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설파 안창수 화백(68)이 일본 최대 수묵화 공모전인 제42회 전일본수묵화수작전에서 호랑이 그림으로 남일본신문사상을 받았다. 일본 전국수묵화미술협회가 주최한 이 공모전은 일본 외무성과 문화청, 동경도 등에서 후원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 공모전이다. 이 공모전에서 안 화백은 한국인으로는 최고의 상인 남일본신문사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에 일본 전국수묵화미술협회로부터 무감사로 추대되는 영광을 안았다. 화조화(花鳥畵)와 동물화에 능한 안 화백은 이 공모전에서 이미 3번의 입선과 장려상, 갤러리수작상, 수작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 남일본신문사상을 받은 호랑이 그림은 오는 11월 8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 우에노공원에 위치한 동경도미술관에 전시된다. 시상식은 11월 11일 우에노정양헌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 화백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창작활동에 매진할 것이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 영국 등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인 양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안 화백은 부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30여년간 전문금융인으로 활동하다 정년퇴임 후 동양화가로 변신했다. 중국과 일본에 동양화 유학을 다녀온 안 화백은 중국에서 중화배전국서화대전 금상, 임백년배전국서화대전 1등상을, 일본에서 소화미술대전 입선, 전일전 예술상, 장출판상 등을 받았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탁구인들의 축제 ‘제10회 양산시장기탁구대회’가 지난 8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양산시탁구협회(회장 신해권)가 주최ㆍ주관한 이번 대회는 총 25개 동호회에서 270여명이 참석해 우승을 향한 경쟁을 벌였다. <대회결과> 혼성복식 1부 이태호ㆍ김윤오 2부 남현주ㆍ차지원 남자단식 선수-2부 이태호 3부 박인권 4부 김영대 5부 엄근주 6부 김윤오 여자단식 1-3부 김향여 4-5부 최영옥 남자 1부단체 이태호ㆍ김현주ㆍ주영찬 남자 2부단체 안광호ㆍ여정호ㆍ김윤오ㆍ김지훈 여자단체 이말순ㆍ김점숙 안창민 기자
양산유물전시관(관장 신용철)은 오는 29일 유물전시관에 전시된 문화재를 소재로 ‘제1회 우리문화재 빚기ㆍ그리기대회’를 연다.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재를 직접 보고, 그려봄으로써 문화재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학교별로 팩스(392-3319) 또는 방문 신청을 받는다. 참가자는 오는 23일까지 선착순으로 100명을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대회일인 29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유물전시관에 전시된 문화재를 그림과 찰흙으로 표현해야 한다. 박물관 내 역사실, 고분실과 야외전시실 중 학생당 한 곳을 추첨으로 선정한다. 도화지와 찰흙, 찰흙판을 제외하고 그리기와 빚기에 필요한 재료는 참가자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저학년(1~3학년)부, 고학년(4~6학년)부에서 각 15점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심사결과는 내달 2일 유물전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날 오후 3시에 유물전시관 대강당에서 시상식이 진행된다. 수상작품은 10월 4일부터 12월 29일까지 유물전시관 2층 어린이체험실 복도에 전시될 예정이다. 유물전시관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문화재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찰흙으로 빚어봄으로써 문화재에 대한 감상능력을 키우고 문화강국에 걸맞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골 중학교의 기적을 일군 원동중 야구부의 전국대회 우승 기념 축하연이 지난 4일 중부동 더미션뷔페에서 열렸다. 제6대 원동중학교 총동창회(회장 이희양) 주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내ㆍ외빈과 원동중학교 재학생, 동창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원동중 이희양 동창회장은 “오늘 잔치의 주인공인 원동중 야구부원들은 정말 위대한 선수들”이라며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대통령기 전국야구대회에서 우승한 후배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규용 교장은 “시골 작은 중학교가 폐교 직전에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의 힘으로 기적을 만들었다”며 “현재 고등학교 야구부가 없어 타 시ㆍ도에 학생들을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또 한 번 뜻을 모아 제2의 기적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고등학교 야구부 진학을 위해 타 시ㆍ군으로 전학 간 선수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통령기 전국대회서 포수로 맹활약한 장대한(16) 선수는 “못 본 사이 신입생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오랜만에 같이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을 만나니 반갑고 다시 이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동창회는 야구부 창단과 기반 마련에 힘써준 나동연 시장과 성경호 도교육위원, 허구연 KBO야구발전실행위원장, 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한 야구부가 전국 최정상에 설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이규용 교장과 최윤현 체육교사, 신종세 감독에게는 공로패를 수여했다.
양산시민아카데미의 52번째 강연이 오는 11일 오후 3시부터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아카데미는 MBC 희망특강 파랑새, KBS 아침마당 등 다수의 방송프로그램 출연과 ‘극복의 힘 빅예스’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송진구 교수를 초청, ‘나를 명품으로 만들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송진구 교수는 현재 인천재능대학 교수, 송진구 명품전략연구원 원장으로 재임 중이며, 대기업과 지자체 등에서 강연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긍정의 힘을 전파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린다. 양산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강의 전 2시 30분부터 평생학습 동아리 공연이 준비돼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양산시청 평생학습담당(392-3142)으로 문의하면 된다.
양산시청소년회관이 청소년의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제13회 양산청소년연극제’를 열고 작품을 공모한다. 대상은 만 13~18세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연극단(동아리)으로 프로 연극팀에 소속되지 않은 아마추어 연극인이다. 오는 10일까지 모두 8개팀을 선착순 접수한다. 작품의 주제는 자유주제다. 참가팀은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산시청소년회관에서 열리는 제13회 양산청소년연극제 무대에 오르게 되며, 시상은 우수작품상(최우수, 우수, 장려 각 1팀)과 우수연기상(3명), 우수지도자상(1명)으로 나눠 진행한다. 문의 양산시청소년회관(362-0924).
양산한송예술협회(이사장 조홍정)가 지역 문화예술 확산에 기여하고 시민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하는 ‘제3회 예술아 놀자!’가 지난 1일 한송예술촌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시민을 위한 해피콘서트’란 주제로 열렸으며 시민에게 풍성한 ‘음악 선물’을 전했다. 박우진 지휘자가 이끄는 ‘양산윈드오케스트라’의 웅장한 관악합주로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OST를 연주하며 시작했다. 이어 얀데한의 ‘Ross Roy’,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 오보에’로 관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어 양산시민으로 구성된 좋은아버지합창단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합창으로 즐기는 깐따모레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윈드오케스트라와 합창 협연을 펼쳤다.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 등을 열창한 이들은 시민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또 지난 7월 한국사진작가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설병갑)에서 주관한 제25회 전국사진공모전의 수상작 전시회도 같이 열려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양산라이온스클럽(회장 정종국)은 오는 8일 (사)남산놀이마당연희패를 초청해 양산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에서 신명나는 풍물 한마당을 펼친다. 양산라이온스클럽 창립 39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영남 고유의 춤과 소리, 풍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땅재주넘기, 자반뒤집기, 길군악, 풍물굿 등으로 맺힌 한을 풀어내는 무대와 굿거리, 덧배기, 빠른 덧배기, 휘모리 등 신나는 가락에 몸과 마음을 실어 무대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진풀이를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만7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하면 된다. 입장료는 전 좌석 1만원이며 지정좌석 없이 선착순 입장이다. 공연 문의는 383-0044로 하면 된다. 양산라이온스는 이번 공연 수익금을 지역 내 자원봉사단체 지원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27일 소외계층도 수준 높은 문화 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 초대장 300장을 시청에 전달했다. 한편, (사)남산놀이마당은 전단원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진주ㆍ삼천포 농악 이수자, 전수자로 구성돼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신화 ‘셜록 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 오는 28일 양산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2011년 9월 초연돼 매회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셜록 홈즈’의 첫 번째 시즌작인 ‘앤더슨가의 비밀’은 영국의 추리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 ‘주홍빛 연구’에서 캐릭터만 가져오고 순수 창작된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19세기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은 영국을 배경으로,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가에서 두 방의 총소리와 함께 한 여인이 사라진다. 거액의 사례금을 갖고 사라진 여인 ‘루시 존스’를 찾아달라며 쌍둥이 형 ‘아담 앤더슨’, 쌍둥이 동생 ‘에릭 앤더슨’, 형제의 숙부 ‘포비 앤더슨’이 ‘셜록 홈즈’의 사무실을 찾으며 시작된다.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셜록 홈즈’는 앤더슨가와 관련된 인물들이 한 명씩 살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앤더슨가의 비밀’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단한 준비과정을 거쳐 탄생된 스토리에 사건의 단서를 쫓는 과정을 감각적인 음악으로 풀어내며 박진감과 속도감을 더했다. 폭발적인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무대 위를 장악하는 송용진이 ‘셜록 홈즈’로 분해 날카로운 추리력이 돋보이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비스런 존재감으로 초연 당시 주인공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앤더슨가의 쌍둥이 형제는 이경수가 1인 2역을 선보인다. ‘셜록 홈즈’의 조력자 ‘제인 왓슨’ 역은 문혜원이, ‘루시 존스’ 역은 가수 선우가 맡는다. 청소년 이상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는 오는 9일부터 전화나 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yangsanart .net)를 통해 할 수 있다. 오는 28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2회 공연을 가지며, 입장료는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이다. 문의 379-8550~8.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가 내년 운동부를 재편하는 과정에 기존 사격부와 공수도부를 해체하고 축구부를 창단한다. 동원과기대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축구부 창단을 목표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창단하는 동원과기대 축구부는 20여명의 신입생으로 선수단을 구성하며 내년부터 공식 대회에 참여키로 했다. 동원과기대 축구부 창단에 관한 논의는 수년 전부터 이어져왔으며 최근 교명을 바꾸면서 교기를 재편하는 과정에 창단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과기대 관계자는 “최근 교명을 바꾸면서 학교를 알리고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 고민하던 중 축구부를 창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초ㆍ중ㆍ고등학교 에 이어 대학으로 이어지는 육성 시스템이 갖춰져 양산이 축구명문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명문팀으로 주목받고 있던 사격부와 공수도부는 해체되는 것으로 결정돼 지역 체육인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한 체육 관계자는 “동원과기대 사격장의 경우 인근에서 유일무이의 시설인만큼 사격팀이 해체된다고 해서 방치하지 말고 다른 활용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9회 양산시장기 우수팀초청 족구대회가 지난 1일 양산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양산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양산시족구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국 81개팀의 족구동호회가 최강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나동연 시장은 “올해 양산이 건강도시를 표방하는 가운데 양산시장기 우수팀 초청 족구대회가 어느덧 9회째를 맞이해 그 어느 때보다 뜻깊게 생각한다”며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첫날, 영남 알프스의 가장 아름다운 고장인 양산에서 짧은 일정이지만 머무시는 동안 즐겁고 유익한 추억을 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시대운족구동호회 이인호 회장은 “전국에서 족구강팀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대회에 참가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동료들과 화합하는 가운데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말했다. 안창민 기자 <대회결과> ▶전국일반부 우승 부산창신대학A 준우승 LG C&M 공동3위 거창아림고ㆍ여수다모 ▶사십대부 우승 현자싼타페 준우승 창원동읍지존 공동3위 김해내외연지ㆍ진해라온족구단 ▶오십대부 우승 대구캐논 준우승 진해핀토스B 공동3위 울산불꽃Aㆍ진주참진주 ▶여성부 우승 진주제이엔 준우승 김해톡 3위 통영ART ▶관내부 우승 서창족구단A 준우승 중산족구단 공동3위 남양산Aㆍ위너스
지난달 25일까지 경북 영덕군 일원에서 제1회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U-14 권역별 축구대회가 열렸다. 전국을 5개 권역(서울, 경기, 동군, 서군, 경북)으로 나눠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동군 U-14 선발팀이 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군을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 감독에 오른 사람은 양산중학교 축구부 최건택 감독이었다. 양산 물금읍 범어리에서 태어난 최 감독은 어린시절부터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양산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소년체전 경남 육상 대표에 선발될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그렇게 육상 국가대표를 꿈꾸던 소년에게 축구는 운명처럼 찾아왔다. 육상 대회를 앞두고 찾은 훈련장에서 당시 동래고 축구부 감독이었던 김호 감독을 만난 것. 김호 감독은 최건택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봤다. 이후 김호 감독의 끈질긴 구애가 시작됐다. “당시 육상에 전념하고 있을 때라 축구에 큰 관심은 없었어요. 계속 육상을 하려고 했는데 김호 감독님은 절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저도 마음을 바꿔 먹었죠”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한 축구였지만 재능은 금세 꽃을 피웠다. 이러한 재능은 아이러니하게 최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김호 감독을 따라 부산 동래고에 진학하고자 했던 계획이 틀어진 것. 당시 축구 유망주로 이름을 알리던 최 감독을 경남은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최 감독은 경남 마산공고 축구부에 진학한다. 마산공고에서 최 감독은 그야말로 부동의 에이스였다. 그의 활약에 마산공고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주요 일간지에도 연일 이름을 올렸다. 이런 최 감독의 다음 행선지에 모든 축구계가 주목했다. 그런 가운데 중앙대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인기만큼 입학 때 대우도 파격적이었다. “당시 중앙대에는 운동부 선수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없었어요. 그런데 그때 저 혼자 장학금을 받은 거죠. 제 동기가 허재였는데 허재도 장학금을 못 받았거든요. 제 인기가 실감이 나나요?” 중앙대 최건택은 매 경기 거침없었다. 신입생 때 대학팀과 실업팀, 프로팀이 모두 참가하는 왕중왕 전에서 7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85년에는 춘계 대학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중앙대를 왕좌에 이끌기도 했다. 그렇게 최정상을 달리던 중 위기가 찾아왔다. 오른쪽 허벅지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한 것. 그러나 끊임없는 재활로 이를 이겨낸 최 감독은 이듬해 88년 올림픽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그리고 그해 드디어 김호 감독이 이끄는 울산현대프로축구단에 입단한다. 그러나 부상의 여파는 강했다. 부상의 고통은 갈수록 커져갔고 실력은 정체돼갔다. 최감독은 떠나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직감했다. 결국 프로입단 4년만에 선수생활을 정리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이후 고향에 내려와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던 저에게 양산중학교에 축구부가 생기니 감독으로 와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어요. 그때 저도 저를 축구계로 이끈 김호 감독님처럼 지역의 인재들을 발굴해 키워보고 싶단 생각에 흔쾌히 감독직을 수락했어요” 선수시절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최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양산중학교는 최 감독이 부임한 이후 3년만에 전국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 감독이 양산중학교 감독을 맡은지도 어언 9년. 최감독의 마지막 목표는 소년체전 우승. 그리고 양산지역 고등학교 축구부 창단이다. “지금까지 양산중학교에서 거의 모든 것을 이뤘는데 아직 소년체전 우승을 못해봤어요. 양산중학교에서 꼭 소년체전을 우승하고 고교팀으로 진출해야죠” 자신감 섞인 그의 목소리에서 양산중과 최 감독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이 서렸다.
양산시가 물금읍 국민체육센터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건립한 양산시청 여자배구단 전용 훈련장인 배구전용구장 개관식을 22일 열렸다. 지난해 10월 31일 착공한 양산시 배구전용구장은 총 사업비 13억4천만원을 투입, 건축면적 996㎡ 규모에 배구코트 1면과 체력단련장, 샤워장 등을 갖추고 지난 5월 28일 준공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나동연 시장과 윤영석 국회의원, 정재환 도의원, 양산시배구협회 박명숙 회장, 양산시청 여자배구단 선수를 비롯한 체육계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나동연 시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배구전용구장 건립으로 그동안 배구선수들이 이곳저곳에서 훈련하며 흘린 눈물을 더 이상 흘리지 않아도 되게 됐다”며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독보적인 실력으로 쾌거를 이뤄낸 양산시 여자배구단이 앞으로도 양산시의 위상을 전국에 떨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시청 여자배구단 강호경 감독은 “체육관 건립을 위해 힘써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에 양산시청 감독으로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하고 앞으로도 성실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청 여자배구단은 전국체전 3회, 도민체전 4회, 실업배구연맹전 6회 연속 우승 등 전국 최강의 실업여자배구단으로서 양산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양산유물전시관(관장 신용철)이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을 어린이 토요문화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강좌는 내달 14일부터 12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유물전시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어린이 프로그램에는 ‘나만의 도장 새기기’, ‘민화로 전통색채 알아보기’, ‘나도 예술가, 한지공예’, ‘클레이아트로 만드는 유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강좌 신청은 강의 개설 2주전부터 홈페이지(museum.yangs an.go.kr) 또는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수강료는 무료며 재료비는 별도다.
본사 소속 러브엔젤스어린이중창단(단장 이성덕, 지휘 조은아, 안무 김귀득)이 지난 24일 오후 3시 평산동 비마이프렌트카페에서 ‘러브엔젤스 재능기부 음악회’를 펼쳤다. 이날 러브엔젤스중창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지역 어르신과 평산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등 100여명이 비마프카페에 모였다. 러브엔젤스중창단은 ‘내 마음의 정원’, ‘사랑하기 때문에’, ‘배고픈 호랑이’ 등 발랄하고 귀여운 합창곡을 선보이며 어르신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 이날 공연에서 ‘치티치티뱅뱅’, ‘들꽃의 향기’, ‘초가삼간’ 등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곡들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소속 단원들의 개인 무대도 진행돼 관객들의 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평산교회 강진상 담임목사는 “이렇게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준 러브엔젤스중창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오늘 아이들의 순수한 공연으로 지역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흥겨운 무대였다”고 말했다. 본사 김명관 대표도 “이번 공연은 많은 분들 앞에서 우리 러브엔젤스중창단의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을 다니며 음악의 힘과 아이들의 순수함이 필요한 곳에서 공연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한송예술협회(이사장 조홍정)에서는 내달 1일 ‘하북면민을 날’을 기념해 제3회 한송예술협회 재능기부 ‘예술아 놀자!’를 개최한다. 지역 예술인과 유명 예술인이 문화예술 확산에 기여하고 시민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민을 위한 해피콘서트’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양산윈드오케스트라(지휘 박우진)가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6시부터 관악합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윈드오케스트라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를 비롯해 서곡 ‘Ross roy’, 영화 ‘미션’의 OST 등을 비롯해 ‘남행열차’, ‘사랑으로’까지 다양한 음악을 연주한다. 이 외에도 가수 안기영 씨와 깐따모레합창단, 양산좋은아버지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봄날은 간다’, ‘황성옛터’, ‘손에 손잡고’, ‘아름다운 강산’ 등 아름다운 우리 가요를 부른다. 뿐만 아니라 한국사진작가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설병갑)에서 주관한 제25회 전국사진공모전의 수상작 전시회를 내달 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1일 오후 3시에는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다. 조홍정 이사장은 “요즘같이 더운 날일수록 음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며 “지난 1, 2회 행사보다 더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무애스님)이 불교의 수행을 완성해 공양, 존경받을 만한 성자를 뜻하는 ‘나한(羅漢)상’을 전시한 ‘제12회 작은 전시회-나한전’을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오는 11월 3일까지 개최한다. 나한(羅漢)이란 한자로 음역한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 소승불교에서 수행의 지위가 가장 높은 아라한과를 얻은 자를 말한다. 처음에는 부처에게 직접 설법을 들은 불제자를 뜻하였으나 점차 수행과 덕을 갖춘 이로 불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위치가 됐다. 성보박물관은 이런 나한의 모습을 띈 불상을 전시해 시민에게 ‘나한’이 가지는 의미를 전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전달하기 위해 제12회 작은 전시회 나한전을 연다. 성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나한전을 통해 자신의 수행이 더욱 채찍질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나한처럼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받고, 번뇌를 항복 받을 수 있는 참다운 수행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물금워터파크 야외공연장에서는 시민을 위한 수준 높은 음악회 2편이 연달아 열려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공연은 양산시립합창단의 ‘양산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로 시작했다. ‘찾아가는 음악회’는 시민들이 보다 더 가까이서 합창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살아있는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비틀즈의 ‘Got to get you into my life’, 박정현, 소향, 이영현의 ‘Mermaid’, ‘오 솔레미오’ 등 팝송, 가요, 클래식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사해 시민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전자 바이올린과 색소폰으로 재즈, 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연주한 ‘뮤즈’의 특별공연은 시민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워터파크에 모인 200여명의 시민은 1시간 동안 진행된 음악회를 즐기며 열대야도 이겨냈다. 한편 시립합창단은 이달 28일(경남아너스빌 내 롤러스케이트장)과 30일(북정근린공원)에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립합창단의 공연이 끝난 후 곧바로 양산윈드오케스트라(지휘 박우진)의 ‘금빛 관악의 향연’이 이어졌다. 양산 출신 관악전공자를 비롯해 부산ㆍ경남의 관악지도자로 구성된 윈드오케스트라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악의 진수를 선보이며, 야외음악회에서 관악의 특징을 살린 오케스트라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를 시작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관악의 풍성한 소리를 전하며 시민의 감성을 자극했다. 배민수(35, 남부동) 씨는 “가족끼리 공원 한 바퀴 돌아볼까 하고 나오게 됐는데 이렇게 좋은 음악회 두 편을 한 번에 접할 수 있어 행운”이라며 “앞으로도 워터파크에서 이런 문화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대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영산대 검도부가 전국학생검도대회에서 단체전 3위를 달성했다. 영산대 검도부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충북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제42회 전국학생검도대회’ 단체전에서 용인대와 공동3위에 올랐다. 충북대학교와 제주국제대를 4대1로 완파한 영산대는 8강전 부산경성대를 2승1무1패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전통의 명문 성균관대를 맞아 영산대는 1회전에서 지서균(3학년) 선수가 승리를 따냈으나 이어진 경기에서 김대환(3학년) 선수와 장지웅(3학년), 박호연(4학년) 선수가 잇따라 패하면서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마지막 주장전에서는 김제승(4학년) 선수가 승리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달 28일까지 전남 고흥군 고흥팔영체육관에서 열린 ‘회장기 제53회 전국 단별검도선수권대회’에서는 지성율(4학년) 선수가 2단부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김제승 선수는 3단부 3위를 차지했다. 영산대 검도부 김기준 감독은 “올해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어 기쁘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과학기술대 레슬링부는 창단 후 처음으로 대학선수권에서 단체전에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동원과기대 레슬링부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충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전국대학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총점 60점으로 부산경성대와 충북대의 뒤를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2년제 대학에서는 흔히없는 일로 동원과기대 레슬링부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최근 양산시는 스포츠를 통한 도시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엘리트 체육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특히 학교 운동부가 없는 취약종목에 단계적으로 운동부를 창단키로 했으며 초등 또는 중학교까지만 운동부가 있는 종목의 연계성 문제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 이러한 방침을 따라 올해 축구부와 야구부, 육상부를 창단시키고 이후 수영, 레슬링, 여자배구 등도 고등학교 운동부를 창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산시와 양산시체육회, 각 운동 협회는 창단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일선 고등학교 관계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부의 경우 양산시가 기숙사 설립과 운영비를 지원하고 한국야구위원회가 3년간 4억원의 창단지원금을 지원한다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논의됐다. 축구부는 지원 방안과 더불어 창단 이후 선수수급 방안과 명문 축구부 육성을 위한 장기 계획까지 마련했다. 양산시축구협회 김한수 전무이사는 “학부모 회비를 줄여 집안 사정으로 인해 운동을 포기하는 인재들을 영입하는 방안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등학교 축구부만 창단 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축구부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춰 명문 축구부로 이끌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육상 종목을 비롯한 기타 종목들 역시 고등학교 운동부 창단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운영방안 등에 대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고등학교 운동부가 실제로 창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각 협회에서 운동부 창단을 위해 여러 학교와 접촉 했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운동부 창단 실마리는 없나 현재 양산지역 체육협회는 모두 25개로 25개 종목 모두 고등학교 운동부를 창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같은 현실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 바로 양산시체육고등학교 설립. 체고가 신설될 경우 대부분의 종목을 수용할 수 있으며 특히 체육도시 위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체고 신설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100억원의 예산은 둘째치더라도 현재 양산시의 경우 고교 설립 계획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경남에는 경남체고가 있기 때문에 인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고등학교 운동부 창단의 가장 어려운 점이 일선 학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므로 이를 교장 공모제를 통해 극복하자는 의견 또한 제기되고 있다. 교장 공모제를 통해 고등학교 운동부 창단에 뜻이 있는 학교장을 선출하자는 것. 양산시의 경우 해마다 1~2개교에서 교장 공모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학부모와 지역 여론이 운동부 창단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체육회와 협회의 노력이 절실하다. 한 교육 전문가는 “교장공모제는 운동부 창단에 대한 학교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며 “우선 지역여론이나 학부모 사이에서 운동부 창단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 할 수 있도록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1교 1운동부 정책을 양산시 조례로 규정하자는 주장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근거도 충분하다. <국민체육진흥법 제9조 제9조(학교 체육의 진흥)와 동법 시행령 제6조(학교 체육의 진흥을 위한 조치)>에 따르면 학생의 체력 증진과 체육 활동의 육성을 위해 학교가 취해야 할 조치로 운동경기부와 선수를 육성하고 지원할 것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전라남도에서는 학교운동부 활성화와 엘리트 선수 육성의 내실화, 지원체제 개선을 통한 학교운동부의 효율적 관리를 목적으로 1교 1운동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한 체육 관계자는 “시군별로 직장 운동부를 1개 이상 육성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처럼 학교마다 1개 운동부를 육성하도록 조례가 마련된다면 운동부 창단과 육성이 한결 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예산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운동부와 기업 간 1기업 1운동부 후원 협약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인근 김해시의 경우에도 지난 3월 6개 기업이 지역 학교 운동부와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엘리트 체육 활성화를 위해 고등학교 운동부 창단에 관한 사항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1기업 1운동부 후원 협약 등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지역에서 운동부 창단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