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회원이 시민에게 책 읽기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양산시작은도서관협의회(회장 조미혜)가 ‘책 읽는 도시 양산’을 위한 ‘작은도서관협의회 한마음대회’를 개최한 것. 이들은 지난 14일 양산시립도서관 광장에서 시민 대상 독서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 부스 등을 운영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한마음대회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짓기 대회와 함께 천연비누ㆍ칼라클레이ㆍ우드 목걸이ㆍ쿠키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 한편에는 협의회원들이 자신이 속한 작은도서관을 설명하는 홍보물을 전시했다. 또 상북면 대석햇살작은도서관에서 전통 차를 공부하고 있는 사할린 동포가 ‘전통 차 시음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조미혜 회장은 “작은도서관 한마음축제는 지난 1년간 각 도서관이 활동해온 것을 정리하고 시민에게 이를 알리는 자리”라며 “많은 시민이 행사에 관심을 가져주신 만큼 앞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을 넘긴 대한민국 국회. 말로는 민생, 민생 하면서 결국은 제 밥그릇 뺏길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내년이면 20대 총선에 이를 만큼 민주주의가 70년 가까운 세월을 성장해왔지만 국회 본 모습은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다. 수많은 특별대우를 받으며 신흥 귀족으로 올라선 국회의원들 자만에 찬 처신은 끝 간 데를 모르고 자기보호에만 열을 올리니 그들 손에 운명을 맡긴 숱한 민생의 고통은 뒷전으로 팽개쳐진 지 오래다. 선거구 조정 협상을 맡은 양당 수뇌부들이 만나서 하는 일은 어떻게 하면 자기 자리를 고수할까 하는 전략밖에 없는 듯하다. 서로 전술이 요지부동이니 회의를 공개할 수도 없다. 비공개회의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슬쩍 여론몰이를 하다 여의치 않으면 꽁무니를 뺀다. 서로 손해 보지 않겠다는 목표는 교섭이나 중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지연전술 끝에 시한에 쫓겨 머릿수를 늘이는 편법이 동원되더라도 여론 비난은 금세 수그러들 것임을 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 정치 신인의 국회 진입이 어렵게 되는 만큼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생존논리가 회자하는 것도 국민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어차피 고양이에게 어물전 경영을 맡겨 생긴 일이니 누굴 탓하랴. 국회의원의 헌법적 권리와 의무는 모두 국민 대표성에서 비롯된다. 또한 가장 중요한 기능이 입법권이다. 법을 제정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모든 법의 근원은 헌법이다. 헌법을 위배한 법은 당연히 제재를 받는다. 법을 만들고 고치고 없애는 것이 국회가 할 일이거늘 자기네 스스로 법을 어긴다면 어찌 국민에게 준법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국회의원 선거구의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것은 지난해 10월 30일 일이니 그동안 1년 이상 시간이 있었다.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뒤에야 마지못해 협상에 나선 그들이 곱게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무릇 정부 존재는 국방과 외교를 비롯해 국민 주거 안정과 경제 환경 조성, 즉 국민 삶을 지키는 데 있어야 한다. 국방과 외교를 빼고 나면 그대로 지방정부에도 적용된다. 국민을 다스리는데 법치는 필수다. 시민을 상대로 준법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위정자 스스로 준법정신이 필수적이다. 요즘 국회의원 신뢰가 땅에 떨어진 이유도 일부 의원들의 위법행위가 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기관 신뢰도는 그 구성원의 일탈에도 책임이 있지만 정책 시행에 공정성을 잃거나 스스로 법을 위배한 처사를 자행할 때 무너지게 된다. 양산시가 최근 몇 년 동안 내세우고 있는 기관청렴도라는 것도 결과적으로 시민에 대한 책임을 구현하는 것이다. 시정의 크고 작은 모든 부분에서 공정한 잣대를 견지하고 추진하겠다는 약속이다. 공직자는 스스로의 윤리 의식으로 공사(公私) 간에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고, 기관은 법 집행에 있어 자의적이고 편파적인 해석과 적용을 배제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최근 양산시는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에서 응모한 190여 지자체 중 최고상을 받은 것이라 자랑할 만했다. 하지만 그 뒤 지역 곳곳에 붙은 수상 축하 현수막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불과 얼마 전 양산시는 불법 현수막 대대적 단속 정책을 발표했다. 법정 최고액 과태료도 불사하겠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시민은 다 안다. 조그만 가게 홍보 현수막도 도로변에 붙였다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철거돼 아까운 제작비만 날리는 판국이지만 시나 관변단체 홍보 현수막은 거뜬히 날짜를 다 채운다는 것을. 시에서는 해명할 것이다. 개별 단체가 자발적으로 내붙였다고. 크지도 않은 읍ㆍ면ㆍ동 단위 자생단체가 알아서 돈 들여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축하 품앗이 적선보다 문제는 양산시 불법 현수막 강력 단속 계획에 이런 것은 제외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래서야 어떻게 영(令)이 서겠는가. 읍참마속(泣斬馬謖)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정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려면 우선 내 편 나무라는 것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양산경찰서(서장 박천수)가 양산지역 일대 찻집을 돌며 장식용 화분을 훔친 여성들을 붙잡았다. 양산경찰서는 지난 10일 북정동 일대 커피전문점과 주택 등을 돌며 장식용 화분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아무개(41, 점원) 씨와 구아무개(51, 무직) 씨 등 여성 두 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1일 오후 8시 20분께 북정동 한 커피전문점 테라스에 놓여있던 시가 15만원 상당 화분 5개를 훔치는 등 모두 10회에 걸쳐 화분 31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산경찰서는 피해지역 인근 CCTV를 역추적해 근처 아파트에 살고 있던 이들을 검거하고 훔친 화분 31개도 모두 회수 했다. 현재 이들의 범행 이유와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양산경찰서는 “다른 사람 물건에 허락없이 손을 대는 것은 물건의 크기나 가격과 상관없이 모두 절도에 해당할 수 있다”며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다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직원을 고용할 때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고용노동지청(지청장 김명철)은 지난달부터 양산시와 김해시 일대에서 하반기 기초고용질서 확립을 위한 일제점검에 나섰다. 상반기부터 지금까지 모두 131개 업체를 점검했으며, 54곳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부터 시행한 하반기 일제점검 결과만 놓고 보면 점검업체 41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곳에서 위법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한 근로기준법 위반 업체 가운데 양산지역 업체는 모두 2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사용자는 근로자가 근로를 시작하기 전 임금, 근로시간, 휴일ㆍ휴가와 그밖에 근로조건을 명확히 하는 근로계약을 서면으로 체결해야 한다. 또한 작성한 근로계약서는 근로자 요구와 관계없이 교부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사용자측은 5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양산고용노동지청은 “점검에 앞서 자율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기초고용질서확립 거리홍보활동을 펼쳤으나 여전히 조사 사업장의 41%가 법을 위반했다”며 “대다수가 청소년, 아르바이트, 주부 등을 고용해 근로기준법의 기초인 서면 근로계약서를 체결하지 않았거나 교부하지 않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산고용노동지청은 “올해 점검대상 사업장에 대해 사전 표준근로계약서 양식을 보내주고 안내와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11월까지 근로계약서 체결 등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내년부터는 PC방 등 유흥ㆍ오락 부문과 백화점 등 유통부문까지 기초고용질서 일제점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여자중학교(교장 신수균)는 지난 7일 교내 도서관에서 2~3학년 신청자 60명을 대상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 비전 캠프를 진행했다. 양산여자중학교 사진제공
원동면사무소(면장 박창훈)는 지난 10일 면사무소 직원, 마을 이장 등 30여명과 함께 원동면 선리마을에서 사과 따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원동면사무소 사진제공
창원지역 기업 한화테크윈(대표 김철교)이 양산지역 북한이탈주민 정착을 돕기 위해 양산경찰서(서장 박천수)와 협약을 맺고 1천600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양산경찰서 사진제공
“제 자전거 좀 찾아주세요” 양산시가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반복되는 자전거 도난사고에 대한 대책도 함께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물금신도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난 만큼 도난사고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양산경찰서가 접수한 자전거 도난신고만 10월 말 현재까지 145건으로 지난해보다 5건 늘었다. 이처럼 빈번한 도난사고로 인해 양산천을 중심으로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는 ‘그림의 떡’이 돼 버렸다. 이주영(25, 중부동) 씨는 “양산역에서만 벌써 세 번이나 자전거 도난을 당한 경험이 있다”며 “자전거 통째로 도난당하기도 했지만, 전등 같은 액세서리가 사라져도 이야기할 곳이 없다”며 답답한 듯 하소연했다. 백승경(26, 물금읍) 씨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도난당했다”며 “요즘은 그냥 자전거를 밖에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체념한 듯 말했다. 실제 자전거 이용 시민이 자주 찾는 부산도시철도 양산역과 부산대양산캠퍼스역, 종합운동장 등에 있는 거치대 상황을 살펴봤다. 우선 대부분 거치대가 가득 차 있을 정도로 수가 부족했다. 자전거를 거치할 곳이 없어 거치대 옆 가로수에 자전거를 묶어 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로 버려진 자전거 역시 눈에 띄었다. 도난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필요한 CCTV는 사각지대에 있거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도난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거치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반면 물금역에 설치한 무료 자전거 주차장은 상황이 달랐다. 양산시와 철도공사가 함께 설치한 주차장은 2층 구조로 자전거 80대를 주차할 수 있다. 건물 안 좌ㆍ우에 CCTV가 설치된 것은 물론 무인 자동개폐 방식으로 도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마련돼 있다. 양산시가 설치한 단순 거치대와 비교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자전거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역과 터미널, 공공시설 등을 중심으로 단순 거치대가 아닌 자전거 전용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도난사고에 대비한 CCTV 확충에 양산시가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산시는 해마다 수억원 예산을 들여 자전거 도로 확충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자전거 보험을 가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가장 민원이 많은 도난사고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김교수님이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 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 그 말을 웃어넘겼다,/ 몇몇 학자들은/ 잠시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 김교수의 유머에 감사했다// 학장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일 학기 강의를 개설했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장난삼아 신청했다// 한 학기 내내 그는/ 모든 수업 시간마다 침묵하는/ 무서운 고집을 보여주었다// 참지 못한 학생들이, 소리의 뼈란 무엇일까/ 각자 일가견을 피력했다/ 이군은 그것이 침묵일 거라고 말했다./ 박군은 그것을 숨은 의미라 보았다// 또 누군가는 그것의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모든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에 접근하기 위하여 채택된/ 방법론적 비유라는 것이었다/ 그의 견해는 너무 난해하여 곧 묵살되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 다음 학기부터 우리들의 귀는/ 모든 소리를 훨씬 더 잘 듣게 되었다.
양산소방서의용소방대연합회(회장 조찬호, 구순자)가 지난 13일 수질정화공원 제2구장에서 ‘제6회 양산소방서 남ㆍ여 의용소방대 기술경연대회’를 열었다.
양산시가 인구 30만에 걸맞은 기반시설 확보를 위해 하수도 일제정비에 나선다.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임대형민자사업(BTL)으로 설치해 관리하는 하수관로 전수조사를 통해 불명수(유입 경로를 알 수 없는 물)와 용출수(솟아 나온 지하수)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 2019년까지 185억7천100만원을 투자해 원도심 일원 노후 하수관로(15km)도 정비한다. 이밖에 재래식 맨홀 뚜껑 300개를 잠금식으로 바꿔 맨홀과 도로 높이 차이로 발생하는 도심 소음을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5억6천만원을 들여 배수설비 36곳과 우수토실 4곳을 정비해 범어 새들천으로 유입되는 하수를 관리할 방침이다. 여기에 사업비 1억5천만원을 들여 맨홀 3천곳에 악취방지트랩도 설치한다. 홍성현 기자
농협 양산시지부(지부장 조왕성)와 양산기장축협(조합장 권학윤), 양산YWCA(회장 도말순)가 양산중앙중학교 교문 앞에서 학생들에게 성장기 아침식사 중요성을 알리고 아침식사를 일상화하기 위한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 10일 우리 농산물로 만든 주먹밥과 건강음료 1천300여개를 준비해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때, 아침 식사 중요성을 알리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조왕성 지부장은 “청소년기는 성장하는 시기로 영양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며 “아침밥 결식률이 높은 청소년 건강을 지키는 차원에서도 계속해서 청소년 아침밥 먹기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침밥 먹기 캠페인은 양산시 농ㆍ축협이 YWCA와 함께 중ㆍ고등학생 아침식사를 일상화하고자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지사장 김증호)는 지난 9일부터 1주일 동안 겨울철 건물관리업 소장과 장년 근로자를 대상 사고예방 순회교육을 진행했다. 안전보건공단 사진제공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지난 12일 교직원과 학생들 40여명이 함께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1동 연탄난방세대를 대상으로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영산대학교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지사장 박하정)는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을 ‘국민연금 가입 일제 신고기간’으로 정하고,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가입신고 안내와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제도 등에 대한 집중 홍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업장에 고용된 날부터 1개월간 8일 이상 근로하고, 근로시간이 월 60시간 이상인 일용근로자를 포함해서 근로자를 1인 이상 고용하는 사업장은 국민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즉, 편의점ㆍ패스트푸드점 등 프랜차이즈의 아르바이트생, 음식점에서 배달이나 홀 서빙 등에 종사하는 시간제ㆍ일당제 근로자도 월 8일, 60시간 이상 근무하면 의무 가입대상이다. 또한, 소규모 사업장은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제도를 이용하면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근로자 10명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월 소득 140만원 미만 근로자와 사용주의 국민연금으로, 고용보험 보험료를 국가에서 50%씩 지원하고 있다. 2014년 4월 기준 통계청에 따르면, 상용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96.9%에 이르나, 임시ㆍ일용근로자 등 취약 근로계층은 17.3%에 불과해 사회안전망이 상대적으로 더욱 필요하다. 따라서 의무가입대상 근로자가 있는 사업장은 이번 국민연금 가입 일제 신고기간을 통해 신고하면 된다. 국민연금공단은 “누구보다도 노후준비가 절실한 취약계층이 국민연금이라는 사회안전망 보호 아래 노후소득보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루누리 사회보험은 질병, 장애 등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국민의 안정적 삶을 보장하는 사회보장제도다. 소규모 사업장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에게 고용보험, 국민연금 보험료 일부를 지원해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양산세관(세관장 강부신)은 지난 10일 양주중학교 1학년 학생 17명을 대상으로 세관 역할과 세관 공무원 업무분야 설명 등 세관공무원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양산세관 사진제공
(재)양산시복지재단은 지난 12일 ‘나눔 문화 캠페인’ 활성화 일환으로 수학능력시험을 치를 학생들에게 핫팩을 나눠주며 응원하고 격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양산시복지재단 사진제공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희종)은 지난 10일 부여군시설관리공단(이사장 박해용)과 지방공기업 간 협력과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 사진제공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양산시지회(지회장 김대연) 상북면분회와 명지재가노인복지센터(센터장 고명지)가 명지사회적배려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상북면에 자리한 명지협동조합은 현재 장애인 7명과 자원봉사자 3명이 (주)해동하이테크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썬바이저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개소식에는 안종학 상북면장과 이종희ㆍ이정애 시의원을 비롯해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 고명지 이사장은 “재능기부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어르신,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각종 정보 공유와 상담을 통해 더욱 나은 삶을 이루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호형 시민기자 hmlee6366@hanmail.net
주말에 딸아이가 왔다 가고 나면 그 아이 머물렀던 자리에 눈길이 자꾸 간다. 지지배배 조잘대던 소리도 그 자리에 고여 있다. 밥 굶지 말고, 자기 보고 싶다고 울지도 말고 온 동네 할머니들 넋두리 다 들어 주지 말고, 이런 쓸데없는 잔소리들인데 옆에서 종알댈 땐 듣기 싫은데 가고나면 금세 그리운 소리가 돼 버린다. 큰 아이 작은 아이 둘 다 이 집 둥지를 떠난 게 2년 전이다. 이젠 신랑과 둘이 밥 먹고 둘이 영화 보고 조용히 각자 자기 할 일 하는 게 익숙해졌다. 첫해는 그러지 못했다. 잠을 제대로 못 잤고 밥맛을 잃었다. 두 아이가 다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은 데다 산골 작은 집에서 네 식구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절이 있어, 유별스레 아이들과 부대끼며 생활한 탓이다. 집 떠난 뒤 나는 아이들이, 밖에서 먹는 밥, 밤에도 시끄럽고 환한 도시, 새소리 없이 일어나는 아침, 엄마 없는 날들, 이런 것들이 적응이 안 돼 힘들다고 투정이라도 부릴 줄 알았다. 그런데 주말에 올 때마다 아이들은 새로운 생활이 좋아 죽겠다는 표정들이었다. 아, 이제 더는 내 무릎 아래, 슬하(膝下)의 자식들이 아니구나. 큰 아이는 여섯 살도 채 안 된 무렵부터 내게 말하곤 했다. 자기가 아빠 엄마를 골라서 내려왔고 그 순간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웃어넘겼는데 뒤에 어떤 책에서 아이의 말을 그대로 읽었다. 모든 영혼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어나고 그 숙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적합한 부모를 스스로 선택하는 거라고. 그러니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지는 이미 아이의 영혼 안에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인정하고부터 나는 아이를 내 기호에 맞게 키우려는 모든 시도를 겸손하게 멈췄다. 내 뜻보다 훨씬 더 큰 힘, 더 높은 빛에 의해 아이는 잘 인도되고 있다는 굳건한 신념만이 필요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이들과 꽤 긴 여행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아이는 서울에서 시작한 초등학교를 경기도와 뉴질랜드, 상주 산골과 아빠 고향인 서창에서 끝마쳤다. 매번 함께 합의하고 결정한 것이긴 해도 너무 떠돌아다닌 건 아닌가, 내심 미안하고 불안했는데 아이는 자기도 아이를 낳으면 똑같이 해 주겠다는 말로 내 죄책감과 불안을 말끔히 씻어줬다. 얼마 전에 딸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친구들을 보면 행복이 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행복도 훈련이고 스스로 선택하고 경험하고 실패하고 책임지는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것인데 학교에선 그런 것들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날 내가 “너는 행복이 뭔지 알아?”라고 물었더니 아이는 “나야말로 행복 전문가지”라고 대답했다. 이젠 아이들이 나보다 몸과 마음이 더 큰 사람들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 주말에 아이들이 오면 어쩔 수 없는 엄마 모드 발동으로 치마가 짧다느니 머리색깔이 튄다느니 등 잔소리들을 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씨알도 안 먹히지만 엄마가 얘기하니까 들어는 드릴게요, 이런 표정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내게 남은 엄마 역할 중 가장 훌륭한 것은, 아이들에게 그저 맛있는 밥을 지어 먹이는 일, 그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