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청소년회관이 ‘제5회 양산시청소년토론대회’ 참가팀을 모집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양산시청소년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리며 지역 내 고등학교 재학생 또는 해당 나이 청소년이 대상이다. 3인 1팀(발표자, 질의자, 응답자 각 1인)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희망자는 이달 7일까지 청소년회관 방문 또는 이메일(smileny90@ korea.kr)로 참가신청서와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의견서에는 토론주제인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은 금지돼야 한다’, ‘학교에서 의무자원봉사를 자율화해야 한다’, ‘양산시는 고교 입시 평준화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중 하나를 선택해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작성하면 된다. 서류심사로 본선에 진출할 12팀을 선발한 후 본선 진출팀이 무대에 올라 의견발표와 자유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362-0924.
이마트 양산점(점장 류웅현)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구사랑 환경사랑 그림대회’를 지난달 27일 이마트 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열었다. 이번 대회에는 지역아동센터 아동 40여명이 참여했다. 아이들은 환경보호와 지구사랑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특히 이마트희망나눔주부봉사단(단장 고정숙)이 대회 참여를 도왔다. 양산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손보라 회장은 “아이들에게 그림을 마음껏 그릴 기회를 주셨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이 행사가 지속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회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우수 1점, 우수 3점, 장려 6점을 선정해 시상했으며 참가한 모든 학생에게 꿈을 잃지 말라는 의미로 화구세트를 전달했다.
강서동민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30일 어곡주민공원에서 열린 ‘제9회 강서동민의 날 및 경로잔치’가 강서동문화체육회(회장 신영훈)주최로 열린 것. 이날 행사는 강서동민의 화합과 우애를 확인하는 자리로 오후 5시 스포츠 댄스와 우리춤 공연으로 시작했다. 우천에도 200여명의 동민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문화공연을 즐겼다. 특히 강서동적십자봉사회, 강서동주민자치위원회, 강서동새마을협의회ㆍ부녀회 등이 무료 찻집, 주점, 식당 등을 운영해 행사장을 찾은 동민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했다. 이날 양산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뿐만 아니라 초대가수 ‘지원이’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몇몇 주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신나는 춤을 추기도 했다. 신영훈 회장은 “비가 옴에도 많이 참석해주신 동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산지역 6개 농ㆍ축협(조합운영협의회 의장 안용우)과 NH농협 양산시지부(지부장 조왕성)는 지난달 30일 통도사 장밭들 운동장에서 농협 임직원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농협인 한마음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통도사 경내 둘레길(모랭이길)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둘레길 환경정화, 모랭이길 이정표 달기 등 이벤트를 통해 ‘양산사랑, 자연사랑’을 실천하는 뜻깊은 행사로 진행됐다. 조왕성 지부장은 “농협인 한마음 행사를 통해 농협 내 소통과 상생협력은 물론, 농업인과 양산시민에 봉사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농협이 되겠다”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나동연 시장을 비롯해 윤영석 국회의원,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 김진국 경남농협 본부장 등이 참석해 농협 임직원을 격려했다.
바르게살기운동양산시협의회(회장 박기배, 이하 양산시협의회)는 지난달 22일 바르게살기운동남원시협의회(회장 오원기) 초청으로 전라남도 남원시를 방문해 ‘영ㆍ호남 문화교류 2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양산시협의회는 청소년 장학금 30만원으로 학생들을 격려했고 특산품을 남원시협의회에 전달했다. 양산시협의회를 초청한 남원시협의회 오원기 회장은 “먼 길을 우정으로 와준 양산시협의회 위원께 감사드린다”며 “남원이 자랑하는 춘향제까지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박기배 회장은 “영ㆍ호남 문화교류 23주년 기념식과 함께 남원을 방문하니 더 의미 있고 풍성한 행사가 된 것 같다”며 “내년 영호남 문화교류에서는 양산의 대표 축제인 삽량문화축전에 남원시협의회를 문화사절단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기념식과 더불어 춘향테마파크와 광한루를 탐방했으며, 제85회 남원 춘향제에 참석해 개막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달 27일,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은 장애아동의 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장애아동과 가족, 자원봉사자로 가득 찼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장애아동의 날 행사는 ‘함께 뛰자 힘차게! 꿈을 향해 더 높이!’란 주제로 (사)양산시장애인부모회(회장 최태호)와 양산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주최ㆍ주관했다. 10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양산시립합창단의 흥겨운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학부모와 장애아동이 함께하는 명랑운동회가 열렸다. 최태호 회장은 “오늘만큼은 장애아동이 마음껏 뛰어노는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애아동의 날을 맞아 유공자 표창 시상과 장애인식개선 글짓기ㆍ그림 공모전 시상을 진행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애인식개선 글짓기ㆍ그림 공모전 수상자 ▶양산시장상 조윤아(범어중3), 김유빈(양산희망학교 초등부6) ▶양산시의회의장상 박준규(대운초6), 김준우(양산희망학교 초등부5) ▶양산교육장상 권민석(남부고2), 유경호(양산희망학교 고등부2) ▶양산경찰서장상 장재한(중부초6), 김은서(양산희망학교 초등부2) ▶장애인부모회장상 정다은(양산여중3), 강재헌(대운초6), 김용민(양산희망학교 고등부2), 이상윤(양산희망학교 고등부3), 심재화(양산희망학교 고등부3), 김창국(양산희망학교 초등부1), 배수연(양산희망학교 초등부4), 최지현(대운초5) ▶양산시장 표창 김미은, 조연정, 양산중앙로타리클럽, 김복선, 고미애 ▶양산경찰서장 표창 최쁘나 ▶장애인부모회장 표창 김영희
(사)한국BBS경남연맹양산시지회(회장 김진국, 이하 BBS양산시지회)가 청소년을 위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28일 양산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제29회 큰형제 자매 맺기, 모범 청소년 표창ㆍ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한 것.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맡은 학업과 학교생활에 충실한 모범이 되는 청소년과 장학생에 대한 표창 전달과 함께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또 그동안 청소년 선도를 위해 힘써온 청소년 건전육성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BBS 양산시지회 회원과 모범 청소년이 일대일 의형제 결연을 맺고 어려움이 있으면 발 벗고 도울 것을 약속했다. 김진국 회장은 “청소년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독립적 인격체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눈부시게 발달하는 정보기술을 가장 잘 따라가며 복잡한 세상에서 유연하게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세대는 청소년인 만큼, 여러분이 바른길과 나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BBS가 조그마한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표창과 장학금을 수상한 명단은 다음과 같다. 모범청소년ㆍ유공자 ▶양산시장 표창 허윤미(경남외고3), 이민호(웅상고3), 김희림(양산여고3), 성주빈(양산제일고3) 강현권 ▶국회의원 표창 유하진(웅상여중3), 김나연(양산여중3), 정성윤(신주중3), 김지향(원동중2), 김형민 ▶양산시의회의장 표창 이진형(양산중3), 이재성(삼성중2), 이한준(개운중3), 최아영(양주중3), 박동훈(양산희망학교3), 차민수 ▶양산경찰서장 표창 조대영(양산고1), 박준영(범어고3), 김근희(남부고2), 강민창(서창고2), 이재식, 홍기만, 윤만훤 ▶양산교육장 표창 유다은(물금고2), 전재용(효암고3), 조승재(서창고3), 손대환(보광고1), 차현지(양산제일고2), 우태문, 신영진 ▶BBS중앙연맹총재 표창 박나영(보광중3), 이세연(범어중3), 구경모 ▶BBS경남연맹회장 표창 박상민(물금동아중3), 이후승(웅상중3), 박도희, 정우진 ▶BBS경남연맹양산지회장 표창 이욱진(서창중3), 최은수(양산중앙중3), 김태근, 정남식, 김칠연 ▶장학금 수상자 이동건(서창고2), 김보승(양산고1), 박민지(경남외고3), 이정호(웅상고3), 우서윤(양산여고3), 김민경(양산제일고2), 최민석(범어고3), 김민재(양산희망학교3), 윤현태(효암고2), 이하은(물금고3), 정혜원(양산남부고2), 임학진(보광고1), 허고은(웅상여중3), 정예린(양산여중3), 정종훈(양산중3), 김민관(신주중1), 제최가희(원동중3), 서종현(삼성중3), 전영지(개운중2), 김하늘(양주중3), 지연우(보광중1), 안예은(범어중3), 김명현(물금동아중2), 방경화(양산중앙중3), 손주호(웅상중3), 이태금(서창중3)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동풍 다 보내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 뿐인가 하노라. 심연에서 길어 올린 소리가 끊어질 듯 자지러들다 장고 가락을 타고 넘는다. 그렇다고 정선아리랑처럼 처연하거나 밀양아리랑처럼 신명나지 않다. 무어랄까, 지리산 깊은 산 속 돌 틈에서 솟아나 유유히 흐르다 잦아들기를 반복하며 마침내 바다에 이르러서는 침잠하는 강물이라 할까. 유유하면서도 때론 화려하고 또 청아한 소리, 이를 일러 정가라 한다. 정가는 가곡과 가사와 시조 세 분야를 말하며 범패, 판소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성악이다. 전주대사습 시조 부문 장원 양산 문화품격 높여 이 정가로 양산의 문화예술 품격을 전국에 떨친 이, 그가 이한은(59) 씨다. 2014년,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시조 부문 경연에서 장원을 했다. 익히 알듯이 전주대사습놀이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고 대회라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명창 급 소리꾼들이 다 나온다. 그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린 결승 무대에서 쟁쟁한 소리꾼들을 재치고 완제사설 ‘명년’과 엮음질음 ‘푸른 산중’을 읊어 심사위원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았다. 무려 8년 동안 이 대회에 도전한 끝에 맺은 결실이라 그 의미가 더 값졌다. 우연히 들은 단소 소리에 이끌려 고민순ㆍ정경태에게 소리 배워 대한시조협회 양산시지부를 창립하고 지부장을 맡아 줄 곳 전통문화 계승과 후학 양성에 여념이 없는 그의 소리 인생길을 따라가 보았다. 그는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났다. 스무 살 넘어, 서울에서 음악 공부를 하려던 그는 ‘여자가’라는 시대 흐름을 반영이라도 하듯 아버지에게 잡혀 마산으로 내려갔다. 부모님이 수출자유지역에서 회사를 경영하게 된 터였다. 꿈이 접힌 그는 무위도식하며 지내고 있었다. 올케는 이런 그가 안타까웠던지 시장을 보러갈 때면 시내 구경이나 하라며 데리고 나섰다. 그날도 시장가는 길, 어디선가 단소 소리가 골목을 타고 흘렀다. 소리 할 운명이었던가, 애달픈 단소 소리에 이끌려 가니 한 노인이 연주를 하고 있었다. 노인은 그를 대청마루에 불러 안치더니 “소리 한 번 받아봐라” 했다. 노인이 던지는 소리를 그가 받고, 그렇게 소리가 오고 가기를 한참, “석 달만 소리를 배워 보겠느냐”고 했다. 그저 취미로 단소나 불고 시조나 읊조리는 노인일줄 알았던 그 분은 백광 고민순, 그에게 소리를 가르친 첫 스승이다. 백광의 스승은 석암 정경태 선생, 중요무형문화제 41호 가사 기·예능 보유자로 시조창 한 자락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머리를 조아리는 대가다. 후일, 스승 백광이 미국에 가 있는 동안에는 석암 선생에게도 소리를 배웠다. 석암 선생은 대중가요에 밀려 잊히던 우리 전통 소리가 맥을 이어가길 바랐다. 시조창을 하는 이들을 규합해 1966년, 대한시조협회를 창립한 분이다. 정가 악보를 만들고 시조창을 통일했다. 그이도 석암선생이 소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창안한 선율선보로 소리를 배웠다. 결혼 후 소리 접었다가 고난 극복하려 다시 시작 대나무 우산이 못 쓰게 되면 칼로 깎아 퉁소를 만들어 불던 아버지, 그 피를 이어받았을까. 4년간 한 눈 팔지 않고 소리에 빠져 살았다. 헌데, 슴벅 슴벅 나이를 먹자 가족들이 결혼을 재촉했다. 부산에 사는 남자와 선을 봤고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했다. 그리곤 아이들이 태어났다. 그는 가족이란 행복을 얻었다. 대신, 소리는 잃었다. 평온한 일상이던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남편 사업이 기울었다. 그도 무엇이던 일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척박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일상이 반복됐다. 대부분 고난이 닥치면 마음 자락을 놓기 일쑤지만 그이는 무너지고 싶지 않았다. 현실을 극복할 버팀목이 필요했다. 그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것, 그동안 까맣게 잊고 지냈던 소리가 있었다. 부산의 유명한 소리꾼, 손석 조남규 선생을 찾아가 다시 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후산 이후권, 노승선 선생에게서도 소리를 농익혔다. 2001년, 양산으로 이사를 했다. 북부동에 식당을 냈다. 남편과 식당을 운영하는 짬짬이 부산을 오가며 조남규 선생 조교로 후배들을 가르쳤다. 부산시조연합회 일원으로 공연 등 소리 활동을 펼쳤다. 정가 계통에서 제법 소리 잘하는 사람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부산대, 한국음악학 공부 중 반듯한 연습실 하나 소원 하지만 정작 자신이 살고 있는 양산은 정가 불모지, 팔을 걷어 붙였다. 대한시조협회 양산시지부를 창립하고 지회장을 맡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한은정가진흥회를 만들어 정가를 가르치고 있다. 삽량문화축전 때는 전국 소리꾼들을 불러 모아 박제상 추모 전국정가대회를 열고 있다. 제자들을 이끌고 전국 정가 경연대회에 나가 기량 향상을 꾀한다. 그의 소리 내공은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상이란 상은 그진 다 받은 것에서 알 수 있다. 제자들이 받은 상도 수두룩하다. 뿐만 아니다, 늦깍이로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석사 과정을 다니며 득음 경지에 이른 소리에 이론을 뒷받침 하자며 공부하고 있다. 매주 화ㆍ목요일 저녁에는 북부동 금강산 오리정 식당 뒤 골방에서 한은정가진흥회 회원 10여명에게 소리를 가르친다. 이처럼 소리에서 일가견을 이룬 그, 하지만 그에게도 못내 아쉬운 게 하나 있다. 정가는 발을 접어 꿇고 단정히 앉아 단전에서 소리를 끌어 올려야 한다. 헌데, 소리를 가르치고 있는 대한시조협회 양산시지부 사무실은 사람 다섯 만 앉아도 곽 차는 협소한 공간이라 소리 하기에는 난망하다. 누군가, 어디선가 민속고유문화를 제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공간 하나 제공해 주길 애타게 찾고 있다. “정가는 나를 다스리는 음악” 초등생부터 어르신까지 교육 정가는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이는 “서양음악은 관중을 즐겁게 하는 음악이다. 이에 반해 정가는 나를 다스리는 음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빨리만 추구하는 시대에 느리고 단조로운 정가는 재미가 없다. 하지만, 본디 음악의 목적은 사람의 마음을 올바르고 고상하게 하는데 있지 않은가”라며 그것이 정가라고 했다. 그이는 또 공자의 말을 빌려 “낙이불음(樂而不淫) 애이불상(哀而不像)이라, 감정이 순화되고 중화되어 치우치지 않는 음악이 정가”라며 기자에게 정가를 배우라고 권했다. 초등학생에서부터 78세 차도용 어르신까지 세대를 넘어 민속악을 배우는 사람들, 그들에게 정가를 가르치는 이한은 선생. 정가, 그가 곧 정가이다.
양산에 터를 내린 지 18년째. 상북면 소토마을에 작은 학원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친 지도 18년째. 부산에 살다 양산으로 이사와 논에서 우는 개구리 울음소리에 행복을 느낀다는 구미란(55) 씨는 지역신문을 꼬박꼬박 챙겨보는 ‘열독자’다. 부산에 살 때는 부산지역 신문을, 양산으로 이사 와서는 양산지역 신문 2개를 모두 챙겨보고 있다. “지역 이야기는 지역신문이 최고죠. 인터넷이든 어디든 지역 소식을 알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중앙지는 끊어도 지역신문은 끊을 수가 없어요” 구 씨는 지역신문이 필요한 이유를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나 부족한 점을 조목조목 이야기했다. “제가 음악학원을 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은데 신문에 전문적인 내용이 부족한 것 같아요. 음악을 예로 들면 작곡가 이야기나 음악해설 같은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는데 그런걸 보기가 힘들어요” 구 씨는 지역신문 전문성 부족을 ‘시민기자’를 활용해 극복하는 ‘대안’까지 제시했다. 구 씨는 “의학전문기자가 있듯, 음악이나 다른 분야에서도 전문기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신문사 소속 기자가 아니더라도 프리랜서나, 시민기자와 같은 형태로 글을 쓸 수 있다면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음악가들 가운데 글쓰기를 좋아하거나 음악에 관해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 시민기자로 활용하라는 뜻이다. 물론 음악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구 씨는 지역 일자리 소개도 보다 구체적이길 원했다. 단순 구인ㆍ구직 수준이 아니라 지역에 좋은 일자리, 특히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탐방 형식으로 소개해 달라고 했다. “제 아들이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는데 취직이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는데 그런 정보를 알 수가 없어요. 저뿐만 아니라 요즘 많은 사람이 취업으로 걱정하잖아요. 지역에 있는 좋은 회사들을 자세히 소개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바뀐 입시제도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주문했다. 구 씨는 “입시제도가 많이 바뀌고 있는데 중ㆍ고등학생을 둔 부모들은 어떤 소식보다도 궁금해할 내용일 것”이라며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구 씨는 ‘독자이야기’의 다른 주인공들과 달리 구체적인 취재 주문이 많았다. 독자로서 자신이 궁금한 내용을 주문한 것이다.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구 씨는 “솔직히 처음에는 읽을거리가 별로 없었는데 이젠 컬러풀한 지면에 내용도 풍성해졌다”며 “대충 넘겨가며 읽어도 눈이 가는 기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구 씨는 “결혼식 광고가 참 인상적”, “작은 판형 덕분에 보기 편해졌다”, “취재를 요청하면 즉각 달려와 줘 고맙다” 등 감사의 인사로 기자를 격려했다. 구 씨는 인터뷰 마지막에 지역신문 구독 필요성도 강조했다. “솔직히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 이제 중앙지는 구독 필요성을 못 느껴요. 하지만 지역신문은 아니잖아요. 우리가 지역신문 아니면 양산 소식을 꼼꼼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지역 사람이라면 지역신문 하나쯤은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역신문이 아니면 지역 구석구석의 소식을 알 수 없다는 그의 말. 그 말은 곧 지역신문 취재 방향을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보다 지역에 가깝게, 보다 자세히, 보다 전문적으로. 어렵건 쉽건 그게 지역신문이 가야 할 길인 것이다.
복잡한 상가 간판들 사이에 친근한 강아지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그 모습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서자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이 꼬리 치며 달려온다. 이곳은 강아지와 사람이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는 지친 일상의 휴식처 애견카페 ‘포포앤미루’다. 아늑한 공간에 사람을 반기는 강아지가 있으니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귀여운 강아지들과 정신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카페를 관리하던 운영자 유규상(34), 장유림(30) 부부를 만날 수 있었다. 카페에는 모두 열 마리의 강아지가 뛰어놀고 있다. 부부가 키우던 세 마리의 강아지와 창업을 시작하며 만난 일곱 마리의 강아지다. 유 씨는 “우리 가족은 아내와 나 그리고 강아지까지 열두 명”이라며 “모든 강아지가 가족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부부는 “강아지와 밖에서 시간을 보낼 때 함께할 공간이 없어 고민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부부는 고민 끝에 애견카페가 일반사람에게 보급되면 애완견과 수월하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사업을 결심했다. 부부는 사업에 앞서 다른 여러 사업장에 시장조사를 나갔고, “한 애견인이 카페테라스에서 벌벌 떨며 강아지와 차를 먹는 모습을 보고 우리 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부부가 지난 2월 문을 연 ‘포포앤미루’는 커피와 베이커리, 다양한 애견문화 콘텐츠가 한 곳에 모여 있는 특별한 카페다. 분양, 미용, 장례, 훈련 등 다양한 애견 서비스가 한 곳에 모인 ‘멀티펫샵’이다. 애견카페가 많지 않은 양산에 애견인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을 만든 셈이다. 유 씨 설명에 따르면 강아지들이 워낙 순해 많이 짖지 않는다. 거기다 모든 강아지가 어느 정도 소양교육을 받은 상태라 아이들도 안전하게 강아지와 교감할 수 있다. 8년을 함께한 생애 첫 반려견 애견을 배려한 공간 설계해 지금 유 씨에게 강아지는 ‘가족’이지만, 한때는 누구보다 무서운 존재였다. 어린 유 씨가 동네에서 노는 데 강아지 한 마리가 그의 손을 문 사건이 있기 때문이다. 그후 그는 강아지가 무서워 피해 다녔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 때 만난 그의 첫 반려견은 그런 두려움을 떨쳐내게 만들어줬다. 유 씨는 아직도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는 “배탈이 나 학교를 조퇴했고, 집으로 돌아와 단잠에 빠졌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저를 깨워 선물이 있다며 이불 속을 뒤져보라 했다”며 “이불을 들춰보니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꼬물거리고 있었고, 신기하게도 다른 강아지처럼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그는 8년간 첫 반려견과 함께 생활했고, 강아지에 대한 애정도 다시 생겨났다. 유 씨는 “강아지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다. 가족이 반대해서, 집안 여건이 되지 못해서 등 다양한 이유를 들 수 있는데, 그럼에도 강아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다양한 강아지와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 이곳”이라고 자랑했다. 포포앤미루는 애견 습성과 생활패턴을 고려한 공간을 설계하고 가구를 배치한 그야말로 애견을 위한 배려가 엿보이는 공간이다. 그 배려에는 유 씨 부부가 수년 간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반려견에 대한 애정으로 구성한 노력을 만날 수 있다. 유 씨는 “아직도 시작단계라 부족한 점이 많다”며 “가게를 운영하면서 더 배우고 연구해 강아지가 더 편하게 놀 수 있는 중심으로 인테리어 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의 꿈을 전했다.
양산삼장수뮤지컬추진위원회(공동 위원장 이복우, 조홍정)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삼장수 뮤지컬 양산시민 배우 오디션’을 진행한다. 이번 오디션은 지난해 공연한 삼장수 뮤지컬 ‘잃어버린 별, 영웅 이징옥’을 토대로 한 완작 공연을 위해 출연자 80명 중 시민 배우 50명을 선발하기 위해 열린다. 오디션은 무대 스텝, 노래, 연기, 악기연주, 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참가자를 선발한다.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양산시민이면 누구나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다. 양산 삼장수 뮤지컬 카페(cafe.nav er.com/samjangsu)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gil586@naver. com)로 참가 신청하면 된다. 한편, 삼장수 뮤지컬은 양산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인 삼장수 중 이징옥 장군 이야기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올해 더 완성도를 높인 작품을 위해 시나리오와 작곡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삽량문화축전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제12회 양산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7일까지 8일간 종합운동장 외 4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양산시축구협회(회장 윤영일)가 주최ㆍ주관하고 양산시와 양산시의회, 양산시체육회,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청년부와 중년부, 장년부로 나눠 열린다. 청년부에는 14개 팀이, 중년부에는 16개 팀이 참가했다. 장년부에는 8개 팀이 참가해 예선과 본선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개막식에서 윤영일 양산시축구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엘리트 축구와 생활 축구가 통합 원년을 지나 모든 제반사항을 새롭게 구축한 가운데 열리는 첫번째 대회라 더욱 뜻깊은 대회라 할 수 있다”며 “사고 없이 건강하게 많은 추억을 만들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나동연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축구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폭넓게 즐기며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축구인 여러분 모두가 하나같이 어우러지는 한마당 축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참가팀 현황은 다음과 같다. ▶청년부 용창FC, 태양FC, FC SYS, 어곡FC 고려제강, 동중삼, 송우FC, 하북FC, FC 양산, 북정대동2차, 화승RNA, 한울조기회, 이편한조기회, 북정동원 ▶중년부 범어대동FC, 천성조기회, 이팝FC, 서창FC, 청어람, 남부FC, 삼산FC, 경남아너스빌, 양산조기회, 신도시대동, 청우축구회, 북정조기회, 상북조기회, FC 남양산, 물금조기회, 범어현대FC ▶장년부 동양산 560, 양산유나이티드, 하북OB축구회, 물축연오공회, 신도시50회, 양산60대, 상북50대, 북정동원
울산대학교에서 보관하고 있던 정응갑 장군 무덤 출토유물이 양산으로 돌아온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지난 1996년 웅상 삼호리 택지조성 부지 사업 중 발굴해 국가 귀속해 울산대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던 정응갑 장군 무덤 출토유물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전시할 유물은 무덤 주인을 알 수 있는 묘지석 1점과 명기(무덤에 넣는 작은 그릇) 10점 등 모두 11점이다. 정응갑(1574~1637) 장군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천일의 참모장으로 진주까지 가서 왜병을 물리쳐 정3품 만호의 벼슬을 지낸 지역 인물로 유명하다. 유물 가운데 묘지석은 임진왜란의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고 명기는 정확한 제작시기를 알 수 있어 조선 후기 백자연구에 매우 가치 있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신용철 관장은 “정응갑 장군 유물은 국립김해박물관과 20년간 보관해온 울산대박물관의 적극적 협조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정응갑 장군 유물 소장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웅상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시립박물관은 정응갑 장군 유물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연구와 함께 이달 초부터 상설전시실에 전시해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유물의 당시 최초발견부터 울산대 박물관 긴급발굴조사까지 절차가 박일배 양산시의원(새정치연합, 평산ㆍ덕계, 당시 양산시의회 부의장) 신고로 이뤄졌던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아름다운 시에 부드러운 음악을 입히고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가수 박경하 씨가 지난달 26일 콘서트를 열었다. 서창동 ‘카페 명동’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는 양산지역에서는 처음 열린 것으로 박 씨는 고운 음색을 바탕으로 잔잔하면서도 애절한 노래로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시노래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박 씨의 이번 콘서트는 본인의 1집 음반인 ‘詩隣(시린-시의 이웃)’에 수록된 곡을 중심으로 관객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양산에 거주하면서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박 씨는 시인들과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가수다. 서정적 싯구에 부드러운 음악, 고운 목소리까지 더해져 이미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박 씨는 지난해 1집 음반 발표 후 서울과 울산 등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70여명의 관객이 함께한 이날 공연은 박 씨가 노래한 시에 관해 이야기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했다. 관객들은 노래와 함께 시인에 관한 이야기, 곡(시)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시와 노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싱어송 라이터 이경민 씨가 우정출연으로 무대를 빛냈고 본지 발행인이자 시인인 김명관 대표가 자작시를 낭송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도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박 씨는 “양산에 살면서도 그동안 양산에서 공연을 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 이 무대가 마련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양산에서 음향과 장비, 연주자 등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멋진 공연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시노래 가수로 유명한 박경하 씨는 주로 울산과 부산에서 노래해 왔다. 지난해 자신의 첫 음반 ‘시린’을 발표하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
하북면 통도사 인근에 새로운 복합문화시설 ‘스페이스 나무’(대표 전수열)가 지난달 29일 개관했다. (사)아트스페이스 나무는 하북면 초산리 84-번지 일원 약 80만3천500㎡ 규모로 조성됐다. 작품 창고, 수장고를 갖춘 갤러리를 비롯해 한옥체험관, 게스트하우스, 학술세미나실, 작가 스튜디오, 야외공연장, 카페와 레스토랑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스페이스 나무의 핵심 공간인 갤러리는 울산과 부산, 양산지역 미술작가 지원에 무게중심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메세나 활동(문화예술, 스포츠 등에 대한 원조와 공익사업 등에 지원하는 기업의 지원 활동)을 벌이고 유망작가 발굴과 창작 활성화, 전시를 진행하며 문화예술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2년 동안 공들여 스페이스 나무를 조성한 전수열(60, 사진) 대표는 운영 체계화와 전문활동을 위해 사단법인체를 설립했으며, 법인체는 미술가, 음악가, 무용가, 연출가, 축제전문가와 미학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 대표는 “서울에서 갤러리를 운영 중이며 국제 아트페어에서 활동하다 우연히 통도사를 방문했고, 통도사 일대 자연에 반해 갤러리를 운영하게 됐다”며 “메세나 사업과 미술작가 발굴과 지원,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지역민의 문화향유권 확대 등에 힘쓸 테니 많은 시민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현재 갤러리에는 소속 작가 전시회와 더불어 서양화가 김만근 씨의 ‘마음 나누기’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마을 어르신 초청 행사, 가족 영화 페스티벌, 다도 교실, 문화예술 관련 학회ㆍ학술단체 초청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 요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요리왕’이자 ‘20세기 최고의 망나니’라는 악명을 동시에 가진 기타오지 로산진(1883∼1959) 평전이 우리 지역 예술인 손 끝에서 쓰였다. ‘주변인과문학’ 편집위원인 신한균 사기장과 박영봉(보광고등학교 교사) 작가가 ‘로산진 평전’(아우라)을 출간했다. 한국인이 일본인에 대한 평전을 썼다 하니 의아함도 있겠지만, 그 이유는 로산진이 한국의 옛 그릇을 통해 도예철학을 터득했다는 인연 때문이다. 로산진은 1883년 교토에서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다시피 남의 집에 양자로 보내지고, 여러 집을 전전한 유년 생활을 보냈다. 그러다 목판업자의 양자로 들어가 서각을 익히고 서예에 대한 감각을 키워 어릴 때부터 예술가의 면모를 드러낸다. 성인이 된 후 도쿄에 자리 잡은 로산진은 여러 집에서 식객 생활을 하다 그의 일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카무라 다케시로와 만나며 본격적인 미식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이후 로산진은 “그릇은 요리의 기모노”라고 말하며 요리와 그릇의 완벽한 조화를 꾀했다. 이를 통해 일본 요리를 예술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로산진은 요리 자체 풍미만큼이나 음식과 그릇의 어울림, 즉 ‘차림멋’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진정한 요리가 될 수 없다고 말하며 요리와 도자기 양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책은 로산진의 흥미로운 일생, 양념과 조리를 절제해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요리 철학, 인격 수양과 자연미를 기본으로 한 예술 철학과 함께 당대 일본 문화사를 펼쳐놓는다. 마지막에는 만년의 로산진에게 1년간 요리를 배웠던 쓰지 요시카즈가 월별로 소개하는 요리 레시피가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저자인 신한균 사기장이 로산진 후손의 동의를 얻어내 수록한 흥미로운 자료들이 담겨있다.
신라 시대 양산(삽량주) 출신으로 삽량주간을 지낸 충렬공 관설당 박제상 공의 업적과 충효 사상을 기리는 ‘제14회 관설당전국서예대전’이 열린다. 양산문화원 관설당서예협회(회장 최양두)는 오는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하는 작품 접수를 앞두고 원서교부를 시작했다. 이번 대전에는 학생부 서예(한문ㆍ한글), 일반부 한문ㆍ한글(오체ㆍ삼체), 문인화(오군자ㆍ삼군자), 서예(한문ㆍ한글), 사군자, 문인화, 서각, 전각 부문과 더불어 캘리그라피 부문을 신설했다. 작품은 1인당 3점까지 출품할 수 있다. 대상 1명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최우수상 2명에게는 상금 100만원, 우수상 5명에게는 각각 상금 20만원이 주어진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내달 17일까지 원서를 받아 신청하면 된다. 작품은 심사를 거쳐 8월 5일 발표할 예정이며, 10월 2일부터 10월 4일까지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 전시한다. 시상식은 10월 4일 열릴 예정이다. 기타 문의는 양산문화원 홈페이지(www. yangsancc.or.kr)와 관설당전국서예대전 운영위원회 사무국(382-0700)으로 하면 된다.
양산등산학교 독도법 교육 양산등산학교(교장 박정문, 학감 이상배)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교육 3주차를 맞아 막영 훈련을 실시하고 교육생들에게 독도법을 지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