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포로 이재학 옹, 53년만의 한맺힌 귀환", "국군포로 이재학 옹 귀환", "국군용사 이재학 옹 53년만에 귀환"
지난 9월말부터 10월 초순, 양산시내와 웅상읍 거리 거리에는 한 국군용사의 귀환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지나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재학 옹?"
이 낯선 이름에 다들 의아한 눈빛을 보냈지만 곧 이 이름의 주인공이 양산시의회 이부건 의원의 부친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은 날로 고조되었다.
이 옹이 마침내 고향에 돌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8일 오후, 웅상읍 삼호리 564-1, 이 옹의 아들 이부건의원의 집에는 수많은 환영객들이 몰려들었다.
일가친척들과 환영객들에게 둘러싸여 감격에 겨워있는 이 옹께 인사를 올렸다.
"그저 모두가 고마울 따름이죠. 감사합니다" 얼굴 가득 밝은 웃음을 담고 카메라 플래시를 받는다.
이 옹의 모교인 웅상초등학교에서 구해 온 빛바랜 사진 두 장을 보여 드렸다. 한 장은 웅상초등학교의 전신인 4년제 웅상공립보통학교 제6회 졸업사진, 다른 한 장은 6년제 서창공립심상소학교 제10회 졸업사진이다.
각각 4268년과 4272년으로 표기돼 있으니 1935년과 1939년으로 풀이하면 되겠다.
4년제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학제개편에 따라 6년제가 된 소학교에 다시 들어가 또 한번 더 졸업을 했다는 아들 이 의원의 설명이다.
"아, 이게 나로구만. 내가 그 때는 제법 별난 아이였지"
세월의 필름은 68년 전으로 뒷걸음치고 팔순 노인은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간다.
"얘가 김선분이구만, 얘는 천금성이고. 그때는 학생이 다해 봐야 서른 명도 안 되었어. 여학생은 두 명뿐이고. 아, 얘는 주진 살던 아이야. 얘는 석계 살던 아이고. 지금까지 살아있는지 몰라?"
아들은 물론 집안 어느 누구도 사진 속의 누가 이 옹인지 몰랐던 터라 단번에 옛 친구들까지 알아내는 노인의 생생한 기억력에 다들 혀를 내두른다.
몸은 북에 있으면서도 마음은 애오라지 남녘의 고향 산천과 옛 벗들에 머물러 있었던 까닭이리라.
53년- 자동차로도 10시간이면 넉넉할 그 길이 어찌 그리도 멀었을까? 떠났던 길을 다시 돌아온 세월이 53년이나 걸렸다니…
-부친이 생존해 계신다는 것을 언제 아셨습니까?
"지난 8월이었어요. 국정원에서 아버지가 살아 계신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지요."
-그럼 그 전에는?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지요. 육군에서도 전사자로 처리해 통보해 주었으니까… 제가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연금도 수령하고 50년 가까이 제사도 모셨습니다. 돌아가신 날짜를 모르니까 음력 9월 9일에 제사를 모셨죠."
그러나 남쪽의 아들은 남ㆍ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던 무렵부터 은근히 `내 아버지도 살아 계실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중국땅을 넘나들기를 여러 차례. 그래도 북쪽 아버지의 소식은 깜깜하기만 했다.
아버지 없이 자란 세월, 두 돌이 갓 지난 어린 아들이 자라 소년이 되고 청년기를 거쳐 지천명에 이르도록 아들 이부건 의원의 지난 세월은 얼마나 신산(辛酸)스러웠을까? 69년에는 청상아닌 청상의 세월을 사시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셨다.
"한 편의 드라마였죠. 큰집에 들어가 할머니 밑에서 자라다 장성해서는 외국생활도 꽤 오래했고…"
그랬으리라. 그래도 지금은 이 지역사회의 지도급 인사가 되었으니 지난 아픈 세월이 그저 속절없었던 것만은 아니었던가 보다. 그는 시의원이 된 지금도 영산대 정보경영학부에 학적을 두고 만학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런 아들을 만난 아버지의 마음은 또 얼마나 흐뭇하였으랴.
북의 아버지는 아들이 죽은 줄로만 알았다. 당시 남쪽에는 홍역이 창궐했고 북에서 전해 듣는 남쪽 소식은 부정적으로만 가공된 처참한 소식뿐이었을 테니까…
`그 어린 것이 어찌 살았을꼬. 필경 죽었을 게야`
그런데 죽었을 줄로만 알았던 그 아들이, `부건`이라는 이름 두자만 지어주었을 뿐인 그 아들이 이렇게 시의원까지 될 정도로 어엿하게 자라주었으니 그 감격과 고마운 마음을 어찌 말로 다 나타내랴.
그러고 보니 팔순 노구로 어떻게 북쪽 땅을 탈출했는지가 궁금하다.
"죽기 전에 내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 절 한번 올리려는 일념뿐이었어. 잡히면 바로 총살이지. 그렇지만 이제 나이 80이 된 내가 목숨 아까울 게 뭐 있겠어. 이리 죽어나 저리 죽어나 마찬가지 아닌가"
아, 그렇구나.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효성이 이 노인으로 하여금 그토록 목숨을 건 결행을 하도록 한 에너지였구나. 아무리 부모님 받드는 효심이 우리 겨레 심성의 원형질이라 하더라도 과연 부모님 산소 성묘를 위해 목숨을 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 그저 가슴이 뭉클하다.
-결코 북에 전향을 하지 않으셨다면서요?
"전향을 하셨으면 북의 주류사회에 편입돼 그런대로 편안한 삶을 사셨을 텐데…"
아들에게는 아버지가 북에서 겪었을 고초가 못내 가슴 아픈가 보다. 그래도 끝내 훼절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군으로서의 지조를 지킨 아버지가 아들로서는 더없이 자랑스럽다. 그랬으므로 오늘 이 옹의 귀향이 이토록 영예로운 것이 아닌가.
"나는 남쪽 사람이다. 결코 너희들에게 손을 들 수 없다"
그래서 돌아온 결과는 너무나 가혹했으니 탄광 노동자 등, 비참한 억류생활로 53년의 기나 긴 세월을 삭혀야 했다.
긴 시간이 흐르고 바깥엔 어느새 어둠살이 끼치는데도 방문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이 옹은 여전히 화기 넘친 밝은 모습으로 찾아오는 이들을 맞는다.
-어르신께서 건강해 보이십니다.
"지금은 반가운 마음에 그렇겠지만 나중에 혹 몸져누우시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렇겠다. 사선을 넘은 긴장감과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중국생활, 그리고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뒤에도 관계기관을 들러 소속부대에서의 전역식.
숨쉴 틈도 없는 바쁜 일정을 보내셨을 테니 쌓인 피로가 이만저만이 아니시리라. 그런대도 저토록 의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만 꿈에서 조차 그리던 고국땅과 고향땅을 밟은 환희에 겨워서이시려니… 이제 좀 쉬셔야 하리라.
"앞으로 아버지의 여생을 어떻게 즐겁고 보람되게 보내시도록 해 드리나 하는 것이 저의 숙제입니다. 이제 곧 구체적으로 아버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입니다"
쉰 고개를 훌쩍 넘겨서야 얼굴도 모르던 아버지를 찾은 아들의 얼굴에 아버지를 향한 남다른 결의가 엿보인다. 두 부자분이 오래 오래 복되고 행복하시기를 마음속으로 빌며 이 의원 댁 대문을 나선다.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알콜중독 환자 2명이 탈출, 이 중 1명은 경찰에 검거되고 나머지 1명은 도주했다.
1일 오후 2시 30분께 웅상읍 소재 ㅇ정신병원 신관 1층 강당에서 금주교육 중에 환자 곽모(38), 신모(45)씨 등 2명이 강당 철제 후문 샤시를 뚫고 몰래 달아났다가 곽씨는 부산역내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걸던중 경찰에 검거, 병원으로 인계됐으나 신씨는 현재까지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공무원에 발을 내 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이다.
교육원에 입교하여 행정실무를 비롯한 공직자로서의 근무 자세에 대하여 여러 가지 교육을 받던 중 한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법 상식에 반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와 공감을 했던 적이 있다.
흔히 우리는 "어질고 성실한 사람"을 "법 없이 살 사람"이라고 하는데 실상은 그런 사람일수록 "법 없이 살기 어려운 사람"이라면서 "법은 약하고 없는 사람들을 힘있고 가진 사람들과 동등하게 대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법은 사회 질서를 세우는 근간으로서 힘있는 자로부터 힘없는 자를 법으로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법이 없다면 성실하고 어진 사람은 늘 그 반대의 사람들에게 착취당하면서 살게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수억대 재산을 은닉한 채 고급 승용차를 타고, 한낮에 사우나를 즐기며 골프장을 누비면서도 세입자들의 보증금과 종업원들의 임금을 떼어먹고, 울부짖는 그들에게 내뱉는 말이 "법대로 해라!"는 상황을 수없이 보고 이제는 후배 공직자들이 더 많아진 공직생활을 통해 나는 그 교수님의 말씀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연 법은 있는 자로부터 없는 자를 보호하는 장치인가?
소위 이 사회의 힘있는 사람으로 대변되는, 그래서 그들만의 이익추구에 여념이 없는 국회의원, 고위 공무원, 자본가들이 법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이런 사회구조 아래에서 법은 힘없는 자와 약한 자를 보호할 수 있을까?
다소 역설적인 말일지 모르지만 공무원 노조관련 법안이 처음에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여기던 수구세력과 "아직은 시기상조"라던 일부 국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도 결국 공무원노조의 실체, 세계적 추세, 국제노동기구의 압력, 노사정위원회의 결정 등으로 합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작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의 척결`을 기치로 기득권 층과 힘있는 자들에 맞서 사회적 모순과 그릇된 관행을 하나하나 바꾸어 가며 공무원노조의 합법화를 위해 투쟁해온 공무원 당사자들은 정부의 노조입법안에 크게 반발하며 일반법형식으로 온전한 노동기본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 이유는 법의 형식이 특별법이고 법안의 내용이 헌법상 부여된 노동기본권의 일부를 배제하고 가입대상의 범위와 상급단체와의 관계 등에 있어 오히려 없는 것보다 못할 정도로 행동과 권리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헌법상 노동자들에게 부여된 노동권리, 그래서 공무원들에게도 다른 사업체 노동자들과 같이 적용해도 되는데 굳이 특별법을 제정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무원법에서 우리 공무원들의 의무와 행동규범, 위반하였을 때의 벌칙까지 엄격하게 정하고 있음에도 특별법에서 벌칙을 강화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 말대로 하위직 공무원들이 특별해서 일까?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 해답은 불을 보듯 뻔하다.
법 없이 잘 지내온 대다수 하위 공무원들이 뭉쳐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며, 절대 이러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 하니 힘있는 자를 비롯한 기득권 층들이 또다시 공무원들을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하수인으로, 권력의 시녀로서 부려먹기 위한, 그래서 힘없는 국민들 마저 계속 법으로부터 버림당하도록 만들기 위한 술책이 아니겠는가?
.
시 웅상민원출장소가 행정자치부로부터 설치승인을 받아 11월 안에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9일 시는 웅상민원출장소 설치승인이 남에 따라 소장은 5급 사무관으로 하고 주민복지, 산업환경, 건설도시, 토지건축 등 4개 담당팀(팀장 6급)에 정원은 25명을 두기로 했다는 것.
시는 이에 따라 이달 중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관련조례 개정, 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8일 오후 7시 "더러운 침략전쟁에 한국의 젊은이들을 내몰지 말라"는 이라크 파병반대 양산시민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회원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촛불시위 및 대시민 서명전, 사진전을 가졌다.
이 날 파병반대 촛불시위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떠한 것을 더 가치롭게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어떠한 것이 우리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든다고 알려줘야 할까요?"라며 "미군 부상자가 6천명을 넘어 섰으며, 바그다드 등지는 열화우라늄탄 사용으로 인해 방사능 기준치보다 최고 19배나 높고, 한국군 파병 예상지 모술은 가장 치열한 게릴라전의 전장이며 UN(국제연합)의 승인이 있다하더라도 미국의 대리군에 불과하다"며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의 젊은이들을 내몰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날 1시간 동안 진행된 대시민 서명전에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파병반대에 서명을 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40분 공무원노조 사무실에서는 민주노총양산시협·양산공무원노조·전교조양산지회·민주노동당양산추진위·양산사랑참여시민모임·양산여성회·양산참여자치시민연대·양산가정폭력상담소·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양산노동민원상담소·부산보육교사회양산지회 등 11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이라크 파병반대 양산시민 비상대책위` 발족식을 갖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날 발족식에서 비대위는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파병을 통한 국익을 강조하지만 국제질서에서 편협한 자국이기주의는 진정한 국익이 될 수 없으며, 우리가 미국을 진정한 우방으로 생각한다면 침략적 군사행동을 주도한 부시행정부의 실정을 미국 국민들이 분명히 깨닫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라크 파병반대 평화실현 촛불시위`를 갖기로 하고 앞으로 1·2차 범국민대회(10/11, 10/25 오후 2시)와 파병반대 당위성을 알리는 홍보 사진전 및 서명전 등을 열기로 했다.
"공직사회 개혁/특별법 저지를 위한 지부 릴레이 전국대행진 출정식"이 양산공무원노조(지부장 김경훈) 조합원과 제 단체 회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일 12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려온 전국공노조 노명우 투쟁위원장이 오전 11시 50분께 양산공노조사무실에서 경찰에 연행돼 1시간 50분 동안 양산경찰서에 있다가 노조원들의 항의로 오후 1시50분께 풀려나 `지부 릴레이 전국대행진 출정식`은 당초 시간보다 두시간 늦은 오후2시 시작됐다.
오봉섭 전국공노조 부위원장은 "정부의 악랄한 입법안이 9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로 제출될 예정이다"면서 "이 법안을 저지 못하면 지금까지의 고생이 헛것이 되느니 만큼 성공적인 전국대행진을 통해 국민들에게 우리의 정당성을 알려나가자"고 주장했다.
노명우 위원장은 "동지들의 노력 덕분에 태풍 매미의 피해가 많이 복구됐다. 고위 관료, 정치권은 태풍피해를 막을 제도적 구조적 시스템을 만들려 노력하기는커녕 태풍의 책임조차 우리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덮어씌우고 있다. 우리 공무원노조는 이러한 불합리한 공직사회의 잘못을 바로잡으려 한다. 이러한 공직사회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노동3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또 "174개 ILO(국제노동기구) 가입국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없는 나라는 대만과 한국뿐이며 유신헌법으로 빼앗긴 공무원노동기본권을 이제는 되찾아야 한다"며 "단체행동 금지, 단체협약 제한, 이를 어길 시 5년 이하 징역, 5천만원 이하 벌금조항이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노조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느냐"며 "정부의 특별법안을 막고 위정자들이 제멋대로 주무르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 어처구니없이 벌어지는 국내외적인 문제들을 바로잡는데 공무원노조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길 경남도본부장도 "경남본부는 이번 출정식에 앞서 부정부패 감시단 활동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면서 "아직도 공직사회는 업자들이 추석 때 선물을 들고 고위공직자의 집을 찾아다닐 정도로 문제가 많아 공무원노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날 출정식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공직사회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현수막을 앞에 내세우고 시가행진을 하려 했으나 경찰 저지로 진행되지 못했다.
릴레이대행진은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산·거창·거제·창녕·남해·하동·함양·진해 등 8개 시·군지부에서 시작해 8일까지 경남본부 산하 22개 지부에서 진행되었으며 릴레이대행진은 9일 부산지역본부로 인계돼, 울산, 대구·경북, 강원, 경기를 거쳐 오는 18일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6·25 전쟁 때 중공군에 포로가 된 뒤 전향을 거부해 국군포로로 장기간 북한에서 억류생활을 해온 양산 출신의 국군 이등병이 팔순 노령으로 목숨을 건 탈북을 감행, 한국의 소속 부대에서 53년 만에 육군하사로 전역식을 갖고 고향 양산으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경남 양산시 웅상읍 주남리가 고향인 이재학(80)옹이 그 주인공으로 이 옹은 7일 오후 2시 소속부대였던 강원도 화천군 7사단 사령부에서 영예로운 전역식을 갖고 8일 곧바로 고향인 양산으로 귀향했다. 양산시의회 이부건 의원의 부친이기도 한 이 옹의 전역식에는 양산에서 올라 간 아들 이 의원 부부와 친지, 지역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옹은 육군 7사단 수색중대에 입대해 복무하던 중 1950년 12월 25일경 평남 덕천 전투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벌이다 중공군 포로가 됐다. 북한으로 넘겨진 그는 끝내 전향을 거부하고 53년간 탄광 노동자 등으로 사실상의 억류생활을 해오다 올 초 북한을 탈출, 중국을 거쳐 지난달 꿈에도 그리던 조국으로 귀환했다.
국방부 병역 자료에 따르면 이 옹의 나이 27세이던 지난 1950년 12월5일 육군에 입대, 전투 중 사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어 그의 가족들은 50년 가까이 매년 음력 9월 9일에 제사를 지내왔다.
1935년과 39년에 웅상초등학교 전신인 4년제 웅상공립보통학교(6회)와 6년제 서창공립심상소학교(10회)를 각각 졸업하고 부산에서 제빵 기술자로 일한바 있는 이 옹은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육군에 자진 입대했다.
8일 오후 아들인 이부건 시의원의 집(웅상읍 삼호리554-1)에서 만난 이 옹은 가족들과 일가친척 및 지역주민들에 둘러싸여 얼굴 가득 밝은 웃음을 담고 연방 "감사합니다" "감개무량합니다"라는 인사로 방문객들을 맞았다.
지난 8월에야 확실하게 부친의 생존사실을 알았다는 이부건 의원은 "아버지가 북한에서 국군 포로로 억류 생활을 하면서 전향을 거부한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라는 이야기를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말로 못다 할 고초 속에서도 끝까지 대한민국 국군으로서의 지조를 지킨 부친에 대한 자랑스러운 심경을 내비쳤다.
한편 이 옹의 모교인 웅상초등학교와 양산시의회, 각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 옹의 귀향을 환영하는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가질 계획을 하고 있다.
가출일기
김혜정 글/문학수첩/263쪽
모범생 채치현이 가출하여 겪는 이야기다. 치현은 개인의 자유는 무시된 채 오로지 기계처럼 공부만을 강요당하는 현실을 못 이겨 가출한다. 청소년들이 겪는 엄청난 스트레스는 그들의 문화가 잘 드러나 있다.
밥이 끓는 시간
박상률 글/사계절/240쪽
IMF로 인한 아버지의 실직, 엄마의 교통사고와 자살. 할머니마저 돌아가시고 외삼촌의 사기로 있던 돈마저 다 잃어버리지만 `밥이 끓는 냄새가 나지 않는 집은 죽은 집입니다`라는 생각으로 순지는 돌아온 아버지를 위해 묵묵히 밥을 짓는다.
꼬마 이방인
기욤 게로 글/김용채, 한정석 옮김/자인/137쪽
프랑스에 거주하는 이방인들(아프리카, 아랍, 아시아계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책이다. 알제리에서 프랑스로 불법이민을 와서 온갖 차별과 가난 속에 살다가 결국은 추방 당하는 모모네 가족 이야기 <꼬마 이방인>과 프랑스로 이민 와서 프랑스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냉대받는 열세 살 소년 라시드의 절망과 슬픔, 꿈이 담겨있는 이야기 <고물 오토바이와 비행기> 두 편이 실려 있다.
날고 싶지만
고등학생 48명 글/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보리/245쪽
고등학생 48명의 글모음이다. 중학생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그들의 고민은 좀더 현실과 가까우며 학교가 아닌 가정과 친구의 생활 이야기가 더 많다.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유시민 글/푸른나무/246쪽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역사 자체에 대해 쓴 책이다. 신화에서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동, 서양사, 한국사를 두루 망라하면서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눈뜰 수 있게 해 준다.
누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깨웠는가
이링페처 글/철학과현실사/228쪽
구전문학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든 공동의 문학이지만 사회의 변천과 요구에 따라 내용이 많이 삭제, 첨가, 변형되며 그 시대를 반영한다. 이 책은 변질되지 않은 원본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나눈 그림 이야기
김현숙 글/아침이슬/240쪽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 미술과 사람들의 거리 좁히기에 힘써 온 글쓴이의 글모음이다. 화가와 그림를 소개하고 그 그림에 얽힌 명사들의 사연도 함께 실었다
한비야의 중국 견문록
한비야 글/푸른숲/331쪽/8800원
215mm의 발. 그의 작은 발이 이번에는 중국땅을 밟았다. 이번 중국여행은 그가 지금까지 했던 여행과는 조금 다르다. 그가 평생하려는 국제 긴급 구호활동을 위해 중국어를 배우러 간 것이다.
해 저문 가을 밤, 한국화가 율촌 정창원(栗村 鄭昌元)을 찾아 그의 작업실인 율촌화실(栗村畵室)의 문을 두드렸다. 방 안이 밝고 부드럽기 그지없다. 어두운 바깥에서 불 켜진 방안으로 들어서서가 아니라 화실 벽면을 그득 채우고 있는 그의 그림들에서 받은 첫 인상이다. 우선 환한 색감이 여느 한국화에서 본 느낌과 다르고 곡선의 처리가 그리 부드러울 수가 없다. 문외한의 눈에도 범상치 않다 싶다.
"2003년이 요구하는 한국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통의 파괴가 아니라 오랜 세월을 이어져 온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그림을 그리겠다는 말인 듯 하다. 이를테면 탈 장르(genre). 그러나 그것이 어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랴.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이 아니고서는 시도할 수 없는 일.
-한국화와 서양화가 어떻게 다른지요?
"확연히 다릅니다. 우선 한국화가 화선지, 먹, 붓, 물을 그림의 재료로 한다는 점에서 물감에 기름을 이겨서 캔버스(천)에 그리는 서양화와의 표면적 차이를 볼 수 있고 기본적으로는 한국화는 서양화와는 달리 철학과 사상,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긴 세월, 동양의 정신세계의 근간을 이루어 온 주자사상을 비롯해 우리의 철학과 사상과 얼을 지녀야 비로소 한 폭의 한국화를 그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한국화의 맥이 끊어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한국화의 맥이 끊어진다?` 모를 일이다. 대학에 한국화과가 개설되어 있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닌데 맥이 끊어지다니?
"한국화는 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전통 장인으로부터 사사(師事)해야 되는 것이지요." 이어지는 말을 들어 보자.
"힙합을 추고 햄버거를 먹고 청바지를 입고… 어릴 때부터 청학동에라도 들어가 우리 정신, 우리 문화, 우리 사상을 깊이 체득하면 모를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서양 것에 물들어 있는 아이들이 어떻게 우리의 혼과 정신을 담아야 하는 한국화를 그릴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선생님이라도 맥을 이어나가셔야죠.
"그래서 율촌연묵회(栗村硏墨會)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벼루 연(硯)자가 아니라 연마할 연(硏)자를 썼죠. 한국화를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이 화실 위채에 수강실을 마련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뺏기고 작품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망설였는데 이대로 두었다가는 우리의 전통 한국화가 영 소멸될 것 같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율촌 정창원`이 처음 한국화의 길로 들어 선 것은 1974년. 부산의 `청수 정연수` 선생의 문하에 들면서부터다. 올해 47세인 그가 스무 살이 채 안된 때였다. 그로부터 어언 30년 세월. 화단에서는 하마 원로(元老)의 대접을 받는단다. 세상 연치(年齒)는 이제 불혹을 넘어 채 지천명에 이르지 않았지만 화력(畵歷)이 30년에 가까웠으니 그럴 만도 하다 싶다.
여러 차례의 개인전, `일본 태양미술회 국제초대전` 출품 등 각종 초대전과 수십 차례의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선보여 온 `율촌`은 `부산미술대전` 5회 입ㆍ특선을 비롯해 `신라미술대전` 특선, `한국전통예술대상전` 특선, `83.동경아시아미술대전` 특선, `한국서화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율촌`의 관심분야는 그림뿐만 아니다. 문화유산과 우리 음악 등 우리 전통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탁월한 조예를 보이고 있어 그를 아는 이들은 그를 두고 `율촌은 한 사람의 화가이기 이전에 우리문화의 숨어있는 보배`라고 일컫는다. 그래서 만들어진 모임이 `율촌울타리모임`- 1997년 9월에 율촌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발족했다. 우리문화 연구에 열정을 쏟고 있는 `율촌`의 순수한 인품에 이끌리어 그가 하는 일의 중단없는 추진과 그의 창작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이름 그대로 `율촌`의 울이 되고 담이 되고 있는 모임으로 말하자면 `율촌후원회`인 셈이다.
그가 `밤나무골 우리문화유산 답사회`를 만들어 회원들을 이끌고 전국의 산하를 누비고 다니는 것은 이미 널리 아려진 사실. 우리 문화유산은 곧 그의 작품의 에너지원이란다.
힘이 부친다 싶을 때, 어딘가로 훌쩍 옛 자취를 찾아 돌아보고 오면 다시 에너지가 충전된단다. 그런 넘치는 에너지로 그는 이런 저런 여러 단체에 몸을 담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강만 짚어 보아도 `밤나무골 우리문화유산 답사회` 회장을 비롯, `(사)한국미술협회` 정회원, `(사)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 부지부장 등 직접 관여하는 곳이 십 수 군데나 된다.
`울타리 풍물패`와 `울타리 국악원` 그리고 `율촌연묵회`는 자신을 후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아낌없이 되돌려 주는 공간. 따뜻한 이웃들이 정겨운 만남을 이루는 멍석마당이다. 아무쪼록 더 많은 이웃들이 함께해 우리 것을 배우고 아끼고 지키는 일에 동참했으면 하는 것이 그의 소박한 꿈이다. 관심 있는 이들은 인터넷 다음 카페
이강희 양산JC 회장은 양산중학교, 보광고등학교를 거쳐 부산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에 94년도 합격하였다. 현재 `이강희 세무회계사` 대표이며 양산JC에는 97년도에 가입했다.
다음은 이강희 회장과의 인터뷰.
▲양산JC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 양산JC는 24년의 역사를 가진 우수한 로컬로서 △지도역량 개발 △지역사회 개발 △세계와의 우정이라는 JC 3대 이념의 실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단체이다. 현재 약 60여명의 회원이 있다.
▲지도역량 개발이라면?
- 자기 역량과 지도력 개발을 의미한다. 민주적이고 활발한 토론문화로 회의진행법을 습득하게 되는데, 1,2,3단계 연수, 자체 연수 등을 통해 리더십을 개발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정치인으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 현재 경남 도의원 대부분과 시의회 상당수가 JC출신이다 보니, 그러한 말들이 나올 법 하다. 그러나 전체 JC인 숫자에 비하면 1%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토론속에서 배양된 리더십이 정치인으로서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 개발을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하는 바가 있다면?
- 한일교환 사생대회를 개최하여 우수학생 4명을 일본에 3박 4일 동안 홈스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기천변 JC문화의 거리 조성사업, 삽량문화제 전야제 주관, 청소년 한마당 축제 주관 등 지역사회 개발 활동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JC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계와의 교류도 활발하다고 하는데
- 자매JC인 일본의 유리혼조 JC와 교류사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중국과도 가조인을 했다. 전남 곡성JC와의 교류를 통한 영호남 자매사업 및 인근지역 JC와도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일부에서 JC를 소위 `귀공자 클럽`이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는데
- 초기 단계에 그러한 모습이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전혀 아니다. 일부 개인의 사업을 위해 가입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자기개발을 할 수 있다는 매력을 느끼고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끝으로 양산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JC는 민주적 토론문화를 통한 자기개발과 아울러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세계와의 교류를 할 수 있는 청년단체이다. 양산시민의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다.
스쿼시 동호인들의 한마당 잔치인 제1회 국민생활체육 양산시 스쿼시 연합회장배 동호인 대회가 열렸다.
지난달 21일, 양산대학 종합체육관 3층 스쿼시 코트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국민생활체육 양산시 스쿼시 연합회가 주최·진행했으며, 양산대학과 스포츠유피(주)-던롭이 후원했다.
양산세관(세관장 유상진)은 지난 2일 세관 강당에서 그동안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한 김ㅇㅇ씨등 10명을 자원봉사세관원으로 위촉하고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자원봉사세관원은 지난 8월 1일부터 농수축산물 생산·유통 및 수출입 관련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되었고 앞으로 관세행정 전반에 걸쳐 세관과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위촉된 자원봉사세관원은 향후 2년동안 수출입 통관, 보세화물 관리 등의 업무를 세관직원을 도와 함께 수행하게 된다.
해병대 극기 캠프 훈련장은 10월 중순경 시설이 완료될 예정이다. 훈련은 완공 후 가능하며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신청을 접수중이다.
제법 가을답게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찬 요즘이다. 이런 날씨에서는 몸을 움츠리기 쉽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몸을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생체협 건강체조의 박숙희 회장을 만났다.
△ 건강체조란?
― 말 그대로 건강을 위한 체조를 말하는 것이죠. 생활 체조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에어로빅을 중심으로 했는데, 최근에는 재즈싸이즈를 하고 있습니다.
△ 재즈 싸이즈가 뭔가요?
― 재즈(Jazz)와 엑서싸이즈(exercise)의 합성어로써 재즈댄스 운동이란 뜻입니다. 재즈댄스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재즈싸이즈입니다. 재즈싸이즈(Jazzercise)는 재즈댄스의 스텝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것으로서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신체를 움직이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며, 기본적으로 음악을 이용한 운동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재즈싸이즈는 재즈스텝을 기초로 하여 건강에는 걷는 것이 제일 좋다는 워킹(Working)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 재즈 싸이즈의 매력은?
― 에어로빅은 단조로운 직선운동이고, 재즈 댄스는 발레를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배우기가 무척 힘듭니다. 그러나 재즈싸이즈는 곡선운동으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 드신 어른들이 배우기가 좋습니다.
재즈싸이즈는 재즈 이론을 기초로 해서 워킹(walking)의 활발한 움직임과 댄스의 즐거움을 믹스시킨 운동이기 때문에 트레이닝을 싫어하는 사람도 즐기면서 건강해지고, 댄스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간단한 댄스의 즐거움을 알 수 있죠.
△ 어떤 점이 좋은가요?
― 유산소 운동으로써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며 근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등 균형 잡힌 체형을 유지시킬 수 있는 대중적인 운동이라고 할 수 있죠.
유산소성 운동은 산소를 공급하는 운동인데, 신체에 최대의 산소를 다량으로 공급하여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건강하고 원활한 혈관 조직을 유지 발전시킵니다. 재즈싸이즈는 폐와 심장을 비롯한 호흡, 순환계를 자극하여 산소 섭취 능력 및 공급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서 인간의 장시간 작업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죠.
그리고 워킹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유아나 어린이들에게 바른 자세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강한 운동이며, 관절에 무리가 없는 곡선운동이라서 노인들에게 좋습니다. 노화 방지도 되고요. 젊은 여성분들이 관심이 많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10월 3일은 개천절(開天節)이다. 과연 이날은 어떤 날이던가? 왜 이날 우리 국민은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고 하루를 쉬며 기리는 것인가?
개천절의 한자(漢字)적 의미는 하늘이 열린 날이다. 그러나 개천절의 참의미는 우리 한민족의 뿌리되시는 초대 단군 할아버지(왕검)께서 지금부터 4336년전에(BC 2333년) 송하강 부근의 아사달(하얼빈)에 도읍을 정하고 조선(朝鮮)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여신 날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요새 말로 하면 국가 창설일이라고 할까! 흔히들 초대 단군께서 개창하신 조선을 이성계의 이씨 조선과 구별하여 옛조선 혹은 고조선이라고 부르지만 이는 편의상의 이름일 뿐이고 본래의 나라 이름은 조선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나라에서는 개천절을 큰 국경일로 지정하여 수십년이 넘도록 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많은 이들이 개천절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환단고기의 단군세기 편을 보면 조선을 통치했던 단군의 숫자가 47분에 이르고 있다. 단군이란 당시 제정일치 사회에서 종교와 정치를 함께 관장했던 최고 통치자를 가리키는 관명이다. 지금도 강화도 마리산에 가면 참성단이 있는데, 이는 초대 단군왕검께서 88세 되시던 해에 산 정상에 제천단을 쌓고, 91세에는 친히 오르시어 하늘에 계신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던 곳이다. 이 단군 조선은 BC2333~BC238년에 이르기까지 2096년동안 47대의 왕위가 이어졌다.
하지만 요새 사람들은 단군하면 실존역사로 보질 않고 신화의 인물이나 가상 인물로 간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를 원해서 굴 속에서 마늘과 쑥을 먹고 21일을 지낸 끝에 드디어 곰이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린다. 이것이 단군신화이며 이러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단군을 실존 역사로 보지 않고 허구의 신화로 보는 것이다.
왜 이렇게 민족의 뿌리 역사가 사라지고 말았는가? 그것은 일제시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제에 의해 왜곡되고 뒤틀린 민족의 참역사를 되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해 땅을 되찾았지만 정작 정신에 해당하는 역사를 되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우리 민족은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이다. 단군 조선이전에 있던 1565년에 이르는 환웅천항의 배달국의 역사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다. 더욱이 우리 민족이 수천년 동안 지속해 오던 민족의 고유한 가르침은 완전히 말살되어 최근들어 그 자취를 찾기가 아주 어려워졌다.
오늘날 세계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런데 세계화는 결단코 민족이라는 개념, 혈통이라는 개념을 배제하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각개 민족이 자기의 고유한 주체성을 간직하고 확립한 연후에 그 바탕위에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라야 가뭄에도 견디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이러한 진리는 민족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민족의 뿌리 역사를 바로 알고, 민족의 고유한 가르침을 계승할 때 비로소 세계속에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증산도 양산도장 박관철
영상산업의 불모지인 양산에 지난 26일 통도환타지아내 동문주차장 8천여㎡의 부지에 자동차전용극장 "씨네투어"가 개관했다. 이 야외주차장 극장은 120대의 승용차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고,폭 25m와 높이 15m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입장료는 승차인원과 관계없이 자동차 1대당 1만3천원이다. 상영(예정)작품은 통도환타지아 홈페이지(http://www.fantasia.co.kr)에 가면 알 수 있다.
내가 `라이언 일병구하기`와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본 것은 입대 전이었다. 스필버그사단이 만든 `라이언 일병구하기`는 사실적 모습의 2차대전을 묘사해 내어 평론가와 관객의 극찬을 받은 영화로 전쟁 영화의 교본으로 불리고 있으며,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라이언 일병구하기`의 스토리를 연장시키지만 공수부대로 초점을 돌려 만든 10부작 TV드라마이다.
내가 이 두 작품을 본 때는 아직 민간인의 신분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참혹한 전쟁 모습과 사실적인 전투 신(scene)에 놀라고 감탄하기만 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군대에 입대한 지금 다시 두 작품에 대해 생각해보면 민간인의 신분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전우애의 진한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전체를 위해선 개인을 희생해야하는 군대라는 조직에서 일개 사병을 구출해내기 위해 작전이 전개된다는 영화의 기본 스토리부터 전우애를 그 밑바탕으로 삼고 있다. 자기 목숨하나 건지기도 힘든 전쟁터에서 단지 동료라는 이유만으로 얼굴도 모르는 이를 구출하기 위해 뛰어든다는 것은 군인이 아니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영화 시작부분의 그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보여 지는 모습은 전쟁의 참혹함 그 자체이다. 긴장과 공포로 반쯤 넋이 나가있는 병사, 상륙선에서 내리자말자 총 한번 쏴보지 못하고 기관총으로 난사당하는 소대, 갈라진 배로 흘러내리는 내장을 움켜쥐고 죽어가며 어머니를 부르는 병사… 그 참혹함 속에서도 수류탄에 다리가 날아간 동료를 끝까지 끌고 가는 병사나 날아드는 총탄에도 아랑곳 않고 부상병을 치료하고 있는 위생병, 동료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기관포를 제거하기 위해 빗발치는 총알 속으로 뛰어드는 저격병 등을 보면 감동을 넘어서서 비장함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군인의 신분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두 작품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지금이 전시도 아니고 당장 전쟁이 일어날 위기에 놓여있는 건 아니지만 항상 북한의 침투를 경계하며 제주도의 해안가를 지키고 있는 우리 제주해안경비단의 전경대원들에게는 매 순간순간이 실전상황이나 다름없다.
그런 실전상황에서 전우애를 상실한 채, 동료들의 고충은 뒷전으로 하고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이기적인 생활을 하는 대원이 있다면 우리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도 없을 뿐더러 대원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자체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로는 그런 사실을 망각하고 약간은 해이해진 마음으로 반복되는 근무를 형식적으로 서기도 하지만 우리 손에 제주도와 나아가서는 나라의 안보가 걸려있다는 걸 되새길 때면 동료들끼리 서로 다독거려주기도 하고 격려도 해가며 새로운 마음으로 근무의지를 다지곤 한다. 또한 여기가 `라이언 일병구하기`나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배경처럼 피 튀기는 전쟁터는 아니지만 동료들 간에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누고, 생일도 챙겨주면서 힘든 일 내색 않고 한번씩 서로 씩 웃어주는 그런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서 바로 전우애를 느끼게 되는 것이리라.
경비단 신병교육기간에 교육반장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던 것처럼, 내가 힘들면 옆의 동료는 더 힘들 거라는 사실을 깨닫는 그런 단순한 것에서부터 출발하게 되는 것이 곧 전우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이 글을 쓴 전민우 일경은 웅상읍 소주리 출신으로 대학(부산대) 재학 중 군에 입대, 현재 제주지방경찰청 해안경비단에 소속되어 있는 전경입니다.
최근에 통도환타지아에 자동차전용극장이 생겼다고는 하나 시내에 영화 상영관 하나 없는 양산. 그래서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서도 애써 부산이나 울산으로 나들이를 해야 하는 양산시민들에게도 [부산국제영화제]는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가 되려니…
"영화의 바다로 오세요"라는 슬로건으로 1996년에 시작된 PIFF-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로 8회째다. 8년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명실상부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고 젊은 시네키드들의 열광적인 지지로 영화제는 매회 마다 성공을 거두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한결 풍성해진 작품과 젊은 영화감독들의 작품이 많이 상영되면서 어느 해보다 그 열기가 높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영화를 찾아본다는 것은 구불구불한 남포동 뒷골목을 거니는 것 마냥 어렵고 머리 아프다. 60개국 244편의 작품 중에서 취향과 시간을 두루 맞춰 딱 몇 작품을 고르는 것도 어렵고 무엇보다도 일반 관객들로서는 도대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모르는 관계로 제 입맛에 맞는 작품을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PIFF에 관심 있는 분들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짧게나마 소개해 본다. 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엘리펀트 `구스 반 산트`감독의 작품인 [엘리펀트]는 미국의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격사건`을 다룬 영화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져서 총기 난사사건의 대명사처럼 회자 되는 그때의 일을 감독은 일체의 감정을 배제하고 묵묵히 그려낸다. 그 침묵의 시선이 참혹했던 그날의 진상을 더욱 정밀하게 보여준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은 이 영화로 거장의 반열에 조금 다가섰다.
▲선택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유일한 자유는 감옥이었다." 지난 1995년 석방된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씨의 말이다. 1951년부터 갇혀 있었던 김선명씨는 세계에서 제일 오래 투옥된 정치범이다. 홍기선 감독은 비전향 장기수, 정치범으로서의 김선명이 아니라 양심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한 명의 인간에 대해 관객들에게 이야기한다. 사상이나 체제의 문제가 아니라 이념과 신념의 문제였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오사마 우리가 편안한 잠을 자는 동안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고통에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 그 중에서도 억압 받는 여성들의 비가라 할만하다.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 만들어진 장편영화라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굿바이 레닌 영화제라 해도 `착한영화`를 만나는 기쁨을 무시할 수는 없을 터. 어머니를 위해 동독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거짓말을 하는 아들의 이야기로 동독판 [인생은 아름다워]라 부를 만하다. 착한 웃음과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그리고 간혹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이 엿보이는 어른을 위한 동화.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영화제를 찾을 계획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소개한 영화들은 모두 주목받고 있는 작품들이기에 이미 매진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네 작품 중 하나라도 예매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행운아다. 하지만 영화 리뷰만 읽게 되었다고 실망하진 마시길, 현장에 가면 표를 살 수도 있고 당일 날 노력 여하에 따라 표 교환 같은 것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고 있는 작품 중에서 진주 같은 걸작이 숨어 있는 법이다. 그 발견은 이제 우리에게 달려있다.
시민기자 전건우
양산문화원 향토사료관이 오는 7일(화) 11시에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양산문화원 3층에 위치한 향토사료관은 △양산의 역사와 인물사관 △양산의 문화재관 △유물관 △생활용품 전시실 △종합 영상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02종류 182점의 유물과 총 259종류 350점의 생활용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향토사료관 개관에는 2001년 11월 7일~2003년 10월 7일까지 약 2년간의 공사기간에 △인테리어 1억9천7백만원 △개·증축공사 1억6백만원 △냉난방기 9백만원 △유물·관리비 4천만원 등 총 3억5천여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