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로 낙동강 자전거길에 전봇대가 쓰러지고 다리 위 추락방지대(난간)가 파손되는 등 비 피해로 자전거길 이용자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달 28일 원동면 화제리 토교마을을 지나는 화제천과 낙동강 자전거 도로가 합류하는 지점에 전봇대가 쓰러지고 다리 난간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에 따르면 다리 난간은 지난달 중순 집중호우에 파손되기 시작한 것으로 복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에 추가 파손됐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 하천 위 전봇대까지 쓰러져 감전 위험까지 커졌다. 화제 주민 손아무개(58) 씨는 “난간(추락방지대)이 부서지고 며칠 뒤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저렇게 테이프로 감아놓고 가더라”며 “여기는 평소에도 급브레이크를 잡아서 넘어지고 다치는 자전거족들이 꽤 많은 곳인데 제대로 조치도 안 하고 갔다”고 말했다. 낙동강 자전거길은 지난 2012년 개통 직후 태풍 ‘산바’로 도로 일부가 유실되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현재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영국도관리사무소와 양산시가 관리하고 있으나 해마다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안전에 관한 전반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경우 자전거길 통행 자체를 통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진영국도관리사무소는 “현재 파손된 난간에 대해서는 보수를 위해 자재구매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화재천 구간은 물이 자주 범람하는 곳이지만 구조상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양산시는 “집중호우가 예상되면 통행 통제선까지 설치하지만 자전거 이용객들이 이를 무시하고 뜯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도 앞으로 위험에 대해 지속해서 신경을 쓰는 만큼 자전거 이용자들도 위험에 대해 인지하고 통제에 따르는 안전 의식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지역 주요 제조업체가 오는 추석 평균 4.7일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박수곤)이 지역내 주요 제조업체 60곳을 대상으로 ‘추석휴무동향’을 조사한 결과 평균 4.7일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는 5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쉬는 업체가 32곳(53.3%)으로 가장 많았고, 47개(78.4%) 업체가 10일 대체휴무를 갖는다고 응답했다. 한편, 상여급은 기본급 대비 100% 지급하는 기업이 27곳, 미지급 기업이 12곳으로 조사됐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고리원전 2호기는 지난달 25일 폭우 때 빗물이 취수건물에 스며들자 원전가동을 멈췄다. 단순히 빗물 정도에 원전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이처럼 원전은 그동안 수없이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켜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이에 본지는 창간11주년을 맞아 양산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고리원전을 취재했다.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박종권 공동의장이 자문하고 자료를 제공했다. 한관호 기자 hohan1210@ysnews.co.kr
음식점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배아무개(60, 전과 4범) 씨를 경찰이 추적 끝에 붙잡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배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2시 45분께 물금읍 범어리 한 식당 문을 드라이버로 열고 침입해 금고 안에 있던 현금 1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CCTV를 확보, 인상착의 등을 무전으로 수배하고 수색을 시작했다. 피해 장소와 약 300m 떨어진 한 편의점 앞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배 씨를 발견한 물금지구대 최기철 순경이 검문을 시도하자 배 씨는 달아났고, 최 순경은 약 1km의 거리를 추격해 배 씨를 체포했다. 한편, 체포 과정에서 최 순경은 왼쪽 팔과 오른쪽 손바닥에 약 20cm 정도 외상을 입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장정욱 기자
중앙동치안협의회(회장 박종태)는 지난달 28일 옛 터미널 일대에서 야간순찰활동과 청소년 선도 캠페인을 진행했다. 중앙동 사진제공
고용노동부가 제22회 안전경영대상 신청을 받는다. 고용노동부는 “기업경영에 있어 안전보건에 우선 가치를 두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ㆍ운영하는 등 근로자 안전과 건강 증진에 앞장선 우수기업을 발굴ㆍ포상한다”며 “우수 사업장에 대한 시상과 함께 인센티브를 부여해 기업 안전보건경영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와 매일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매경안전환경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시설개선, 자율안전보건관리체제 구축 등 노사가 함께 노력해 산재예방활동 모범이 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은 제조업(대기업, 중소기업), 건설업(건축, 토목, 발주처), 전기ㆍ가스ㆍ수도업, 기타산업 등 7개 부문에서 가능하다. 이와 함께 기술상, 저술상, 공로상 등 특별상 부문 신청도 함께 접수한다. 안전경영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과거 수상경력이 있는 사업장도 신청 가능하다. 단 최근 2년간 수상업체는 안 된다. 서류심사는 재해율과 서류상 안전보건활동 등을 고려해 현지심사 대상을 선정한다. 현지심사에서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심사평가결과보고서를 작성, 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수상자에 대해서는 내년도 정기 감독을 면제하고 산재예방유공 포상 시 우대한다. 장정욱 기자
삼성동(동장 김상식)은 지난달 27일 민ㆍ관 합동으로 지역 내 안전취약지구에 대한 야간 방범순찰과 청소년보호 활동을 펼쳤다. 삼성동 사진제공
하루 24시간 중 고개를 숙인 시간을 헤아려 보면 몇 시간쯤 될까. 누워서 자는 시간, 소파에 기대 텔레비전 보는 시간 등을 빼면 목을 일자로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컴퓨터 화면을 쳐다볼 땐 구부정한 자세가 돼 목이 굽어진다. 밥 먹을 때, 책 읽을 때, 그리고 하루 종일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도 자연스레 시선은 목 아래로 향한다. 가장 대표적인 스마트폰 증후군으로는 거북목증후군을 꼽을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이란 평소 C자 형태의 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형을 일으켜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사람 경추는 머리를 지탱하는 목뼈 부위로 목과 머리를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머리 하중을 부드럽게 견딜 수 있도록 C자 형태 곡선을 이룬다. 하지만 오랜 시간 아래로 내리고 있거나 앞으로 쭉 뻗고 있을 경우 C자형으로 굽어 있어야 할 목뼈가 일자로 펴지는 변형이 발생하게 된다. 목뼈는 허리뼈나 가슴뼈에 비해 뼈 자체가 가늘고 근육과 인대도 약한 편이다. 보통 고개가 1cm 앞으로 내밀어 지면 목뼈에는 2~3kg 하중이 걸리게 되는데 거북목증후군은 최대 15kg까지 목뼈에 하중이 증가해 목의 통증을 유발한다. 거북목증후군을 방치하면 디스크에 심한 하중이 가해져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건드리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이 저리고 목에서 어깨까지 통증이 이어진다. 목에서 팔로 내려오는 신경이 디스크에 눌려 저리게 된다. 만일 물렁한 연골인 디스크에만 무리가 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지지만 목뼈나 관절에 함께 이상이 생기면 완치하기 힘들다. 따라서 가장 좋은 건 역시 사전 예방이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은 목선과 컴퓨터 모니터가 수평이 되게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귀와 어깨선을 일직선으로 만드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평소 스마트폰을 자주 들여다봐 목을 많이 굽힌다면 의식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는 운동을 자주 하고, 1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석계2일반산업단지 조성 관련 찬반 논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교육계와 지역 환경단체가 반대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곧바로 상북면 한 사회단체가 찬성 기자회견으로 맞불을 놓았다. 찬반 논쟁은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을 가고 있는 형국이다.
덕계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서능기)는 추석을 맞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10㎏ 100포를 덕계동주민센터에 기탁했다. 덕계동 사진제공
양산부산대학교(병원장 성시찬)과 베트남하노이비엣득병원은 지난달 25일 간이식 의료를 비롯한 다양한 의료 협력을 약속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사진제공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와 경남은행 동부(본부장 김영희), 양산시목련회(회장 정희자)는 지난 1일 사랑의 송편빚기 행사를 진행했다.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사진제공
적어도 여성복지정책에 있어서는 서울 송파구를 눈여겨 볼 만하다. 구비 80억원을 들여 올 봄에 문을 연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는 실비로 산후조리를 해주는데 그치지 않고 출산 전후의 산모를 위한 3~4주짜리 운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산모를 위한 건강증진센터를 건립, 운영하는 것은 송파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그 밖에도 넷째 아이 이상 가정에 매달 1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는 한편, 아버지가 홀로 딸을 키우는 가정에는 성(性) 차이로 인해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10대 여성에게 필요한 용품을 매 분기 전달하고 있는데 지원대상이 수백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와 올림픽공원, 가락농산물도매시장 등으로 유명한 강남지역 부촌 송파구가 ‘여성복지 1번지’로 떠오르고 있는 배경에는 여성 구청장에다 여성 국회의원, 여성 동장이 여러 명 배출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박인숙, 김을동 의원이 당선됐고,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박춘희 구청장이 재선했다. 구청 여성 간부로는 복지문화국장과 감사관을 포함해 5개동 동장이 있다. 게다가 경찰서장도 여성이다. 여성 리더가 여러 요직에 포진한 것이 여성복지정책을 선도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는 견해는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양산시도 여성정책에 있어 관심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이미 경남도내 둘 뿐인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다양한 여성복지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시에서 시행중인 세부 정책사업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심각하게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시민 다수의 생각이다. 실제로 그동안 양산시에서 추진한 사업을 보면 여성에 대한 배려와 나아가 출산장려운동과 연계한 성과가 얼마나 이뤄졌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여성리더대학 운용도 그동안 시의회에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표면적으로는 예산편성 등 절차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었지만 그 속내는 여성리더대학 실체가 친 시장 인맥을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불만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여성리더대학 대상자 선정이나 사후 활동에 색안경을 끼고 볼 만한 빌미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시청 등 공공기관 주차장에 핑크빛으로 도색한 여성전용 주차구역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장애인 주차구역이 따로 있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차구역을 별도로 지정받는게 합당한 것이냐 하는 지적과 함께 오히려 여성 스스로 마뜩치 않는 반응을 불러왔다. 양산시는 또 전통시장 인근에 유아 젖 먹이기 등 여성전용휴식공간을 마련하려고 했다가 대상부지가 시장에서 한참 떨어진 데다 진입로도 없는 맹지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방침을 철회하기도 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시의 여성친화사업이 일회성 보여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시청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는 여성 간부의 등용 기피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시 승격 후 공무원 조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여성 국장은 오근섭 시장 재임 시 단 1명에 그치고 있다. 최근 7~8년 동안 여성 국장은 거론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승진이 유력한 주요 보직에 여성 간부를 앉히는 자체를 꺼릴 정도니 국장 승진 대상이 되는 여성 공직자가 나오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사례도 여성복지정책을 수립하는데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근 들어 양산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상당히 높은 인구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출산율 증가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주거시설 증가에 따른 외부유입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히려 출산을 위한 의료시설 부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을 정도다. 양산시 인구증가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 유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세대는 여성 발언권이 높고, 교육과 복지에 관심이 많은 세대다. 다자녀 출산에 대한 직접적 예산지원도 중요하지만, 여성이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출산에 관심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이 여성친화와 출산장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 고용효과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디자인센터나 특정 관변단체 사무실을 짓는데 시민혈세를 지원할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최근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 아들과 영화 ‘명량’을 봤다. 예전에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몰입해서 함께 본 적이 있는지라 이번에도 아들과 보면 좋을 것 같아서였다. 나는 영화 보는 동안 울음을 삼켜야만 했는데 아들은 이리저리 뒤척이는 눈치였다. 극장을 나서며 아들에게 지겨웠냐고 물었더니 줄거리를 알고 보니 흥미롭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나 대사가 있으면 말하라고 했더니 이순신이 왜장 구루시마의 목을 단칼에 베는 장면이란다. 그리고 아빠는 어땠냐고 묻는다. 나는 수많은 적 앞에서 두려움을 이겨내려는 이순신을 지켜보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우리 집 둘째는 학교 관악부에서 심벌즈를 치는데 대회에 나갈 때면 실수할까 봐 전날 밤에는 잠도 잘 못 자고 힘들어했었다. 자신의 실수 때문에 전체가 잘못될까 두려워하고 있을 때 지도 교사가 “심벌즈는 무거운 악기라 들고 있기도 힘드니 다치지만 말라”고 했단다. 그 말을 듣고 ‘다치지만 말자’고 생각하며 연주에 몰입하니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개학하고 수시모집에 응시하기 위해 아이들과 상담을 해 보니 많은 아이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계속 묻는 것이 이 대학, 이 학과에 가면 취직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뭔가 보장된 미래를 찾으려고 하니 선택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의 범위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 답답한 마음에 지금 여기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뿐이라고 말했지만 아이들은 담임이 뭔가 분명한 답을 해주리라 믿었던 기대에서 벗어났다고 실망하는 눈치다. 그래서 며칠 전 아내가 읽어보겠다고 산 진로지도와 관련된 책인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라는 책을 떠올렸다. 그리고 책 제목을 이용해 “가고 싶은 학과를 찾아, 취직할 수 있어”라고 했다. 그랬더니 편안하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가고 싶은 학과를 말한다. 자습시간 때 반에서 가장 성실히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데 최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아이는 “선생님, 이번 모의고사 잘못 치면 어떡해요? 지난 시험보다 더 떨어지면 안 되는데 걱정이에요. 어쩌죠?”라며 계속 걱정했다. 그래서 “괜찮아, 늘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잘 안 될 수도 있는 걸 인정하면 돼. 잘못되면 어떻게 될까를 걱정하지 말고 최선을 다했는가만 생각해”라고 어깨를 두드려줬다. ‘잘못되면 어떡하지?’하는 두려움에 어떤 일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너 이렇게 해서 나중에 뭐가 될래?’라는 부정적인 말을 하면 결국 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할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이순신은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이란 말을 반복한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거듭했다. 누군가 한국사회는 패자부활전이 없다고 말했다. 한 번 실패하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패를 딛고 일어선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나오기 어렵단다. 그렇다면 어른이 ‘실패해도 괜찮아, 또 해보면 되지’라는 말로 여유를 가지고 거듭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상황을 만들면 어떨까. 조급함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한다’를 ‘천천히 해. 계속 하다 보면 잘 될 거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좋겠다.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며 형제간에 화목하고 부부간에 즐거워라’ 우리 모두가 이런 참뜻을 되새겨 사는 사회가 돼야 모든 뜻이 이뤄지며 서로 믿고 사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서창초가 양산시와 양산경찰서에 간절한 호소를 하고 있다. 서창시장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교문 앞은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학생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통학로를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서창초가 교문을 서창시장 옆으로 옮긴 것은 지난 2010년도부터다. 당초 교문은 국도7호선과 맞닿아 있었다. 360여명의 학생들이 매일같이 등ㆍ하교하기에는 안전사고 위험이 너무 커 이전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5일에 한 번씩 서창시장과 통학전쟁을 벌이고 있다. 4, 9일이면 서창시장에 5일장이 열린다. 학교 교문이 시장 바로 옆에 있다 보니, 노점상들은 교문 바로 앞까지 판매품을 진열해 놓았다. 손님들 역시 버젓이 스쿨존이라고 적혀있는 곳까지 주ㆍ정차하고, 심지어 교문을 가로 막아버리는 몰지각한 사람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5일장이 열리는 날 하굣길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원 차량과 시장 손님 차량, 상인 차량 등이 한데 뒤엉켜 옴짝달싹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작 왕복 2차선인 도로에 양쪽으로 주ㆍ정차해 놓은 차량으로 인해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공간밖에 남지 않는다. 서창초는 “원룸촌으로 연결된 학교 후문은 과거 학생 유괴 시도 사건 이후 어린 학생들 안전에 위협을 느껴 폐쇄한 상황”이라며 “때문에 정문이 360여명 학생들의 유일한 등ㆍ하굣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서창초는 장이 열리는 날이면 담임교사, 민간경비, 배움터지킴이 등을 총 동원해 등하교 교통지도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지난달에는 양산녹색어머니연합회와 통학로 지키기 캠페인을 벌였지만 그때뿐이었다고. 이에 지난달 20일 양산시, 웅상출장소, 양산경찰서에 ‘서창초 통학로를 지켜달라’는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스쿨존 내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지도ㆍ단속을 해 달라는 내용이다. 서창초는 “영세한 시장상인들의 영업권과 연결된 문제로 학교에서 무턱대고 영업을 제한할 수도 없어 곤란한 상황”이라며 “때문에 관련 기관이 정확한 상황 판단 아래 공권력에 의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전통예술단 버선길(회장 강문자)은 지난달 27일 웅상종합사회복지관에서 ‘버선발로 공연길에 오르다’는 주제로 삼고무, 판소리, 민요춤 등 전통공연을 펼쳤다. 엄아현 기자
굽이굽이 흘러온 낙동강이 쉬었다 가고 백두대간 뻗어 내려 용틀임 한 곳 영남 알프스 우람한 산맥과 능선을 바라보며 삶의 값진 흔적을 뿌리고 가꾸는 고장 양산. 동해에 솟는 아침 해의 당찬 생명력 앞에 진실은 황금보다 더 빛나고 고귀할지니 비록 가는 길이 더더욱 험난하고 괴로워도 가슴에 맺힌 한과 설음 말끔히 씻어내며 어둠을 털고 나래 치며 힘차게 비상했다. 세상을 밝히는 뜨거운 횃불 높이 든 후 양산시민신문이 둥주릴 튼 지 어언 11주년. 진실한 언어로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총칼에 맞서 싸워온 펜은 위대했다 강건한 향토애를 바탕으로 뭉치며 공정한 보도를 펼치고 알뜰 정보 엮어서 헌신적으로 알찬 지면을 제공했다 이상과 야망을 실현하기 위하여 부정부패 사회악을 고발하는 용기 있는 신문 정론직필의 붓으로 밝은 세상을 그려낸 강자보다는 약자를 위하여 대변하는 신문 자랑과 긍지로 양심을 가꾸어 온 신문 우리들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 입이 되었다. 자유민주주의 실천을 위하여 우리에게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펼쳐 보이며 자상한 온정을 담뿍 담아 전해주는 소식지 자랑스러운 양산시민신문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신성한 사명감과 열정과 용기와 탐구정신으로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힘차게 굽이치며 달려가는 산맥처럼 동해에 솟는 신성한 햇살처럼 방방곡곡 뛰어넘어 세계 속을 향해 날아라, 솟아라, 활짝 펼쳐라. 솟아라, 날아라, 활짝 펼쳐라.
인간의 욕망으로 대변되는 초고층 빌딩 건설로 나라의 경제적 위기나 기업의 쇠락 등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늘에 닿기 위해 바벨탑을 쌓던 인간의 행동에 분노한 신이 바벨탑을 부수고 인간 사이에 말이 통하지 않도록 저주를 내렸다는 구약 성경의 일화에서 비롯된 말로 일명 ‘초고층 건물의 저주’라고도 한다.
하워드 위트만(Howard Whitman)이 쓴 글 ‘기다림’에서 ‘생은 기다리는 시간으로 이뤄져 있다. 어린아이는 자전거 탈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청소년은 그가 차를 운전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의학도는 의사 면허증을 취득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부부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때를 알고 때의 흐름을 아는 사람이다. 지혜란 때를 분별하는 것이다. 때는 철을 의미한다. 철은 계절(季節)을 의미한다. 사람이 철들었다는 것은 자연의 계절을 알고 인생의 계절을 알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이 철들었다는 것은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 사리를 분별하는 힘은 바로 인생의 계절을 아는 데서 오는 것이다. 인생의 사계절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사계절을 아는 사람은 전체를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사계절을 아는 사람은 인생 전체의 흐름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근시안적인 안목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이다. 만사에는 때가 있다. 인생에는 형통할 때가 있고 실패할 때가 있다. 승리의 때가 있고 패배의 때가 있다. 건강할 때가 있고 병약할 때가 있다. 항상 밝은 날만 있을 수는 없다. 때로는 어두운 날도, 슬픈 날도 있다. 때로는 눈물 흘리는 날과 나약함 때문에 흐느끼는 날도 있다. 인생에는 밀물의 때가 있고 썰물의 때가 있다. 밀물과 썰물의 때를 아는 사람은 밀물의 때를 만났다고 지나치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곧 썰물의 때가 올 줄 알기 때문이다. 또 썰물의 때가 왔다고 낙심하지 않는다. 멀지 않은 날 밀물의 때가 올 줄 알기 때문이다. 기다리면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온다. 밀물의 때는 노력함으로써 오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으로써 찾아온다. 용혜원 시인이 쓴 ‘기다림’이란 시가 있다. ‘우리네 가슴은 일생을 두고 기다림에 설레는 것, 기다릴 이유가 있다는 것,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은 행복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 무언가를 바라보며 기다린다는 것은 소망이요 행복이다. 그것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고 설레게 한다. 그 설렘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행복을 노래하며 살 수 있다. 그 설렘이 있기에 우리는 고난 가운데서도 기쁨의 춤을 출 수 있다. 미국 시인이자 사상가인 에머슨(Emerson)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사람이 영웅이 되는 것은 타인보다 용감해서가 아니라 타인보다 10분 더 오래 기다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