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시대는 갔다. 바야흐로 상공농사(商工農士)의 시대다. ‘애국자는 기업인이요, 역적인 정치인이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시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역 상공인을 만나 그들의 철학을 들어봤다. 평산동에 있는 영진전기조명마트를 찾았다. 무엇보다 '외상사절'이라는 액자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더구나 액자에 걸린 작은 대나무 갈고리까지. '외상은 사절이요, 갈고리로 긁듯 돈을 긁어모으겠다는 뜻인가?'라는 단순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칠 때쯤 정진호(50) 대표를 만나 '외ㆍ상ㆍ사ㆍ절'이라는 네 글자에 담긴 깊은 뜻을 들을 수 있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1997년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아 IMF체제에 들어간 직후 국내 중ㆍ소기업들은 파도에 휩쓸리듯 우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라고 했지만 속담이 무색하게 기업인들이 공들여 가꿔놓은 탑이 무너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영진전기조명마트 정진호(50) 대표도 10년 전 IMF의 높은 파고를 이기지 못하고 젊음을 바쳐 10년간 꾸려온 영진전기(부산 범일동)가 부도를 맞고 말았다. "당시 너도나도 부도가 났습니다. 누군들 부도가 나고 싶어서 났겠습니까. 막으려고 해고 막을 수가 없었죠. 부도가 연쇄적으로 나니까 어쩔 수가 없는 거죠. 개인 사업가로서는 불가항력적인 시기였습니다. 대한민국 자체가 부도였으니..."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미쳐 손써볼 틈도 없었다. 정 대표는 당시 상황을 '나라가 우리를 망하게 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정 대표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삶터는 고향인 부산을 떠나 웅상으로 옮겨졌지만 영진전기조명마트를 차리고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부도가 나면 '죽고 싶다'는 사람, '사업을 끝내야 겠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보자'라고 생각했죠. 부도가 난 뒤에 술, 담배도 다 끊었습니다. 그러니까 전보다 사업 규모가 더 커지더군요" 값비싼 수험료의 대가"모든 것을 잃고 나서 오히려 배운 것이 많습니다. 한 번 아픔을 겪고 다 잃어보니까 '어떻게 하면 잃지 않겠구나'하는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그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정 대표는 '잃지 않는 법'을 알기위해 값비싼 수험료를 치렀다. 당시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수험료를 많이 지불하니까 좋은 것이 생기더라'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여유를 되찾았다. "역시 수험료를 많이 내니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더군요. 일부러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자의든 타의든 큰일을 겪고 나니까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정 대표는 값비싼 수험료를 치르고 얻은 소중한 경험을 은유적으로 설명했다. "사람이 일주일을 굶으면 배가 아프죠. 어떻게 아픈지는 의사도 모릅니다. 그 아픔은 책으로 공부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실제로 겪어봐야만 그 아픔을 알 수 있습니다. 부도도 마찬가집니다. 흔한 말로 '돈을 떼였다'라고 하는데 단지 말로 '떼였구나'라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내 돈이 떼인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당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죠. 또 고통과 함께 교훈도 얻을 수 있는 것이고요" '외상사절'의 의미부도를 겪으면서 정 대표가 느낀 것이 바로 '외상사절'이다. '싸게는 주되 외상은 주지 말자'가 철칙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외상사절-주인백'이라고 써진 액자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그런데 왜 하필 '외상사절'일까? "10년 전에는 무조건 외상이었습니다. 외상으로 물건을 가져갔다가 돈이 되면 주고 하는 식이었죠. 내 손에 돈이 안 들어 왔는데 돈이 있는 양 장사를 벌인 거죠. 그러니까 부도가 안날 수가 없는 구조죠.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태풍이 온다고 하더라도 집이 튼튼하면 걱정이 없습니다. 그런데 집이 허술하면 문제가 심각해지죠. 태풍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허술하게 집을 지은 자신을 반성해야 하는 겁니다"즉, 정 대표가 말하는 '외상사절'은 '내실을 다지자'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라가 망해도 나는 안 망하는 방법'. 그 방법이 바로 정 대표가 값비싼 수험료를 내고 얻은 '외상사절'이라는 단어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성실하면 두렵지 않다정 대표가 장사를 하면서 느낀 것 가운데 또 하나는 '잘사는 사람은 성실하다'는 것이다. '게으른 사람만이 세상을 두려워하고, 열심히 일하면 겁나는 것이 없다'라는 것이 정 대표의 철학이다. "게으른 사람이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법입니다. 어떤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열심히만 하면 다 헤쳐 나갈 수 있거든요. 남보다 신발이 많이 닳아야 합니다.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우선 자신을 돌아볼 일이지 남에게 물어 볼 일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인지 정 대표는 평생을 살면서 네 시간 이상 잠을 자 본적이 없다고 한다. 정 대표는 '신뢰'를 장사의 또 하나의 덕목으로 꼽았다. '신뢰는 곧 내일에 통할 장사'라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과거와 달리 국민들이 정치를 다 알아 버렸지 않습니까. 장사도 정치와 마찬가집니다. 이제 말 몇 마디로 속이면서 장사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100원짜리 물건을 손님이 잘 모른다고 해서 200원을 받으면 오늘은 통해도 내일은 통하지 않습니다"그러면서 정 대표는 앞으로 장사의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어기면서 가는 것은 얼마 못 가죠. 비록 더디게 가더라도 세금 낼 것은 다 내고 할 것은 다하고 가야 합니다. 편법으로 크게 돈을 벌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내놔야 할 날이 옵니다. 그때그때 넘어가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은 것이죠.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래성 말이죠. 과거에는 통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생의 정도를 걷고 싶다정 대표는 지난 30년을 돌아보면 우연한 기회에 전기 계통 일에 뛰어들어 어려움도 겪었지만 운도 좋았다고 했다. 많이 배우지도 않았고 특별한 재주가 있었던 것도 아닌, 단지 먹고살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얻은 첫 직장이 전기 계통 일이었고 다행히 적성에도 맞았다고 한다. 그러다 20년 전 자신의 가게를 차렸다가 10년 전 부도를 맞았다. 모든 것이 잃어 버린 시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이를 악물고 버텼고 '양산에는 공장이 많아 막연히 전기 관련 제품이 잘 팔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또다시 웅상으로 옮겨 자리를 잡기까지 10년. '전기'라는 한 우물을 판지 30년인 정 대표의 바람은 의외로 소박하다.
"거창하게 내세울 것도 없지만 이제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제 일을 하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정도를 걸으면서 사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평범하고 소박한 정 대표의 바람이 장사를 시작하는 후배들의 가슴에 남을 큰 메아리로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양산교육청(교육장 이상복)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교육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ㆍ행정지원분야 관리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7 양산교육 혁신 및 학교회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양산교육청 / 사진제공
지난 6일 제52주년 현충일 추모행사가 춘추공원 내 현충탑 광장에서 유족과 보훈단체 회원, 시민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는 추모의 뜻을 전하는 가슴에 다는 검은 리본의 글자가 잘못 새겨져 참석한 유족과 시민들이 모두 리본을 뒤집어 다는 소동이 벌어져 행사 운영의 아쉬움을 남겼다.
제62회 구강 보건의 날(6월 9일)을 맞이하여 보건소는 지역 주민에게 구강병 예방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보건소는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중부동 소공원에서 지역 내 치과의사회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불소이온 도포, 구강 위생용품 배부 등 구강보건 캠페인을 펼쳤다.한편 보건소는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구강세균검사 등 구강보건관리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14일에는 구강보건연극제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 중이다.
건설회사의 부도로 임대보증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던 삼성파크빌 아파트 입주민들이 시름을 덜게 됐다. 어곡동 삼성파크빌 임대아파트가 지난 4월부터 시행된 <부도임대 특별법>에 따라 정부 매입대상 아파트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임차인들의 임대보증금과 재산권이 보호돼 주민들의 주거안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시에 따르면 <부도임대 특별법> 시행과 관련, 어곡동 삼성파크빌과 웅상 로즈힐 아파트 등 부도임대아파트 2개 단지에 대해 임차인 재산권을 보호하고자 건설교통부에 매입대상 지정요청을 수차례 건의해 올해 정부 매입대상에 삼성파크빌 아파트가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 방침은 올해 4월 20일자로 시행된 특별법에 의해 2005년 12월 31일 현재 임대 중인 공공건설임대주택으로 법 시행일 이전에 부도 난 임대주택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삼성파크빌 아파트는 매입을 희망하는 세대의 요청을 받아 전량 매입이 가능하며, 매입방법은 대한주택공사가 법원경매를참여해 특별법 적용으로 1순위 낙찰을 보게 된다. 특별법에 따라 매입이 진행되면 임대보증금 전액 보전이 가능해 져 임차인들의 재산상 손실이 보전되는 길이 열리게 된다.한편, 또 따른 웅상 로즈힐 임대아파트는 올해 매입대상에서 제외 됐으나, 시는 별도 매입을 위한 용역결과 등을 통해 처리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하루 평균 4천명이 이용하는 E-마트 양산점에 설치되어 있는 '양산 인근 여행지 안내'에 일부 여행지 정보가 잘못 표기되어 있어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게시판에는 천성산, 내원사 계곡, 통도사, 홍룡폭포 등 양산 8경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표기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내원사 계곡과 홍룡폭포의 입장료가 잘못 된 것. 내원사 계곡은 입장료가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원이지만 무료로, 홍룡폭포는 입장료가 무료인데 1천원으로 잘못 표기가 되어 있다. E-마트 관계자는 "여름철 맞아 인근 여행정보를 제공하고자 인터넷 여행 사이트를 참고로 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며 "게시판을 철수해 잘못된 표기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룡폭포는 지난 1990년부터 입장료를 고수해 오다 올해부터 무료개방키로 결정한 여행지이다. 따라서 무료개방 이후 처음으로 여름 성수기를 맞이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같은 표기 오류는 자칫 여행지 관광객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쓰레기 수거 비용 명목으로 어른 1천원, 어린이 300원의 입장료를 받아 왔지만 홍룡폭포를 찾는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해 무료개방키로 했다"며 "지역언론과 양산관광안내 책자,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올해 1월 1일자로 무료개방된다는 사실을 홍보했지만 아직 모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홍보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회야천을 가로지르는 평산교의 난간이 낮아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변에 있는 구평산교와 내연교의 난간 높이가 1m를 넘는 것을 비교하면 평산교 난간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우4, 5차 아파트와 벽산아파트 사이를 흐르는 회야천을 지나는 평산교. 길이 56m, 교폭 8m로 지난 1992년 7월 13일 완공된 평산교는 평산동과 덕계동을 잇는 주요 다리 가운데 하나로 다리만 건너면 곧장 덕계 시내로 갈 수 있어 주민들은 물론 차량 통행도 잦다. 하지만 다리 난간이 어른 허리 높이에도 미치지 못해 추락 위험성이 높다.특히 평산교는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덕계초등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평산교 가장자리에는 너비 1m, 높이 30cm가량의 시멘트 구조물이 있고, 그 구조물 위로 높이 약 60cm가량의 철제 난간이 설치돼 있다. 산술적으로 시멘트 구조물과 철제 난간의 높이를 더하면 1m가량의 높이가 나오지만 문제는 시멘트 구조물이 인도 대용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실제로 인도가 없는 평산교에 차량이 지나가자 행인들은 차량을 피해 시멘트 구조물 위로 통행한다. 난간은 불과 무릎 높이. 초등학생들에게도 허리 높이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8일 오후 3시께. 학교를 마친 초등학생들이 평산교를 지나다 난간에 기대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학생들의 허리높이에도 못 미치는 난간에 기대서 장난치는 모습이 아찔하기까지 하다.인근 주민 최아무개(52)씨는 "난간이 어른 허리 아래라면 위험한 것이 아니냐"며 "초등학생들이 많이 다니는데 장난치면서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기초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채승구)는 '신기초 스쿨존의 환경을 개선하자'는 내용으로 학부모와 주민 2천여명에게 받은 서명서를 시청, 의회, 교육청, 경찰서에 제출했다. 신기초 스쿨존은 고질적인 교문 앞 택시들의 불법 주ㆍ정차와 3천여세대 아파트 주민들의 잦은 차량통행으로 아이들의 보행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학부모들이 팔을 걷어 붙인 것이다.
1994년 터미널부지 선정 이후 10여년간 지연되어온 시외버스터미널 신축ㆍ이전 사업이 완료돼 15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시와 (주)양산시외버스정류장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전 5시부터 기존 터미널이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정류장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던 것과는 달리 시외버스 기능만을 수행하게 된다.따라서 기존 터미널을 경유하던 시내 버스 노선 가운데 신축 터미널을 경유하는 노선은 11, 12-1, 16, 16-1, 57, 63, 67, 78, 78-1, 87, 88, 113, 138, 18, 38-1, 127, 128, 128-1, 132, 1500번 버스 등 모두 20개 노선이다. 또한 신축 터미널을 경유하지 않은 노선은 10, 12, 21, 23, 24, 32, 93-1, 93, 107, 137, 1200, 1300번 버스 등 12개 노선이다. 오는 15일부터 노선 변경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당분간 시민들의 불편도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터미널이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정류장 기능을 함께 수행하면서 사실상 거의 모든 노선이 터미널을 경유해 시민들이 일단 터미널에서 목적지를 가기 위해 버스를 환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신축 터미널은 시외버스 기능만을 수행하기 때문에 노선에 따라 터미널을 지나지 않는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노선 변경 내용이 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려지기까지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5일부터 운영될 신축 터미널은 9천57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천918㎡ 규모로, 1층은 버스대합실과 사무실, 2층은 상가 등 고객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청소년들의 활발한 토론의 장이 올해도 펼쳐진다.양산교육청(교육장 이상복)은 오는 19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2007 독서토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독서토론대회는 지난해 초등학교 토론발표경진대회를 중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 개최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특정도서를 주제로 놓고 창과 방패가 되어 활발한 토론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양산지역 초ㆍ중학교 45개교가 참여한 가운데 독서토론예선전이 펼쳐져 초등학교는 하북초, 삽량초, 신기초가, 중학교는 양산중앙중, 신주중,보광중이 선발되어 오는 19일 본선을 치르게 된다.본선대회에서는 초등학교는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중학교는 김혜정의 '가출일기'를 읽은 후 각각 발표자(입론), 질문자(반론), 평론자의 역할을 맡아 갑론을박의 토론을 펼치게 된다.
지역사회 복지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영ㆍ호남 사회복지관 임직원 워크숍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양산시 일원에서 열렸다.경상남도 사회복지관협회(회장 박흥석)의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워크숍은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경남 20개, 전남 16개의 전 사회복지관의 담당자를 비롯한 사회복지학 관련 교수, 학생 등 총 300여명이 참여해 복지사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상호교류를 통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근섭 시장은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웅상종합사회복지관의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건립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행사는 8일 개회식에 이어 축구, 배구 등 다양한 체육경기를 통해 영ㆍ호남 친선과 우의를 다졌으며 이 날 양산시 종합사회복지관 정민숙 팀장을 비롯한 30여명은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복지관협회장상을 수상했다.이튿날 9일은 해운청소년수련관에서 '지역사회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사회복지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워크숍이 마련됐다.
애꿎은 웅상지역 주민들이 부산시가 시행한 버스 준공영제 불똥을 맞았다. 부산시가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달 15일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 버스 준공영제가 부산을 오가는 웅상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가져오고 있다. 부산시 안에서는 일부 노선과 정류장을 조정하고 저렴한 요금으로 지하철과 버스의 환승이 가능하게 됐지만 웅상지역에서 부산을 오가는 노선과 정류장은 아예 폐지되거나 대폭 축소돼 운행횟수가 줄어든 것. 게다가 시계 외 지역 환승도 여전히 안 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창동에서 금정세무서를 운행하던 147번(일반) 노선과 부산 재송동까지 가던 247번(좌석) 노선이 전면 폐지됐다. 대신 서창동에서 센텀파크까지 가는 1002번(급행좌석) 노선을 신설했지만 정류장이 기존 25곳에서 12곳으로 축소됐다. 또 사직동까지 운행하던 301번(일반) 노선은 부산대까지로 노선이 줄었으며, 평산동에서 부산 대신동으로 운행하던 50번(일반) 노선은 노선에는 변화가 없으나 주말 운행 횟수가 줄어들어 주민들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부산 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양산시는 부산 시내버스 운행횟수를 늘리고 정류장을 추가 설치하는 등 개선책을 부산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웅상지역에서 부산시로 하루 평균 6천여명이 오가는 상황에서 부산시가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면서 지하철도 없고 환승도 안 되는 웅상지역 실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시 관계자는 "버스 노선과 정류장이 폐지되거나 축소돼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며 "1002번 노선에 정류장을 추가 설치하는 등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웅상주민들의 불편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의 버스준공영제가 완전히 자리 잡으려면 양산시과 김해시 등 같은 생활권을 이루는 인근 지역과의 광역 준공영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아무개(50. 평산동)씨는 "웅상은 사실상 부산시의 베드타운 역할을 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며 "자치단체 간 구역 나누기 식 행정을 벗어나 서민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하는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북부동과 명곡동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마련된 도시계획도로가 시의 허술한 계획으로 상가 건물이 도로 사이에 갇히는 기형적인 형태로 완공될 전망이다. 오는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길이 521m, 폭 8m인 양산초~양산고 구간 도시계획도로(소2-62호선)이 양산초에서 시청 방면으로 나 있는 기존 도로와 만나는 부분이 Y자 형태로 설계되어 도로 가운데 상가 건물 하나가 '교통섬' 형태로 남게 된 것이다. 이미 30년 전부터 도시계획에 포함된 이 도로는 지난해 착공해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으로 사업비 9억1천만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설계용역 과정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실시한 경부고속도로 하부 통로박스 확장에 따라 계획 구간 일부가 무단 점유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초 8m 너비 왕복 2차선으로 설계된 이 도로는 시청 방면 부분에서 8m 차선을 설치할 수 없게 되자 또 다른 도로 부지를 매입해 시청 방향 진입로와 진출로를 따로 설계하고 일방통행으로 지정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옹벽 반대편에는 이미 2005년 초 상가 건물이 들어서 결국 도시계획과 건축물 인ㆍ허가가 엇박자를 보이면서 기형적인 도로 구조를 만든 셈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를 확장하면서 도로 개설 예정지를 무단으로 점유하면서 도로 설계를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설계용역 결과 구조상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청방면으로 가기 위해 신설 도로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지만 이 구간이 급커브 구간과 만나는 지점이어서 교통 사고 등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계획이 우수한 10개 사업을 선정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말까지 각 읍ㆍ면ㆍ동을 대상으로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계획을 공모한 결과 모두 17개 사업이 신청됐으며, 그 가운데 10개 사업을 선정하고 사업당 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은 지역주민 주도의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시가 예산을 지원해 주민 스스로 마을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시멘트 벽면에 벽화 그리기, 벽천 설치, 소공원 조성, 화단조성 사업 등 마을 후미진 지역에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것으로, 사업이 시행되면 도심미관은 물론 주민들의 정서함양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기업들이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상당히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양산장학재단이 기업과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 이후<184호, 2007년 5월 29일자 보도> 장학금 기부방법을 문의하는 전화가 빈번해 지고는 있지만, 대부분이 사회단체나 개인으로 양산기업들은 여전히 무관심으로 일축하고 있다. 양산기업들이 교육사업에 인색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2004년 시교육청이 범시민적인 교육살리기 운동으로 추진한 '1학교-1기업 합동 자매결연 어깨동무운동' 역시 일부 기업들의 무성의한 참여로 더는 활성화 되지 못했다. 또한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을 통한 기업의 지정기탁 장학금 역시 지난해 1건, 올해 2건으로 횟수와 금액 모두 저조한 상태. 게다가 이마저도 양산향토 기업이 아닌 대기업의 양산지사에서 기탁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모든 지사에서 동시에 한 장학사업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이에 양산장학재단은 장학금을 기탁하면 세제감면혜택과 기업이미지 제고가 동시에 이뤄짐을 강조하며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양산장학재단 관계자는 "근로소득액이 2천만원인 개인이 1년에 300만원을 기부할 경우 200만원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개인사업자의 경우는 종합소득액의 10%를, 법인 기업체는 5%를 공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교육사업에 참여하면서 일정금액 공제를 받는 동시에 건전한 기업 이미지를 만드는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어 기업으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양산기업들이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상당히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양산장학재단이 기업과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 이후<184호, 2007년 5월 29일자 보도> 장학금 기부방법을 문의하는 전화가 빈번해 지고는 있지만, 대부분이 사회단체나 개인으로 양산기업들은 여전히 무관심으로 일축하고 있다. 양산기업들이 교육사업에 인색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2004년 시교육청이 범시민적인 교육살리기 운동으로 추진한 '1학교-1기업 합동 자매결연 어깨동무운동' 역시 일부 기업들의 무성의한 참여로 더는 활성화 되지 못했다. 또한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을 통한 기업의 지정기탁 장학금 역시 지난해 1건, 올해 2건으로 횟수와 금액 모두 저조한 상태. 게다가 이마저도 양산향토 기업이 아닌 대기업의 양산지사에서 기탁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모든 지사에서 동시에 한 장학사업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이에 양산장학재단은 장학금을 기탁하면 세제감면혜택과 기업이미지 제고가 동시에 이뤄짐을 강조하며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양산장학재단 관계자는 "근로소득액이 2천만원인 개인이 1년에 300만원을 기부할 경우 200만원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개인사업자의 경우는 종합소득액의 10%를, 법인 기업체는 5%를 공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교육사업에 참여하면서 일정금액 공제를 받는 동시에 건전한 기업 이미지를 만드는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어 기업으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내 고유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전승ㆍ보전하는 제34회 경상남도 민속예술축제가 지난 4일과 5일 사천시 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양산 대표로는 양산민속예술보존회(회장 최찬수)가 범어리 지신밟기로 참가했으나 아쉽게 우승은 하지 못했다. 올해 첫 출전한 범어리 지신밟기는 무병장수와 풍농을 기원하는 마을 주민전체의 놀이로 단순한 풀이가 아닌 가무악을 함께 다뤘다. 각종 잡귀를 담은 항아리를 배에 실어 양산천에 띄어 보내는 모습은 범어리 지신밟기만의 특색으로 가야진용신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최찬수 회장은 "다른 지역과 뚜렷이 대비되는 특징을 지닌 범어리 지신밟기가 상을 받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첫 출전이라는 점을 감안해 다음 축제를 기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민속예술축제는 농악, 민속놀이, 민요, 민속무용 등 20개 전시군에서 1천여명이 참석해 경연과 시연공연을 펼쳤다.
지난 5일 우리금융지주의 보유 지분을 처분할 때 자회사인 경남은행을 우선적으로 분리ㆍ매각할 것을 강제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김양수 국회의원(한나라당, 정무위원회)은 경남은행의 조기 민영화를 위해 경남 각계각층의 요구가 잇달아 정부의 우리금융지주의 보유주식 처분 기한을 3년 더 연장하고, 정부는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를 분할하여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의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시점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28%의 소수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을 뿐 경남은행 분리 매각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 발의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은행 육성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우리금융지주가 매각 시한에 쫓겨 외환은행과 같이 헐값에 팔리는 극단적인 상황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개정안은 또 매각 기한 연장에 따른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기한 연장 동의 후 1개월 이내에 매각 계획과 이행 여부를 국회에 보고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번 개정안 발의의 배경이 된 경남은행 민영화 추진은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경남은행의 조기 민영화를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김의원측의 설명이다. 올 초에는 울산·경남지역 기업체 604개사의 주식인수의향서와 지역 출신 국회의원 20명의 동의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김의원은 "경남은행이 그동안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이 정상화된 만큼 정부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 은행의 육성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경남은행을 우선적으로 민영화하여 경남도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김의원은 "이 법안은 경남 도민들과 경남 각계각층의 경남 은행 민영화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노력의 결실로 마련된 것인 만큼 다른 경남 의원님들과 힘을 합쳐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김의원은 앞서 지난 4월 국내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지분 보유 비율을 4%에서 10%로 올리고 의결권을 제한받는 경우 이 비율을 15%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제출했으며 이 개정안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계류되어 있는 상태다.
■ 새마을회관 불법 증축 시의회 특별조사276억원.
시가 올해 당초예산에 편성한 민간경상보조금의 규모이다. 전체 예산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자본 보조금은 해마다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의 단골 손님이다. 민간경상보조금 외에도 사회단체보조금, 민간행사보조, 민간위탁금 등 민간이전관련 예산은 619억원으로 만만찮은 규모이다. 시장이 선출직이 되면서 해마다 민간자본 보조금은 선심성 행정의 표적이 되어 왔다. 대표적인 민간자본 보조금인 사회단체 보조금은 특정 단체에 대한 지원 논란과 함께 부실한 사후관리로 폐지, 단계적 축소 등의 요구가 뒤따르기도 했다. 이번 새마을회관 건립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민간자본 보조금이 얼마나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를 또 한 번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새마을회관 불법 증축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시의회의 특위 활동을 통해 민간자본 보조금 지원 사업의 현실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잘 나갈 때는 아무에게도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
지난 7일 새마을회관 불법 증축관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열린 시의회 특별조사위원회 증인심문 과정에서 전임 김경곤 지회장이 한 말이다. 새마을 회관 불법 증축 논란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2004년 사업비 28억원(도비 15억원, 시비 10억원, 새마을회 자부담 3억원)을 확보해 시작한 회관 건립 사업이 설계변경을 거치면서 사업비가 43억원 규모로 늘어난 사실을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처음 2천16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설계된 건물은 지하층을 없애는 대신 지상 5층으로 설계변경한 뒤 사업비가 15억원 늘어난 43억원으로 증액됐다. 하지만 예산이 증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마을회는 시와 시의회에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아 행정절차를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시의회는 회관 건립 당시 추가 예산 지원이 없다는 조건으로 2004년 예산을 승인했지만 15억원이나 되는 사업비가 추가로 지원되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증축 과정에 특정인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특위 조사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외에 의혹으로 나돌던 추가적인 내용도 일부 사실로 확인되었지만 새마을회와 관계 공무원 모두 책임은 회피한 채 선처만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불법 증축 배경 있나새마을회가 예산도 마련하지 않고 무리한 설계 변경을 감행한 것에 대해 시의회는 의혹의 눈길을 늦추지 않고 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전임, 현 지회장 모두 증축 결정에 배후 세력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했다. 증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증축 결정은 2005년 7월 18일 새마을회관추진위원회 7명의 이사들이 결정한 사항이라는 것이다. 김 전 지회장은 회관 건립이 오랜 새마을 가족들의 숙원사업이었고 신도시가 들어서게 되면 인구가 늘어 새마을회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게 되리라는 기대감이 컸다고 증언하면서 도시 규모에 맞는 회관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증축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달 일주일 사이에 증축 결정과 설계 변경, 긴급 입찰, 업체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혹이 남아 있다. 특히 증축 결정 이후 오근섭 시장과의 면담 과정에서 오시장의 지원 의사를 새마을회가 과대 해석한 채 무리한 사업 진행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뻥튀기된 사업비새마을회는 처음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천643㎡ 규모 회관 신축에 필요한 건축비로 12억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지상 5층 연면적 3천286㎡로 설계 변경했을 때 늘어난 건축비는 9억1천500여만원으로 지하층을 없애는 대신 지상 2층을 추가했을 때 실제 1개층이 늘어났을 뿐인데 처음 건축비의 76%나 증액된 것이다. 설계상 늘어난 규모는 실제 643㎡이지만 ㎡당 건축비는 처음 45만4천원에서 142만3천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처음 의혹이 제기되자 시 관계자는 "당초 건축비는 지원 예산 수준에 맞추다 보니 낮게 책정된 것"이라며 "설계 과정에서 부족분과 실제 소요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막대한 시 예산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면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예산을 편성하고, 이후 관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특위 의원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2주 만에 설계변경새마을회는 2005년 6월 27일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회관 건립을 위해 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해 1주일 후인 7월 4일 건축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특위 조사에 따르면 증축 결정이 내려진 7월 18일 이후 19일에 새마을회는 설계변경용역 계약을 체결했고, 20일 오시장과 면담에서 설계가 완료되었다고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7월 4일 최초 건축허가를 받은 지 2주일도 지나지 않아 새마을회가 당초 지원 규모인 28억원에 15억원이 추가되는 증축을 감행한 것에 대해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새마을회가 불법으로 증축을 하고 공사를 강행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하지만 새마을회가 설계변경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해도 증축과 관련된 내용을 새마을회가 오시장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이 특위에서 밝혀졌다. 정작 담당 공무원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또한 2005년 10월 회관 착공식 당시 자료에 따르면 이미 9월 21일 지상 4층 규모로 허가를 얻어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집행부는 불법 증축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채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되고 나서야 파악했다고 말해와 관리감독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행화된 절차 무시새마을회가 무시한 것은 비단 행정절차 뿐이 아니었다. 새마을회 스스로 정한 정관에도 맞지 않은 업무 추진으로 앞뒤가 어긋나는 진술이 이어졌다. 새마을회 정관에 따르면 재산의 취득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최종 의결권은 대의원 총회에 있지만 이번 증축 결정은 이사 7명으로 구성된 건축추진위원회의 결정으로 이루어졌다. 총회의 의결 없이 이사회 만으로 이루어진 결정에 대해 증인들은 2001년 회관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회관 건축에 대한 의사결정을 총회에서 추진위로 위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마을회는 지난 2003년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창립하면서 새로운 정관을 승인했지만 이 과정에서 추진위에 전권 위임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앞뒤가 맞지 않거나 이해가 되지 않은 대목이 자주 눈에 띄었다. 증거자료로 제시한 회의록에도 참석자의 서명이 없다 던지 발언 내용이 요약되어 제출된 것도 있어 자료에 대한 신빙성 자체에 의문을 표시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시의회 특위는 새마을 회관 불법 증축과 관련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제기된 의혹은 물론 행정 절차상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누적된 문제가 얽혀 있어 쉬운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사가 완료단계에 있어 추가지원이 불가피할 경우 회관의 재산권을 시 소유로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사 중단 이후 새마을 회원 2명이 5억원을 대출받아 사업비에 투자한 것에 대해 정상적인 사업 진행을 위한 수단으로 보고 시의 지원대상에 포함될 지 여부도 논란거리다. 일단 시의회는 추가 증인 출석을 요구해 1차 심문에서 드러난 문제점의 윤곽을 파악한 뒤 검찰 수사 의뢰 등 강도 있는 조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면서 여름철 날씨 변동이 심하고, 장마는 예년보다 다소 이른 6월 중순부터 시작해 평년과 비슷한 7월 하순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무더위가 심하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도 잦을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태풍은 평년(11개)보다 감소한 10개가 발생해 이 가운데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장마철이 코앞이다.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수해를 입어 온 지역 주민들은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지 않을까 벌써 걱정이다. 게다가 국지성 호우까지 잦다고 하니 지난해 피해가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피해를 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 그렇다면 시는 올해 재해예방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 ● 재해 예상지역은 =시가 재해ㆍ재난 구역으로 설정하고 관리하고 있는 지역은 9군데다. 북정지구(북정동), 내송지구(동면 내송), 서부지구(물금 서부마을), 상북(상북 석계), 신곡지구(원동 용당), 태봉지구(원동 대리), 대리지구(원동 선리), 장선지구(원동 선리),수영강지구(동면 법기리)다. 이 가운데 북정, 상북, 신곡, 수영강 지구는 침수피해, 내송,태봉,대리,장선지구는 고립피해, 서부지구는 붕괴피해가 예상돼 특별 관리하고 있다. 또 사전대피계획(PE-P)을 세우고 있는 지역은 원리, 신기, 교동 등 모두 7군데다. 이 지역은 대부분 상습침수지역으로 해마다 침수피해를 당해 온 지역이다.● 재해예방 대책은= 시는 재해예방에 대해 사실상 뾰족한 대책마련을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전대피계획을 세운 7군데는 지역별 대피장소를 마련했고, 재해예방 사업 우선순위로 지정된 북정과 내송지구는 각각 침수와 고립피해를 막고자 펌프장과 교량을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제방정비와 배수로 설치 등 사업계획만 세워져 있을 뿐이다. 시 관계자는 "재해예상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재해피해를 뿌리 뽑고자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재해예상지역 주민들은 당장 피해가 눈앞에 닥쳤는데 장기적 계획만 기다리지는 못할 상황이다. 교동에 사는 김아무개(58)씨는 "마을에 배수펌프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또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를 보고 나서 부랴부랴 복구하는 행정은 이제 못 믿겠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해 피해 복구는 = 그렇다면 지난해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가 휩쓸고 간 피해지역 복구상황은 어떨까. 시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피해지역은 모두 185개 지역으로 이 가운데 158개(6월 7일 현재) 지역이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지역은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태풍과 집중호우가 오기 전에 99% 정도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태풍으로 길이 막혀 여름철 피서객 맞이에 큰 피해를 당한 배내골 주민들은 '사후 약방문 식' 행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사전 예방과 대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붕괴된 배내골 진입도로는 복구하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주민들은 "다행히 올해 태풍이 오기 전에 복구를 마쳤지만 만약 올해 또다시 대형 태풍이 몰아친다면 1년 내내 도로 복구만 하고 있는 꼴이 아니냐"며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인 피해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