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의 어르신이 전국 테니스구장을 휩쓸었다. 지난 5월 23일 열린 제13회 대전전국이순테니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연이어 5월 29일 열린 제12회 춘천소양강배 전국이순테니스대회, 지난달 5일 열린 제13회 전북 익산시 전국이순테니스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것. 영광의 주인공은 양산 테니스계 산증인인 박광노(80, 상북면) 씨로 이미 국내 이순테니스대회계를 평정한 실력파다. 이순테니스대회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로, 박 씨는 올해 80~84세부에서 전국대회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박 씨는 “80세 이상 노인 중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80여명 정도 되는데 하반기 대회에서만 성적을 유지한다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세웠던 마지막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여든 나이에도 젊은 동호인들과 함께 테니스 하는 것이 인생의 활력이라는 박 씨는 일주일에 서예를 하는 금요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같이 테니스장으로 출근한다. 평일에는 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동호인들과, 주말에는 상북면 대우마리나 테니스장에서 이웃들과 함께 테니스를 즐긴다. 박 씨는 “테니스야말로 신사의 운동이자 건강한 노년을 위한 최고의 운동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라켓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47세라는 늦은 나이에 테니스를 시작한 박 씨는 영어교사이면서 테니스 특활반을 만들어 국가대표 선수까지 배출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양주중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 부산 동의중으로 전근을 간 뒤 테니스 매력을 학생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사비를 털어 테니스 특활반을 만들었다. 박 씨가 만든 특활반은 창단 2년 만에 복식 부문 전국을 제패했고 전 국가대표선수이자 현재 명지대 교수인 정종삼 선수를 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산도 전국대회 열 수 있는 테니스장 기대 테니스를 향한 무한애정을 자랑하는 박 씨는 전국대회 참가로 많은 곳을 가봤지만 양산만큼 테니스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없다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테니스장이 8면뿐인 데다 실내테니스장도 없어 전국규모 대회를 치르기에 어려움이 많은 것. 박 씨는 “적어도 야외 14면, 실내 3면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시설이 너무 부실하다”며 “양산을 비롯해 경남 어느 곳에도 테니스장이 제대로 지어지지 않아 전국대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양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이어 박 씨는 “저는 지금 있는 시설로도 충분히 테니스를 즐길 수 있지만 앞으로 양산이 테니스로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는 동호인을 위한 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의 마지막에도 테니스장에서 라켓을 들고 있고 싶다는 박 씨의 테니스 사랑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김민희 기자
“저와 서예는 떨어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사이입니다. 무당이 하기 싫어도 굿을 해야 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슬럼프가 와서 심리적으로 힘들어도 붓을 잡지 않으면 몸이 아파요. 그래서 계속 쓰고 또 쓰다 보니 오늘 같은 영광이 저에게도 찾아왔네요” 지난달 (사)한국미술협회 부산지회 주최로 열린 제40회 부산미술대전에서 서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매요(梅曜) 김정보(50). 그는 김시습의 시 ‘우제(偶題)’를 전서체로 출품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붓을 잡은 지 21년 만에 얻은 보배와 같은 결과였다. ‘청남휘호대회’, ‘영남서예실기대회’, ‘추사휘호대회’, ‘월간서예 서예대전’ 등 국내 각종 대회에서 금상과 특선, 입선을 수상한 것은 셀 수도 없다. 그러나 그가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은사님의 지도와 제 노력이 더해져 이런 값진 결과를 이뤄낸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그러나 배움에는 끝이 없는 만큼 이제 제가 오를 수 있는 산을 또 하나 넘은 거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글을 쓸 생각입니다” 힘 있는 서체 호평… 만장일치 대상 미술대전 엄익준 심사위원장은 “김정보 출품자의 전서 작품은 전통서법이 요구하는 중봉운필의 단단한 기본기에 오랫동안 다져온 학습 내공과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어우러진 우수작”이라고 평가했고,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았다. 김 씨 역시 “평소에도 서체에서 여성 서예가답지 않은 힘이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며 “그 힘은 ‘중봉(中峰)’의 기본기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심사위원들도 그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봉’은 그가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중봉이란 글의 획을 그을 때 중심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용필(붓을 놀리는) 방법이다. 글씨를 쓸 때 붓끝이 항상 글자의 점획(點劃) 중간에 위치해야 한다고 해서 중봉이라 한다. “중봉은 서예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를 익혀 제대로 된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몰라요. 저 역시 아직 중봉을 익혀가는 단계고 이제야 한 걸음 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지금도 하루에 7시간을 오롯이 서예에 투자한다는 김 씨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게 많기에 글쓰기를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군자 익혀 서예벽화 도전하고파 김 씨는 최근 사군자도 익히기 시작했다. 그가 꿈꿨던 서예벽화에 도전하고 싶어서다. 한자보단 그림인 사군자가 벽화에 더 어울릴 것 같아 1년 전부터 사군자를 배우고 있다. “거리의 회색빛 담벼락을 서예로 장식하려고 합니다. 글씨만 있는 것은 보기에 딱딱하니까 먹의 담백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 더해지면 금상첨화일 것 같아서요. 고담한 필체의 글씨와 기품 있는 사군자가 그려진 담벼락을 상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그는 사람들에게 서예가 접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누구나 쉽게 서예를 즐길 방법으로 서예벽화를 생각해냈다. 사군자 실력을 키운 뒤 함께 작업할 서예가를 모아 서예벽화 팀을 구성하겠다는 그의 계획이 하루 빨리 성사돼 양산의 거리가 서예벽화로 멋스럽게 장식되는 날을 기다려 본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 양산여성학교가 문을 연다. 양산시 성평등기금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양산여성학교는 ‘여성, 인문학을 가로지르다’는 주제로 이달부터 10월까지 다양한 인문학 강좌가 펼쳐진다. 오는 10일에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제식민지’를 주제로 진보정책연구원 박경순 부소장의 특강이 열린다. 또 24일과 29일에는 부산대 사학과 김정화 강사가 ‘이야기가 된 여성신화’,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결혼생활’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양산여성회(386-1366) 방문이나 전화(010-6562-7555)로 하면 된다. 엄아현 기자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는 ‘통도사 여름수련법회’를 이달 11일부터 8월 말까지 일반인과 어린이,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연다. 이번 법회는 ‘오늘, 그대 나 부처의 길에 들다’라는 주제로 모두 6회 진행된다. 1차 여름수련법회는 통도사 신행단체와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2차는 통도사 불교대학 여름수련법회로 18일부터 19일, 3차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24일부터 26일,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4차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29부터 31일까지, 5차는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중ㆍ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6차는 직장인을 위한 수련법회로 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수련법회의 일정은 회차마다 차이가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통도사 홈페이지(www.tongdo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전화(384-7085)로 신청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동원과학기술대학교 학교법인 동원교육재단 장복만 이사장(72, 사진)이 교육공헌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4일 도교육청에서 장 이사장에 대해 정부 포상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달했다. 장 이사장은 동원교육재단을 설립한 이후 선진화된 지역교육시설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원교육재단은 현재 동원과기대 외에도 통영지역에 동원중과 동원고 등 중ㆍ고교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장 이사장은 동원과기대 장호익 총장 아버지다. 또한 장 회장은 동원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해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중ㆍ고교생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한편, 기업인으로 활약하면서 금탑산업훈장과 부산향토기업대상, 체육훈장 기린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와 경주힐튼호텔(대표 조영준)은 지난달 24일 산학 공동발전과 산업수요 맞춤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동원과기대 사진제공
원동면사무소와 물금농협이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부산 해운대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물금농협은 지난달 25일 부산 해운대 신도시 아파트연합회 부녀회와 연계해 감자, 매실 등 지역특산물 판매ㆍ홍보를 진행했다. 이날 직거래 장터를 통해 감자 500상자, 토마토 500상자, 양파 500망과 매실 등 모두 1천500만원어치 농산물을 판매했다. 특히 양파는 아파트 입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어 곧바로 품절됐다는 후문이다. 해운대 신도시 아파트연합회는 “양산 원동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이라 품질도 우수한데다 유통마진까지 없애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며 “우리 아파트 입주민 가계 경제와 함께 농촌도 살리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는 만큼 해마다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순성 원동면장은 “이러한 직거래 판매가 지역 농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물금농협과 함께 이런 기회를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문기 물금농협 조합장 역시 “앞으로 인근 대도시 아파트와 교류하며 지역 특산물 공급망 확대와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아파트 부녀회와 지속적인 협조 관계를 유지해 고정 고객 확보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금농협은 지난달 13일 물금 워터파크에서도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어 모두 3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가정과 사회의 희망인 청소년이 항상 밝고 힘찬 모습으로 꿈을 키워 존중과 배려, 나눔을 실천하는 훌륭한 성인이 되길 바랍니다” 양산경찰서(서장 박이갑) 청소년지도위원회(위원장 노왕기)는 지난달 27일 ‘2014년 모범청소년 표창과 장학금 전달식’을 M컨벤션 웨딩뷔페에서 열었다. 청소년지도위원회는 해마다 지역 내 모범 청소년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을 중ㆍ고교에서 추천받아 표창과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올해에는 양산제일고등학교 정현정 학생 등 26명의 중ㆍ고교생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또 양산남부고등학교 김경민 학생 등 26명에게는 장학금 20만원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노왕기 위원장은 “인연과 약속을 소중히 하고 힘들어도 기죽지 말아야 한다”며 “당당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잃지 않으면 반드시 꿈과 목표를 달성하는 훌륭한 성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청소년지도위원회는 올바른 청소년 선도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청소년지도위원회 이상창 수석부위원장 등 5명에게 국회의원상과 각 기관 감사장을 수여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모범청소년 수장자는 다음과 같다. ▶양산시 국회의원 표창 정현정(양산제일고) 김홍성(서창고) 조민경(양산여고) 김윤준(개운중) 손유리(보광중) ▶양산시장 표창 박동혁(웅상고) 하헌(양산고) 김수진(보광고) 천소정(양산여중) 김민정(신주중) ▶양산시의회 의장 표창 권하경(물금고) 장은석(양산희망학교) 강민규(원동중) 이승민(범어중) 강예리(삼성중) ▶양산경찰서장 표창 허소미(범어고) 하정민(물금동아중) 권순범(웅상중) 김해담(양산중) 김한결(양주중)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 표창 신수진(경남외고) 유신이(효암고) 배채윤(양산남부고) 이지영(양산중앙중) 곽세희(웅상여중) 배수현(서창중)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중앙동분회(회장 정영순)는 지난달 23일 중앙동 지역 내 저소득에게 전달해 달라며 백미 10kg 50포를 기탁했다. 중앙동 사진제공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김용준)는 지난달 20일부터 21일 이틀 동안 남해군 일대에서 자원봉사자 80여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양산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미순)는 지난달 17일 일손이 부족한 원동면 매실농가를 돕기 위해 매실따기 자원봉사를 펼쳤다. 양산시여성단체협의회 사진제공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최연숙)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다문화가족 결속을 위한 ‘다문화가족캠프’를 진행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진제공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도원(원장 성수원)은 지난달 25일 사회복지법인 ‘무궁애학원’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6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안전보건공단 사진제공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은 지난달 25일 서안정 강사를 초청해 ‘세 아이를 영재로 키운 초간단 놀이육아’ 강연을 진행했다.
물금지역 음식점 맛객(대표 박윤향)이 지난달 28일 지역어르신 50여명에게 150만원 상당의 소고기 갈비찜을 무료로 제공해 훈훈함을 전했다. 장정욱 기자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남도지회 양산시지부(지부장 이태건)는 지난달 26일 남부시장 일원에서 무학직원과 함께 음식문화개선 및 남은음식제로운동’을 펼쳤다. 양산외식업지부 사진제공
(사)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양산지회(회장 김재철, 이하 시각장애인협회)가 주최하는 시각장애인 경로잔치가 지난달 27일 하북면 해운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경로잔치에는 시각장애인협회 회원 100여명이 모여 시각장애인 후원회(회장 양성희)와 시각장애인홍보공연단, 빛과소금(회장 손말분) 자원봉사단이 정성껏 준비한 잔치를 즐겼다. 이날 시각장애인홍보공연단은 어르신 흥을 돋우기 위해 트로트 메들리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 경로잔치 주인공인 어르신은 직접 노래자랑에 참여해 구수한 노래를 선보였다. 특히 빛과소금 자원봉사자는 이날 시각장애인협회원과 함께 어르신을 위해 궂은일을 도맡았다. 이들은 어르신의 지팡이가 돼 행사장을 안내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등 어르신 공경을 몸으로 실천했다. 김재철 회장은 “어르신이 흘린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만큼 축복이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경상남도청소년종합지원본부에서 진행한 ‘2014년 청소년 활동 우수 프로그램 공모전’에 당선돼 우수함을 인정받은 청소년 프로그램이 활동을 앞두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역사 길잡이 ‘양산에 산다’ 양산시청소년회관에서는 지역 청소년에게 양산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를 알려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키우는 활동인 우리 동네 역사 길잡이 ‘양산에 산다’ 참가자를 모집한다. 우리 동네 역사 길잡이 ‘양산에 산다’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며, 역사교육과 현장방문을 통해 양산에 대해 배울 예정이다. 활동 마지막 날인 8월 9일에는 청소년어울림마당에서 양산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가 대상은 초등 5학년에서 중등 3학년이며 오는 9일까지 모두 20명을 뽑는다. 신청은 청소년회관 방문 또는 이메일(versey s@korea.kr)로 하면 된다. 문의 362-0924. 진로체험 ‘소소한 잡(job)담’ 양산시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이 만나고 싶은 직업인을 직접 만나고 인터뷰를 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청소년진로체험활동 ‘소소한 잡(job)담’을 운영한다. 오는 12일부터 진행하는 ‘소소한 잡담’은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흥미검사를 해 자신에게 맞는 직업분야를 알아보고 직업조사와 인터뷰, 직업체험활동, 직업 안내문 만들기 등 청소년이 직접 궁금했던 직업을 체험한다. 만 15세부터 17세 청소년 30명 선착순이며 오는 9일까지 신청받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청소년문화의집을 방문하거나 이메일(say6992@korea.kr)로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 문의 392-59 96.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창의성이 밥을 먹여주는 세상이다. 예술계 직업군이 아닌 일반 사무직이래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그 사람의 능력과 직결된다. 그래서 누군가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 창조)’를 스트레스라고 말한다. 하지만 MNMM 이준명(36) 대표는 크리에이티브를 ‘일상의 발견’이라고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것이 크리에이티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상에서 어떤 것이 불편하다고 해서 ‘아 불편해’라고만 말하면 안 되죠. 그 불편함을 더 좋은 방향으로 고치는 것도 크리에이티브에요. 보기 힘들었던 부분을 보게 해주고 평범한 것을 눈에 띄게 만들어 주는 시도가 ‘크리에이티브’죠” 이준명 대표가 운영하는 MNMM은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기업이다. 쉽게 말하면 브랜드 컨설팅 회사지만 하청을 받아 기업 콘셉트만 그려주는 회사는 아니다. 인테리어, 디자인, CS(Customer Satisfaction, 고객만족), 커피, 건설 등 MNMM 소속 브랜드를 개발해 대중에게 선보인다. “MNMM은 하나의 그룹이에요. 경영 콘셉트 연구개발, 경영 디자인, 마케팅 연구 등을 통해 가능성 있는 분야를 찾고 판로를 만들죠. 고객이 브랜드 콘셉트를 의뢰하면 원하는 방향과 현재 시장의 접점을 찾아줍니다. 그 과정에서 숱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저희 그룹에 소속된 전문가를 활용하죠. 기업 속에 기업이 있으니 전문가 활용도 쉬워요” MNMM에 소속된 직원 10명 모두가 전문가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 브랜드 안에서 디자인을 담당하던 직원이 후에 MNMM 소속 디자인 회사를 차릴 수 있다. 그룹에 소속된 전문 분야를 또 세분화하는 것이 MNMM의 특징이다. 커피도 색다르게 브랜딩 한다 건강한 커피티 전문점 운영 그중 하나로 개발한 것이 ‘휴앤고메즈 커피&티’다. 수많은 커피 전문점이 있고 많은 창업자가 카페에 도전한다. 카페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기존의 커피 전문점과 다른 새로운 커피 전문점을 선보이고 싶어 ‘휴앤고메즈 커피&티’ 브랜드를 연구했다. 그리고 올해 초 중부동에서 개점했다. “휴앤고메즈의 콘셉트는 ‘건강한 유럽 가정식 커피티’에요. 커피 원두 차이로 커피 맛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죠. 좋은 원두는 어느 전문점에서나 다 쓰지만 그들을 능가하는 더 좋은 커피는 ‘물’에서 나온다는 생각에 저희는 좋은 물에 집중하고 있어요. 단순히 커피와 공간만 제공하는 카페가 아니라 커피에 대한 지식도 함께 제공하는 거죠” 커피 전문점의 이름부터 로고, 콘셉트, 매장 장식까지 이 대표의 손길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 고객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부터 분위기, 매장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콘텐츠까지 하나하나 생각한다. “커피 전문점 내는 것이 무슨 크리에이티브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수없이 많은 것 중에서 내 것이 돋보일 수 있도록 통찰력과 직관을 가지고 차이점을 뽑아내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크리에이티브에요” 사무실 없이 밖에서 노는 직장 “즐거움이 창조의 원동력” MNMM은 사무실이 없다. 사무실에 있어봤자 직원들이 선택하는 세상과의 소통 창구가 인터넷이기 때문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며 세상을 ‘간접’ 경험하는 것보다 제시간에 출근하지 않고 밖에서 떠도는 한이 있더라도 세상을 ‘직접’ 경험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가지고 어느 장소로든 원하는 때 출근해 자유롭게 일하는 것이 MNMM의 방식이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SNS로 바로 회의를 하고 소통한다. 고객과 미팅이 있을 때도 사무실 대신 유명한 카페에서 만나는 식이다. 딱딱한 사무실을 벗어나면 직원도, 고객도 수다떨듯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놀면서 일하니 자연스럽게 더 일하고 싶어지죠. 일이 일 같지 않으니까요. 일하는 사람이 즐거우면 무슨 일이든 잘 돼요. 억지로 해야 하는 게 아니고 재미있어서 하고 싶어지게 되니까요. 그게 창조의 원동력이죠” 거리 활용한 ‘가로수 축제’ 기획해 양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고파 3년 전부터 양산에 정착해 통장으로도 활동한 이 대표는 침체된 지역 상권을 보며 어떻게 하면 활성화될 지 고민했다. 그리고 생각해 낸 것이 ‘가로수 축제’다. “저희 카페 주변이 신도시다 보니 거리가 굉장히 잘 닦여 있어요. 그런데 특색이 없죠. 요즘 지역 축제는 다 단발성이고요. 그래서 적은 돈을 투입해도 오래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축제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게 가로수죠. 조경 전문가들에게 ‘거리 하나씩 맡아주세요’라고 주문하면 되요. 가로수는 계속 활용할 수 있잖아요. 축제 후에도 사람들이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고요” 이 대표는 이 아이디어를 지난해 시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보강해 양산이 가로수로 유명해질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고객과, 지역과 소통해왔는지 돌아봤다”며 “양산에 있는 만큼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이를 다져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교육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간의 능력을 개발하고 성숙한 상태로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이다.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삶에 활용해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교육이다.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배움의 욕구가 배제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장애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장애인에게 배움에 대한 목마름은 더 할 수도 있다. 이들을 위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교과과정, 지역 활동, 직업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양산푸른장애인평생학교(교장 나승기, 이하 평생학교)가 그곳이다. 교육 필요한 장애인에게 배울 기회 제공 평생학교는 지난 2011년 7월 개교했다. 장애인도 교육만 받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승기 교장(사진)이 설립한 것이다. 나 교장 역시 뇌병변(뇌성마비, 외상성 뇌 손상, 뇌졸중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해 발생한 신체적 장애) 1급 장애인으로 지역 장애인과 함께 지내오면서 장애인들이 배움에 대한 욕구가 있음을 느꼈다. “창원시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는 경상남도와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장애인평생학교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양산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개교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상당했죠. 그래도 이 시설이 있어야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어요” 평생학교에서 공부하는 이들은 그동안 교육을 받지 못했던 성인장애인들. 국어, 수학, 영어, 체육 등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교과 수업부터 지역 활동, 다문화 이해,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인은 13명. 이들은 자신이 속한 반에서 열심히 배우며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2년밖에 안 돼 검정고시를 통과한 학생은 없어요. 더디지만 학생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언젠가는 그런 학생이 나오겠죠” 나 교장은 교과 교육도 중요하지만 평생학교를 통해 장애인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역량도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 하반기부터는 바리스타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과 함께 카페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경북 포항에는 장애인이 바리스타 기술을 익혀 사회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요. 그걸 보고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사회적 기업으로 착한 카페를 운영하면 장애인 일자리 창출 효과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착한 가격으로 좋은 커피를 제공할 수도 있죠” 장애 있다고 받기만 해서는 안 돼 나 교장은 현재 사회에서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무조건 혜택을 주고 물질적으로 도와주기만 하면 장애인이 자립하기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사회에서 주는 혜택을 받다가 그 혜택이 줄어들게 되면 장애인 혼자 살아남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건 없는 혜택보다 교육에 더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애인도 배우기만 한다면 사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교육으로 자신의 적성을 찾고 계발한다면 비장애인처럼 얼마든지 일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평생학교가 있는 것이고 더 많은 장애인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도 반영하며 더 나은 프로그램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많은 분이 장애인 교육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평생학교는 교육 프로그램과 자립생활지원을 통해 장애인이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 뒀던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