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와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에 우리 사회 부끄러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묘사ㆍ일침하는 책도 쉽게 찾을 수 있다. ‘6학년 1반 구덕천’(저자 허은순)이라는 책은 주인공 구덕천의 왕따와 학교폭력을 다룬 책으로 우리 사회에 강한 메시지와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특이하게 제목보다 표지 그림이 더 눈에 띄었다. 텅빈 교실에 한줄기 빛이 들어오는 것이 학교폭력과 왕따 이야기를 예상하게 만들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야기는 구덕천을 도와주는 친구 ‘현수’의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시작된다. 평소 같은 반 친구 ‘주명’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하던 덕천은 다한 숙제를 뺏기거나, 더러운 급식을 먹도록 강요받는 등 왕따와 학교 폭력의 피해자다. 이에 주인공 덕천이를 도우려는 현수에게도 괴롭힘이 돌아갔다. 같은 학급 다른 아이들은 피해가 자신에게 돌아갈까 모른척 하기 바쁘다. 결국 덕천은 자신의 피해사실을 어머니와 선생님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이 사실을 주명의 무리가 알게 돼 덕천은 전보다 더욱 심한 학교폭력에 시달리게 된다.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신없이 골목을 도망쳐 나오던 덕천은 오토바이에 치여 죽음에 이른다. 하지만 주명과 그 무리는 다른 학교로 전학조치, 담임선생님은 전근 조치만 받을 뿐 처벌을 받지 않는다. 사건의 직접적 가해자인 주명은 다른 학교로 전학간 뒤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생활해 입을 닫고 벙어리가 되지만,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나 용감해지는 법, 사과하는 법 등을 알아가며 진짜 주명의 모습을 찾게 된다. ‘6학년 1반 구덕천’은 가해자와 피해자 심리가 너무나도 자세하게 표현돼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이 강했다. 피해자 보다는 피해자 주변 인물과 가해자 이야기를 더 많이 다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담당 선생님이나 학교폭력 피해자ㆍ가해자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양산지역에 자동차 불법 주차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단속차량이 순찰을 돌긴 하지만 그 효과는 무용지물에 가깝다. 불법 주차를 하는 대부분 비양심 운전자들은 넓은 도로는 물론 상대적으로 길이 좁은 2차선 도로에 불법 주차해 차량통행에 큰 지장을 준다. 심지어 1차선 일방통행 도로 한 가운데에 불법 주차를 하기도 하는 등 막무가내 주차도 서슴치 않는다. 이 같은 불법 주차로 인해 자전거로 통학을 하는 많은 학생이 피해를 보고 있다. 자전거는 2륜차로 분류돼 인도에서 주행 시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인도 쪽에 있는 자전거 전용 도로 이용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인도도 차도도 다닐 수 없는 자전거는 이리저리 곡예운전으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대부분 자전거 전용도로 역시 자전거가 아닌 일반 보행자들이 차를 피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불법 주차와 자전거 도로 개선 해결방안이 시급한 시점이다. 양산시가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한 주차 공간을 추가 확보하거나, 불법 주차 단속 카메라나 단속 자동차를 이용해 불법 주차된 차량을 확실하게 처벌해야 한다. 또한 자전거 전용 도로의 명확한 표시와 규제를 해야 한다.
양산시청소년회관은 연극을 사랑하는 양산 청소년을 위해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제14회 청소년연극제’를 개최했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다녀왔습니다’를 선보인 웅상고등학교 ‘E.X’가 대상과 우수지도자상을 차지했다. 웅상고 ‘E.X’는 무심함 속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을 놓치고 살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양산시청소년회관은 “청소년이 자신의 꿈을 펼치는 이번 연극제에 큰 관심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상 결과. ▶단체상 대상 웅상고 ‘E.X’ 최우수상 양산여고 ‘미르’ 우수상 부산전자공고 ‘금강소리하나’ 장려상 부산관광고 ‘미라클’, 양산고 ‘블랙홀’, 보광고 ‘THEATE R’, 양산남부고 ‘아이비’, 물금고 ‘H2O’ ▶개인상 우수연기상 김나현(웅상고), 김유미(양산여고) 우수스텝상 박창현(양산고) 이금비ㆍ김민지(양산여고) 우수지도자상 백수희(웅상고) 김민희 기자
이름은 ‘대회’지만 순위는 의미가 없다. 숲과 호흡하며 느린 걸음을 내딛으면 그만이다. 가족, 연인, 친구와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다 보면 어느새 싱그러운 숲내음 가득한 길. 제4회 영축산 모랭이길 등반대회가 지난 16일 영축산 일대에서 열렸다. 통도사 장밭뜰 운동장에서 출발해 자장암과 모랭이길, 금수암을 거쳐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오는 등반대회에는 시민 400여명이 참석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등반대회에 참가한 송병주(42, 물금읍) 씨는 “모랭이길 등반대회를 거의 매년 가족과 함께 참석하는데 영축산의 뛰어난 아름다움에 매번 반하게 된다”며 “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엄마, 아빠를 대신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항상 같이 참가하고 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송 씨는 “이렇게 아름다운 모랭이길은 양산시뿐만 아니라 전국에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를 키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하북면문화체육회가 주최하고 통도사와 하북면 기관단체가 후원했다. 하북면은 음료와 파전, 어묵, 커피 등 먹거리를 준비해 행사 참가자 편의를 도왔다. 나동연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4회째를 맞는 모랭이길 등반대회가 어느새 양산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며 “병풍처럼 둘러쳐진 영축산의 영험한 기운을 받아 사고 없이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지난 15일 물금 워터파크에는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 이하 종합사회복지관)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시민으로 북적였다. 종합사회복지관이 오는 12월 20일 개관 10주년을 맞아 ‘함께하는 우리, 행복한 사람살이’라는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걷기 행사를 개최한 것. 이날 오전 10시부터 워터파크 공연장에서 열린 기념식은 종합사회복지관 실버풍물놀이반과 행복한홈스쿨지역아동센터의 난타로 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0년간 복지관을 위해 꾸준히 지원ㆍ봉사한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념식 이후 이날 행사장을 찾은 800여명의 시민과 함께 양산 일대를 걷는 ‘시민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워터파크에서 출발, 새들교와 영대교를 거쳐 다시 워터파크로 돌아오는 약 2km를 걸었다. 참가자들은 따뜻한 햇볕을 즐기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걷기 코스를 완주한 이들을 대상으로 기념품 추첨이 이어졌다. 번호가 불릴 때마다 환호하고 서로 축하해주며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기념품 추첨 중간에는 마술쇼, 색소폰 연주, 국악청 난타 공연, 댄스 공연 등 볼거리가 펼쳐졌다. 종합사회복지관 성지혜 관장은 “복지관이 지금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 끝없는 관심과 애정 덕분”이라며 “10년 동안 시민에게 받은 사랑을 갚는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과, 지역을 위해 일하는 복지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 관장은 “복지관이 꼭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일반 시민을 위한 문화 강좌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꼭 봉사를 하고 혜택을 받으려는 분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시민 관심을 부탁했다. 그는 “시민 제보나 도움 없이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 발굴도 어렵고 봉사 프로그램도 제대로 이어갈 수 없는 만큼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복지관과 함께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약자 위한 서비스부터 지역민 문화 욕구 충족까지 한편, 종합사회복지관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부터 지역민 문화 욕구까지 충족해주는 ‘시민을 위한 복지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도움 손길이 필요한 장애인, 아동, 청소년,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통합사례관리를 비롯해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마을 조직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마을 조직 사업은 주민이 일방적으로 복지관 서비스를 받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직접 참여해 복지관과 함께 활동하는 형식이다. 이외에도 장애아동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치료를 제공하는 ‘행복한장애인복지센터’, 홀몸 어르신의 안전한 생활을 지원하는 ‘독거노인 응급안전지역센터’외에도 ‘행복한홈스쿨 지역아동센터’도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만 있는 게 아니다. 복지관은 해마다 주민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 ‘주민 욕구조사’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어르신 청춘을 돌려줄 ‘청춘 대학’과 먹고 살기 바빠 배우지 못 한 한을 풀어줄 ‘한글 교실’ 프로그램부터 젊은 부모를 위한 교육도 있다. 복지관은 ‘가족지원사업’과 ‘부모교육사업’으로 행복한 가족 만들기에 앞장서며 인터넷과 게임 중독에 힘들어하는 청소년을 위해 ‘인터넷 과몰입 아동 청소년치유서비스’와 ‘인터넷미디어사용조절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밤 늦게 귀가하는 양산지역 학생들 안전이 위험하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밤 9시 하굣길, 혼자 버스를 기다리던 효암고 이아무개(18) 학생은 아찔한 경험을 했다. 사람 발길이 뜸하고 어두운 밤거리 담배를 피며 걸어오던 한 남성이 이 학생에게 얼굴을 들이밀어 속삭인 것. 그 남성은 “공부 열심히 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지만 몹시 불쾌했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이 학생은 “혼자 서 있는데 낯선 아저씨가 다가와서 깜짝 놀랐다”며 “그런데 그 아저씨는 재밌다는 듯 웃어서 기분이 더 나빴다”고 말했다. 김아무개(18) 학생은 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밤 늦게 혼자 하교를 하던 김 학생에게 술에 취한 20대 남성 5~6명이 수군거리길 “너는 교복이 취향이냐”, “그런데 쟤는 못생겼다” 등의 말을 내뱉었다. 김 학생은 “12시에 하교를 하면 주위가 깜깜해서 무서운 데 술 먹은 사람들이 제일 무섭다. 그 때 상황은 정말 화가 났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으로 인해 매일 9시 이후에 하교를 한다. 항상 하굣길엔 취객들이 있고 더러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안전 귀가 앱’을 설치하고 간단한 호신 도구를 준비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
해마다 찾아오는 11월 11은 연인이나 친구끼리 우정과 호감의 표시로 막대과자를 주고받는 일명 ‘빼빼로 데이’다. 언제, 누가 시작한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어느새 빼빼로 데이를 인식하고 챙긴다. 또한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3월 14일 화이트 데이 등 수많은 신종 ‘데이’가 우후죽순(雨後竹筍)으로 생겨났다. 간단하게 주고 받는 정도는 서로를 돈독하게 하고 기분 좋게 만들지만 최근 도를 넘어선 ‘데이’ 챙기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비용 문제도 심각하다. 올해 빼빼로 데이 역시 10개, 심지어 20개 이상을 사는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빼빼로 하나 가격은 1천200원으로 20개를 샀을 경우 2만원이 넘는 돈으로 학생 신분에는 아주 큰 돈이다. 또한 ‘데이’ 챙기기는 우정의 반대 표시가 돼 버릴 수도 있다. 친구들끼리 주고 받는 과자가 자신에게는 오지 않았을 때 큰 섭섭함을 느낀다는 지적이다. 보광중 김아무개(15) 학생은 “돈은 많이 들지만 친구들이 섭섭해 할까봐 안 줄 수가 없다”라며 “나만 못 받으면 속상하고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로 빼빼로를 주고 받는 이상한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부담감만 주고 때론 친구들간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각종 ‘데이’. 서로를 챙긴다는 본질을 잃지 않는 차원에서, 좀 더 건전하고 기분 좋은 우정 표현 방법을 찾아야하는 것이 아닐까?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희종)은 지난 12일 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재난안전 역량강화와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재난안전 체험교육을 진행했다. 시설관리공단 사진제공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지난 7일 시립박물관 자원봉사자와 함께 국립나주박물관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양산시립박물관 사진제공
지난 7일 KJI공업(주)(대표 홍진기)이 주최하고 동면사무소가 주관한 ‘동면 유관기관ㆍ기업체 체육대회’가 가산리 솔밭공원에서 열렸다. 동면 사진제공
양산시가정어린이집연합회(회장 최순영)는 지난 12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양산시에 기탁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양산세관(세관장 신선묵)이 지역과 함께 소통하고 상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7일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밀양시 단장면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양산세관 사진제공
전국 국립공원 구역 안에는 130여개 자연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생태계 보전이 잘된 국립공원은 대부분 농어촌지역에 있다. 따라서 공원구역 내에 거주하는 주민은 각종 규제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많다는 불만과 민원을 많이 제기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립공원마다 지역 특색에 맞는 ‘명품마을(名品村)’을 조성해 주민 소득 증가는 물론, 탐방객을 불러 모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국립공원 내 마을 자생할 수 있도록 주민이 직접 프로그램ㆍ상품 개발 명품마을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천혜 자연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주민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며 소득 수준도 높여주기 위한 취지에서 지난 2010년 조성하기 시작했다. 제1호 명품마을이 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내 ‘관매도’를 시작으로 모두 10곳이 지정돼 있다. 명품마을로 지정되면 마을 환경 개선과 인프라 확충 등 자연생태 자원을 활용해 소득과 연계하는 각종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 사업비는 공원 외 마을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ㆍ지역 음식 개발과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구, 마케팅으로 사용한다. 건물 신축 등으로 마을 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즐길 거리를 만들어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 국립공원 내 명품마을 사업을 이끌어 온 최종관 다도해양국립공원 서부소장은 “관광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국립공원 마을은 마을 내 자연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로 지역 특화 음식, 특산물ㆍ지형을 활용한 체험 등 그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며 “명품마을 역시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연환경과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지역주민이 자연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참여하게 독려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걷고 싶은 매화의 섬, 전남 진도군 ‘관매도’ 관매ㆍ관호ㆍ장산편 3개 마을에 주민 200여명이 사는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는 주민 80% 이상이 60대 이상인 고령화 마을이다. 어촌과 농촌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이곳은 지난 2010년 국립공원구역 조정 때 공원구역 해제대상 마을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지역주민이 자원보존 중요성과 가치를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존치 의사를 밝히며 국립공원으로 재지정, 이후 제1호 명품마을로 거듭났다. ‘걷고 싶은 매화의 섬’ 관매도는 관매 8경과 주민 공동으로 조성한 마실길(3㎞), 피톤치드(곰솔숲)길, 습지관찰로, 해당화 길을 조성해 탐방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산이 낮아 1시간 30분 정도면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산책할 수 있다. 봄이면 주민이 마을 곳곳에 심은 매화의 우아함을 느낄 수 있으며 가을이면 메밀꽃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관매도 주민으로 구성된 명품마을운영위원회는 ‘삼굿구이’(증기를 이용해 농ㆍ수산물을 익혀 먹는 것), ‘자전거 투어’, 해조류 건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에게 일상을 벗어난 신나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관매도 특산물인 ‘톳’을 활용한 톳 칼국수, 톳 빈대떡, 톳 튀김은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특별한 맛으로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박휘성 안내사는 “관매도가 여느 마을보다 주목받은 이유는 주민의 친절과 배려 덕분”이라며 “계속해서 관광객이 찾는 마을이 되기 위해 주민이 직접 사계절 체험 거리를 기획했으며 관광객에게 언제든지 편안하게 재방문할 수 있도록 숙박비와 체험비 등을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치유 마을, 전남 고흥 ‘팔영산 평촌마을’ 전남 고흥에는 특이한 산이 있다. 산 하나가 여덟 개 봉우리를 동시에 보여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팔영산’이 그곳이다. 팔영산 입구에 있는 평촌마을은 10가구, 단 13명이 거주하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마을 내 돌담과 전통 가옥이 눈길을 끌며 특히 주변에 기와 가마터 유적지, 팔영산오토캠핑장, 능가사, 나로우주센터, 남포미술관 등 문화와 휴식공간이 어우러져 관광객에게 ‘치유 ’마을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마을 인근에 끝없이 펼쳐진 팔영산 편백숲은 단연 인기다. 3.5km에 펼쳐진 편백나무 숲은 길마다 모두 6개의 갈림길이있으며 온종일 머물러도 지겹지 않은 치유공간이다. 편백숲 속에서 생태해설가와 걸으며 편백 열매 향 주머니 만들기, 기체조 등 숲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평촌마을 부녀회 주도로 고흥 특산물인 유자ㆍ석류 판매, 모시 송편 만들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 관리공단 추희선 안내사는 “마을 구성원이 13명이고 대부분 고령이기 때문에 당장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하기는 어렵지만, 관리공단 안내사가 현장 지원을 나와 마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딧불이가 사는 광주 무등산 ‘평촌마을’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 북쪽 자락에 자리한 ‘평촌마을’은 동림ㆍ우성ㆍ담안ㆍ닭뫼 등 4개 마을로 이뤄져 있다. 평촌마을은 국립공원 지정 이전, 광주시가 생태환경복원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1년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동림천에 다슬기를 방류했으며 전통마을의 외형을 갖추기 위해 솟대 200여개와 장승 2기를 세웠다. 2012년 환경미화를 위해 구절초, 쑥부쟁이, 해바라기 등을 심고 국립공원으로 편입된 2013년에는 무돌길쉼터, 농산물 판매장 조성, 주민이 직접 만든 약초비누, 콩비지 부침개, 향초 공예품 등을 지역 특산품으로 개발했다. 분청사기 도요지이기도 한 이곳은 ‘무등산 분청사기’를 만들 수 있는 평촌도예공방을 운영하며 명품마을 조성 전부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3월 제10호 명품마을로 선정된 이후 관리공단의 지원이 더해졌다. 마을 초입에 있던 마을회관 1층은 회관, 2층은 민박시설로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고쳤으며 농촌체험장 보수, 마을 벽화사업 등으로 마을 외관을 한층 깔끔하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청정수역인 중암천에 도심에서 사라진 반딧불이 개체가 복원돼 밤이면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수서 곤충을 관찰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다. 정태영 평촌마을 이장은 “명품마을 지정 후 주민들은 마을 환경을 보전하는 것이 주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것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명품마을은 다양한 특성으로 탐방객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안정화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명품마을 1호 관매도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자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을 우선 지원하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이 사업에 중심에 있는 만큼, 주민 간 화합이 잘돼야 한다. 소득이 생길수록 주민 간 오해와 반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마을사업의 성공 여부는 주민 간 화합에 달린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매달 사업 참여 주민을 모아 교육을 겸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명품마을 사업은 아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이런 부분을 제도적으로 극복할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NH농협 양산시지부(지부장 김석주)는 배내골 사과 출하를 돕기 위해 지난 14일 농협 직원과 고향주부모임 회원 90여명이 원동 선리마을을 찾아 수확을 도왔다. 농협 양산시지부 사진제공
한국노총 양산지역지부(의장 김상읍)가 지난 14일 조합원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대표자 하반기 워크숍’을 강원도 철원군 일원에서 진행했다. 한국노총 양산지역지부 사진제공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지사장 성수원)는 지난 12일 양산종합사회복지관과 무궁애학원에 저소득가구가 겨울을 나는데 필요한 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안전보건공단 사진제공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한 새마을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화합의 장이 처음으로 열렸다. 지난 11일 양산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제1회 새마을지도자 한마음체육대회’가 펼쳐진 것. 양산시새마을회(회장 권학윤)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13개 읍ㆍ면ㆍ동 새마을회와 교통봉사대, 새마을문고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체육대회, 2부 개회식, 3부 장기자랑과 어울림한마당, 폐회식 순으로 진행했다. 체육대회는 협동(서창ㆍ소주ㆍ평산ㆍ덕계동), 배려(상ㆍ하북면, 양주동, 교통봉사대), 나눔(물금읍, 원동면, 강서동), 봉사(동면, 중앙ㆍ삼성동, 새마을문고) 팀으로 나눠 대형 공굴리기, 단체 줄넘기, 이벤트 축구 등 다양한 경기를 펼쳤다. 이어서 열린 장기자랑과 어울림한마당에서는 팀별로 각자 숨겨 놓았던 노래 실력과 끼를 선보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권학윤 회장은 개회사에서 “고된 일과 속에서도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새마을지도자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로 가난을 이겨냈던 새마을 운동이 다시 한 번 시대의 흐름에 맞는 의식개혁운동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지역 내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회원이 시민에게 책 읽기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 15일 양산시립도서관 광장에서 열린 ‘작은도서관협의회 한마음대회’는 ‘책 읽는 도시 양산’을 위해 양산시작은도서관협의회(회장 박득복)가 시민이 체험할 수 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한마음대회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짓기 대회를 비롯해 천연비누ㆍ칼라클레이ㆍ우드 목걸이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전통놀이 체험장 등 다양한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협의회원들이 자신이 속한 작은도서관을 설명하는 홍보물을 전시했다. 또 상북면 대석햇살작은도서관에서 전통 차를 공부하고 있는 사할린 동포가 ‘전통 차 시음회’를 진행했다. 박득복 회장은 “오늘은 시민에게 각 작은도서관이 어떤 문화강좌를 하고, 어떤 곳인지 알리는 자리”라며 “많은 시민이 행사에 관심을 가져주신 만큼 앞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는 지난 4일 남부시장 외 지역 내 시장 3곳에서 생명의 문 비상구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을 진행했다. 양산소방서 사진제공
아름다운 단풍과 화창한 날씨로 어느 계절보다 등산하기 좋은 시기다. 이맘때면 전국의 산에는 등산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붐빈다. 하지만 사람이 산으로 몰리는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커진다. 대부분 사고는 부주의와 위험한 상황에서 미숙한 대처로 인해 발생한다. 안전 산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산행 요령을 익혀 즐겁게 등산을 떠나 보자.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자문_양산소방서 현장대응과(379-9265)