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은 ‘백년만의 귀환, 양산 부부총 특별전’을 기념해 부부총에 관련한 내용을 담은 도록을 발간했다. 도록에는 1920년 북정동 고분군 일대와 발굴 당시의 희귀사진을 최초로 담아냈으며 부부총 출토 유물의 사진과 설명을 수록하고 있다. 또 부부총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를 230쪽 분량에 5장으로 나눠 다각도로 조명했으며, 최근 전문가들이 발표한 부부총 관련 논문 3편을 실었다. 도록에 실린 논문에는 5∼6세기 양산 지역 고분문화와 부부총, 출토유물 등의 가치와 의의를 밝혀 관련 분야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번에 발간된 도록은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ㆍ공립대학 박물관과 전국의 도서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도록 관련 문의는 392-3315로 연락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100년 만에 양산땅을 밟은 ‘부부총 유물’이 짧은 귀환을 끝내고 다시 일본 동경박물관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00일간 열린 ‘양산 부부총 특별전’이 지난 12일 막을 내린 것이다. 이번 특별전은 부부총 유물이 출토된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렸다. 1920년 일제강점기 때 강제 발굴된 뒤, 불법 반출돼 1938년부터 현재까지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부부총 유물 120여 점 중 보물급의 곡옥 목걸이와 금동안교(말안장), 금제굵은귀걸이 등 주요 유물과 관련 자료가 공개돼 ‘양산의 정체성’을 되찾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양산시립박물관 신용철 관장은 “이번 전시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 국내에서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유물이 시민에게 공개된 것”이라며 “더불어 전국에서 양산과 유사한 유물환수운동을 벌이고 있는 다른 지역에 도움이 될 만한 사례로 평가받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유물들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신 관장은 100일간 3만4천948명의 시민이 보여준 관심을 토대로 부부총 유물을 영구대여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로 양산에 온 유물은 동경박물관으로 반환하고 빠른 시간 내 ‘부부총 유물 테마전’이라는 주제로 다시 유물을 대여할 계획이다. 신 관장은 “실제로 동경박물관에 전시하는 유물 숫자는 10점 이하이기 때문에 전시되지 않는 다른 유물을 양산에 소장할 수 있도록 박물관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부부총 유물을 토기류, 장신구, 금속유물 세 부류로 나눠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 1년씩 장기 대여해 특별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동경박물관도 ‘유물이 출토된 장소에서 전시돼야 한다’는 신 관장의 의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신 관장은 부부총 유물의 1년 장기 대여가 성사되면 이후에는 5년, 10년으로 대여 기간을 늘려 영구 대여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관객 3만5천명 성과 놀라우나 지역 학생 참여 부족은 아쉬워 단일 특별전에 3만5천여명의 관람객이 온 것은 박물관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놀라운 결과다. 양산뿐만 아니라 가까운 부산, 울산을 비롯해 서울에서도 부부총 유물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이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신 관장은 “특별전을 진행하는 동안 1만여명의 시민이 방명록을 통해 부부총 유물의 향방이나 영구 대여를 위해 시립박물관이 해야 할 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남겨주셨다”며 “이렇게 지역의 역사에 대해 깨어있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뭉클함을 느꼈지만, 한편으론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의 참여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양산 내 학교에 공문을 통해 부부총 단체 관람을 요청했으나 참여율이 높지 않았다는 것. 신 관장은 “지역의 많은 학생이 부부총 유물을 접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다음 전시 때는 학교의 참여를 이끌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관장은 앞으로 양산시립박물관이 양산의 역사를 집약하는 장소로 발전하기 위해 상설전시를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박물관이 이번 달부터 국가 매장문화재 수임 기관으로 지정받아 동아대학교 박물관 등 다른 곳에 소장된 양산의 유물을 박물관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시립박물관은 오는 4월 개관 1주년을 맞아 지역 문화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 관장은 “개관 1주년을 맞이해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가야진용신제 발굴 유물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야진사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가야진용신제의 역사적인 의미와 위상, 문화적 가치까지 다 접할 수 있으니 부부총 특별전에 주신 관심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지난 8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사)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 17대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차기 지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진행됐으며 7대 지부장으로 최현미 씨가 당선됐다. 최현미 신임 지부장은 미협의 변화와 혁신, 회원 간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미협을 양산 문화예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메세나 통해 경제 지원 이끌고 시민과 소통해 위상 높이겠다” 최 지부장은 다른 무엇보다 양산미협 회원들의 권익을 보장해 지역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메세나협의회에 가입해 기업과 문화예술가 간의 결연을 통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최 지부장은 “메세나를 통해 기업은 창조적인 문화를 접하고, 문화예술가는 안정된 창작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다”며 “경제와 문화의 상생과 균형 발전을 통해 미술인들의 활동 의욕을 높이고 그동안 미흡했던 회원 권익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지부장은 작가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미술문화에 친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 제대로 된 미술 전시장이 없다 보니 시민이 미술을 멀게 느끼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전시장을 벗어나 시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전시회를 개최해 미협의 존재와 활동을 알릴 생각이다. 더불어 불우이웃을 위한 자선 전시회와 소외 이웃을 위한 전시 등 그동안 미협에서 하지 못했던 사회 기여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 지부장은 “전반적으로 미술계가 침체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양산지역은 유난히 더 침체한 것이 사실”이라며 “양산에서 미술이 부흥할 수 있도록 소원했던 양산예총과 시청, 창원ㆍ울산ㆍ김해ㆍ부산 등 다른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활발히 소통해 미협이 양산 예술문화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총 2회 과정으로 어린이 예절교실 전통다도체험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선조들의 차 문화인 다도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예절과 생활규범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이들은 다도체험으로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몸소 깨달았다. 체험은 다도와 찻 그릇의 기본 개념을 비롯해 차 우려내기 등의 다도 교육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명상, 큰절 배우기 등 생활예절교육도 함께 배웠다. 특히 마지막 수업에서는 자녀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부모님께 직접 우려낸 차와 다과를 내어드리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는 시간도 마련했다. 전통다도체험에 참여한 김미진(38) 씨는 “지난 여름방학 때 예절교육에 참여한 후 아이의 올바른 품성 함양에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 한 번 더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다도교실에 참여한 강지현(9) 양은 “우리 선조의 지혜와 여유를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 교육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양산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에게 우리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예절교육학습에 많은 관심을 두고 다양한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대한 개발ㆍ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제9대 동면문화체육회장에 한진기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동면문화체육회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동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동면문화체육회 제8ㆍ9대 회장 이ㆍ취임식’을 열고 신임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한진기 신임회장은 새로운 변화와 화합을 강조했다. 한 신임회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려면 여럿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저는 오늘 동면문화체육회 제9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혼자가 아닌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변화와 화합하는 동면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진기 신임회장과 더불어 제9대 동면문화체육회를 이끌어 갈 회장단에는 이동수 수석부회장과 최선호ㆍ송순화 부회장이 임명됐다. 장정욱 기자
괘불(掛佛)은 사찰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거행할 때 야외법당에 걸어놓고 예배하는 의식용 불화다. 대불은 초대형 크기라 전시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안전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로 일반에 공개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괘불을 지속적으로 전시하는 곳이 통도사 성보박물관이다. 성보박물관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통틀어서 가장 풍부한 불화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불교회화 전문박물관으로, 본관 1, 2층을 연결하는 중앙홀에 괘불을 걸 수 있는 특별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 공간을 이용해 성보박물관은 개관 이래 해마다 두 차례씩 괘불탱 특별전을 열었다. 성보박물관은 ‘제29회 괘불탱 특별전’에서 보물 제1562호로 알려진 영주 부석사의 괘불탱화를 선보인다. 부석사에는 두 점의 괘불이 있다. 한 점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1684년 괘불이고, 또 한 점은 부석사에 소장돼 이번에 전시하는 1745년 작 괘불이다. 부석사에서 두 폭의 괘불을 조성한 까닭은 1684년 제작한 괘불탱화 화기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화기의 내용에 따르면 1745년에 헌 괘불을 수리해 충청도 청풍(현재 제천) 신륵사로 보내고, 새로 괘불을 조성했다. 일반적으로 괘불은 제작에 많은 공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사찰에서 한 폭 이상의 괘불을 조성한 예가 없고, 2, 3차에 걸쳐 중수해 다시 사용한 예도 전한다. 부석사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헌 괘불을 수리해 다른 사찰에 보내고, 새 괘불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1745년 괘불은 조선 후기 의식인 회주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다불회를 재현한 불화이다. 1745년 괘불은 1684년 작 부석사 괘불을 수리한 이들이 참여해 괘불의 도상과 내용에서는 과거의 전통을 다소 답습한 점이 발견되며, 전통적인 도상을 유지하면서도 화사 각각의 개별적인 존재들을 개성 있게 그려 화승들의 독자성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부석사 괘불탱화 특별전은 성보박물관 중앙괘불전에서 오는 4월 6일까지 전시된다. 문의 382-1001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
양산시생활체육회(회장 최시철)가 경상남도생활체육회 선정 ‘제14회 자랑스러운 생활체육인 상’ 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또한 생활체육회 임원진은 생활체육 활성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도생활체육회(회장 금대호)는 지난달 23일 창원 베니키아 사보이호텔에서 ‘2013년도 경남생활체육 유공자 시상 및 생활체육인의 밤’ 행사를 열고 ‘제14회 자랑스러운 생활체육인 상’을 시상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양산시생활체육회는 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홍순봉 양산시생활체육회 부회장은 양산테니스연합회 조직 확대에 기여하고, 생활체육 확산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시 ·군생활체육회상을 수상했다. 김진호 사무국장 역시 생활체육진흥 유공표창으로 경남도지사 감사장을 수상했고, 김미선 지도자는 지역주민들에게 수준 높고 다양한 생활체육 종목을 현장에 보급한 공로로 자랑스런 생활체육인 신인상을 받았다. 한편, 양산시생활체육회는 올해 제24회 경남생활대축전에서 개회식 모범입장상과 체조연합회의 제치상 수상을 시작으로 등산, 농구, 정구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보디빌딩은 2위의 성적을 세웠으며, 테니스, 검도, 택견, 게이트볼, 탁구 등은 3위에 이름을 올려 양산시생활체육회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주인이 착장하고 있던 금동관(金銅冠)은 금동의 얇은 판으로 제작돼 대륜부(臺輪部)와 입식부(立飾部), 수식부(垂飾部)를 따로 제작해 조립한 것이다. 입식부(立飾部)에는 정면과 측면에 3개의 3단 出자형 입식을 세웠고, 뒷면에는 곡선을 띄는 사슴뿔 모양의 입식(立飾)을 세웠다.
G.N.B 댄스스튜디오(대표 민정욱)가 지난 4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두 번째 댄스콘서트 ‘Volume up’을 열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학생부터 아이 손을 잡고 온 학부모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모였다. 양산의 아이돌로 불리는 ‘G.N.B’의 인기를 보여주듯 공연장 1층과 2층 가득 관객으로 메워졌다. G.N.B 단원들의 소개 영상으로 시작한 공연은 G.N.B만의 댄스 퍼포먼스와 씨스타, 엑소 등 방송 안무로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마다 관객들은 열띤 응원을 펼치며 G.N.B에 환호했다.
웅상도서관이 지난 2일부터 자료실2를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한다. 양산시는 낮 시간에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을 위해 웅상도서관 자료실을 연장 개방하게 됐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독서문화 향상까지 기대하고 있다. 자료실2는 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자료실1은 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람실은 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김민희 기자
양산시립도서관은 지난 14일 ‘오아시스’ 봉사단의 인형극 ‘달라도 우리는 친구’ 공연을 개최, 어린이와 초등학생 등이 1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양산시립도서관 사진제공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찾는 것뿐이다. 딸을 죽인 자의 행적을 쫓으며 대리운전으로 살아가던 동철은 유일하게 자신과 가깝게 지내던 박 회장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죽기 전 박 회장이 남긴 물건을 받은 동철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모두에게 쫓기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이 타겟을 쫓는 사냥개 민대령(박희순)까지 투입되는데…. 한 순간 살인 사건의 목격자에서 용의자가 되고, 국정원 요원과 군인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SA(Special Agent)에게 쫓기게 된 동철. 하지만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찾아내기 전까지는 죽을 수도, 잡힐 수도 없는 그가 추격해오는 이들의 포위망을 뚫고 자신만의 타겟을 향해 끝까지 돌진한다. 극한에 몰린 채 쉼 없이 달려가야만 하는 그는 가족을 죽인 자를 잡고 누명도 벗을 수 있을까.
1980년대 초 부산. 빽 없고, 돈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뭐라든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하며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고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린다. 10대 건설 기업의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으며 전국구 변호사 데뷔를 코앞에 둔 송 변호사. 그러나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구치소 면회만이라도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진우의 믿지 못할 모습에 충격을 받은 송 변호사는 모두가 회피하기 바빴던 사건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한다. 돈 버는 게 ‘억수로’ 좋았던 송 변호사는 폭력과 비상식을 용납할 수 없어 진우의 변호인이 되고,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다섯 번의 공판이 시작된다.
양산 부부총은 낙동강의 지류인 양산천 유역에 형성된 넓은 평야 지대를 향해 뻗어 내린 능선 정상부를 따라 대형 봉토분(大形封土墳)이 나란히 우뚝 솟아 있다. 이러한 북정동 고분군의 입지 양상은 가야지역의 일반적인 수장급 고분군과 매우 유사하다. 창녕, 고령, 함안 등의 가야의 수장묘는 구릉의 정상부나 지형적으로 높은 곳에서 중심지를 조망하는 입지를 가지고 있다. 고분이 단순한 왕이나 귀족의 무덤이 아니라 일반 백성을 보호ㆍ감시하는 암묵적 통치의 기능도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즉 거대 규모의 고분을 능선의 정상부에 쌓음으로써 무덤은 실제보다 더 크고 웅장한 느낌을 지니게 된다. 한편, 양산은 ‘삼국사기’ 신라 탈해 이사금 21년 “…가야 군사와 황산진 어구에서 싸워…”라고 기록될 만큼 신라 초기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이용됐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은 지리적으로 가야와 매우 인접해 있으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양산지역의 신라 고분은 구릉의 정상부나 경사면에 분포하는 등 가야 문화적 요소를 닮고 있다. 그러나 조사된 유구와 유물은 신라 문화에 가깝다. 이러한 고분 문화의 이중적인 성격으로 인해 북정동 고분군은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되기도 한다.
양산한송예술협회(이사장 조홍정)가 주최하고 (사)한국관악협회 양산지부(지부장 박우진)가 주관해 지난 27일 한송예술인촌 아트홀에서 ‘제4회 합창과 함께하는 양산시민관악제’가 열렸다. 이번 공연에는 6개 음악 단체가 참여해 합창, 색소폰, 현악 4중주까지 다양한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관악제에 참여한 음악 단체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의 호응에 화답했다. ‘Grazioso Quartet’의 현악 4중주로 문을 연 관악제는 아마추어 동호회인 깐따빌레색소폰이 빚어내는 소리와 러브엔젤스중창단이 만들어내는 상큼한 하모니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보광고남성합창단과 깐따모레합창단은 관객에게 익숙한 가요를 합창으로 소화해 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밖에 양산 출신 관악전공자를 비롯해 부산ㆍ경남의 관악지도자로 구성된 양산윈드오케스트라(지휘 박우진)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악의 진수를 선보이며, 감미로운 관악 선율로 연주장을 가득 채웠다. 여기에 관객들의 노랫소리가 더해져 모두가 하나 되는 음악회로 색다른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김민희 기자
양산문화예술회관이 새해 첫 기획공연으로 아이들을 위한 아동극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무대에 올린다. 내달 14일과 15일, 21일과 23일 각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웅상문화체육센터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전래동화를 연극으로 옮긴 작품이다. 연극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반복적인 운율과 사물의 의인화, 웃음을 유발하는 재미있는 동작으로 2001년 초연 이래 7만명의 어린이 관객을 모은 인기작이다.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놓인 정이 많은 팥죽할멈을 알밤과 쇠똥, 절구, 멍석, 지게 등 집에 있는 물건들이 도와줘 호랑이를 물리친다는 줄거리로 보잘 것 없고 연약한 존재라도 지혜와 힘을 합치면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양산문화예술회관과 웅상문화체육센터 두 곳에서 진행되며, 내달 14일과 15일에는 양산문화예술회관, 21일부터 23일까지는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다. 공연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며 입장료는 전석 3천원이다. 전화(379-8550)로 예매할 수 있다. 김민희 기자
양산을 대표하는 댄스팀 G.N.B 댄스스튜디오(대표 민정욱)가 내달 4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Volume up Dance concert’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댄스 콘서트는 G.N.B만의 댄스 퍼포먼스를 비롯해 씨스타, 블락비, 빅스, 엑소 등 인기 있는 아이돌의 커버댄스 무대와 마이클 잭슨, 비욘세 등의 노래로 수준 높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민정욱 대표는 “더 나은 공연을 위해 모두 열심히 연습 중”이라며 “양산 시민을 위한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고 있으니 다 함께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내달 4일 오후 6시 30분에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가격은 무료다. 문의 381-2889. 김민희 기자
본사 소속 러브엔젤스어린이 중창단(지휘 박수연, 안무 김귀득)과 양산 좋은 아버지 합창단(지휘 박우진)이 28일과 29일 양일간 상북 노아병원과 물금 무궁애학원을 방문해 자선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양산시 사회단체 보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어린이와 아버지들의 이색적인 크로스 오버 공연으로 평가 받고 있다. 노아병원에 입원한 200여명의 정신 장애우 환자들과 무궁애 학원의 100여명의 지적 장애우들은 공연 내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높은 호응을 보여 공연의 의미를 깊게 했다. 러브엔젤스 김귀득 안무가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 교육적인 면에서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러한 자선공연을 더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박우진 좋은 아버지 합창단 지휘자는 “바쁜 연말이 아니라 내년에는 봄에 방문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으로 이들의 음악적 치유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이날 공연을 평가했다.
본지는 192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발굴된 뒤 일본으로 반출돼 도쿄국립박물관에 보관되다 93년 만에 고향으로 되돌아온 부부총 주요 유물을 특별전 기간 동안 지면을 통해 전시합니다. 양산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과거 양산의 찬란했던 역사를 되짚어 보는 부부총 유물 특별전에 시민 여러분의 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양산시축구협회가 지난 17일 송년회를 열고 한해를 정리했다. 양산시축구협회(회장 김광욱)는 지난 17일 중부동 더미션 뷔페에서 나동연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회를 열고 우수 회원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광욱 회장은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마무리를 하는 시점에 회원 여러분과 손님들을 모시고 이렇게 송년회를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속 시원히 털어놓고 양산시축구협회가 내년에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이 단합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은 축사를 통해 “양산시축구협회가 늘 훌륭한 결속력으로 우리지역의 이름값을 높여준 한 해가 아닌가 싶다”며 “내년에 고등학교 축구부를 만들게 되는 만큼 시 체육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신발끈을 졸라매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구협회는 이경희 씨에게 유소년축구교실 발전에 남다른 봉사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많은 기여를 했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이정훈 유소년분과 위원장, 유재민 기술분과 위원장, 서진보ㆍ양진성 회원 등에 대해서는 공로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