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을 떠들썩하게 한 군인의 자살 소식에 남긴 악성 댓글로 네티즌의 분노를 사며 실시간 이슈에 오른 ‘레나’.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인터넷방송 BJ가 레나를 만나러 가는 생방송을 하게 되고, 여기에 경찰지망생 지웅(변요한)과 용민(이주승)은 이날 생방송에 동참한다. 하지만 레나와 만나기로 한 당일, 그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비난의 화살은 순식간에 이들에게로 향한다. 경찰 시험에 불리한 기록이 남을까 불안한 지웅과 용민은 ‘레나’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고 레나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추적한다. 인터넷 세계에서 공격할 대상을 찾고 적을 만드는 사람들. 그 대상이 정말로 잘못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모두가 하나가 돼 공격할 수 있다면 된다. 누군가에게 문제가 있어서 공격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공격받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거라 믿어버리는 이상한 풍경에 대해 ‘소셜포비아’는 묻는다. 마녀사냥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는 이제 막 중학교 2학년이 된 ‘스미레’의 일상을 통해 지금 청소년의 상황과 속내를 보여 준다. 주인공 스미레는 중2병을 앓고 있다. 소심한 소녀처럼 보이지만, 현실 너머에서는 영웅을 꿈꾸고 학교와 가정, 사회 기득권의 치부를 드러내 중학교 제도를 폐지하려는 원대한 꿈을 꾼다. 그러나 망상만 하고 물에 섞이지 못하는 기름처럼 겉돌다가 결국 2학년 첫 학기는 친구 하나 없이 시작한다. 중2 당시 녹음해 놓은 파란만장한 일을 열아홉 살이 돼 다시 들어보고 회고하는 내용으로 이뤄진 소설 속 스미레는 생각이 복잡하고, 허세 부리고, 변덕까지 심한 소녀다. 그러나 그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스미레 편에 서서 그를 응원하게 된다. 또 중학생 교실에서 벌어지는 불꽃 튀기는 권력 다툼, 사춘기 여학생들 사이에 오가는 신경전 등 스미레를 둘러싼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드라마를 보듯 흥미진진하다.
화창한 봄날에 눈이 내린 듯 온 세상이 매화로 하얗게 물들었다. 지난 21일부터 22일 이틀 간 열린 ‘원동매화축제’가 원동면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서 열렸다.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상춘객들은 따뜻한 햇살과 아름다운 매화를 즐기며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지난 15일 토요일에 열린 양산시민 알뜰 나눔마당에 다녀왔어요. 이날 사진을 1천장 가까이 찍었더니 정리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렸네요. 그만큼 볼 것도 많고 즐거운 하루였단 뜻이겠죠. ‘양산시민 알뜰 나눔마당’은 물금 워터파크에서 3월부터 11월까지 둘째 주 토요일에 개최하고 있어요. 나눔마당이 아니더라도 워터파크는 아이들이 놀기에, 어른의 휴식처로 정말 좋아요. 산책하기도, 잠시 쉬어가기도 좋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죠. 엄청난 인파. 물건 팔러 온 가족과 학생들이 워터파크에 모였습니다. 착한 딸은 한눈팔지 않고 엄마만 바라보며 쫄랑쫄랑 따라오네요. 행사 때면 봉사자들이 풍선을 만들어줘요. 이번 달에는 손이나 얼굴에 그림 그려주시는 분도 오셨네요. 쇼핑도 하고 풍선도 받은 후 자유 시간을 가져봅니다. 넓고 그늘진 장소에 자리를 잡고 딸은 집에서 챙겨온 비눗방울을 꺼내 듭니다. 한 통을 다 쓸 때까지 비눗방울 불기에 푹 빠진 딸. 그러다 아는 분을 만나서 잠시 쉬는데 제가 한눈 판 사이 우리 딸은 연날리기 하는 가족 틈에 들어가서는 한 가족인 양 놀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니 저번에 연 사달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다음엔 연 날리러 한 번 와야겠네요. 돌아가는 길은 산책 겸 걸어가 봤습니다. 집에서 워터파크까지 저 혼자 걸으면 편도 40분, 딸과 함께 걸으면 1시간이 넘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네요. 집으로 가는 길에 딸은 보이는 새마다 사진 찍어 달라며 멈춰 서고, 자기 그림자를 보고 “엄마 다리가 길어졌어!”라며 웃네요. 작은 것도 끊임없이 엄마에게 말하며 소통하는 딸 덕에 즐겁게 걸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이날 산 물건을 정리했어요. 저렴하게 산 예쁜 물건도 좋았지만, 딸과 함께 한 시간이 정말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우리 딸, 다음 달에도 엄마랑 워터파크로 데이트 가자!
■ 양산시보건소 -인원: 1명 -소재지: 삽량로 169 -직종: 기간제근로자 -업무: 건강플러스사업 실무작업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월 87만원 -전화번호: 055-392-5117 ■ 성심산업사 -인원: 2명 -소재지: 상북면 소토로 22-1 -직종: 자동차부품 조립 및 검사원 -업무: 자동차 검사구 검사 및 조립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월 150만원 -전화번호: 055-388-1476 ■ 복정제형 -인원: 2명 -소재지: 하북면 양산대로 2298 -직종: 의료기기ㆍ장비 설치 및 수리원 -업무: 안마의자 배송설치 및 A/S -학력/경력: 대졸/관계 없음 -임금: 연봉 2천400만원 -전화번호: 055-372-7292 ※ 상기 취업정보는 모집 기간 중 채용될 수 있습니다.
올해도 여전했다. 수십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경찰의 수고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길은 여전히 막혔고 행사장 주변은 자동차와 사람들이 뒤섞여 혼란 자체였다. 특히 행사장 주 무대에서 펼쳐진 공연은 각설이의 품바 소리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 않아 의미를 잃었다.(사진① 참고)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열린 ‘제9회 원동매화축제’. 흐드러진 매화는 예년과 같은 모습으로 상춘객을 반겼지만 복잡한 교통과 어지러운 행사장 역시 눈살 찌푸리게 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양산시는 이번 축제를 준비하며 교통난 해소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원동마을 인근 4곳의 임시주차장에 750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매년 가장 큰 혼잡을 빚는 순매원 입구부터 원동문화체육센터까지 약 2km 구간은 주정차 전면금지구간으로 설정해 철저히 단속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극심한 정체는 여전했다.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순매원까지 약 13km 도로는 기다란 주차장으로 변했다. 평소 30분이면 충분했던 곳이 4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다. 임시주차장까지 오기도 전에 이미 ‘주차장’이었던 셈이다.(사진③ 참고) 이런 상황에 순매원과 가장 가까운 임시주차장인 원동초등학교 주차장(100면)은 예고도 없이 폐쇄했다가 오후 3시 이후에만 개방했다. 학교로 들어가고 나오는 차들로 병목현상이 발생해 오히려 도로 정체가 더 심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사진② 참고) 순매원을 지나도 정체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원동마을을 지나면서 잠시 길이 뚫리나 싶다가 행사장을 중심으로 원동 방향과 배내골 방향으로 3~4km 구간도 주차장과 다름없었다. 행사장 주변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지 못해 주차 공간이 많이 부족했던 탓이다. 그나마 어곡쪽에서 배내골을 거쳐 행사장으로 온 차량은 좀 나았다. 물론 행사장 근처에서 심한 정체를 빚긴 했지만. 행사장 정체 주원인은 왕복 2차선 도로 양옆으로 주차한 차량 때문이었다. 승용차 두 대가 지나기도 힘든 공간에 시내버스까지 겹치니 경찰의 교통정리도 아무 소용 없었다. 행사장 차량 통제는 순매원 주변 보다 더 소홀한 느낌이었다.(사진④ 참고) 사람들은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나눴지만 차량 정체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순 없었다. 극심한 차량 정체에 급기야 차를 돌린 경우도 많았다. 그나마 지난해보다 나아진 점이라면 무료순환버스 운행이었다. 대형버스 7대가 동원되고, 승ㆍ하차 지점을 행사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정해 한결 수월했다. 최소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훨씬 나아진 셈이다.(사진⑤ 참고) 양산시는 “내년에는 본 행사장 주변에도 임시주차장을 좀 늘리고 주차통제를 통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잡상인 문제도 내년에는 행사와 꽃구경에 방해되지 않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이면 10년이 되는 원동매화축제. 강산이 변하는 세월을 지나온 만큼 더 이상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길 기대해 본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흐드러진 매화와 봄 향기 가득하다는 원동매화축제. 평소 불편한 교통과 해마다 반복되는 주차난으로 사실 갈 생각을 하지 않았던 곳인데 올해는 친구와 함께 큰마음 먹고 상춘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 교통 불편을 덜기 위해 원동행 기차를 늘리고 행사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는 말에 이날만은 차를 두고 가기로 했다. 하지만 기차표 구하기부터 험난했다. 상춘객들이 주로 행사장으로 향하는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사이는 예매불가. 하는 수없이 20일(금) 부전역을 직접 찾아가 한참 줄을 서서야 일요일(22일) 기차표를, 그것도 입석으로 겨우 구할 수 있었다. 그래도 표를 받는 순간 첫 봄나들이에 대한 설렘으로 기다림의 짜증은 확 달아났다. 일요일 아침. 소풍 가는 어린아이처럼 아침부터 꽃놀이에 필요한 것들을 챙겨 부산역으로 향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열차지만, 기차 안은 원동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기차 통로와 열차카페 칸을 다 차지하고 있었다. 부산역을 출발해 구포역을 지나 원동역에 도착하기까지 30분 동안 북적이는 사람들에 치여도 좋았다. 축제날이니까! 원동을 물들인 매화 향연 꽃 외에 즐길 거리 부족 기차가 원동역에 멈추자 들뜬 모습의 상춘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렸다. ‘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다 타고 있었을까’ 싶어 깜짝 놀랐다. 역 앞에는 풍물패의 흥겨운 공연이 상춘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공연을 관람하다 셔틀버스 정류장인 원동농협 앞으로 향했다. 정류장에는 줄을 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내 앞에만 100명이 있었을까? 그래도 쉬지 않고 운행되던 셔틀버스 덕에 10분 만에 행사장인 쌍포매실다목적광장으로 갈 수 있었다. 정류장에서 행사장까지 약 7km. 그 거리를 가는 와중에도 버스는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버스를 탄 지 15분 후 행사장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하차 후에도 약 10분을 걸어야 갈 수 있었던 행사장. 행사장까지는 로프를 연결해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고 있었다. 성인 두 명이 나란히 걷기도 어려운 좁은 길에 수 십,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다니니 제대로 걷기 힘들 수밖에 없었다. 행사장까지 걸으며 들떴던 기분이 살짝 불쾌해졌다. 부산에서 출발한 지 1시간이 지나 만나게 된 원동의 매화. 영포마을 일대를 하얗게 물들인 매화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매화나무 아래서 돗자리를 펴고 휴일을 만끽하는 가족, 매화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 연인, 꽃놀이를 즐기며 우정을 쌓는 친구들까지…. 많은 이들이 원동 매화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 이곳저곳을 다니며 매화와 풍경을 사진으로 남겼다. 하지만 꽃구경한 지 30분이 지나니 딱히 할 것이 없었다. 매화나무 아래 앉아 있자니 햇볕이 너무 따가웠다. ‘죽지도 않고 또 왔다’는 각설이는 행사장 주 무대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품바 공연을 하는 바람에 행사장 공연 소리는 들리지도 않았다. 거기다 7080 통기타 연주, 색소폰, 양산학춤 등 나름 준비한 공연도 솔직히 나 같은 젊은 세대의 흥미를 끌진 못했다. “버스가 오면 뭐해. 차들이 안 도와주는걸!” 결국 올라간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행사장을 나가기로 했다. 왔던 길을 거슬러 원동역행 정류장으로 향했다. 오후 2시가 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었다. 얼핏 봐도 올라올 때의 3배가 넘는 사람들이 땡볕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는 쉴 새 없이 사람들을 태웠지만, 대기하는 사람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를 피하긴 어려웠다. 자원봉사자들이 차량 통행을 돕고 있었으나 버스 정차를 어렵게 하는 승용차들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지쳐갔다. 잠깐 대기하라는 봉사자의 말을 무시한 채 꼬리를 무는 차량 행렬, 버스 U턴이 쉽도록 마련해 놓은 공터에 주차를 시도하는 차량, 주차를 막는 봉사자에게 화를 내는 운전자까지…. 일부 상춘객의 이기심으로 아름다웠던 매화 풍경은 점점 의미를 잃어 갔다. 그렇게 40여분이 지나서야 타게 된 버스. 자리에 앉자마자 몰려오는 피곤함에 멍하니 창밖만 바라봤다. 창밖에는 원동 미나리와 삼겹살을 먹는 사람, 걸으며 봄을 즐기는 사람, 자연에서 뛰노는 아이들로 버스 안과 다르게 활기를 띠었다. 그렇게 1시간 만에 다시 오게 된 원동역. 부산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기에 1시간가량 여유가 있어 역 근처 순매원을 가기로 했다. 순매원으로 가는 길 역시 도로 갓길을 이용해야 했다. 양쪽 방향 갓길을 다 걸을 수 있었던 행사장과 달리 순매원 가는 길은 한쪽 도로 갓길만 이용해 오고가는 사람이 뒤섞여 더 혼란스러웠다. 걷기보다 사람들에게 떠밀려가듯 발걸음을 옮기니 어느새 순매원. 본 행사장인 쌍포매실다목적광장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있었다. 매화도 훨씬 활짝 피어 있었다. 만개한 매화만큼이나 사람들의 표정도 밝았다. 조금 전의 피곤함도 잊고 매화에 취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니 금방 부산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됐다. ‘이제 집에 간다’는 안도감도 잠시, 원동역은 꽃놀이를 끝낸 상춘객으로 이미 만원이었다. 부산역으로 가는 기차가 원동에 도착한 시간은 4시 15분. 하지만 승객을 다 태우지 못해 수차례 문이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한참을 출발하지 못하던 기차는 4시 30분이 돼서야 부산으로 향했다. 생애 첫 매화축제. 매화는 아름다웠으나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기차 증편과 셔틀버스 운행에도 관람객을 피곤하게 만들었던 불편한 교통편, 매화 말고는 즐길 것이 없던 부족한 프로그램, 관람객 이동에 위험했던 길까지. ‘또 오고 싶다’가 아니라 ‘한 번이면 됐어’라고 느끼게 하는 원동매화축제. 양산을 넘어 경남, 전국 축제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보였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이명은 귓속에서 여러 가지 소리가 나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다.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이명은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늘 귀에서 들리는 소리로 성격이 예민해지기도 하고 반대로 스스로 둔해지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도 조용한 방에 혼자 있게 되면 윙하는 귀의 소리를 들을 때가 있게 된다. 밤중에 고요할 때 들리는 소리나 정신을 집중했을 때 들리는 희미한 소리는 정상적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계속해서 거슬리는 이명은 심각한 질병의 시작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명은 귀 질환의 중요한 증후의 하나로 단독적인 귀 질환이거나 다른 질병 조기증상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 이명의 기전은 불분명하나 귓속과 그 중추경로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은 타각적인 것과 자각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타각적인 이명은 귀 부위 근육이나 혈관, 이관에 의한 것과 귀지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이때는 바스락거리는 소리, 찰랑찰랑 쉭쉭 등 소리를 느끼게 된다. 자각적인 이명은 전음성과 감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귀는 외이와 중이, 내이로 나뉜다. 외이와 중이는 소리 진도를 이끌어 들이는 장치로 이 부위에서 나는 소리를 전음성 이명이라 한다. 이 경우는 대부분 낮은 소리의 이명이 나타난다. 내이가 원인인 경우를 감음성 이명이라 하며 높은 소리가 들린다. 이명은 주로 감음성 이명이 많다. 감음성 이명은 3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달팽이관이 원인인 경우에 이명과 난청과 현기증이 따를 수 있다. 메니에르증후군, 약물중독, 노인성 난청, 소음성 난청, 돌연성 난청 등이다. 둘째는 중추신경 이상에서 나타날 수 있다. 내이에서 뇌까지 사이에서 출혈, 동맥경화, 종양등에 의해서 일어난다. 셋째는 고혈압, 저혈압, 심장병 등 질병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다. 이명은 신장기능과 관련돼 있다. 삼일체형 분별에 의한 양실증과 음실증은 신장을 보하는 신정방을, 신실증은 신승방을 기본방과 함께 자극한다. 이때 귀 상응부위에는 다침을 한다. 너무 피곤하거나 수면 부족, 또는 큰병을 앓고 난 뒤에 체력과 원기가 저하되면 이명이 순간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면역력과 원기를 증강 시키는 수지음식요법과 수지뜸요법을 병행한다. 양실증은 폐와 신을 보하는 의왕식과 지왕식을, 신실증은 심장과 비장을 보하는 예왕식과 토신왕을, 음실증은 신장을 보하는 지왕식을 하루에 1끼 이상 먹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서암뜸도 하루에 2~3회, 1회에 5~10장 정도 뜨게 되면 매우 효과가 좋다. 그리고 골무지압구를 중지에 끼고 자면 귀질환은 물론이고 얼굴과 머리부위의 질병이 예방되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 2월 말, 아들과 딸은 학업을 위해 새롭게 생활할 곳으로 떠났다. 먼저 딸을 학교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먼 길을 남편과 둘이서 집으로 오게 됐다. 길 내내 섭섭한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리고 다음 날 아들을 데려다주고 오는 길 또한 허전하고 섭섭했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도 그 허전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았다. 집안은 언제나 조용하고 보일러를 아무리 오래 틀어도 설렁했다. 아이들 온기가 없으니 따뜻해지지 않았다. 아이 둘이 떠나고 난 뒤에 꼭 아이가 방안에 있을 것만 같아서 가끔 방문을 열어보지만 어제와 똑같이 깔끔하게 정리된 침대와 책상, 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사라져버리고 빈껍데기만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헝클어진 이불, 어질러진 책상. 현관에 가득 찬 신발들 아이들이 있을 때 그 어수선하고 꽉 차있던 그때가 그립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언제나 가족이 북적거리는 환경에서만 살았다. 내가 태어났을 때는 아버지, 어머니, 큰오빠, 작은오빠가 있었다. 결혼 전 친정에서 사는 내내 우리집에는 최고 9명에서 최저 7명이 항상 부대끼며 살았다. 그러다 결혼을 했는데 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고 머지않아 두 아이가 태어났다. 아들, 딸이 떠나기 전에는 한 번도 남편과 단둘이서 살아 본 적이 없다. 막 결혼했을 때는 간절하게 남편과 단둘이서만 살아보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단둘이서만 살게 돼버렸다. 이젠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여럿이서 사는 것에 익숙해져서인지 예전에 그토록 간절하게 둘의 단출한 생활을 꿈꾸던 때가 왔는데도 즐겁지도, 신나지도 않다. 처음 맞이하는 단출함에 오히려 텅 비어 있는 마음만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계속 떠나있는 자식만을 생각하며 살 수는 없다. 내 곁에는 남편이 있고, 남편 곁에는 내가 있다. 일주일 내내 둘이서 밥 먹고 둘이서 얘기하고 이젠 둘이서의 헐렁하고 느긋한 그 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 처음 결혼해서 얼마간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치열하게 겪었고, 그 후로도 긴 세월을 끊임없이 서로에게 맞추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이제는 서로 모난 면이 다 깎여졌나 했는데…. 젊은 시절에 서로에게 원하는 것과 아이들이 떠난 중년인 지금 원하는 것이 달라서 또다시 맞춰야 하는 것들이 생겼다. 대부분 중년 부부가 그러하듯 나와 남편도 다르지 않다. 나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고, 남편은 집안에서 조용히 자신에게 집중해주길 원한다. 서로 원하는 것이 너무나 다르다. 하지만 다르다고 생각만 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여태껏 잘 맞춰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예전처럼 조금씩 양보하고 안 되는 것은 빨리 포기하기도 하고 그리 살면 될 것 같다.
제3보험은 사람이 질병에 걸리거나 재해로 인해 상해를 당했을 때 또는 질병이나 상해가 원인이 돼 간병이 필요한 상태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두 가지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어 어느 한 분야로 분류하기가 곤란해 제3보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연하고 급격한 외래 사고로 인한 상해 치료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보장하는 상해보험, 질병에 걸리거나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입원, 수술, 통원 등을 보장하는 질병보험, 상해, 질병으로 인한 활동불능 등 타인 간병을 필요로 하는 상태를 보장하는 간병보험으로 구분하고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모두 영위 가능한 보험종목이다.
13세,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성종은 정계를 장악하고 있는 훈신 세력의 간섭으로 독자적인 정치를 펴기 어려웠다. 성종은 훈신 세력에서 벗어나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펴려는 생각으로 밤에도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다. 그러던 따스한 봄날 성종은 후원을 거닐게 됐다. 몇 명의 내신과 후원의 문지기가 성종의 뒤를 조용히 따르고 있었다. 따스한 햇볕이 비치는 정원은 봄에 핀 꽃향기로 가득했으며 봄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었다. 모처럼 기분이 좋아진 성종은 정원을 거닐며 나직한 목소리로 시 한 수를 읊었다. “녹두 빛 비단 잘라 내어 봄 버들을 지었는가? 분홍 비단 마름질하여 봄의 꽃을 이뤘는가?” 그리고는 말없이 그의 뒤를 따르던 신하에게 말했다. “누구 내 시의 뒤를 이어받아 볼 사람 없는가?” 그때였다. 문지기가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이 답해 보겠노라고 했다. 성종이 흔쾌히 승낙하자 문지기는 이렇게 답했다. “만약 여러 공후들이 이 빛을 다툰다면, 봄빛은 일반 서민들 집에 이르지 못하리로다” 이 시는 아름다운 봄날의 전경에 권력과 부를 축적하기에만 급급한 중신을 빗댄 것이었다. 그의 답 시에 내신은 혹 임금의 심기를 건드려 화를 내면 어쩌나 조마조마해 했다. 그러나 성종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문지기에게 말했다. “잊지 않겠네. 공후들이 이 봄빛을 가리지 않도록, 백성에게 따스한 빛이 골고루 닿을 수 있게 선정을 베풀도록 노력하겠네. 앞으로 마음이 흐트러지려 할 때마다 이 시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겠네”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미제라블’에는 주인공 두 사람이 등장한다. 한 사람은 선하게 살려고 애쓰는 장발장, 또 한 사람은 그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평생을 괴롭히는 형사 자베르다.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난 뒤 장발장을 추종하던 청년 대원은 눈엣가시 같던 형사 자베르를 잡아와 총살하려 했다. 그러나 장발장은 그를 풀어준다. 충격을 받은 자베르는 장발장을 향해 외친다. “당신이야말로 나를 가장 죽이고 싶을 텐데 왜 나를 살려줍니까?” 그러자 장발장은 이렇게 대답한다. “이 세상에는 넓은 것이 많이 있소. 바다가 땅보다 더 넓고 하늘은 그보다 더 넓소. 그러나 하늘보다 더 넓은 것이 바로 용서라는 관대한 마음이오” 이해인의 ‘봄과 같은 사람’에는 ‘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랑한 사람,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일 게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고 불평하기 전에 우선 그 안에 해야 할 바를 최선의 성실로 수행하는 사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새롭게 하며 나아가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봄바람 같은 마음으로 겨우내 열어 붙었던 모질어진 가슴을 녹여 내리는 봄과 같은 사람이 되자.
축제의 뜻을 보면 ‘어떤 대상이나 분야를 주제로 하여 벌이는 대대적인 행사’다. 원동매화축제를 보면 그 뜻에 참 걸맞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운 겨울을 잘 이기고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를 주제로 갖가지 행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꽃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절기에 맞춰 자연의 순리대로 개화한 것이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축제를 열어준다. 그것이 결국 사람을 위한 축제가 될지라도 사람 냄새와 함께 어우러지기에 그 축제는 더욱 향기롭다 할 수 있으리. 오늘, 그들이 초대한 축제에 사람들 마음껏 즐겁다.
▶ 연금도 압류되나요? 국민연금은 노후생활 기본 수단으로 국가에서 보장하는 연금급여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받을 권리를 압류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도록 국민연금법에서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 수급권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일정금액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압류 효력이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금을 받는 은행계좌는 타인에 의해 압류될 수 있습니다. 연금지급계좌가 압류됐다 하더라도 ‘압류명령취소신청’ 또는 ‘압류명령범위변경신청’ 절차를 통해 월 150만원 이하 금액은 압류대상 금액에서 제외할 수 있습니다. (압류금지금액인 150만원은 <민사집행법 시행령 제2조>에 따라 압류 금지액 변경 때 연동 변경) 이 또한 지금 당장 연금 급여가 필요한 일부 수급자에게는 번거로움이 될 수 있어 미리 방지하기 위해 국민연금 급여지급 전용계좌인 ‘안심(安心)계좌’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심계좌’는 시중 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협 등 금융기관에서 개설할 수 있습니다. 이 계좌는 금융기관 압류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 전용계좌로, 국민연금공단에서 지급하는 연금급여(노령연금, 유족연금, 장애연금, 분할연금)만 입금 가능합니다. 안심계좌는 국민연금법에서 정한 수급권 보호금액(현재 150만원) 이내로 월 입금 한도가 제한돼 있습니다. 따라서 수령액이 수급권 보호금액을 초과한다면 국민연금 안심계좌와 함께 별도 수급계좌를 신청해야 합니다. ▶ 이혼한 배우자 노령연금을 나눠 받을 수 있나요? 네, 이를 분할연금이라 하는데 일정 조건을 충족할 때 받을 수 있습니다. 분할연금은 이혼한 배우자에게 노령연금수급권자와 혼인 기간 동안 정신ㆍ물질적으로 이바지한 부분에 대해 일정액을 보장해 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노령연금 수급권자와 국민연금 가입기간 중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이고, 본인이 61세 이상이며, 노령연금 수급권자인 배우자와 이혼했거나 이혼 후에 배우자가 노령연금 수급권을 취득한 경우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급액은 혼인 기간에 해당하는 연금액을 똑같이 분할해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61세 이상이고, 이혼한 배우자가 매월 노령연금 150만원을 받고 있는데 그 중 혼인 기간 10년의 노령연금액이 100만원일 경우, 분할연금 신청을 하면 혼인 기간에 대한 노령연금액 100만원 중 5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정부 이야기 하나, ‘믿지 못할 것이 대학입시제도’라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잦은 변경으로 신뢰를 잃고 있는 교육부가 이번에 또 망신을 자초했다. 올 11월 시행하는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상향 조정해 변별력을 확보하겠다는 개선 시안 발표 3일 만에 지난해 수능처럼 쉽게 출제하겠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시안을 성급하게 발표해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을 부추긴 결과 관철할 동력을 잃고만 것이다. 지방정부 이야기 하나, 양산시는 어곡과 산막산업단지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출ㆍ퇴근 편의를 위해 무료 통근버스 운영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 시의회 차예경 의원(새정치연합, 비례)이 기획해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지원해 국비 1억600만원을 지원받음에 따라 통근버스 2대로 공단 근로자 편의를 도모하려 했던 양산시는 택시 등 운송업계의 거센 반발에 사업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지방정부 이야기 둘, 지난주 시청 프레스룸에서는 어곡동에 위치한 경남외고 학생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학교와 인접한 뒷산에 들어설 골프장 허가를 취소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골프장 운영으로 얼마나 많은 세금 수입을 거둘지 몰라도 700명 학생들이 입을 피해와 환경파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느냐며 학습권을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시 당국자 해명이나 답변을 들어보면 이미 사업 인가를 위한 수순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방자치제도 부활 이후 지방정부 주요 시책 추진에 있어 시민사회 반응과 일부 이익단체 압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단체장이나 시의원 모두 유권자 선택을 받고 자리에 오른 터라 표심의 향배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전 단체장의 사업 추진 스타일을 돌이켜 봐도 마찬가지다. 안종길 전 시장은 굵직굵직한 사업을 선호해 종합운동장과 체육관, 문화예술회관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중점을 뒀다. 건설회사 CEO 출신답게 대형공사를 치적으로 삼은 것이다. 오근섭 전 시장은 도시 외양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꽃길과 화단 조성을 위해 묘목장을 직접 운영했고, 거리 벽화사업을 추진해 미관을 개선했다. 한편으로는 도심 곳곳 가각(街角)을 정리하고 차선 늘리기를 통해 차량 통행을 원활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정기관에서 추진하는 시책과 사업은 시민 이해와 부합되거나 배치되기 마련이다. 어떤 정책이 일부에게 이득이 되는 반면, 일부에게는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것이 대규모 개발사업이거나 특정업계에 영향을 주는 사업일 경우 찬반 대립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가장 선순위에 놓고 고려해야 할 것은 객관적인 사업 타당성이다. 여기에는 환경적 요인과 경제성은 물론이고 주민생활에 끼치는 영향과 지속 가능한 가치 유무이다. 따라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일 경우 다소 반발이 있을지라도 충분한 명분과 기회 이득을 강조하며 설득해 나가야 한다. 반면에 경제적 이익이 분명한 사업일지라도 특정 계층에 대한 피해를 복구하기 어렵고, 환경 훼손 정도가 심하다면 과감하게 수정하거나 백지화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현대사회의 복잡 다양한 구조와 이해관계를 감안한다면, 단순한 일방향 사업은 존재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행정기관 기구와 조직이 점차 방대하고 거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행정수요가 얽히고설킨 복잡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단체장 자리에 있는 사람은 항상 시민을 표로 의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선동적 포퓰리즘(Populism)으로 내몰리기 쉽다. 업적의 완성에 현혹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거창한 외부 구호에 치중해 사실은 알맹이가 거의 없는 껍데기뿐인 선전사업에 치우치곤 한다. 그 결과 시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부담을 안긴 다른 도시 사례를 우리는 알고 있다. 모름지기 지방정부 존립 이유는 시민사회 안전과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는 데 있다. 힘 있는 소수집단 요구에 휘둘리지 않고 다수의 시민사회를 지키는 일에 매진해야 할 의무가 시장과 산하 공무원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란다.
직장인 최대의 고민은 ‘오늘 점심은 뭐 먹지?’가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한 방에 날려주는 식당이 남부동에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정갈한 음식이 자랑인 ‘문화식당’(대표 서기호)이다. 사실 문화식당은 숨은 맛집은 아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양산문화예술회관 뒤편에 자리를 잡은 것이 벌써 15년이다. 그래서인지 손님 대부분이 단골이다. 가게를 처음 찾는 손님보다 단골손님이 압도적으로 많다. 단골이 꾸준히 찾는다는 것은 식당의 가장 기본인 ‘맛’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는 뜻일 것이다. 서기호(50) 대표는 ‘단골손님’을 ‘우리 식구’라고 불렀다.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식구라고 하는데, 한집에 살지는 않지만 끼니를 같이하니 식구가 아닐까. 문화식당 메뉴는 단출하다. 두루치기정식과 육개장, 비빔밥, 된장찌개가 전부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본에 충실할 뿐이다. 하지만 하루 점심으로 준비하는 150인분의 재료가 매일 동난다. 두루치기정식과 비빔밥 인기가 제일 좋다. 하지만 육개장을 찾는 마니아층도 꾸준하다. 육개장은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어 그만하고 싶다고 엄살(?)을 부리는 서 대표지만 옛날 방식을 고집스럽게 지킨다. 육개장에는 토란대와 고사리, 숙주나물, 대파 등 네 가지 재료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지만 요즘은 조리 편의상 한두 가지가 빠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토란대는 특유의 ‘아린 맛’을 잡아야 하는데,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육개장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 재료 준비과정만 4일이 걸린다고. 두루치기는 질 좋은 돼지 전지살(앞다리살)만 사용한다. 양념보다는 고기 질이 맛을 좌우한단다. 그래서인지 식감이 부드럽다. 된장찌개는 꽃게를 넣어 끓이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작은 꽃게가 아니다. 혹여나 꽃게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꽃게 대신 느타리버섯을 넣어 맞춤형 찌개를 내놓기도 한다. 한자리에서 15년을 운영한 만큼 재료를 납품하는 거래처와 인연도 10여년이 넘는다. 그만큼 신뢰가 쌓였다. 언제나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하는 것이 비법 아닌 비법이다. 문화식당 또 하나의 특징은 점심과 저녁 메뉴가 따로 없다는 점이다. 흔히 식당은 술을 팔아야 이윤이 많이 남는다지만 서 대표는 반주 외에 술을 따로 팔지 않는다. 당연히 안주도 없다. 이유를 물으니 ‘식당이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만큼 밥상에 대한 고집이 느껴진다. 어떤 메뉴든 당연히 1인상도 환영이다. 서 대표는 어머니가 하던 가업을 이어받았다. 1977년 부산 조방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 뒤를 이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15년 전 양산으로 터전을 옮긴 후에 본격적으로 식당 일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동갑내기 아내인 김정미 씨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메뉴는 서 대표가 만들고, 반찬은 주로 아내가 담당한다. 주요 메뉴 못지 않게 반찬도 맛깔스럽다. 손님, 아니 식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청했다. 서 대표는 “연세가 있으셔서 지금은 어머니께서 식당 일을 하지 않으시지만 저도 어머니처럼 힘닿는 한 식구들에게 맛있는 밥상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중부초등학교(교장 이향래)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스마트폰 프리’라는 주제로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방법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학부모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부초 사진제공
석산초등학교(교장 정삼현)는 지난 16일 민방위의 날을 맞아 민방공 대피훈련을 진행했다. 오후 2시 공습경보 발령과 동시에 머리와 몸을 보호하는 자세로 반별로 신속히 대피하는 훈련을 했다. 석산초 사진제공
대운초등학교(교장 양형석)는 지난 17일 아름드리 대운교육설명회를 열었다. 무상급식 홍보 동영상 관람을 시작으로 2015학년도 교육과정 설명과 학교폭력 예방 학부모 연수도 함께 진행했다. 대운초 사진제공
서창중학교(교장 김상현)는 지난 16일 교직원과 전교생이 일심일덕(一心一德)해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학교폭력 멈춰!’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창중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