고 생각해 보드 타러 스키장으로 갔다. 그런데 세상에, 옷 입는 것부터 내 스타일 운동이 아닌 듯했다. 내복에 보호대에 무슨 장비가 이리도 많고, 몸은 아주 갑갑한 방에 갇힌 듯한 느낌. 이래서 무슨 운동이 되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처음 타보는 보드라 설레기도 했다. 주변에서 하도 이 부러지고, 뼈 부러지고 그런다기에 일어서는 것조차 벌벌 떨었는데 막상 타보니 이거 정말 재미있다. 쑥쑥 미끄러지는 속도가 아주 통쾌하다. 초급코스에는 휴게소인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앉아 쉬다 보니 사람 피하는 게 아주 어려웠다. 사람만 없다면 내려가는 속도를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정말 좋을 것 같다. 물론 나도 보드 초보라 엄청나게 넘어지고 일어서는 게 정말 힘이 들었다. 하지만 보드 매력에 빠진 건 분명하다. 오전에는 눈이 보송보송하니 좋았는데, 오후가 될수록 눈이 얼음으로 변해서 넘어지면 무진장 아팠다. 초보 주제에 괜히 중급코스 갔다가 경사에 앞으로 몇 번 넘어지고 나니 골이 흔들! 그래도 정말 신나게 탔다. 후유증은 심하게 남았지만 말이다. 저녁이 되니 팔꿈치 마디마디가 아프고 다리가 뻐근하다. 그리고 샤워하다 알게 됐는데 엉덩이도 까져있었다. 근데 왜 아픈데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낮의 눈부신 스키장도 좋지만, 야간에는 더 재미나고 멋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야간에도 한번 가야겠다. 특히 젊은 멋쟁이들이 야간에 온다고 하니 꼭 가야겠다.
■ (주)비케로엔시스 -인원: 2명 -소재지: 산막공단 북13길 55 -직종: 로봇자동화장비공학기술자 -업무: 도면설계담당 등 -학력/경력: 학력무관/관계없음 -임금: 연봉 2천500 -전화번호: 051-890-2956
저자인 인천대 여기태 교수는 학자로서는 인정받았지만, 자녀교육에서는 주변인으로만 살았다고 고백한다. 여 교수는 아이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일이라 생각해 일에만 매달려 살았다. 그런 그가 아이들과 함께 해외에서 생활하며 달라진다. 아이에게 다가갈 계기를 만들고 아이와 눈을 맞추다 보니, 아이에게 필요했던 아빠 자리를 외면하고 살았던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에 저자는 ‘아빠는 아이 인생의 대선배이자 첫 번째 멘토’라는 깨달음을 얻고 아이의 친한 친구이자 조언자로 거듭난다. 책에는 지난 10년간 저자가 경험한 초등학교 입학부터 대학 졸업까지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인생 상담에 대한 사례를 실었다. 이 책은 아이를 사랑하지만 표현할 방법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는 아빠와, 아빠가 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엄마에게 적절한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넘치는 유머, 감쪽같은 위장술, 기상천외한 잔머리까지 날 때부터 남달랐던 악동 펭귄 4총사 ‘스키퍼’, ‘코왈스키’, ‘리코’, ‘프라이빗’이 사상 최대 작전을 펼치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짜릿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슈렉’, 쿵푸 마스터를 꿈꾸는 팬더 ‘포’, 반전 매력 ‘장화신은 고양이’에 이르기까지 예상을 뒤집는 캐릭터와 허를 찌르는 발상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 ‘드림웍스’가 야심 차게 주인공으로 내세운 악동 펭귄 4총사는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지닌 남극의 신사 펭귄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뒤엎는 상상초월의 작전으로 흥미진진한 모험을 펼친다. 또 새로운 문어 악당 ‘옥토브레인’과 전 세계 동물을 구하기 위해 나선 ‘노스윈드’ 군단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의 활약은 영화에 신선함과 활기를 불어넣는다. 해외 평단과 언론, 관객의 폭발적 호평을 불러일으킨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신나는 웃음,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장르 : 애니메이션 / 감독 : 에릭 다넬, 사이몬 J.스미스 / 등급 : 전체 관람가
시간 빈곤이란 1주일, 168시간 중에서 개인 관리와 가사, 보육 등 가계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뺀 시간이 주당 근로시간보다 적을 경우를 의미한다. 근로시간이 길수록 시간 빈곤층이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시간 빈곤과 관련한 연구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선정한 연구 과제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간 부족 개념을 적용했다. 이들은 연구 결과 한국 노동인구 42%가 시간 빈곤을 겪는다고 밝혔다. 시간 빈곤을 겪는 이들은 35시간 이상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 맞벌이 가정, 직장에 다니는 여성 등이 있다. 이들은 시간 빈곤이 실제 가계 지출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가사 노동, 보육 등의 시간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를 대신할 ‘대타’ 구매에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소득이 넉넉한 가구에서도 시간 빈곤이 부담되지만, 소득이 적은 가구에서는 시간 빈곤이 실질적 위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소득 분위 4∼5분위에 있는 여성은 시간 부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득 90%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드레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강원도 영월, 정선, 평창, 태백 등 청정지역에서만 나는 산나물이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 춘궁기(春窮期)에 나물밥만 만들어 먹어도 설사나 배탈이 나지 않던 귀중한 구황식물이었다. 그런 곤드레가 이제는 웰빙 바람을 타고 별미로 즐기는 건강식이 됐다. 신기동 한국전력공사 양산지점 옆에 자리 잡은 ‘우렁각시 곤드레밥’(대표 탁순옥)은 곤드레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웰빙 음식점이다. 곤드레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타박상과 종기 등 악성 종양에 효능이 있다. 또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피를 맑게 하고, 지혈 작용도 한다. 남성 정력 강화, 여성 변비 예방 역할도 하는 팔방미인 같은 음식이다. 우렁각시 곤드레밥은 이런 곤드레 효능을 제대로 살리면서도 손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그 배경에는 모든 음식을 직접 하는 탁순옥 대표(54)의 정성과 제대로 된 곤드레밥을 만들겠다는 고집이 있다. 곤드레밥을 파는 일부 식당에서는 냉동 곤드레를 볶아서 비벼 먹는다. 하지만 우렁각시 곤드레밥은 묵은 나물을 하루 종일 불렸다가 세 시간 동안 삶고, 이를 다시 참기름 등에 무친다. 돌솥에 밥을 안치고 나물을 그 위에 올리는 방법을 고수한다. 과정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지만 손님에게 감동을 주는 맛을 내기 위해 이 방법을 고집하고 있다. 우렁각시 곤드레밥의 대표 메뉴는 ‘곤드레 우렁덮밥(돌솥)’이다. 곤드레 돌솥밥에 우렁이무침이 함께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우렁이무침에 들어가는 우렁이는 충청도에서 직접 양식한 것을 사용하는데, 여기에 특별 소스까지 더해 풍미를 더 한다. 곤드레 돌솥밥을 직접 짠 들기름ㆍ참기름을 넣은 그릇에 우렁이무침과 밑반찬으로 나오는 나물, 시래기를 함께 넣어 비벼 먹으면 곤드레 우렁덮밥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우렁각시 곤드레밥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오리불고기다. 녹차를 먹여 키운 다향오리만 사용하는데, 오리불고기에도 역시 곤드레와 우렁이 들어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한 상 가득 음식이 차려지면 대표 메뉴 못지않게 눈길이 가는 것이 정갈한 밑반찬이다. 우렁각시 곤드레밥에서 제공하는 밑반찬은 평균 10여가지. 김치부터 시작해 동치미, 배추전, 계란찜, 된장찌개 등 모든 밑반찬이 탁 대표가 전라도에서 직접 가져온 재료로 만들어 식당 음식 특유의 더부룩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눈길이 가는 점은 밑반찬들이 모두 요리대회에 출품하는 작품처럼 정성스럽게 담는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음식은 맛도 있어야 하지만 보기도 좋아야 한다는 탁 대표의 철학이 들어 있다. 찌개 하나라도 보글보글 끓을 때 손님에게 내놓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 음식의 맛과 멋을 모두 만족하려다 보니 요리부터 서빙까지 탁 대표가 모든 것을 직접 한다. 몸은 고되지만 손님들 반응이 좋다. 더불어 인건비까지 줄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탁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음식만큼은 이익에 눈멀지 않고,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말 즐겁게 요리해요. 손님들에게 내가 가진 재능을 다해 감동을 주는 음식을 내놓겠다는 마음이죠. 음식을 깨끗이 비우고서 ‘감동이 느껴진다’, ‘정성이 느껴진다’는 손님들 말에서 힘을 얻습니다. 내가 정말 행복해서 하는 일에 손님이 만족하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감동의 맛을 전하겠습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 대표자: 정봉우 이사장 ■ 주소: 양산시 서일동 2길 37-1 ■ 주요 서비스: 정형외과, 물리치료, 치매ㆍ중풍ㆍ암환자 등 요양병동 운영, 주름성형수술 S.W.D, 동안성형, 보톡스ㆍ필러ㆍ리프팅, 피부관리ㆍ맛사지, 여드름ㆍ점ㆍ검버섯 제거 ■ 연락처: 384-8880(대표 전화) 010-9704-8040(원장) 010-8522-4485(상담실장) ■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일요일 휴무
칼바람이 부는 겨울이다. 가정과 직장에서는 한파를 피하기 위해 개인 난방용품 사용이 늘고 있다. 대표 난방용품인 전기장판, 온수매트, 전기난로, 핫팩 등은 고유가 시대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난방용품으로 인한 저온화상에 걸릴 수도 있다. 난방용품 주의점과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안태영 인턴기자 iij24@ysnews.co.kr
옴니채널(Omni channel) 옴니채널이란 ‘모든 것, 모든 방식’ 등을 뜻하는 접두사 ‘옴니(omni)’와 유통경로를 뜻하는 ‘채널(channel)’이 합쳐진 신조어다. 인터넷, 모바일, 백화점, 마트 등 기존에는 별도로 영업해온 온ㆍ오프라인 매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로써 소비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하지 않는 쇼핑을 할 수 있으며 정보통신 분야 기업과 제조ㆍ유통기업의 교류 활성화에도 이바지해 두 분야의 공동 성장을 이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고객이 매장으로 들어오면 애플리케이션이 자동 실행해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전단, 영수증, 할인쿠폰 등을 전송받을 수 있다. 진열장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칩을 부착하고 스마트폰을 대면 해당 홈페이지로 자동 연동되는 서비스가 가장 대표인 옴니채널 활용 사례다. 헝그리 어답터(Hungry adopter) 헝그리 어답터는 신제품 구매 능력이 부족한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사 평가를 한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군)로 자신이 사용하던 제품을 팔아 새로운 제품을 사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경제적 여력이 좋지 않음에도 남들보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열망이 높다. 하지만 제품 소유보다는 체험에 비중을 두는 성향이 많다. 그래서 최신 제품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에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중고품을 사기도 한다. 제품 교체 주기는 보통 3~5개월 정도로 아주 짧다.
청소년기, 누구나 여러 이유로 말 못 하는 가슴앓이가 있다. ‘어쩌자고 난 이렇게 생겼을까?’, ‘학원 빠지고 싶은데 무슨 핑곗거리 없나?’하는 일상 고민부터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문턱에서 찾아드는 묵직한 질문까지. 누구도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이 어쩌면 엎드려 읽는 소설 한 편에서 나올 수도 있다. 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인 관계, 미래, 콤플렉스를 주제로 엮은 단편집 중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관계의 온도’는 친구, 가족, 이웃뿐만 아니라 얼굴도 모르는 제삼자와의 관계 속에서 나부끼는 인물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집 앞에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불청객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 가족, 타임머신을 타고 간 미래에서 마주친 내 남편과 또 다른 남자들, 매일 교문 앞에서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를 찾는 검정 파카와 꼭꼭 숨어 버린 친구를 기다리는 소녀 등 사람과 사람, 감정과 감정, 그 얽힌 관계 사이로 들어가는 인물의 이야기가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지난주 정답] 을미년 [지난주 당첨자] ■ 농산물상품권(웅상농협) 조영림(010-9692-****), 하늘소망(010-6612-****) ■ 도서교환권(세종서관) 임재열(010-7749-****) ■ 꽃동네화원 허브화분 교환권 허재은(010-8885-****) ■ 교통카드((주)세원) 박민지(010-4039-****), 김한빈(010-5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