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새마을부녀회장 이ㆍ취임식이 지난 14일 열렸다. 이날 김영순(사진 가운데) 이임회장의 뒤를 이어 김순자(사진 오른쪽)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청어람새마을부녀회(회장 조정순)는 지난 12일 양주동사무소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며 이웃돕기 성금 20만원을 전달했다.
(주)유선기어(대표 최상기)는 양산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기금 500만원을 지난 14일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전달했다.
(주)경동도시가스(대표 송재호)는 지난 13일 양산시를 방문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연극을 통해 직장에서 정리 해고된 아버지의 아픔을 느꼈다. 그리고 이들의 공연 수익금과 교내 동아리 우수상 상금으로 부당 해고로 일자리를 잃은 아버지들을 응원했다. 그 주인공은 양산남부고등학교 연극반 ‘아이비’(담당교사 박영실). 18명의 학생과 박영실 교사는 지난달 29일, 아이들 힘으로 모은 20만원을 사측 해고에 맞서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이창근ㆍ김정욱 씨에게 보냈다. 교내 공연 수익금으로 모은 4만6천원과 우수 활동 동아리 상금으로 받은 10만원, 거기에 박 교사의 작은 정성이 더해져 만들어진 돈과 함께 이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노란봉투에 담은 것이다.
“봉사 넘어 일자리로도 이어지는 것이 평생학습” 성인 대상 동화 구연ㆍ인형극 교육으로 ‘평생학습 유공 표창’받은 나정심 씨 “평생학습은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서 중ㆍ장년층에게 삶의 기쁨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저와 함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했던 많은 분은 전문 자격증을 취득해 봉사활동을 할 뿐만 아니라 취업 기회까지 얻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4년 평생학습 유공자 시장 표창을 받은 나정심(51, 부산시 동래구) 씨는 부산에서 (사)문화콘텐츠개발원을 운영하는 부산 시민이다. 그런 그가 양산과 인연을 맺고 표창까지 받게 된 계기는 지난 2011년. 우연히 웅상도서관에서 동화구연 강의를 간 이후다. 2011년 웅상도서관 봉사 동아리 ‘오아시스’에 인형극 교육 진행 웅상도서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던 봉사자와 강의로 인연을 맺은 나 씨는 봉사자들의 지속적인 강의 요청에 의해 동화구연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게 웅상도서관 봉사 동아리 ‘오아시스’. 회원들의 재능, 노력과 나 씨의 열정이 어우러져 오아시스 회원 대부분은 동화구연전문가 자격증을 따게 됐다. 오아시스에서 동화구연을 배운 이들은 도서관이나 다른 기관에 봉사활동을 다니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나 씨는 이들과 함께 인형극을 기획하고 지도를 하게 됐다. 그러나 나 씨는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새로운 뭔가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시작은 도서관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분들이 동화구연을 통해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렇게 회원들이 자격증을 따는 모습을 보니 다른 활동도 해보고 싶었어요. 동화 구연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인형극이에요. 오아시스 회원들에게 인형극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전문 기술을 가르쳐주면 더 좋은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래서 2013년에 인형 제작부터 각본 쓰기, 연기까지 전부 다 할 수 있는 인형극전문과 과정을 양산시에 제안한 거죠” 그렇게 탄생한 것이 ‘하니보니’ 인형극단. 영산대학교에서 진행했던 인형극전문가프로그램에서 생긴 ‘하니보니’ 인형극단 역시 평생학습 활동가 양성과정의 일환이었다. 나 씨는 양산시의 지원으로 동아리가 운영되는 만큼, 양산에 도움이 되는 인형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양산 캐릭터인 ‘양이와 산이’를 이용해 성폭력 예방 연극, 다문화가정 문화 이해 연극 등 두 편을 만들었다. 회원들이 직접 인형극의 모든 것을 경험하며 익힌 결과 회원은 인형극의 전문가가 됐다. “인형극 관람 대상이 아이들인 만큼 양산시교육지원청과 교육기부 협약을 맺고 한 해 동안 많이 활동했어요. 반응도 좋았고요. 무엇보다 회원들이 점점 전문 능력을 키워가게 된 것이 뿌듯했어요. 취미삼아 시작했던 활동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자신만의 역량이 된 거에요” ‘별별이 인형전문극단’으로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 나 씨는 ‘하니보니’ 역시 동아리로만 남는 것이 아쉬워 지난해 우수평생학습 프로그램 공모전에 ‘별별이 인형전문극단’을 공모했다. 전문극단을 통해 평생학습이 단순한 ‘학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로까지 연결되길 바랬기 때문이다. “별별이 인형전문극단은 아직 시작 단계에요. 오아시스부터 하니보니, 별별이 극단까지 쭉 활동했던 분들이 힘을 모아 함께 진짜 극단으로서 활동하기로 했어요. 저는 지금까지 그랬듯 이들의 활동을 돕는 서포터가 될 생각입니다” 나 씨와 별별이 인형극단 회장님은 양산 인물인 ‘박제상 공’ 이야기를 담은 인형극을 준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원들이 지역에 도움이 되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제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 부산인데, 부산에서 저희 개발원이 ‘송상현 동래부사’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인형극으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이끌었어요. 거기서 착안해 박제상 공의 이야기도 인형극으로 만들 생각을 했죠. 단원들이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 나 씨는 “평생학습은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꼭 많은 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흥겨운 전통 가락에 문화원 문화학교 민속춤반 회원들 몸과 마음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어렵고 복잡한 동작 대신 간결하고 손쉬운 동작이지만 ‘우리춤’이 가지고 있는 곡선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살린 춤사위가 펼쳐진다. 우리춤 한 곡이 끝나고 나니 이번엔 양반같이 의젓하고도 풍류를 아는 사내의 모습을 표현한 춤이 이어진다. 우리나라 전통춤이자 경상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3호인 ‘한량무’인 것이다. 우리춤과 한량무 모두를 가르치고 있는 이는 바로 김순임 강사. 김 강사는 민속춤반의 전신인 전통춤반 조교로 시작해 지금까지 문화학교를 지켜오고 있다. 1998년부터 16년이라는 시간을 문화원 문화학교와 함께한 것이다. 장수로 이어지는 ‘우리춤’ 김 강사는 누구나 손쉽고 즐겁게 출 수 있는 춤이 뭘까 고민하던 중 박상철 서울대 의대 교수(체력과학노화 연구소 소장)가 어르신을 위한 장수 춤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그 길로 ‘우리춤’이라는 이름의 장수춤을 배워와 민속춤반에서 가르치게 됐다. 우리춤은 깊은 호흡과 함께 유연한 동작이 계속 이어진다. 간단한 동작 같아 보여도 사용하지 않는 근육은 없다. 동작 하나하나가 다 장수로 이어지는 춤의 한 부분이다. 우리춤의 시작은 해맞이 춤이다.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신체 모든 관절을 유연하게 풀어주며 마음을 정돈한다. 다음은 아리랑 춤 체조로 우리 정서와 전통 가락에 몸과 마음을 실은 조화로운 동작을 표현하고, 진도 아리랑에서는 하체 근력 강화, 밀양 아리랑은 신체 유연성과 균형감각 높이는 등 흥겨운 민요에 맞춰 건강을 위한 동작을 한다. 김 강사는 “우리춤은 흥에 겨워 자연스레 움직임이 나오기 때문에 몸치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게다가 건강까지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자랑했다. 회원들도 입을 모아 “과격한 움직임이 아닌 손쉬운 동작으로 움직이니 몸이 무리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며 “건강 챙기기와 더불어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기니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한량무 배우며 지역 전통문화도 익혀 김 강사는 (사)양산학춤보존회 이사장이며, 학산 김덕명 선생의 제자다. 김 강사는 양산시민이기에 지역의 문화에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한량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양산하면 학춤이 유명하지만 양산학춤반은 이미 개설돼 있어 학춤 말고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은 춤 중 한량무를 알리고 있다”며 “건강을 위한 춤뿐만 아니라 지역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춤도 다양하게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있는 만큼 시민 역시 민속춤반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국제봉사활동기구 인프타(INTFA, 회장 최복춘)가 지난달 29일부터 1월 2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필리핀 톤도 쓰레기마을과 카비테 이주민촌을 찾았다. 이번 봉사는 구호물품만 보내는 일상적인 해외구호활동뿐만 아니라 현지를 방문,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인프타는 최복춘 회장을 비롯해 성인 6명, 청소년 3명 등 모두 회원 9명이 해외봉사에 참여했다. 이번 봉사에서 인프타는 아이들을 위한 주먹밥을 만들어 300여명에게 음식을 제공했고, 양산에서 모은 리코더 180개를 소독해 현지에 가져가 아이들과 함께 음악 수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즉석 사진을 촬영해 마을 내 가족들에게 전달했으며, 미용 봉사, 의류ㆍ신발 등 구호품도 전했다. 특히 이들은 톤도 쓰레기마을 아이들에게 그동안 지원되던 음식 후원이 끊긴 것을 알고 앞으로 아이들을 위한 닭죽을 후원하기로 했다. 또한 현지에서 음악 수업이 가능하도록 멜로디언, 리코더 등을 모아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최복춘 회장은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필리핀 아이들에게 인프타의 사랑을 전할 수 있어 기뻤다”며 “이번에는 많은 회원이 방문하지 못했는데 12월에 더 많은 회원과 필리핀 빈민촌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학생들 재능 기부로 모은 값진 돈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했다. 양산여자고등학교(교장 이상선) 관악부는 지난달 29일 ‘저소득 위기가정의 경제적 지원을 위한 제12회 새빛관악페스티벌’을 개최해 모은 수익금 37만5천670원을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에 전달했다. 그동안 공연은 쭉 해왔지만, 음악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더욱 큰 희망을 주고 싶다는 양산여고 학생의 마음이 모여 3년 전부터 재능기부 음악회로 발전했다. 양산여고 관악부는 1년 동안 준비한 음악회에서 재능을 펼침과 동시에 입장료 대신 후원금을 모금해 지역사회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하고 있다. 음악회 전 양산문화예술회관 로비에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기아 사진전과 영상전을 열었다. 음악회를 보러 온 학생과 관람객은 전 세계와 지역사회에 있는 어려운 이웃의 모습을 보고 후원 결연신청을 통해 해외기아아동과 지역사회 저소득 아동에게 도움의 손길을 줬다. 종합사회복지관은 “최근 사회 전반에서 후원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번 양산여고 학생들 기부는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인 후원금은 복지관 내 사례관리지원센터 위기가정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현진에버빌 아파트 부녀회(회장 박선영)는 지난 9일 양산시를 방문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50만원을 기탁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양산산림항공관리소(소장 손수식)는 지난 7일 관리소 회의실과 격납고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헬기 특색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양산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교성)는 지난 7일 중부동 더미션 뷔페에서 회원 단결과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삼성동새마을협의회(회장 문상걸)와 부녀회(회장 김영순)는 지난 5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쌀 20kg 26포를 삼성동주민센터에 기탁했다.
중소기업 기술혁신협회인 이노비즈양산협의회(회장 성호진)는 지난 8일 양산시를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어르신, 오랜만이죠? 생신이라 그런지 예쁘게 하고 오셨네~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드시고 오늘 마음껏 웃다 가세요” 조용했던 통도사 자비원 전문요양시설이 한바탕 노랫소리로 떠들썩해졌다. 선명회(회장 곽애임)가 어르신 생신 축하 공연을 연 것이다. 한 달에 두 번, 어르신과의 만남을 기획한 이는 선명회 회장 곽애임(59, 하북면) 씨. 곽 씨는 지난 1996년 시작한 봉사활동으로 삶의 의미와 활력을 찾았다며 웃었다.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 보고 봉사하게 돼 곽 씨는 어르신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그들 앞에서 춤추며 노래했다. 하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어르신과 손을 잡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오른손에 비해 왼손은 아예 움직이지 않았다. “의수예요. 옛날에 다쳤거든요. 처음에는 익숙하지도 않았고 사람들 시선도 불편했죠. 지금 생각하면 이만큼만 다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 많이 다쳤으면 지금 활동도 못 했을 거 아니에요” 17세, 꽃다운 나이에 곽 씨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장애를 얻었다. 김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왼쪽 손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어린 나이에 의수를 차게 된 곽 씨는 자신을 보는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사람들을 외면하고 피하게 됐다. “어릴 때 당한 사고로 장애인이 된 제가 부끄럽고 싫었어요. 한창 사춘기였을 땐데 왜 안 그랬겠어요. 숨어 살고 싶었죠. 그래도 나이를 먹어 가정을 꾸리고 어린아이까지 생기니 이것저것 다 해야겠더라고요. 남의 집 셋방 전전하고 먹고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무슨 일이든 했죠. 그렇게 삭막하게 살다 보니 저한테 남은 건 힘든 현실밖에 없더라고요” 그런 곽 씨를 안타깝게 생각한 지인이 그에게 책 한 권을 추천했다. 어렵지만 열심히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은혜심기’라는 책이었다. 그 책을 읽고 곽 씨는 힘든 삶에도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이 많다는 생각에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봉사자였던 여자가 장애를 가진 남자와 함께하며 돌봐주고 싶어 가족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어요. 누운 채 꼼짝 못 하는 남편을 업어서 화장실에 데려가고, 한파에도 냉골인 방에서 먹을 것도 넉넉지 못한 채 힘들게 사는 이야기였죠. 그 이야기를 보니 저도 많은 걸 가지고 있진 않지만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렇게 해서 만든 게 ‘선명회’였다. 착할 선(善)에 밝을 명(明). 착하고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1996년 봄, 곽 씨와 뜻을 같이할 4명의 회원이 모이게 됐다. 끝까지 선명회 안에서 봉사하고파 곽 씨를 비롯해 회원 대부분이 하북면에 살고 있어 선명회는 주로 하북면에서 활동한다.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전달하고 홀로 사는 어르신을 찾아 말동무도 돼 드린다. 통도사 자비원에서 청소도 하고 어르신 생신 잔치도 이들의 몫이다. 또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우리만 특별하게 하는 활동도 아니고 다른 단체들도 다 하는 활동이라 이렇게 소개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긴 하네요. 선명회를 처음 만들 때부터 다른 이들에게 ‘우리 이렇게 활동한다’고 말하지 않기로 했어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겼거든요. 거창하게 하는 것도 없고요” 곽 씨는 19년 동안 꾸준히 베풀 수 있었던 것은 회원 26명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천사 같은 마음으로 보잘것없는 그와 힘든 일, 궂은일 가리지 않고 성심성의껏 일해준 덕에 긴 세월 동안 웃으며 봉사했다는 것이다. “회원들 모두 형편이 넉넉하다곤 못해요. 마음이 넉넉한 거죠. 저와 똑같이 고생하고서도 저한테 공을 돌리잖아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게 제게 복이고 행운이죠. 이제 저보다 더 선명회를 잘 이끌어가고 발전하게 할 수 있는 분에게 선명회를 맡기고 싶어요. 저는 선명회와 끝까지 봉사할 거고요” 인생 담은 책 쓰는 게 마지막 꿈 곽 씨는 이제 그동안의 삶을 담은 글을 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책과 글을 좋아했기에 언젠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이제 그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들이 대학 가기 전부터 늘 말했어요. 국어국문학과나 문예창작과를 가서 글 쓰는 법을 배우고 엄마 인생을 써 달라고요. 아들도 알았다고 하더니 다 큰 지금은 저 살기 바쁘다고 아마 그 약속도 잊었을 거에요. 그래서 연말 봉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직접 써보려고요” 곽 씨는 글 쓰는 법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펜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2월에 열린 양산시자원봉사자 한마음대회에 그가 봉사하며 느낀 점을 쓴 수기가 대상을 받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서투르죠. 제 수기를 읽으면서도 책을 쓰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으니까요. 그래도 제 글에 박수치는 사람들을 보며 ‘진심이 담긴 글에는 누구나 감동하는구나, 나도 해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또 압니까? 제가 책을 읽고 봉사자가 됐듯, 제가 쓴 글을 보고 봉사하며 사는 사람이 있을지요”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휑하고 낡은 중앙동 장동경로당 벽을 화사하게 꾸미기 위해 세 학생이 모였다. 같은 학교도 아니고 나이도 다른 이들은 우렁각시봉사회(회장 고정숙)의 도움 요청으로 함께하게 됐다. 경로당 벽에 벽화를 그리기 위해 모인 장지현(21), 김나연(18), 김민지(17) 학생은 고정숙 회장과 함께 지난 10월 말부터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모여 그림을 완성해 나갔다.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양산제일고등학교. 고 회장은 양산제일고 학생ㆍ학부모 봉사동아리 ‘양산제일맘’ 회장을 맡은 적 있고 지현 학생은 양산제일고 졸업, 나연 학생은 재학 중, 민지 학생은 올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고 회장은 “세 친구의 엄마는 저와 함께 우렁각시봉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지현이를 제외한 두 친구도 함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전부터 이 친구들은 제 아이들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친구들의 재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벽화 그리기 때 도움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참여해줘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벽면 하나에 자기만의 그림 그려 “아무나 할 수 없는 재능기부라 좋아” 이들은 장동경로당 벽면에 닭과 꽃, 나무, 개나리, 젖소 등을 그려 넣었다. 각자 한 면씩 담당하고 벽화 주제였던 ‘고향의 봄’에 맞는 그림을 구상하고 표현한 것이다. 세 학생은 “경로당이라 어르신들이 벽화를 봤을 때 절로 웃음이 나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도록 밝은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특히 개나리를 그린 벽에 벌이 수시로 날아와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얼마나 잘 그렸으면 벌까지 헷갈리게 할까’라고 장난치기도 했다”며 웃었다. 특히 이들에게 이번 벽화가 의미 있었던 이유는 누가 시켜서 하는 봉사가 아닌,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책임을 지고 활동하는 것이라 시험이나 과제가 있어 바쁠 때도 꾸준히 나와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이지만, 미술을 배우고 있는 이들에게는 자신만의 역량을 펼칠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나연 학생은 “아무래도 벽화가 평범한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달라서 미술을 배우고 있는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작업할지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어서 다른 봉사보다 신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현 학생은 “입시 미술이나 평소 그림을 그리면 평면인 도화지에 그리는데 서 있는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게 낯설고 힘들었다”면서 “페인트 농도 조절이나 색을 만드는 게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벽화 그리는 법을 터득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지 학생은 “벽화를 색칠할 때는 부모님도 함께했는데 저희가 그린 그림을 보고 칭찬해주셔서 뿌듯했다”며 “특히 어르신들이 지나가면서 정말 예쁘다며 고맙다고 말씀해주실 때는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세 학생은 이번을 계기로 재능기부 봉사의 재미를 알았다며 벽화를 비롯해 어르신과 함께 도자기에 그림 그리기 등 미술과 관련된 봉사를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어른들이 시키는 것만 하는 수동적인 활동에 익숙했었는데 내 능력을 활용할 수 있어 기뻤다”며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고 우리와 함께 좋은 일을 할 친구들도 양산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청소년을 위한 건전한 음악문화 보급과 전문예비 음악인 육성이라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권영현, 지휘 윤상운)는 지난 2002년 양산문화원 부설로 창단했다. 청소년이 주축이 된 오케스트라라 ‘아마추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의 이력을 보면 마냥 아마추어라고 하긴 어렵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단원들은 실내악부터 협곡, 교향곡 등 음악 전공자들이 연주하는 곡을 배우며 음악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베리시나이더, 트럼펫 연주자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등 세계적인 유명 음악가와 협연을 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김해, 창녕 등 인근 지역에서는 이들에게 초청 공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명실상부 양산과 경남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지역 내 활동도 활발하다. 해마다 두 차례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 또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읍ㆍ면ㆍ동을 찾아가 공연하며 시민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권영현 단장은 “음악은 많은 이와 함께 누릴 때 그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이고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이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야말로 연주자에겐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공연 수익 기부 청소년오케스트라는 곡을 연주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09년부터 유료 정기연주회를 열고 입장료 수익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해왔다. 무료였던 공연을 유료로 바꾸자는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입장료를 받는 만큼의 가치를 관객에게 전달한다면 유료공연이라도 충분히 관객이 찾아와 줄 것이라 믿고 결정을 내렸다. 이숙희 단무장은 “소액이지만, 공연을 찾는 사람에게 입장료 이상의 가치를 주기 위해 단원들은 많이 노력하고 있으며 나의 공연으로 어려운 이웃까지 도울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배울 수 있어 사회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으로 사랑 갚는 단체 될 것” 이들은 지난달 27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4년을 마무리하는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번 공연 수익금 전액도 지역민을 위해 쓸 예정이며 양산 문화ㆍ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무장은 “우리 역량이 뛰어나서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역민에게 사랑을 받고 오케스트라가 유지된 것은 아니다”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학부모님과 양산시, 양산문화원 등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그 도움이 있었기에 저희도 재능으로 나눔의 기쁨을 아는 단체가 됐다. 앞으로도 무대에서 들려줄 음악으로 사랑을 갚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을미년 새해에도 양산 곳곳에서 이웃을 위한 ‘사랑의 나눔’이 이어졌다. 다방동에 있는 광림사(주지 덕인 스님)는 신도들이 모은 성금 100만원을, 다방동에 사는 허지성 씨도 30만원을 양산시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장학금, 후원 물품 전들 등 다양한 형태로 전달한 사랑 덕분에 소외당하고 어려운 이웃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방학기간 갈 곳 없는 장애아동의 쉼터가 될 ‘희망이 자라는 열린학교’가 시작됐다. (사)양산시장애인부모회(회장 최태호)는 지난달 29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이달 28일까지 21일간 제17기 열린 학교를 개교한다. 일반학생은 방학 때 학원과 과외수업으로 한창이지만 장애아동은 마땅한 교육시설이 없다. 이에 장애인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열린학교를 만들었다. 해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개교해 2006년 1월부터 시작했으며 17번째를 맞이했다. 열린학교는 장애학생과 교사, 특강 전문강사, 봉사자 등 100여명이 함께 어울려 풍물, 풍선아트, 원예치료, 종이접기, 도자기체험 등 특강활동이 열린다. 김영욱 부회장은 “사고없이 행복한 시간이 돼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동면 법기리에 있는 성지체험농원(대표 우미경)은 장애인 가족 정서함양을 위해 지난 3일 성지체험농원에서 ‘허브 향기 속 성지 정원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에 이어 꿈꾸는 교회 소속 장애아동ㆍ청소년을 위한 치료센터 ‘꿈꾸는맘스쿨’과 함께했다. 꿈꾸는맘스쿨 소속 장애인 가족들은 허브향이 가득한 농원에서 지난 1년 동안 아이들이 준비한 노래, 무용 등을 관람했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음악회 후 장애인 가족들은 허브 정원을 둘러보고 다육식물 심기, 미나리 비빕밥 만들어 먹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겼다. 우미경 대표는 “식물과 음악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이들이 사회ㆍ심리적으로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해서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지역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