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하면 우리는 수많은 유물과 유적이 유리 상자 너머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오늘날 ‘박물관’은 더 이상 옛 문화와 역사자료를 감상하기 위한 곳이 아니다. 사람들은 박물관에서 볼 것은 물론 ‘무엇을 하는 것’을 기대하고 찾는다.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무엇’이 없으면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을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 박물관 중 ‘전시 공간’을 넘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사례를 통해 양산시립박물관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글 싣는 순서> ① 지역 문화를 선도하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② 역사ㆍ체험 있는 지역민 공간 ‘일본오사카역사박물관’ ③ 자연, 역사, 문화를 넘나드는 ‘제주민족자연사박물관’ ④ 인종, 세대를 뛰어넘다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 ⑤ 양산시립박물관, 살아있는 양산 문화의 중심이 되려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김영수, 이하 박물관)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제주도의 모든 것을 담은 곳’이다. 제주도의 자연과 인문 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민속, 자연사, 해양으로 전시실을 구분해 제주 자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만장굴을 본떠 만든 자연사전시실로 시작한다. 자연사전시실은 제주도의 지질 암석이나 동식물 등 자연사 자료를 입체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전시관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비롯한 한라산, 성산 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 등재 과정과 내용을 동영상 등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민속전시실은 1ㆍ2관으로 나뉘는데 제주 변천사와 제주인의 일생, 해녀 등 제주의 생업을 주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열대와 한대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바다를 가지고 있어 제주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어류와 해조류, 조개류를 전시한 해양종합전시관, 돌을 가공한 생활 용구 등이 있는 야외전시관으로 나뉜다.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를 넘나드는 다양한 자료만 4천점이 넘을 정도로 박물관은 제주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박물관은 전시에만 그치지 않고 사라져 가는 제주 고유의 문화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어 아카데미, 제주학박물관 아카데미, 자연생태교실, 감물염색체험, 바다생물체험 등 올해만 해도 13개 박물관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문화와 자연 체험하고 제주어로 동요 만들어 특히 이들은 아이들에게 사라지는 제주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제주 땅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인 만큼, 자신의 선조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인지 박물관은 기발하면서도 재미있는 콘텐츠로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한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이 ‘촐람생이의 숨비소리 도전!’ 프로그램이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2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매주 토요일마다 아이들이 박물관에 와 소장 유물자료를 활용한 제주 전통민속문화와 자연생태문화를 체험했다. 체험과 함께 아이들에게 사라지고 있는 제주어를 교육하고, 아이들은 자신이 한 체험을 바탕으로 제주어 창작 동요를 만들었다. ‘고망낚시(구멍낚시)’, ‘재열이(매미)’, ‘생이총(새총)’, ‘바당이영 한라산이영(바다랑 한라산이랑)’ 등 아이들이 체험하며 느낀 감정을 제주어로 표현하고 20곡의 동요를 직접 녹음까지 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1월, 20곡의 음원과 악보집을 수록한 CD를 제작해 도내 초등학교와 관련 단체에 무료로 배포했다. 또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체험활동 영상과 음원 듣기, 내려받기가 가능하게 만들어 아이들이 제주어와 친해질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공공문화기반시설 활성화 우수 사례 평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순여 학예사는 “‘촐람생이의 숨비소리 도전’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면서 창의성에 도전한다는 일로,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일을 게임을 통해 친숙하게 만들어 가는 내용”이라며 “박물관과 연관된 놀이체험을 통해 박물관을 인식하게 되고, 선조가 지나온 삶을 아이들에게 알리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어ㆍ제주학 아카데미 등 전통 보존 위해 앞장 제주어 아카데미는 제주어 인사말, 제주 지명, 제주어 연극, 제주어 노래, 제주어 속담 배우기 등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자라나는 어린 세대가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배움으로써 제주의 정체성을 깊이 생각하게끔 유도한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제주학 박물관 아카데미는 도민에게 제주의 인문과 자연을 융합한 제주학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의 돌 문화’, ‘제주의 집’, ‘제주의 음식과 유배문화’, ‘제주 해녀의 삶’ 등을 강좌와 기행으로 진행한다. 고성범 학예사는 “박물관은 제주도민에게 제주 문화에 대한 교육을 해 제주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제주학 아카데미, 제주학 캠프,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 제주어 보존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문화해설사 양성, 관광객 ‘신선하다’ 호평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에는 박물관 곳곳을 누비는 어린이 문화해설사를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지난 4월부터 10주간 어린이 문화해설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 모두 2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박물관의 자연사전시실과 민속전시실에서 제주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자연 생태와 민속 탐방 등으로 현장 감각을 키웠다. 프로그램을 마친 후, 수료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 능력 검증과 시험을 거쳐 9명의 어린이 문화해설사를 선발했다. 현재는 7명의 어린이가 박물관 전시실에 배치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어른에 비하면 다소 서툴지만, 아이들은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실력으로 능숙하게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 목소리에 내국인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발걸음을 멈추고 이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인다. 이들 중 일부는 영어 해설까지 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어린이 문화해설사로 활동하는 김나영(13) 학생은 “10주간 진행된 해설사 양성 교육 일정이 빡빡해 공부하는 데 힘이 들었지만, 막상 현장에서 해설사로 활동하니 발표하는 데 자신감도 생기고 말하기 능력도 키워지는 것 같아 학습에도 많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 학예사는 “아이들이 제주를 설명한다는 사실만으로 관람객 시선을 끄는 게 사실”이라며 “방학에만 활동하려 했지만, 반응이 좋아 학기 중에도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꾸준히 어린이 문화해설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은 제주만의 독특한 민속 유물과 자연사 자료를 바탕으로 그들만의 언어와 생활상을 후손에게 전승ㆍ보전하기 위해, 또 제주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조여정 기자 hisahiburi@ysnews.co.kr
겨울이 오래전에 왔다.// 연못은 두꺼운 유리처럼 얼었다.// 투명한 얼음 안에서도 물은/ 숨 쉬고 손가락 같은 물고기들이 움직였다.// 수련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적갈색 잎과 검은 줄기들이 핏줄처럼 얼기설기/ 얼어붙은 연못을 부여잡고 있다.// 생물 표본실 같은 연못// 시험관 속에 들어 있는 태아처럼/ 입 벌린 채 눈 감고 있는 수련의 잎과 줄기들.// 응고된 생각과 재갈물린 언어들.// 수련은 방부제 섞인 언어 속에/ 고스란히 잠겨 있지만// 여름의 생기와 당신을 자극하는/ 맹렬한 메시지와 같은 향기는/ 여름의 뜨거운 공기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겨울이 오래 전에 왔다./ 종이에 얹힌 수련을 읽는/ 당신의 입김만이 두꺼운 유리 연못을 흐리게 한다.
▶ 이혼한 배우자 노령연금을 나눠 받을 수 있나요? 노령연금수급권자와 이혼한 경우 이혼한 배우자 노령연금을 나눠 받을 수 있으며, 이를 분할연금이라 하는데 아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받을 수 있습니다. 노령연금 수급권자와 국민연금 가입기간 중 혼인기간이 5년 이상, 본인이 국민연금 수급연령 이상으로, 노령연금 수급권자인 배우자와 이혼했거나 이혼 후에 배우자가 노령연금 수급권을 취득한 경우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급액은 혼인기간에 해당하는 연금액을 똑같이 분할해 지급합니다. 분할연금제도는 이혼한 배우자에게 노령연금수급권자와 혼인기간동안 정신적ㆍ물질적으로 기여한 부분에 일정액을 보장해 주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 국민연금을 납부하던 중 장애를 당했는데 장애연금은 언제부터 받을 수 있나요? 장애연금이란 국민연금 가입 중에 발생한 질병(부상)이 완치된 후에도 신체(정신)상의 장애가 남아 있는 경우 장애가 존속하는 동안 지급되는 연금으로, 장애를 입게 된 즉시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장애정도가 고정된 때 상태를 심사해 결정된 등급(1급~4급)에 따라 지급됩니다. 또한 가입 중 발생한 질병 또는 부상이 1년 6개월이 경과해도 완치되지 않았을 때 처음 진료일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난날을 기준으로 장애등급을 심사해 등급이 인정되는 경우 그 다음 달부터 장애연금을 지급합니다. 다만, 장애심사결과 장애정도가 경미할 경우에 국민연금 장애등급에 미치지 못해 지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회사를 퇴사했는데 개인적으로 국민연금에 퇴직 신고를 해야 하나요? 국민연금이 적용되는 사업장에서 직원이 퇴사했다면 사용자가 근로자 퇴사 후 다음달 15일까지 사업장가입자 자격상실신고서를 작성해 신고하며, 개인이 별도로 상실신고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퇴사 후에도 사업장에서 상실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면 퇴사자는 관할지사에서 자격확인청구서를 작성, 제출해 처리할 수 있습니다. 퇴사 후에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지역가입자 자격취득신고서가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발송이 되는데, 이때 본인이 담당 지사로 신고해야 합니다.
우리 양산에 국회의원 지역구가 하나 더 늘어날 거라는 소식이 있어서인지 내년 총선에 후보로 나설 인물들이 거론되는 이만 십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대부분 여당 지망생이다. PK, 즉 부산ㆍ경남지역이 아무래도 보수 강세지역이기도 하지만 야당 쪽에는 송인배 지역위원장이 굳건히 지키고 있기에 대항마가 잘 보이지 않는다. 지난 19대를 제외하면 그전 세 번의 총선에서 여당 후보는 모두 중앙의 낙하산 공천이었다. 선거운동기간 직전까지 전혀 알 수 없는, 그래서 깜깜이 공천이라고도 했다. 19대에 와서 지역 출신 윤영석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상향식 공천이 어림도 없을 때인 20세기에 나오연 의원이 3선을 한 것도 나 의원이 중앙정부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정권 핵심부에 연줄이 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차기 선거에는 순수 지역 활동가가 공천받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도 충만한 것은 사실이다. 여야 할 것 없이 시민 뜻을 우선한 국민경선제 등 상향식 공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인물들이 여야로 나뉘어 국회의원 배지를 두고 건곤일척(乾坤一擲)의 경쟁을 벌이는 것, 정말 보고 싶은 장면이기도 하다. 이른바 지역 정치인이 중앙 무대에 진출해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주민과 살을 부대끼며 애환을 함께한 사람은 그들의 고통과 애로를 이해하고 상처를 보듬을 수 있다. 나고 자라면서 성장의 현장을 함께한 자는 지역사회의 갈등과 구조적 모순을 누구보다도 깊이 실감할 것이다. 지역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본 사람은 양산이 지향해야 할 목표가 브레이크 없는 발전지향의 모습인지 자연과 주거의 조화를 통한 평화적 삶인지 기준을 정하는데 자신만의 신념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정치인의 중앙 무대 진출의 긍정적인 측면은 이런 것이다. 양산의 미래가, 지나치게 쉽게 다루고 있는 미래의 모습이, 토지의 용도를 구분하는 도시기본계획에 모두 담기는 것은 아니다. 인구가 늘어나고, 기업 매출이 신장하고, 차량과 도로율이 상승하며, 공동주택의 신규 분양광고가 거리를 덮는다 해서 양산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얼마나 될까. 출근길이 편하고, 생필품을 취급하는 대형할인점이 늘어나 밤중에도 쇼핑할 수 있다고 해서 일자리 걱정하는 식솔의 한숨이 덮어지는 건 아니다. 경제학자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증가하는 생활 비용과 상대적 빈곤의 함수는 이미 물질로 뒤덮인 사회 본질의 문제가 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국회의원 임무가 국가 돈을 끌어다 주는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의 기형적 성장을 옳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으로 바뀔 수 있다. 지자체에서 불필요한 대형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족한 재원을 정부의 곳간에 부탁하고 국회의원은 얼마를 끌어다주느냐로 능력을 재단 받는 전근대적인 행태는 차제에 지양돼야 한다는 말이다. 대부분 중소 규모 도시에서 기업체 증가를 경제성장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언필칭 초대형 산업현장의 유치는 그런대로 경제 활동의 증가로 순기능을 하기도 한다. 양산시가 수년 전 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열을 올린 이유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문 케이스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수천 개의 기업체가 등록돼 있지만 일부 몇 곳의 공업단지를 제외하고는 주거지나 야산, 농경지 주변에 산재한 소규모 공장이 대부분이다. 청정 자연지역을 난개발로 훼손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대형 공단들도 주변의 안락한 주거나 교육환경을 악화시키기는 마찬가지다. 국민의 사고에는 아직도 국회의원은 지역 정치인의 한 단계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제도 시행으로 인해 시장의 위상이 크게 강화됐지만 지역 국회의원이라면 양산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만드는데 방향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법에서 허용한 여러 가지 혜택과 특권에만 정신이 팔려 지역사회에서는 단체장보다 못한 대우에도 스스로 만족한다면 고장의 미래를 생각할 때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역의 미래 없이 국가의 장래는 없다. 21세기 시대적 요구는 분명하다. 시민과의 유대를 바탕으로 범부(凡夫)의 사고를 뛰어넘는 이상과 신념으로 양산을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
6세기께 에티오피아의 염소 치기 소년 칼디는 어느 날 자신의 병든 염소가 빨갛게 잘 익은 낯선 열매를 먹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커피의 기원은 이렇게 시작됐고, 오마르라는 승려와 유목민, 상인의 손을 거쳐 전 세계로 수 세기 동안 커피는 대이동을 합니다. 커피는 그 고유 특성으로 인해 처음에 치료를 위해 쓰이다가, 오스만 투르크 제국(지금의 터키)에 의해 세계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로 자릴 잡게 됩니다. 유럽으로 건너간 커피는 그들의 식탁 한켠에 당당하게 자리 잡았고 시간이 흘러 더욱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기 위한 기구들의 등장으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는 기구들은 다림식(체즈베, 보울링), 여과식(퍼클레이터, 비긴, 싸이폰)과 우림식(프렌치 프레스), 가압식(모카 포터) 그리고 드립 기구가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기구들은 기호와 취향에 따라 맛의 변화를 다채롭게 느낄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에는 언제 커피가 들어 왔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습니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관으로 거처를 옮겼을 때 러시아 공사 ‘웨베르’를 통해 커피를 접하게 됐고 그 후 고종은 ‘정관헌’이라는 서양식 건물을 짓고 그곳에서 커피를 즐겼다고 합니다. 당시 커피를 서양에서 들어 온 ‘국물’이라며 ‘양탕국’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당시 ‘양탕국’은 인스턴트커피가 아니라 원두였으며, 인스턴트커피는 6.25로 한국에 상륙한 미군들에 의해 들어오게 됩니다. 커피는 쓴맛, 신맛, 단맛과 특유의 향을 품고 있습니다. 특히 질 좋은 커피일수록 초콜릿의 부드럽고 달콤함이 가미된 쓴맛이 나며 딸기, 블루베리, 자몽, 오렌지, 포도 등의 산미가 과일 향과 함께 느껴집니다. 이 세 가지 맛을 느끼고 싶다면 잘 로스팅 된 커피를 제대로 추출해 천천히 맛을 음미해야 합니다. 한 잔의 커피가 테이블 위에 놓였을 때 성급하게 입으로 가져가기보다 향을 충분히 즐긴 후 커피의 온도가 60℃쯤 됐을 때 한 모금 마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코끝에서 느껴지는 향과 입안에서 벌어지는 맛의 향연이 조화를 이루면서 커피 한 잔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비로소 알게 될 것입니다. 커피는 로스팅이 된 지 3일 후부터 분쇄가 된지 3시간 이내, 드립은 3분 안에 해서 마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루에 4시간 간격으로 카페인이 40% 정도 체내에서 배출되므로 하루 석 잔의 커피는 생활의 활력소가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커피를 우리는 잠시 몸과 마음의 여유를 얻기 위해 찾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좀 더 마음을 열고 맹물 마시듯 커피를 마시기보다 자신을 위해 3분 느리게 움직이는 것은 어떨까요?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는 일상에서 커피 한 잔만이라도 여유 있게 마실 수 있도록 자신을 잠시 쉬게 하는 지혜. 커피를 통해서 조금씩 익혀갔으면 합니다
2014년 한국과 일본 동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기본’ 열풍을 몰고 온 ‘세계 최고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라는 책에서 세계 최고 인재들의 공통된 사고방식과 가치관, 업무 방식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직장이자 교육기관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에게는 과연 어떤 능력, 어떤 공통점이 있는 걸까? 최고의 성과를 내고 멈추지 않는 성장을 가능케 만든 원동력은 바로 ‘기본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기본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긴다. ‘자기 계발’을 평생 지속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성과’를 낸다. ‘글로벌 마인드’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바쁘다는 핑계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착각으로 ‘기본’을 쉽게 지나친다. 하지만 기본이야말로 일의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본질적이고도 중요한 키워드이자, 남들과 차이를 만들어 내는 핵심 요소다. 그리고 스펙보다 더 중요한 ‘기본’의 힘, ‘기본’을 아는 것을 넘어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인재들의 첫 번째 투자 법칙으로 인간관계 즉 관계자산 투자를 꼽았다. 우리는 사람에 대한 투자는 인맥을 넓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인간관계는 ‘이해관계를 초월한 진정한 인간관계’를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 가까운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히 하자. 가족, 친구, 선후배, 지인 등 지금껏 알고 지내온 사람들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내가 먼저 사랑을 실천하자. 내가 먼저 연락하고 내가 먼저 도와주고 내가 먼저 손을 잡아주자. 내가 원하는 것은 남들도 원하게 마련이다. 남에게 베풀면 그만큼 돌아오게 돼 있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자.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다. 한두 번씩 약속을 어기다 보면 당신은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으로 낙인 찍혀 영영 신용을 잃어버린다. 친구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째, 꽃과 같은 친구는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지만 꽃이 지고 나면 과감히 버리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를 말한다. 두 번째, 저울과 같은 친구는 저울의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저쪽으로 기울듯이 자신에게 이익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다. 세 번째, 산과 같은 친구는 산처럼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며 늘 그 자리에서 반겨주고,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다. 네 번째, 땅과 같은 친구는 땅이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누구에게도 조건 없이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어 주듯,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지지해 주고 격려해주는 친구다. 한 눈에 남의 결점을 보는 사람은 예리한 사람이다. 보고 비판하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다. 그냥 덮어주는 사람은 푸근한 사람이다. 그 결점을 보완해주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돕고도 말이 없으면 거룩한 사람이다.
페르낭 레제(1881-1955) 작품명제:곡예사들(앵무새들) The Acrobats(The Parrots) 1933년작 (유채화) 130 x 160cm 레제는 프랑스 출신 작가로 파리 줄리앙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초기 그는 일찍히 인상파와 야수파에 영향을 받았으나 1907년께 파리 ‘싸롱 도톤느’에서 세잔느 회고전을 보고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큐비즘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해 강렬한 색채 대비 곡선과 직선 대비 입체와 평면 대비를 극대화해 큐비즘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데 성공했다. 한때 곡예사 시리즈를 발표해 세계화단의 주목을 이끌었고 파블로 피카소와 동시대 활동하면서 큐비즘 운동에도 동참해 함께 활동했으나 화면구성에서나 회화적 표현기법 면에서는 또다른 감성을 지닌 일면을 보여주는 화가다. 이 작품 역시 곡예사가 움직임 중에 정지해 있는 정적인 감흥을 준다. 말하자면 정중동의 기묘한 현상을 표출한다. 작품 중앙 인물은 아래쪽 인물 어깨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듯이 보이고 왼편에는 공허하게 관람자를 바라보는 파트너 뒤에서 한 여인이 파루에트 동작을 취하고 있다. 그들 뒤에는 줄타기 공연에 쓰이는 사다리와 줄들이 보인다. 평면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가 전통적인 조형방식을 파괴해 재해석 하려는 시도와 함께 입체주의적 영향을 간접적으로 구사한다. 작품 전반에 걸쳐 민중의 미술을 강조하는 데 주력해온 작가다. 또한 그는 한때 건축가 사무실에서 일하던중 기술과 기계적 형태에 매료돼 미래주의와 관련한 미학의식을 추구한바 있다.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 미뤄 볼 때 이는 곧 기계미학이라는 당시 새로운 감각의 자연스런 수용으로 여겨진다. 회화적 표현 활동이외에도 오브제들을 배우로 삼은 최초 추상영화를 제작 감독하기도 한 매우 독특한 성향을 지닌 화가다. 또한 그는 1945년을 기점으로 프랑스 공산당원이 됐으나 작품상에는 그러한 이데올로기 현상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근래에 와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티나 소더비 경매에서 작품점당 한화로 500억원 이상 호가하는 거래실적을 가진바 있다
양산시노인복지관(관장 김정자)은 지난 1일 양산서울요양병원(병원장 양철호)과 지역 내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 지원을 위한 의료 연계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해 두 기관이 지역 내 어르신의 건강 지킴이로서 상호 노력을 기울이고자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산서울요양병원은 노인복지관이 펼치고 있는 지역사회 공익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게 되고, 의료복지향상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복지관 이용 어르신께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자 관장은 “양산서울요양병원이 건강정보 제공, 무료진료를 통한 질병 예방활동, 전문의 건강강좌와 상담지원, 공동캠페인 등 어르신 복지 발전을 위한 사업에 지원ㆍ협력하기로 해 감사하다”며 “두 기관의 힘을 모아 어르신이 살기 좋은 양산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내달 8일부터 ‘2015 하반기 부모교육 워크숍, 자녀와의 소통전략 행복한 부모 되기’를 진행한다. 초등 3학년부터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강연을 양산과 웅상에서 진행한다. ‘스마트폰과 멋진 친구 만들기’는 초등 4학년부터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며 양산에서만 이뤄진다. 내달 2일까지 신청받으며 신청서 작성 후 방문, 팩스(388-3477 ), 이메일(youth03@korea.k r)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372-2000.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지사장 김증호)는 지난 9일 추석을 앞두고 김치를 담가 농촌 마을과 장애인 재활시설 등 30곳에 나눔 활동을 펼쳤다. 행복플러스 김치 나누기는 안전보건공단 사회봉사활동의 하나로, 취약계층에게 필요 물품을 파악해 어려운 이웃의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주고자 하는 것으로, 추석을 앞두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나눔 경영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해 진행했다. 김증호 지사장은 “김치 담그기를 통해 우리 지역주민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수요를 파악해 서로 만족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전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생활개선회 양산시연합회(회장 김애득)가 지난 10일 통도환타지아 대연회실에서 한마음 수련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수련대회는 농업ㆍ농촌의 주역이자 지역사회 발전 선도주체로서 지도자 양성과 지식 정보사회에서 다양한 역할 확대에 따른 회원들의 능력배양을 위한 것으로 회원 300여명이 참여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수련대회는 먼저 조직 활동에 적극 참여한 생활개선회 회원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시작했다. 이어 한상덕 경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한문으로 풀어보는 신명나는 삶과 생활개선’ 강의가 진행됐다. 이후 분과별 활동 소개와 생활개선 과제교육, 회원 간 교류와 화합을 위한 시간도 마련했다. 또 회원들은 행사장 맞은편 입구에 다도연구회가 준비한 차와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양산삽량빵 등 다과도 준비했다. 향토음식연구회, 천연염색연구회 등 생활개선분과 활동으로 평소 갈고 닦은 과제물도 선보였다.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양산시지부(지부장 황경점)는 올해 성평등기금 지원사업으로 여성복지센터에서 ‘신혼ㆍ예비신부를 위한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2’를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신혼부부와 예비신랑신부 15쌍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으며, 오는 19일까지 모두 5회에 걸쳐 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황경점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양산시지부장은 “가정을 이룬 신혼부부와 예비신랑ㆍ신부가 부부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 부부에 대한 배려와 에티켓 등을 배울 수 있다”면서 “이런 교육을 통해 건강한 결혼생활과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는 각 주마다 다양한 분야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족윤리 등을 배우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 서로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임신과 육아에 관한 건강교육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요리교실과 피부 관리 교육도 받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메이크업 전문 강사로부터 임산부를 위한 피부 관리를 배웠다. 아기를 가지면서 변하는 모습에 따라 나타나는 산모우울증도 피부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임산부들은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워 수분제품을 충분히 바르고 각질 제거와 부종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야외에 나갈 때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피부 관리 이론교육과 함께 메이크업을 받은 전혜정(중부동) 씨는 “예전에는 화장을 대충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화장법을 배워 정말 좋았다”면서 “부부가 함께 들으면 좋은 정보가 많아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데 좋은 지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높고 파란 하늘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으로 누가 뭐래도 코스모스를 빼 놓을 수 없다. 빨강, 하양, 분홍 꽃잎이 바람에 살랑이면 어느새 가을을 말하고, 추억의 운동회를 떠 올리는 것은 계절이 각인된 코스모스의 힘이다. 들판 가득한 코스모스 꽃밭에 들어 선 아이의 외침 ‘와! 별이 내린 것 같아’.
중앙동문화체육회(회장 나민성)는 지난 13일 양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동민 화합을 위한 ‘제11회 중앙동민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를 열었다. 이날 중앙동민 700여명이 모여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서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체육대회에 앞서 중앙동 내 15개 마을이 다양한 모습으로 입장했다. 각 마을 특징을 살린 입장이 끝나고 푸른 물결로 하나 된 서북안과 핑크빛 우산과 주황색 옷을 맞춰 입은 남부2리가 장려상을 받았다. 또 색동한복을 입은 아이를 선두로 풍물패와 함께 신나게 입장한 신기1리가 으뜸상을 받았다. 나민성 회장은 “어제 비가 내린 뒤 날씨가 참 좋아졌다. 오늘 하루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고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따뜻한 국과 밥, 떡, 수박 등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나눠먹었다. 식사가 끝나고 운동장 곳곳에서 배구,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장애물릴레이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열렸다.
해커(Hacker)과 행동주의(Activism)의 합성어로, 해킹을 통해 국가나 기관에 압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라크전을 계기로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며, 이 같은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핵티비스트라고 부른다. 이슬람 해커그룹들이 미국의 이라크 폭격으로 불구가 된 어린이 사진을 미국과 영국 기업의 웹사이트에 올린 것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웹사이트에 과부하를 걸어 접속을 지연시키는 서비스 거부 공격을 시도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해킹이 네트워크나 운영체계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공격해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거나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여론 형성의 도구 또는 국가나 단체에 대항하는 압력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1년 미 해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중국 해안 상공에서 충돌했을 때도 중국 해커들이 미국 회사와 정부 웹사이트를 해킹했다.
남편이 양산 원동으로 데이트가자고 해서 따라갔어요. 그곳 밀양으로 가는 국도방면에 양산 명소 ‘천태산’이 있는데요. 산세가 정말 뛰어나더군요. 날씨가 좋으니까 천태산이 더 빛나보이는 것 같아요. 천태산 앞자락에 천태사가 자리 잡고 있었어요. 규모가 큰 절은 아니더라도, 한적한 곳에 위치한 절치고는 꽤 컸어요. 천태산이 유명해서 등산하시는 분들도 많고, 관광으로 천태사에 오시는 분들도 많이 보였어요. 천태사가 새 단장을 한다고 지금은 공사 중인 곳이 많아요. 그런데 그 공사가 끝나면 정말 전국에서 예쁜 절로 손꼽히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 멋진 절이었어요. 공사 중인 천태사지만 지금도 그 자태가 아름다운데 손질보고 다듬고 하면 오죽할까 싶더군요. 그래서 남편이랑 나중에 다시 와보자고 약속까지 했답니다. 공사가 빨리 끝나고 아름다운 절경을 느끼고 싶어요. 천태사는 절도 예쁘고 볼거리도 많고 다 좋은데 딱하나 아쉬웠던 점은 법당으로 들어가기가 부담스럽게 돼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문이 다 닫혀있고, 방충망 문이고 해서 선뜻 문을 열고 다가서기 겁나더라고요. 문이 열려 있으면 그냥 들어가서 삼배라도 하고 나왔을 텐데 말이죠. 제가 소심해서 그러지는 못했어요. 천태사 명물은 무량수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규모가 제법 크지요? 천태사 무량수궁은 오래된 조각은 아니고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요. 설명을 읽어보니 2000년대 넘어서 제작됐다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천태사는 그래도 웅장한 규모와 자연절벽에 만들어둔 무량수궁이라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바로 옆에 소원 성취 종이도 꽂고 올 수 있어서 체험과 관광을 하기 좋은 곳이죠. 저는 아들이 건강하게 공부 열심히 하도록 해달라고 적었어요. 남편에게 물어봤는데 비밀이라고 하네요. 제가 그날 보고 느낀 천태사는 정말 잔잔하니 볼거리가 많았어요. 지금 가물어서 개울에 물이 없기는 한데 비오고 난 뒤에 가면 경치가 더 좋을 것 같아요. 양산 명소라는 이름에 걸 맞는 아름다운 절이었어요. 가족 나들이나 데이트 장소로 좋으니 좋은 사람과 다녀와도 괜찮은 곳이라 생각해요. 저는 남편과 약속했으니 다음에 함께 또 한 번 찾을 생각입니다.
정보 과잉의 시대,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은 모두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든 정보와 지식을 찾아낼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생각하는 힘이 중요하다. 어떤 정보와 지식을 선택할 것인지는 결국 ‘스스로 생각’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어느 때보다 ‘생각의 힘’, ‘생각의 경험’이 필요한 지금 그 방법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바둑 고수이자 승부의 고수로 오랜 시간 살아온 조훈현이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 적은 수필이다. 그가 깨달은 ‘생각의 힘’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인생에 담대하게 맞설 수 있는 조언을 건네준다. 한 번만 돌을 잘못 놓아도 패배로 연결되는 심리적 압박 속에서도 ‘생각’은 조훈현의 수많은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 책은 그가 53년간 바둑 인생을 살면서 얻은 ‘고수의 10가지 생각 법칙’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인생 앞에 조심스럽기만 했던 모든 이들이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 인생에 담대히 맞설 수 있는 ‘나’를 찾을 수 있게 돕는다.
5년째 아이가 없는 부부, 준식(조한선)과 소연(김민경). 소연은 남편인 준식과 SNS를 통해 알게된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외딴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 곳에서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한 맛집을 찾아간다. 부부는 그 맛집의 허름하고 험악한 분위기와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느낀다. 이들이 온 것을 눈치 챈 가게 주인 성철(마동석)은 보자마자 너무나도 친절하게 대한다. 성철의 모습에 준식과 소연은 점점 경계를 풀고 마음을 놓는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해가 지고 성철의 환대에 준식과 소연은 하룻밤만 묵고 가기로 한다. 이때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의문의 묘한 분위기가 이들을 덮쳐오기 시작한다. 묘한 분위기 속에서 성철이 소연을 알아보는 듯 하며 알 수 없는 말을 건네는데…. SNS로 찾아간 확인되지 않은 그 곳에서 함정에 빠뜨리려는 자와 빠져 나가려는 자의 목숨을 건 대결이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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