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 울산지방법원 양산지원 골목 한켠에 있는 건물 2층 입구에 지문서화연구실(志文書畵硏究室)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서예를 익히는 문우들이 먹을 갈고 글씨를 쓰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지문서화연구실은 돈을 주고 글씨를 배우는 서예 학원이 아니라 이름처럼 뜻 있는 사람들이 모여 붓글씨를 쓰는 공간이다. 이름에 걸맞게 서예를 좋아하는 이들이 쌈짓돈을 모아 서예와 묵화를 즐기는 공간이다. 그 연구실을 드나드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깍듯이 선생님이라 부르는 이, 그가 송은(松垠) 박추하 선생이다. 한학자 가문의 후손 직업은 경찰관 그는 서예가이기에 앞서 시민의 안녕을 책임지는 경찰관이다. 양산경찰서 112 종합상황실에 근무하는 박추하 경위, 경찰과 서예란 단어가 웬지 낯설다는 물음에 서예에 입문한 경위를 풀어 놓았다. 그는 경남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에서 태어났다. 조부가 한학자 고 해강 박창호 선생으로 서당 훈장을 하셨다. 그러니 태중에서도 글 읽는 소리를 들었고 태어나서는 붓글씨를 쓰는 환경에서 자랐다. 조부는 서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편으로 짬이 날 때 마다 관혼상제 풍습 등 우리 고유 민속문화에 대해 자필로 기록해 나갔다. 그 서책이 나무 궤짝으로 몇 궤짝이 됐다고 한다. 그런데 조부가 돌아가시고 서책을 하동의 지식인들이 너도나도 들고 가버려 정작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것은 몇 권되지 않는다. 그 서책이 있었으면 지인들과 나눠 읽으며 서체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됐을 터라 못내 아쉽다고 한다. 첫 작품 반야심경 내 놓자 부모, 할아버지 유지 이어라 그는 어려서부터 한문을 읽고 붓을 잡았다. 초중고 때도 시험 시기를 빼곤 붓글씨를 썼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붓글씨가 필요할 때면 그는 수시로 불려 다니곤 했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최초의 작품이라 할 반야심경 전문을 붓글씨로 써 병풍을 만들었다. 그가 쓴 반야심경 병풍을 본 부모와 형제들은 이구동성으로 “필체가 남다르다. 할아버지 피를 물려받은 건 너”라며 가풍을 이어가길 바랐다. 더구나, 큰 형은 출가를 해 법명 성관으로 수도의 길을 걷고 있는 터라 가문의 유지를 받들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를 가야했다. 남중석ㆍ박명희 두 스승에게 사사 그는 의무경찰을 지원해 입대하면서 붓을 놓아야 했다. 3년여 휴면기를 거쳐 제대 후 경찰에 입문했고 하동에서 2년여를 근무하다 1989년 양산으로 전출을 받았다. 경찰 업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스멀스멀 본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지금의 지문서화연구소 자리에 있던 ‘묵전 서예학원’이 눈에 들어왔다. 서예를 제대로 해보자고 결심했다. 그때부터 비번은 물론 시간이 날 때마다 붓을 잡았다. 밤새워 근무한 피로감에도 붓만 잡으면 온갖 시름과 잡념이 사라지더란다. 그렇게 운파 남중석을 스승으로 모시고 5년간 수학했다. 스승 운파에게 해서, 전서, 예서를 뗀 그는 부산에 있는 신라서실까지 오가며 송강 박명희 선생에게 행초서를 배웠다. 어려서부터 눈을 뜬 서예, 고등학교까지 10여년 넘게 붓을 잡았으나 평생을 서예로 일관해온 스승들에게 그는 초보에 다름 아니었다. 그렇게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서예에 빠진 그는 먹을 벼린 시간들만큼 나날이 짙게 먹물이 들어갔다. 그는 요즘 행초서에 집중하고 있다. 행초서는 다른 서체를 다 섭렵한 후에라야 쓸 수 있는 서체다. 다시 말해, 물이 흘러가듯 유려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행초서는 서예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때 구사할 수 있는 서체다. 그는 서예의 꽃으로 불리는 행초서의 매력을 탐닉하고 있다. 서각ㆍ문인화도 공부 중 서예와 더불어 나무에 글을 새기는 서각을 해온지도 15년여다. 서각은 누구에게 배운 게 아니라 함께 활동하는 서예가 서곡 박영은 선생과 함께 익혔다. 그는 한지가 아닌 건물 벽에 글을 쓰는 벽서도 한다. 출가한 큰 형이 주지로 있는 하동 와룡사 벽서를 그가 다 썼다. 그는 또 먹으로 그리는 그림, 문인화로 폭을 넓혀가고 있다. 그에게 있어 서예가 주는 매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먹을 갈고 글씨를 쓰는 시간동안 마음이 평상심을 유지하며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 나아가, 명심보감, 논어, 채근담 등 좋은 책에 실린 좋은 글귀를 읽고 쓰며 자신의 내면세계를 다듬을 수 있는 것 또한 서예가 지닌 미덕이라고 한다. 그는 스승 운파가 쓰 준 ‘학연 후 지부족(學硏 後 知不足)’이란 글귀를 경구로 두고 산다. 중국 고대 경전인 예기에 나오는 말인데 ‘배우고 난 뒤에 부족함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즉, 모르면 부족함도 모른다는 것이니 부족함을 알아야 더 발전할 수 있기에 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글이라고 한다. 그는 (사)한국서예협회 양산지부장, 한국서예협회 한문분과 위원(중앙 본부), 한국서예협회 경남지회 이사, 경남서예가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문자문명연구회(경남 서예 역사를 반추하는 단체), 경남대표 작가 33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나아가,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경남서예대전 초대작가, 부산서예대전 초대작가, 전국서도민전 초대작가, 전국관설당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직함이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또한, 대한민국서예대전 특선 등 그의 내공을 알 수 있는 수상 내역은 일일이 나열하는 게 식상할 정도이다. 동원과기대 사회복지학과 진학 서예를 통한 심리치료 공부 그는 서예뿐만 아니라 사회봉사활동도 열심이다. 그는 2011년, 보듬우리 봉사단을 창립해 심리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궁애학원, 늘푸른집 등 중증장애아동이 있는 곳을 찾아가 평소 서예를 접해보지 못한 아이들과 함께 글을 쓴다. 동원아리랑국악연구소는 소리를 가르치고 칠암아나고 식당 등에서는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재능기부 봉사단체 보듬우리를 이끌고 있다. 서예는 한지에 생명을 불어 넣는 예술이다. 하지만 그는, 서예가 예술의 영역에만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일부만 공유하는 예술에서 벗어나 사회에 기여하고 사람을 위해 유용하게 쓰이는 서예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 고민 끝에 늦은 나이에도 그는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다. 서예를 접목해 치료를 하는 방안을 공부하기 위해서다. 이제 퇴직을 하면 서예 심리치료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공직자로서 나라의 녹을 먹은 은혜를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그. 그는 한지에 생명을 불어 넣는 서예 예술가에서 소외된 이웃에 온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진정한 예술가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관호 기자 hohan1210@ysnews.co.kr
양산시립도서관은 지난 18일 지역 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독서 골든벨’ 행사를 운영했다. 이날 골든벨은 박상환(황산초5) 학생이 울렸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지난 23일 한국 민화의 거장, 경주대 문화재학과 정병모 교수를 초청해 ‘책그림, 세상을 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내달 31일 ‘제3회 우리 문화재 빚기ㆍ그리기대회’를 연다. 어린이가 우리 문화재를 보고 그려봄으로써 문화재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별로 팩스(392-3319)로 신청받으며 내달 1일부터 20일까지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문의 392-3323. 김민희 기자
환상적인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한국의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가수 인순이가 양산시민을 위한 열정의 라이브 무대를 선사한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5월 기획공연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 ‘인순이 콘서트’를 준비했다. 인순이 콘서트는 내달 9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1978년 여성그룹 ‘희자매’로 데뷔한 인순이는 1983년 ‘밤이면 밤마다’를 히트하며 KBS 7대 가수상을 수상, 인기 가수 대열에 올랐다. 이후 지금까지 19장의 앨범을 발표한 인순이는 데뷔한 후 37년간 끊임없이 활동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한국 최고의 여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지금도 내는 음원마다 아이돌 중심의 가요 순위에서 당당히 상위에 오를 만큼 시들지 않는 매력을 가진 인순이는 이번 공연에서 발라드, R&B, 댄스,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히트곡인 ‘밤이면 밤마다’, ‘거위의 꿈’뿐만 아니라 故 김광석 ‘서른 즈음에’, 이문세 ‘난 아직 모르잖아요’ 등 유명 가수 노래를 그녀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가정의 달을 맞아 모든 세대를 사로잡는 디바 인순이 콘서트를 기획했다”며 “대중을 휘어잡는 폭발적인 힘을 가진 인순이 공연은 양산시민에게 최고의 열정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S석 6만원, A석 4만원이다. 예매는 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 w.yangsan art.net)와 전화(379-8550)로 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사)양산학춤보존회(이사장 김순임)가 양산의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준비한 기획공연 ‘양산골의 비상(飛翔)’을 오는 24일 오후 7시 양산문화원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양산학춤보존회가 주최ㆍ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여는 마당 ‘문굿’으로 시작한다. 이어 양산문화원 사물놀이반 ‘북과 마당놀이’, 경기민요반 ‘경기민요’를 비롯해 양산학춤보존회와 국악예술단 풍(대표 이주연)이 함께하는 ‘삼도설장고’, 양산학춤보존회 ‘우리춤 체조’, ‘양산학춤’ 등을 시민에게 선보인다. 또 이날 호남의 대표적인 개인 놀이이자 화려하지만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품새를 뽐내는 ‘고깔소고춤’ 공연과 ‘각설이타령’이 특별공연으로 펼쳐져 시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지막은 대동놀이로 공연을 찾은 시민 모두가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양산학춤보존회 김순임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양산시민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전통예술의 향기를 느끼며 삶의 여유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공연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김민희 기자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지준 스님)은 지난 18일 성보박물관 문화센터에서 ‘제25회 불교미술사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불교미술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ㆍ연구함은 물론, 대중에게 불교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문화재청 최은령 문화재감정관의 사회로 6명의 전문가가 발표, 토론하며 불교미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발표는 안여진(원광대 박물관) 씨의 ‘곡성 당통리사지의 고려 시대 사방불부조여래좌상 고찰’을 시작으로 지봉 스님(동국대)ㆍ황금순(홍익대) 씨 ‘관음 결계작법이 반영된 조선후기 원통전의 구조연구’, 엄기표(단국대)ㆍ한정호(동국대) 씨 ‘조선 시대 분사리 부도의 현황과 조성 배경’, 이시마츠히나코(세이센여자대학) 씨 ‘불교 공양 자상의 연구와 중국 남북조시대’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불교미술사학회는 한국의 불교미술사 관련 회화, 조각, 건축, 공예, 보존수복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로 현재까지 학회지 ‘불교미술사학 19호’를 발간했으며, 해마다 봄ㆍ가을 학술대회를 통해 새로운 연구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국악예술단 뫼울(대표 박복순)이 양산시민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5회 정기공연, 꿈의 향연’을 열고 시민에게 시원한 국악 한마당을 선사했다. 휴일을 맞아 어르신부터 어린아이까지 공연을 보러 온 시민으로 공연장은 가득 찼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뫼울의 신명나는 가락에 몸을 맡기며 함께 즐겼다. 이날 공연은 관객의 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로 문을 열었다. 이어 빠르고 경쾌한 ‘북소리’와 삼도농악, 경기민요 등 흥겨운 전통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영남의 씩씩하고 활기찬 느낌을 잘 살린 영남사물놀이와 황해도 토속민요 ‘나나리’를 주제로 작곡한 ‘춤을 위한 나나리’, 신모듬, 사물판굿 등 우리 옛 선조의 멋이 그대로 살아있는 무대로 갈채를 받았다. 김준석(43, 남부동) 씨는 “옛것이라고 하면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한국 사람에겐 한국적인 것이 가장 맞고 좋은 것 같다”며 공연 소감을 말했다. 김민희 기자
행복나눔 양산시낭송회(회장 김윤아)가 봄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시낭송 페스티벌 ‘Ha ppy Together’를 개최한다. 오는 25일 오후 2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철학박사이자 시인인 김주완 전 대구한의대 교수의 인문학 특강으로 시작한다. 이어 경북 구미, 경남 진주, 부산, 울산 등에서 활동하는 시낭송가의 시낭송 그리고 양산시낭송회 소속 회원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김윤아 회장은 “시낭송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봄 같은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지난 19일 제16회 양산시배드민턴연합회장기 대회가 양산실내체육관과 국민체육센터 등 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양산시배드민턴연합회가 주최ㆍ주관하고 양산시와 양산시생활체육회, 경남도배드민턴연합회, 유어스치과병원 등이 후원했다. 대회에는 혼합복식 250팀, 남자복식 450팀, 여자복식 220팀 등 모두 920팀에서 1천800여명의 동호인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동명 회장은 대회사에서 “배드민턴은 저변확대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생활체육의 중심에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운동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마음이 항상 무겁다”며 “각종 대회를 치루는 과정에서 학교체육관에 의존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해 배드민턴 시설 인프라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정욱 기자
가야진용신제보존회(회장 김진규)는 내달 5일 오전 10시 원동면 용당들길 낙동강변에 있는 가야진사 일원에서 ‘가야진용신제 봉행 및 무형문화재 발표회’를 개최한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인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1천400년 이상 우순풍조와 국태민안을 빌어 온 국가 제례다. 이후 민간단체인 가야진용신제보존회가 이어받아 제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교식 관례에 따라 음력 3월 초정일(初丁日)에 용신제를 거행했으나 일반인과 학생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취지로 2009년부터 매년 5월 5일에 가야진용신제를 지내고 있다. 올해는 식전에 열림굿과 소리공연을 하고 가야진용신제 다섯 마당(부정가시기, 칙사맞이굿, 용신제례, 용소풀이, 사신풀이)을 시민에게 선보인다. 이후 풍물판굿과 전통혼례, 탈춤공연 등을 진행하며 떡매치기, 쑥향주머니, 자운고 만들기, 풍물장단 배우기, 그네뛰기, 널뛰기 등 풍성한 전통체험 프로그램도 할 수 있다. 이날 점심과 지역 토속 막걸리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원활한 시민 참여를 위해 가야진용신제보존회에서 당일 아침 9시, 양산시청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는 보존회 사무국장(010-6666-9046)으로 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지역 내 등산 동호인들에 올바른 등산 지식과 문화를 보급하고 있는 양산등산학교가 아홉 번째 문을 열며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영남등산문화센터가 주최하고 본지와 양산등산학교가 주관하는 제9기 양산등산학교가 내달 12일부터 6월 10일까지 4주간 교육을 진행한다. 양산등산학교는 4주 동안 졸업등반을 포함해 모두 15차례 교육을 통해 올바른 등산기술과 등반지식 보급으로 훌륭한 산악인을 발굴ㆍ육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1주차 교육은 등산학교 입교식과 특강, 일반등산, 신불릿지 체험 등이 이뤄지며 2주차에는 암벽등반 이론 및 매듭법, 실전암벽등반이 예정돼 있다. 3주차는 1박 2일간 등산을 통해 막영을 체험하고 독도법을 배우게 된다. 4주차에는 응급처치법과 졸업등반을 끝으로 교육을 마무리하고 이후 졸업식과 합동산행으로 제9기 양산등산학교 모든 일정이 끝나게 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양산등산학교(383-8611, 010-3068-8949)로 하면 된다. 양산등산학교 이상배 학감은 “산을 찾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지만 올바른 등산지식을 통한 참된 등산문화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양산등산학교’는 안전한 등산을 위해 필요한 등산지식과 기술 보급으로 산악사고를 예방하고 지역의 훌륭한 산악인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산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335만여 경남도민의 체육축제인 ‘제54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창원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창원지역 33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펼쳐라! 경남의 꿈, 빛나는 땅 창원에서’라는 표어로 열리는 이번 도민체전에는 경남도 18개 시ㆍ군에서 선수와 임원 1만2천명이 참가해 육상과 수영, 축구, 테니스 등 25개 정식종목, 산악, 바둑 등 2개 시범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양산시는 이번 대회에 선수 543명, 임원 139명 등 모두 682명이 참가한다. 이는 지난 대회(802명)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규모를 최소화해 예산 낭비를 줄이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다. 지난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양산시는 이번 대회 목표 성적을 3위로 잡고 있다. 골프와 볼링, 배구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축구와 마라톤 등이 2연패를 이어 나가주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동호회 저변이 넓은 야구도 순위권 입상이 기대되고 지난해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태권도가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고 있어 성적 향상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산시 체육회는 “우리 양산시가 내년 경남도민체육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목표한 바를 100% 달성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성화는 대회 당일인 24일 김해시 구지봉에서 채화돼 모두 16개 구간 80.73km를 거쳐 창원종합운동장 성화대에 점화될 예정이다. 개회식은 식전행사와 공식행사, 식후행사 순으로 열리며, 식전행사에는 군악대와 유명가수 공연이, 식후행사에는 불꽃놀이와 축하공연이 차례로 펼쳐진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시립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경주대 문화재학과 정병모(사진) 교수를 초청해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책거리’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정 교수는 이번 특강에서 민화의 대표적 그림 가운데 하나인 책거리 병풍을 통해 자유롭고 해학적인 민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쉽게 해석해 그림이 지닌 의미와 매력을 시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정 교수는 지난 20년간 900여점의 민화를 조사해 지난달 ‘한국의 채색화’라는 책을 펴낸 민화 연구 분야 최고 권위자다. 그는 현재 한국민화학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지난달 민화협회도 창립해 민화의 대중화와 민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민희 기자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양산 내 유적, 관광명소, 자연유산 등을 배경으로 가족과 친구 등이 함께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양산 사랑 가족 사진전’을 개최, 전시 사진을 공모한다. 이번 전시는 내달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한 달간 양산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 접수는 내달 6일까지며 양산을 배경으로 가족, 친구, 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면 누구나 수량에 상관없이 낼 수 있다. 사진은 박물관 방문이나 우편접수로 가능하다. 사진은 기증, 기탁, 대여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디지털 스캔작업을 거친 후 전시가 끝나면 소유자에게 반환할 예정이다. 김민희 기자
몇 년 전만 해도 천연염색은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였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재료로 염색한 천으로 만든 옷과 가방 등은 고가에 팔렸다. 재료 채취를 하고 염색물을 내고 천을 준비해 염색하고 건조하고 가공하는 등 하나의 완성품을 위해 들이는 시간과 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내가 직접 천연염색을 하자’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각 기관과 문화센터에 천연염색 강좌가 생기기 시작했다. 양산시농업기술센터 소속 천연염색ㆍ규방공예연구회 ‘물드리美’(회장 이은숙)도 스스로 천연염색을 하고 나아가 염색한 천으로 옷과 소품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이들이 모인 곳이다. 지난 2007년 창립한 물드리미는 둘째ㆍ넷째 주 월요일마다 농업기술센터에 모여 규방공예와 천연염색을 배우고 있다. 이 회장은 “30명이 넘는 회원 중 대부분이 평범한 엄마들이라 취미 삼아 규방과 천연염색을 배우는 회원도 있지만, 이 중 10명 정도는 천연염색을 업으로 삼거나 미술ㆍ공예 등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평범하게 염색과 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와의 접목을 시도해 작품에서 ‘물드리미’만의 개성을 드러낸 것이다. 박경희 부회장은 “물드리미에서 활동하기 전부터 사군자를 쭉 그려왔는데, 제가 잘하는 것과 천연염색을 접목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천에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두 분야를 접목해 보려 하고 있다”며 “저 외에도 회원 중 뜨개질에 능한 분, 미술 강사 출신 등 각자 재능을 이 분야에 응용해 색다른 작품을 선보이는 회원이 있어 서로 배울 점이 많다는 게 물드리미의 장점”이라고 자랑했다. 자연의 것으로 건강한 염색 직접 만들어 의미 있는 규방 천연염색과 규방공예 매력에 대해 묻자 회원들은 입을 모아 ‘자연이 주는 건강함’과 ‘내가 직접 만드는 뿌듯함’을 꼽았다. 이명희 회원은 “물드리미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지만 할 때마다 새롭고 신비함을 주는 염색의 깊이가 있다”며 “자연재료로 만드는 만큼 건강함은 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어우러졌을 때 볼 수 있는 멋 또한 근사하다”고 말했다. 이혜숙 회원 역시 “무엇보다 내가 염색한 재료로 다양한 소품을 직접 만들고,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천연염색한 천으로 소품이나 옷 등을 만들어 하고 다니니 내 몸과 마음 모두가 자연으로 물드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 회장은 덧붙여 “자연에서 재료를 얻어 자연의 색을 입힌 다음 시간이 지나며 그 색이 서서히 빠지며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 과정이 매력적”이라며 “누군가는 천연염색한 재료로 만든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하얗게 물이 빠져 볼품없어진다고 말하지만, 그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제겐 정말 아름다운 순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제4회 물드리미 회원전 이들은 지난 1년간 정성을 다해 만든 작품을 오는 23일부터 전시해 염색과 규방의 아름다움을 시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4회 물드리美 회원전, 꽃’이 23일부터 26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것. 이번 전시에는 꽃을 주제로 한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정기전이라 회원들 각오 역시 남달랐다. 이 회장은 “박 부회장도 우리 정기전을 구경하러 왔다가 작품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회원이 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런 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양산 곳곳에 천연염색과 규방공예가 주는 고즈넉함과 여유로움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오는 5월 24일 열리는 ‘제11회 청소년한마음축제, 청소년의 꿈, 그 무한한 가능성을 찾다’에 참여할 전국청소년동아리경연대회 참가팀을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댄스와 밴드로, 전국 13~24세 연령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팀이면 된다. 댄스부문 25팀, 밴드부문 15팀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동아리는 오는 28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청소년회관 방문 또는 이메일(jj5030@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 5월 9일 열리는 청소년어울림마당에서 예선전을 치르며, 예선을 통과한 팀이 한마음축제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문의 362-0924. 김민희 기자
양산시민을 위한 신명나는 국악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오는 18일 오후 7시 국악예술단 ‘뫼울’(대표 박복순)이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5회 뫼울 정기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꿈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비나리, 북소리, 삼도농악, 경기민요, 영남사물놀이, 신모듬, 사물판굿 등 국악의 신명나고 화려한 무대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복순 대표는 “그동안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단원들과 함께 하늘 높이 새로운 꿈을 펼치기 위해 여러분을 모시고 뽐내기 한판을 벌려볼까 한다”며 “많은 분이 뫼울과 함께 신나고 즐거운 한마당을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362-1447. 한편, 국악예술단 뫼울은 지역에서 국악을 알리기 위해 정기공연을 비롯해 정월대보름, 장애아동의 날 등 지역축제 공연과 요양병원 봉사활동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민희 기자
티볼(T-BALL), 매우 생소한 이름이다. 티볼은 쉽게 말해 야구 사촌쯤 되는 운동으로 야구보다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새로운 운동이다. 하지만, 아직 대중화돼 있지는 않고 학교 체육으로 저변화를 꾀하고 있다. 야구의 재미를 그대로 살렸으면서도 야구보다 안전해 연령을 초월한 가족단위 운동으로 제격인 운동이 티볼이다. 양산에 티볼이 보급된 건 2010년 3월, 현재 양산시티볼연합회 사무장인 공진한 스포츠 강사가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의 일환으로 ‘티볼’을 도입하면서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신기초등학교에서 시작된 티볼은 3년 사이 양산지역 10개 초등학교에서 300여명의 학생이 즐기는 인기스포츠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9월에 양산시생활체육회 티볼연합회로 승인을 받았다. 티볼연합회는 우동하 씨가 창립 때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부회장은 최주용 씨, 감사는 김영수 씨다. 상북초 공진한 스포츠 강사가 사무국장을, 역시 학교 스포츠 강사인 윤동원, 김영혁, 이재혁, 배나래, 강지윤, 하수정, 최상준 강사가 이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티볼연합회는 삽량초, 중부초, 양주초, 어곡초, 오봉초, 신명초 동호회가 운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일부 중학교에 동호회가 있으며 서상필 교사가 지도하는 보광고 여고팀은 2013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준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3년부터 해마다 생활체육회장배대회를 열고 있는데 아직 티볼연합회 자체 대회가 없고 한국티볼연합회가 있지만 경남 티볼연합회는 결성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한다. 더구나 한국티볼협회장이 양산시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하라고 권유하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야구와 아주 비슷하면서도 훨씬 안전한 운동, 쓰리 아웃이면 공수를 바꾸는 야구와 달리 한 팀 전원이 타격을 해야 한 이닝이 종료 돼 모두를 중요시 하는 운동이 티볼이다. 그리고 티볼의 매력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공진한 사무국장은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여학생들, 그리고 주부들에게도 좋은 운동이다. 특히, 부모가 자녀와 함께할 수 있어 몇 가족이 팀을 만들거나 아파트 부녀회 등에서 티볼 동호회를 만들어 작은 공동체들이 운동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누구든지 티볼 지도를 요청하면 티볼연합회에서 언제든지 달려 나가 가르쳐드리겠다”고 말했다. 티볼연합회 문의는 상북초 공진한 스포츠 강사(010-8582-9986)에게 하면된다. 한관호 기자 hohan1210@ysnews.co.kr
제14회 양산시생활체육 탁구대회가 지난 12일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마운틴 동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